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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LIVE..DIVE..LIVE../2018 Koh Tao

꼬따오에는 요일이 두개 뿐...

by DOCKERNOIN 2018. 6. 6.




오늘은 사진 엄따. 글 안길다.


6월은 스케쥴이 빡빡한 달이야. 펀 다이버 손님과 교육 손님이 연이어 예약이 잡혔어. 훈강사님도 신기해 하셔. 코랄 그랜드 팀코리아는 광고도 안하는데, 스케쥴은 꾸준하다고... 나도 신기해... (하긴 나도 여기 아무런 정보없이 떡 하니 왔으니.. ㅋ)


완전히 요일 감각을 잃었어. 쉬는 날 따로 정해진게 아니고, 다이빙 없는 날이 쉬는 날이야. 그러다 보니, 불금? 주말? 이런거는 별 의미없는 단어가 되었어.


그냥 다이빙이 없으면 쉬는 날이야.


여기 꼬따오에는 사실 수요일과 토요일 밖에 없는 듯 해. 물에 들어가는 날은 물 水요일, 그리고 물에 안들어가고 땅에서 쉬는 土요일 밖에 없어.


지금은 오픈워터 교육받으러 오시는 분이 계셔서 교육 어시스턴트 중이야. 순간순간 놀라워. 강사님이 시범보여주시는 것들, 교육하시는 것들, 모두가 신기하고 놀라워..

내가 교육생이었거나 펀다이버였을 땐, 강사니까 당연히 다 할 줄 아는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강사할까 말까 고민하는 이 시점에서는,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대단한 것들 투성이야. 물속에서 지금 내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데 말이지..

하다못해 지금 다이브마스터 코스 하면서, 어제는 지친 다이버 끌기 200m 하는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 죽을뻔했어. (마스터 코스에서 필수인 수영 400m, 스노클수영 800m 는 아예 완주는 커녕 100m도 할 자신조차 없다는 건 안 비밀..)

지친 다이버를 끌다보니, 과연 누가 지친 다이버인가..... 고민에 빠져들더라...

내가 끌고 있는 지금 이 유유자적 누워있는 다이버인가, 뜨허억 뜨허억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호흡 소리내며 미친 듯이 핀킥을 하면서 끌고가는 나인가....


암튼...

펀다이버로서 다이빙 샵을 다녔다가, 스텝이 되어 손님을 맞아보니까... 이것도 너무 색다른 상황이야. 이번에 오신 교육생 분은 너무너무 금방 익히시고 성격도 좋으셔서 쉽게쉽게 진행되고 있는데, 만약 금방 물에 익숙해지지 못하시는 손님분들이나, 성질 진상인 손놈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더라고..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마트가서 멀미하는 손님 오시면 챙겨드려야지 하고 멀미약을 사고, 긴장하셔서 근육 뭉치신 분 발라드린다고 야돔 사고 있더라.... ㅋ


태국 꼬따오 오시면 연락주시라. 야돔 발라버려 드리겠음. ㅋ



아... 그리고... 나중에 내가 강사를 하든 안하든.. 뭐가 되든 간에... 블로그에 광고 안할꺼야.. 스쿠버다이빙 코스 문의 카카오톡ID 어쩌고 저쩌고 그런거 안함. 젠젠. 네버. 나가리! (아. 나가리는 아니구나... 나쁜말 쏘리)

하는게 나쁜거란 소리가 아니라, 이 블로그는 내 화장실 같은거라서 아무말 대잔치하면서 글 싸지르는 곳으로 두고 싶어서야.


혹여나 꼬따오 오실 분 있으시면, 이 블로그 보고, '아 꼬따오에서 이렇게 사는 놈도 있구나~' 정도만 생각하시고, 여러 리조트 알아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셔서 즐거운 다이빙 즐기시기 바람! 각 다이빙샵마다 다 좋은 강사님 포진해 계시니, 걱정말고 맘에 드는 곳으로 고르시라~~ 

여러분, 꼬따오에는 코랄그랜드말고도 다른 좋은 다이빙샵이 참 많답니다. (오지마!! 힘들어!!!! 강사님이 블로그 안보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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