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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omething

다이빙장비 - 헬리오스 BCD 리뷰

오늘은 뜬금없이 헬리오스 BCD 리뷰를 해보려 한다. 왜? 또 샀으니까.. 

내 리뷰는 늘 내돈주고 내가산 리뷰 - '내돈내산 리뷰'

 

내가 주력으로 쓰던 BCD의 블레더 (윙) 는 아펙스 제품으로, 풀네임은 APEKS WTX 40 PSD 다. 만족스러운 좋은 제품이다. 여기서 PSD란 Public Safety Diver 의 약자인데.. 공공안전다이버 용으로 나온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경찰, 소방관 등등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별다른 건 없고, 블레더가 고무재질 같은 것으로 코팅이 되어있다. APEKS는 이걸 Armoguard 라고 해서 부르는데, 오염된 물이나 특수한 환경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근데 단점은........ 무겁다.

 

무거운 거 빼고는 잘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하네스가 불편해서 요모조모 바꿔가면서 써보다가, 헬리오스 BCD의 퀵풀 시스템에 꽂혀서, 바로 백플레이트와 하네스를 헬리오스 걸로 바꾸었다. 그렇게 처음 헬리오스를 쓰게 됐다.

물론 그 전에 헬리오스 좋은 것 같다고 내가 막 추천해서, 친구가 헬리오스 BCD를 두 개 사도록 만들었는데 아주 만족하면서 쓰는 걸 보고 확신을 갖게 됐지만. (친구를 꼬셔 마루타로 쓰다...)

 

써본 적도 없으면서, 친구한테 막 추천했던 이유는..... 뭐 그렇다면 우선 회사 백그라운드를 알고 가자.

(TMI 지만 뭐 알아두면...)

 

내가 알기론 헬리오스라는 브랜드는 원래 이 스쿠버다이빙 용품 제조가 원래 사업이 아니라, 홈사우나 / 반신욕기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근데 갑자기 BCD가 왜 나와?

이 이야기의 시작은 인투블 (네이버 카페 인투더블루) 에서 시작됐다.

아래 분의 글 목록을 보면.....

2014년 12월 5일의 글로부터 시작된 헬리오스..

 

평소 다이빙을 즐기며 중국 옌타이에서 제조업을 하고 계신 분(헬리오스)이 어느 날...

중국직원이 이 분의 BCD를 보더니, 이거 만들어줄까? 라고 물었단다.... 그러면서.. 백플레이트 만드는 공장이 바로 옆에 있고, 웨빙은 널렸고, 아는 사람이 조끼형 BCD 생산공장 하고 있고 해서, 그냥 이래저래 모아서 만들면 시중가의 훠어어얼씬 싼 가격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하더란다.

(아 유레카!)

그래서 자작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공동구매 하자고 하기도 하고, 개량을 거쳐 본격적으로 판매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서셨는지.. 이렇게 사업이 되면서 생기게 된 게 헬리오스 스쿠바다. 

 

실제로, 자켓형 BCD가 아닌 이상, 백플레이트형 BCD는 매우 단순하다.

크게 나누면, 1. 블레더 (윙) - 2. 백플레이트 - 3. 하네스 - 4. 탱크벨트

이렇게 나눌 수가 있는데, 대부분 규격이 어느 정도 맞아서 호환이 가능할 정도.

해외유명브랜드의 경우 이걸 세트로 묶어서 백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실제로 파고 들어가보면 뭔가 대단한 기술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원가가 높은 것도 아닌.. 그런 내용이라는 거다.

 

그래서 헬리오스 스쿠바에서는 가격거품 없이 가성비 좋은 제품을 제공하며 시장에 진입한 거다. 덕분에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가성비 좋은 스쿠버 용품을 쓸 수 있게 된 거다. 우리야 땡큐지.

근데, 그냥 다른 백플레이트랑 비슷하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헬리오스에선 뭔가 더 고민하고 만들어낸 흔적이 늘 보인다.

 

백플레이트 시스템에서 헬리오스는 '백풀' 시스템이란 걸 적용하는데, 이게 무척 편하다.

보통 백플레이트 방식은 DIR이라는 시스템으로... 웨빙끈 하나를 길게 허리-어깨-허리 로 내려오게 연결해서 쓰는 방식인데, 한번 조절해 놓으면 나름 편하고 심플하게 구성하여 쓸 수 있긴 하지만... 이 방식이 사이즈 조절해야 할 일이 생기면, 조절하는게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요즘 각종 브랜드들에서는 Comfort Harness 등의 이름으로 조절 가능한 하네스가 나오고 있긴 한데, 헬리오스도 그렇게 조절가능한 하네스로 만든게 백풀이다. 아래 그림 보면 한 큐에 이해 갈 꺼다.

출처 : 헬리오스 홈페이지

 

근데 내가 헬리오스를 처음 산 제품은 저 백풀시스템이 없는 BCD였긴 하다. 바로 사이드마운트 BCD다. 첨엔 Razor냐, X deep이냐, 아니면 Apeks 냐 하면서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헬리오스에서 사이드마운트 BCD가 나온 걸 보게 된거다.

요모조모 둘러보고 바로 질렀다. (구입기는 아래 링크서 볼 수 있지만.... 뭐 굳이 볼 필욘 엄따.)

[DIVE..LIVE..DIVE..LIVE../2019 Gili Trawangan] - 사이드마운트 원정대

 

하지만, 헬리오스는 사이드마운트 BCD도 고민을 많이 해서 제작했는데, 써보면 정말 다른 사이드마운트 BCD의 장점들을 쏙쏙 뽑아오고, 단점들은 쫙쫙 빼놓은 기분이 든다. 후발주자의 어드벤티지를 백분 활용!!

빨빨거리며 잘 돌아다니고 잘 쓰고 있다. 참고로 마스크도 헬리오스꺼...크크 (내돈내산)

허리에 움직이는 D링은 움직이기도 잘 움직이면서 고정도 잘 되고, 척추선따라 들어있는 웨이트 포켓도 맘에 들고.. 난 전반적으로 너무 맘에 들어하고 있다.

 

근데, 내가 그동안 헬리오스 백플레이트 BCD를 사지 않았던 이유는 딱 한가지. 윙이 마음에 안들어.

내가 리뷰쓸 때 싫은 거, 나쁜 건 확실히 얘기한다. 도넛윙이 내 마음에 안 들었다. ㅋㅋ

큐리오 윙

퀄리티라든가 그런게 아니라, 모양이 마음에 안 든다. 내 취향이 그렇다. (도넛윙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냥 내 취향이 그렇다는 거다.)

 

내 취향 기준으로 가장 맘에 안 드는 두 가지.

1. 도넛 윙

내가 도넛윙 모양을 안좋아 한다. 이건 헬리오스라서가 아니다. 헬시온이든 스쿠바프로든 난 그냥 도넛윙이 맘에 안 든다. 도넛 윙은 물 속에서 공기를 다 뺏을 때, 펄럭펄럭 거리는게 싫었다.

무슨 등에 만타 가오리 붙이고 가는 것도 아니고.. 펄럭펄럭 거리면 난 보기 싫더라..

2. 글씨

글씨가 너무 커서 싫었다. 저 글씨가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이라고 써 있어도 싫다. 내 취향이 그렇다. 브랜드 크게 뙇 붙여있는 거 쫌 싫어서.... 브랜딩은 간결하게 하는게 훨씬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그냥 내 취향에서 아웃이었다.

 

내가 Apeks 의 윙을 좋아하는 이유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슬림하고 깔끔해서 좋아하는 것도 크다.. 아 물론 도넛윙 좋아하는 사람에겐 해당안되는 이유들이지만..!

 

그런데.......

이런 요구가 종종 있었던가 보다. 드디어 헬리오스에서 슬림한 형태의 윙이 나왔더라. 스텔라 30이라는 모델!

게다가 옆에 큰 로고도 없어졌다!!

 

그전에도 초경량 모델로 스텔라23이라는 모델이 있었는데, 그건 모양은 참 예뻤지만 윙이 너무 작기도 했고, 역시나 큰 글씨가 뙇 붙어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스텔라30은 글씨가 없고 깔끔한 직사각형 모양이다.

 

그래서... 바로 샀다.

역시나 택배는... 반갑다.

완전 조립되어 오는 제품이 아니고, 조립은 조금 해야 하는데, 설명서 보면서 일자 드라이버 하나면 충분하다. 육각렌치도 들어있다.

알미늄 플레이트로 선택했는데, 그레이 코트 입힌게 이뿌다.

웨이트포켓 두 개 기본으로 주는데, 그거 떼서 등쪽 탱크벨트로 옮겨 달았다. 트림포켓으로 쓰기에는 허리보단 등짝이 아무래도 나으니까..

박스에서 막 꺼내 쪼글쪼글해 보여서 안습이지만... 코듀라 원단의 직사각형 윙! 흑흑... 깔끔하니 얼마나 예뻐..

 

퀄리티 좋고, 훌륭하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으면 당신에게 자격증을 발급한 강사님께 문의해보자.

 

다이빙 장비들은 어느정도 상향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어떤 걸 사도 사실 큰 차이없다. 가성비 따져 사도 전혀 문제 없다. (그래도 마레스는 사지 마레쓰! - 마레스는 핀만 사는 걸로.... 정말 개인적으로 비추다. 내구성 최악)

헬리오스 BCD강추한다. 만약 브랜드 간지가 중요하신 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헬리오스 구입해봐라. 가성비 갑이다. 게다가 AS할게 생겨서 전화해보면 응대가 빠르고 친절한 거 느낄 수 있다.

부속 하나 잃어버리거나 망가지면 전화해서 바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개선품이 나오면 무상 또는 실비로 업그레이드도 해주기도 하고, 꾸준히 케어해준다. 이게 헬리오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쓰잘데 없는 TMI이긴 한데, 한 때 헬리오스 브랜드를 욕 하고 다니던 몇몇 사람들이 있었다. 퀄리티가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썰 풀던데, 사실 결국은 시장을 흐리네 어쩌네 하면서 욕하던 사람이었다. 물론 초창기 제품은 몇몇 품질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긴 하다만, 결국은 가격 저렴하게 내놓으니 시장가격이 낮아진다며 (마진 많이 못남기게 됐다며) 발끈한 사람이더라.

지금은 직구로 사는게 쉬운 시대가 와서, 이제 그런 말도 못하겠지. 다른 브랜드도 가격을 직구 기준에 맞추어 하향조정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럼에도 헬리오스는 가격과 품질면에서 여전히 경쟁력 좋은 제품들이다.

 

추가로, 헬리오스 마스크도 구매해서 사용중인데... 이것도 내돈내산

장점은 Gull 마스크처럼 부드럽고 한국인 얼굴에 잘 맞는 실리콘 스커트! 내가 알기론 Gull 제품 만드는 공장에서 OEM 으로 만든다고 어디선가 들었던거 같다. 암튼 제품이 편안하고 좋다. 근데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그리고 영롱(?)한 보라보라틱한 푸르스름한 색 코팅이 들어간 렌즈가 나름 간지나 보인다. 안에서 보면 노란 빛 도는 UV코팅인데 물속에서 더 또렷이 보는데 도움이 된다. 이건 내 TUSA마스크 코팅과 유사한 느낌.

단점은 시야각이 조금 좁다. 베이더를 쓰다가 쓰니 확실히 시야각이 좁은 느낌은 든다. 시야각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서브마스크, 아니 주력 마스크로 써도 부담없고 좋을 듯 하다. (마스크만 벌써 몇개째냐...)

 

이상 TMI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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