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펜탁스 빠돌이? 입니다. ㅎㅎ
이유는 단순합니다.. 아마 다른 펜탁스 유저들이 그러하듯,
펜탁스만이 보여주는 결과물... 일명 '쨍~한 사진'이 좋아서 이지요..
물론 저의 매우매우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다른 카메라들의 색감은....
너무 사실적? 이다 못해 물빠진 색깔처럼 보이거나,
아니면 너무 인물을 화사하게 표현해 주어서 뭔가 포토샵으로 만진 듯한 느낌이라거나
뭐.....그런 느낌이 강했다고나 할까요?
제가 바라는 사진의 맛은..... 뭐라고 정확히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필름으로 찍었을때 느껴지는 그런 맛.... 그 맛이 조금은 풍부하게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날카로운 선예도 보다는 인화지에서 인쇄된 모습에서 느껴지는
약간 오바된 색감이라든가, 약간은 뭉툭하지만 풍부한 느낌? 그런게 좋았더랬습니다.
그게 "사진"이 주는 독특한 감성이라고 느꼈던 거죠.
(사람마다 기준이 매우 다르고, 이건 제 취향이니 태클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어느날..... 디카 붐이 일기 시작하고,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장롱속에 들어있던 아버지의 펜탁스 카메라를 꺼내어 찍어보게 됩니다.
앗! 이거다! 싶었습니다.더군요...
오바스러운 색감과 약간은 투박스럽다 느껴질 정도의 필름에서 나오는 그 맛을 최대한 느낄 수가 있었고,
전 그 사진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사진의 기초도 제대로 모르던 제게 이 펜탁스 카메라는
빨간색이 아주 화사하게 나와..... 일명 '쨍~한 사진'을 제게 뽑아 주었고,
남들이 보면 촌스러운 취향일지는 모르겠지만, 전 너무너무 만족했더랬습니다.
그냥 카메라로 찍어 바로 인화한 사진이... 포토샵에서 콘트라스트 높여 보정한 사진처럼 쨍~ 하게 보였으니...
제가 스스로 색을 잘 찾아 찍어내는.. 나름 소질있는 사진가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아버지의 장롱속 펜탁스 카메라는 SFXn 이었습니다. (현재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놈은 펜탁스의 기존 필름 카메라와는 다른 느낌의.... 이단아? 같은 카메라라고 생각됩니다.
그 당시에는 나름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 하려 했다는 느낌이지만,
그로 인해 기존 펜탁스와는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그런 카메라 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펜탁스의 최상위 기종으로서, 아버지께서 꽤나 높은 가격에 구입하셨더랬죠.
물론 지금도 무척 잘 작동하고 있고, 그 당시 카메라로선 정말 뛰어난 AF 기능까지 가지고 있고,
프로그램, 조리개 우선, 셔터스피드 우선, 벌브 모드까지 훌륭하고, 고속셔터스피드나 연사기능도 훌륭합니다.
펜탁스의 플래그쉽 모델도 아니고, 명기로 치는 모델도 아니지만,
그 당시 최고의 모델이었던 만큼, 어중간한 다른 모델들에 비해 더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습니다.
투박하고 각진 모습과는 달리, 나름 그립감도 훌륭한 편입니다. (무게는 꽤 나갑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무거우면
출사나간다고 맘 먹지 않는 이상 잘 들고 나가게 되지 않는 법....
이 투박한 놈 대신... 옆에 대롱대롱 매고 다니면서 가볍게 찍을 필카를 찾게 됩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펜탁스 Me Super 입니다.
이놈 꽤 물건입니다.
50.4렌즈와 함께라면 딱히 부족할 것이 없는 카메라 입니다. (50mm f1.4)
생긴건 투박하게 생겼을지 몰라도, 실제 보면 다른 필카보다 작아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그냥 들고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은 카메라 입니다.
철로된 바디의 옛날 기종이라 요즘 디카들에 비하면 무게가 좀 되지만,
그만큼 클래식한 매력이 꽤 좋은 그런 카메라입니다.
필카 입문용으로 쓰기엔 아주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50mm 렌즈를 끼워놓으면 눈으로 보는 것과 화각이 똑같이 나와 꽤 범용으로 쓰기 좋은
그런 카메라 입니다. 게다가 f1.4의 밝은 렌즈로 인해 실내든 저녁이든 범용적으로 쓰기 더욱 좋아지죠.
조리개 우선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필카 입문용으로도 그만이고,
전문적으로 쓰시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게다가 아주 reasonable한 중고 가격은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중고로 나올때 대부분 50.4 렌즈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한번 써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f1.4의 밝은 렌즈로 인해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싱... 즉, 심도 얕은 사진을 찍기에도 훌륭합니다. ^^;;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배경이 뿌옇게 나오고 피사체만 또렷이 나오는 걸 보통 아웃포커싱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이건 잘못된 표현이랍니다.)
그러나 역시 필름 카메라의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면, 바로 현상/인화/스캔의 과정입니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사실 현상/인화하는 즐거움은 필카만이 주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모니터상으로 보는 사진과 인화지로 나온 사진을 직접 보는 것이 그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물론 디카 사진을 인화할 수도 있지만, 사실 필름이 주는 그 맛과는 매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평소에 그냥 막 찍을땐 똑딱이 디카를,
사진찍는 취미로서 즐기고 싶을땐 필카를 고수해 왔지만.....
현상/인화/스캔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인화한 사진을 쓸 곳이 점점 없어지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본래 방의 한쪽 벽을 Photo Wall로 만들어서 사진들을 붙여놓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어 패스..
그리고 제가 찍은 사진의 대부분을 게시하던 곳이 바로 인터넷 게시판인 지라,
자연스레 디카로만 손이 가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제서야... 남들 다 사본다는 D-SLR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요즘은 똑딱이 디카 사는 것 없이 바로 D-SLR로 가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ㅎㅎ
똑딱이 디카 단계는 핸드폰 카메라로 대체하고 스킵? 이신가 봅니다. ^^;;
아마 그만큼 D-SLR의 가격이 내려가고 많이 대중화되었다는 뜻이겠지요..)
브랜드는 고민할 필요없이 펜탁스 입니다.
우선 지금 가지고 있는 렌즈가 두개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그 렌즈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고..
개인적으로 펜탁스 렌즈들이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고,
혹자는 펜탁스는 렌즈 구하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구형 옛날 렌즈까지 다 쓸 수 있으니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고 구하기 더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탐론과 같은 Third-Party 렌즈들도 충분히 있고 말이죠...
기종은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제목에도 적었듯이 *ist-D로 갑니다.
k10d와 *ist-D 사이에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k10d의 손떨림보정기능, 자동 CCD청소 기능, 그리고 최신 전자기기 라는 장점,
*ist-D의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점, 가장 기본에 충실한 플래그쉽모델이라는 점, 더 풍부한 감성이 있다는 장점
이 둘 사이에서 무척 고민이 많았습니다.
*ist-D와 k10d는 미묘한 감성적 차이가 있다고들 합니다.
전자기기적인 부분에서 *ist-D가 k10d보다 떨어지는 점도 있지만,
같은 카메라로 찍어도 필름이 다를 경우 느껴지는 미묘한 차이정도? 그런 차이가
두 바디사이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k10d를 쓰시다가 *ist-D로 다시 바꾸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정도지요..
k10d도 아주 훌륭한 바디입니다. 하지만 전 왠지 *ist-D가 더 끌리는 군요..
콩글리쉬지만, D-SLR을 쓰시는 분들 사이에선 '필름 라이크' 라고 표현하시는 그런 감성적 느낌이
*ist-D에서 더 풍부하다고 합니다.
필름이 좋아서 필카만 쓰다가 오직 귀차니즘 하나 때문에 D-SLR로 가기로 한 만큼
필름이 주는 감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펜탁스는 업그레이드가 아닌 옆그레이드 모델을 많이 내는 브랜드로 유명하죠..
(그닥 이런 모습이 좋은 건 아닙니다.....비슷한 스펙의 모델을 신모델로 계속 발표하는 것을 말하죠..)
*ist DS, DL 류의 모델은 D의 후속모델이지만,
*ist-D를 기본으로 옆그레이드 또는 다운그레이드 된 모델들인만큼 *ist-D가 바디스펙상 가장 좋고..
*ist-D는 펜탁스 최초의 D-SLR로,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 D-SLR입니다.
최초로 시장에 내놓기 위해 많은 시간 연구하고 개발한 모델이라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디 스펙을 비교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급기가 아닌 중급기의 스펙임에도 무척 작고 가볍다는 점입니다.
*ist-D가 나왔을 당시, 세계 최소, 최경량의 D-SLR 카메라라는 타이들을 달고 나왔듯,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물론 지금은 수많은 보급기들이 나오면서 더 작고, 더 가벼워진 D-SLR도 나왔습니다만....
스펙대비크기를 따져보았을때, *ist-D 만한 D-SLR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작고 가벼울수록 들고 나가기 용이하다는 점....
이점에서 *ist-D는 제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PENTAX Club 과 SLR Club의 장터를 들락날락 거리며 매복중입니다.
조만간 구입기와 사용기와 사진이 포스팅 될 듯 싶습니다. ^^;;
싸고 좋은 바디를 구할 수 있길 기도하고 오늘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추가 1. -------------------------------------------
어제 장터에 글을 올리고 잤는데, 아침에 문자가 왔네요.
통화해보니 좋은 분 같으셔서 우선은 기대가 됩니다.
부평으로 거래하러 다녀오겠습니다. 물건은 직접 보고 결정해야겠지요..
좋은 물건 구하기를 기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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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제가 디카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여기에 도착했는데여. ㅋㅋ
저두 ist-d 구하게 됐거든여..ㅎㅎ;
삼촌이 팔기 넘아까운 안쓰는 카메라가 있다구 준다구해서여..
그래서 너무 오래된건줄 알구 싫다구 막 그랬는데
삼촌이 싸구려 그런거 아니구 DSLR이라구해서. 오잉;;;
여기서 님 글 읽어 보니깐 좋은 디카인것 같네여.
사실 다른곳에서도 좋다고..색감이 끝내주는 카메라라구..좋다구..막 그려시던데
여기에 와서 확신이 생겼네여. ㅋㅋ
이미지들도 여러군데 다니면서 봤는데 정말 사진이 넘 이쁘게 나오더라구여 ㅋㅋ
내일 삼촌한테 달라고 해야지..-_-+.
아니 뺏으러 가야지..
좋은글 감사드려용용~~
좋은하루 되세여~~~!
네~ 좋은 카메라에요..
조금 느리다는 것 빼고는 흠잡을데 없는 카메라입니다..
좋은 삼촌 두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