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락 투어가 있었어. 특별히 사람들을 모아서 일정수를 넘어가면, 세일락 트립이 생겨서 코랄그랜드 배로 세일락을 갈 수 있어. 강사랑 DMC 빼고 교육생과 펀다이버가 15명인가? 넘으면 갈 수 있다고 들은 거 같아.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추진해서 모집을 하고, 그렇게 미니멈 이상을 넘어가면 가게 되는거지.

세일락에 대해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나도 기대가 컸었어.


근데 환상의 세일락? ㄴㄴ 환장의 세일락...


오늘 세일락을 다녀왔어. 정말 엄청 길고 힘든 하루였어. 배운 것도 많았고, 보고 즐긴 것도 있고.... 하지만 정말 힘든 하루였다.


파도며 바람이며 정신없었어. 안 먹던 멀미약도 먹었다니까...

이렇게 보면, 잔잔해 보이지??


전혀 아니야. 배는 좌로우로 휘청휘청, 파도는 들이쳐서 물보라가 배 안쪽에 사방에 날리고, 난리도 아니었어.


난 뭐 가지러 간다고 가다가 휘청해서 오른팔 팔뚝 위를 찧었는데, 멍이 퍼렇게 들었어. 그나마 다행이야. 뼈 부러지면 잘 붙지도 않는 나이인데 말이지... (긍적적으로 살자)


거의 두시간 가까이를 달려서야 암초처럼 솟아있는 세일락을 만나. 어찌나 반갑던지..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다들 지쳐버렸어. 오는 동안 바람과 파도가 어마무시 했거든..


하지만, 그 명성만큼 세일락은 다른 곳과는 남달랐어..

잭피쉬는 그냥 막 많아.. 마구마구 많아.. 보홀의 잭피쉬떼보다 훨씬 더 많을 지도...

다들 제각각 잭피쉬 찍고, 보고, 노느라 바빠.. ㅋ


잭피쉬를 구경하는 쩡마스터님은... 
잭피쉬 조차도 아무 생각이 없다는 쩡마모드로 구경중이셔...

그걸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한 '베트남에서 오셔서 AOW까지 끝내신 장OO 다이버'께서 이번에도 카메라를 의식하고 프레임안으로 난입하셨어.


장OO 다이버님 코스가 끝난 이후에는 '금발 3인방'이 꼬따오를 거니시다가 그냥 막 코랄그랜드로 방문하여 뜬금포 코스등록을 하셔서, 지금 코스를 진행중이야.

난 교육 어시스트를 들어가고 있는 중인데, 훈강사님이 세일락에서는 혼자 교육 진행하신다고, 나는 그냥 다른 DMC들과 버디해서 구경하고 다니라고 하셔서, 신나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지. 교육할 때는 카메라 안 들고 들어가니까, 간만에 좀 찍어보자하고 발동이 걸렸지.


현재 OW + AOW를 진행중이신 금발3인방 중 '오빠'역할을 맡고 계신 '만이'다이버님...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하게 코스를 다 잘 진행하고 계셔.

본래 OW만 하려다가, 내 블로그에서 나처럼 불혹 넘어 하면 힘들다고 한 얘기에 감명(?)을 받으시고는 '나는 젊었을 때 해야겠다'며 AOW까지 신청하셔서 세일락에 함께 오게 되셨어.

고맙긴 한데, 난 왜인지 모르게 의문의 1패 느낌이 들긴 했어......

훈강사님은 집게다리를 넓게 펼치고 있는 영덕대게 스타일의 거대한 카메라로 여기저기 찍고 계셔. 막 번쩍번쩍 빛나..

세일락은 들어가보면 이렇게 물반, 고기반이야..


막 찍다보니, 내가 세팅을 잘못해서... 다 흔들려버렸어 ㅠ.ㅜ


그래서 사진을 반 이상을 날려먹었지 뭐야... 환장포인트 +1점!


금발3인방 '오빠'담당 : "강사님! 저 공기가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훈강사님 : "그렇군요. 이제 출수를 준비하러 갑시다"


자.. 슬슬 상승하면서 출수 포인트로 이동합시다!


무빗무빗!! 


쩡마스터 : "엇! 저기 저 수많은 고기떼는 뭐죠?"


'어디? 어디?' '무빗! 무빗!'


고기떼가 아니라 다이버떼입니다.. 세일락에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반이 되었습니다. 겁나 붐빕니다. 이로써 환장포인트 +2 추가!


SMB를 쏘고 있는 얘네들은... 아마도.... 옐리랑 또 누구더라.. 암튼 유럽에서 온 강사가 둘이 버디로 해서 2인조로 들어온 팀이었어.


우린 계속 무빗무빗!! 공기가 떨어지고 있어요!!


수면에 가까워졌으니, 파도를 조심하시고 보트쪽으로 이동합시다!
(와!~ 나 그 와중에 사진 잘 찍었어. 나 좀 쩌는 듯?)


이렇게 안전정지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내 블로그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 사진 컨셉(? - 꼴에 무슨 컨셉..!)이 물 + 사람 + 태양빛 의 삼위일체 컨셉이잖아.. 어느 것이 하늘 빛이고, 어느 것이 물 빛인가? 뭐 이런 컨셉 말야..

그러다 보니, 카메라 들고 들어갔을 때 나는, 안전정지때 많이 찍고, 그리고 평소에도 다른 사람보다 1~2미터 더 깊이 들어가서 사진을 올려다보며 찍거든..


금발 3인방 중 '오빠'를 맡고 계신 분을 마지막으로 찍어드리려고 그 아래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아........ 이 분이 또 카메라를 의식하신게지. 카메라를 바라보더니 따라 내려오시더라고.... 난 수심 8미터에 있었다고.... ㅠ.ㅜ

의도한게 아니었겠지만, 물속에서는 사람이 이쪽으로 가야지~ 라고 맘 먹거나 어느 방향으로 집중하면 저절로 몸이 반응해서 그쪽으로 움직여지는 그런게 있거든... (아냐 계획적으로 따라 내려왔을지도 몰라. 내 블로그를 노출해버린 금발 3인방 두고보자.)

이러시면 안됩니다. 고갱님..


훈강사님이 놀래서 마구마구 신호주시고 올라오라고 하셔서, 저 분을 5미터권으로 다시 올려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이빙 끝날 때 즈음해서 안전정지 하기 전까지 훈강사님의 옥토를 물었었고, 자가 공기로 안전정지 하는 동안에 급격히 공기를 소모하셔서 공기가 마지막에는 거의 바닥으로 향해가고 있었다고....  (나도 옥토 물고 나온 적 있어 잘 알지. 자신의 공기가 부족하다는 걸 알면 더 긴장해서 더 공기를 급격하게 소모하게 되거든.. )

공기고갈을 눈앞에 둔 사람을 더 깊이 데려간 꼴이 되었으니, 이건 큰 잘못한거지..

이로서 나의 세일락 환장포인트 +100점!! 그리핀도르 승리!!


출수하자마자 훈강사님께 버럭 한 말씀 들었어. 공기 부족해서 올라가야 할 사람을 깊이 데려가면 어떻게 하냐고...

근데 사실 내 잘못이 맞아. 내가 어시스트로 들어간 게 아니더라도, 교육생이라면 내가 안전 챙기고 확인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사진은 그 다음이어야 했는데, 사진만 신경쓴 건 내 큰 잘못이지.

내가 직접 어시스트하는 다이빙이 아니었다고 너무 방심했던 거지...


덕분에 큰 거 하나 배웠네... 교육받으시는 분들이나 펀다이빙 하러 오시는 분들은 사진 많이 찍어주는 거 좋아하시기 때문에 한 장이라도 챙겨드리고 싶어서 그것만 생각하다보니, 되려 먼저 중요시해야 할 것을 못 챙긴거지. 


그리고, 물속에서는 카메라 들이대면 다이버가 자석처럼 붙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 

교훈 : 안전사항 먼저 생각하자. 카메라도 TPO에 따라! (TPO 알지? 몰라?....... 응. 네이버에 쳐..)


해야 할 것도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참 많아서, 아무래도 강사는 나한테 잘 안 맞을꺼 같아. 그냥 다이브마스터까지만 해야할라나봐~




요즘 코랄그랜드에 교육생 분들이 사부작사부작 찾아오셔서, 시간이 잘 안나... 게다가 사진찍은 것도 없고.. ㅋ


다이브마스터 과정 중에서 교육생 어시스트 들어가서 시범보이는 것들도 있고 해서 준비할 것도 많았던 데다가, 교육 중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순 없었으니까..


이번 교육생 분은 베트남에서 오신 장OO 교육생이셔. 오픈워터부터 어드밴스까지 등록하셔서, 좀 길게 있다 가실 예정이라고 하셨어.

저번에도 베트남서 오신 분이 교육생이셨는데... 이번에도 베트남에서 오신 분이야.. 저번엔 내가 어시를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엔 쩡마스터님이 어시 들어가실 차례였어.

그래서?

난 놀았어. ㅎㅎㅎㅎ 아 좋아~


교육다이빙 하는데 따라가서, 썬마스터님이랑 버디로 둘이 사진이나 찍으면서 주위를 빙빙 돌고 놀았어. 다른 사람들 열일하는데 주변에서 알짱거리면서 노니까 얄밉게 보이겠지만 난 꿀잼.

교육하는 현장을 만나면 옆에서 슬쩍 나타나서 사진도 찍어드리고.... 그러면, 대부분 물속에서 카메라를 반가워하시지.. 다들 카메라 들이대주는 사람 제일 좋아하셔. 

카메라 들이대면 이런 멋진 포즈 뙇 바로 잡으시는데.... (엄훠~ 인어에횻~ 언니~)


카메라 안 보일땐, 바로 이런 포즈로 헤메시기도 하셔...
도촬의 매력이지.. (고갱님 다리 펴시고, 호흡 조절하세요~)


이거 분명히 보셨어.. 카메라 보셨어...


이건 카메라 못 보신거야...


사진기 발견하시고 다시 포즈 가다듬고 계셔...


그 전까진 거의 '난 아무생각없다' 표정이셨는데, 카메라 가까이 가니까 급 화사해지셨어.
(사실... 내가 오픈워터/어드밴스 할 때보다 백만배 더 잘하셨던 건 안비밀)

근데........ 내 블로그의 존재를 코랄그랜드 사람들 모두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적을 수 있는 존잼! 이었는데... 에잇 이번에 오신 금발3인방 덕분에 내 블로그의 존재가 들통났어!! 그건 나중에 얘기하겠어...부들부들...! (자꾸 블로그 얘기 나와서 "엇? 혁마스터님 블로그하세요?" 라고 훈강사님한테 한 여섯번이상은 들은 거 같아. 얼버무리긴 했는데..... 에잇 금발 3인방! 다시한번 ㅂㄷㅂㄷ! '꼬따오 훈강사'라고 치면 나와요! 라고 디테일하게 검색키워드까지 왜 얘기하는데!!!)


아무튼간에 말입니다.....

썬마스터님과 바다에 들어가서 둘이서 열심히 사진찍고 놀았어.

물론 나의 사진 퀄리티는 아주 그냥.... 보정없인 볼 수 없지. 사실 내 사진들은 모두 찍사와 카메라는 대충 일 하고, 보정프로그램이 열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흠... 내일은 세일락 투어가 있어서.. 오늘은 일찍 자야해. 그래서, 사진으로 또 떼우겠어... 자꾸 사진으로 떼워서 미안하긴 한데, 여지껏 쓴 글 봤으면서도 내 블로그에서 뭔가 디테일한 정보나 소소한 삶의 단편 등등을 기대한 건 아니지? 그런거 기대하지마.. 그런거 없어..

방콕에서 꼬따오 오는 법? - 방콕 공항에서 내려서 요기서 수속하고 조기로 나와서 택시타고 고기로 가면 롬프라야 조인트 티켓을 사서, 여차저차 해서 춤폰 갔다가 요로케조로케 하면 꼬따오 도착합니다. 라는 등의 글은 엄써. 아리마셍. 쏘리.. 진짜 없어.. 그냥 네이버에 '꼬따오 가는 법'이라고 검색해. 엄청 친절하신 분들 많아. 

난 그런거 쓰면 막 블로그 사람 좀 몰리고 그래서 안돼. 내 꿈은 방문자 별로 없는 나홀로 빠워블로거야. 그럼 뭐하러 하냐면... 왜 있잖아.. 술 먹다가... '오~ 우리 OO이가 다이빙 해보고 싶다고? 핫핫핫~ 오빠가 꼬따오 있을 때 말야...' 이럼서 막 폰으로 블로그 보여주고.. 막 그런거 있잖아.. 그런데 쓸라고 쓰는거야.. 훗~ 유노? (알아! 맞어. 그럴 일이 생길 일 없는거.. 그냥 님! 개취존중요.)


아 또 쓸데없이 길게 썼네. 사진으로 떼우기 간다...


꼬따오 사진 동화 시작~

빠삐용 감옥 죄수 스타일 옷을 입은 물고기를 만났어요.

썬마스터님은 절 신경 안쓰고 혼자 촬영작업 중이세요.

그래도 다이빙은 버디시스템..! 버디를 버리면 아니되오. 죄수복 물고기 찍는데 다시 돌아와 주셨어요.

물속 커플 물고기에요. 둘 사이로 헤엄쳐 들어가서 갈라놓았어요. 뿌듯~!


썬마스터님은 작가력 뿜뿜 중이시길래...


할일 없는 독거노인은 똑같은 산호 앞에서 비슷한 사진만 겁나 여러장 찍어보고 기다렸어요.


이 색히들.. 니네 커플 내가 언젠간 갈라놓을테다.


어느덧 다이빙 시간이 끝나가는데, 썬마스터님을 따라가면 나도 모르게 보트에 도착해요.

썬마스터님은 보트 찾기 능력자에요.


엄훠~ 교육하는 무리를 만났어요. 구경은 꿀잼, 그러나 스텝참여는 빡쎔...


이 사진 내가 봐도 좀 잘 찍은 듯!! (아니, 잘 보정한 듯!!)

안전정지중에는 그럴듯한 사진 뽑아내기가 좋아요. 멋져요!! 내가 대충 찍었지만, 보정프로그램이 열일했어요!

아.. 이전 보정프로그램으로도 어쩔 수 없어요. 공기방울이 얼굴앞을 바로 가려서.. 가면라이더가 되어버렸어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메뚜기가면맨이에요. 쏘리...


네.. 산호를 살립시다.. 이 사진 컨셉은 '산호와 바다와 태양 삼위일체'에요. 그러나 결과물은 어항뷰...


이렇게 뭐 여러가지 조형물 넣어놓고 산호 키우는데도 있어요. 꼬따오 사람들 나름 환경보호를 위해 열일해요. (그냥 사람이 최대한 주변에 없는게 더 도와주는 거겠지만요)

ㅋㅋㅋ 넌 혼자냐? 아~ 꼬시다~


내가 이건 왜 찍었더라...... 잘 모르겠어요.


얘도 왜 찍었지??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아.. 썬마스터님이 막 찍으시길래 따라 찍은 것 같아요~


이렇게 사진 찍고 놀다가, 맵핑한다고 혼자 막 빨빨거리고 돌아다니시던 쩡마스터님을 만났어. 

멀리서부터 양손으로 안녕~ 하면서 나타났어. 쩡마스터님 많이 타셔서.. 몸에서 가장 하얀 부분은 저 손바닥이셔...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일! 쩡마스터님은 가위를 두개 내셨네. 


그러나 곧 안전정지 시간이 오자, 본래 쩡마 모드로 들어가셨어.
쩡마모드 : '난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면 난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ㅇㅇ 정말 아무생각이 없는 모습이었어.

이런 분이 출가하시면 무념무상으로 금새 성불하시고 부처되실 분이셔...


그 와중에 훈강사님은 베트남 장OO님에게 상승할 때 이렇게 하라고 막 온몸으로 표현하고 계셨어.


사진동화 끝.. 이제 자야겠어




"나란 여자, 치명적인 여자.. 나란 여자, 나쁜 여자..." 

이렇게 모델에게 주문하면 뭔가 도발적인 느낌의 표정과 태도가 나오잖아? 그치?


오늘은 트윈스로 팀코리아 모두 총출동해서 다이빙을 갔어. 훈강사님과 탁마스터님은 새로운 교육생 분을 맡았고, 나와 썬마스터님은 사진찍고 놀러 나갔고, 쩡마스터님은 맵핑을 하러 나갔지.


다이빙이 끝날 때 즈음, 안전 정지 하는데... 썬 마스터님이 쩡 마스터님을 사진 찍어주고 있었어. 

난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지. 바로 포토그래퍼 어시스트로 빙의해서 모델에게 주문할 내용을 적어서 바로 썬마스터님 옆에 붙어서, 모델에게 보여줬어.

자.. 이런 포즈 해주세요! 라고 말이지.. (완전 포토그래퍼 어시스트로서 훌륭한 적절한 주문이지 않아?)


그랬더니 썬 마스터님이랑 쩡 마스터님이랑 서로 컨셉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좋아하셨어. (응? 진짜? 왜? 가능해 이게? 너님이요?)


그래도, 전문 뫄델이 아니다 보니 표정으로 다 표현하기 어렵잖아.... 그래서 사진을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막을 추가하기로 했어. 뫄-델이었던 쩡마스터님에게 아예 저 슬레이트를 쥐어줬어.

포즈를 취하긴 했는데... (한글 자막 포함)


내가 봤을 때... 쩡마스터님은 동네 옛날 호프집을 많이 다닌 듯 해.. 오래된 호프집에서 본 듯한 달력 모델 포즈를 바로 취했어.... (나름 디테일을 위해 눈도 게슴츠레 떴어!)


저 셀프 팔베개 포즈..... 아... 올드, 복고, 레트로, 아..... (이모! 여기 노가리 하나에 쌩맥 세잔요!!)


우린 다같이 빵 터졌지만, 우리끼리 재미있었던거 같아. 어쩌다 내 블로그 들어온 너님에게 내가 대신 사과할께..


그래도...

5m 안전정지 3분의 시간은 지루하다면 지루한 시간이야. 이때가 가장 재미있게 놀기 좋은 시간이기도 하고... 특히나 수심이 얕이 자연광이 잘 들어와서 사진찍으면 잘 나오기도 하니까 사진찍으며 잘 놀아.


바로, 나도 셀카 겸 장난질을 좀 쳤는데....


픽!! (어우.. 역시 뫄델이야.. 알아서 포즈를 잡아주시더라고...)


푹!! (역시 패닉 다이버 전문 배우다운 리액션! 치명적인 여자 다이버 인정.)


내 머리가 정리가 안되어서... 곧 니모에게 분양할 예정이야..... 나중에 니모 들어와 살면, 사진 찍어 올릴께. (미분양 공실 예상됨)


오늘 다이빙 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많지만...

그건 다음 포스팅에....


왜냐면...... 졸리거든...

왜 졸리냐면...... 오늘 스노클 800m 테스트 보고, 다이빙도 다녀왔거든..


스노클 800m 테스트도 몇십초 차이겨우 턱걸이로 통과했어 ㅋㅋㅋㅋㅋ


요즘 내 마음속의 나는.. 이거 뭐.. 그냥 막 '이단 헌트'여... 미션 임파서블 막 헤쳐나가고 있다니깐..... 수영도 통과, 입영도 통과, 스노클도 통과...

나란 남자 치명적인 나쁜 남자... 1분 1초를 다투는 스릴과 턱걸이를 사랑하는 치명적인 나쁜 남자....




나름 꼬따오에서 바쁘게 살고 있다.

아니 쵸큼 빡씨다.. (내가 생각한 꼬따오 생활은 이런게 아니야.. ㅠ.ㅠ 유러피언 걸들과 희희락락 다이빙하며 비치보며 널부러져있고, 무엇이든 할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며 사는 걸 꿈꿨건만...)


밥은 너무 잘 먹고 있어서 탈이다.. 매일 다른 밥집을 전전하며 (?) 매번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있어.


이번에 OW와 AOW를 한번에 진행하러 오신 이한준 다이버님의 OW코스가 끝나고, AOW를 진행하기 전에 여기저기 함께 돌아다녔어. 

한국에서 오신 줄 알았더니 베트남에서 직장생활 하신다고...


쩡마스터님이 이번엔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여... (매일 다양한 고기 메뉴를 갈구하셔...) 강사님께 여쭤보니 수제버거 집도 몇개 있더라고.. 그래서 평이 좋은 뱅버거도 가봤어. 외관은 허름해. 근데 오더하면 옆 주방에서 빵부터 고기까지 하나하나 조리를 시작해서 수제버거란 느낌이 확실히 들어..

아마 난 치즈버거를 먹었던거 같아. 왠지 버거의 기본은 치즈버거 같아서..


버거를 먹고 뷰포인트로 향했어. 비가 왔다 말았다 하는 안좋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좋았어. 바로 Shark bay쪽으로 향했어.

와... 뷰가 좋더라고... 여기서 커피 한잔 맛있게 마셨지.


근데, 교육생으로 오신 이한준씨는 이미 라이프가드 자격증이 있는 수영 베테랑에다가, 물에서 너무너무 편안하게 잘 진행하셔서, 내가 교육 어씨스트 들어간 동안, 도와드릴 일이 전혀 없었어. 

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내가 오픈워터코스 할 때와 비교하면, 이건 뭐... 모쏠vs카사노바, 유아축구단vs메시 정도의 비교랄까..... (부럽~)


중성부력도 잘 잡으시고, 스킬도 모두 깔끔하게 끝! 사실 뭐 중성부력 잡으실 줄 알면 거의 끝이지 뭐..

어씨한다고 뒤 따라가는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 너무 잘하시니 난 할게 없음. (아마 지나가다 만난 썬마스터님이 찍어주신 사진인 것 같음..)


AOW가 끝나고 다같이 모여서 피자 파티~

라피제리아 라고 이탈리아 사람이 운영하는 피자집으로 갔어. (내가 꼬따오 온 이튿날 바로 페이스북으로 배달시켜 먹은 곳 ㅋㅋ) 

아아.. 많다.. 좋쿠나... (외쿡 애들 입맛에 맞춰놔서 쵸큼 짜다.)


그렇게 이한준 다이버님의 정식 다이버 데뷔를 끝마치고~ 마지막 날 우린 또 다른 뷰포인트를 가보기로 했어.

쩡마스터님도 처음 가보신다며 우리를 끌고 가셨는데.... 뭐 따라가야지..

두짓 분차 리조트? 암튼 거기야...

입구를 따라 내려가면 이런 돌을 통과해야해서 뭔가 있어보여..

그 안에 있는 썬셋 레스토랑이야.

우오오오오오!!! 낭유안이 코 앞에 있어. 와~ 바로 앞 바다에서 스노클이나 수영도 할 수 있어... 조타아아~

저기 돌위에 오붓한 천떼기 두른 자리는 커플이 특별한 날 먹는 자리래. 무슨 사전 예약 받아서 뭐 그런거 하는 자리더라고.. 췟.. 어딜가나 커플...

이한준 다이버님이 마지막 날 숙박은 몬트라 리조트로 잡으셨다 해서..... 다음다음날 있는 수영테스트 준비를 위해, 은근슬쩍 빌붙었어. ㅋㅋ

수영도 잘하시는 분이라 조금의 팁도 받기로 했어. 그래서 몬트로 리조트로 다같이 ㄱㄱ!!


몬트라 리조트는 지금 내가 있는 코랄그랜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리조트인데, 메핫 항구 바로 옆에 있어서 자리도 나쁘지 않고, 바다가 바로 앞에 있고 수영장도 잘되어있어서 좋더라고... 

게다가 장사가 잘 안되는지 방이 싸~ ㅋ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아마 5만원 내로 묵을 수도 있어. 나중에 지인이 따오온다고 하면 여기 방 잡으라 해야겠어.


암튼 리조트 게스트이신 이한준씨를 등에 업고 기세 등등하게 수영장으로 들어갔지. 수영장 주변에 "GUEST ONLY" 라고 붙어있었지만, 우린 Guest와 함께 왔으니 아주 당당했어. 훗!!~


우앗!!! 수영장 좋아.. 길고 넓고 좋아....

저쪽엔 3미터 풀도 있고... 물 깨끗하고 너무 좋다~~ (태국에 은근 관리 안되는 수영장 많음. 락스같은 것만 딥따 들이부어만 놓고, 부유물 제거도 안하고.. 어허 거참~)


쩡마스터님과 이한준씨가 파워풀한 스위밍을 펼치는 가운데, 나는 동네 목욕탕 냉탕에서 배운 평형(을 흉내낸 아저씨 수영)으로 조용히 뽈뽈뽈~ 헤집고 다녔어.


대략 싸이클을 보니, 쩡마스터님이 3바퀴 돌때, 난 2바퀴 도는 듯해.. 망했다고 봐야지. 수영테스트..


후우......




오늘은 사진 엄따. 글 안길다.


6월은 스케쥴이 빡빡한 달이야. 펀 다이버 손님과 교육 손님이 연이어 예약이 잡혔어. 훈강사님도 신기해 하셔. 코랄 그랜드 팀코리아는 광고도 안하는데, 스케쥴은 꾸준하다고... 나도 신기해... (하긴 나도 여기 아무런 정보없이 떡 하니 왔으니.. ㅋ)


완전히 요일 감각을 잃었어. 쉬는 날 따로 정해진게 아니고, 다이빙 없는 날이 쉬는 날이야. 그러다 보니, 불금? 주말? 이런거는 별 의미없는 단어가 되었어.


그냥 다이빙이 없으면 쉬는 날이야.


여기 꼬따오에는 사실 수요일과 토요일 밖에 없는 듯 해. 물에 들어가는 날은 물 水요일, 그리고 물에 안들어가고 땅에서 쉬는 土요일 밖에 없어.


지금은 오픈워터 교육받으러 오시는 분이 계셔서 교육 어시스턴트 중이야. 순간순간 놀라워. 강사님이 시범보여주시는 것들, 교육하시는 것들, 모두가 신기하고 놀라워..

내가 교육생이었거나 펀다이버였을 땐, 강사니까 당연히 다 할 줄 아는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강사할까 말까 고민하는 이 시점에서는,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대단한 것들 투성이야. 물속에서 지금 내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데 말이지..

하다못해 지금 다이브마스터 코스 하면서, 어제는 지친 다이버 끌기 200m 하는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 죽을뻔했어. (마스터 코스에서 필수인 수영 400m, 스노클수영 800m 는 아예 완주는 커녕 100m도 할 자신조차 없다는 건 안 비밀..)

지친 다이버를 끌다보니, 과연 누가 지친 다이버인가..... 고민에 빠져들더라...

내가 끌고 있는 지금 이 유유자적 누워있는 다이버인가, 뜨허억 뜨허억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호흡 소리내며 미친 듯이 핀킥을 하면서 끌고가는 나인가....


암튼...

펀다이버로서 다이빙 샵을 다녔다가, 스텝이 되어 손님을 맞아보니까... 이것도 너무 색다른 상황이야. 이번에 오신 교육생 분은 너무너무 금방 익히시고 성격도 좋으셔서 쉽게쉽게 진행되고 있는데, 만약 금방 물에 익숙해지지 못하시는 손님분들이나, 성질 진상인 손놈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더라고..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마트가서 멀미하는 손님 오시면 챙겨드려야지 하고 멀미약을 사고, 긴장하셔서 근육 뭉치신 분 발라드린다고 야돔 사고 있더라.... ㅋ


태국 꼬따오 오시면 연락주시라. 야돔 발라버려 드리겠음. ㅋ



아... 그리고... 나중에 내가 강사를 하든 안하든.. 뭐가 되든 간에... 블로그에 광고 안할꺼야.. 스쿠버다이빙 코스 문의 카카오톡ID 어쩌고 저쩌고 그런거 안함. 젠젠. 네버. 나가리! (아. 나가리는 아니구나... 나쁜말 쏘리)

하는게 나쁜거란 소리가 아니라, 이 블로그는 내 화장실 같은거라서 아무말 대잔치하면서 글 싸지르는 곳으로 두고 싶어서야.


혹여나 꼬따오 오실 분 있으시면, 이 블로그 보고, '아 꼬따오에서 이렇게 사는 놈도 있구나~' 정도만 생각하시고, 여러 리조트 알아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셔서 즐거운 다이빙 즐기시기 바람! 각 다이빙샵마다 다 좋은 강사님 포진해 계시니, 걱정말고 맘에 드는 곳으로 고르시라~~ 

여러분, 꼬따오에는 코랄그랜드말고도 다른 좋은 다이빙샵이 참 많답니다. (오지마!! 힘들어!!!! 강사님이 블로그 안보셔야 하는데...)


  1. 아파트담보 2018.06.06 23:03 신고

    꼬따오는 어딘가요? 다이빙도 가능한걸보니 아주 멋진곳인것 같기는 하네요

  2. 바다돼지다이버2 2018.06.28 21:59 신고

    다음주에 꼬따오 갑니다. 검색 중에 우연히 들어왔는데, 포스팅 마다 빵빵 터지네요 ㅋㅋㅋ




꼬따오 들어와서 매일 한군데씩 먹어보러 가는거 같아.

뭐 딱히 미식가는 아니고, 그냥 배채우자는 식으로 살아서... 뭐 대단한 리뷰는 없어. 그냥 갔다왔다 식으로 적어보는 포스팅.


1. 뚝따 (Tukta. 툭타)

코랄그랜드 강사님과 마스터님, 그리고 DMT들이 모여 환영회? 회식? 삼아서 갔던 태국음식점. 워낙 유명한 곳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음식 이름도 모르고, 자세히 설명할 줄 몰라서...)

한상 거하게 차려 먹었지.

얘는 돼지고기 볶음 같았고...

얘도 고기볶음이었는데 향신료가 강했어. 그래서 좋았어.

비쥬얼은 오징어볶음. 맛은 좀 비슷한데 다르다. 오징어가 아니라 한치라 들은 듯..?

얘가 독특했어. 생새우에 시큼달큰한 소스, 그리고 야채랑 같이 먹어야 제맛이었어.

아몰랑~ 그냥 맛있어.

무슨 두부였는데, 맛은 잘 모르겠다. (두부가 몇개 없어서 다른 분께 양보했어. ㅋ) 얇은 당면 같은 면이 들어간 요리야. 국물 맛 맛있었어.


원래 태국요리를 잘먹고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참 잘 먹었어. 꼬따오 대표 태국음식점다운 느낌이었어. 손님도 엄청 많더라고..



2. 플레이밍 호그 (Flaming Hog)

트립어드바이저에 평이 좋길래, 내가 다른 DMT 분들께 가보자고 제안해서 가게 된 곳이야. 다들 맛있었다고 하셨지만, 내가 가자고 했기 때문에 예의상 해주신 걸지도 몰라. ㅋ

내 취향엔 맞았으니, 뭐 그냥 그렇게 넘어가자고~

대표메뉴가 립이야. 텍사스식 BBQ요리라고 하던데, 미국에서 프로레슬링 하시다가 꼬따오와서 정착하신 것 같은 분이 하시는 집이야. 옷도 반바지 하나만 입고 계셔. 바로 링으로 뛰어 들어가실 듯한 느낌이야. 

립 큰거 한 한세트 + 닭한마리 = 950 바트 세트가 있어. 이건 4~5인 정도가 먹으면 좋겠더라. 먹성좋은 남자라면 세명이서도 먹을 수 있을 듯 하긴 해.

우린 립 절반 + 닭 반바리 세트 550바트 짜리를 먹었어. 아.. 코울슬로 포함이야..

절반짜리 립이 8피스 정도 되더라.

소싯적 가던 '금요일이라 감사해요.' 에서 먹던 립보다 안달고 깔끔해서 좋았어. 타코소스가 들어간 소스로 구웠다고 들은거 같아. (아.. 요즘 애들도 금요일이라 감사해요 가냐? TGIF )

이게 문제의 닭. 립은 크기만 크지 사실 살 보다 뼈가 더 많으니까 실제 양은 적은 편인데, 닭은 작아보였는데 아주아주 살이 튼실했어. 와~ 닭스테이크인양 칼로 썰어먹었다니까....


양념고기라 따뜻할 때는 정말 맛있는데, 식으면 맛이 반으로 뚝 떨어진다. 따뜻할 때 후딱 드시라.. 아! 무료로 배달도 되더라. 페북이나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고...

페북페이지는 여기더라 : https://www.facebook.com/flaminghog99



3. 995 DUCK

여기도 워낙 블로그들에서 유명해서.... 입맛이 없어서 주전부리나 사러 나가던 중, 갑자기 떠오른 오리국수집. 아~ 맞다. 오리국수 먹어봐야지! 하면서 쪼르르 달려갔지.

저녁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 다행이었어.

블로그들에서 보통 10번 11번 추천하길래, 11번 시켜먹었어.

난 11번 맛있긴 한데, 첫인상은 간이 쎄고 좀 짜긴 했어. 근데 정말 맛있었어. 담엔 10번 먹어봐야겠어. 7번인가? 그것도 맛나다고 하더라고.. 앞으로 먹어볼 날 많으니~ 뭐 나중에 또 천천히 가보지 뭐..



4. SUDA (수다. 한식당)

부다뷰 프레디 강사님과 쉬리 강사님이 운영하신다는 SUDA를 드디어 가봤어.

쩡마스터님이 컨디션이 별로라고 하셨는데 밥심으로 사시는 분이라 하여, 내가 한식먹으러 가자고 해서 가게 됐어. 나야 뭐 늘 뭘 먹든 상관없는 입맛이라..

찰록 가는 길에 있는 곳이야. 쩡마스터님 따라 가서 사실 정확히는 몰라..ㅋ

정갈한 한식 반찬이 먼저 뙇 나와. 간만에 한식반찬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

제육 세트... 였던거 같다. (아닌가 불고기였나..)

이거슨 김치 볶음밥.


간만에 한식을 먹으니까 기분 좋더라. 쉬리 강사님 손맛이 아주 좋으신 분이시더라. (간만이라고 해봤자 한달도 안됐지만..)

가격은 좀 센 편이지만, 가끔 한식먹고 기분내려면 참 좋은거 같아. 가격이 저렴한 대체재로는 아시안무드가 있다고 해. 대신 한국사람이 하는 식당이 아니라, 완전 한국식은 아니라고 하더라고.. 거기도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어.


셋이서 김치볶음밥과 불고기 세트를 시키고, 국물은 뭐먹을까 고민했는데.... 김치찌개를 시킬까 하다가 다들 라면으로 대동단결 ㅋ

쩡마스터님이 한식체질이라 하셨었는데 그간의 케이스 들을 종합해 봤을때, 한식이 아니라... 밥을 곁들인 고기 요리를 선호하시는 거였어. 응.. 고기+밥 이었어.. 딱히 한식이 아닌거 같아.

이 스웩넘치시는 분이 쩡마 님이시지.. 밥과 고기를 사랑하셔..


코랄그랜드 계신 분들은 직접 밥을 해드시는 거 같아. 쩡마님은 집에서 혼자 미역국이다 뭐다 밥을 많이 해드신다고... 훈강사님도 집에서 요리 많이 해서 드신다고 하더라. 실력도 수준급이시라 들었어.


흠.. 나도 자취 오래 했지만, 먹을 줄 만 알다 보니 요리는 못하겠던데.. 대단하신 분들!

린정!


싸이리 비치는 썬셋이 멋지다고 해서, 싸이리 비치에 있는 블루 워터에 가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어.

바닷가에 자리에 앉아서 라이브 노래를 들으면서..

썬셋이 시작됐는데, 왜 저멀리 먹구름이 썬셋을 막냐고!!

다음 썬셋을 노려야겠어... ㅠ.ㅜ




꼬따오에서 두번째 다이빙에 들어간 날이었어.

펀다이빙 손님이 함께 들어갔던 첫날보다는 덜 긴장했고, 코리아팀에 은정마스터님도 꼬따오로 돌아와서, 훈강사님 / 썬마스터님 / 은정마스터님 그리고 쪼랩다이버 나 이렇게 넷이서 함께 다이빙 나가는 거여서 마음이 한결 편했어.


사실은 훈강사님 매크로 촬영하는 거 테스트한다고 하셔서 따라나간 오후 다이빙이었는데, 잘됐다 싶어서 나도 카메라 들고 나섰지. (여전히 카메라는 어려워. 훈강사님한테 많이 배워야겠어..) 

근데 갑자기 다이빙 사이트가 춤폰 피나클로 바뀌었다고 해. 강사님도 매크로 찍길 글렀다며 광각 세팅을 해오셨더라고... 나도 돔렌즈 낑구고 나갔지. 

따오를 떠나는 배에서 따오를 바라보면, 정말 작은 섬인게 느껴지긴 해..

오늘은 크게 두팀으로 나뉘어 나갔는데, 다른 사람 많은 팀은 큰 보트를 타고 나갔고, 우리팀은 일본 펀다이빙팀, 그리고 소수의 펀다이버들과 함께 작은 보트를 타고 나가게 되었어.


춤폰 피나클에 도착하여 입수!!!!!


자! 나를 따르라! - 훈강사님이 좌썬 우은정 구도로 하강을 시작하셨지. 물론 쪼랩인 나는 맨 뒤에서 조신히 따랐어.

갑자기 탱크 땅땅거리며 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기 시작해.

막 물고기 많은 곳을 지나가고 있는데, 얘네 말곤 암것도 안보여.

근데 저 물고기 너머로 막 다이버들이 모여들더라고...


그러더니만...


고. to the 래. to the 상. to the 어

You say 고래, I say 상어!, 고래! 상어!


물고기 중에서 가장 크다는 그 고래상어를 봤다. 나도 드뎌 봤다! 으하하하하!!!

근데, 솔직히.. 고래상어 보고 사진도 찍고 다 했는데..... 게다가 내 사진기가 광각 돔렌즈를 달았으니, 실제로는 얼마나 더 가까웠고 더 컸겠냐고...

근데 근데.. 솔직히... 너무 비현실적이더라고... 뭔가 물고기 같지 않고, 잠수함 지나간거 쳐다본 기분? 뭔가 진짜가 아니라 가짜를 본 것 같은 기분??

첨보는 데다가 큰 데다가, 이런 애가 헤엄치는 것도 첨보고, 그냥 갑자기 스윽 나타났다가 스윽 사라져버리니까, 와..... 현실감이 없더라고.. 


얘가 두번 더 왔다 갔는데, 한번은 내가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고, 또 한번은 저 위에 수면에 붙어서 가고 있어서 가까이서 찍을 수 없었어.

이렇게 저 멀리에서나마...


담에 보면 좀 친해져야겠어. ㅋ


고래상어 보고, 다음 포인트는 화이트락 이라는 곳에 갔어. 이미 고래상어를 보겠다는 목적을 달성했기에, 여기서는 그냥저냥 셔터 눌러대면서 따라다니기만 했지 ㅋ


훈강사님 무엇을 찍고 계신가 따라가 봤더니, 

호올~ 라이언 피쉬.. (얘네 독있어. 조심해야해. 원래 꼬따오에 없던 애들인데 요즘 자꾸 개체가 늘어나고 있대. 카리브해 쪽에서는 얘네가 천적이 상어밖에 없어서 생태계 파괴 주범이라던데 살짝 걱정이야.)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메이는 하이에나처럼, 피사체를 찾아 포인트를 헤메이시는 훈강사님


썬마스터님과 은정마스터님은 그 주위를 맴돌며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고 하시면서 다이빙을 즐기고 계셨어.


난 그런 훈강사님과 마스터님들 사진 찍으며 주위에서 맴돌았고 ㅋ


여기 이거 보세요. 라고 썬마스터님께 얘기하셨는데 뭐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암튼 두 분이 그걸 같이 보시던데... 난 두 분 가고 나서 봤는데 암것도 못찾았어. 쪼랩이라 그래...

여유롭게 전화 한통 달라고 하시는 썬 마스터님.. (사실 저건 전화 달라는 표시가 아니라, 그냥 엄지 척 하면 다이빙에서는 상승하자는 신호이기 때문에 새끼손가락도 같이 펴서 짱! 이라고 표현하지..)


멋있습니다. 마스터님들...


얘네는 늘 둘이 같이 다녀.. 흑.. 물고기도 짝이 있는데...


그래도 바다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물은 고래상어 보다도, 사람 아니겠어??

응?


맞아.


유럽의 아가씨들 멋지게 지나가셨어. 거봐 아름답잖아....


음.......

....


그래도 고래상어가 더 멋있었어!.. 응!


강사님이랑 마스터님이랑 카메라 갖고 뭐 하시다가,

훈강사님은 또 구석구석 피사체를 찾아 탐사에 들어가셨지.



내 포스팅엔 꼭 안구테러 한번씩은 있잖아.

자... 간다...

미안.. 셀카야... 저 느끼한 쌍커풀은 일평생 없이 살다가, 늙으니까 눈꺼풀 쳐지면서 저절로 생기더라. 느끼해도 어쩔 수 없어. 보는 너도 안됐다만, 달고 사는 나는 어떻겠니..

사실 이거슨, 산호 백화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품자는 의미로 산호를 찍은 거시야. 아~레알~ 진짜!... 잘보면 산호 끝이 다 하얗게 되어있잖아. 이게 산호 백화현상인지, 원래 저런 산호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산호가 죽어나가는 곳이 너무 많다해서 씁쓸해..


후광이 빛나는 다이버, 은정마스터님

팔광 구도의 쌍마

쌍마 님들은 훈강사님의 작품활동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어요...


훈강사님의 열성적인 작품활동 덕분에,

춤폰피나클 63분, 화이트락 64분 다이빙 했어요.. 한번에 한시간 넘게 다이빙한거 첨이었어요. 다이빙 갔다와서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12시간 풀로 잤어요. 아주 그냥 꿀잠을 잤지요 ㅋ


고래상어부터 장시간 다이빙까지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찼던 하루. 꼬따오 생활이 길어져도 이 날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재미있다. 또 하고 싶다~~

  1. 행인1 2018.06.12 08:44 신고

    헐. 60분 다이빙이라늬.. 난 꿈도 못꿀 시간이네요. 공기먹는 하마. ㅠㅠ



첫 날 다이빙하고, 오늘은 다이빙이 없이 쉬는 날이야.

여독도 풀고 쉴겸 잘됐다 싶어서, 따오나 좀 돌아다녀야지 하고 생각했어.


아침에 일어나 집앞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밖을 보며 담배 한대 피우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어. (집앞 외부 복도가 흡연구역임)

워메~ 집앞이 완전히 밀림이여~


이렇게 아침에 쨍 하길래, 오늘도 덥겠구나, 동네나 한번 좀 돌아볼까 하고 나서려고 준비했어.

어라? 샤워하고 나오니까 어느새 흐릿흐릿해... 엥?

어라? 머리말리고 옷 입고 나갈라니까 어느새 비가 주룩주룩해... 난다요?


비옷 대용으로 챙겨온 노오-ㄹ쓰훼이쓰 퍼랭이 방수 바람막이 자켓을 챙겨온 덕분에, 위에 챙겨입고 나갔어. 그냥 브런치도 먹고 동네구경할 겸..


내가 달방을 얻은 곳은 페통 게스트하우스야. 가격은 좀 쎈 편인데, 새 집이라 깨끗해서 좋아. 어쩌면 몇달 살다가 좀 적응되면 이사해야겠지.

집을 나서니, 도로로 나가는 곳에 내가 사는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서 있더라. 그래서 괜히 찍어봤지. 올해 초에 생겼다고 하더라고.. 간판도 아주 깨끗해. ㅋ

두개의 건물인데, 오른쪽 저 황토색 건물 2층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이야.


암튼 배가 슬슬 고파.... 

블로그에서 수없이 많이 봤던 995 오리국수 집은 여전히 못갔어. 어제 그 유명한 11번 국수가 먹고 싶어서 갔었는데....

어라? 왜 어두컴컴한가??

왓더!!! 웨이션머?? 와이?? 도오시떼??


뭐 그래서 못갔어.. 내일 연다고 하니, 내일이든 언제든 한번 꼭 가서 11번 꼭 먹어 봐야겠어.

원래 길거리 노점에서 사서 먹을라고 했는데, 비가 오니까 그게 안되더라고.. 그래서 세븐일레븐 삼거리에 그냥 뻔한 곳에서 뻔한 조식메뉴를 시켜먹었어.

어뭬리칸 브렉훠스트 플리스~ 해서 받은 간단한 메뉴는 뭐 빵하고 베이컨쪼가리, 그리고 에그스크램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세지와 콩, 주스, 그리고 커피가 나온 세트가 180바트였어.

조식은 역시 조신하게 무릎을 모으고 찍어줘야 해. 


아무 맛이 안나는 조식을 맛있게 먹어주고, (맛있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맛없어도 어지간하면 그다지 불평없이 배만 채우면 되는거지, 하면서 다 먹는 스타일. 그래서 살찌나..?) 그 유명한 싸이리 비치를 나가봤어.

쟤는 어떻게 저렇게 꺾인 걸까? 저런 나무가 두 그루나 있던데...

암튼 근데 비가 계속 와... 으어으어~

한국서 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다녔더니 발만 하얗네.. 곧 저 쪼리 줄 자국만 하얗게 남겠지.


싸이리 비치 앞에 골목에는 타투샵과 다이빙샵과 각종 바와 카페가 자잘자잘하게 모여있더라고! 세븐일레븐 삼거리가 다 인줄 알았던 나에겐 신세계였어. 곧 멋지구리한 타투도 해야지!!

곧 오토바이 사면 메핫 항구 쪽까지 진출할 수 있겠지! 걸어가긴 좀 멀어뵈더라...


근데

따오에 오기 전에 따오에 있는 다이빙샵 계신 분들의 블로그랑, 다이빙샵 카페 들에 가입해서 막 정주행하면서 다 읽어줬더니, 따오에 계신 분들 사진 통해 얼굴을 하도 봐서 흡사 아는 사람 같아져 버린거지.

아멜칸부뤡훠스트 먹는데 건너편 식당에 샘샘디 다이빙샵 분들 세 분이 계시더라고... 나 혼자 아는 분들이라 인사는 못하지만, 막 혼자 신기해했어. (계속 연예인 만나는 기분이라니깐.. ㅋ)

제이크 강사님이랑, 제인마스터님이랑 또 한분 계셨는데 그 분 얼굴은 제대로 못봐서... (아마 제나 강사님이시려나?) 


따오 오려고 나름 준비 기간(?)이 길었나보다. 사전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금새 따오가 친숙해지고 있어. ㅋ




드디어 꼬따오에 들어왔어. 생각했던 느낌과 틀린 것도 있고, 같은 것도 있고.. 기대보다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고...

처음 새로운 환경에 툭 던져놓여지니까, 아주 그냥 만감이 교차해. 조울증 걸린 사람마냥 기분이 바닥과 하늘을 들쭉날쭉 하고 그래..

와... 좋다...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 괜히 왔나...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잘하는 짓인가 고민하면서 되짚어 보기도 하다가, 그래 드디어 이런 생활도 해보는구나 하면서 혼자 막 희망에 차고 그래..


읽는 사람 없겠지만, 뭐 내 일기랍시고 쓰는 블로그니까... 남는게 시간인데 또 썰이나 풀자... 오늘은 첫 다이빙을 하고 났더니, 온 몸이 노곤노곤하다. 그냥 사진으로 밀어붙여봐야겠다.


때는 바야흐로 그저께, 나는 코사무이의 이비스 호텔에서 혼자 유유자적 한량생활을 하고 있었지. 

이렇게 풀 사이드의 선배드에 누워서 하늘 찍으면서 놀고 있었지.


근데 코사무이까지 왔으니까, 어디든 한군데라도 다녀와봐야겠더라고... 뭐시기 해변이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하지만! 난 배가 고팠고 바닷물을 마실 생각은 없었어.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코사무이는 택시비가 비싸. 뭐 어쩔 수 없잖아. 그래서 어차피 비싼거, 흥정하고 자시고 할 필요없이 투명한 가격으로 운행되는 콜택시를 쓰기로 맘 먹었어. (아... 정보 없는 내 블로그답지 않게 자꾸 팁이 나가네...)

오졌고 지렸고 렛잇고 나비고.... (급식체는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된다. 거참....)

NaviGo라는 앱을 다운받자. 그걸로 콜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이거다. 다운 받아라...

콜하면, 그 차가 어떤 차종인지, 기사가 누구인지, 가격은 얼마인지가 뜬다.

보면 160~240바트라고 써있는데, 미터기는 따로 없고 그 기사도 스마트폰 어플에 최종 가격이 뜨면 그걸 보여주면서 탑승자한테 제시하더라.

이비스 호텔에서 피셔맨스 빌리지 (Fisherman's village)까지 200바트 나왔다. 올 때도 200바트


여기가 피셔맨스 빌리지다. 뭐 힙한 거리라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저녁떄 가야할 듯 하다. 뭐 사람도 없고, 다 오픈하지도 않았고... 뭐 별게 없더라고..

헛. 핏짜!! 피자가 급 땡겼으나, 태국에 와선 태국음식을 먹어야지! 하면서 패스했지.

이런 가게들이 쭉 있다. 나름 꾸며놓은 멋진 오션뷰 바와 카페가 듬성듬성 있었어.

태국 음식을 먹겠다던 쒝희가 결국 치즈버거를 사먹었어.

뭐 그래도 미듐 플리스~ 이랬는데, 딱 미듐스러운 굽기로 나왔고 맛있었어.

삐끼 하던 서양 친구가, 나 입장할때 내 티셔츠보고 '나이스 셔-ㄹ츠!' 라고 해줘서, 훗! 나는 패셔니스타 프롬 코리아 라고 생각하며 으쓱 했는데, 내가 내 티를 다시 보니까 하이네켄 맥주가 그려진 티셔츠여서 그랬더라고.. (얘네 하이네켄 생맥 파는 가게였어.)

그냥 저거 먹고, 나비고~ 렛잇고~ 해서 숙소로 돌아왔어. 또 200바트

아침에 꼬따오로 가야 하니까 간단히 바다 바라보며 라오스의 맥주를 한병 마셔주고 딥슬립 해줬어.

긴 여정을 위해 든든히 조식도 챙겨먹었어. 

잠깐!! 밥만 보고 넘어가지마.. 저 스타워즈 반바지가 포인트야. 바지에 집중해 달라고 무릎 가지런히 모으고 사진찍은 정성을 생각해줘.

호텔 투숙한 날, 호텔 로비에 있던 에이전시 통해 예약한 픽업택시+페리 티켓으로, 우선 호텔에 픽업 온 택시를 타고 항구로 갔는데 비가 오더라고..

뭐 어째.. 그래도 가야지..

택시 기사님이 바우처를 들고 롬프라야 페리 표 티케팅 하는 것까지 도와주고 가셨어. 조인트 티켓을 사니까 이런게 좋네..


여기서 난관. 1인당 20kg 수하물만 가능하다고 써있더라고. 티케팅 부스 대기줄 가기 전에 놓여있는 저울과 데스크가 있고, 여기서 무게를 잰다음에 목적지 태그를 짐에 붙여주게 되어있더라고.. 내가 탑승객 중 1빠였는데... 젠장.. 이렇게 본보기가 되는 것인가!


백팩 빼고, 다이빙 롤백과 캐리어 - 이 두개 무게만 재보니까 합쳐서 50kg이 나왔어. 후훗.. 30kg 오버했어. 추가 1kg당 25바트래. 엄훠~ 그럼 750바트네? 레알??

무게 재고 태그 달아주는 아가씨가, 이미 땀으로 샤워를 하고선 불쌍한 표정으로 백팩을 힘겹게 짊어지고 있는 나를 보고는 10kg 오버로 해주겠대. 헤헷~ 데헷~ 

아가씨 복받을꺼야~ 10kg 땡큐! (찡긋~!)


비도 오고, 날이 흐렸는데... 더위에 쥐약인 나는 이미 육수디스펜서가 되어 육수를 무한공급하고 있었지.

그래서 몸에 육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음료를 사 마시면서 배를 기다렸어.


이 계륵같은 50kg 짐들아! 형이 니네 데리고 다니기 너무 힘들다.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내 땀도 주룩주룩 내리고...

가볍게 제로 콜라로 시작~ (나중엔 라임 쉐이크도 추가로 시켜 먹었음)


꼬따오 가는 사람과 코팡안 가는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가슴팍에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육수 디스펜서인 내 몸에 스티커가 붙어있을리가 없잖아. 숨만 쉬어도 떨어지더라고...

어쩌겠어. 내 몸에서 그나마 가장 건조한 시계에 붙였지.


롬프라야 직원이 주변을 돌다가 나를 보더니, 영어할 줄 아냐? 중국어할 줄 아냐? 묻더라고... 왜!! 나 중국어 몰라!! 한쿡인이야! 라고 했더니.. 표 샀냐고 묻더라고..

꽃분홍 스티커가 가슴에 안보여서 체크한 거였어. 어느새 헬로키티 시계처럼 되어버린 나의 시계를 보여줬지. 

그 직원분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오오오오~!! 아이 씨~ 아이 씨~ " 했어. 

그래서 내가.. '유노, 마이 스웻..응? 이게.. 드랍... 응? 쏘, 아이 해브 투.. 응? 히어..! 응?? 오케이?' 라고 했더니 '오오오 댓츠 오케이~~ 댓츠 오케이~~ 땡큐!!' 하고 갔어.


배가 도착하고 배를 탔어. 사람들이 실외 자리에 콩나물시루처럼 막 낑겨 앉더라고..

배 2층에 방문이 있었고, 옆에는 VIP ROOM 100 BHT 써있길래 바로 들어갔지. 난 VIP니까..


어이쿠 에어콘 빵빵 쾌적해...

사람도 별로 없어.. 저기 저 밖에 사람들 막 낑겨서 서있고 한거 봐.. 오우~지쟈스!

배는 코팡안을 찍고 코따오로 넘어가.

VIP룸의 갈색 창문을 통해 코팡안에서 내리고, 또는 타는 손님들의 모습을 지켜봤지. 서양사람들 참 많더라. 유모차끌고 애들이랑 온 부부도 꽤 있었어. 

VIP룸에서 넓은 의자에 앉아 육수를 말리고 있으면 승무원 아가씨가 와서 100바트씩 징수해가셔. 100바트의 행복이었어요~

창문 밖으로 꼬따오가 보였어.

엇!! 저기는 누가봐도 부다뷰!!!

꼬따오 한번도 안와봤는데도, 꼬따오 관련 블로그들을 여기저기 다 파보고 다닌지라, 딱 보니까 부다뷰인거 알겠더라.

꼬따오 도착하면 다들 우르르 배에서 내리지.

이렇게 꼬따오 땅을 밟는 건가...

항구로 들어가다 왼쪽에 보면 온갖 피켓을 든 픽업 스테프들이 잔뜩 와있어.

난 못 만났어!! 아니 코랄그랜드 어디 있는거야!! 다들 빠져나가고 있는데, 왜 나만 여기에... 난 누구, 여긴 어디?

여긴 어디? 난 누구? 막 이러고 있는데, 사람이 개를 업고 지나가고 막 그러니까 더 막 이상한 나라에 온거 같고, 막 멘붕이 오고 그랬어... 뭐야~ 여기 이상해~


다행히, 코랄그랜드 직원을 만나서, 차에 내 짐을 싣고 샵으로 들어가게 됐어. 오늘 픽업은 나혼자 딸랑 있더라. 역시나 사람 많은 샵은 아닌가보다..하면서 다행스러웠어. (나중에 보니까... 여기도 뭐 충분히 많아. -_-;)


부처님 오신 날 행사한다고 뭔가 막 해놨더라고.. 야시장같이 되어있고, 막 무대도 있고 그랬어. 뭔가 그럴듯해 보였어.

분명 나 혼자 픽업되어서 가고 있는데, 트럭은 이미 꽉찼어. 강아지 업고가는 아저씨를 봤을 때부터 뭔가 확실히 이상하게 돌아가는거 같아.

코랄 그랜드 다이빙 리조트 바로 앞 바다와

따개비를 연상시키는 코랄그랜드 리조트의 숙소들...


확실히 어촌 깡촌 마을에 온거구나 싶더라.


곧 오후 다이빙하고 들어오실 훈강사님과 썬마스터님을 기다리기로 했지. 훈강사님은 코랄그랜드 숙소를 예약해 줄테니, 방에 체크인해서 기다리라고 하셨지만, 난 굳이 리조트 갔다가 또 달방 얻어 또 이사했다가 하느니, 바로 달방으로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어.

다이빙샵과 Bar가 같이 붙어 있어서 소다수 시켜놓고 마시고 있는데, 개가 있어.

확대해보면...

막 이러고 자고 있어.

그러고 보니 사방에 개야...


꼬따오 첫인상부터가 개 어부바 였는데,

내 짐을 한 켠에 놨더니 어느새 두마리가 또 늘어져 자고 있어.


꼬따오는 꼬(섬) 따오(거북이) 라고 거북섬이라고 하던데, 그냥 개섬이 맞는거 같아.

(구글 검색해보니, 개가 마~ 라는데... 꼬마~ 귀엽네... ) (개 H̄mā)

개구경하다보니까 오후 다이빙 끝내고 배가 들어오더라고..

짐 바리바리 나눠들고 차로 실어서 장비실로 옮겨놓는 방식이야.

장비실에서는 강사와 마스터와 DMC들이 막 장비를 바쁘게 정리해. 이젠 내가 해야할 일이네?


그렇게 오후 다이빙 정리를 마치신 훈강사님과 썬마스터님을 만났는데, 어후~ 인스타랑 카페에서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만나니까 뭔가 연예인 만나는 기분이더라. ㅎㅎㅎ

비도 계속 오는데, 훈강사님이 내 짐을 나눠들어주시고 비를 헤치고 달방 내놓은 집 찾아가서 달방 계약하고, 짐 올리고, 막 난리도 아니었어. 강사님이 고생 많이 하셨지.


짐 대충 정리하고, 셋이 저녁을 먹으러 갔어.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꼬따오 첫 식사는 진짜 타이음식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기분 좋았어. 레오 맥주도 한잔씩 곁들이고...

나오자마자 찍었어야 했는데, 띄엄띄엄 나오다보니 먹다가 찍게 됐네. 암튼 맛있었어! 그냥 태국 시골의 향기가 물씬~!


따오 생활에 대해, 다이브마스터 교육 진행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 듣다가, 다음날 아침 오전 다이빙 일정을 위해 일찍 집에 들어갔지.

코랄그랜드는 아침 일정이 빠르게 시작해. 장비실까지 오전 5시 30분까지 집합이야. 숙소에서 어두컴컴한 새벽길을 걸어가는데, 날벌레들 막 날라다니고 정신없었어. 하지만 그거보다 더 식겁했던 건 두꺼비인지 개구리인지 뚱뚱한 애들이 갑자기 바닥에서 툭툭 튀어올라와~~ 으아~~ 곤충, 양서류, 파충류 다 싫어!! 쀄에에엑!!


이러저러하게 장비를 준비하고, 이렇게 바다에서 기다리다가...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해서 큰 보트로 옮겨타서 다이빙하러 가는거야.

저 개는 어제 내 가방 옆에서 자던 놈 같은데, 내리라고 해도 자꾸 보트에 올라타서 우선 같이 갔어. 큰 보트에 태우진 않았고 다시 작은 보트 타고 돌아갔어.

아무리봐도 여긴 꼬따오가 아니라 꼬마 라니깐...


원래 체크다이빙 때에는 카메라는 들고들어가지 않는 편이라서, 그다음 사진은 없어.

첫 포인트는 춤폰 피나클.. 크고 작은 고기떼들이 엄청 나!! 푸질리어 떼들이 보이면 대쉬!! 해서 사이를 뚫고 지나가면 아쿠아리움 어항속에 있는 느낌이 들더라.

두번쨰 포인트는 난파선이었어.. 배보다도, 바다 자체가 신기했어, 난파선 부위부위마다 수온약층이 조금씩 뭉쳐서 존재해. 배 주위를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따뜻했다 시원했다를 반복하니까 나름 좋더라고...


이제 주구장창 더 해봐야 알겠지. 포인트 싹 외워서 네비게이션도 할 줄 알아야할거고..



-뽀나쓰

왜 내 짐이 50kg을 육박하였는가...! 얼마나 쓸데없는 것들을 다 챙겨왔길래??

그냥 맛뵈기....


경추 베개 (이게 진심 오버인 듯... 베개라니..)

플레이스테이션과 타이틀, 그리고 놋북과 타블렛..

선글라스 7개, 포토프린터 + 인화지 100장, 그리고 휴대용 선풍기

(나 얼굴 가려주는 선글라스 사랑함..)

두피마사지기, 헤어드라이기, 왼쪽에 있는 파우치에는 래쉬가드 6개, 보드숏 5개, 워터래깅스 2개

전기면도기 (이건 좀 평범)

빨래줄 (파라코드 줄과 스토퍼와 카라비너로 조합해 만든거), 사진엔 없지만 여행용 옷걸이 6개

경추견인기(디스크닥터), 넥헤먹 (Neck Hammock), 프렌즈 AI 스피커, 모기향매트

USB모기향, 여행용 코드(USB충전기겸용), 220v 타이머 코드

USB 6구 충전기, 올림푸스 TG-5 (사진엔 없지만 수중하우징과 돔렌즈), 소니 액션캠 AS300, 그리고 26650 배터리 2개, 18650 배터리 2개, 직진형 랜턴 1개, 확산형 랜턴 1개



더 잡다한게 많이 있지만... (예: 바리깡, 여행용 워터픽, 전동칫솔, 음이온발생 빗, 아쿠아필링기까지!!! -_-:::)


이렇게 들고 와서 느낀점....

혹시나 나처럼 바리바리 싸들고 오시겠다는 사람 있다면... 뭐 막상 들고와서 갖고 있으니까 이래저래 편하고 좋긴 한데, 굳이 들고 올거는 좀.. 고민 좀 해보시라..고 말하고 싶네.

있음 편해. 근데 없어도 안죽어..



생활하던 것을 정리한다는게 이렇게 복잡한 건 줄 몰랐어.

내가 알게 모르게 벌려놓은 일들이 참 많더라고..

꼬따오 생활을 위해 출발 직전 정리해야 했던 것들은,


1. 국민연금 -

소득이 없으면 자동으로 유예가 되면서 돈 안내도 된댄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그나마 흙수저가 재테크 할 수단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 국민 연금이라고 하니까... 계속가입 신청을 해서 계속 내도록 설정했어. 내 퇴직금을 야금야금 까먹겠지....

2. 건강보험 (국민의료보험) -

외국나가서, 특히 동남아쪽가서 몸에 칼 댈일 있으면 무조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말도 들었고, 하긴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유지하는게 당연했지.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서 그냥 소액이라도 내도록 해놨어. 다행히 집도 절도 없는 몸이라, 매우 낮은 금액이었어.


그외 들어놨던 종신보험, 의료실비보험 뭐이리 자잘자잘한게 많은지...

내가 한국에 없더라도 만만찮은 금액들이 쪽쪽 내 통장을 빨아먹고 있더라구...

어쩌겠어. 그냥 냈어. 의료실비는 환급형이라 계속 뒀고, 종신보험은 나중에 연금전환이든 사망보험금이든 뭐든 남겨먹어야하니까 그냥 뒀고..


아..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은데... 젠장...


암튼!!!

내가 실제 살던 집의 집주인과는 얘기가 잘 되어서, 나가기 전날 가스 전기 수도 모두 정리하고, 출국하는 날 새벽에 키를 안에 두고 그냥 가는 걸로 모두 마무리했어.

보증금도 전날 다 받았고..  사실 다른 세입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그러는게 다반사지만, 나는 얘기가 잘 되어서 다른 임시거처 마련안하고 집에서 바로 출발 할 수 있었어.


다음날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데, 잠이 안와서 뒤적거리다 보니 거의 시간이 다 되어버렸더라. 하긴 뭐 잠이 오겠어??


앞으로 내게 Hell을 선사해 줄 짐들을 모두 꾸리고 이제 출발하게 되었어.

캐리어 하나, 다이빙장비 롤백 하나, 거대 백팩 하나, 귀중품 넣을 세컨백 하나

바리바리 싸들고 아주 그냥 중노동을 해야했지..

그렇게 떠나는 날 아침 4시 30분에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로 갈 카카오 택시를 불렀어.


안 잡혀. 일반택시도, 모범택시도.. 4시 30분엔 없나봐.... 

뭐 별 수 있어? 카카오블랙 불렀지.


우아하게 카카오블랙에 우직스럽게 짐을 구겨넣고 (좋은 차 긁히지 말라고 조심조심), 도심터미널에 갔어.


아! 내 비행편은 쌓아둔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예약한 인천-방콕-코사무이 타이항공편이야. (알지? 스타얼라이언스)


도심터미널에서 우아하게 체크인하고, 짐 보내고, 여기서 출국수속까지 해버리면 저 무거운 백팩만 잘 갖고 다니면 좀 편안하니까....


그런데..... 수하물이 10kg 오바래.. 아하하핫핫핫하하핫!! (제길..)

오버차지를 인천 가서 내야 해서, 여기선 발권 못한대... (@.@ 와..와...왓 더...?)

발권 못했으니, 여기서 출국심사가 안된대.. (나... 나니??? 그럼 뭐하러 도심터미널로... 인천으로 바로 갈...껄....)

그래도 정말정말 다행인 것은... 우선 수하물은 접수해주고, 비용만 인천서 내라고 해서 천만다행이었지. 그래서 수하물은 삼성동에서 보내고, 인천으로 갔어.



체크인 카운터 말고 무슨 발권카운터가 따로 있던데, 거기서 오버차지 내고 영수증 들고 체크인카운터 갔더니 최종적으로 발권을 해주셨어.


휴.. 암튼 잘됐어.. 다시 가뿐한 마음으로 1층 우리은행 환전소 가서 환전한 돈을 찾아왔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달라나 엔 같은 건 다들 우대환율로 해주는데, 기타 통화 (뭐 태국 바트, 베트남 동, 뭐 이런거 있잖아...) 들은 수수료 우대가 별로 없어.

그 중에서도 그나마 우리은행이 태국 바트에 대해선 환율 우대가 가장 좋아. 신한 같은 경우 50% 우대율이였는데, 우리은행은 55% 였어. (사실 도찐개찐이야.. 일이백 바꿔도 몇천원 차이 안나... 그냥 가까운데서 바꿔..)


뭐 대단한 거 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동생네 식구들이 총출동 했더라고..

마중나온 동생네 식구들과 번개같이 밥을 먹고 (비행기 시간 안맞을까봐 좀 마음이 급했어.) 헤어졌어. 그래도 새벽같이 일어나 나온 조카가 기특해서 미리 준비한 닌텐도 아미보를 주었지. 역시 좋아하더군.. 그 큰아버지의 그 조카라....

이미 조카에게 선물로 줄 다른 아미보 세트는 해외에서 배송중이야. 그 얘기도 해줬더니 기대에 찬 눈빛이 아주 그냥 총총 뿅뿅해..


암튼~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시작부터 번잡스러운 꼬임이 살짝 짜증났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첫걸음이니, 내 마음은 이미 inner peace가 피어오르고 있었어.

그래서 큰 변화에 앞서 작은 액땜이 있어 좋은 징조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응... 이제 진짜 직장 때려 치우고, 홀로 휘리릭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완전 peaceful mind 가 된거야. 


그래... 맘이 편안하면 지르는데 거침이 없지. 면세점도 탈탈 털었어..


내 인생 최초로 뷔쥐뉘스를 타는 날이야. 우오오오 떨려...

일평생 카드 긁어가며 모은 마일리지를 이제야 이렇게 써보다니!! 


오~ 보인다. 보라보라한 저 자태..

늘 프로펠러 비행기보다 살짝 큰 비행기만 타고 국내나 동남아만 다녔는데...!

꽃길만 가라고, 의자에 꽃도 놔주시고.. ㅠ.ㅜ 흑~

다리를 뻗어도, 앞자리 멀어서 안닿는건지, 짧아서 안닿는건지 알 수 없도록 배려해준 이 넓디넓은 좌석...!!


비지니스 첨타본거 안들킬라고, 계속 몰래몰래 사람들 하는거 훔쳐보면서 따라했어.

버튼 누르니까 아예 누울 수 있더라. 스윽 뒤로 제쳐지는데, 바디프렌드 추성훈이 된 기분이었어.


승무원이 너무너무 친절하셨고, 예쁘셨어. 단발머리 아가씨... 수시로 눈만 마주쳐도 다가와서 활짝 웃으며 음료 뭐 줄까? 간식 뭐 줄까? 막 물어보셨어.

날 보고 활짝 웃어주셔서, 비행내내 난 국제결혼 비자 발급문제와 애는 몇이나 낳아야할지, 방콕에서 살지 서울에서 살지 수많은 고민을 해야했지.


여차저차 하니, 방콕에 도착했대. 기내 방송으로 사무이나 푸켓 등지로 갈 손님들은  짐이 쓰루보딩 되니까 그냥 그쪽으로 가서 입국수속 밟으라고 알려주었어.

비행기 내려서 무빙워크로 이렇게 이동한다. 그러면,

이렇게 푸켓, 사무이 등등을 가는 국내선 트랜스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국심사 장소가 따로 있다.


형이 여기서 흡연자에게 매우 꿀팁을 준다. 내리자마자 바로 저기로 들어가지 마라. 절대 네버 댓츠ㄴㄴ해.

저기 들어가면 국내선 공항으로 들어가게 되는 건데, 저기엔 흡연실이 없다. 네버 없다. 절대 없다. 흡연자라면, 저기 들어가기 전에 흡연실에서 흡연도 하고, 국제선 입국장 내에 면세점도 이용하고, 할거 다 하고 들어가라.

내 블로그가 별 정보 없어도 이건 정말 꿀팁이다. 새겨 들어라.


난 아무생각없이 입국심사 빨리 처리하고 싶은 생각에 바로 저기로 들어갔다가, 담배 금단현상인지, 시간이 안가서인지, 더워서인지, 국내선 청사내에서 무거운 백팩 메고 혼자 계속 땀 삐질삐질 흘리며 어슬렁 어슬렁 헤메고 다녔어. 알았지? 흡연구역이랑 면세점은 입국심사 전에 충분히 즐기고 가는거야...


그러다가 발견한 THAI항공의 Royal Silk 라운지.. 바로 들어갔어.

로열할 라운지인데 설마 흡연실이 있겠지.. 생각했거든.. 물론, 없어. 네버. 전혀. 젠젠 없어. 그래서 뭐했겠어... 또 먹었지..

이미 방콕오는 동안 기내식으로 포식했음에도 금단현상이야.

계속 쳐묵쳐묵해.. 배는 겁나 부른데 입이 심심해.


아무튼 금단증상으로 쳐묵쳐묵하다가 사무이행 비행기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러 가는데, 탑승객 전원이 한 버스로 다 이동이 가능하더라. 버스 하나 다 채우고 나니까 모든 승객 다 탔다고 하더라고...


공항엔 진짜 프로펠러 비행기가 몇대 있었어. 방콕에어라인인가... 설마 내 비행기도 프로펠러 아닐까 막 고민하고 있었어. 버스안에 있던 외쿡애들도 프로펠러 비행기 보더니 지네끼리 쑥덕쑥떡 시시덕 거리고 있었어.


근데, 우리 비행기는 제트기는 제트기인데, 크기가 그 프로펠러 비행기와 큰 차이가 없었어. 외국애들도 비행기 보고 피식피식 웃더라고... 다들 타기 전에 저렇게 사진을 찍더라고...


여기가 비지니스 클라스야. 내가 제일 첫 줄이었어.

클라스 오지구요 지리구요.. 뭘 오져 젠장.. 이게 뭐야....!

(방콕행 비지니스 한번 탔다고 이미 눈높이는 에베레스트)


역시 국내선 작은 비행기라 그런지 비지니스 좌석은 이코노미가 3명 앉는 자리에 2개 자리를 둔 정도였어. 그래도 좋았어. 뒤돌아보니 콩나물 시루가 타 있었어. 아무리 허접해도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였어. 내돈주곤 못사지만...


또 기내식을 주더라고... 배 불러 죽겠는데....

아침에 인천공항에서 동생네 식구들이랑 한끼 + 점심에 방콕행 비행기에서 거하게 한끼 (에피타이저, 본 식사, 후식, 간식) + 방콕 공항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한끼

근데 또 국내선에서 한끼 하라고????? 


암.. 먹어야지.. 주는건데 먹어야지... 안 먹으면 손해지.. 다 긁어먹었어. 뭐 치킨누들이었는데... 포크를 담배처럼 쥐고 먹었어. 미쳐가고 있었지.


그렇게 날아가고 있는데, 저 멀리 꼬따오가 보여!!!! 내가 갈 그 섬... 꼬따오..


보이는가? 잘 안보이려나? 위에서 1/3 지점에 두 봉우리가 솟은 섬..

저게 꼬따오인지 어떻게 아냐고? 구글맵을 열어보면 알지...

딱~ 오른쪽에 꼬따오 보일 타이밍이네... ㅋ

따오야.. 곧 갈께.. 기다려~!!


비행기는 코팡안 섬도 지나서 곧 사무이에 내렸어. 코팡안이랑 사무이는 참 가깝더라. 둘다 섬이 크기도 크고... 


공항에 도착하니, 코사무이 에어포트라고 써있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코사무이 터미널이라 읽혀지는 곳이 있었어.

도착하자마자, 국내편으로 온 사람들은 바로 나가고, 국제편에서 환승한 사람들은 짐을 찾는 곳으로 가야 하더라구..

비행기 착륙 직전


사무이 짐 찾는 곳이야. 저 백팩 보기만 해도 무겁다. 배터리 들어간 건 다 때려넣을 수 밖에 없었거든. 느므느므 무거웠어.


그 옆에 면세점도 있더라. ㅋ 동네 슈퍼같아서 귀여웠어.


짐 기다리는 동안 코사무이 지도...


짐 찾고 나오자마자 트레블러심카드 사고, 바로 AIRPORT TAXI 바우처를 끊었어.

그리고선 바로 흡연구역으로 달려갔지.. 우아아아아... 천국이다.. 근데 덥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못 피다가, 이제야 담배를 물었어. 끊으면 좋다는데, 나는 아직 모르겠어. 그냥 끊어야할 이유를 아직 못찾고 있어.

8시간만에 피는 담배임에도, 너무 더워서 반만 피고 끄고 바로 택시타러 갔어. 코사무이는 택시비가 비싸. 보풋 비치에 있는 IBIS 호텔까지 500바트 달라 하더라고..


Accor 호텔 체인 중에서도 저렴이를 담당하고 있는 IBIS 라서 가격은 당연히 저렴했어. Accor사이트에서 예약했고... 방은 작지만 알찼어.


오션뷰 룸을 예약했는데,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지. (샤워부스는 무지막지하게 좁은게 흠이야. 내 몸뚱아리가 꽉차. 내 몸이 뚱뚱한 건 맞지만, 홀쭉해도 꽉찰꺼야.)

테라스에서는 흡연이 가능해. 테라스에서 바로 보이는 보풋비치와 수영장. 너무 좋았어. 맘에 들었어! 규웃...


대충 짐 풀고, 땀에 절은 몸을 샤워로 좀 풀고 에어콘 바람 쐬며 잠시 누워있다가... 수영장을 보니 사람이 거의 없길래 바로 수영복 꺼내입고 수영장으로 내려갔어.


멋진 풍경아래로 스크롤하다가 내 족발을 보고 My eyes! My eyes! 라고 외치며 테러당한 안구를 움켜쥐고 있겠지만, 어쩔 수 없어.

앞으로 내 블로그에선 더 흉한 내 몸뚱아리도 자주 나올꺼야. 이미 버린 눈이라 생각해. 포기하면 편해. 


수영장 선배드에 누워 하늘 바라보면서, 내 몸뚱아리 보고 놀랜 내 눈을 안구정화시켜주고... 뭐 그렇게 쉬는거지..

코사무이에서 2박하고, 바로 꼬따오로 넘어가기 위한 티켓이 필요해.

호텔 로비에 뭐 여행상품 파는 데스크가 있던 걸 보고 그 곳에 가서 문의했어. 그랬더니 바로 예약을 진행해주었어. 이 호텔에서 픽업해서 항구까지 데려다주고, 배 티켓까지 포함한 가격으로 750바트로 예약을 마쳤어. 

 

호텔 로비에 있던 여행안내 데스크

꼬따오행 배편을 예약한 바우처

롬프라야 12시30분 배인데, 호텔에서 10시 30분 픽업이더라. 항구가서 바우처내고 짐 수소가고 티케팅 해야 해서 그런 듯 해.


티켓도 끊었겠다, 수영도 했겠다... 입이 심심하니 먹을 걸 사러 나갔어. (또 쳐먹어..)

걸어서 2분거리에 패밀리마트, 5분거리에 세븐일레븐이 있더라. 패밀리 마트는 길 건너에 있길래, 그냥 걸어서 세븐일레븐에 다녀왔어.


일곱시열한시에 갔더니 중국인 왜이리 많아. 아이고 시장바닥같아.. 그 사이에서 막 이것저것 집어들고 나왔어.


창 맥주와 레오맥주.. 양대 산맥이쥐...

태국 레드불과 첨보는 색깔의 환타 각각 두종류씩 사오고...

수박씨와 해바라기 씨도 사왔다. 해바라기 씨는 껍질을 까면서 먹어야 해서 먹기 참 귀찮지만, 짭쪼름하니 꿀맛이었어. 귀찮긴 귀찮더라. ㅋ

저 우유맛 과자는 아직 안먹어봤는데.....

그다지 돌아다니고 싶진 않아서...

숙소에서 수영장이나 몇번 왔다갔다 하고 맥주나 조금씩 홀짝이다가 꼬따오로 넘어가지 싶다.


그렇게 사무이의 밤도 저물고... 곧 꼬따오로.......! To be continued...?


2017년 8월


Dive shop : 'Just Dive' - Bohol,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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