사실...
이 후원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에 '굿네이버스'라는 단체에서 진행하였던
'100원의 기적'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한달이 천원이라는 아주 작은 금액으로 기부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2년가까이 후원을 하다가...
(그래봤자 3만원이 안되는 군요...)

이번에 좀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금액을 늘려볼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굿네이버스를 검색창에 치면 '기독교'라는 문구가 함께 뜨는 군요..
맞습니다. 굿네이버스는 기독교 단체로 시작한 곳입니다.

처음 후원을 결정했을 때에도 기독교 단체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습니다.

어느새 홈페이지의 그 어디에도 기독교라는 단어를 찾기 힘들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원을 중단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후원이 끊기는 것과 여러 오해들 때문에 그런 것인 줄 알고 있지만,
씁쓸함은 어쩔 수 없더군요.
특히 2007년 이전에는 기독교 선교와 봉사활동이 분리가 되지 않아서
후원금이 선교활동에 쓰인 의혹도 받고 있구요.
(2007년 이후엔 분리가 되어 후원금이 종교활동엔 쓰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교 색깔 없는.... 그냥 범세계적인 곳에 후원을 하자... 고 마음먹고
생각해보니... 바로 떠오르는 곳이 UN 이었고, 그곳엔 유니세프가 있더군요.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그 돈이 종교와 이념을 떠나서 다른 이를 도울 수 있었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원을 시작했는데...........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오늘 알아보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이 현승종이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뉴라이트 고문이라고 인터넷에 난리인 겁니다..  (전 국무총리였다는데...)

개인적으로 뉴라이트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니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또 꺼려집니다.


그럼 월드비전을???
한비야씨덕에 유명해진 월드비전도 기독교 봉사단체입니다.
거기다... 월드비전의 이사들도 뉴라이트의 목사들입니다.


물론!!

위의 세 봉사 단체가 명확히 잘못된 점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 기부금을 가지고 선교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봉사활동을 댓가로 개종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제 기부금이 뉴라이트판 교과서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기부하는 돈을 유용하는 단체가,
정말 그 어떤 종교색도, 그 어떤 정치색도, 그 어떤 이익추구의 느낌도 전혀 없는...
그런 곳이길 바라는 것이 제 욕심일까요??

후원하고 기부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그 돈이 어떻게 쓰일지 부터 걱정하기 시작하면 기부활동 못한다는 아내의 조언도 있었지만...
(아내는 월드비전에 후원중입니다.)

내가 후원한 돈의 단 1%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고,
불쌍한 아이들에게 빵으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후원하는 모든 이의 바램일 겁니다.



후우........ 방금전 까지만 해도,
유니세프에서 후드티를 하나 사입으려던 제 자신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런 것들이 너무 싫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나쁜아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양배추 2009/02/03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년이 넘게 굿네이버스에 2만원씩기부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기독교... 처음 들었네요..ㅎㅎㅎ
    뭐 그런거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내가 낸 돈의 전부가 아이들에게 가는것은 아니지만 일부라도 가잖아요.
    아동학대방지와 결식아동으로 기부를 하고있는데.. 하지만 저는 적십자회비는 내지 않습니다.
    왠지.. 돈을 많이 떼먹을것같거든요...^^

    어디든 내가 낸 돈 전부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부 가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맘편하게 하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오늘은 비가와서 김치전을 부쳐야겠네요...
    비가와서 우울하고.. 병원에 계신 우리엄마 생각에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하루입니다.

    • 나쁜아이 2009/02/04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어머님이 편찮으시구나.. 힘내라구~!
      예전에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써있었지.
      "굿네이버스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전문적으로 해결해야 목적을 가지고 , 사회적 요청에 부응코자 1991년 3월 한국인에 의해 설립되었다."

      나 유니세프에는 그대로 기부중이야. 그냥 계속 기부하려고..
      회장이 어떤 사람이든, 유니세프의 실무진들은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들일꺼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