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말라파스쿠아 - (1)
2025년 3월달에 말라파스쿠아를 다녀왔어.
그런데, 도통 사진도 대충 조금 찍은 데다가, 삶의 의욕을 잃어 블로그에 올리기가 거시기 했는데,
이제서야 그냥 기록삼아 끄적여둘라고.
별 얘기 쓸게 없으니, 우선 동영상으로 말파 다녀온거 결론부터 보여주자면,
응 알아. 글 찾아보려 들어왔는데 영상 띡~ 하나 있으면 안 보게 되는거..
그래도 그냥 환도리 잘 보고 왔구나. 나도 환도리 구경이나 좀 하자 싶으면 봐.
자, 암튼 주저리주저리 썰을 풀어 볼까. 물론 뒤죽박죽 순서없이 얘기할거임.
정리할 생각 없어. 뭐 식당별, 교통편별 구분해서 정리해주는거 몬해. 나 안해.
블로그에 글 쓰는 거 만으로도 이미 나새끼 대단해. 하고 있는 중이니까 이해해주길 바래.
우선, 짐을 싸야겠지.
다이빙 짐싸는 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야! 다이빙 간다~는 신나는 마음 (+)
아 이거 또 언제 싸냐, 수하물 무게는 어케 맞추냐 (-)
로서 결국 포지티브와 네거티브가 만나 제로썸 겜이 되는 느낌이랄까...


아우~ 필핀 쪽 가는 비행기들은 저렴한 건 빠듯한 수하물 때문에 늘 고생이지.
결국 LCC 뱅기표 + 수하물 추가구매 = FSC국적기 가격 이라는 현실을 맞이하고는, 바로 댄공으로 구매!
그래도 이거저거 싸다보면 늘 넘치는 무게. 결국 슈트도 상의만 가져가고, 옷들도 이거저거 다 빼고 타이트하게 짐을 쌌어.
이번엔, 저번에 두마게티에 가져갔던 그 '짭뜨로'를 또 가져가기로 했지.
맘에 들었어~ 마레스 꽈뜨로보다는 덜 소프트하고, 다이브라이트 XT보다는 소프트하다. 괜춘해~


댄공을 타니까, 당연히 도심공항터미널 lover로서, 서울역으로 가서 수속까지 미리 마치고 짐 미리 보내버리는 쵝오의 호사를~
외항사들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국내 항공사나 대한항공 탈 땐 도심공항터미널 무조건 이용하는 편!.
수하물 바리바리 끌고 공항 걸어다니는거도 이젠 피곤한 나이가 되었어.


최근에 싼거만 찾아 타다가 간만에 댄공타니 쾌적. (다리가 짧아서 쾌적한 건 안비밀)
말라파스쿠아는 세부섬의 북쪽 끝에 있는 작은 섬이어서, 가는 길이 좀 멀어.
1. 뱅기타고 세부 공항에서 내려서, (4시간 30분정도 소요)
2. 버스 또는 벤을 타고 마야 항구까지 간 다음 (새벽에 차없을땐 3시간반 내외로 정도 걸리고, 낮에는 거의 1.5~2배 더 걸림)
3. 거기서 또 배를 타고 말라파스쿠아로 입도해야 해. (십여분 정도?)

자 내가 지도까지 그려왔어! (귀찮아도 할건 하긴 해)
지도상의 A지점이 세부의 막탄섬에 있는 공항. B지점이 마야항구.
B에서 시작한 빨간 점선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구간. 딱 봐도 빡씨지?
뭐 세부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표 끊고 마야항구쪽으로 가서 퍼블릭보트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경로도 있긴 한데,
가장 쾌적한 경로를 선택하기로 마음먹고, 프라이빗 벤과 프라이빗 보트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어.
프라이빗 벤은 성수기/비수기 가격이 조금 차이가 있다는데, 3000~3500페소 사이라고 보면 됨. 그냥 보통 3500페소.
깎을까 하다가 그냥 1대 3500페소로 가기로 결정하고, 인투블 '함께가요'에 벤/보트 쉐어하실 분을 구해서 같이 가기로 했어.
총 3명이 가게 되었고, 프라이빗벤 가격 3500페소와 프라이빗보트 2100페소를 1/3으로 나누어 내기로 했어.
보트는 퍼블릭 보트를 타도 되긴 하는데, 퍼블릭보트와 프라이빗보트의 차이점은
퍼블릭 보트 첫배 시간이 좀 늦은 편
(아침 7시라는 얘기도 있고 6시란 얘기도 있는데, 이게 확실치 않음. 아마 일출시간에 따라 바뀌는 듯)
프라이빗 보트는 항구가 아니라, 다이빙샵 앞에 내려줌.
(항구에서 샵까지 가는 길이 다 비포장이라서 캐리어 끌고 가기가 만만찮음)
그래서, 많이들 선택한 코스대로 나도 선택한 최선의 코스는~
1. 밤비행기로 세부에 0시~1시 사이에 도착
2. 막탄공항 근처 마사지 샵에서 1~2시간 마사지 받고 쪽잠자고 시간 보낸 후,
3. 프라이빗 벤을 타고 마야항구로 이동
4. 마야항구에서 프라이빗보트 첫배를 타고 말파로!
그래서 나도 밤에 도착해서 스파로 바로 이동했어.

막탄의 공항근처 스파들은, 이런 밤비행기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상품이 너무너무너무 잘 되어있어.
대부분의 막탄의 스파들은 0.5박 패키지, 또는 공항 샌딩패키지 등과 같이 입/출국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잘 되어있어.
공항으로 픽업오거나, 공항으로 샌딩해주거나 하는 서비스가 포함되어있으니 잘 이용하면 넘나 좋은거.
우린 EL SPA에 0.5박 패키지를 이용해서, 세부 공항서 픽업서비스 받아서 마사지 받고 좀 쉬었어.
프라이빗 벤은 공항 말고 EL SPA로 오라고 예약해 뒀지.
아, 프라이빗벤 기사는 스티븐 Steven이고,
what's app : 099 1432 9461
kakao id : steven.cebu
카카오톡으로 예약문의하면 되고, 그러면 이렇게 차사진과 자기 사진도 보내줌.


7인승 SUV라고는 하지만, 3명이서 가는게 가장 쾌적하고, 4명이 최대가 아닐까 해. 뒤에 가방도 실어야 하니까.
그렇게 새벽에 스티븐을 만나, 바로 출발.
내가 몇번을 얘기했어. 우리 빨리 안가도 되니까 절대절대 무리말고 쉬엄쉬엄 가. 졸립다 싶으면 어디든 멈춰서 쉬어도 돼.
근데 스티브 이 녀석, 일 빨리 끝내고 집가서 쉬고 싶은지 멈추질 않아. 너무 열심히 달려.
아니.. 그러면 안되는데...
3시간반에서 4시간 예상하고 탔는데, 이 자식 너무 열심히 달리잖아.
2시간 조금 더 걸려서 마야항구에 도착해버렸어.차라리 스파에서 3시나 3시반에 출발할껄...
아침 6시에 프라이빗 보트를 타야하는데, 이 속도로 가버리는 바람에 2시간이 떠버렸.........
항구입구는 불 다 꺼져있고, 횡 했..... 너무 어두워. 아무도 없어.
별만 쏟아져. 잠도 쏟아져.
한두명씩 항구 직원들이 출근하는거 지켜보면서, 쏟아지는 별 보면서 시간 떼우다가
항구 입구 사무실 불켜고 출근하는 직원 따라 들어가서 환경세?입도세? 암튼 그거 인당 140페손가 결제하고
우리 어디어디 가는데 프라이빗 보트 기다리는 중이다. 라고 했더니
친절하게도 사무실서 나와서 막 그 보트 캡틴 전화번호 물어보더니,
자기가 전화해서 어쩌고 저쩌고 언제오냐 막 물어봐 주더라고.
근데 말파에서 좀전에 출발했는지, 보트 캡틴의 목소리가 보트엔진소리에 막 묻혀서 잘 안들려.
그게 어찌나 반가웠던지. 어째튼 달려오고 있다는 거잖아!

프라이빗보트를 타니까 어느새 동이 트고 세상이 밝아졌어. 난 피곤해 죽겠....
보트 탈때 캐리어와 같은 짐들은 포터들이 들고서 배에 실어주는데, 직접 하기 보다는 그냥 포터에게 맡겨.
어쩔 수 없어. 이미 말파의 룰이야. 직접 들고 타겠다.....고 시도하지마.
위 사진에 보면 배 위에 놓인 좁은 판떼기를 캐리어 지고서 건너서 보트에 타야하는데,
배는 출렁거리고 발판은 휘청거리니 위태위태해. 그냥 포터 팁 50페소 주고 맡겨.
어느새 말파가 보이기 시작했고...

도착하면 이렇게 또 포터들이 샵까지 캐리어 들고 옮겨준다.
여기에 또 포터 팁이라는 함정이 있는데.....
아까 마야항구에서 들어준 포터들은 항구에 있는 애들이고,
말파에 도착에서 들어주는 포터들은 프라이빗보트 크루들이야.
응. 다른 포터. 또 나가는 팁
만약 퍼블릭보트를 타고 말파에 도착했다면, 역시 항구에서 포터를 써서 리조트로 가야하는데,
리조트가 항구에서 멀다~ 싶으면 100페소 정도 팁을 주면 될꺼야.
난 DEVOCEAN이란 다이빙 샵을 이용했어. 숙소는 아주 저렴한 다른 곳을 이용했고.
디보션은 유럽인들이 대부분인 샵이었어. 깔끔했고, 운영도 똑부러지게 잘 하는 느낌이었어.
단점은.... 다른 곳보단 좀 비싸단 것?
보통 MTD라는 로컬샵을 많이들 이용하는데, 가성비 좋고 그렇긴 한데,
미리 컨택했을때, 도통~ 답이 잘 안와. 미리 예약하기전 이거저거 물어볼라하는데, 답이 없어.
그냥 나 몇일부터 몇일까지 다이빙할께. 내 이름으로 예약해줘. 하고 그냥 끝내야 할 듯.
세세한 문의는 힘든 곳 같았어.
아니면 그냥 워크인으로 이용해도 되는 느낌이었어.

MTD샵은 바닷가에 있지 않고 섬 안쪽에 있는데, 위 사진에 앞쪽 오른편에 있는게 그 샵이었어.
그래도 몇 안되는 포장도로 옆에 있다? 정도??

로컬 음식점들은 그리 막 깨끗하거나 그런 곳이 아니야. (식탁위에 고양이가 놀고 있는 곳은 기본이지)
이런거 민감한 사람들은 무조건 좋은 리조트 숙소에서 식사하거나, 바닷가에 밀집해있는 식당이나 바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몇군데 환전소를 돌아다녀봤는데, 내가 갔을땐 여기가 제일 환율이 좋았었어.
그래서 난 말파내에서 페소필요할때마다 여기서 환전해서 이용했어. 아 그리고 DEVOCEAN이 다이빙 비용 페소로 내는거라, 여기서 환전해서 다이빙비도 계산했어.
아, 그래도 나도 도움되는 정보도 던져줘야지.여기야. https://maps.app.goo.gl/n4X4fYpMbRKe6cAJ7
Palawan pawnshop · 84J8+9XG, Daanbantayan, Cebu, 필리핀
★★★★★ · 송금 서비스
www.google.com
페소로 계산해도 되는 다이빙샵을 간만에 이용해서 기분이가 좋더라. (한인샵들은 거의 다 달러만 받음)
말파의 로컬식당은 리조트들 모여있는 남쪽 바닷가에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오면 있는데,
여러 식당들이 모여있으니 여기 가서 골라 먹으면 될 듯 해.
https://maps.app.goo.gl/npabqTpDNTKR2bDUA
Malapascua Island Public Market · Maya - Malapascua, Daanbantayan, Cebu, 필리핀
★★★★☆ · 음식점
www.google.com
대충 식당들은 이런 느낌이야.

이중에서, 평이 좋은 곳이 Avrill's 인데, 괜춘했어.
https://maps.app.goo.gl/2DLbcKgUBe5jQYVy5
Avrill's Malapascua Island · 필리핀 6013 Cebu, Daanbantayan
★★★★★ · 음식점
www.google.com

여기가 Avrill's인데,

메뉴 하나당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다양하게 시켜먹을 수 있어. 맛은........
음.. 필핀 로컬식당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그런 맛이랄까?
필핀 로컬 식당들의 해산물 메뉴들은 비린 맛이 좀 남아있는 진짜 로컬스런 해산물 요리이니,
너무 시티라이프 속 즐길 수 있는 씨푸드 메뉴들의 깔끔한 맛을 기대하면 안돼.
그래도 너무 까다롭지 않으면 맛나게 먹을 수 있어.

강아지들도 꽤 많아. 계속 밥달라고 쳐다봐. 근데 이놈들이 하도 얻어먹어서 입이 고급인지, 주는대로 안 받아먹고 지 입맛대로 안먹는건 또 안먹더라.


다이빙은 아침 일찍 나가. 해뜨기 전부터 스텝들이 분주히 준비해서 아침에 방카로 출발하지.


그렇게 배를 타고 나가서 유명한 환도리 포인트에 가면,
요로케 키무드숄 포인트에 가면 환돌이 실컷 구경할 수 있어.
이게 말파의 알파이자 오메가.
환도리가 한두마리가 아니야. 계속 나타나. 나중에 난 지겨워서(?) 문어 찾아다니고 그랬어.
뭐 듣기론 원래 환도리가 있었던 포인트는 모나드숄 이었는데, 거기에 타이거샤크가 나타나면서
환도리들은 키무드숄 쪽으로 밀려났다고 해.
그래서 키무드숄에서 두깡하면서 환도리 보고, 돌아오는 길에 모나드숄에서 타이거샤크 보고 오는 코스가 대부분.
근데, 요즘엔 타이거샤크가 잘 안나온다더라구. 나도 못봤어. ㅠㅠ
내 친구는 말파갔을떄 타이거샤크 봤다는데, 친구 말로는 스타렉스 만한 상어여서 무서웠다고 하는데....
뭐 대충은 어떤 느낌일 지는 알긴 하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색히 스타렉스 크기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스타렉스는 좀 심하지 않냐?
담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