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부작사부작 장비질

첫 장비를 마련하려는 초보 다이버를 위한 안내서 - 1부

by DOCKERNOIN 2023. 6. 29.

요즘 시간이 남아돌아서 한번 써보는.. 그냥 적는 뻘끌

"데헷! 나도 이제 오픈워터 다이버라규!
 자격증을 따고 다이버가 되었으니, 이제 장비질도 해봐야겠구만!!"

이렇게 마음 먹은 초보 다이버들을 위한 장비 구입 안내서! (프리다이빙 말고, 스쿠버다이빙)

INTRO

시작하면서, 서론으로서 얘길 하자면..
사람마다 장비구입 순서라든가 추천은 모두 다르고, 이 글은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 쓴 글이니까,
만약 반박시 니말 백퍼 맞음.

보통 구입하는 순서를 정하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컴퓨터를 젤 먼저 사야하네, 마스크를 제일 먼저 사야 하네, 의견이 제각각인 부분이어서,
그냥 내 기준대로 순서 정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음.

내가 생각하는 구입순서는 마스크 -> 컴퓨터 -> 핀, 슈트 -> 호흡기, BCD 순이야.
이유는 이제 슬슬 썰을 풀어볼께.

위에는 일본 MIC21 이케부쿠로점 갔다가 찍은 사진.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엔 이런 대형 오프라인샵은 없다.

1. 마스크

난 마스크를 제일 먼저 구입하는 것을 추천해.
다이빙 마스크나 컴퓨터, 둘다 다이빙샵에서 빌려쓸 수 있지만,
마스크는 나에게 잘 맞는 마스크가 아니라면 다이빙 내내 불편할 수 있어.

마스크는 다이빙 하는 내내 내 얼굴에 붙어서, 예쁘고 좋은 것들 보는 창문 역할을 하는 거잖아?
이거저거 빌려쓰다 안맞는 마스크를 쓰게 되면 정말 불편해. 그래서 난 마스크를 1빠로 추천해.
스쿠버 안하더라도, 스노클링 갈때도 쓸 수 있으니 기본적으로 하나 갖고 있어도 좋잖아?

그럼 뭘 사야 하냐구? 가장 좋은 건 써보는 거야. 써보고 편한 걸로 사는게 제일 중요해.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엔 오프라인 상에서 다양하게 보고 고를 수 있는 샵이 거의 없지.
가장 유명한 온라인샵인 퐁당닷컴이 본사 1층에 오프라인몰을 운영하고 있어. (주소 : https://naver.me/I5FymKqr )
규모가 크진 않지만, 어지간한 유명한 마스크는 다 갖춰놓고 있으니 함 방문해보고 써보고 사는 걸 추천.

① 이퀄을 하기 위해 코가 잘 잡히는지,
② 실리콘스커트가 얼굴을 잘 감싸는지
③ 사진빨 잘 받겠는지 등을 고려해서 구입하면 된다.

대략 추천하자면,
* 얼굴크기가 작거나 보통이다 -> 아폴로 추천. 이유? 이뻐서...  대신 가격은 사악 (얼굴 작은 사람 부럽다.)
* 얼굴 크기 보통 또는 크다 -> 일본 브랜드 GULL 이나 TUSA (젤 많이 씀. 많이 쓰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 얼굴이 많이 크다 -> TUSA FREEDOM HD 정도? (이쁘진 않아)

왼쪽부터 아폴로 바이오메탈, 걸 베이더, 투사 프리덤HD

사실 이정도까지 비쌀필요가 있나~ 싶기도 한 가격들이야. (다이빙 용품들이 비쌈. ㅠㅠ)
추천이라고 좋은거 적어놓은 것일 뿐, 꼭 저런거 살 필욘 없어. 그냥 잘 맞는거 저렴한 거 사도 전혀 문제 없음.

왜 TUSA나 GULL 같은 일본 브랜드만 적어놨냐면, 아무래도 일본브랜드라 아시안핏이어서 그런 거야.
그외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서양 브랜드의 경우 아시안핏이 아니라면 코가 안 잡히는 경우가 있으니
주위에 써본 사람에게 물어보고 구입하길!

핏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손으로 코를 잡았을 때, 코가 잘 잡혀서 이퀄을 하는데 문제가 없느냐? 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

가끔 물이 완벽히 안들어오는 마스크 추천해주세요. 같은 질문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상에 물이 안 새는 마스크는 없어. 핏이 잘 맞으면 물이 샐 일이 적어질 뿐이지.

입을 좀 움직이거나, 나처럼 늙어가면서 팔자주름 깊어지고 눈주름이 자글자글 하거나,
눈을 질끈 감던가, 기침을 했거나, 마스크 물빼기 하느라 콧바람 많이 불어냈던가 등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조금씩은 물이 들어올 수는 있어. 그러니 완벽히 물이 안들어오는 마스크를 바라진 말자.

솔직히 다이빙 좀 많이 하다보면, 물빼기 귀찮아서 마스크에 어느정도 물은 넣어둔 채로 그냥 다니기도 해.

오프매장에서 써보고 산다면, 이렇게 체크해보자.
1. 가장 중요한 건, 썼을때 코를 잡고 이퀄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지,
2. 편하고 이쁜지... ㅋ
3. 마스크를 얼굴에 붙이고 (스트랩은 쓰지말고) 코 숨을 살짝 들이마셔서
얼굴에 착 불여보았을 때 공기가 안새고 얼굴에 오래 잘 붙어있는지..
 (마스크 스커트가 얼굴형에 맞게 골고루 착 잘 붙는지 느낌을 봐바)

구입하고선 김서림 방지를 위해 유막제거 한다고 별별 짓을 다 하게 될텐데... (치약질, 불질 등등)
그래도 초반엔 김서릴 수 있음. 꾸준히 쓰다보면 알아서 해결되니 김서린다고 마스크 잘못샀네 하지마라.
김서림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네의 코로 내뱉은 숨이라네.

 

2. 컴퓨터

스킨장비 먼저 갖추는 사람들도 많은데,
난 스킨장비는 우선 마스크만 먼저 구입하고, 그 담엔 컴퓨터 구입하는 것을 추천해.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장비 중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스크 외의 스킨 장비는 후순위로 미룬 이유가 있어.

스킨 장비를 다 구입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너님은 수하물 걱정을 하기 시작해야 해.
- 오리발 (핀) 을 구입했다? 길다란 오리발이 들어가는 큰 캐리어가 필요해져.
- 슈트를 구입했다? 다이빙 끝내고 짐싸기 전까지 슈트가 마를까 안마를까 걱정해야 하고,
덜 말랐을 경우 김장비닐에 눅눅한 슈트 싸서 귀국해야 하지. 조금만 지체하면 슈트에선 냄새가 나기 시작할꺼야.
 (한번 냄새나기 시작한 네오프렌 슈트는 냄새 없애기가 쉽지 않다.)

우선 다이빙샵에서 쉽게 빌릴 수 있는 것들은 후순위로 미루자고.

다이빙 컴퓨터도 다이빙샵에서 빌릴 수 있지만,
나만의 다이빙 컴퓨터가 좋은 것은 우선 나만의 안전을 내가 챙길 수 있다는 것. 나만의 로그만 저장할 수 있다는 것.

샵에서 빌린 다이빙 컴퓨터는,
내가 빌리기 전날 다른 다이버의 로그가 저장되어 있거나, 또는 내가 빌리는 날마다 매번 다른 컴터를 쓰게 된다면,
정확히 내 몸에 쌓일 질소를 계산할 순 없겠지?
원칙적으로나, 안전을 위해서나 나만의 다이빙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은 필수요소 중 하나.

그럼 뭘 사야 하냐?

그냥 어지간히 알려진 브랜드에서 '스쿠버 다이빙 컴퓨터' 라고 파는 애들은 뭘 써도 상관없다고 봐도 됨.
다이빙 알고리즘이 내장된 다이빙 컴퓨터라면 저어어언혀! 문제 없어.

"백만원 넘어가는 애들은 그만큼 더 좋은거 아냐? 어차피 살꺼 한방에 좋은걸로 사야하는거 아냐?"
응 아니야 꼭 그렇진 않아. 레크레이셔널 다이버에겐 오버스펙인 걸 굳이 살 필욘 없어.

"오옷!! 이건 감압다이빙도 지원하고, 혼합기체도 다양하게 지원해서 텍다이버도 쓴다는데,
나중에 나 텍다이빙할지도 모르는데 한방에 이걸로 가야지!"

라고 생각했다면, 잠깐 그 생각 넣어둬. ㅇㅇ 고이접어 넣어둬.
만약 니가 텍다이빙까지 배우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차피 그때 출시된 기능 빵빵한 최신기종을 골라 또 사게 될꺼야.

그냥 너님이 생각하는 예산과 취향에 맞춰 구입하세요.
형태도 다양하고 기능도 다양해서 고르기 쉽진 않겠지만, 카페 같은 곳에 많이 물어보고 구입하면 되는거야.
복잡하게시리 어떤 알고리즘 사용한 제품을 써야 하네 이런거도 신경쓰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그래도 알고리즘에 대해 굳이 고르자고 얘기하자면,
당신에게 남의 편 또는 와이프라고도 불리는 평생버디가 있다?
또는 매번 다이빙을 함께 하는 단짝 친구가 있다? 그렇다면, 가급적 둘이 같은 브랜드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확히 말하자면, 같은 알고리즘을 쓰는 컴퓨터를 쓰는게 좋아.

같은 수심, 같은 시간을 다이빙 해도, 알고리즘이 다르면 데코타임이 서로 다르게 떠서,
난 괜찮은데, 버디가 데코 리밋때문에 올라가자고 하는 등의 엇박자가 자주 발생해.
뭐 딱히 불편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둘이 비슷한 수준의 다이빙 리밋을 가지고 다이빙 하는게 여러모로 편하거든.

암튼 대략 몇몇가지 내가 종류별로 추천하자면...

 

* 가성비 최고의 다이빙 컴퓨터 - 순토 Zoop, 마레스 퍽프로, 크래시 레오나르도, 딥블루 코스믹 등

순토 줍은 워낙 많이 쓰이는 다이빙 컴퓨터야. 시계모양이지만, 알맹이가 엄청 커서 시인성이 좋아.
다이빙샵에서 렌탈용으로도 많이 쓰고, 외국에선 강사들도 많이 써.
이게 엔트리 모델이다보니, 이걸 쓰면 초짜 같아 보인다느니 이상한 소리 하는 한국다이버들 꽤 있는데,
그냥 씹어. 다이빙 컴퓨터로서 기능은 충분하고, 외쿡애들은 강사든 코스디렉터든 이거 쓰는 사람 엄청 많아.
비싼 장비 주렁주렁차고 중성부력 못잡고 헤메는 애들보다, 싼거 차고 여유롭게 다이빙 하는 사람이 더 간지남.

순토 줍 노보. 알맹이가 커서 웃겨보일수도 있지만 믿음직한 녀석이다.

순토 줍 노보가 좋은 이유는, 우선 정말 튼튼해. 험하게 다루고 막 던져놓고 해도 고장나는 일이 거의 없어.
야간에 라이트 들고가서, 컴터를 쭉 비춰주면, 배경 액정이 야광이어서 야간다이빙에서도 쓸 수 있어.

시계처럼 작고 심플한 것 중 가성비 좋은 걸 찾는다면, 마레스 퍽, 마레스 스마트, 크레시 레오나르도 같은 제품을 쓰는 것도 좋아. 가격 저렴하고 믿을만한 제품이라 이것도 다이빙샵에서 렌탈용으로 많이들 쓰는 제품이야.

크래시 레오나르도, 마레스 퍽프로 (여기서 퍽은 F가 아니라 P야. 오해하지마)

(TMT - 그래도 나라면, 마레스 제품은 안 살것 같다.
내게 마레스 장비 어떻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난 꼭 이렇게 대답해. "마레스는 사지 마레스"
콰트로 핀 말고는 난 마레스를 절대 추천하진 않는다. 이유는.... 퀄리티가... 흠.. 언젠가 다시 따로 포스팅 하겠음.)

그래도 좀 요즘 제품 같은 느낌으로다가 LCD 제품 쓰고 싶다면, 대만 딥블루사의 코스믹플러스가 있긴 해.
근데 이것도 추천하기가 좀 그래.

딥블루 코스믹 플러스

가성비로는 최고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얘가 좀 복불복으로 침수 이슈가 있어.
초기부터 그랬는데, 아직 완전 개선되진 않았나봐.
침수된다면 국내 정식수입업체에서 구입했다면 쉽게 1:1 교환받을 수 있긴 한데,
아직 침수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만 봐도 신뢰성이 좋은 컴터라고 할 순 없겠지. 그래서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아.
그래도 뽑기 잘해서 잘쓰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 화면 밝게 잘보이고 좋더라구.

내가 뽑기 운이 좋은 놈이다. 라거나 또는
침수될때마다 교품받아, 양품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 무한 리퍼 메타로 간다! 하는 사람들은
이걸 구매하는 것도 방법. 이 가격에 시인성 좋은 컬러 LCD 컴터는 가성비가 좋지.

 

*시계형 다이빙 컴퓨터 - 순토 D4, D6, TUSA Solar 등

위에 소개한 컴터들도 시계형인데, 왜 또 시계형이라고 따로 분류했냐면...
얘네는 본격적으로 비싼 애들이고 진짜 손목시계처럼 쓰기도 좋은 애들이라서 따로 분류해놨어.
이런 사람은 사라 : 귀찮은 배터리 충전없고, 가볍고 컴팩트한 걸 찾는 사람
이런 사람은 한번 더 고민해라 : "엄훠! 다이빙 컴퓨터로도 쓰고, 평소 시계로도 쓸 수 있잖아??!!"
 -> 시계형 다이빙 컴퓨터 순토 D4나 D6 등을 살때 이런 생각 많이들 하는데,|
  일상에서도 이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매일 다이빙 들어가는 다이빙강사들이야.
  일반 다이버들은 정작 일상생활에선 안차게 됨. 일반인이 봤을때, 그냥 싸구려 전자시계로 보여 태가 안 나거든...

순토 D6i

이런 제품들이 좋긴 한데, 내가 보기엔 가성비가 너무 안좋은 것 같아. 
장점이라면 깔끔하고 컴팩트하고 충전걱정없다는 정도 인데,
단점으로는 요즘엔 비슷한 가격이라면 밝은 LCD 달리고 기능 좋은 아이들도 많다는거... 즉 가성비는 좀 떨어진다는거야.

그래도 컴팩트하고 언제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서,
매일같이 다이빙 해야 하는 강사들이 많이 사용해.
그냥 다이빙때마다 컴퓨터를 따로 챙길 필요없이 시계처럼 차고 댕기다가 다이빙 하다가 그러는 거지.

 

* 스마트워치형 다이빙 컴퓨터 - 쉬어워터 테릭, 가민 디센트 등

스마트워치와 다이빙컴퓨터가 결합된 제품들이야. 이건 기호품의 영역인 것 같긴 해.
* 이런 사람은 사라 : 평소 스마트워치 잘 쓰는 사람. 2-3일마다 충전 꼬박꼬박하는거 안 귀찮은 사람
* 이런 사람은 한번 더 고민해라 : 스마트워치 배터리 충전 귀찮아서 잘 못챙길 사람. 무거운 시계 싫어하는 사람.

쉬어워터 테릭, 가민 디센트 G1

난 아직도 동전배터리쓰는 쿼츠시계와 오토매틱 시계 등, 크게 관리안하고 막 차는 시계 등을 선호해서
(이미 충전해가면서 써야할 게 너무 많아!)
스마트워치와는 안 친하다보니까 이쪽은 관심이 잘 안가더라구. 스마트워치 잘 쓰시는 분들은 괜찮은 선택일 듯.

이 뒤에 나오는 네모네모한 다이빙 컴퓨터들도 그렇지만, 이 스마트워치 형 애들도 밝은 LCD화면이기 때문에,
물속에서 시인성이 매우 좋아.
나처럼 노안이 왔다거나, 야맹증이 있다던가 뭐 그런 사람들은 일반 액정 컴퓨터보다는 이런 컬러 액정이 좋아.
정말 물속은 광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컬러 LCD 화면이 얼마나 잘보이는지 몰라.
(순토 줍 같은 애들이 알맹이가 큰 이유도 일반 흑백액정이지만, 대신 커다란 크기로 시인성을 확보하는거지.)

요즘 ATMOS 다이빙 컴퓨터가 가성비 좋다고 인기가 많더라구.
이에 대해서 써볼까 하다가, 내가 써본 적도 없고, 쓰는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해서 이 제품은 빼놓긴 했어.
근데 커뮤니티에서 보면 평이 좋더라구. 이 제품도 한번 고려해보도록 해.

 

* 뭔가 본격적인 네모네모한 LCD 다이빙 컴퓨터들 - 순토 이온코어, 쉬어워터 페레그린 / 페르딕스 등

요즘 많이들 쓰고 있는 컴퓨터 형태야. 최신 제품으로 인기 좋은게 쉬어워터 페레그린이야.
제품마다 기능상의 차이가 조금씩 있는데, 트랜스미터를 지원하느냐, 텍다이빙을 지원하느냐 등등으로 차이가 좀 있어.
난 순토 이온코어를 사용하는데, 순토 다이빙컴퓨터들에 대한 신뢰가 있기도 하고 모양에 비해 컴팩트한 크기.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서 사용하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어. (트랜스미터 지원, 다양한 기체 지원, 화면 커스텀 등등)

쉬어워터도 요즘 인기가 참 좋아. 페레그린이 요즘 잘 나가고 있는데, 기존 페르딕스 컴터에서 텍다이빙 기능과 트랜스미터 기능이 빠진 제품이라고 보면 될꺼야.

순토 이온코어 / 쉬어워터 페레그린

 

* 추가로 트랜스미터? - 트랜스미터를 사야 할까?

트랜스미터란, 호흡기에 장착해서 무선으로 컴퓨터와 신호를 주고 받아서,
잔압 정보를 컴퓨터에서 표시해주는 기능을 해주는 악세사리야.
즉, 다이빙 컴퓨터 화면에서 현재 남은 탱크 잔압까지 표시해주는 기능인거지.

"아 그럼, 트랜스미터를 달면, 호흡기에 잔압계를 따로 달 필요 없겠네요?"
맞긴한데... 안돼. 말그대로, 이건 부수적인 기능이야. 이게 있으니 잔압계는 안써도 되는게 아니라, 편의기능일 뿐이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는 다 갖춘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기능일 뿐!

만약 트랜스미터의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하면 어떻게 할라고? 물속에서 공기 잔압은 어떻게 체크 할라고?

암튼 트랜스미터 이게 좋냐고 물으면.... 좋아. 편해. 물속에서 다이빙 컴터 보고, 잔압계 보고 이렇게 두번해야 할 액션을,
컴터 한번 보는 것으로 다 되니까. 필요한 정보가 다이빙컴터안에 다 표시되니까 난 아주아주 잘 쓰고 있어.

트랜스미터 기능을 쓰려면 두가지 조건이 필요해.
1. 내 컴퓨터가 트랜스미터 기능을 지원하는가?
2. 내 호흡기가 있는가? (렌탈용 호흡기에 트랜스미터 달았다 뗐다 할 순 없으니)

나중에 호흡기까지 살 생각까지 있다면,  컴퓨터 구입할 때 트랜스미터 지원여부도 고려하고 구입하길..

 

* 난 말리고 싶은 다이빙 컴퓨터

물론 백퍼 내 개인적인 생각이야.
나와 생각이 다르고 반박하고 싶다면, 니 말이 다 맞아. 내가 말린다고 안 살 필욘 없지.

난 반댈세 - 애플워치 울트라, 스마트폰 하우징 컴퓨터
애플워치가 다이빙 컴퓨터 기능도 지원한다고 해서 화제인데, 그냥 무료로 추가된 기능이 아니고,
오셔닉 플러스에서 유료 구독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건데,

다이빙을 정말 아주 뜨문뜨문 할거라서 다이빙 컴터 따로 돈주고 사기 싫다.
다이빙 가는 그 때 한달만 구독해서 사용하고 말고 하면 굳이 비싼 다이빙 컴터 살 필요 없잖냐~

라고 한다면 뭐 그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 응 맞아. 이 부분은 매우 동의.
하지만 본격적으로 다이빙을 할꺼라면, 전용 다이빙컴퓨터를 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왜 애플워치를 다이빙 컴퓨터로 쓰는 것을 반대하느냐...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침수와 파손 때문이야.
다이빙 장비들은 다들 무게가 좀 있고 금속으로 된 것들이 많고, 다이빙 중에도 암석이나 산호 등 딱딱한 것들을 접할 일이 많아.
그래서, 다이빙 컴퓨터 보면 테두리가 두껍게 되어있거나, 다이버 시계들은 베젤을 두껍게 만들거나 하는 식으로
어느정도 보호가 되게 설계가 되어있어.

애플워치로 어쩌다 에어탱크에 팅!~ 또는 조류에 휘말려 밀려가다 물속 바위에 손목을 팍!?
또는 같이 다이빙한 일행이랑 서로 못보고 부딪히거나 내가 손목에 매달아둔 다이빙라이트가 휘둘려서?
애플워치의 글래스가 바사삭 하는 건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거든.

그리고,
스마트폰 방수하우징과 함께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다이빙 컴퓨터도 있어.
본래 쓰는 스마트폰을 다이빙 컴퓨터로도 쓰고, 수중 카메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하고 끌리는 제품이긴 해.

근데 그래도 내가 위 애플워치나 스마트폰 두 제품을 반대하는 이유는 심플해. 
안전 관련된 제품은 "겸용" 보다는 "전용"을 메인으로 썼으면 하는 생각때문이야.

스쿠버다이빙은 보수적으로 해야 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거지.
그리고 다이빙에서는 늘 침수와 파손의 위험이 존재하니까...
트랜스미터 연결한 다이빙 컴퓨터를 쓰더라도 잔압계는 달고 들어가라고 하는 이유와 같은 이유야.

전용 제품을 쓰는 것에는 그 이유가 있는 법.
전용으로 나온 제품은 그 용도에 맞게 내구성이나 신뢰성을 갖추고 나온 제품들인데,
범용, 또는 겸용 제품들은 아무래도 그 부분에 조금은 취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야.

일반 다이빙 컴터라고 파손/침수 위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검증된 제품들은 아무래도 신뢰가 더 가지 않겠어?

그리고 다이빙 투어 갔다가 애플워치나 스마트폰 침수되면, (특히나 스마트폰)
그 다이빙 한번이 아니라, 여행 전체 일정을 망치게 될 수도 있잖아. 

결론은,
애플워치 울트라나 스마트폰 다이빙컴퓨터는 아예 쓰면 안되는 쓰레기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이 둘은 메인이 아니라 서브로 쓰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야.
스마트폰 방수하우징은, 수중카메라로 쓰기 위해 쓰는 건 좋아. 개인의 선택이고 취향이니까.
하지만 이걸 메인 컴퓨터로 쓰는 건 좀 말리고 싶어. 난 개인적으로 그냥 이건 서브로 썼으면 좋겠다.

반박시 100% 니 말이 맞음.


2부에선 핀과 슈트 이야기를 해볼 예정. 호흡기랑 BCD는 3부가 되려나?
(아 물론, 언제 포스팅할지는 나도 모름.ㅋ)

 

추가로 읽어도 큰 도움안되는 쓰잘데 없는 썰 하나 덧붙여 접어두겠음.

더보기

*순토 다이빙 컴퓨터는 사지 마라! 라고 하시는 분들 있음.

가끔 순토 다이빙 컴퓨터 알고리즘이 이상해서 쓰면 안된다. 라고 하시는 분들 있음.

이 분들의 주장은 이래.

'다양한 컴퓨터들과 다이빙에 들어가면 꼭 순토가 가끔식 이상하게 너무 보수적이어서,
순토 찬 사람만 무감압한계시간 경고 떠서 먼저 상승하는 경우가 많더라.

특히 택다이빙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서로 같은 알고리즘의 컴터로 다이빙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순토가 너무 보수적이어서 순토 컴터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이 부분 인정. 맞다. 순토의 RGBM과 타 브랜드의 알고리즘(Bühlmann 등)이 서로 다르니까 위험한 정도를 계산하는 방식이 다른거지.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다이빙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오히려 좋아. 안그래?
일반적 레크레이셔널 다이빙에서 보수적이고 안전을 추구하는 다이빙을 할거라면
굳이 순토를 거를 필요는 없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해.

근데, 이 보수적이라는 것이 '무조건' 보수적이라고 보기도 힘들어.
순토의 알고리즘 자체가 다이빙하는 동안의 것만을 따져 보수적인 게 아니야.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인데,
순토의 RGBM은 다이빙 하는 동안 뿐만이 아니라, 다이빙 사이 수면 휴식시간과 다이빙 계획 등등도 전부 따져서
여기의 약간의 잘못이 있다 싶으면 너에게 페널티를 부여해.
예를 들면, 이전 다이빙보다 더 깊은 수심으로 다이빙 했다? (너 벌점!)
수면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았다? (너 벌점!)
다이빙 중 상승속도가 좀 빨랐던 적이 있다? (너 벌점!)

이렇게 패널티가 쌓이면, 다음 다이빙에 들어갈 때, 짧아진 NDL과 한계수심을 경험하게 되고,
'하! 이래서 순토는 너무 보수적이라서 다른 사람들이랑 다이빙할 때마다 민폐라니깐!'

이라고 얘기하게 되는거다.

그래 순토 컴퓨터 보수적인 것 맞다. 수심을 좀 위아래로 타거나, 상승속도 좀 오버했거나 하면,
페널티 마냥 추가 딥스탑이나 씰링 스탑, 세이프티 스탑을 막 주니까..
이 얘기인 즉슨, 다이버가 보수적으로 다이빙하면? 페널티를 안 먹으니까?
컴터가 오버해서 더 보수적으로 바뀌는 일이 없겠지? - 컴터 탓만 하지 말고 내 다이빙탓도 하자는 얘기임.

이런거 세세히 따르면서 다이빙 하실 보수적 다이버라면, 순토가 전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난 딥스탑도 꼭 설정해서 10미터 권에서 1분이상을 꼭 딥스탑도 하고 오는 보수적인 다이버로서,
순토 추천한다. 단, 컴터 말 잘 들을 사람만 구매하자. ㅋ 

↑ 순토가 너무 보수적이라 별로라는 이야기에 대한 잡썰도 추가로 보고 싶으면 위 클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