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쫌 마음이 심란하고 해서 업뎃이 없었고만~!


그래서 업뎃에 들어간다...



쩡강사님이랑 버거집 탐방을 다닌 결과,

Bang Burger는 고기가 맛있고, Hippo Burger는 빵과 채소가 맛있는 걸로 결론냈어.

저 사진은 Zest인데, 보기엔 푸짐하고 그럴 듯 해 보이는데,
어니언링이랑 프렌치프라이는 그럴 듯 하긴 한데, 정작 버거는 고기는 좀 푸석하고, 뭐 그냥 그랬어.

결론 : 고기가 땡기면 뱅버거, 맛난 빵과 채소와 패티가 어우러진 맛을 원하면 히포버거


그리고, 우리가 만들었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아이디로 문의가 오기 시작했어. 역시 만든 보람이 있군!!
그 첫 문의로 규리씨가 문의가 왔어! 두둥!!

규리씨가 따오에 들어온 날 날씨가 어마무시하게 좋았어. 규리씨는 이집트 다합에서 어드벤스드 오픈워터를 하고 꼬따오에 다이브마스터를 하러 오셨어.


오신 첫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랑 쩡강사님이 규리씨 데리고 꼬따오 엑기스를 다 뽑아 보여드렸지.

러브꼬따오의 전망이랑 싸이리코티지의 썬셋이라든가...


싸이리 코티지 앞에서 음식 시켜놓고 사진찍는데 여념이 없으시군..


러브꼬따오에서는 저 멀리 코사무이가 너무나 또렷이 보이는 그런 날씨였어.


쩡강사랑 취향이 너무나도 비슷해서......

향신료 들어간 음식 못드시고, 좋아하는 음식도 똑같고 해서... 식당 갈 때마다 쩡강사랑 같은 메뉴를 주문하시곤 했어. 메뉴판 도플갱어야.


자.. 따오에 오셨으니, 펀다이빙 나가보셔야지..

첫날은 쩡강사님 리딩으로 셋이 나갔고, 둘째날은 내가 리딩해서 둘이 나갔어. 내가 리딩하는 날은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사진은 없지만, 대신 규리씨가 고프로 들고 들어가서 영상을 많이 찍으셨더라고...



쩡강사님이 춤폰 피나클 리딩 하던 날이야.. 저 바닥에 이미 물고기떼가 어마무시 하지?


두번째 다이빙은 힌피위 였어. 사타쿳이라고 불리는 난파선 포인트도 갔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다는, 대포에 손꾸락 찌르기..


사진 연출 잘하시는 쩡강사님... 두사람 모두 대포 맞는 연출 잘해주셨네 ㅎㅎㅎ


첨엔 긴장하시더니, V하는 여유도 생기고...


다이빙 막판에 발견한 소라게.. 귀여워서 한 장 또 남기고....


두번째날 나와 규리씨 둘이서 펀다이빙을 나갔는데,

웨이트 벨트 렌트한 숫자 기록하는 판에, 우리 코랄그랜드 보트 중 하나인 Royal Scuba 의 보트보이인 '메'가 기록판에 남긴 내 렌탈현황판...


옆머리 밀고 머리 묶은 코리아 남자애가 벨트 하나에 웨이트 4개 빌려갔다 적었어. 그림으로.....
ㅎㅎㅎㅎ 재미있어서, 일본팀 하루나와 사오리에게 보여줬더니 걔네들도 빵 터짐...


다이빙 사진은 없어. 카메라 안들고 가서...

대신 사우스웨스트 피나클의 웅장한 푸질리어 떼와 다양한 생물들 볼 수 있었고, 두번째 사이트였던 샤크아일랜드에서는 뱃피쉬와 스팅레이를 보고 신나서 돌아왔어.


다이빙을 다녀와서 확인하니, 내 동생이 보내준 소포가 우체국에 도착했더라구! 그래서 후딱 소포를 찾으러 갔어.


내가 동생에게 부탁한 소포에는, 내가 한국 쇼핑몰에서 구매한 물품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스템프도 있었어. 무슨 스템프냐고? 강사가 교육생 로그북에 찍어주는 스템프....

다이빙 리조트나 강사들은 자신의 고유 스템프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 나도 그래서 스템프를 만들고 싶었거든.. (전에 얘기했지만, 난 예체능과는 5억광년정도 떨어져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디자인에 들어갔지. 우선 내가 스맛폰의 그림판으로 대충 손꾸락으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스템프를 만들었어.


어때.. 딱 애가 우울해 보이지? 그래서 이걸 스템프로 오더해서 우선 동생네 집으로 보냈어.
저걸 일러스트로 다듬었더니, 저 맛이 안살더라고... 그래서 그냥 저 걸 그대로 쓰기로 했어.


근데 하나 만들고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 좀더 구질구질하고 없어보이는... 실제 내 모습 같아 보이는 걸 그려보자 생각이 들어서, '마음의 소리' 조석의 그림을 보고, 내가 조금 바꿔서 그림을 그려봤어.


아... 구질구질 하구만.....!


연필로 스케치 한 것 위에 펜으로 다시 또렷하게 그려주었어..
이걸 사진으로 찍어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불러와서 tracing했지.


거기다가 테두리 넣어주고, 강사번호 등등 넣어주고 스템프를 만들어줬어.

이 스템프도 동생네로 배송 보내고... 새로운 마스크로 동생네로 배송보냈어.


그렇게 모인 것들을 동생에게 태국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더니, 뽀나스로 라면을 잔뜩 보내줬다. 땡쓰 브로!!!!



그렇게 도착한 라면들, 포토프린터 용지, 그리고 스템프들...
거기에 다이빙 관련된 물품들 - 마스크, 커스텀 스트랩커버, 다이빙 레이저, 안티포크, 등등....

저 마스크스트랩은 머리에 차면 내 뒷통수에 INTEL INSIDE로고가 붙는거지..ㅋㅋㅋ
대신 침수된 CPU지만......


동생이 보내준 소포를 뜯어 해물안성탕면 바로 하나 먹어줬지. 이거 신상이라며??!! 스템프도 한번 찍어볼까?


오올!!! 맘에 들어!!!!! 교육생이 맘에 들어하는 도장으로 골라 찍게 해야지..


코랄그랜드 오면 내가 도장 막 찍어줄께.. 두번씩 막 찍어줄께. ㅋㅋ



오늘은 한국에서 추석 연휴라 하더라고....
그래서 난 갑자기 짜장이 떙겨서......
짜라짜짜짜자~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한국도 이 추석의 달을 보겠지? 휘엉청 밝은 달아~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이걸로 대충 업데이트 끝!






자극적인 제목으로다가, 다이브마스터 꽁짜로 따는 법! 이라고 적을까 하다가.... 내가 뭐 스포츠신문 기레기도 아니고...


꼬따오는 참 다이빙 교육받기 좋은 곳이야. 내가 지금 꼬따오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그래. 그래서 오늘은 한번 그 꼬따오의 장단점을 얘기해 보려고 글 적어보는거야. 왜 다이브마스터 공짜로 한다는 얘기를 하려 했는지는 나중에 얘기할께.


매도 먼저 맞자 했으니, 단점부터 나열해 보겠어. 난 내 스스로 객관적인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너님도 얘가 객관적으로 썼겠거니 생각하고 봐주길바라는 바야. 

단점만 보고 뒤로가기를 누르진 말자. 아무리 x같다 하더라도, 최소한 어느정도나 x같은지는 장단은 다 알고 가야 하는거 아니냐?? (방정식 문제 : 앞에서 말한 x를 구하시오.)


1. 수중환경

꼬따오의 수중환경은 뭔가 참 애매하다.

필리핀이나 다른 동남아 사이트처럼 아기자기하게 볼 수 있는 수중생물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 흔한 니모 조차도 없다. (영화 니모에 나오는 흰동가리돔 대신 핑크색에 하얀 색 세로 줄이 가 있는 핑크아네모네피쉬는 많이 있다.)
여기선 거북이 같은거라도 뭐 하나 봤다하면 서로 뭐 봤다고 자랑하고 난리다. 필리핀에서는 동네 개만큼 많다고 해서 개북이라 불리는 거북이도, 여기서는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애가 아니다. 대신 춤폰피나클,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그리고 세일락 사이트에 가면 어마무시한 물고기떼는 볼 수 있다.

그럴거면, 아예 시야라도 뻥 뚫려있던가... 그것도 아니다.

펀다이빙으로 여기 오겠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꼭 물어볼꺼다. 다이빙하면서 어떤 걸 가장 좋아하는지...

만약, 다양한 수중생물이나 뻥 뚫린 시야를 원한다면 적극 다른 사이트 가보시라고 하겠다.

시야는 사이판, 다양한 수중생물은 필리핀 추천한다. (한국에서 접근성 고려했을때...)

굳이 꼬따오로 펀다이빙을 온다면, 그건 고래상어와 피나클 사이트들의 웅장(?)한 수중 장면들에 만족한다면 딱이야..


2. 접근성

꼬따오... 멀다...........

한국에서 오기가 느므느므 멀다! 한국에서 꼬따오 가는 법은 자주 이용하는 걸로 따지면 세가지 루트가 있어.

첫번째는, 서울-방콕경유-코사무이-꼬따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장 편하게 올 수 있는 루트

두번째는, 서울-방콕-롬프라야패키지-꼬따오.... 롬프라야 패키지는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버스타고 약 6시간, 그리고 배 2시간 코스가 포함된 패키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

세번쨰는, 서울-방콕-밤기차-꼬따오... 밤기차타고 방콕에서 내려와서 배타고 꼬따오 들어오는 방법이지. 침대 기차 체험도 가능한 루트인데 나도 한번도 안해봐서 시간이나 비용은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모를 예정이야. ㅋㅋ

멀어.. 멀어... 여기서 얘기하는 장점아닌 장점은..... 꼬따오에서 아무리 빡씨게 다이빙해도, 비행금지 시간은 늘 지킬 수 있다고... 꼬따오 나가는데 오래걸려서 비행기 탈 때까지 보통은 비행금지 시간 다 넘어간다고.. 그렇게 농담하곤 해. 물론 사무이로 나갈땐 그건 아니지만서도...


3. 물가

태국 물가 중에서는 비싼 편에 속해. '치앙마이'나 그 근처 '빠이'에 비하면 어마무시한 물가를 자랑해.

특히, 달방. 한달 빌리는 숙소를 달방이라고 하는데, 내가 처음 묵었던 곳은 한달에 약 45만원이였어. (대신 주방딸린 방이었고, 전기/물/에어콘/온수 포함 - 나름 장점이라면 장점인게, 1~2주에 한번씩 방 청소를 해주고 침구 갈아준다.)

식사도, 여긴 생각보단 비싸. 태국음식점도 많지만 유럽애들 상대로 하는 서양음식점도 많아서 좋긴 한데, 보통 좀 괜찮게 꾸며놓고 사람 좀 있는 식당이다 싶으면 보통 메뉴 하나당 100~200바트 사이의 가격이야. 150 바트 넘어가면 이미 한국 물가랑 비슷해지기 시작하는 거지. 물론, 보통 타이 음식 파는 식당들은 60~80바트 사이의 메뉴들 파는 곳도 많아.

하지만, 그렇다 한들, 태국의 다른 지역 (방콕이나 기타 휴양지 제외) 의 물가에 비하면 엄청 비싸긴 해. '빠이'에서는 한 끼에 30~40바트 넘으면 호사부린거라고 하더라.



아직 뒤로 가기 안눌렀어???? 자자.. 장점도 많아. 아래 막 썰 풀어 놓을꺼야. 잠깐 정신줄 놓지 말고, 쪼금만 더 잡고 있어줄래?
이제 장점 막 쓸꺼야. 음..................... 


잠만 고민 좀 하고.................


1. 교육의 질

다이빙 코스 교육의 질이 높아. 확실히 이건 내가 장담해.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라고 한다면 내가 다 알지 못하니까 뭐라 할 수 없다만, 내가 겪어본 바로는 그랬어.

필리핀에서 오픈워터, 한국에서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그리고 펀다이빙 다니면서 본 다른 나라들의 교육환경들...  내 경험 상으로는, 여기 꼬따오의 교육의 질은 확실히 높아.

특히 꼬따오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다이브마스터 과정이야. 왜냐면, 진짜 다이브 마스터가 되기 위한 코스만 쭉 밟고 끝나는게 아니라, 정말 다이브마스터로서 손님을 맞이하고 강사를 보조하고 두루두루 실전 경험을 할 기회가 많아서 좋아.

다른 곳은 다이브마스터가 해야할 코스 내용을 커리큘럼 따라 쭉~ 밟고 끝나는 식이 대부분이라면, 이 곳은 정말 다이브마스터 과정 중인 사람이 교육생 앞에서 시범도 보이고, 강사가 교육하는 중에 어시스트도 하고, 다이빙 나가기전 샵에서 준비할 물품 들을 준비하면서 실제 인턴쉽 같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거든.. 이건 정말 강추!

여기서 다이브마스터 과정 열심히 하면, 강사 코스 밟을 때, 아주 쉬워. 그냥 다이브마스터 하면서 인턴쉽하듯이 배운거 그대로 하면 되거든..


2. 다양한 국적의 따뜻한 사람들

여긴 다국적 사람들이 모인 곳이야. 서양팀, 중국팀, 일본팀, 한국팀 모두모두 교육 스타일과 성향이 달라.

그러다보니, 좋게 보면 다양한 스타일을 접할 수 있어서 내가 배울 게 많다는 것이고, 좀 나쁜 방향으로 본다면 '내가 강사되면 저렇게 가르치진 말아야지'라는 반면교사 케이스들도 있어.

물론, 저렇게 가르치진 말아야지.라고 하는 것이 엉터리로 규정에 어긋나게 가르친다는 뜻이 아니라, 교육생에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교육하는 가에 대한 '방법론'적인 부분을 얘기하는 거야.

게다가, 배에 타 있는 그 어떤 강사도, 너님이 물어볼 어떤 질문과 어떤 도움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야. 예를 들어 펀다이빙 나가는 다른 나라 강사 붙잡고, 너희 손님 모시고 펀다이빙 가는데 나 따라가도 돼? 펀다이빙 가이드 하는거 좀 보고 배우고 싶어. 라고 하면 대부분 흔쾌히 OK를 외칠꺼야.

예를 들면, Tanote Bay 사이트에는 북동쪽 바위에서 동쪽으로 가면, 작은 난파선이 있어. (매우 작은 보트 하나)

거길 찾아가고 싶은데 길을 잘 모른다? 그러면 다른 팀 강사들에게, 너 이번에 난파선 쪽 갈꺼야? 나 길 잘 모르는데 따라가도 되니? 라고 물어보고 따라가면 되는거야. 당연히 OK할꺼거든... 방향도 미리 다 알려줄꺼야. 북동쪽 바위에서 나침반보고 110도 찍고 쭉 가면 된다고..... 

이건 정말 큰 장점이야. 다양하게 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다이빙하는 재미가 쏠쏠해. 그들의 열린 마음과 따뜻한 메너에 나도 모르게 나도 열린 마음과 따뜻한 메너를 가지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얻을 수 있어.


3. 다이빙 인프라

꼬따오는 다이빙에 특화된 섬이다 보니, 모든게 다이빙을 위한 시스템으로 잘 갖춰져 있어. 다이빙을 운영하는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지.

한때는 꼬따오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찍어내는 공장이라 불린 적이 있어. 물론 지금도 그렇기는 한데, 예전과는 큰 차이가 있어. 예전에는 몇몇 샵들이 돈에 눈이 멀어 대충 교육하고 마구 찍어내기도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러다가 여러 폐혜가 생겼고, 지금은 그게 자체정화가 되어있는 상황이야.

한 배에 보통 30여명이 타는 큰 보트로 나가고, 그 보트가 큰 다이빙리조트에서는 보통 두어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시스템화 되어있어서 운영이 되고 있어. 그리고 보트에는 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교보재와 인프라가 구비되어 있어.

예를 들어.. 딥사이트에 가면, 보트에서 비상안전정지를 위한 드랍탱크를 내려놔. 5미터 지점에 호흡기가 달린 공기통이 매달려 있는거지. 공기가 다 떨어져 비상 상승을 하던 다이버가 안전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해놓는거야. 

CESA를 교육해야 한다고 하면, 보트에는 CESA교육을 위한 임시부이를 띄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

물론 응급 산소 탱크와 산소 제공 호흡기, 그리고 First Aid Kit은 당연히 준비되어 있지.


4. 활성화된 커뮤니티

꼬따오내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들이 활성화 되어 있어. 대부분 페이스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Koh Tao for sale 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이야. 말 그래도 꼬따오 중고나라지. 해외에서 들어와서 DMC와 강사과정 밟고, 강사 생활까지 하면서 물품들을 조금씩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꼬따오를 떠날 때쯤 되면 모두 팔아서 몸을 가볍게 해서 나가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야.

우리네 다이버들은 롤백에 잔뜩 우겨담고 소중한 내 장비 챙겨 나가겠지만, 여기 꼬따오에 온 많은 서양의 다이버들은 누가 쓰던 중고제품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중고로 팔고 나가는 게 꽤 보편화 되어있어.

오래 사용해서 너덜너덜한 제품도 많은 반면, 나름 상태 좋고 가격 좋은 제품도 종종 나와서, 시간 날때마다 한 번씩 들여다보게 되는 페이지야. 다이빙 용품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꼬따오 생활할 생각이라면 미리미리 가입해 두길 추천하는 곳이야

그 외에도 Koh Tao room for rent 란 곳은 꼬따오의 달방 등을 거래하는 페이스북 그룹이고...  Koh tao whalesharks 에서는 서로 어디서 어떤 고래상어를 봤는지를 공유하는 곳이야. 코랄그랜드 CD인 Bob이 운영하느 Koh Tao community도 있어.


5. 다이빙 시스템으로 인한 하드 트레이닝(?)

이건 내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꼬따오의 장점인데....

필리핀의 경우 대부분 사이트 상황이나, 출수하는 시스템 자체가 꼬따오랑은 좀 달라서 그런거긴 한데, 보통 필리핀에서는 다이버가 SMB쏘고 출수하면 방카가 태우러 달려오거든... 꼬따오는 다이버가 보트로 찾아와야해.

꼬따오에서는 배가 다이브사이트의 부이라인에 배를 묶고 나면, 다이버가 들어갔다가 다시 그 자리로 나와서 배에 타는 시스템이야.

수중네비게이션을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이후로 한 적도 없고 해볼 생각도 안해봤었는데, 꼬따오 와서는 아주 하드 트레이닝 중이야. 여기선 거의 다 나침반을 차고 다이빙에 들어가. 그래야 보트를 찾아오니까. 따오에서는 다이버에게 나침반은 필수야.

덕분에, 다이빙에 들어가기 직전에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사이트를 돌아나와야 할지 다이브 플랜을 먼저 짜고, 입수하고 나면 지형지물을 보고 우선 내 기준점을 잡고, 부이라인 위치를 확인 한다음에, 내가 생각했던 플랜대로 진행하고 나오도록 자동적으로 훈련이 되는거지.

얼마 전에 만난 어떤 다이버는, 뭐 그거 쉬운거 아니냐고 자기가 꼬따오 갔을 때 그냥 돌고 나오면 되더라 그렇게 얘기하던데.... 아유~ 그냥 내가 꼬따오 바다에 끌고 들어가서 날 리딩해서 니가 한번 이 사이트 돌고 나와보세요. 해보고 싶더라.

니가 펀다이버 손님으로 따라간게 아니라, 직접 펀다이버 가이드를 해봐라. 쉽나... 손님 리딩해서 돌고 나올 때 보트 못찾으면 심장 쫄깃쫄깃 해진다. 여기서 몇년 강사하면서 교육하고 펀다이빙 리딩한 강사도 가끔씩 보트 못찾고 출수한다. 

그러면 수면에서 열심히 킥질하면서 보트로 수영해 와야하지.

이렇게 계속 트레이닝 하잖아? 물속에 사이트 들어가서 나침반 종종 보면... 아~ 우리 보트가 저쯤에 있겠지.. 하면서 가늠하면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보트도 잘 찾게 되고...  즉, 수중에서 방향감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거지. 이거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해.


6. 코스 가격!!!

이게 제대로 된 결론이다. 이거 때문에 내가 '다이브 마스터 공짜로 따는 법'이라고 제목 쓸라다가 말았던 거다.

오픈워터랑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인데, 사실 무엇보다도 다이브 마스터하는 과정이 가장 큰 경쟁력이 있어.

코랄그랜드에서 다이브 마스터 코스를 밟으면 코스를 진행하는 동안은 펀다이빙이 무제한이야. 마음껏 나갈 수 있어. DMC (Dive Master Candidate)라고 그냥 보트리스트에 이름 올려두면 그냥 막 나가도 돼.

자, 코랄그랜드 기준으로, 보트 1트립을 나가면 2,000바트야. 보트 1트립당 두번 다이빙을 하지. 오전 트립, 오후 트립 이렇게 크게 두개로 나눠 나갈 수 있어. 물론 야간 다이빙 트립도 있지만 그건 우선 제쳐두고 생각하자.

5트립 이상 예약하면 1트립당 1,400바트로 할인이 돼. ok? 여기까진 이해 됐지?

다이브마스터 코스는 코스비용 25,500바트 + 크루팩(교재) 10,000바트야. 총 35,500바트지.

간단하게 나눠보자. 35,500바트 나누기 1,400바트 이꼬르? 25.3571428571

그 얘기인 즉슨, 펀다이빙을 26트립을 나가면 다이브마스터 코스비용을 뽑는단 뜻이야. 
너님이 한달치 매일 1트립 나가는 펀다이빙 비용보다도 약간 적은 비용을 결재하면, 몇달이고 머물면서 다이브마스터 코스를 끝내면서 뽕을 뽑는다는 뜻이야.

와~ 어마무시하지?? ㅋ 이게 꼬따오의 장점이야.


만약 너님이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다이버이고 로그가 아주 적다? 그러면 여기와서 레스큐+다이브마스터 과정을 한번에 등록해버려. 그러면 펀다이빙 무제한으로 하면서 레스큐도 끝내고 다이브마스터를 위한 최소 조건 40로그도 어느새 만족시키면서 코스를 밟게 되는거야. 40로그 만들기 위해 펀다이빙 비용을 따로 낼 필요가 없단 소리야.

코스를 빡씨게 진행하지 말고, 심심할때마다 펀다이빙하면서 강사에게 틈틈히 코스 받아가며 하면, 너님은 어느새 다이브마스터까지 가면서 로그수는 세자리 수를 찍게 될꺼야.


그니까 스쿠버 다이빙 코스를 하고 싶다면, 난 꼬따오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꼬따오 코랄그랜드의 장점이라면, 다이브마스터 코스 이상을 등록하면 코스를 마무리할 때까지 펀다이빙이 1~2년동안 무제한이야.

현재 정확한 규정은 모르겠지만, 나도 DMC를 하면서 계속 코스를 빡씨게 진행한 건 아니고, 그냥 펀다이빙 나가고 싶을 때 계속 펀다이빙을 나갔거든..

 

지금도, 원하면 그냥 리스트에 이름 넣고 다이빙을 나갈 수 있어.

대신 오전 다이빙은 전날 오후 4시까지, 오후 다이빙은 당일 오전 10시까지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해. 그것만 하면 마음껏 펀다이빙을 나갈 수 있어.

 

그래서, 이번에도 다이빙 사이트 탐험도 하고, 사이트도 더 잘 익히고, 그리고 사진도 찍을 겸해서 깜콩강사님과 함께 펀다이빙을 나갔어.

 

 

전날 비바람이 불어서 바다가 뒤집어져서 시야가 똥망인 가운데, 그래도 우리는 재미있게 다이빙 하고 왔다.

내 TG-5는 깜콩강사님이 들고 들어가고, 난 간만에 소니 액션캠을 들고 들어갔지. 간만에 동영상 찍으니 나름 재미있더라고....

 

동영상의 단점....편집.편집..편집...

그래서 이번엔 그냥 대충대충 이어붙여서 만들어봤다.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길!!

 

 

 


다이빙을 열심히 나가고 있어. Dry day 오래 했으니 이제 거의 매일 나가고 있어.

나만의 '고난의 행군'중이지 ㅋ


그러다 찾은 새로운 재미가 있는데, 그게 바로 마크로.....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는 올림푸스의 TG-5인데, 이게 마크로에서는 발군의 성능을 갖고 있거든..


만약 수중사진에 입문한다면, 난 재고의 여지 없이 무조건 올림푸스 TG시리즈를 추천할꺼야.

그 이유인 즉슨.... 카메라와 하우징만으로도, 마크로와 일반 화각을 모두 커버 가능하다는 점. (다른 카메라는 마크로 렌즈 따로 사야 함)

그리고 정품 하우징 자체가 크기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별다른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야. 나중에 사진 크롭해보면 더 큰 판형의 카메라를 찾게 되겠지만, 우선은 이거면 충분해!! 내 사진들이 모두 TG-5로 찍은 것이니까...


그럼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남긴 사진을 볼까?


이제는 별 감흥이 없어져갈 정도로 흔해진 물고기떼 사진이야.. -_-;;;;;

이젠 정말 지겹다.... 그러나............


뱃피쉬떼는 반가워.. 얘네 좀 멍청한 듯 생겼으면서도 순딩이처럼 생겨서 귀여워..


근데...... 얘네가 점점 다가와....... 으익!


결국은 나를 이렇게 쳐다보는 사진까지 찍게 되었다.
표정이 꼭 '형씨~ 뭐야?' 라는 표정이다. 좀 무서울라 한다...


간단히 LED토치로 비춘 것 만으로도 이렇게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수중사진 시작하면서부터 이렇게 저렇게 스트로브 여러 개에 다리 펼쳐서 영덕대게 같은 카메라 들고갈 필요 없어.
그냥 컴팩트 카메라로도 충분해..


얘는 토끼물고기야.. rabbitfish라고 해. 얘도 내 토치 불빛 보고 지가 막 다가와서 사진 찍혀주고 갔어.


내게 다가왔던 뱃피쉬들이 슬금슬금 깜콩강사에게 다가가고 있어.
내가 저기 뱃피쉬 보라고 했더니,


........... 안녕 하면서 뱃피쉬랑 인사하더라..

내가 광각렌즈를 빼고 갔던 터라, 뱃피쉬랑 같이 못담은 건 정말 아쉽네...



뭐 아네모네 피쉬는 이제 막 지겨워지려 하는 중이야...


내가 젤 좋아하는 롱핀 베너피쉬.. 얘네 입 삐죽 내민 표정이 뭔가 귀여워.


사진찍으면 뭔가 화려한데,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라이언피쉬.
얘네는 똑바로 있는 애들을 못봤다. 매일 물구나무 서고 있더라.


얘는 그나마 똑바로 있더라...


이제 물고기 찍는 것도 지겨워서.... 다른 세계에 눈을 돌렸지. 바로 마크로.....


우선 깨알만한거 찍기엔 실력이 안되어서, 좀 큰 애부터 도전을 시작했어.


소라게.. 허밋크랩... 두마리가 뙇하고 있길래 찍어줬지.


얘는 정면 샷인데... 헌병인가봐, 화이바를 너무 눌러써서 얼굴이 안보여...


정면 찍고 싶었는데, 자기는 오른쪽 얼굴이 제일 잘 나온다며 오른쪽 얼굴만 살짝 보여주고 사라진 애도 있었어.


크리스마스 트리웜이 접혔다가 다시 펼쳐질 때는 이런 모습이더라..



마크로의 교보재, 누디브랜치도 찍어줘야 마크로를 찍는다 할 수 있지.


썬마스터님은 피사체를 정말 잘 찾아주셔. 이런 누디도 찾아주시고~

덕분에 마크로 열심히 찍었어..



얘도 누디~


젠장......... 누디도 커플이네....... 

바다 밖이나 바다 속이나 커플들이란.......... 제길......




언제나 허기지기 때문에 바다속에서도 먹고 싶다며, 깜콩강사는 퍼포먼스 시위(?)를 하고 있었어.


사실 저 컵과 숟가락은 바다에서 주워온 플라스틱이야.
들어갈 때 마다 저런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다면 늘 주워오고 있어.

근데 유리병은 조금 애매해. 보면 늘 바다생물들이 자기 집 삼아서 유리병안에 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였거든..
그래서 플라스틱 쓰레기만 주워오고 있어.



안전정지를 안전하게 하라며 5미터 권으로 꾸욱 눌러주고 계시는 훈강사님. ㅋ


요즘 깜콩강사가 추위를 많이 타서.... 흐린 날 다이빙을 갔더니 엄청나게 추워하셨어.

우리 코랄그랜드 팀코리아, 팀웍 넘치는 이 곳에서 그런 깜콩강사를 그냥 방치할 순 없었지! 모두의 힘 (핀) 을 모아 그녀를 따뜻하게 하기로 뜻을 모았어!

초상권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훈강사님 인스타에 올라갔기 때문에 쿨하게 나도 그냥 올린다. ㅋ

참고로, 저 머리에 쓰고 있는 두건은....... 내 카메라 파우치다...........


우리는... 고래상어 출몰을 기원하기 위해 초빙한 아프리카 주술사라고 칭하기로 했다.
그 덕인지, 그 담에 세일락에서 고래상어가 두마리나 나왔다.
아마 저 머리위에 핀이 세일락을 가리키고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렇다.. 오늘도 꼬따오 코랄그랜드는 평화롭다...


 

우리 코랄그랜드 다이버스에는 예쁜 커플이 있어.

그냥 딱 봐도 '선남선녀'라는 단어가 뙇 떠오르는 커플이지.


처음 스웨덴에서 온 캐롤라인을 봤을 때, 와~ 예쁘다.. 라고 생각했고 (기네스펠트로 닮았음)
캐롤라인과 같이 지내온 시간들을 통해서는, 참 착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중국에서 온 크리스를 봤을 때는, 와~ 키크고 잘 생긴 놈일세! 라고 생각했고,
같이 다이빙하면서 얘기하다보면 참 유쾌하고 밝고 재미난 친구란 생각이 들었거든...


어느 날 보니, 둘이 사귀고 있더라. 정말 둘이 잘 어울려서, 너무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 했었어.


그런데, 이제 그 둘이 꼬따오를 떠나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필리핀에서 만나서 다이빙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하더라. 그 커플이 떠나기 전, 마지막 다이빙을 우리 한국팀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총출동해서 같이 다이빙을 나갔어.

그 전에 한국팀과 같이 바베큐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내가 다음날 교육이 있어서 난 빠지겠다고 하고 안갔었는데, 그게 마지막으로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거였더라고. 그걸 알았다면 그 자리 나갔을 텐데.. ㅠ.ㅠ


긴 얘긴 제쳐두고, 대부분 사진으로 이 포스팅은 마무리하는 걸로.....


사우스웨스트 피나클로 다이빙을 나갔는데, 시야가 무지막지하게 좋았어.
25미터 정도 바닥을 찍었는데, 수면위에 사람들과 보트가 보였어.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썬마스터님에게 트리거 피쉬가 달려들었어. 난 멀리 있었는데도 그 비명소리가 들리더라 ㅋ


썬마스터님이 재빠르게 피하자, 트리거 피쉬는 엄한 크리스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어. ㅎㅎㅎ
시작부터 우리끼리 빵터져서 즐겁게 다이빙을 시작했지.


중국팀 강사 Bella가 지나가네.. 늘 멍때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막상 얘기하기 시작하면 별난 사람이야.
약간 4차원끼가 있어. ㅋ


따라오던 펀다이버들은 Bella 혼자 가도록 냅두고 자기네들끼리 사진찍어주고 있더라. 
중국팀에 오는 손님들과 태국팀에 오는 손님들은 좀 유별나... (특히 태국팀 손님들은 장난아니야.. 에휴...)


트리거피쉬를 크리스에게 떠넘겼던 썬마스터님은 마냥 해맑으시고 ㅎㅎㅎㅎㅎ


바다속에서도 손잡고 염장지르는 저 커플... 평소라면 ㅂㄷㅂㄷ 했겠지만,
오늘은 그들의 꼬따오 마지막 다이빙이고, 내가 좋아하는 커플이니까 흐믓하게 바라보면서 따라갔어.


....... 그래도 너무 오래 손잡고 염장질러서 살짝 ㅂㄷㅂㄷ 할 뻔 했어.


물고기떼가 막 넘쳐나고 다이버들이 모여들어 난리가 나도 이들은 손을 꼭 잡고 있었어.. 부럽~


물반 고기반이었어.


캐롤라인이 유영하고 있으면 크리스는 계속 뒤돌아보며 캐롤라인을 챙겨...
둘다 강사인데, 굳이 챙길 필요까지 있냐?? 응??? 응??????


썬마스터님은 물고기떼와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고...


물고기떼가 썬마스터님을 자기네 일부로 받아들여줬나봐.... 


캐롤라인은 꽃핑크 스노클을 뽐내며 물고기떼를 헤치고 다녔고...


물고기 감상하는 듯 싶더니만, 어느새 둘이 또 붙었어..

 


이젠 둘이 같이 물고기 떼를 헤치고 다니고 있었어.


볼만큼 봤으니 출수하러 ㄱㄱ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포인트를 벗어나기 시작하니까 거짓말처럼 물고기 떼가 없어지더라고...



그래도 가는 길에 있는 바위에는 물고기 떼가 걸쳐있지~


두번째 포인트로 입수!! 여기는 화이트락이야.


다이브원에서 온 다이버들이 거북이 열심히 찍고 계셨어.
그걸 크리스랑 캐롤라인이랑 다같이 지켜보고 있다가 우리도 거북이 따라가서 사진 열심히 찍고 왔어.


하아........... 얘들아.......쫌....!

 

나보다 18살 어린 친구들이 내게 my friend라고 인스타에 댓글달아주는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는 꼬따오에서 다이빙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 중 하나겠지.


이 커플은 곧 필리핀 말라파스쿠아나 모알보알 쪽으로 간다고 한다. (내가 보홀도 꼭 한번 가보라고 했는데... ㅎㅎ)

비자런 때 필리핀가면, 이 커플 보러 함 가야겠다! 예쁜 커플,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 염장질에 ㅂㄷㅂㄷ함을 피할 순 없군...



유난히 요즘 고기를 자주 먹었던 거 같아.


뜬금없이 돈스파이크식 스테이크를 먹어보자는 훈강사님의 제안으로, 뜬금없이 시작된 스테이크 파티...


고기를 들고 뜯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걸로 사보자며 사온 고기에 다가 가니쉬로 먹자고 새우도 곁들이고, 한국사람은 고기먹을 땐 마늘과 버섯이라며 그것도 준비했어.

 


이거시 그 고기 몽둥이요. 육고기 홍두깨인 듯 하오..

 


아주 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잘랐어. 박스테이프 크기로 크게 크게...
거기에 허브솔트, 통후추 막 갈아 넣어. 샅샅이 뿌려넣어.. 샅!샅!샅!샅!~


팬에 버터를 둘러.. 마구 둘러.. 버터를 비누 하나만큼 잘라서 그냥 막 녹여서 깔아..


고기를 올려놓고 새우를 손질해서 가지런히 새우깡 광고모델인양 정렬시켜줘.


스믈스믈 빠다향과 고기향이 올라와...


아직 이렇게 해서는 빠다스럽지 않다! 또 빠다를 잘라서 고기 위해 얹어줘.. 그러면서 새우도 구워줘..


캬하~~~~ (왜 사진속에는 굽던 새우가 없냐고? 이미 먹었어...)


새우 먹어가면서 아스파라거스랑 버섯도 구워구워... 빠다버섯구이...크흐~~

 

이 사진은....


이렇게 찍은 거시다. 인간 드론샷


젓가락으로 꽂아서 그냥 뜯어먹는거야. 미듐레어 플리스~~

 

이렇게 먹은지 몇일 지나지 않아서,

어드밴스드하러 오신 태웅씨와, 함께 펀다이빙을 했던 현준씨와 함께 또 고기파티를.......

 


오늘은 삼겹살이다! 역시나 새우도 빠지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버섯도 빠지지 않았어.


으아아아아..... 고기다아아아~~
(설마 아직도 범죄자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니겠지? 적응될 때가 되었는데?)

 

이렇게 고기를 구워먹으면..... 거실 바닥이, 빙상경기장 마냥 미끈덩미끈덩 해져.

김연아 빙의되어서 트리플악셀 한 번 해볼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 정도야.

 

아아아아아아...... 취침점호 30분전의 느낌으로, 키친타월에 퐁퐁 묻혀서 바닥 한번 미싱질 해줘야 해. (미싱이라고, 군대용어 있음. 나 아재. 쏴리)

 

따오 산다고, 매일 팟타이 똠양꿍 쏨땀 모닝글로리 이런 거 먹고 살지 않아... (사실 먹고 싶은데 잘 먹을 기회가 없네.. -_-;)

아 생각난 김에, 내일은 팟타이 먹어야겠다....... 얌얌

 

  1. 2018.09.14 09:51

    비밀댓글입니다


오픈워터 교육이 있었어.

펀다이빙만 하면서 놀고 싶은 내게 교육스케쥴이라니!! 
내게 교육 들어오면 빡씨게 해버릴거니 각오하라고 했던 말... 농담 아니었지. 암~ 난 언행일치! (이런거만 언행일치..) 


물론, 오픈워터 교육하러 온 준섭씨가 원해서 내게 이런 '도전'을 한 건 아니지만, ㅋ

같이 온 친구분은 어드벤스드를 하러 오셨고, 준섭씨는 오픈워터를 하러 오셨어. 어드벤스드 교육은 깜콩강사님이 맡기로 하셨기에 준섭씨는 운나쁘게도 내게 오픈워터 교육을 받게 되셨어. (쏴리~ 믿고 거르는 독강사인데 못거르셨군요.)


준섭씨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으나.. 어찌되었건 "지금도 놀고 있으나, 더 격하게 놀고 싶다"는 독거노인에게 교육을 신청한 것은 도전이라 받아들이고, 내 뜻대로 빡씨게 교육에 들어갔지.


교육에는 꼭 가르쳐야할 교육목표가 있고, 그 외엔 '유동성 스킬'이란게 있어. Flexi 스킬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상황에 따라 강사 재량껏 필요하다 싶으면 가르치고 아니면 뭐 알아서 빼도 되는 그런 스킬이라고 대충 뭐 그렇게 생가하면 되는게 있어. 

나에게 오픈워터 C-card를 받아가려 왔으면, 각오했어야지.. 내가 그랬잖아. 빡씨게 한다고.. Flexi?? 누가 Flexi래. 다 한다. 독강사 독하게 해준다.


그래서......

다했어. 남김없이 수영장에서도 바다에서도 하얗게 불태웠어.....

난 FM + 스파르타 강사를 표방하기 때문에, 빡씨게 교육과 스킬의 무한 반복!! 다이빙 교육하면서 인생샷?? 그딴건 난 모르는거다. 그냥 막 교육만 해도 시간이 모자른 판에 사진이라니!! 사진따윈 나이데스요. 뽀또그래피와 젠젠 나이데스! 아리마셍~ 너님이 배드 럭 앤 배드 인스트럭터 초이스. 암 쏘 쏘리.

인생샷 서비스? 그런거 엄따... 그런거 받을라면, 다른 사진 잘 찍는 강사님께 문의 넣도록 해. 난 FM이다. 스파르타식 교육에 사진 찍을 시간이 어디있단 말인가!! 그럼!! (사실 내가 귀찮...?)


교육생 준섭씨는 물 안좋아함. 물놀이 안좋아함. 수영 배운 적 없음. 스노클 딱 한번 구명조끼 입고 해봤음. 이라는 분이었어.

그럼 뭐 어때. 될 때까지 하면 되는거지! 마스크, 스노클 씌우고 오리발 끼워서 수영장 막 돌려. 20바퀴 막 돌려..
깊은 물 수심에서 서서 막 서바이벌 수영으로 떠있게 만들어. 막~ 그냥 이게 네이비 씰 교육인지 오픈워터인지 구분 안가게 막~ 막 이러케 저러케 막 하는겨! (안해보셨다면서 잘만 하시더만....못하는게 아니라 안했던 거였....)


마스크 스킬들, 레귤레이터 스킬들, 이퀄라이징하면서 하강, 핀피봇, 호버링, 스쿠버키트/웨이트 탈부착 등등 막 스킬들 막막 돌려. 준섭씨는 정신없어. 수영장 교육이 끝날 때 쯤, 준섭씨는 어느새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라는 표정으로 숙소로 들어가셨어.

후훗! 첫 개방수역 나가는 날 오전에 수영장 한번 더하고 오후에 개방수역 나갔지.


그래도 준섭씨가 운동신경이 좋으셔서 금새 잘 하셨어. 딱 한가지.. 마스크 물빼기를 어려워하셔서 개방수역 하는 내내 물에 들어갈 때 마다 4~5번씩 했어. 난 될 때까지 할꺼니까... 호버링? 매 다이브마다 빡씨게 했어. 스쿠버 다이빙의 꽃은? 중성부력이니까~. (잘 안되는 스킬 하면서 괴로워하는 교육생에게 다시 또 그 스킬을 계속 반복시키는 것이... 나의 즐거움?? 으흐흐흐흐흣)


사진 없지만, 그냥 믿어..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L Ra아아아 빡씨게 했어. 역시나 준섭씨는 첫 개방수역 다이빙이 끝난 후에는 '난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쩡마 모드를 On 하시고 숙소로 들어가셨어.

그러나, 워낙 잘하셔서, 스킬 하나하나 할 때마다 금새 잘 따라와 주셨어.
그래서 결국 오늘 개방수역 마지막 3+4 를 나갔지. 트윈스와 화이트락이었어.


트윈스에서는 수면에서부터 CESA, 스쿠버키트 탈부착, 웨이트벨트 탈부착, 수중 네비게이션, 수면 네이게이션, 뭐 스파르타 교육의 정점을 찍고 끝냈지. 덕분에 실제 수중으로 들어간 다이빙은 짧게 하고 나왔어.


화이트락에서는 거의 펀다이빙처럼 본래 다이빙 시퀀스대로 쭉 연결해서 진행하면 되는 방식이라서, 부담없이 들어갔어.

대신, 오픈워터 제한 수심인 18미터 이내에서 다이빙을 마쳐야 해서, 화이트락 북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아 나오기로 했어. 거긴 최대 13미터로 해서, 8미터 정도로 다이브사이트를 끝낼 수 있거든....

준섭씨와 같이 온 친구가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하면서, '언더워터 포토그래피 어드벤처 다이빙'을 하기로 한지라, 그쪽 팀은 모두 사진기를 들고 나갔어.


첫 다이빙때 해양생물들을 그렇게 찍더니만, 두번째 다이빙때는 우리를 찍기로 마음 먹었는지, 우리를 슬금슬금 따라오더라고... 인생샷 서비스 따윈 없지만, 옆 교육팀에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으니, 우리가 찍혀드렸지. 찍혀는 드릴께~



그전엔 스파르타식 교육다이빙을 하느라 지쳤을 준섭씨에게, 츤~츤데레 독강사는 토치를 손에 살포시 끼워드렸어.
보고 싶은거 있으면 더 밝게 보라며.... 
(사실 여기서 토치는 별 의미엄따.. 부유물은 많았지만, 어차피 얕은 사이트라 밝긴 하다. 그냥 다른 다이빙 장비 한번 써보라는 의미로...)

게다가 츤~츤~츤~데레 독강사는 마스크에서 물이 자꾸 들어온다며 불편해하는 준섭씨에게 자신의 마스크를 빌려주고 자신은 렌탈 마스크를 착용하며 들어갔더랬어.

마스크에 물이 새는 건! 마스크 때문이 아니라 호흡법과 착용법의 문제입니다! 라고 얘기했지만, 솔직히... 내가 써보니깐 '아 진짜 신발! 좋나 새!'............... 바꿔드리길 잘했어. (욕 아니야~ 그래도 소리나는대로 빠르게 읽어줘.)

지금 내가 쓰는 gull 마스크는 내 교육생을 위해 빌려주는데 쓸 예정이고, 내 마스크는 새로 따로 장만해서 곧 한국에서 받을 예정. (한국에서 따오 들어오실 분, 제 물건 좀 딜리버리좀 굽신굽신... ㅠ.ㅜ 러브꼬따오까지 픽업서비스 + 망고쉐이크 사드리겠음.)


아... 정말 스파르타식 교육의 위용이 느껴지는가? 내가 더 감동일세!!!
보이는가?? 토치를 손에 꼬옥 쥐고선 아름답게 유영하는 그의 트림자세가???
허리에 웨이트 4개를 차고도 저 트림 자세를 하는 것이 보이는가???
(사실 웨이트는 좀 줄여보고 싶었는데, 그것까지는 힘들었어. 그래도 4kg에서 3.2kg까진 줄였어)


오픈워터 교육생 대부분이 해마마냥 거의 서다시피 유영한다는 사실을 알면,
저건 정말 대단한 거라는 걸 알 꺼야.


오히려 내가 더 트림을 못잡고 있지 않은가??? 아.. 청출어람일세!!


자자~ 조금씩 수심을 조절하여 올라가봅시다.. 준섭씨 트림자세 흐트러진게 아니라 살짝 수심 맞춰 상승하시는 거임..
(오픈워터 교육할 때는 나도 큰 플러터 킥을 해. 교육생이 프로그킥을 배울 때가 아니기 때문에,
뒤에서 따라오면서 보고 배우라고 크게크게 플러터 킥을 해서 보여줘야 하지. 그래서 나도 힘드.....;;;)


보통 교육생의 특징은 시야가 좁아. 지금 당장 배운 거, 배울 거 생각하느라... 그리고 지금 유영에 집중하느라, 시야가 매우 좁아지거든... 그래서 강사가 바로 앞에서 사인을 주거나, 딱 그 고정된 시선에 맞춰서 사인을 줘야만 그제서야 사인을 인식할 정도야.


그래서 준섭씨도 사실 개방수역 첫번째 날은 정말 눈 앞에 손꾸락 들이대고 사인하지 않으면 못보는 경우가 태반이셨거든.


그른데마립니다...

화이트락에서 다른 사람 모두 다 모르고 지나쳤던 거북이를 발견해서 사인을 주더란 말입니다.
준섭씨가...!!, 아니 준섭다이버님이!!!


오오오올~!!!!! 바로 다른 팀에 사인을 보내서 다들 모여들었어.
늘상 보던 거북이랑 다른 거북이여서 다들 신나서 사진을 찍어댔지.


그렇게 준섭씨는 다이버가 되셨어.

이론 시험도 우수한 성적으로 패에에쓰! RDP 이론도 우등생마냥 쏙쏙 흡수하시고 문제 술술 푸셨고...


마지막 다이브를 끝내고 우리는 단체사진을 찍었어.
역시나 내 블로그는 초상권을 존중하니까... (범죄자 느낌이 드는 것은, 말 그대로 느낌 때문일 뿐이야.)
초상권 보호를 위해, 난 오늘도 세심하게 블라인드 처리해 드렸지.


물론, 내가 잘 가르쳐서 저렇게 하시는거 아니야.

사람마다 다 달라. 준섭씨는 원래 포텐셜이 좋으신 분이었던 거야. 하지만 정말 빡씨게 스킬하는 동안에도 불만없이 따라와 주신게 대단하신 거야.

그래도 함부로 내게 도전하지 마라. 내 교육생이 되는 순간, 네이비씰 스타일 오픈워터 교육 (Feat. 독거노인) 코스를 느끼게 해주겠다. 잔소리와 투머치인포메이숑을 옆에서 계속 귀에 피날 정도로 쏟아줄꺼야. 고막에 빵꾸나서 압력평형이 필요없을지도 몰라. PADI 스탠다드 + full 옵션스킬을 너님에게 스파르타 식으로 막 부담스럽게 떠안겨줄께.


코랄그랜드 '미녀다이버' 하라고 했을 때, 깜콩강사는 정중히 거절했어. 이것만 봐도 참 사람이 진실되어 보이지 않아? 깜콩강사님 참 진실된 사람이다. 이 분께 즐겁고 편안하고 체계적인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보라.



교육 끝났으니 나 낼은 dry day하고 낼모레부터 고난의 행군을 할꺼야. 왜 또 드라이데이 하냐면......... 사실 다이빙 나가서 교육하느라, 보트 스케쥴에 이름 넣는 걸 못했어. ㅠ.ㅠ


오늘부로 Dry day를 끝냈다.

슬슬 몸도 근질근질, 물질을 원하고 있어.


그래서 내일부터 다시 또 물질에 들어간다. 


단식하다 갑자기 밥먹으면 체하니까 죽부터 먹듯이...

난 내일 수영장 교육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어. ㅋ


내일은 오픈워러 교육생이 오셔.. 내가 또 오픈워러 교육생에겐 세심하지.

왜냐면, '난 차가운 도시남자, 그러나 내 교육생에겐 따뜻하겠지'가 모토거든...
(본래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이지만 내 여자는 상상속의 동물이니까...)


일찍 자야겠어. 내일부터는 매일 물질할 예정이야.

꼬따오 독거노인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앞으로 로그 몇십번 정도는 스트레이트로 찍을 예정이야. 교육 없어도 막 들어갈 예정이야. 충분히 드라이하게 멜랑꼴리하게 뽀송한 날을 보냈으니, 이젠 열일해야지~


사실 코랄그랜드는 그다지 광고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야. 사실 그래서 내가 맘에 들어 온 것도 있긴 했고.. 사람 많은 곳 싫어해서 말이지.... ㅋ

그래도 꾸준히 손님이 오셔서 신기해하긴 했지. 대부분 훈강사님의 지인이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오거나, 어떻게 알음알음으로 해서 오신 분들이었어. 그런데 훈강사님은 곧 따오를 떠나실 계획이셔. 그래서 나와 깜콩강사가 강사일을 이어 받아 이끌어가야할 상황이 되었지.


그러니, 이제 우리가 코랄그랜드에서 뭔가 액션에 들어가야 되겠다 싶어서, 내가 판을 벌이기 시작했어.

회사 생활 해본 사람들은 다 알꺼야. 판을 벌이는 건 신나고 쉬운 일이야. 대신 나중에 유지하고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게 어려운 일이지. 그래서 난 판을 벌이는 쪽을 택했어. (데헷~ 찡긋!~)

그래서 다시 따오 생활이 재미있어지려해.


내가 따오를 떠나더라도, 나 다음으로 코랄그랜드에 올 사람에게 뭔가 광고 채널이라던가, 커뮤니케이션 수단 등은 만들어주고 가면 좋잖아.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기도 하고... (나 원래 마케팅일 했던 사람...)


판을 벌였지... 순진한 깜콩강사는 그것도 모르고 내게 부추김을 엄청 당했어. "코랄그랜드 다이버스 한국팀 인스타 하나 정돈 있어야 하는거 아니오?" "우리 블로그를 해보는게 어떻소!?" "우리 카카오톡 아이디도 만듭시다!" "코랄그랜드 대표 이메일 하나정돈 있어야하지 않겠소?"

깜콩강사님은 그 결과..... 지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운영에 대해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면서 게시물을 하나하나 떨리는 손으로 올리고 있는 중이야. 쏴리~ ㅋㅋ


그렇다고 나도 판만 벌여놓고 손놓고 있지만은 않았어!


맥주마시고 만든 코스 가격표도 깜콩강사님께 보내드렸어.
세세하게 검토하시어 많은 수정사항을 주셔서 여러번 수정을 거쳤지. 


요즘 깜콩강사님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고 있어. 강사가 되시고 나서 매우 열정 넘치셔!!

오늘도 작업하자며 꼬따오 신생 어-ㄹ반 시크하고 모더-ㄴ한 팩토리 카페로 가자고 하셔서, 카페에서 작업에 들어갔어.


저 구석자리에서 열일 중이신 깜콩 강사님.


물론 금강산도 식후경, 열일도 쳐묵후에!!
그래서 난 에그베네딕트!



깜콩강사님은 코코넛 프렌치토스트를 시키셨는데............
저 코코넛과 프렌치 토스트 사이에 푸릇푸릇한 풀떼기 조각은... 파슬리 ㄴㄴ, 바질 ㄴㄴ... 고수!!

고수를 싫어하시는 깜콩강사님은 당황하셨으나, 어째튼 다 드셨어.
열일 하려면 배는 든든해야지..


여기 사는 강아지는 사람을 참 좋아해. 계속 와서 엥긴다.
쓰다듬던 손을 멈추면, 계속 쓰다듬으라고 머리로 막 민다. 그래서 한 10분간 계속 쓰다듬어야 했다.


블로그에 가격표도 올리고, 카카오톡이랑 인스타그램 아이콘도 만들어서 하이퍼링크 걸고, 별거 안한거 같은데 시간이 후딱 지나서 잠시 휴식모드에 들어갔지.


그동안 나는 내 티스토리 블로그의 검색엔진 노출이나 태그 노출 등이 잘되는지 체크해봤는데, 좀 문제가 있는 걸 찾아서, 사이트맵xml도 만들어 넣고, rss피드도 점검해보고, 도메인도 http에서 https로 보안접속으로 변경하고.. 뭐 이것저것 했어..

내 블로그 관련 문제만 막 해결하다 보니까.... 혼자 열일하고 있는 깜콩강사에게 급 미안해져서.... 


내 블로그에도 링크를 걸고 "저... 제 블로그에도..... 코랄그랜드 블로그랑 카톡 베너 걸었어요..." 라고 보여드렸어.
깜콩강사님은 무심한 듯 쳐다보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이시고, 다시 자신의 일에 집중하셨어.

내 블로그가 별 도움 안될걸 잘 아신거지...


뭐 암튼 그래도....... ㅋ


열일했으니 밥 맛난거 먹어야지. 푸짐하고 맛나게 먹으러 아샤무드로 고고고

오늘은 열일하신 깜콩강사님을 위해 저녁을 사드리기로 하고, 다채롭게 시켜보았어.

깜콩강사님이 시키신 저 김치볶음밥과 미소국만 있어도 사실 된장국에 김치볶음밥 먹는 기분이라, 나름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는 편이지.

난 비빔국수를 시켜보았어......................................... 음........... 추천하고 싶진 않은데, 음........... 아주 가끔.. 아주 가끔은 시켜먹을 것 같아.. 왜 그런거 있잖아. 먹으면 맛 별로인거 아는데, 그 음식점 가면 왠지 모르게 또 시키게 되는 그런 메뉴..


느끼한 것도 하나 시켜보고 싶어서, 오코노미야끼도 시켰어. 오사카 식이래.. 일본팀 chika가 오사카 출신인데, 정말 오사카 스타일인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네..


나름 푸짐하구먼!!~


우리 집 집주인은 찰록에서 tatoo샵을 해. 그 분이 운영하는 타투샵만 따오 내에서 네댓개 되는거 같아. 

내가 전기세랑 물값 내려고 메신저로 메세지를 보내면서 나도 타투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마구마구 타투 언제할꺼냐 우리 샵 아무데나 가도 다 잘한다. 같이 타투 도안 봐볼래? 마구 메세지가 쏟아졌어.

아시아무드에서 밥먹고 나오다가 찰록에 있는 tatoo샵 지나면서 슥 봤더니, 역시나 샵에 계시더라고... 그래서 들러서 전기/물 값을 주려고 했어.


들어가자마자, 아주 환하게 웃으시더니 의자를 갖고 오시면서... 자~ 어떤 타투 디자인을 원해? 라고 하시더라고.. ㅋ

노노노.. 낫투데이 낫투데이!! 라고 외치고 돈을 내밀었어. 그랬더니 또 막 수다를 떠시는데............ 음......... 나 이 분 영어의 30%밖에 이해 못해. 말도 빠르신데, 영어를 명사의 나열로 하시는 분인데다가, 주제가 사방으로 튀어. 엄.. 명사만 캐치해서 들어도 잘 모르겠어.;;;;


뭐 water가 어쩌고 unit이 어쩌고 막 뭐라뭐라 하시길래.. 엄.....엄....... 하면서 벙찌고 있었더니, 천천히 다시 얘기하시는데... 얘기의 요지는 그거였어.


"아니, 네가 있는 그 빌리지에 유럽애들 그 누구도 전기세와 물값이 비슷하게 나온 애가 없어. 깜짝 놀랐어. 보통 물은 전기세의 반도 안나오던데 무슨 일인지 놀랬어!"


라는 얘기였어... 응?? 우리집 물이 새나?? 라고 생각하는 찰나,

"역시 유럽애들이 잘 안씻나봐. 너희 매일 샤워하고 씻지? 걔네는 그냥 대충 다이빙 샵에서 샤워하고 오고 그러고 마는 것 같아"


아........ 그런가...?

하긴... 우리는 집에서 가끔씩 밥도 해먹고, 장비도 씻고, 가끔 간단한 빨래도 하고... 그러니까 물을 많이 쓰긴 하겠지. (특히 밥해먹으면 설겆이가 잦으니까...)


"그래서 장비도 씻고, 뭐 설겆이도 자주 하고 그래서 그래." 라고 하고 갈라고 폼 잡으니까,

안바쁘면 타투 상담하고 가라고........


아.......... 진심 하고 올 뻔 했다. 그러나 아직 맘에 드는 싹얀 도안을 못골랐어. 굳이 사양하고 담에 오겠다 하고 나왔어.


이제 또 싹얀 도안들 인터넷 검색해 봐야겠다. ㅎㅎ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교육 후기도 한번 적고 간다~

 

갑작스런 예약이 들어와서,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교육을 나가게 됐어.

이전에 코랄그랜드에서 다른 외국인 강사에게 오픈워터를 받으셨던 분인데, 어드벤스드까지 하러 오셨다고 해.

 

그래서 독강사 출동...

(에이~ 독강사는 왠지 Dog강사 같아서 안쓸라 했는데, 주변인들이 벌써 날 독강사라 부르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원래 성격이 dog같기도 하니까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어.. 난 한국의 직장생활을 통해 노예근성으로 다져진 수동적인 인간이니까..)

 

AOW (어드벤스드 오픈 워터) 코스를 받으러 오신 태웅씨는, 5가지 어드벤처 다이빙을 선택한 것이...

딥, 수중항법, 어류식별, 나이트, 수중내츄럴리스트였어.

 

아니.. 왜 나이트를! 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엄써. 일정이 빡빡하셔서 나이트 다이빙을 넣어서 2일로 마무리 해야 했어.

 

훈강사님은 나의 교육을 감시! 어시스트! 관찰! 조언! 관리! 등등을 하기 위해 같이 따라가셨는데, 우리 일행인듯 일행이 아닌 듯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몰래 사진도 찍어가면서 주위를 배회하고 계셨지.

 

아래 사진들은 모두 훈강사님이 찍으신 것.

 


자..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보세요..

 


사각 항법 해볼꺼에요. 요로케 요로케 20킥해서 90도로 돌고 돌아서 옵시다.

 


나침반 이리 보면 아니되오!
나침반 잡은 손은 직각으로 해서, 빨간 라인이 정면을 보아야 한다오!

 


피쉬 아이덴티피케이션 중... 묘사하고 싶은 물고기를 골라서 슬레이트에 그려보고 특징 묘사하라고 했더니...
살짝 성격이 급하신 태웅씨는, 그 자리에서 물고기 세마리를 후다닥 그려버리셨다.

그 그림은....... 공개하지 않겠다. 그 만이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였어.

 

물밖에서 확인해본 결과, Red breasted wrasse, Giant grouper, Cleaner warasse 등이었다고 한다.
그렇다. 어류 식별은 본인이 잘 알아보면 되는거다. 암요...

 

교육 과제를 다 달성한 후에는 핀킥교정과 자세교정을 했어.

핀킥이 너무 빠른 점, 그리고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점 등을 조금씩 고쳐 나갔고..

보통 다이빙을 시작할 때 사람들은 다리로 물을 밀어낼 듯이 핀킥을 하려는 경향이 있거든.. 수영할 때는 킥을 하면 다리로 물을 밀어내는 거지만, 다이빙할때는 핀으로 물을 밀어내야 해서 조금은 다른 킥이 필요해.

그래서, 우선 핀의 플렉스를 느끼면서 핀의 면으로 물을 밀어내는 느낌을 느껴보면서 핀을 이용하는 방법을 체득해나가는게 중요하거든.. 나중에 그래야 프로그킥을 차든, 플로터킥을 차든... 효율적인 자신의 킥을 만들 수가 있으니까...

 

온 몸에 들어간 힘을 빼고, 핀킥을 조금은 천천히 부드럽게 하시도록 계속 연습을 하고 출수 했어.

 

수중항법과 어류식별이 끝난 후, 우리는 나이트다이빙을 갔어.

토치를 써서 수신호 주고 받는 법, 토치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 등을 브리핑하고 입수했고, 나이트다이빙 중 수중항법도 모두 끝마쳤어.

이때부터 태웅씨의 공기 소모량도 확실히 줄었고, 킥도 한결 편해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

게다가 원래 1kg웨이트를 4개를 차시던 것을 하나씩 줄여나가기 시작했어. 긴장하거나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호흡이 커지고 폐에 공기를 가득가득 채우면서 호흡을 하게 돼. 그러면 실제 자신에게 맞는 웨이트보다 더 많이 차고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 호흡이 편해지기 시작하시니까 웨이트를 줄여나갈 수 있었어.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 또 하나... 웨이트 적게 찬다고 다이빙 잘하는거 아니고, 웨이트 많이 찬다고 다이빙 못하는거 아니라고 본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근육량이 다르고 호흡법도 다르고 다이빙하는 방식도 다 다른데, 그걸 갖고 사람의 다이빙 잘하네 못하네 하는거 잘못된거라고 생각해.

그저 필요이상의 웨이트를 차서 다이빙 하면서 쓸데없이 더 힘을 많이 쓰게 만들거나 불편하게 되는 경우를 피하는 것이 '적정웨이트'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태웅씨의 웨이트를 줄여보려 했던거지, 다른 이유가 아니야.

 

암튼~ 다음날 세일락 투어가 있어서, 세일락 투어 겸 교육을 가기로 했어.

펀다이빙으로 오신 현준씨도 합류해서 다같이 세일락으로 출발했어.

 

훈강사님이 현준씨를 리딩하고, 내가 태웅씨를 리딩해서 딥 다이빙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어.

 

 

세일락 입수하자마자 물고기 떼들의 향연이 펼쳐져...

 


뭔가 제주산 갈치 같은 느낌이지만, 얘네는 바라쿠다야..
갈치구이가 먹고 싶다.. 예전 회사 근처에 있던 '제주 탑동' 집에 가서 갈치조림에 소주 먹고 싶다....

 

바라쿠다 떼를 옆에 두고, 우리는 딥다이빙 교육을 진행했어.

컬러표를 보면서 수중속에서 보이는 색깔의 변화를 보는 것도 했어. 이거시 빨간 색이오? 이거시 노란 색이오?
토치로 비춰주면 본래 색깔이 보이고, 토치를 끄면 거무튀튀해지는거 보는 그런거야...

 

이거슬 위해 나님이 준비한 것이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나의 비장의 무기 웻노트!


보이는가, 저 빠르주르노르초르파라라란보한 스펙트럼 컬러 슬레이트가!!!
딥다이버 교육 슬레이트에도 한장 뙇, 그리고 교보재 웻노트에도 한장 뙇!!!

저기엔 어류도감 사진도 붙어있어서 깊은 물에 들어가면 물고기 색도 어떻게 보이는지 함께 참고할 수 있다규~!


반대편 페이지로 가면 꼬따오 사이트맵도 있다규~!

 

준비된 강사, 독강사라 불러다오.

 

그리고, 우린 세일락을 누비고 다녔어.

세일락엔 물고기 떼가 참 많아. 이전에 세일락의 경험은 환장의 세일락이었는데, 이번엔 괜찮을 듯한 느낌이 들었어.


현준씨는 차분하게 다이빙을 잘하셔. 근데 뒤돌아보면 언제나 내 핀끝 30cm를 벗어나질 않으시는 찰떡 다이버시다. ㅎㅎ


두분 다 잘 따라오고 계시........ 아 태웅씨가 마스크가 뭔가 안맞아서 계속 물빼기 중이셔..

 


물빼고 또 유영, 물뺴고 또 유영~

 


다들 여유로워 보여서, 두번째 세일락 다이빙에선 침니를 통과해 보기로 했어.

 

Chimney 굴뚝이란 뜻도 있는 단어인데, 세일락에는 세로로 뚫린 구녕이 있어. 거길 통과하는 코스야.

훈강사님이 먼저 들어가서 자리 잡으셨고, 한명씩 들여보내서 통과시키기로 했어.

 

무조건 주의사항! 침니를 아래에서 들어가서 위로 나오는데, 절대 상승속도는 급하면 안돼.

슬레이트에 상승속도 최대한 천천히 하라고 주의사항 적어서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고 한분씩 통과 시작했어.

 


태웅씨가 여유롭게 상승하고 있어. 저 침니 입구 밑에 다음 사람 통과시키느라 대기하는 내가 보이네..

 


현준씨도 디스코포즈로 여유롭게 통과!

 

아아~ 세일락 아름답구나... 환상의 세일락이야..

 

라고 생각하자 마자...

 

바로 밑에 지나가는 타이탄 트리거 피쉬. 성질 드러운 놈.. 근데 날 살짝 쌩까고 가는거 같아서 안심하고 둘러보는데....

저 멀리 일본팀 chika가 날 보더니 막 트리거피쉬 사인을 보낸다.

 

'응~ 봤어. 쌩까고 지나가더라고. 괜찮아~' 라며 쿨하게 OK 사인을 보내고 고개를 돌리는데...!

뙇!!! 바로 옆에 트리거 피쉬가 핀을 세우고 쓱~ 지나가...!!!

 

두마리였던 거야.... 제기랄!!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우잇!! 핀 슬쩍슬쩍 차면서 계속 앞으로 진행했어.

첨에 공격받았을때 놀랬는데, 의외로 핀 끝만 공격하고 공격 속도나 방향이 예측가능한 정도더라고..

그랬더니 놀란 마음이 좀 '어라? 이런 경험도 참 재미있네?' 라면서 금새 즐기게 되더라?? 나 좀 싸이코인가...

 

같이 온 사람들은 훈강사님이 알아서 옆으로 챙겨 피한 것을 확인하고,

트리거랑 핀으로 칼싸움 하듯히 휙휙 저으면서 옆으로 이동했어. 타이탄 트리거 피쉬 공격을 받으면 절대 위로 도망가지 말고 옆으로 가야 한다! 중요함! (중요해서 밑줄치고 굵게 썼음.)

 

'와~ 나 크게 당황안하고 정석대로 옆으로 피하는거봐. 나 좀 쩌는데?' 라면서 스스로 매우 기특해하며 트리거랑 싸우면서, 진행방향을 보려고 고개를 뒤로 돌렸는데.............................

 

제기랄! 주변에 있던 십여명의 다이버들이 나를 둘러싸고 사진을 찍고 있어. (분명 유튜브나 페이스북 어딘가에 외국애들이 나 트리거랑 싸우는거 올려놨을까봐 두렵다.)

난 그들에게 추억거리 + 교보재 역할을 충실히 해 준 다음 트리거를 떨쳐내고 다시 또 유영을 시작했지..

 

 

이로서 나에게 세일락은 '환장의 세일락' 징크스가 생기게 되었어.

 

 


잭피쉬떼도 있고~ 트리거만 없으면 아름다운 세일락이야.. ㅠ.ㅜ

자 이제 보트로 무빗무빗 합시다!!


출수 전에 볼 수 있는, 물속에서 보는 세일락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모습은 늘 장관이야.

 

 


태웅씨가 마스크에 물이 차서, 물뺴기를 너무 자주 하느라 공기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어.
내 옥토를 물려줄까 말까 고민하면서 그의 SPG를 확인했어.

안전정지 충분히 마치고 나올 정도는 된다고 판단해서 안전정지를 시작했지.

 


자신의 공기가 얼마 없다고 알게 되면 사람은 긴장해서 공기를 더 많이 소모하게 돼.
그래서, 안전정지 하는 동안 내 컴퓨터의 안전정지 시간을 보여주고 있어.

초단위로 나와서, 몇십초 안남은거 보여줬더니 금새 안정하고 OK사인을 보내시고 안전정지 무사히 마치고 출수 했어.

 

 

강사님 옥토를 물고 나와본 경험이 많은 나는 그 느낌을 잘 알지. ㅋ

불안해서 빨리 출수하고 싶다는 마음을 안정시켜주는게 중요해. 안그러면 순식간에 탱크는 바닥나게 되거든...

 

 

태웅씨는 어드벤스드를 마치고 바로 리브어보드를 타러 떠나셨어.

아~~ 부럽따~~

 

리브어보드 즐겁게 즐기고, 다이빙의 재미 옴팡지게 느끼고 오셨길!

드라이데이 특집! 간만에 장문의 포스팅!!! Tada~



개인적인 감정적 카오스의 멘붕 회오리 속에 있던 나는 dry day기간을 갖기로 했지. 왜 나의 감정선이 삐딱선을 따고 폭발을 했냐라고 묻는다면...... 갱년기라고 꼭 말을 해야 하냐??


사실은....

내가 꼬따오로 떠날 계획을 하고 결국 한국을 떠나겠다고 얘기하던 날, 떠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내게 울며 매달렸던 그녀가 처음으로 국제전화로 연락을 해왔어. 
그리움과 미련이 역력히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로 시작된 그녀와 통화에서, 난 그저 묵묵히 감정없는 듯한 목소리를 수화기로 흘려 넣으며 터질듯한 감정을 겨우 억눌렀야 했지. 내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그녀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전화통화를 이어가야 했어.
하지만 우린 이루어지기엔 힘든 그런 사이였으니까... 감정이 소용돌이치다 못해 넘쳐흐르려는 내 마음을 터지기 직전까지 겨우겨우 억누르면서, 끝까지 그녀에게 메마른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까지 건네고 무심한 듯 전화를 끊어 버린 순간, 나는 무너져 내리고 말았어. 무너져내린 가슴을 부여잡고 나도 결국 참지 못하고 수화기를 들고 그녀의 전화번호를 누르는데 아. 씨발.꿈..이라고 잠에서 깨었지.


응 그럴리가 없잖아..... 그런 여자 있었으면 내가 따오에 데리고 왔거나 그냥 한국 있었겠지. 원래 여친이란건 상상속의 동물인거야. 동의어로는 유니콘, 드래곤, 봉황 같은 게 있지.


암튼..  자고로 사람은, 바빠야 뻘생각 안하고, 뻘짓 안한다고...


Dry day에 놀면 뭐하냐! 열일하세~ 를 표방하며 쩡강사를 끌고 거리로 나왔다네~
싸이리 큰 세븐이라 불리는 세븐일레븐 앞에 'The Factory라는 카페가 이사를 왔어. 시원한 카페에서 열일해보자고 으쌰으쌰 하면서 카페로 이동했지.

원래는 저어기 멀리 발전소 있는데 옆에 있던 카페인데, 어느새 보니 여기로 이사왔더라고...


카페 가기 전에 우선 코랄그랜드에 들러서 우편물도 좀 찾고, 나의 강사 싸부이신 Bob이랑 잡담 좀 하다가 카페로 고고고!



이곳이 그 팩토리 카페라네. 뭔 공장을 돌리는진 모르겠으나 조용하고 시원하고 쾌적한 곳이라네..


외부에 이렇게 테이블이 있으나, 요즘 따오는 너무너무 덥다. 여기는 그냥 흡연구역으로 이용하자.


브런치 메뉴도 꽤 있더라. 
외쿡애들이 와서 막 샐러드 같은거 먹는데, 나도 '한입만~' 하고 싶어지는 비쥬얼이었어.
'한입만~' 을 영어로 뭐라 해얄지 몰라서 얘기하지 못한 것도 있어.


뭐 스무디도 팔고, 건강한 쥬스도 팔고 이것저것 판대.
메뉴판 보니까, 구성이 너무 건강해보여서 난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어.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손님으로 오셨다가, 우리집 집들이 부킹메니저를 하다 가신 ㅂㄷㅂㄷ 금발3인방의 '율동담당' 주현씨가
스리랑카 여행가서 이렇게 엽서를 보내주었어. 엽서의 내용은..... 98%가 집들이가 잼났었단 내용이었어.
(엽서 내용의 나머지 2%는 우편주소야.)


심도깊은 토론을 했어. 앞으로 코랄그랜드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가 강사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은 무엇인가? 다이빙을 하러 오는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돼지고기는 어디 부위가 맛있는가? 오늘 저녁도 고기로 먹어볼까? 너는 늘 어제보다 오늘이 더 까맣구나?

이런 심도깊은 대화를 하며, 본격적으로 열일에 들어갔어.


쩡강사는 손님에게 브리핑할 다이브사이트 맵을 파일링해서, 배 위에서 손님들이 보기 좋게 재구성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했고, 난 코랄그랜드 쏘셜 활동을 위한 계정 만들기를 했지.

코랄그랜드 팀코리아 카카오톡 계정, 블로그 계정, 이메일 계정, 막 만들었어. 그래야 '내가 만들었으니까, 관리는 니가 해!'라며 남에게 떠넘길 수 있는 핑계가 생기니까, 성심성의껏 열심히 계정을 팠어.


꼬따오 다이빙 관련 문의는 늘~ 말하지만, 나말고 딴 강사에게..... ㅇㅋ?
저 카카오톡으로 문의하길 바래. 카카오톡 아이디는 coralgrand 야. 심플하지?

나에게 하지 말고, 나중에 저기에다 하기 바래. 그러면, 아마도...... 훈강사님이나 썬마스텀, 아니면 쩡강사님이 너님을 다이빙의 세계로 인도하여 주실꺼야. 난 옆에서 길만 밝혀줄께. (찡긋!)


그래도 강사가 되었으니, 교육생의 로그북에 스템프 도장 하나 정도는 뙇!!! 찍어줘야 하는거 아니오??? 쩡강사, 자네는 어떻게 스템프를 만들 생각이오????!!!

라고 물었더니, 마스터 때부터 종종 써먹던 '쩡마모드'로 또 돌입했어. (쩡마모드=쩡마스터모드='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모드 ON!)


본래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더 오지랖쟁이가 된다고.... 내가 막 나서서 캐릭터작업에 들어갔지.

친구가 지어준 별명이 '깜콩'이래.. 까만 콩 같다고..................... 음! 인정!!! 완전 인정!!!!!

쩡강사의 첫인상이 좀 서리태 같긴 했어. 까만 동그란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왠지 흰머리가 줄고 머리숱이 풍성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 때문이었어.


그 옛날 '국민'학교 2학년때, 엄마가 못난 아들 그림 잘그리게 해줘보겠다며 미술학원에 데리고 가서 등록을 시키려 한 적이 있었어.

미술학원 선생님은 수업료 외에 꼭 챙겨와야할 준비물로, 철제 파레트, 물통, 뭐시기 회사에서 나온 붓 몇개, 그리고 신한 물감 OO색 세트를 사갖고 오라고 했어. 그래서 엄마와 손 꼭 붙잡고 문구점에 갔지.

학교 미술시간에 쓰던 독수리오형제가 그려진 플라스틱 파레트나 보던 내게, 고급진 철제 케이스 형태로 된 겉은 검정, 속은 하얀 파레트가 간지나 보였어. 오오올~ 나도 이제 피카소가 되는 것인가? 라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우리 엄마는 파레트 가격을 들으면서 살짝 ㅂㄷㅂㄷ 하시다가, 신한 물감 가격을 들으시고는 에라이~ 때려쳐! 이럼서 집으로 날 그냥 데려 가셨어. 각각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있는 꿈동산 24색 수채물감이나 사주면 되는 국민학교 2학년에게, 뭔가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신한'이란 브랜드의 물감 가격을 들으시고는 바로 수긍을 못하시고 캔슬 하신거지.

우리 엄마는 그냥 미술학원 보내면서 18색크레파스나 사주면 되겠거니.... 아니면 애들한테 꿀리지 않게 24색 크레파스나 사주면 되겠거니 했는데, 예상외 지출이 나오니까 에헤이! 넣어둬 넣어둬 이럼서 날 끌고 문방구를 나와버리셨던거야.


그렇게 벌어지게된 나와 미술과의 거리는... 어느새 오억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사람이 되었는데.... (예체능 쪽은 내가 모두 최소 3억광년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이야. 다이빙은 스포츠가 아니다. 레져다. 레져. ㅇㅋ?)


나의 오지랖은 이런 나의 능력은 망각하고 이런 내가 스스로 연필을 들고 스케치를 하게 하였어. 오지랖의 위대함이란.....


깜콩이야. 사실 서리태 콩깍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그냥 완두콩 콩깍지로 그렸어.
그냥.... 완두콩네 집에 세들어 사는 서리태가 컨셉이라고 하자.


난 일러스트랑 안 친한 아이니까... 직접 펜툴로 그리고 어쩌고 할 줄 모르니까....
저 스케치를 사진 찍어서 일러스트에 넣고 Live Trace를 돌려보자!

돌려서 대충 색깔 칠해 넣고.. (고민할 필요없다. 깜콩이다. 까만색으로 칠하면 된다.)
테두리 두르고, 이름 넣어주고, 번호 넣어주고... 완성!!


실제 사용할 쩡강사... 아니 '깜콩강사'는 바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저 버블 위치와 갯수까지 세심히 수정요청하셨어.
버블이 어찌나 마음에 걸리셨던지, 다른 부분이 퀄리티가 허접함을 깨닫지 못하시는거 같았어.


이렇게 나의 오지랖으로 쩡강사는 이제 깜콩강사로 재탄생하게 되고, 꼬따오는 오늘도 평화로웠어....


그러나.. 아직 이 평화가 아직 위태로운 것이 하나 있는데.....

이 깜콩강사의 로고를 보고 감명(?)받으신 썬마스터님이 자신의 로고도 그려보라 하시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스케치를 폰으로 열심히 그려서 보내주셨는데.......


아.............. 어???????  아...!! 에.........아??

작자의 설명에 의하면, '다이버가 커다란 해바라기를 들고 유영하는 모습의 스케치'라고 하였다.
문제 : 여기서 작자의 의도를 파악하시오.


아직 꼬따오의 평화는 완성되지 않았어. 저 그림에서 도대체 어떤 로고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 혼란스러워.. 썬마스터님이니까, Sun 이니까, Sunflower 인거 같긴 한데... 왜 다이버는 저 해바라기를 들고... 어.......

그냥 그 예전에 웃찾사에서 정찬우가 쓰고 나오던 해바라기 달린 머리띠를 하시는게 어떻냐고 조심스레 협상을 시도했다가, 단박에 해바라기의 미학을 모르는 센스없는 놈이 되어 버렸어.


저 스케치를 보고나서.. 다시 한번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져 카오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몇일 더 다이빙을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사비를 들여서라도 해바라기 다이버 캐릭터 디자인을 전문가에게 의뢰하던가 해야, 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아. 오늘밤 해바라기로 맞는 꿈 꿀 것 같다.



 폭풍 열일을 했더니.... (열일인지 그림그리고 논건지 모르겠지만....)


석양이 지는 저 하늘이 한국서 즐겨먹던 꽃등심과 살치살 마블링 같아.....

고기 꿔먹을까 하다가, 그냥 족발로 만족하기로 하고... 족발집으로 궈궈!

몇몇 블로그에서 봤던 Joe Pork Leg 라는 식당으로 갔어. 한번도 안가봐서 궁금하기도 했고, 이름도 아주 직관적이잖아. 
"줘 돼지 다리".. 네~


간판무터 실내까지 모두 레드레드 한데, 메뉴들이 모두 사진들이어서 마음에 들었어! 여기 식당은 중국사람이 하는데인가봐. 음식 구성이나 분위기나 향기(샹차이!)가 뙇 중국스러운 향기가 물씬 났어.

손님들도 중국사람들이 꽤 많았고...


레드에 집착한 나머지, 테이블보도 레드, 메뉴판도 레드, 하다못해 수저통도 코카콜라 레드로 통일!


이거이 족발덮밥. 약간 달달하나 딱 한국 족발을 밥 위에 얹혀먹는 기분이 든다.
저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 저 무국!! 저게 신의 한수야...!


약간 달고 약간 짭쪼름하고... 밥말고 소주랑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지내는 와중에도 틈틈히, 외로운 꼬따오에 찾아오라고 지인들을 꼬시곤 하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간만에 카톡을 보내,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러 오라고 했지.
그랬더니, 지는 비키니 입고 서핑을 배울꺼라나? 서핑 동호회에 훈남이 많다나 뭐라나....

웃겨...! 훈남만큼 훈녀가 넘치는 서핑 동호회다. 거기서 너 따위가 보드위에 섰는지 모래바닥에 쳐박혔는지 훈남이 널 신경쓸 것 같아?? 라고 했더니 급 인정. 얘가 좀 모자르긴 한데, 현실감각은 있는 아이다.


거봐. 좀 모자른 아이랬잖아.. (아니.. 그래도 애가 심성은 착하....)
버디 시스템이 있다고 강조했더니, 지금 비행기표 찾고 휴가 일정 잡느라 정신 없는 중.. (심성은 착한데, 남자도 밝히... 근데 외모가 우리 과에 속하는 자웅동체 생물이야...)

내가 '너나 나나 그냥 내 몸은 자웅동체겠거니..'하고 살아야 한다 라고 했더니, 끝까지 자기는 다를꺼란 희망을 갖고 산다. 스스로 하는 희망고문이 얼마나 사람을 삭게 만드는지 얘는 아직도 날 보고도 깨닫지 못했다.

(그나저나 카톡 캡쳐기능 재미있네. '모자이크'를 선택했더니 얼굴이랑 이름이 저렇게 대체되어 캡쳐된다.)


아 오늘 쉬는 날인데 너무 알차게 보냈다. 낮잠도 안 자다니!!

넷플릭스 한두편 때리고 또 자야겠다. 그 꿈속의 여친이 이번엔 꼬따오로 찾아오는 시나리오로 꿈을 꿔 봐야겠다. 매몰차게 돌아가!라고 외치로 롬프라야 보트에 태우는 차가운 도시남자가 되어주겠어.




따오에 와서 중간중간 어쩌다 dry day를 갖기는 했지만,
그냥 딱 맘먹고 토(土)요일을 즐겨보기로 마음을 먹었어.

그래서, 몇일 다이빙을 쉬어보기로 했지. 다이빙이 하고 싶어질 때까지 말이야.


난 이게 너무 좋아 미치겠어.라고 자기최면 걸면서 몸과 마음 지쳐도 자기 최면 걸면서 열정을 불태우던 건, 어렸을 적에 많이 했던 것들이라 이젠 모두 소시적 추억팔이로 남겨두면 될 것들이고...


내게 다이빙은 아직 즐거운 활동이야.


다이빙이 미친듯이 좋아서 회사때려치고 온거 아니고,
다이빙을 인생2막의 업으로 삼고 싶어 강사된거도 아니고,
다이빙 못하면 죽을 것 같은 열정에 오버도즈되어 살지도 않고 있어.


요로케 얘기하면....

"다이빙에 대한 열정이 없네."
"다이빙 강사까지 되어놓고선 진지하게 받아들이질 않네"
"지 편하자고 늘 대충 하겠다는거야 뭐야?"

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
근데, 그냥 이건 내가 다이빙을 대하는 내 마음일 뿐이지, 그런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일 뿐이야.


난 기본적으로 이 다이빙을 그냥 좋아하는 상태로 두고, 계속 즐기면서 하고 싶어.
취미가 일이 되면 더이상 즐기지 못하게 되는거, 그런건 최대한 지.양.하고 싶거든..

내가 재미있게 다이빙을 하면서, 내가 즐겁게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고,
내 교육에 잘 따라와준 사람이랑 즐겁게 다이빙하고 싶고,
나를 다이빙에 빠지게 만들어준 사람이 독거노인이었네, 라는 소리 정도 듣고 싶은 소망정도로 만족하고 싶은 거야.
(Meanwhile, 너님이 내 교육생이라면 너님을 손님으로만 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걸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내 진심을 덤으로 받아갈 수 있겠다. 미리 고마워해라.)


그래도 내가 다이빙 대하는게 진지해 보이지 않아?? 음... 그럴 수도 있겠지..


예를 들어보자.

너님이 회사 생활하면서, 후임이 들어왔어. 일명 부사수가 들어온거지.
그리고, 너님이 여가시간에는 무슨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열성회원이라고 치자.

너님이 부사수에게 즐거움에 넘쳐 막 신나게 일을 더 잘 가르쳐줄까?
아니면, 동호회에서 만난 신입회원에게 더 신나게 그 취미활동을 잘 가르쳐줄까?
(부사수가 예쁘고 말잘듣는 아이라면.... 좀 다를 수 있겠다만...)


내가 다이빙 강사로서 다이빙을 대하는 자세는...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내가 더 신나서 가르쳐 주는 그런거야.
게다가 다이빙이란게 목숨과도 직결되는 것들도 많아서, 즐거우면서도 진지하게 가르쳐줘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특별히 스케쥴이 없는 상황에서, 내 스스로 다이빙 막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만땅 차도록 기다려 보는 것도 내가 스스로 컨트롤해보는 재미추구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


게다가, 내가 요즘 개인적인 감성도가니탕의 카오스에 빠져 심리적 감정적으로 매우 피폐하나, 잠깐은 이 피폐함도 즐기는 여유를 만끽해 보기로 하였으므로..! 
그리고 우선 내가 다이빙이 즐거울 수 있을때 해야하니까, 다이빙이 고파질 때까진 Dry day다.

...어차피 하루이틀만에 또 다이빙 나가고 싶어지겠지만...



걱정하지마. 내 교육생으로 오면....... 살려는 드릴께. ㅋ

그리고, 다이빙 재밌고나~ 하게 해 드릴께.



요즘 따오에 고래상어가 나오질 않아. 어디갔는지 모르겠어..

작년엔 주구장창 나왔더랬는데, 올해는 5월까지만 딱 나오고 계속 안나오고 있어.

일주일정도 전에 나왔단 소문이 있었는데, 난 IDC중이어서 보지도 못하고, 그냥 아쉬움만 달랬지.


IE도 끝나고, 우리 코랄그랜드 한국팀은 펀다이빙을 나갔어! 예에에~!

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 카메라 데이터 백업하다 보니까, 딱 한달만에 카메라 들고 나간거였더라고... 미안하다. TG야.. 내가 자주 데리고 나가줄께.. 그래도 넌 소니액션캠보단 나은 거 알지? 걔는 꼬따오와서 단 한번도 바다에 들어간 적이 없단다.

소니 AS300아 미안하다~~~~! (고승덕 변호사 스타일로 읽어주시오)


암튼, 난 TG-5와 돔렌즈 위파인 WFL-02를 낑궈 들고 나갔어. 아 확산형 라이트도 같이 낑궈들고 나갔는데 워낙 약한 애라 별 의미 없긴 했지..



여전히 춤폰의 말미잘과 짜치 물고기들은 가득가득 했어.


춤폰 사이트에 있는 Swim-thru구간이야. 그냥 짧은 구간이지만 그냥 예의상 늘 통과해 주고 있어. ㅋ


얘네가 요즘 많이 늘어가고 있어. 한국에선 쏠베감펭으로 불리는 라이언 피쉬야.
독이 있어. 저 화려한 가시들에 찔리면 큰일 나니까 조심해야 해.
얘네 생태 교란 종이라서... 자꾸 늘어나는게 걱정스럽긴 해.


어우 많다. 물고기가 너무 많다.


아우 많아 정말 많아..


많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고나...


이젠 가까이 가도 별로 놀라지도 않는 애들이야..
광각 돔포트로 이정도 가깝게 나온건, 거의 대놓고 찍었단 뜻이기도 해.


이게 바로 춤폰 피나클의 웅장함이라고 할 수 있지. 종류별로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이 느낌...
산호, 그루퍼, 푸질리어떼, 각종 코랄, 그리고 돌부리까지.... 춤폰은 정말 멋진 사이트야.


이날 시야가 정말 안좋았음에도 이 느낌 만으로도 춤폰피나클은 정말 멋진 사이트라고 단언할 수 있어.


보여? 저 물고기 떼가? 정말 카메라로는 그 느낌이 표현이 안되어서 아쉬울 뿐이야..


어느덧, 다른 다이빙샵의 보트들도 많이들 정박해서 다이버들이 마구마구 쏟아져들어오고 있었어.


그 와중에 훈강사님은 라이언피쉬를 찍기 위해 여념이 없으셔. 난 그런 훈강사님을 열심히 찍었지. ㅋ


일본팀의 하루나... 성격이 참 좋은 친구인데, 요즘 걱정이 많은가 보다. 곧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내년에나 돌아온다고 해.
쉬는 동안 한국어 열심히 배워서 돌아와서는 한국팀으로 들어오라고 할까봐. ㅎㅎ

이 친구한테 일본어도 하나 배웠는데... 오츠카레사마데시다! - 수고하셨습니다. 란 뜻이래.
우린 다이빙이 끝나면, 나는 오츠카레사마데시다. 라고 하고, 하루나는 수고하셔숩니다 라고 얘기해. ㅎㅎ


쩡강사님 호흡기 오버홀 하실 때가 되셨네.. 옥토에서 뽀골뽀골 리킹이 있네..


아우... 갑자기 위에서 막 다이버들이 떨어져내려... 춤폰 피나클에 몰려든 다이빙샵 보트에서 입수한 다이버들이야.


이렇게 부이라인 잡고 줄줄이 사탕으로 내려가는 다이버들도 있고...
ㅎㅎ 다같이 줄줄이 내려가는 모습이 참 귀엽더라고..


어느새 춤폰 피나클 사이트에는 다이버들이 바글바글하면서,
어느새 안전정지 하는 곳까지 공기방울들이 보글보글하고 있어..
(어우~ 롸임 죽이네.. 꼬따오 힙합씬은 내가 이끈다.)


완벽한 프로그킥을 위해, 썬마스터님은 프로그로 빙의 하셨어.


고맙게도, 오늘 다이빙 트립은 춤폰 피나클만 두번 하기로 결정했대. 나야 고맙지!!

썬마스터님과 쩡강사님은 춥다고 일찍 출수할 예정이라고 해서, 나와 훈강사님은 그냥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 올라오기로 했어.



쩡강사님의 입수! 아주 FM자세입니다요. 네~ 한 손으론 마스크와 호흡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론 웨이트벨트를 잡아줘야죠.


훈강사님과 함께 피사체를 찾으러 고고씽 하고 있었어.


훈강사님이 카메라를 세팅하는 동안, 헛.. 저 앞에 스웨덴 처자인 캐롤라인!


펀다이버를 리딩하고 있는 캐롤라인. 강사로서 롤모델이 되기 위해 늘 스노클(핑크!)를 차고 들어가.


우리 코랄그랜드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성격좋은 사람.... 코랄그랜드 최고 미녀 꼽으라면 캐롤라인을 꼽겠어.
중국강사인 크리스랑 사귀고 있는데, 크리스도 정말 키크고 잘생기고 멋진 청년이야.
둘이 같이 있으면, 미친듯한 닭살커플이긴 한데, 정말 '선남선녀'라는 네글자가 뙇 떠올라. 보기 좋은 예쁜 커플이야.


꼬따오에는 우리가 아는 그 니모가 엄써..
아네모네 피쉬는 이런 핑크핑크한 하얀 세로줄무늬가 있는 펑크족 같은 아네모네 피쉬만 있어.


얘는 역변의 아이콘, 할리퀸 스윕립스... 어렸을땐 정말 예쁜데, 크면 이렇게 변해.
그래서 내가 동질감을 느끼고 있지...... 사람들이 나 어렸을 때는 정말 예뻤냐고 의심하는데, 음.. 노코멘트다.
어렸을 적 사진은 모두 버려버렸다. 그냥 믿어라..


얘네는 정말 눈이 커...... 그냥 막 커.... 얼굴의 2/3가 눈알이야.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2D 일본 에니메이션 주인공 닮았다고 오타쿠들의 사랑을 받았을 놈들이야.


넌 좀 그만 좀 늘었으면 한다. 사진찍기는 좋긴 한데, 생태계를 위해선 안 반가운 아이야.


춤폰을 한장으로 설명하는 또 다른 사진.
여러가지 코랄, 여러가지 물고기와 물고기떼..


커플 염장질은 물 속에서도 계속된다는 사실이 날 힘들게 해.
하지만 난 자웅동체니까 이겨낼 수 있어. 이미 내게 이성이란 무의미한 존재이지!!


보트로 돌아가기 싫어서 도망가는 중이야.. ㅋㅋ



꼬따오와서 다이빙하면, 꼭 춤폰 피나클은 가보길 바래.

꼬따오와서 다이빙 배울라면, 나 말고 꼭 다른 강사님을 찾아보길 바래.
원하면 내가 소개도 시켜줄께.


이렇게 최대한 일은 피하려고 하지만..... 

내일 어쩔 수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신 손님 덕분에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교육 나간다. 흑....
완전 FM 이상으로 빡씨게 해드리겠어. 

어류식별? 줄무늬 갯수, 이빨갯수까지 정확하게 그려서 식별하세요!
딥다이빙? 질소마취 상태에서 2차 방정식의 해를 구하고 그래프까지 그리세요!
픽퍼포먼스보얀시? 저 모래바닥 제일 위에 있는 모래알갱이 한 알만 스치고 지나가 보세요!
수중네비게이션? 이 지점을 중심으로 별모양을 그리며 이동해보세요!

사람들한테 독거노인 강사 피하고 배우지 말라고 알리시도록..... (설마 진짜 이렇게 교육할꺼라 믿는건 아니지?...)


곧 리버보드 가실 계획이시라고 해.. 그래서 어드벤스드 교육하면서, 다이빙 할 때마다 기본 달성과제를 진행하고 나면, 틈틈히 중성부력과 핀킥을 업그레이드 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어.


아... 그나저나 이 독거강사는

그냥 펀다이빙만 하면서 놀고 싶다.
지금도 놀고 있지만, 격렬하게 더 놀고 싶다.



끈질기에 안끝날것만 같던 IDC가 끝나고, 듀근듀근하던 IE는 눈 깜짝할 새에 끝나버렸어.

IDC는 실질적인 강사시험 IE를 보기 전에 연습하고 가다듬는 2주간의 워크샵 과정 같은 거야. 여기서 배우는 모든 것들 중에서 몇가지만 IE에 나오니까, IDC를 잘 패스해야 IE도 쉽게 넘어갈 수 있어.


IDC에서도 교육하고 워크샵만 하는게 아니라 평가도 해. 그리고 시간 제한은 없지만 1600m 스노클 테스트도 있어. 마스크와 스노클, 그리고 핀을 차고 1600m를 수영하는 테스트지.

그리고, EFR 강사 자격도 함께 배워서 취득해야해. 그런데 EFR 강사메뉴얼 한국판은 좀처럼 구하기 힘든가봐. 2개밖에 못구해서, 난 우선 Bob 아저씨가 빌려온 샘샘디 제인 강사님 것을 이용해서 공부해야 했어.



우리의 친절한 Bob 아저씨와 함께 IDC를 진행했어.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살포시 모자이크 얹어줬다.
Bob 아저씨가 바로 CD야. Course Director 시지. 강사를 가르치는 강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랄그랜드의 IDC룸은 수영장 바로 앞이야. 이런 광경을 바로 앞에 두고 공부를 해야 했다니...
것도 2주동안이나 말이야...


영어가 부족한 우리들을 위해 훈강사님이 통역가로 도와주셔서, 2주간 Bob의 프레젠테이션 내용과 IE 이틀동안 시험감독관과의 대화를 모두 통역해 주셨지.

덕분에 큰 불편함없이 IDC를 잘 치뤄낼 수 있었어. 뒤에 나올 사진 대부분은 훈강사님이 어시스트 하시다가 사진으로 남겨주신 IDC와 IE의 사진들이야. 물론, 난 저작권도 잘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진을 블로그에 쓰겠다고 허락은 받았어.

이쯤되면, 내 블로그의 존재는 다들 아실 것 같아서, 그냥 대놓고 블로그에 쓰겠다고 물어봤지. ㅋ


그러나... 밥아저씨에게는 얼굴 초상권 사용여부는 안물어봤단 사실. Sorry Bob.


IE에서 필수로 시범을 보여야할 레스큐7번 스킬을 연습시켜 주시는 밥 아저씨야.
포켓마스크 쓰는 법과 함께, 구조호흡을 할 때에는 포켓마스크 눌러서 기밀성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야.

그러나 사진은 연못에서 물고기 밥주는 연못관리인 + 모여든 물고기 들로 보이는 것은... 그냥 느낌때문이야.


IDC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 실제 강사로서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스킬들은 어떻게 정확하게 보여줘야 하는지 등등.. 그리고 5개이론 관련 모의 시험을 숙제로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해서 달달달 외워갔으니까.....


그리고 처음엔, 좀 거부감이 들었던 내용인데......

IDC에서 가르치는 것들 중에서는 어떻게 다른 코스들을 판매하거나 어떻게 다이빙 장비를 판매해야 하는 것들도 살짝살짝 배워. 뭐 자세한 스킬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교육 과정이랑 엮어서 진행하다가 어떻게 다음 코스로 연결해서 권유하는지, 그리고 어떤 장비를 연관지어서 구매유도하는지 등도 맛배기 식으로 가르쳐 줘.


이게 난 첨엔 적응이 안되더라고... 문득 생각해보니까 대부분 좋은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었어.

다이빙 강사가 일종의 사업자이고, 다이빙 단체가 프랜차이즈 업체라고 생각해봐. 프랜차이즈 창업컨설턴팅 해주면서, 그 함께 할 사업자가 일하고 소득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가르쳐 주는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난... 회사 때려치고, 마냥 니나노 놀면 뭐하나, 다이빙이나 열심히 해보자 하고 덤볐다가 여기까지 온 거였지만, 누군가에겐 본업이고 치열한 삶에서 살아나가기 위한 한단계를 밟기도 하는 거니까.. 

강사라면... 프로잖아... 프로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잘 알아야도 하겠지만, 그에 연관된 비지니스도 할 줄 알아야 하는게 프로니까... 흠... 흥미로운 주제였어..



나야... 뭔가 대단한 것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레스큐7번 하고 나서 벗어던진 장비를 다시 챙겨 입고선 '오늘 엑서사이즈 시마이~' 라고 3개 국어를 구사하면서 집으로 가려고 준비하는 중이야.


2주라는 시간이 짧지는 않더라. 한참 된거 같은데 1주일 밖에 안되었고... 언제 IE보나 싶을 정도로 시간은 느리게 흘러갔어. 하지만 재미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공부하고 시험보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금새 IE의 날도 오더라.


첫 날은 오전에 필기시험이 있어. 5개이론과 PADI 규정 시험을 봐. 오후엔 수영장에서 제한수역 스킬 프레젠테이션과 5스킬서킷이 있어.

뭐 필기시험이야... 후딱 끝낼 마음으로 들어가서, 후딱 해치웠어. 5개 이론 시험은.. 아마 내가 3번째인가 제출했을껄? 그리곤 규정 시험지 받아들고 풀려는데......


시험지 앞에 뙇 써있어. 시험지에는 아무것도 쓰지 말고 답안지에만 쓰라고... 그랬음에도 누군가 내 시험지에 열심히 줄긋고 답 쓰고 열심히 풀어놓으셨더라고... Korean 시험지였으니까 한국인이었겠지??


후..... 창피하다 창피해.. 한글도 못읽는 사람이 왜 한글 시험지로 시험을 봤냐? 아무것도 적지 마시오. 못봤냐??

감독관에게 알리고 새 시험지를 받으려 했는데, 여유분이 없었어. -_-;;; 감독관이 자신의 컴터를 켜서 컴터에 있는 셤 문제를 보고 풀게 해줬어. 다른 사람 시험 끝나면 그 시험지 줄테니 우선 이걸로 풀래..

이거 하느라 10분 이상 멍때리고 앉아있었다니깐.......... 아우! 정말.......


암튼 시험 보면서... 번역이 애매모호하게 된 것들 몇 문제 있길래 그런건 고민없이 대충 찍고 넘어가서 훅훅 풀었지. 결과는 몇분후에 바로 알려주는데, 두어개 과목 92~96점인가 그랬고, 나머진 100점 받았어.

응... 쉬워... 필기 시험은.... 물리나 생리 이론 쪽은 니가 고등학교때 과학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금새금새 익히고 시험볼 수 있는 것들 뿐이야. 특히 이과였다면 금새 배우고 금새 풀 수 있어. 

그리고 내 취미는 다이빙이 아니라 장비질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장비 관련 문제도 쉬웠어. 그래도 정 모르는 문제 있으면 연락해라. 그 정돈 내가 풀이해줄께.

내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조금만 공부하면 다 배워서 할 수 있는 것들이야. 강사가 되고 싶다면 괜히 이론 시험에 쫄 필요 없다는 얘기야..


감독관이 웃으며 내 시험지를 나한테 보여주며 한창 들고 있는데.... 근데 왜?... 이게 왜?? 이런 표정으로 봤더니... 머쓱해하면서... 잘했다며 주먹인사 하자고 해서 주먹인사해줬더니 축하한대. 필기시험 통과했대. 그래서 어리둥절 하면서 아.. 땡큐... 하고 짐챙겨서 나왔어..


오후엔 반스 수영장으로 갔어. 사진? 엄써... 원래 IE때는 사진 찍거나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IE 첫날 아침에 전달받은 각자 자기의 과제를 갖고 제한수역 스킬 프레젠테이션을 한 후에, 기본 5개 스킬을 연이어서 보여주는 것까지 하면 끝이야.

이 역시도 다 하고 나면, 니 점수는 OO점이야. 축하해. 하면서 악수해.

5스킬서킷에서... 난 4개 스킬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았어. 마지막 하나의 스킬은 재시험 봐야했지. 이건 이유가 좀... 난 원론대로 했지만, 시범은 원론대로 하면 안되었었나봐.. 그래서 시험 스타일에 맞게 다시 했고, 그걸로 통과했어. 뭐 그럼 됐지 뭐...


IE의 둘째날 아침은 지식복습 프레젠테이션이야. 교재의 어느 문제 하나를 교육생이 틀렸다 치고, 그 문제를 같이 풀이해주는 프레젠테이션이지. 블라블라 설명해주면 돼. 다이브 사이트 안내나 코스 안내를 곁들여서 일정 시퀀스에 따라 해주면 되는 것들이야. 긴장만 안하면 되는 거야. 쫄지마.. (나도 쫄았던 거는 안비밀)


IE 둘째날 오후는 보트를 타고 나가는 개방수역 프레젠테이션! 각자 지정받은 스킬 두개를 바다에서 보여주는 거야. 틀리면 고쳐주고, 알려주고, 완벽히 스킬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지. 디브리핑까지 잘 끝내면 되는거야.

그것까지 끝나면 마지막으로 레스큐7번 시범을 보여주고 그것도 패스하면 이로서 IE 모든 과정이 끝나.



IE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모여서 니네 잘했고, 열심히 했고, IE도 이번에 잘 진행되었고 블라블라 하면서 얘기를 시작하고, 


합격증을 나눠주고 이렇게 기념샷도 찍으면서 IE는 마무리 되는거야. 나는 사진 어딘가에 짱박혀 있어. 


합격증 나눠줄 때 감독관들이 자기가 맡았던 학생들을 한명씩 불러서 합격증을 나눠주는데...


나의 시험 감독을 맡았던 STEVE.. 깐깐한 사람.... 어후~


어찌되었건 난 강사가 되었다.

Yeah!! I'm F**kin' Instructor now, motherfather!! (자체 검열)


꼬따오에 자본주의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 입성하신 The Pizza Company로 강사 합격 기념 회식을 했어.

코랄그랜드 한국팀이 모두 모여서 자본주의의 향미를 물씬 느끼고 왔지.



한국 양념치킨 스타일 치킨도 있어. 음.. 약간... 처갓집양념통닭 소스가 좀 굳은 듯한 맛이야.


안끝날 것 같던 2주의 IDC와 2일의 IE가 끝나고... 다음날 난 PS4를 켜고 갓오브워3 리마스터드를 완결을 봤어.


그리고 훈강사님이 돈스파이크식 스테이크를 먹어보자는 건의로, 우리집에 모여 저 두툼한 고기를 한입 가득 우물우물 씹어먹었어. 아 정말 존맛탱! 새우, 버섯, 아스파라거스까지... (나중엔 저 버터에 김치도 볶았다.)



흠..........



강사가 되었으니, 나름의 소회를 남겨보자면..........

내가 처음 다이빙을 배우려고 오픈워터 했을 때, 그때 가관이었지. 어지간한 웨이트로 입수 안되는 것은 물론이요, 입수를 시작하면 저 바다 밑바닥에 내 엉덩이 도장을 찍고 오겠소! 라는 포즈로 허우적댔지. 바다속 모래사장위에서 교육받을 때, 무릎 꿇고 있것도 힘들고 허리 아파서 엎어져있기도 했고...

어드벤스드는 어떻게 땄는지도 모르게 동해 고성에 가서 전투다이빙 겁나 하고 따서는 호기롭게 해외 펀다이빙 투어를 나갔다가 강사님 옥토 물고 나오기 일 수 였고.. 남들 100bar넘게 남았을 때, 난 50bar여서 출수하고 싶다는 사인 보내기도 자주 했지.

또 어떤 때는 호흡량 줄여보겠다고 앞서가는 강사님 호흡 따라하다가 제대로 못해서 숨만 자주 참게 되고, 출수하고 나니 누가 헤머로 내 머리를 내려치는 듯한 두통을 겪기도 했어. 프로그킥 얼레벌레 유튜브 보고 따라했다가, 지금의 쩍벌프로그킥으로 굳어져 버려서 아직도 고민중이고... ㅋ


근데 강사가 되어보니 참 좋은 경험이었다 싶더라. 나같은 사람들 만나면, 어떻게 알려줄지 머리속에 그려지거든.. 내가 어떻게 고쳐갔는지 아니까.... 워낙 누구한테 뭘 가르쳐 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한 몫하겠지. (아버지는 나한테 직업군인이나 선생님 하라고 늘 하셨었는데... -_-; 근데 왜 직업군인이지???)

내가 다이빙을 타고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강사로서 더 가르쳐 줄 걸 많이 겪어본 사람이란 뜻이기도 하네? (이게 뭔소리야..)


강사의 기본 소양중에는 시간관리라는 것도 있어. 스킬마다 적절히 시간을 분배해서 가르쳐야, 나머지 스킬들도 제 시간에 끝낼 수 있다고... 너무 한 스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라는 뜻이지. 

솔직히 과연 내가 이걸 잘 할까 모르겠네. 난 내가 가르쳐준 교육생이 완벽하게 기본 스킬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바로 펀다이빙 투어를 나가서도 누구보다 즐겁게 펀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크거든... (나에게 배우면 될 때까지 할꺼다. 스파르타식이다. 날 피해라. 피하지 못한다면..... 아니 그래도 피해라..)


 

그 2주동안 나름 많은 경험과 생각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많았는데... 전혀 듣도보도 못했던 꼬따오란 외진 곳까지 와서 새롭게 삶을 재구성해보자라며 한국에서의 삶은 싸그리 정리해버리고 (이젠 돌아갈 집도 없다~) 온 곳인데....

아예 도피삼아 온 곳은 아니지만서도..... 결국은 여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더라. 그 말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만 하다는 뜻도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 때문에 살기 힘들단 뜻이기도 해.

이제 강사 생활을 여기서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본래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찍 이 섬을 나가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 한국에 돌아가고 싶진 않거든... ㅎㅎ


아마... 몰타???



IDC와 IE후기를 올려야 하지만, 우선 순서대로 카모테스 비자런 후기를 올려보겠어.

별 내용없어.. 카모테스에 정말 별게 없거든 ㅎㅎㅎ


뽕을 뽑으려던 써밋써클 세부 호텔의 수영장에 가봤어.

왠 자쿠지가 여기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수영은 하지 않는 걸로 바로 결심.
역시 호텔 예약 사이트의 사진은 다 믿을 수 없는 걸로....



아쉬운 마음에... 필핀 왔으니까 산미구엘 종류별로 겟겟 하여 다 마셔줬어.
저 flavored beer는 여자분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지간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침 일찍, 새벽 세부에서 카모테스로 들어가는 오션젯을 타기 위해 Pier1으로 향했어.

본래 카모테스가 성수기에는 '조말리아'호라는 배를 타고 꽤나 편한 시간대에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았어. 그런데, 성수기가 아니면 운항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냥 블로그 대충 검색해보고 조말리아 타러 갔으면 못 갈 뻔.....

난 미리 오션젯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바로 Pier1으로 갔지. 참고로 인터넷으로 예약하지마. 오히려 인터넷 예매 수수료를 더 내야 해. 차라리 여행사 통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해.

항구안에서는 먹거리를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저 호떡같은 거 하나랑 라면을 샀어.


라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의자 너머에서 내 음식을 향해 슬금슬금 러쉬하고 있는 바퀴벌레를 발견했어. 그냥 보면 잘 안보이는데, 자세히보면 여기 의자가 틈새에 음식물찌꺼기 껴있고 바퀴벌레 많더라.


바퀴벌레와 밥 나눠먹기 싫어서 바로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지. 저 잎파리는 왜 깔아주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호떡 생각하고 먹었는데 속에는 아무 것도 없는 그냥 호떡빵이었어. 라면이야 뭐 NISSIN의 Cup Noodle 은 늘 기본빵은 하니까...


썰렁하던 터미널이... 배시간이 다가오니까 북적이기 시작하더라고... 어후 사람 많아서 찡겨서 가겠다 싶었는데....

보니까 대부분 탁빌라란 (보홀) 가는 사람들이었어. 카모테스는 사람이 많이 안 가더라고..


여기 대부분 탁빌라란 가는 사람들


최첨단 매쉬 체어를 장착한 오션젯이야. 엉덩이나 등에 땀이 차지 않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지.


이제 배에서 자 줘야해. 할게 없거든... 시간도 꽤 걸리고...

그냥 자다가 뭐 북적북적 하는거 같으면 일어나서 내리면 되는거야. 근데, 배 안에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를 틀어주더라고.. 맨 앞 자리로 모인 사람들이 볼륨을 높여서 열심히 영화 감상하더라고, 난... 총탄이 흩날리고 아이언맨 레이져가 뿅뿅거리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팅팅거리며 뭔가를 팅겨내는 소리를 계속 들으며 잠을 설쳐야했어.

타노스가 왜 평화를 위해 걔네 절반을 없애버렸는지 급 이해가 되더라고...



카모테스 항구에 도착!


하늘도 맑고 너무 예뻤어. 동네가..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몰아치는 삐끼의 러쉬로 인해 난 도망다녀야 했지.
마중나오지도 않을 친구가 곧 날 데리러 올거라며 뻥을 치고 도망다니다가, 도망만 치면 뭐하나 싶어서 바로 오션젯 사무실로 가서 나가는 배편 티켓을 미리 구매했어.


표 사려는 직전에 갑자기 정전........!

창구 직원이 '노 일렉트로시티! 노 티켓!' 이라고 외치며 아주 친절하게 티켓창구 창문을 뽝! 하고 닫아버렸어. 나쁜 기집애...


그래서 또 멍때리며 15분 기다리다가.... 전기가 들어오자마자 티켓을 사들고 메인 거리로 나왔지.


스쿠터 빌려주겠다. 어디까지 가느냐 태워주겠다. 하는 삐끼들을 다 노땡큐 노땡큐 하고 나서 퉈리슽흐 인포메이숑 센터로 들어갔어. 여기 어디서 스쿠터 빌리면 돼?? 라고 물었더니 안내원이 밖으로 나가서 사람을 불러..


그랬더니 아까 나한테 자꾸 스쿠터 안빌리냐고 삐끼하시던 아저씨가 들어왔어. -_-;;; 젠장..


그 안내원이 스쿠터 빌리는 계약서 같은 양식을 두장 내밀고 그 아저씨랑 나랑 하나씩 써서 나눠갖게 하고선 돈을 수납하더라고... 여기서 꿀팁이다. 그냥 삐끼한테 빌려라... 인포메이숑 센터 통해 빌리면 가격이 올라간다..;;; 그냥 쇼부쳐라.


그 아저씨가... 헬멧 쥐어주면서 하는 말이.. 여기 또 올꺼면, 자기한테 바로 전화하래. 저기 통해서 빌리면 비싸다고... 그래서 전화번호 잘 저장해두었지. 다시 안 갈것 같긴 하지만....


암튼 난 전생에 대륙 한복판에서 걸어만 다녔던 사람인가봐. 그거 보상해준다고 자꾸 섬에서 스쿠터 타고 다니게 해주나봐.. 꼬따오에서 그렇게 타 제끼더니만.. 여기서도 스쿠터 빌려서 타게 됐어.


잘 부탁하네. 혼다상. 


카모테스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느므느므 예쁜 시골이야!


카모테스 여행가서 뭐했냐고 한다면.. 난 그냥 스쿠터 타고 드라이브 다닌게 다였다고 할꺼야. 정말 도로 주변 하나하나 풍경이 너무 예쁘고 깔끔하고 이국적이어서, 난 무슨 관광스팟이네 어쩌네 하는거보다 그냥 스쿠터타고 돌아다니는게 너무 좋았어.


막 이런 깜장 소도 자유롭게 풀뜯어먹고 있고....



사진으론 표현이 안된다. 정말...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망고드롱 락 리조트'로 숙소를 예약하고 갔기에, 스쿠터 끌고 뽈뽈뽈~ 가서 바로 체크인을 했지. 아침 일찍 갔는데도 체크인 시켜주더라고... 고맙게시리....


망고드롱 리조트는 '망고드롱 락 리조트'와 '망고드롱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라다이스가 더 좋다고는 하는데, 방은 잘 모르겠고, 나라면 그냥 락 리조트에 묵겠어. 

두개가 붙어있긴 한데, 파라다이스 리조트 앞 바다는 좀 별로여서, 거기 사람들도 여기 락 리조트로 넘어와서 놀거든..


저기 문어모양의 미끄럼틀 타고 놀면 재미있을 듯 하긴 한데......
급수 시스템 같은거 없어서, 햇볕에 쨍하게 매마른 시멘트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야 해.
알아서 물 뿌리고 내려가든가, 그냥 래쉬가드 수명을 희생시켜 가면서 내려오면 될 듯 해.

근데 애들보니까 그냥 막 잘만 타고 놀더라...

리조트 식당이, 나름 이 동네서는 맛집이라고 하더라고.. (사실 이렇다할 음식점이 카모테스에는 거의 없음.)

근데, 필리피노 얘네들 너무 수동적인 아이들이야.

내가 리조트 앞에서 혼자 열심히 스노클링을 끝내고 샤워 후딱 한다음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말야...


배가 너무 고픈데, 그것보다 목이 너무 마른거야... 그래서 아이스티를 시켰어. 가격이 다른 음료보단 조금 비쌌는데, 크게 비싸단 느낌은 없었거든...

근데 내가 자세히 안본 건 사실이지만.... 메뉴가 ICED TEA PEACH (PITCHER) 라고 써있었다고...!!!

PEACH와 PITCHER가 같이 써있으니까 그냥 난 모두 복숭아로 읽고 시켰단 말이야!! 나 혼자였다고!!! 1인!!!

근데 그걸 낼롬 쿨하게 주문리스트에 받아적냐?? 이거 피쳐인데 혼자 괜찮으시겠냐? 라고 안 물어보는거냐???


..........

정말 피쳐로 나왔어. 돈 아까워서 음료수 나오자마자 1/3 먼저 마셔버렸어..

저 국수는 Bam-E 라는 메뉴였는데, 추천해주길래 먹었는데..... 짜! 동남아 애들은 참 짠거 좋아해.. 그래도 문제 없었어. 짜면 저 피.쳐. 아이스티를 마시면 됐거든.. 국수 한입 - 아이스티 반컵 - 국수 한입 - 아이스티 반컵...........

정말 피쳐로 준게 열받아서 저 국수 다 먹고 피쳐는 1/5 정도 남기고 거의 다 마셔버렸다.


친구가 카모테스 락다이브에서 마스터 과정을 밟고 있어서, 뱃속에 국수와 아이스티를 한아름 넣은 채로 출렁거리며 락다이브에 갔다 왔어.

이제 막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계셨어. 요모조모 디테일 살아있고, 재미난 샵이었어. 이제 막 사이트 개발하고 계시는거 같더라고... 근데 주변에 어부들이 많아서 물고기는 많이 만나기 힘들겠어..... (카모테스 주민 대부분이 어부래..)


마스터 과정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에게... '난 이미 다이브마스터이시다. 감히 DMC인 네가 나와 같이 놀겠단 말이냐?' 라고 외치고... 다음날 친구는 계속 마스터 과정 하라고 냅두고, 나 혼자 놀러 나갔어. 

(근데 그 친구가 세부 락다이브 다이브샵 사장님인건 함정. 제수씨가 강사님으로서 열심히 운영하고 계시고, 내 친구는 셔터맨....아니 탱크맨??... 뭐 그런거 하고 있는거 같다. 부럽다. 내조하는 남편이라니...)



얘네 농구 참 좋아한다. 보이는가? 저 야자수에 만들어놓은 정교한 농구 골대가??
옷도 농구 유니폼 많이 입더라.. 옷가게도 일반 옷파는 곳보다 농구 유니폼 만드는 옷가게를 더 많이 봤다.


아시아 밖에는 흑형들이 있다면, 난 과감히 아시아에 필핀 친구들이 있다 말하겠다. 노래면 노래, 운동이면 운동.. 아주 놀라운 피지컬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다. 아시아의 흑형이다. (이거 인종차별 하는게 아니다. 인종별 특징을 얘기하려는 거다.)


역시나 스맛폰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군. 원래 더 화사/뽀샤시/샤방샤방 해서 계속 섬 내부를 빙빙 돌아다녔는데 말이지...


그래도 관광명소는 가봐야 하겠단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티무보'동굴에서 수영하기를 해보기로 했어. 그래서 왔으니까 해봐야지 않겠어?


입구로 가면 저기 왼쪽에 허름한 지붕 아래에서 아저씨/아줌마/꼬맹이 이렇게 한 가족이 앉아서 쉬고 있어.
그냥 쉬는 사람들 아니야... 입장료인지 주차료인지 뭐 그런거 받으시는 분들이야. ㅋ 50페소인가 그래..


여기를 통과해서 왼쪽으로 가면 무슨 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동굴인데...

산으로 한번 가볼라고 갔더니만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뭔가 공사도 하고 있고 하길래, 다시 돌아와서 티무보 동굴로 갔어. 


관광명소니까...!


근데..........

What? Really?? Are you joking? (뭐? 레알? 네 이름은 조킹이니?)


뭐지 이 허름허름함은?? 왼쪽엔 티셔츠를 팔고 있는데 파는 사람은 없다. 오른쪽엔 입장료를 받고 있다.


그르타. 아무도 없다. 이 곳엔 꼬따오 촌놈인 나랑 입장료 받는 아저씨 두 사람 뿐이다.


입장료 받고 쿨하고 다시 자러 그늘로 돌아가시는 아저씨. 쿨하시다..

저 간판에 써있는게 무섭다. 뭐 아래 가면 공기가 부족하니 조심해라, 뭐 좁은데 싫어하는 사람 가지 마라. 등등... 요약하면 '아 몰랑~ 위험할 수 있으니, 너 X되면 니 책임!'



아 참고로, 이 동네 이름이 샌프란시스코다.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라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옛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동굴에 들어갔어.
쫄았거든..... 원래 무서우면 혼자 노래 부르는거야..

나름 안에 불 잘 켜져있어서 밝아서 다행이야. (그런데 나 혼자 동굴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도 안되게 좁은 곳도 있어서 웅크리고 통과해야 하지만, 나름 손잡을 수 있게 가이드도 잘 깔아놨더라고 좋았어.
(제기랄! 지금 나 혼자 동굴로 기어 들어가고 있다고...!!)


갑자기 천정이 낮아지고 바닥에 물이 고인게 보여..
(으악 씨X 나 혼자 동굴에 갇히는거 아니야???!!!!)


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려면 위는 낮고 아래는 물이 차 있어서, 배꼽 밑까지 물에 잠긴 채 걸어들어가야 해.
(으아아악!! 여기 동굴에 나 낑겨서 못빠져나오고 죽는건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동굴탐험을 하고 나면.. 짜잔~!


성모상이 한 켠에 모셔져 있는 동굴 속 수영장을 만나게 되는거야!

들어가서 수영 두바퀴 돌고 나왔어. -_-; 이걸로 됐어. 이걸로 만족해. 그래 나 잘 했어.
나 홀로 동굴에서 수영해 봤어? 참고로 저기 깊어서 발 안 닿아.. 공기 부족해서 숨도 조금 가빠져.


게다가 가끔 박쥐도 날아다녀....


응 경험해본 걸로 충분해.


수영하고 나오려는데 머리 위로 날아가는 박쥐를 보자마자 나 혼자 호탕하게 '신발!!!' 이라고 외치고 동굴밖으로 나왔어.
신고갔던 쪼리를 잃어버릴까봐 그랬어. 다른 의미는 없어.

에이 신발..............



여긴 산티아고 베이야. 예뻐... 그냥 힐링하기 참 좋은 곳이야...

그리고.......

그나마 여기가 LTE가 잘 터지는 곳이야. 섬 대부분이 모바일 인터넷은 거의 안터진다고 보면 된다. 

두루두루 그나마 좀 터지는건 Smart 가 잘 터지고, 특정 지역 / 특정 시간에 잘 터지는건 Globe가 잘터진다. 망고들롱 락 리조트에선 Smart 안터지고.. 저녁 7시경에 잠깐 동안 Globe가 한 30~40분 동안 터진다. 


카모테스에서 친구와 함께 세부로 돌아왔어. 친구와 함께 세부를 좀 돌아다녔는데.....

한국에 가고 싶었던 이유들을 모두 여기서 해결해 버렸어. 세부 막탄은 그냥 코리아타운이더만...


짜장면, 탕수육, 떡볶이, 라면, 치킨.... 뭐 다 먹었어. 이제 한국 안가도 되겠어...


세부 막탄을 걷다보면 정말 코리아타운이야. 한국 간판도 많고, 한국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막탄 메인 거리를 '래쉬가드' 입고 걸어다닌다?? 그러면 한국인 여행객이야. 아니 수영하고 다 놀거 놀았으면 샤워하고 환복하고 나오셔도 되지 않으심까? 다른 사람들 대부분은 피서지 패션이던데, 유독 한국 사람들만 다 래쉬가드야.

래쉬가드 개발한 사람을 어떻게든 찾아내던가 해야지. 래쉬가드는 남성용만 개발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왜 남성의 전유물로 만들지 못한거냐고!!!!

아 그리고, 다들 쪼리 끌고 다니는 와중에... 양말에 운동화 신고, 손에 맨즈백을 들고 다니는 한국 남자?? 그 사람들은 세부 사는 교민이야.

교민패션과 휴가지 패션의 중간정도의 룩으로 다니는 젊은이들? 응 어학연수생이야. ㅋ


막탄 커피숍에 앉아서 사람관찰 해보니까 뙇 보이더라고.. ㅋ



이제 하루가 족히 걸리는 세부-꼬따오 행 귀국길에 올랐어. 새로 지었다는 세부 공항 좋더라..


밤 9시에 출발한 비행기가 4시간 여를 날아 방콕에 날 내려주었지.


롬프라야 버스를 타기 위해 카오산 로드로 왔는데.. 새벽인데도 불야성이야..

아주 그냥 온로드 클럽이더라고. 사방에서 발정난 아이들이 서로 짝짓기를 하기 위해 화려한 짝짓기 춤을 펼치며 매칭의 장이 펼쳐지고 있었어.


난 이미 남성성 따윈 저멀리 어디 분실물 센터에 버려져서, 자웅동체화 되어버린 독거노인이기에....


방콕오면 먹어야 한다는 콘파이와 커피를 시켜서 맥도날드에서 무한정 버티기에 들어갔어. 버스는 아침일찍 떠나는데, 아직 새벽이야.. 스맛폰 게임만 서너개 깔아서 계속 한거 같아. 이것도 지치고 속도 쓰리고... 아우 힘들더라고....


근데 도대체 맥도날드까지 술먹고 들어와서, 맥도날드 먹고 있는 여자 꼬셔대는 남자애들이 끊이질 않아.. -_-;;;
유럽애들 한국애들, 각 나라별 언어로 여자 꼬시는 관용구를 저절로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어.

'Hello, beautiful?' 을 가장 많이 들었던거 같다. 느끼한 색히....


롬프라야 사무실이 열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버스 4번자리 주세욧!!! 을 외쳐서 4번 자리를 겟 했어.

뭐 누워서 갈 수 있는 비상구 자리가 있다고 하지만, 바닥에 눕고 싶진 않았거든..



짧지만 까맣게 잘 구워진 다리를 편하게 올리고 버스를 타고 올 수 있었지..

어여쁜 유러피언 걸 두명이 건너편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내 자리가 너무 부러워 하더라고..

결국 가는 도중에, 한 명이 내게 오더니 옆자리 앉아도 되냐고 물어봐서 흔쾌히 옆자리를 내줬어.

어깨도 내줄 수 있었는데... 목 꽂꽂이 잘 세우고 잘 자더라고... 췟!!
자의반 타의반 자웅동체는 잘 지켜지고 있어....


따오에 들어오니까 집에 온 기분이 제대로 나더라.

이젠 꼬따오가 내 집이라고 확실히 느껴지는 거 같아. 돌아오자마자 짐정리하고 딥슬립 해버렸어. 따오-세부 일정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 IDC와 IE후기 포스팅을 조만간.......... (언제가 될진 몰라.. 난 게으른 자웅동체 독거노인이니까!)



내일부터 강사코스인 IDC가 시작되었어.


PADI강사가 되기 위한 코스가 IDC이고, 이 IDC를 끝내면 IE 가 있어.

IDC는 강사개발코스 Instructor Development Course 라고 해서, 2주간의 과정을 통해 강사로서 갖춰야할 소양을 배우는 기간이라고 보면 될꺼야. 이 IDC를 끝내면 Assistant Instructor의 자격이 주어져.

이 IDC가 끝나고 바로 연결되어 IE가 있어. IE는 강사 시험 Instructor Examination 이고, 이것까지 끝마치면, 말그대로 강사가 되는거야.


어쩌다보니, 내가 그 과정에 들어가게 됐어.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이란 노예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나란 인간은 - 군대생활까지 합치면 노예 생활 20년 - 아주 노예근성 넘치게 아주 수동적인 인간이다 보니, 그냥 주변에서 하라면 해야하나보다 하고 잘 따라 가지.


내가 강사 할까 말까 고민하긴 했는데, 왜 강사까지 가게 되었냐면.......

훈강사님 : 7월에 마스터 과정 끝나면 8월초에 강사 과정 있으니 바로 강사과정 들어가면 되겠는데요?
나 : 아 그런가요? 네~


응... 이랬어.

..


나란 인간 심플하지..



강사를 가르치는 강사는 Course Director (CD)라고 하는데, 여기까지 가는 과정도 만만찮은 과정이 필요해. 거쳐야할 과정과 자격요건이 많아서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해. 그러다보니, 강사에 비해 CD는 수가 많지 않아.

그래서 강사코스까지 진행가능한 리조트냐 아니냐의 차이는 CD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가지.


우리 코랄그랜드에는 밥이라는 CD가 있어서, 밥과 함께 IDC를 진행할 예정이야.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번 IDC에 신청한 사람이 우리 코리아팀 뿐이라, 우리 팀 세명이 들어가서 밥과 함께 IDC를 진행할 예정이야. 탁마스터님, 쩡마스터님 그리고 나. 이렇게 말이지..

태국 어떤 사람도 본래 같이 하려 했었는데, 마스터 과정 끝나는게 늦어지고 지금 방콕에 있어서 못오게 되어서 우리끼리 하게 됐대. 어떤 면에선 잘 됐고, 어떤 면에선 아쉽고 그렇네.... 북적북적한 맛도 없고 IDC동기가 우리 뿐이라 아쉬운 면도 있지만, 코스디렉터의 집중 코치를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매우 잘 됐다고 생각이 들기도 해.


카모테스 다녀온 것을 포스팅 하려 했는데, 내일 아침 8시부터 바로 IDC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선 보류야.

벌써부터 빡씨게 돌아갈 것 같아서 기대반 걱정반이야.


에이 몰라. 그냥 하라면 하고, 까라면 까야지. 나란 인간, 수동적인 노예 근성 인간...

에니웨이.. 난 이만, 강사가 되어 돌아오겠다. 뿅!~


  1. iskra 2018.08.07 13:54 신고

    오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수고하셨어요.
    크아, IDC라니 보름후면 독강사 되시는건가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본래 8월 중순이나 말즈음에 비자를 갱신하러 비자런을 가야 하는데... (알지? 비자런.. visa run... 90일 체류기간 끝나면 딴나라 갔다가 다시 들어오는거야..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초록창을 이용하길 바래. 설명달기 귀찮...)

어쩌다보니, 8월초에 강사코스 IDC에 들어가게 되어서 비자런을 그 전에 다녀오기로 했어.

이번 일정은 꼬따오-방콕-세부-카모테스 여정으로 잡았어. 계획부터가 고생길이 보이는 컨셉이네. 태국서도 배타고, 세부가서도 배타고...

암튼... 지금부터 라이브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한다. 세부 가면서 지루한 시간을 블로그 포스트 써가면서 갈까 해. ㅋㅋ

꼬따오에서 현지여행사 통해 예약한 롬프라야 조인트 티켓으로 우선 방콕까지 갈꺼야.

아침 10시15분 배야. 메핫 피어로 나갔지.

여기가 롬프라야 체크인 하는 곳이고, 저 안쪽에는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

현지 여행사에서 끊어둔 바우처를 주고 티켓으로 교환받았어.

그리곤 메핫에서 배타고 나가기 전에 들러준다는 반스 커피하우스에 갔지

우아하게 쉐이크를 하나 사다들고 배를 기다렸어.

이 사진은.... 우아한 척 찍었지만, 컵들고 폰으로 그 모습을 찍고 있는 구차한 저 그림자가 포인트야.

자 이제 떠나볼까나~

사람이 많아도 느므느므 많아서, 100바트 더내고 vip룸으로 가려 했어. 왠걸... vip룸이 만실이야.

허허~ 거참... 이런데서 좌절하면 안되지 쪽팔리게시리..
우리가 가오가 없지 돈이 없냐? 200바트 내고 vvip룸 가는거야!

자리는 편하게, 냉방은 춥게, 200바트 돈지랄 축하한다며 준 음료수 캔 하나 받아들고 춤폰에 도착했어.

오올.. 여기가 춤폰...

저 왼쪽에 저 롬프라야 돌맹이는... 분명 내가 다시 따오로 들어올때 사진을 찍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벌써부터 들어.

버스 카운터에 표를 보여주고 또 스티커랑 자리번호를 받고선 기다려야해.
식당같은게 있는데.. 선착장에 그거 하나 뿐인지라 다들 거기서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는데, 난 그러지 않았어! 자네 남들이 하는대로 그냥 따라살텐가!!(단호)

사실... 선착장쪽이 대부분 금연구역이라길래 담배피러 선착장 출구 쪽으로 걸어나온건데..

선착장을 걸어나오니 주차장 입구쪽에 이런 식당이 있더라고!

헤헷... 여기 국수 맛있더라...

국수 맛있게 먹고 담배도 피워주고 롬프라야 2층버스에 올라서 출발했어.

지금 춤폰에서 방콕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야. 저녁 8시반에 도착 예정인데 아직 오후 3시... 다섯시간 반이나 이 버스에 갇혀있어야해..

여기 가는 길에 휴게소가 그리 좋다던데.. 기대 만땅 중이야.

곧 또 업데이트 하겠음! 투 비 컨티뉴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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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야~
글 저장하자마자 휴게소에 들어왔어.

국수 한그릇 시원하게 말아드시고 버스를 탔음에도, 버스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 했음에도, 휴게소라는 곳은 왠지 뭔가를 먹어줘야할 것 같은 최면을 걸어주는 곳이야.

30분 정차한다고 해서 바로 휴게소로 고고~

워메 규모부터가 어마무시하고마잉... 한국의 덕평휴게소 급..은 아니지만 크다 커. 기대했던 것보다 확실히 크다.

층고가 높아서 더 커보여. 뭔가 크고 아름다워~

여러 열대과일도 팔아. 망고스틴까지.. 그리고 우리네 휴게소에서도 익숙한 종이용기에 담아파는 튀김들...

건어물 건과일부터 과자 음료 다 늘어놓고 파네.. 이 넓은 센터홀의 양 옆으로는 식당들이 있었어.

난 돼지지만, 한끼 식사 또하기엔 부담스러워서 닭꼬치하나 소시지하나 사들고 나왔는데...

콜라도 현지 콜라 est로 샀다구.. 왜 태국콜라에 GOT7이 월드투어 한다고 사진이 붙어있는지 건지는 모르겠다. 이거시 한류인가..!

한류를 즐기는 외쿡인 아가씨들~ 한쿡 카수만 좋아하지 말고 한국 일반인 독거노인 같은 사람도 좀 애정바래요...... 네. 닥칠께요.

태국에선 이런 꼬치류 등을 사면 이렇게 양배추 고추 오이 등을 같이 조금씩 싸줘서 좋다.

매콤짭짤한 소시지로 과도섭취한 나트륨을 오이의 칼륨으로 다스리고, 혹시 매콤함에 위가 상할까 양배추로 보호해주는 그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고 혼자 생각했다.

헛소리 그만하고 버스에 올라타자. 갈 길이 멀고나~

이제 배도 부르겠다, 방콕까지 딥슬립 모드로 전환하도록 하겠다.

또 투 비 컨튀뉴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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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삭신이야....
8시 30분에 도칙한다던 버스는 아직 방콕에 입성을 못하고 있어.

차가 막혀서 그런 듯 하기도 한데... 암튼 카오산에서 놀지도 못하고 공항으로 가야할 듯 싶은..뭔가 이 불안한 느낌적인 느낌은 슬슬 현실이 되어가고 있어.

방콕이 조오기 옆인데 왜 가질 못하니.. ㅠ.ㅜ
아 엉덩이 베기고 힘든데, 또 밤새 비행기를 가야할 생각에 아주 그냥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구만...

아 현재시간 9시.... 언제 카오산로드에 가는거냐...

또 투 비 컨티뉴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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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줄 알았다. 결국 몰아쓰게 되었네. 아까 세부에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하고 나와서 스타벅스에서 쓰는 글..

결국 딱 12시간 걸려서 카오산로드에 도착했어. 아침 10시15분배를 타고 출발해서 카오산에서 10시 15분에 도착했지.

딱 12시간을 맞춰준 버스기사님 센스가 돋보였어. ㅂㄷㅂㄷ

카오산에서 뭐 사먹고자시고 할 여유가 없어져서, 미리 깔아둔 grab 어플로 콜택시를 바로 부르고 공항으로 향했어.

필리핀항공은 10번 게이트야. 바로 수속밟고 들어갔어.

스타벅스와 서브웨이가 보이지만 지금 내겐 저게 중요치않아.

버거킹 와퍼! 얼마만이냐!!

아... 좋아요. 패스트푸드 정크푸드 내 마음의 소울푸드!!

비행기는 1시 반 조금 넘어 출발했어. 어떤 놈이 체크인해놓고 안와서 그 놈 짐 빼느라 출발이 늦어졌어.

기장아저씨가 빡쳤는지 겁나 때려 밟았나봐. 원래 6시 30분 도착인데, 6시 8분에 도착했어. 규욷!!

저기 오른편으로 막탄공항과 세부시티가 보여. 기장 아저씨가 멋지게 핸들 이빠이 오른쪽으로 꺾어서 드리프트해서 랜딩에 들어가셨어.

칸세 드리푸토!!

내린다 내린다~~

Agoda에서 숙소 예약하면서 함께 예약한 픽업차가 기다리고 있어서 편히 숙소로 ㄱㄱㅆ

여기는 길이 좁은데가 많아서 지프니가 다 저렇게 작대. 귀엽더라고.... 근데 타고싶진 않았어. 키가 170만 넘어가도 모가지 접어서 타야하는 거 같았어.

사진으로 깨끗해 보이지만 눅눅한 냄새 작렬하는 써밋써클 호텔.. 하루만 묵을꺼니까 참자.....

시내중심인데, 수영장이 있길래 다른데 제쳐두고 낼롬 예약한거라... 수영장은 제대로 즐기고 가야겠어.

환전을 않았기 때문에 atm에서 돈뽑으러 은행가는 길.. 여기 은행중 BPI은행이 한번에 2만페소를 뽑을 수 있다해서 길건너편 BPI은행으로 갔어.

역시 동남아 여행 필수품은 EXK카드야. 해외 자주 나가면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에서 꼭 발급받도록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초록창에 물어보도록!

은행가는길 닭갈비집을 보았어..... 느므느므 땡겼지만 아침 7시에 열진 않았더라구..

2만페소 뽑고 은행을 나서서 숙소를 지나 반대편으로 가면 있는 스타벅스로 왔어.

스타벅스 오다보니까... 내가 묵는 숙소 1층에.... 호텔 입구 살짝 돌아 로빈슨몰 입구에 보니 BPI은행 atm기계가 있더라. 난 왜 육교를 건너고 사거리를 헤매었단말이냐! 살짝 빡쳤지만... 뭐 난 관대하니까...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 빡빡한, 나란 색히 나쁜 색히..)

드디어.. 드디어....

이거시 얼마만의 별다방이냐!!

이거시 그 진정 아아메라더냐!! 세상 행복하구나!!!

비자런 여정의 첫번째 글은 여기서 끝을 내겠어. 빡씨다 빡셔...

참고로 필리핀의 카모테스 섬은 인터넷이 거의 안터져. 그래서 카모테스에서도 블로그 업뎃할지 안할지 나도 모름...
모바일은 통신사 Globe는 거의 안터지고, 그나마 Smart가 터진다해서 Smart유심을 살 예정이야.

이따가 로빈슨몰 문열면 유심사러 함 둘러봐야겠다.


꼬따오 촌구석 독거노인이 버거킹과 스타벅스에 행복했던.. 하지만 하루종일 앉아있어서 엉덩이의 감각을 잃어버린 하루였다. 그래그래.. 그리 나쁘진 않았어...
  1. iskra 2018.07.30 08:56 신고

    비자런 가시는 김에 세부-카모테스 휴가를 즐기고 오시는군요.
    시작부터 만만치 않네요 ㅎ.
    라이브 후기라 더 생생하네요.
    카오산로드, 세부, 카모테스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2. iskra 2018.07.31 20:29 신고

    예상은 했지만 꼬따오에는 스타벅스가 없군요.
    누가 하나 꼬따오에 내면 잘 될까요 스벅? ㅋㅋ
    세부는 자주 다녔는데 카모테스는 얘기만 듣고 안가봤네요.
    다이빙 하시면 사진도 여러장 찍어주세요!!



뭐.... 트래픽 잘나오는 네이버 블로그를 냅두고 여기 티스토리에서 내 도메인 맹글어두고 쓰는 이유는.... 그냥 뭔가 대중적인 느낌이 아닌, 뭔가 막 숨겨진 느낌에다가, 뭔가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의 느낌, 그리고 뭔가 언더그라운드 같아서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그런 느낌 때문에 하는 거긴 한데..... (알아 있어보이진 않는거..)

근데 도대체 어떻게 알고 이 블로그에 오는 건가 궁금하긴 하더라고..


예전에 나도 빠우어 블로거가 될테야! 라고 열심히 블로그 하던 시절에는 나름 유용한 정보를 담은 글 들을 써서 올려서 트래픽이 좀 괜찮았어. 솔직히 트래픽 올릴라고 쓴 글도 있었고... 

근데 그게 다 좀 작위적이고, 뻘글 쓰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다 비공개 처리해버리고, 블로그를 접었었거든..


그래도 꼬따오 오면서, 외국 생활 힘들고 외로우니, 뻘소리 지껄이면서 블로그에 기록이나 남기자 해서 다시 시작한 블로그인데... 일일 40~50명이 방문하는 것도 신기한데, 종종 100명 넘는 일일 방문자가 찍힐 때가 있어.

아니 왜! 도대체 어쩌다? 아니 이게 왜 때문이죠??


물론 유입 키워드나 트래픽 보니까, 내 블로그랑 많이 무관한 게 많긴 하다만... 우리의 폐쇄형 검색엔진 네이버에서는 이제 티스토리 블로그를 잘 띄워주지도 않는데, 이렇게 오는 것도 정말 신기하다.

근데 무엇보다 신기한 건, 검색엔진 통해 오는 트래픽 말고, 직접 주소 찍고 들어오는 트래픽이야. 내 인스타에 있던 이 홈페이지 주소도 지워버렸는데...?


@.@ 너님 누구셩?



에니웨이... 7월 다이빙을 시마이~ 하고, 비자나 갱신하러 나갔다 와야지 했더니만, 갑자기 춤폰피나클 사이트에서 나오라는 고래상어는 안나오고, 만타레이 같은 가오리가 떴다는 정보가 들어왔어.

어쩌겠어. 씻고 말려놓은 장비 또 싸매들고 나갔지...


결론은??? 못봤어.. 그냥 춤폰 갔다가 힌피위 갔다가 들어와서... 다시 또 장비 세척하고 말라고 해야했어. 그래도 다이빙은 재미있지. 후훗~


춤폰에 입수하자마자 보면, 이 봉우리를 시작으로 해서 물고기가 느므느므 많아!

아이씨 많아...

아놔 지겹도록 많아..

무서울 정도로 많다니깐.......


이렇게 듬성듬성 있는 말미잘 따윈 물고기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아.

춤폰에서 swim-thru 구간이 있어서 통과해봤어. 뭐 짧아서 큰 감흥은 없지만 나름 소소한 재미지.

탁마스터님의 리딩으로 우리는 춤폰을 따라 돌아 나갔어. 

'쩡마 물꼬기 봤쪄용~ 뿌잉뿌잉~' 하고 있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진.

(사실 곰치가 저기 있다는 수신호를 한 거라고 본인은 얘기하고 있지만, 그 수신호 역시 좀 손발이 오그라들긴 해.)


갑작스레 하늘을 찍고 계신 훈강사님. 왜 찍고 계신지는 모르겠어. 사진 결과물을 아직 보지 못했어. 들리는 얘기로는 훈강사님 외장하드에 아직 보정작업 시작도 못한 촬영물들이 몇천장이 밀려있다는 소문이 있어.. 근데 이상하건 내 이상한 포즈의 샷들은 바로 보정해서 보내주시더라 이말이지.....

다이버의 다리길이는..... 본래 핀 길이 포함해서 치는거야.. 알지? (찡긋~)


그러다보니, 이렇게 다리에 무릎이 두개 달린 듯한 샷이 나오는 문제가 있기도 하지..


힌피위에서 출수하기 전에 부이라인 근처에서 옐로우 박스 피쉬를 봤어.

작은 놈들은 엄청 귀여운데... 얘는....... 좀 그래....

미안해.. 안귀여워...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렸을때가 제일 귀여운거 같아.
나도 어렸을 땐, 한 큐트 했는데 말이지. 미안 뻥이야..

안녕.. 외모에 너무 자책하지 말고, 굳굳이 잘 살고 잘 있어... 형도 살잖아...



근데 만약 꼬따오에서 다이빙 코스를 생각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보다 여기 내 블로그까지 들어오게 된거라면, 내가 특별히 꼬따오에서 기피해야할 다이빙샵 몇군데를 알려주겠어. 

꿀팁이다!

블로그에서 대놓고 얘기는 못하지만, 그 중 가장 기피해야할 한 군데만 알려준다면........ 그건 코랄그랜드 다이버스야. 왜냐면... 너님이 오시면, 나님이 빡쎄지니까... 

나 아직 무제한 펀다이빙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어. 그리고 사이드마운트도 배우고 싶고, 비자런 주구장창 하면서 여기서만 1000깡 하고 싶단 말이다. (우리 인간적으로........ 너님이 굳이 코랄그랜드 오겠다 하고, 그래서 오게 되더라도... 독거노인이 오지 말라고 했어요. 블로그에 적혀 있어요. 블로그 주소는 XXXX에요 라고 강사님한테 이르진 말자. 아직도 부들부들 3인방때문에 불안불안해..)


오고 싶다면, 훈강사님에게 직접 연락해서 하되, '훈강사님께 직접 배우고 싶어요! 어시스트없이 1:1로요!' 라고 해줘. 중요한 부분 밑줄 쳤다. 꼭 기억해라...


8월에 IDC 끝나고 나 강사되더라도, 나 말고 훌륭한 강사님들이 같이 계실꺼니까, 그 분들 까똑이나 인스타로 예약해도 될꺼야. 나중에 포스팅으로 알려주도록 할께. 정말 잘 배울 수 있을꺼야. 이제 코랄그랜드에는 훈강사님 외에도 이제 곧 탁마스터님이랑 쩡마스터님이 강사되셔서 아주아주 잘 가르쳐 주실꺼야.. 암요~ 그럼요~ 당연하죠~ 별말씀을~



아니, 그러면 도대체 왜! 다이빙 강사를 하시려는 거죠? 라고 묻는다면... (소곤소곤) "다이빙 장비 강사가격에 살 수 있어서~"

데헷~ 장비질~

 


스쿠버 다이빙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물뽕'을 맞았다고 얘기해. 그런데 그 물뽕도 종류가 다양해.

누군가는 해양생물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바다속 독특한 지형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구석구석 유영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난파선이나 동굴 같은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

근데 내가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이유는 좀 심플하달까 독특하달까... 그냥 물 속에 동동 떠서 내 호흡소리 듣는게 좋아서야.

스트레스 많이 받던 회사 생활에서 어느 날 휴가 겸 오픈워터를 따러 여행을 갔었는데, OW를 취득하고 나서 난 물뽕에 빠졌어. 그 여행을 다녀온 이후, 스트레스가 정말 말끔하게 풀린 기분이었거든.. 정말 뽕 맞은 듯이..


나중에 알고 보니까... 명상을 할 때는 보통 자신의 호흡소리에만 집중하면서 아무 생각 하지 않는 그 상태로 명상을 하게 되는데, 스쿠버 다이빙이 딱 그런 효과가 있었던 거지. 몸이 무중력 상태처럼 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호흡소리만 들리는 그 상황이 어찌나 평화롭고 기분이 좋던지...

거기다가 내가 살짝 살짝 킥을 하면, 우주 정거장에 있는 우주비행사가 돌아다닐 때 처럼, 쑤욱~ 하고 무중력 상태처럼 몸이 밀려나가는 그 느낌도 좋았었어. 살을 빼지 않았음에도 몸이 가벼워진 느낌을 느낄 수 있으니 날씬한 사람 간접체험을 하는 거와 같을 수도..?

물론 단점이 있어. 난 그냥 떠있고 살짝살짝 유영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주변 해양생물, 주변 경관 들에 큰 감흥을 느끼지 않아. 아~ 그런가보다.. 하거든..


고래상어 보고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막 흥분하는 거 보고 나도 덩달아 흥분하긴 했지만, 분명 그들만큼은 아니었어. 난 그냥 아.. 고래상어다.. 하고 쵸큼 신난 기분 정도였거든..


차라리 나랑 같이 다이빙한 사람한테 그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커서, 고래상어가 안나오면 그 사람에게 못 보여줘서 아쉬운 마음은 크긴 해. 나처럼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받는 거 보다 주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런 것도 있고....



자꾸 얘기가 샌다. (나 원래 그래. 쏴리) 암튼, 내가 이렇게 다이빙하면서 주변 상황보다는, 내 몸뚱아리 둥둥~ 다스베이더 호흡소리 쉬쉭~ 을 사랑하다보니, 내가 주변 지형지물을 제대로 봤을리가 있나... 그냥 앞사람 가는 대로 따라 가면서 나홀로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데 말이지.. 그러다 보니 다이브마스터 과정에서, 맵핑은 내게 최대 난관이었어..

우선, 훈강사님이 모든 과정을 FM으로 진행하기도 하시거니와, 맵핑했을 때 각 지점의 고저, 수심, 그리고 부이 위치와 부이의 갯수까지도 꼼꼼히 보시거든... (예를 들자면, 입영테스트도 누워서 떠 있으면 안돼. 서 있는 자세로 떠 있어야 해.)


게다가 DMC 들 중에서 서로 같은 곳을 맵핑하지 말라던 강사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각자 사이트를 정해 따로 맵핑을 해야 했지. 내가 꼬따오 왔을 초기에는 보트가 1트립을 나가면 보통 춤폰 피나클이나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간 다음에 트윈스나 힌피위, 화이트락 아니면 재패니스 가든을 자주 갔었어.

자주 가던 트윈스 사이트는 쩡마스터님이 선점하셨고, 그 다음 자주 가던 힌피위를 할까 했는데 탁마스터님이 하시겠다 해서 양보했어. 

그래서 난 어디할 까 하다가.... 어느날 한번 타놋베이를 갔는데, 바위가 솟아있는 포인트였어. 솟아있는 부분은 안그려도 되겠다 싶어서 난 그냥 타놋베이를 하기로 했지.


TANOTE BAY는 초반엔 거의 안 갔어. 나도 뭐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맵핑은 나도 잘 모르겠고~ 딴거 하기도 벅차다~ 하면서 제쳐두고 있었어.

그동안 쩡마스터님은 트윈스 맵핑을 끝냈고....


근데, 꼬따오에 근래에 비바람이 자주 불고, 파도가 높다 보니까, 갑자기 코랄그랜드 배가 계속 타놋베이를 뻔질나게 드나들게 된거야. 보통 서쪽에 있는 싸이리 비치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는데, 비바람 심하니까 섬 반대편 동쪽 타놋베이에서 다이빙 보트를 타고 떠나게 되었어.


그러니, 자연히 첫번째 사이트는 다른 곳을 가더라도, 두번째 다이빙은 대부분 타놋베이에서 다이빙을 하고선 마치게 되는 코스가 된거지. 아주 럭키야!


그러나 난... 이 몸이 연로하여, 잦은 다이빙에 견디지 못하고 드라이데이를 뻔질나게 한 탓에, 정작 허구헌날 배는 타놋베이로 나갔음에도 타놋베이에 많이 들어가진 못했어.


허나, 지금은 투웨니뻘슷흐 센츄리. 유노?

구글맵을 열어.. BAAM! 오케이? (원래 이럼 안돼~ 다이빙 하면서 나침반 보면서 해야 해. 알았지? 이건 야매야.. 어이어이! 야메룬다!!)

엄훠 이렇게 생겼고나... 왜 내가 배에서 봤을 때랑 북쪽 방향도, 바위 모양도 다 느낌이 틀리지?....
 그냥 느낌이 그런거 뿐일 꺼야. 응 느낌만 그런거야..


다이빙 나갔을 때, 배에서 열심히 바위 모양도 찍어줬어. 여긴 서쪽 큰 바위...

여긴 동쪽 작은 바위 군...


얘기 했었지? 강사님이 부이 갯수랑 위치까지 다 보신다고....

그래서 배 위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뒀어. 사진 상으론 잘 안보일꺼 같아서 손꾸락으로 표시해가면서 사진으로 남겨뒀지..


스마트폰을 쓰는 투웨니뻘슷흐 센츄리 닝겐으로써 이 정돈 센스라구! (와.. 쩔어.. 나 3개국어 자연스럽게 구사하는거 봐. 비슷한 예문으로는 '핸들 이빠이 꺾어'가 있어.) 



저어기엔 무슨 다이빙 샵에서 쓰던 작은 부이가.....

여긴 부이가 두개나 있다규...

죠오기 파란 부이가 요잉네~ 


이정도 만으론 이십세기 정도의 기술 동원이라, 이십세기 소년에게 절교당할 정도 수준이지. (이십세기 소년이란 만화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자꾸 오타쿠도 아닌데 오타쿠인 척 해서..)


맵핑은 물 속에서 이루어지는 법.... 나루호도~! 

카메라는 두었다 무엇하나!! 맵핑을 위해 들고 들어가자!!


이것은 타놋베이 큰 바위 남서쪽에 있는 인공어초 부분. 은근 넓어서 거리 잴라면 빡씨다.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넓게 찍어주고...


여기가 큰 바위 남서쪽 끝자락이야. 여기서부터 사부작 사부작 시작~

이런 지형도 있고,

저런 지형도 있고,

여기가 큰 바위 북동쪽 끝정도 될꺼야. 아마...도?



막 이케이케 나침반과 함께 물속 지형을 찍어두고선 참고하는 것이지. 암.. 얼마나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맵핑인가!


배신의 아이콘 쩡마스터님은 내 버디로 함께 들어갔음에도 맵핑하는 내가 지겹다며 혼자 저멀리 도망 가버리고 있다.
치명적인 나쁜여자 컨셉은, 컨셉이 아니라 실제였다. 나쁜 사람...


뭐 이런 바위도 있고, 


이런 바위와 산호도 있고 해서......


이런 사진을 블록 연결하듯이 하나하나 모아서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하고,
커다란 주요 지형지물을 데이터 삼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웹3.0시대에 발맞추어 인터렉티브하고 유저프랜들리한 UX를 적용하여!!


최첨단... 연필로 그리고 지우개로 수정한 다음, 볼펜으로 최종 라인을 그려주면...

이거야.. 내 맵이...... 어마무시 하지?
최첨단이야.... 이미 유행지난 증강현실 따윈 쿨하게 지원하지 않아.


너무나 정확해서 나도 볼 때마다 놀라. 와우~ 어메이징!

이거 방수코팅해서, 타놋베이에 있는 5개의 부이마다 걸어두고 싶다니깐... 바다속 이정표 마냥...널리 다이버를 이롭게 하라...
잘 안보이겠지만... (일부러 그렇게 올렸지만..) 저기에 거북이 나오는 지점과 옐로우 박스피쉬 나오는 지점도 표시되어 있다규!~


이번에 펀다이빙 리딩하는 실습? 테스트?가 있었는데.... '거북이가 보고 싶어요!' 라고 하신 고갱님들의 성원에 맞추어 저 거북이 사이트로 인도해 드렸쥐. ( 사실 나도 거북이 찾아낼 줄 몰랐는데, 찾아내고선 내가 놀라서 내가 제일 신나했다는... 역시 내 맵 쩔어...! )


꼬따오에서 '꼬 koh'가 섬이란 뜻, '따오 tao'가 거북이란 뜻인 건 다 알지? 근데 은근 여기 거북이 보기 힘든 곳이야.

꼬따오 섬에서 따오가 보고 싶나? 코랄그랜드로 찾아와~ 거북이 정돈 내가 찾아는 드릴께~ 패닉와도 내가 살려는 드릴께~ 거참 다이빙하기 딱 좋은 날이네....
(거북이만 보고 가~ 그리고 코스 등록은 딴데서 하는 걸로.. 응??  형 힘들다. 알지? 그리고 혹 코랄그랜드 오더라도, 내 블로그 봤단 얘기 하지 마라. 부들부들 금발 3인방이 왔다간 이후, 요즘 자꾸 코랄그랜드 한국팀 사람들도 내 블로그 가끔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아마도.....

아마... 어쩌면.... 메이비.... 8월 초에 강사코스에 들어갈 듯 해. 그럴라면 포켓마스크는 있어야 한다고 해서 오늘 또 장비샵에 가서 포켓마스크를 질렀어.

545바트라니!!!! 이게 545 바트라니!!!
이거면 Yang타이에서 치킨슈니첼+매쉬포테이토 세트를 4개 사먹고도 돈이 남는단 말이다!!! 라고 남들은 생각하겠지만, 난 아냐.. 내 취미는 스쿠버 다이빙이 아니라 장비질이거든. 간만에 쓸지 안쓸지 모를, 언제 쓸지도 모를 그런 장비지만 어찌되었건 장비를 사서 행복했어. 근데 치킨 슈니첼은 갑자기 먹고 싶네...


그리고 페이스북 Koh tao for sale에 스틸백플레이트가 3000바트에 올라와있길래 냉큼 달려갔어. 내가 지금 쓰는 스틸백플레이트는 탱크벨트 끼우는 구녕이 없어서 바꾸려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메핫까지 스쿠터를 달려서, 그 물건을 판다는 라봄바인지 라봉가인가 봉가 인지 뭔지 하는 다이빙 샵에서 일하는 애를 보러 갔어. (아.. 지금보니 La Bombona - 라 봄보나 다이빙샵이네..)


이 색히!!! 스틸 플레이트라며!!! 아무리 봐도 알미늄인데!!!! 스댕이라며!!!!!

보통 스틸 백플레이트는 2.3kg정도 나가고, 알미늄 백플레이트는 0.9kg 정도 나가.. 하긴 빨간 색일 때부터 스댕이 아닌 걸 알았어야 했는데... 근데 거래 현장에서 급 빨강에 꽂혀버리는 바람에.. 그냥 사버렸어. 옛날에 무슨 광고에서 최불암아저씨가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빨간 게 좋아진다'고 했을 때 비웃었는데, 이젠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샤크스킨 슈트도 빨간 라인 있는 것을 샀나봐. 제길.. 나이를 거스를 수 없어.)


역시나 중고여도, 장비질이여서 잠시 행복했어. 한 2시간 정도 하네스 재조립을 낑낑거리며 한 끝에....


검빨 백플레이트 완성..! 두둥~!
저기 모자이크된 건 친구와의 사진이야. 나 한국 떠나기 직전 송별회 하다가, 저 사진을 내가 장비에 늘 붙여놓고 바다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었거든. 술김에 한 그 약속 지키겠다고 붙여놓았어. 그들이 그리워.. 매일 밤 술로 달리면서 울고 웃고 많은 얘기 나눴는데.... 내가 태국으로 떠난다 했을 때도, 울어준 사람들은 그들 뿐이었거든....

앞으로 또다른 소중한 사람들 사진 계속 하나씩 붙여놓아야겠어.


안보이지만, 뒤에 탱크 아답터는 스댕 탱크 아답터야. 아마 1kg정도 나갈 듯? 그래서 스틸플레이트가 아니어도 대략 입수는 될 무게가 나올 듯 해서, 이렇게 선택을 했어. 


본래 7월 다이빙은 여기까지 할라고 했는데, 춤폰 피나클에 큰 가오리가 떴다는 속보가 들어와서, 내일 춤폰 피나클로 다이빙 가기로 했어. 가벼워진 장비에 친구를 든든히 등에 지고 다이빙 들어가 봐야겠어~


  1. 동쪽에서만 펀다이빙5일 2018.07.27 16:14 신고

    타놋베이! 날씨때문에 주구장창 들어갔었던 곳인데,, ㅎㅎ 전 북쪽에 있는 바위들 사이사이 통과하는게 재밌더라구요. 둥둥둥 써라운드 소리 나는 지형도 있고.



요즘은 기분이 좀 다운되어 있는 시즌.

일년에 몇주간은 좀 기분이 다운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버지 제사가 다가오는 때야.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는 어느새 8년이 되었어. 시간이 참 빠르네...


멜랑꼴리한 기분을 전환해보려고, 몇몇 뻘짓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


우선 장비갖고 놀면서 시간이나 떼우자 싶어서, 간만에 코랄그랜드 장비실에 있는 장비를 모두 꺼내와서 집으로 가져왔어. 그리고 세척을 시켜줬지. 

BCD세정제도 써서 블레더도 세정해 줬다규!


내 BCD는 APEKS 백플레이트 세트를 구매한 것인데... 모 강사님한테 살짝 눈탱이 맞은 가격으로 구입한 거야. 뭐 얘기하자면 긴 얘기지만, 암튼 눈탱이 맞은 건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구성이었어.

뭐 자세한 얘기는 관심없는 사람들을 위해 접어두고....

더보기


망가방도 말려주고...

나의 핑크 SMB와 부츠도 말려줬어.


그리고, 카메라도 이것 저것 좀 달아줬어.

한국에서 올 때 사들고 들어온 '스눗겸용 확산형 라이트' ARCHON에서 나온 W17V 를 고정할 거치대도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질렀어. 코랄그랜드 주소로 시켜서 받았지.

코랄그랜드 오피스에 있는 아줌마가, 내가 우편물과 택배를 자주 찾으러 갔더니, 오! 미스터리! 노모어~~ 라고 외치셨어. 꼬따오에 있으면 지름질 덜 할 줄 알았는데, 역시 난 지름질을 못끊는 아이였어.


난 최대한 카메라는 컴팩트하게 가지고 다니는게 목표야.. 바다 속에 영덕대게 같은 카메라 들고 들어가는 순간, 나는 잔고엥꼬, 거대한 카메라와 함께 빡씬 다이빙, 결과물을 기대하는 주변 시선들을 얻게 되며 아주아주 부담스럽게 되겠지..


고래상어 앞에 다소곳한 훈강사님과 그의 영덕대게를 보라.. 


가끔 DSLR에 왕창 세팅해서 다리를 사방에 펼친 킹크랩을 들고 들어가는 다이버들도 있는데, 어후~ 부담시러워..

난 그러지 않으리라 맹세했었는데... 

엥? 다리가 하나 생겼네?? 어느새 농게가 되어버렸어.
(농게가 뭐냐고? 그 왜 한 쪽 집게발만 엄청 큰 게 있잖어.... 암튼 뭐 그런거 있어..)


그리고 매일 래쉬가드만 입다가, 가끔 비바람 부는 날, 보트 위에서 추워.(핑계가 그럴 듯!) 그래서 수트 상의도 샀어..

샤크스킨.. 태 좋은 사람이 입으면 간지 난다는 풀집업 샤크스킨이야.
ㅇㅇ 난 그냥 빨간 줄 바다돼지.. 

샤크스킨의 장점은 물이 진짜 빨리 빠져. 완전히 마르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출수하자마자 물이 쭉쭉 아래로 빠져서 물밖에서 춥지 않아. 보온력은 3mm보단 좀 떨어지지만, 물속 물밖 모두 따뜻하게 해줘서 좋아. 게다가 중성부력이거든..

꼬따오에서는 싸이리비치의 반스 옆에 RAID 오피스가 있는데 거기 가면 구입할 수 있어. - 자세한 길 설명 따윈 생략한다.


흰머리가 너무 많아져서 머리 염색도 했.......... 탈색하고 멋진 그레이 색깔로 염색할라고 했는데....탈색은 됐는데, 염색이 안먹었어..... 망했..............

이 머리를 어떻게 하질 못해서... 현재는.... 90년대 밤거리를 누비며 신나게 꺾기를 구사하던 시티백 오토바이 폭주족과 같은 모습으로 스쿠터를 타고 따오를 돌아다니고 있어. 

망했...........

아버지 제사를 이 노란머리로 지내야했다고......



뻘짓 하면서 멜랑꼴리한 걸 좀 잊으며 지내긴 했는데, 그래도 멜랑꼴리 하긴 해...


8년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투병기간은 길었어. 수술하신 후 완치된 듯 보였는데 재발하셨고 그러다가 악화되어서 돌아가시기 까지 10년의 시간이 있었거든. 그 기간 동안 집안 내에서나 내 자신에게나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그늘진 시기였다고나 할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3년동안에도 내겐 큰 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난 정말 술에 쩔어 살며 정신 못차리고 지냈던 것 같아.


아마 그래서 아버지 제사가 다가오면 그 때 당시의 일들이 떠올라서 우울해지곤 하는 듯 해. 


어쩌다보니, 집안 장손이고 우리 집안은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야. 제사에 대한 책임에 대해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터라, 내외적으로 부담감을 늘 가지고 있었지. (제사 지내는 장남이라고, 나랑은 결혼 안하겠다 정색했던 전 여자친구가 문득 떠오르는 구만... 나쁜 기집애... 사랑했었다.. 흑..) 

그래서 난 내가 모든 제사를 맡게 되는 날, 제사를 매우 간소화시키리라 마음을 먹어왔어. 내 자식이 없다보니, 내 조카 재원이가 장손이 되어버리는데, 재원이에게 장손의 짐을 물려주고 싶진 않아. 이건 차차 고민해봐야겠어.


암튼 내가 제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간에, 난 아버지에 대해 복잡미묘한 감정을 갖고 있는 큰 아들이야. 아버지 제사는 태국에서라도 챙겨드리고 싶어. 음식점과 편의점 몇군데를 돌면서 아버지가 좋아하실 만한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 와서 혼자 조용히 제사를 지냈어. 그렇게 멜랑꼴리한 밤을 정점으로 찍고 조금씩 다시 감정사이클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어.


그리고, 다이브마스터 과정을 거의 다 끝냈어. 아마도 8월초에 IDC를 시작하게 될 것 같아. 그 전에 비자런도 다녀와야 하고.. 이래저래 조금 정신없는 7월 마무리가 될 듯 하다..




부들부들 2인방과 베트남 장선생님을 선봉으로 하여, 우리 집에 '집들이'라는 명목으로 몇일간 저녁마다 '꼬따오 플스방'으로 오픈되어 난리도 아니었어.


특히 부들부들 2인방에서 '율동'역할을 맡고 계신 분이, 부킹메니저가 되셔서 사람들을 끌어모으셨어. 

'엄훠 집주인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들 초대해도 되나?' 라고 말은 하셨지만, 그런 얘기를 사람들 초대 후에 하면 뭐하냐고... ㅂㄷㅂㄷ


저녁이 시작되는 시점엔 이렇게 조용하게 시작하지. (초상권! 범죄자 같은 느낌이 들겠지만, 그건 느낌일 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 하나둘씩 모여들어 플스를 막 즐기기도 하다가.... (제 블로그는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습니다. 범죄자 느낌이 드는 것은... 그냥 느낌이라니깐!)

잠든 사람 있으면 이렇게 인생샷 친절히 남겨주는 좋은 사람들....
이렇게 찍힌 샷들은 아직도 까똑 단톡방에서 혐짤로 종종 쓰이고 있어. ㅂㄷㅂㄷ


특히.......... 저 부킹메니저인 부들부들 금발2인방 율동담당 주현씨의 폰에는 아직 발굴하지 않은 사진들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고 알려져있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워. 지금도 충분히 이불킥 샷들을 카톡으로 틈틈히 보내주고 계셔.

(지금 말레이시아에 있고, 곧 스리랑카로 넘어가신다고 하시니, 거기 계신 교포 여러분께서는 폰을 좀 훔쳐다 제게 보내주시거나, 폰을 리셋해 주시면 사례하겠습니다.
금발머리에 종종 혼자서 율동 - 댄스 아님. 뽀뽀뽀 율동 느낌의 동작 - 같은 것 - 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 알아보긴 쉽습니다.)


플스, 윷놀이, 젠가.... 꼬따오 플스방에서 꼬따오 멀티방으로 진화했어. 흐릿한 사진으로 초상권 지키기


아무튼 이 분들도 나갈 시간이 다가오고....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어.

러브꼬따오는 멍 때리며 시간 보내기 참 좋은 곳이지..


갑자기 개가 한마리 오더니, 내게 손을 얹더군... '자네 먹을 것 좀 주지 않겠나?'
꼬따오 드루이드로 각성한 이후 이젠 그려려니 해

.

떠나가는 분들을 배웅하기 위해 온 메핫 항구.. 은근 북적북적해..


다들 떠나셨어. 몇일 꼬따오 플스방에서 엄청나게 놀다가 가셨던 지라, 집이 갑자기 조용해졌어. 갑자기 조용해지니까, 적적한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고, 아주 평화로워! 오예~


쩡마스터님도 친구들이 따오로 놀러온다고 하여, 방콕으로 마중나간다고 하셔서... 이제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되는거지. 아 혼자서 너무나 외롭겠고나...는 무슨! 조용한 나만의 평화가 시작된다!!

다들 떠나고 나서 조용해진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서 라볶이를 해먹었어. 쩡마스터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스티커를 붙였는데, 실제 얼굴과 큰 느낌 차이가 없다는 건 함정. 먹을 것 앞에선 엄청 해맑아지시는 분이셔.

조용한 오후, 낮술도 곁들여 보았지. 본래 금발 비키니걸들과 파뤼하면서 마실려했던 예거마이스터는 이미 집들이 하면서 오픈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냥 낮술로 사부작사부작 마셔주고 있지.

사진속에서 쩡마님은 컴터로 영어 공부중이셔. 그런데 컴터가 쩡마님 영어를 못알아 들어서 자꾸 틀렸다고 하니까 컴터랑 싸우고 계신 모습이야. 나중엔 컴터 패는 줄 알았어.


쩡마님까지 방콕으로 따나가고, 나혼자 있게 됐어.  핫!!!

태국 라자다에서 주문한 바베큐 그릴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찾으러 다녀왔지.

분명히 상품 설명에는 황정음이 모델이었고 '한국 바베큐 그릴'이라고 써있었는데, 중국제품이 왔어.

스티로폼이 폴폴 날려서 어쩔 수 없이 복도에서 개방

약간 허접하긴 한데, 그래도 그럴 듯 해!! 있을 거 다 있고....

새거니까 깨끗이 씻어주고,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평화롭고 조용한 나의 오후가 시작되었어. 와하핫핫


맥주와 프링글스... 그리고 넷플릭스!! 아 평화로워~~


혼자서 995 오리국수집에서 외식도 즐기고... (사진속 메뉴는 10번!)

외식을 즐기고 나오는데, 역시나 드루이드를 알아본 녀석들..


그래도 다이빙 얘기 쓰는 블로그인데, 다이빙 사진이 빠지면 안되겠고나...


그래.. 우리 가끔 하늘을 보자.

쩡마 :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쩡마 : 응? 아... 지나가세요..


쩡마 : 나의 무념무상을 깨우는 물고기떼가 나타났군...


얘네는 여러마리를 넣어서 탕을 끓이면 맛있을 거 같은데...


슬~ 집에 갑시다.


까꿍~


다이빙은 여전히 재미있고, 따오 생활은 잠시 폭풍같은 집들이가 있었지만, 여전히 평화로워~


  1. iskra 2018.07.18 11:18 신고

    안녕하세요. 글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나중에 꼬따오 인터넷 환경이라든가 몇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TV로 넷플릭스 보시는것 보고 깜놀했네요. 가능하구나, 하고 ㅎ

    • 따오는 부족하지만 있을건 나름 다 있는 곳이에요. 생각보다 그렇게 인프라가 열악하진 않아요.
      흠.... 조만간 따오 생활에 관한 인프라에 대해 포스팅 해 볼께요. 언제가 될진 몰라도 ㅎㅎㅎ

  2. iskra 2018.07.18 14:04 신고

    와 답글도 엄청 빠르시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열악한 곳에 있어서 그런지 괜히 걱정했나보네요.
    질문 몇 가지 드릴께요. 시간 나실 때 답변 부탁드립니다 :)

    1. 따오 인터넷 환경이 궁금합니다.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전화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한 테더링인지, 아니면 인터넷 선을 따로 이용하는지 궁금하네요. 페북에 달방 내놓는 글 보면 보통 wifi 가능인 곳이 많은데 이런데는 인터넷 회선을 따로 쓰는건가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 속도가 얼마 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전화 무제한 데이터 테더링 속도나 인터넷 회선 속도. 예를 들면 2-3gb 영화 다운로드 받는데 대략 어느정도 걸리는지, 초당 몇mb 속도가 나온다든지.
    제가 따오에 가게 되면 인터넷 이용할 일이 많아서 많이 궁금하네요. 두서 없이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
    2. 블로그 초반에 쓰신 꼬따오 다이빙샵 선정 글도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DMT를 하시니까 더 눈에 들어오는게 많으실텐데 나중에 시간 나시면 코랄 그랜드를 제외한 다른 샵들에 대해 카톡이나 다른 메신저로 여쭤봐도 될까요. 코랄 그랜드야 블로그에 써주신대로 워낙 인정 넘치는 곳으로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관심이 생겼구요.

    항상 글 올라올 때 마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저도 다이빙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라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데 독거노인님 글 보면서 계속 다이빙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네요. ^^ 감사합니다.

    • 때마침 오후 다이빙 가기전에 보니 댓글이 달려서 바로 답글 달아드렸었네요 ㅋ
      우선, 답부터 드리면... WIFI제공하는 숙소는 많아요. 거의 대부분의 방에서 WIFI를 제공하는 것 같아요. 대신 복불복이에요. 그건 상황이 숙소마다 다르니 어떻게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WIFI가 연결이 자주 끊기고 속도가 느릴 경우, 대부분 인터넷은 테더링을 이용합니다. AIS의 maomao 라는 패키지를 사용하면, 최대 속도를 정해놓고 그 속도내에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보통 1Mbps상품이나 4Mbps상품을 주로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4Mbp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대 4Mbps 속도 상품이라 하더라도, 테더링하면 실제 속도는 좀 느립니다. 토렌트를 돌렸을 경우, 대략 400 kbps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자기전에 토렌트 걸어놓고 자면 됩니다. ㅎㅎ
      지금 제가 새로 이사한 숙소는 WIFI가 빨라서, 1.2Mbps정도 나와서 나름 쾌적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샵에 관한 질문은...... 인스타그램에서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이빙은 언제 즐겨도 좋은 취미 같아요. 나이가 중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어머님을 모시고 오신 분이 계세요. 아드님은 펀다이빙을, 어머님은 OW를 하셨는데 멋지게 모든 코스 소화해 내셨어요. 보기 참 좋더라고요.

  3. iskra 2018.07.18 22:03 신고

    다시 한 번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테더링이 400kb/s 정도 나오면 제 입장에서는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네요. 저도 지금 해외에 있는데, 제가 있는 곳은 정~말 느려서 40kb/s 정도 나오거든요. ㅎ
    샵에 관한 질문은 말씀 주신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 드리겠습니다. 인스타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함 해봐야겠네요.

    항상 즐따안따 하시고 YOLO 라이프 잘 보내세요 :)



최근에, 꼬따오에서 한달씩 얻어살던 원룸에서 나와 이사를 하고...
또 부들부들 금발 2인방과 베트남 장OO씨와 저녁시간을 즐겁게 보내느라... 

뭐..... 그냥 간단히 얘기하면... 노느라 블로그 못썼어.

오늘은 다이빙도 쉬고, 어제 너무 힘들게 놀아서...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블로그 질을 좀 해볼까 해서 쓰게 된 포스트.


여기저기 여행중이신 '부들부들 금발 2인방'은 본래 3인방이었는데 '에어비앤비의 금수저'를 역할을 맡고 계시던 혜수씨는 먼저 귀국하셔서 두 분만 남으셨어.

그래서 3인방에서 '오빠'역할을 맡고 있는 만이씨와 '율동'역할을 맡고 있는 주현씨가 남아서 우리 코랄그랜드 DMC 3인방과 함께 꾸준히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계셔.

아, 그리고 베트남에서 오신 장OO 씨도 함께 하고 계시지. 베트남에서 선생님을 하고 계셔서, 교권 권위 추락을 막기 위해 이름과 얼굴은 최대한 밝히지 않겠어.

내가 봤을 때 쎈 언니 삘 충만하신 이 분에 대해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베트남 교육계에서 퇴출된다고 봐. 암.. 그렇지... 순수한 베트남 아이들을 보호해야해...


암튼, 에니웨이, 바이더웨이..

꼬따오는 여전히 평화로워. 근래에 바람이 좀 많이 불고 해서, 싸이리 비치에서 다이빙을 못나가고, 섬 반대편 타놋베이로 이동해서 다이빙 나가곤 했어.

그래도 뭐 꼬따오꼬따오야....


꼬따오의 항구가 있는 메핫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개를 업고 가는 아저씨를 보고 문화컬쳐, 충격쇼크 먹었는데 이젠 그려려니 하게 되었어.

메핫에 또 갔더니.. 개가 배낭여행객에게 오토바이 택시 영업을 하고 있더라고...
꼬따오는 역시 오늘도 평화로워....

이런 평화로운 꼬따오에서, 살을 빼고 오리라~하고 마음 먹었던 나의 초심은 이미 잃은지 오래야. 40년 넘는 내 인생동안 이렇게 삼시세끼 매일 푸짐하게 먹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야. 너무 잘먹고 너무 잘찌고 있어.


꼬따오 돼냥이도 나를 보고 반가웠는지, 밥먹는데 내 옆에 앉더라고..
나도 딱 이런 자세와 쉐이프로 앉아서 밥먹고 있었거든..


이상한 개와 고양이를 자주 만나고 주변에 꼬이는 걸로 봐서는, 나 아무래도 꼬따오 드루이드로서 각성한 거 같아.


아... 자꾸 다른 데로 얘기가 빠지는데... 그냥 하려는 얘기는 "나 겁나 잘먹고 있다" 였어.


대한민국 블로거들은 대단해. 그냥 꼬따오 맛집 치면 막 나와... 꼬따오 치킨이라고 쳤더니 역시나 한국 치킨과 가장 유사하다는 치킨집 소개가 나와있었어.

아시아다이버스에 계시던 라임이네 가족의 블로그에 뙇 있더라고.. - 아쉽게도 라임이네는 한국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한번 인사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매일 거리에서 스쿠터 패밀리삼치기하고 지나가시는 것만 봤는데... (*주: 패밀리삼치기 : 동남아에서 자주 보이는 일가족 3인이 한 스쿠터에 붙어 타고 가는거.. 물론 내가 만든 말이니 기억 속에 담아둘 필욘엄따.)

여기 로터스바 근처에 노점상하시는 아주머니가 파시는 치킨이야. 이 사진은 두번째 갔던 날 찍은 건데, 영업을 안하셔서 눈물 흩뿌리며 집으로 돌아왔던 날 사진이야.

한조각에 30바트였던가 그랬어. 싸고 좋았어. 세븐일레븐 앞 치킨은 50바트였나 그랬는데.. 여기가 훨씬 맛있고 저렴해. (가격 정보는 정확치 않아. 내가 원래 셈이 흐려.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적어서 그래.)


그리고 반스 근처에는 멕시코 음식점 El Toro라는 곳이 있는데...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더니, 스테이크가 그냥 다진고기로 구워주는 거라 실망이 어마무시 했었어.

근데 전해 들은 얘기로는 여기 돼지고기 스테이크가 괜찮다는 거야. 메뉴판에는 그게 없는데 말이지..


그래서 돼지고기 스테이크 없어? 그럼 돼지고기 뭐 있어? 라고 물으니 폭챱 이 있대. 메뉴도 스테이크 섹션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더라고...

그냥 시켜봤어.

이것이 내가 알던 폭챱이냐? 누가봐도 돼지 스테이크인데? 이 자식들...
맛있어서 참았다..


수제버거 Bang 버거 집도 종종 들려서 먹고 있지..

앗흥 치즈사마~ 니글니글 녹아내려 야메떼~


그러다 속이 좀 느끼해져온다 싶으면 종종 아시아무드로 가서 김치찌개나 김치라면 같은거 사먹기도 해.

이게 김치 라면인데.... 그냥 김치찌개에 사리면을 넣은 맛이야. 그렇다고 부대찌개 맛이 나진 않아. 김치랑 고기 같은 건더기 많이 넣어줘서 종종 시켜먹곤 했어.


물론 저런 서민 음식들 말고도......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우아하게 브런치도 즐기곤 했지.

Greasy Spoon에 가서 우아하게 에그 베네딕트와 어뭬리카노 한 잔을 즐기곤 했어.

어이.. 쩡마군.. 촌시럽게..  이런 음식 처음 보는 사람처럼 뭘 그리 찍고 그래~


탁마스터님은 쿨내 쩔게, Toast with Cheese 를 시키셨는데, 정말 쿨내 쩔게 토스트에 치즈만 들어있는 토스트가 나왔어.
단 한조각의 치즈도 녹아있지 않은, 그냥 방금 채로 갈아낸 치즈가 쿨하게 빵 사이에 뙇 자리잡고 계셨지. 

Greasy spoon가면 그냥 세트메뉴 시켜 먹는 걸로 하자. 단품메뉴 잘 못 고르면 너무 쿨내 쩔게 나온다.


난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하지만, 여기엔 내 여자가 없어서.. 우선 연습삼아 딴 여자에게 따뜻하게 립을 하나 하나 잘라 서빙해 드렸어. 

여기는 석양보며 밥먹기 좋은 싸이리코티지야. 립하고 BBQ 메뉴를 시켜먹기 딱 좋아.


물론 집에서도 가끔 한끼를 떼우기도 해. 동생이 보내준 신라면도 먹고 태국라면 사먹기도 해.

근데 인간적으로다가.. 동남아 라면 너무 작은 거 아니냐...? 왜 얘네는 반인분씩 파는거냐?


아 물론 다이빙도 나가지...

여긴 비만 안오면 아주 쾌청함이 뿜뿜해.


물론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다이빙 보트에서 어반시크 파스텔톤 머그컵에 따뜻한 티를 즐기며 바다와 가볍게 건배를 하며 다이빙을 시작하지. 이것이 어-ㄹ반라잎 이지..

다이빙 다녀오면 지친 몸을 이끌고 저 픽업트럭에 짐을 옮겨넣고 장비실로 가서 정리를 해야해.

아 또 짐 나르기 시작이고나.. 라고 생각하다 찍었는데... 현실은 노가다인데 사진은 파라다이스네..


밤에는 또 밤대로 놀러다니고 있어.

오늘 썬셋이 좀 있어뵈겠다 싶으면 어디? 블루워터!

블루워터가면 앞에서 막 애들이 기타치고 재지재지하고 블루스블루스하게 노래도 불러줘.


서퍼가 멋지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패들링 렌탈해주는 아저씨가 간판이랑 패들링보드 가지고 퇴근하시는 장면이야. 저 강아지는 저 아저씨네 개야.

쩡마스터님도 잠시 어반시크 연습중이셔.


가끔 독거노인 갤러리에서 큐레이터 쩡마담이 주최하는 민속화전시회도 감상하곤 해. 문화생활도 이렇게 틈틈히 하는 것이 진정한 도시남자의 어-ㄹ반라잎이지.


독거노인클럽도 오픈할 요량으로 예거밤도 사다놨어. 유러피언 비키니걸들이랑 파티할라고 샀는데, 역시나 꼬따오 떠날 날까지 마실 일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강하게 드네..


그러다가 이번에 이사도 했어!!

메핫과 싸이리 중간에 위치하고 언덕 중턱에 위치해서 뷰도 나름 괜찮은데다가 조용해서 느므느므 좋아.


2베드룸이 거실겸 주방이 있는 집을 싸게 잘 구해서, 쩡마스터님이랑 하우스쉐어로 들어가게 됐어.

더욱 좋은게 각 방들과 주방이 외부 복도로 완벽히 분리가 되어있어서, 사실 한 집이라 볼 수 없는 구조인데 한 집으로 임대나와서 매우 훌륭한 조건이었지.


쩡마스터님의 빨래대는 도저히 SUV 차에 실리지 않아 내 스쿠터에 요상하게 날개처럼 달아서 싣고 와야했지.


저 멀리 바다도 보인다규..


나름 집소개 동영상도 찍어서 아는 사람들한테도 보내고 자랑했다규...

ㅋㅋㅋ 어색한 마무리...


암튼...

집들이를 핑계로 부들부들 금발2인방과 베트남 장OO씨가 나날이 저녁에 방문하고 계셔. 집들이가 몇일째 연달아 진행되고 있어.



오늘도 꼬따오는 평화롭습니다.....





세일락 투어가 있었어. 특별히 사람들을 모아서 일정수를 넘어가면, 세일락 트립이 생겨서 코랄그랜드 배로 세일락을 갈 수 있어. 강사랑 DMC 빼고 교육생과 펀다이버가 15명인가? 넘으면 갈 수 있다고 들은 거 같아.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추진해서 모집을 하고, 그렇게 미니멈 이상을 넘어가면 가게 되는거지.

세일락에 대해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나도 기대가 컸었어.


근데 환상의 세일락? ㄴㄴ 환장의 세일락...


오늘 세일락을 다녀왔어. 정말 엄청 길고 힘든 하루였어. 배운 것도 많았고, 보고 즐긴 것도 있고.... 하지만 정말 힘든 하루였다.


파도며 바람이며 정신없었어. 안 먹던 멀미약도 먹었다니까...

이렇게 보면, 잔잔해 보이지??


전혀 아니야. 배는 좌로우로 휘청휘청, 파도는 들이쳐서 물보라가 배 안쪽에 사방에 날리고, 난리도 아니었어.


난 뭐 가지러 간다고 가다가 휘청해서 오른팔 팔뚝 위를 찧었는데, 멍이 퍼렇게 들었어. 그나마 다행이야. 뼈 부러지면 잘 붙지도 않는 나이인데 말이지... (긍적적으로 살자)


거의 두시간 가까이를 달려서야 암초처럼 솟아있는 세일락을 만나. 어찌나 반갑던지..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다들 지쳐버렸어. 오는 동안 바람과 파도가 어마무시 했거든..


하지만, 그 명성만큼 세일락은 다른 곳과는 남달랐어..

잭피쉬는 그냥 막 많아.. 마구마구 많아.. 보홀의 잭피쉬떼보다 훨씬 더 많을 지도...

다들 제각각 잭피쉬 찍고, 보고, 노느라 바빠.. ㅋ


잭피쉬를 구경하는 쩡마스터님은... 
잭피쉬 조차도 아무 생각이 없다는 쩡마모드로 구경중이셔...

그걸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한 '베트남에서 오셔서 AOW까지 끝내신 장OO 다이버'께서 이번에도 카메라를 의식하고 프레임안으로 난입하셨어.


장OO 다이버님 코스가 끝난 이후에는 '금발 3인방'이 꼬따오를 거니시다가 그냥 막 코랄그랜드로 방문하여 뜬금포 코스등록을 하셔서, 지금 코스를 진행중이야.

난 교육 어시스트를 들어가고 있는 중인데, 훈강사님이 세일락에서는 혼자 교육 진행하신다고, 나는 그냥 다른 DMC들과 버디해서 구경하고 다니라고 하셔서, 신나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지. 교육할 때는 카메라 안 들고 들어가니까, 간만에 좀 찍어보자하고 발동이 걸렸지.


현재 OW + AOW를 진행중이신 금발3인방 중 '오빠'역할을 맡고 계신 '만이'다이버님...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하게 코스를 다 잘 진행하고 계셔.

본래 OW만 하려다가, 내 블로그에서 나처럼 불혹 넘어 하면 힘들다고 한 얘기에 감명(?)을 받으시고는 '나는 젊었을 때 해야겠다'며 AOW까지 신청하셔서 세일락에 함께 오게 되셨어.

고맙긴 한데, 난 왜인지 모르게 의문의 1패 느낌이 들긴 했어......

훈강사님은 집게다리를 넓게 펼치고 있는 영덕대게 스타일의 거대한 카메라로 여기저기 찍고 계셔. 막 번쩍번쩍 빛나..

세일락은 들어가보면 이렇게 물반, 고기반이야..


막 찍다보니, 내가 세팅을 잘못해서... 다 흔들려버렸어 ㅠ.ㅜ


그래서 사진을 반 이상을 날려먹었지 뭐야... 환장포인트 +1점!


금발3인방 '오빠'담당 : "강사님! 저 공기가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훈강사님 : "그렇군요. 이제 출수를 준비하러 갑시다"


자.. 슬슬 상승하면서 출수 포인트로 이동합시다!


무빗무빗!! 


쩡마스터 : "엇! 저기 저 수많은 고기떼는 뭐죠?"


'어디? 어디?' '무빗! 무빗!'


고기떼가 아니라 다이버떼입니다.. 세일락에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반이 되었습니다. 겁나 붐빕니다. 이로써 환장포인트 +2 추가!


SMB를 쏘고 있는 얘네들은... 아마도.... 옐리랑 또 누구더라.. 암튼 유럽에서 온 강사가 둘이 버디로 해서 2인조로 들어온 팀이었어.


우린 계속 무빗무빗!! 공기가 떨어지고 있어요!!


수면에 가까워졌으니, 파도를 조심하시고 보트쪽으로 이동합시다!
(와!~ 나 그 와중에 사진 잘 찍었어. 나 좀 쩌는 듯?)


이렇게 안전정지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내 블로그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 사진 컨셉(? - 꼴에 무슨 컨셉..!)이 물 + 사람 + 태양빛 의 삼위일체 컨셉이잖아.. 어느 것이 하늘 빛이고, 어느 것이 물 빛인가? 뭐 이런 컨셉 말야..

그러다 보니, 카메라 들고 들어갔을 때 나는, 안전정지때 많이 찍고, 그리고 평소에도 다른 사람보다 1~2미터 더 깊이 들어가서 사진을 올려다보며 찍거든..


금발 3인방 중 '오빠'를 맡고 계신 분을 마지막으로 찍어드리려고 그 아래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아........ 이 분이 또 카메라를 의식하신게지. 카메라를 바라보더니 따라 내려오시더라고.... 난 수심 8미터에 있었다고.... ㅠ.ㅜ

의도한게 아니었겠지만, 물속에서는 사람이 이쪽으로 가야지~ 라고 맘 먹거나 어느 방향으로 집중하면 저절로 몸이 반응해서 그쪽으로 움직여지는 그런게 있거든... (아냐 계획적으로 따라 내려왔을지도 몰라. 내 블로그를 노출해버린 금발 3인방 두고보자.)

이러시면 안됩니다. 고갱님..


훈강사님이 놀래서 마구마구 신호주시고 올라오라고 하셔서, 저 분을 5미터권으로 다시 올려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이빙 끝날 때 즈음해서 안전정지 하기 전까지 훈강사님의 옥토를 물었었고, 자가 공기로 안전정지 하는 동안에 급격히 공기를 소모하셔서 공기가 마지막에는 거의 바닥으로 향해가고 있었다고....  (나도 옥토 물고 나온 적 있어 잘 알지. 자신의 공기가 부족하다는 걸 알면 더 긴장해서 더 공기를 급격하게 소모하게 되거든.. )

공기고갈을 눈앞에 둔 사람을 더 깊이 데려간 꼴이 되었으니, 이건 큰 잘못한거지..

이로서 나의 세일락 환장포인트 +100점!! 그리핀도르 승리!!


출수하자마자 훈강사님께 버럭 한 말씀 들었어. 공기 부족해서 올라가야 할 사람을 깊이 데려가면 어떻게 하냐고...

근데 사실 내 잘못이 맞아. 내가 어시스트로 들어간 게 아니더라도, 교육생이라면 내가 안전 챙기고 확인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사진은 그 다음이어야 했는데, 사진만 신경쓴 건 내 큰 잘못이지.

내가 직접 어시스트하는 다이빙이 아니었다고 너무 방심했던 거지...


덕분에 큰 거 하나 배웠네... 교육받으시는 분들이나 펀다이빙 하러 오시는 분들은 사진 많이 찍어주는 거 좋아하시기 때문에 한 장이라도 챙겨드리고 싶어서 그것만 생각하다보니, 되려 먼저 중요시해야 할 것을 못 챙긴거지. 


그리고, 물속에서는 카메라 들이대면 다이버가 자석처럼 붙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 

교훈 : 안전사항 먼저 생각하자. 카메라도 TPO에 따라! (TPO 알지? 몰라?....... 응. 네이버에 쳐..)


해야 할 것도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참 많아서, 아무래도 강사는 나한테 잘 안 맞을꺼 같아. 그냥 다이브마스터까지만 해야할라나봐~




요즘 코랄그랜드에 교육생 분들이 사부작사부작 찾아오셔서, 시간이 잘 안나... 게다가 사진찍은 것도 없고.. ㅋ


다이브마스터 과정 중에서 교육생 어시스트 들어가서 시범보이는 것들도 있고 해서 준비할 것도 많았던 데다가, 교육 중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순 없었으니까..


이번 교육생 분은 베트남에서 오신 장OO 교육생이셔. 오픈워터부터 어드밴스까지 등록하셔서, 좀 길게 있다 가실 예정이라고 하셨어.

저번에도 베트남서 오신 분이 교육생이셨는데... 이번에도 베트남에서 오신 분이야.. 저번엔 내가 어시를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엔 쩡마스터님이 어시 들어가실 차례였어.

그래서?

난 놀았어. ㅎㅎㅎㅎ 아 좋아~


교육다이빙 하는데 따라가서, 썬마스터님이랑 버디로 둘이 사진이나 찍으면서 주위를 빙빙 돌고 놀았어. 다른 사람들 열일하는데 주변에서 알짱거리면서 노니까 얄밉게 보이겠지만 난 꿀잼.

교육하는 현장을 만나면 옆에서 슬쩍 나타나서 사진도 찍어드리고.... 그러면, 대부분 물속에서 카메라를 반가워하시지.. 다들 카메라 들이대주는 사람 제일 좋아하셔. 

카메라 들이대면 이런 멋진 포즈 뙇 바로 잡으시는데.... (엄훠~ 인어에횻~ 언니~)


카메라 안 보일땐, 바로 이런 포즈로 헤메시기도 하셔...
도촬의 매력이지.. (고갱님 다리 펴시고, 호흡 조절하세요~)


이거 분명히 보셨어.. 카메라 보셨어...


이건 카메라 못 보신거야...


사진기 발견하시고 다시 포즈 가다듬고 계셔...


그 전까진 거의 '난 아무생각없다' 표정이셨는데, 카메라 가까이 가니까 급 화사해지셨어.
(사실... 내가 오픈워터/어드밴스 할 때보다 백만배 더 잘하셨던 건 안비밀)

근데........ 내 블로그의 존재를 코랄그랜드 사람들 모두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적을 수 있는 존잼! 이었는데... 에잇 이번에 오신 금발3인방 덕분에 내 블로그의 존재가 들통났어!! 그건 나중에 얘기하겠어...부들부들...! (자꾸 블로그 얘기 나와서 "엇? 혁마스터님 블로그하세요?" 라고 훈강사님한테 한 여섯번이상은 들은 거 같아. 얼버무리긴 했는데..... 에잇 금발 3인방! 다시한번 ㅂㄷㅂㄷ! '꼬따오 훈강사'라고 치면 나와요! 라고 디테일하게 검색키워드까지 왜 얘기하는데!!!)


아무튼간에 말입니다.....

썬마스터님과 바다에 들어가서 둘이서 열심히 사진찍고 놀았어.

물론 나의 사진 퀄리티는 아주 그냥.... 보정없인 볼 수 없지. 사실 내 사진들은 모두 찍사와 카메라는 대충 일 하고, 보정프로그램이 열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흠... 내일은 세일락 투어가 있어서.. 오늘은 일찍 자야해. 그래서, 사진으로 또 떼우겠어... 자꾸 사진으로 떼워서 미안하긴 한데, 여지껏 쓴 글 봤으면서도 내 블로그에서 뭔가 디테일한 정보나 소소한 삶의 단편 등등을 기대한 건 아니지? 그런거 기대하지마.. 그런거 없어..

방콕에서 꼬따오 오는 법? - 방콕 공항에서 내려서 요기서 수속하고 조기로 나와서 택시타고 고기로 가면 롬프라야 조인트 티켓을 사서, 여차저차 해서 춤폰 갔다가 요로케조로케 하면 꼬따오 도착합니다. 라는 등의 글은 엄써. 아리마셍. 쏘리.. 진짜 없어.. 그냥 네이버에 '꼬따오 가는 법'이라고 검색해. 엄청 친절하신 분들 많아. 

난 그런거 쓰면 막 블로그 사람 좀 몰리고 그래서 안돼. 내 꿈은 방문자 별로 없는 나홀로 빠워블로거야. 그럼 뭐하러 하냐면... 왜 있잖아.. 술 먹다가... '오~ 우리 OO이가 다이빙 해보고 싶다고? 핫핫핫~ 오빠가 꼬따오 있을 때 말야...' 이럼서 막 폰으로 블로그 보여주고.. 막 그런거 있잖아.. 그런데 쓸라고 쓰는거야.. 훗~ 유노? (알아! 맞어. 그럴 일이 생길 일 없는거.. 그냥 님! 개취존중요.)


아 또 쓸데없이 길게 썼네. 사진으로 떼우기 간다...


꼬따오 사진 동화 시작~

빠삐용 감옥 죄수 스타일 옷을 입은 물고기를 만났어요.

썬마스터님은 절 신경 안쓰고 혼자 촬영작업 중이세요.

그래도 다이빙은 버디시스템..! 버디를 버리면 아니되오. 죄수복 물고기 찍는데 다시 돌아와 주셨어요.

물속 커플 물고기에요. 둘 사이로 헤엄쳐 들어가서 갈라놓았어요. 뿌듯~!


썬마스터님은 작가력 뿜뿜 중이시길래...


할일 없는 독거노인은 똑같은 산호 앞에서 비슷한 사진만 겁나 여러장 찍어보고 기다렸어요.


이 색히들.. 니네 커플 내가 언젠간 갈라놓을테다.


어느덧 다이빙 시간이 끝나가는데, 썬마스터님을 따라가면 나도 모르게 보트에 도착해요.

썬마스터님은 보트 찾기 능력자에요.


엄훠~ 교육하는 무리를 만났어요. 구경은 꿀잼, 그러나 스텝참여는 빡쎔...


이 사진 내가 봐도 좀 잘 찍은 듯!! (아니, 잘 보정한 듯!!)

안전정지중에는 그럴듯한 사진 뽑아내기가 좋아요. 멋져요!! 내가 대충 찍었지만, 보정프로그램이 열일했어요!

아.. 이전 보정프로그램으로도 어쩔 수 없어요. 공기방울이 얼굴앞을 바로 가려서.. 가면라이더가 되어버렸어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메뚜기가면맨이에요. 쏘리...


네.. 산호를 살립시다.. 이 사진 컨셉은 '산호와 바다와 태양 삼위일체'에요. 그러나 결과물은 어항뷰...


이렇게 뭐 여러가지 조형물 넣어놓고 산호 키우는데도 있어요. 꼬따오 사람들 나름 환경보호를 위해 열일해요. (그냥 사람이 최대한 주변에 없는게 더 도와주는 거겠지만요)

ㅋㅋㅋ 넌 혼자냐? 아~ 꼬시다~


내가 이건 왜 찍었더라...... 잘 모르겠어요.


얘도 왜 찍었지??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아.. 썬마스터님이 막 찍으시길래 따라 찍은 것 같아요~


이렇게 사진 찍고 놀다가, 맵핑한다고 혼자 막 빨빨거리고 돌아다니시던 쩡마스터님을 만났어. 

멀리서부터 양손으로 안녕~ 하면서 나타났어. 쩡마스터님 많이 타셔서.. 몸에서 가장 하얀 부분은 저 손바닥이셔...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일! 쩡마스터님은 가위를 두개 내셨네. 


그러나 곧 안전정지 시간이 오자, 본래 쩡마 모드로 들어가셨어.
쩡마모드 : '난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면 난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ㅇㅇ 정말 아무생각이 없는 모습이었어.

이런 분이 출가하시면 무념무상으로 금새 성불하시고 부처되실 분이셔...


그 와중에 훈강사님은 베트남 장OO님에게 상승할 때 이렇게 하라고 막 온몸으로 표현하고 계셨어.


사진동화 끝.. 이제 자야겠어




"나란 여자, 치명적인 여자.. 나란 여자, 나쁜 여자..." 

이렇게 모델에게 주문하면 뭔가 도발적인 느낌의 표정과 태도가 나오잖아? 그치?


오늘은 트윈스로 팀코리아 모두 총출동해서 다이빙을 갔어. 훈강사님과 탁마스터님은 새로운 교육생 분을 맡았고, 나와 썬마스터님은 사진찍고 놀러 나갔고, 쩡마스터님은 맵핑을 하러 나갔지.


다이빙이 끝날 때 즈음, 안전 정지 하는데... 썬 마스터님이 쩡 마스터님을 사진 찍어주고 있었어. 

난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지. 바로 포토그래퍼 어시스트로 빙의해서 모델에게 주문할 내용을 적어서 바로 썬마스터님 옆에 붙어서, 모델에게 보여줬어.

자.. 이런 포즈 해주세요! 라고 말이지.. (완전 포토그래퍼 어시스트로서 훌륭한 적절한 주문이지 않아?)


그랬더니 썬 마스터님이랑 쩡 마스터님이랑 서로 컨셉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좋아하셨어. (응? 진짜? 왜? 가능해 이게? 너님이요?)


그래도, 전문 뫄델이 아니다 보니 표정으로 다 표현하기 어렵잖아.... 그래서 사진을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막을 추가하기로 했어. 뫄-델이었던 쩡마스터님에게 아예 저 슬레이트를 쥐어줬어.

포즈를 취하긴 했는데... (한글 자막 포함)


내가 봤을 때... 쩡마스터님은 동네 옛날 호프집을 많이 다닌 듯 해.. 오래된 호프집에서 본 듯한 달력 모델 포즈를 바로 취했어.... (나름 디테일을 위해 눈도 게슴츠레 떴어!)


저 셀프 팔베개 포즈..... 아... 올드, 복고, 레트로, 아..... (이모! 여기 노가리 하나에 쌩맥 세잔요!!)


우린 다같이 빵 터졌지만, 우리끼리 재미있었던거 같아. 어쩌다 내 블로그 들어온 너님에게 내가 대신 사과할께..


그래도...

5m 안전정지 3분의 시간은 지루하다면 지루한 시간이야. 이때가 가장 재미있게 놀기 좋은 시간이기도 하고... 특히나 수심이 얕이 자연광이 잘 들어와서 사진찍으면 잘 나오기도 하니까 사진찍으며 잘 놀아.


바로, 나도 셀카 겸 장난질을 좀 쳤는데....


픽!! (어우.. 역시 뫄델이야.. 알아서 포즈를 잡아주시더라고...)


푹!! (역시 패닉 다이버 전문 배우다운 리액션! 치명적인 여자 다이버 인정.)


내 머리가 정리가 안되어서... 곧 니모에게 분양할 예정이야..... 나중에 니모 들어와 살면, 사진 찍어 올릴께. (미분양 공실 예상됨)


오늘 다이빙 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많지만...

그건 다음 포스팅에....


왜냐면...... 졸리거든...

왜 졸리냐면...... 오늘 스노클 800m 테스트 보고, 다이빙도 다녀왔거든..


스노클 800m 테스트도 몇십초 차이겨우 턱걸이로 통과했어 ㅋㅋㅋㅋㅋ


요즘 내 마음속의 나는.. 이거 뭐.. 그냥 막 '이단 헌트'여... 미션 임파서블 막 헤쳐나가고 있다니깐..... 수영도 통과, 입영도 통과, 스노클도 통과...

나란 남자 치명적인 나쁜 남자... 1분 1초를 다투는 스릴과 턱걸이를 사랑하는 치명적인 나쁜 남자....





너무 간만에 블로그를 쓰는군... 게을러서 그래.. 미안~

얼레벌레 놀면서 하다보니, 코스는 천천히 진행되고 있어. 너무 빡씨게 할 것 같았으면... 꼬따오에 장기로 안왔지. 더 놀아야겠어. ㅋ

그렇다고 해서 뭐 활발하게 노는것도 아니고, 집에서 영화/미드/영드/에니 몰아보고 놀아.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격렬하게 침대에 누워지내곤 했어..


오늘 PADI에서 이메일이 막 왔더라고.. 이제 나 레스큐 다이버래..

그래서 PADI사이트에 들어가봤지..

오올~ 좀 뿌듯한데? 재작년 여름에 오픈워터 시작해서, 이제 레스큐까지 왔네..


이제 곧 마스터도 가야지~~

다이브마스터 과정은... 이론공부먼저 시작해서 이론시험부터 끝냈어. 이론시험이야 공부하면 되니까 뭐... 근데 앞으로 치뤄야할 실기들이 산재해 있어서 난감해.

이것도 천천히 해나가야겠어.


수영 테스트는 잘 치뤘고.. (턱걸이 패스).. 지친다이버 끌기 100미터도 잘 치뤘고.. (이 역시 턱걸이 패스).... 입영 15분 테스트는 뭐 웃으며 잘 끝냈어.


부모님께서 내게 운동신경과 체력을 주시진 않았지만, 선천적 BCD 부력을 크게 주셨더라고.. 폐에 공기 빵빵하게 채우니까 그냥 막 떠... 누워있지 않고 서있는 자세에도 그냥 막 떠.... 효도하자. 부모님 감사합니다.


이제 스노클 800m 도 해야 하고, 교육 어시도 들어가서 스킬설명하는 것도 해야하고, 기본스킬 시연하는 것도 해야 하고, 다이빙사이트 맵핑도 해야 하고, 펀다이빙 리딩하는 것도 해야 하고... 뭐 할게 아직 주구장창 남았어..


허허허허.......... 


그래서 그냥... 천천히 하기로 했어.. ㅋ


그래도 열심히 마스터 과정을 끝내가고 계시는 쩡마스터님이 사이트 맵핑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버디로 따라 나갔어.

간만에 한국팀이 다들 안나가고 둘만 나가게 되어서, 그냥 카메라도 한번 들고 나가봤어.


오늘 포스팅은 이제부턴 사진으로 떼울꺼야.ㅋㅋㅋ


춤폰 피나클은 역시나 물고기가 많아.. 느므느므 많아..ㅋ


응 많아... 막 많아...

바위 모양을 잘 판독할 수 없어. 이래서 어떻게 맵핑을 하냐고!! 라고 핑계를 대고 싶다....

인어도 있어.. 비키니만 입고 다이빙하시는 뽀리너걸 여러분.. 사랑합니다.

BCD에 XS사이즈라고 써있군요. 슬림하시네요.. 네.. 사랑합니다.

등푸른 생선이 몸에 좋다는데, 얘네는 등노란 생선이라 좀 몸에 안좋을 것 같은 느낌?

간만에 만난 '전 오른쪽 얼굴이 잘 나와요' 라는 아네모네~

뭘보냐며 심퉁스런 얼굴로 쳐다보는 녀석도 있고...

그냥 귀찮아서 짱박힌 애들도 있는가 하면...

집밖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애도 있어...


물론 누디도 있지...

누디님, 포커스 날려서 감성샷 하나 찍어드렸어욤~

자이언트 그루퍼.. 얘 커.. 꽤 커.. 그래서 좀 무서워... 근데 내가 가까이 가니까 나한테 막 덤볐어... 그래서 더 무서워졌어... 넌 트리거 다음 2순위 기피 생선이다.


내가 싫어하는 생선이 몇가지 있는데,

1. 트리거 - 이 자식 험상궂게 생겨서 다이버를 공격해서...
2. 그루퍼 - 얘도 막 덤벼들길래, 이번에 추가!
3. 이면수 - 군대에서는 왜 이 생선만 주는가?
4. 생태 - 이전에 다니던 회사 상사가 술먹은 다음날이면 꼭 자꾸 생태를 먹자고 해서... (근데 술을 매일 드셔.)


안전정지를 하기 위해 수면가까이 올라오면, 자연광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사진이 참 잘 찍혀서 좋아..

대신, 수면에 가까워질 수록 피사체는 다이버 뿐~ ㅋ

쩡마스터님..

이거도 쩡마스터님...

이것도 쩡마스터님.. (무릎에 쌍으로 붙인 밴드가 뽀인트)

이건 아마도..... 쩡마스터님..;;;

어라? 이건 쩡마스터님인데?

혹시 쩡마스터님?


응... 그래... 그냥 안전정지 하면서 옆사람 찍고 놀았어...

그러다가, 맘에 드는 사진을 얻어걸려 찍게 되었어. 난 아주 맘에 들더라고..


역시 바다속에서 올려다보는 하늘과 다이버, 그리고 버블은 정말 언제봐도 멋있어~!



*사진이 허접하긴 해도~ 저작권이 있음! 이런 발로 찍은 사진도 저작권이 있다는 게 놀랍지 않아? 
 응.. 아무리 허접해도 막 암데나 갖다쓰고 그러면 안돼~


오늘 얘기 끄읕!




내가 적응력이 좀 죽이는 거 같아.


여기 코랄그랜드 다이버스에 처음 와서 펀다이빙 나갔을 때 보니깐, 강사들과 다이브마스터들이 장비를 대충 씻어서 망가방에 넣어서 장비실에 넣어놓더라고...

어쩜 자기 장비를 저렇게 보관할 수 있지? 다이빙 끝나면 민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BCD는 블레더를 부풀려 말리고, 호흡기는 정말 소중히 관리해야지! 라고 딱 3초간 생각한 다음에...


어머나! 저건 너무 편해보여. 나도나도! 라는 생각이 금새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어.


바로 나도 다른 스텝들처럼 망 가방 안에 장비들 때려넣고, 망가방 채로 민물에 한번 퐁당 담궈서 대충 씻고 장비실에 넣어두고 있어... 적응하면 편해..


아 물론, 호흡기는 따로 관리하고 있어. BCD, 핀, 부츠, 스노클, 마스크는 장비실에 짱박혀 있어.. (마스크는 망가방 안에서도 방수 케이스 안에 들어있어서, 그나마 가장 보호되고 있는 장비랄까...?)


암튼... 다이빙 다녀오면 이렇게 샤워기로 깔끔깔끔하게 씻어서 에어콘 시원한 바람아래 뽀송뽀송하게 말려주고 있어.. (내가 있는 숙소가.... 월세에 전기세랑 물세 모두 포함이라 에어컨은 기냥 막 빵빵하게 틀고 살거든... ㅋ 태국에서 내가 자다가 추워서 꺨 줄은 상상도 못했지...)


요즘 꼬따오는 날씨가 느므느므 변덕스러워.... 깨맑자 날씨를 보여주다가도 갑자기 변하더라고.. (깨맑자 =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라더라..)


증말 아름다운 바다였다가도...

바다 나가면 막 파도가.. 막... 나를... 막... 기냥... 막.... 멀미가.. 막.... 여기저기서 웩..웩.. 막... 그러는데.. 그게 막... 어후... 정말.. 

그래도 다이빙은 들어간다.. ㅋ



요즘은 레스큐와 다이브마스터를 함께 연이어 진행하다보니, 정신이 없어. 몸치인 나로서는 하루하루가 곤욕의 일상이야.


특히 요근래에는 레스큐 스킬들을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의식 있는 다이버랑 의식 없는 다이버 구하고 '다이버 다이버 아유 오케이?' 외치고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하느라 바빴어..


다행히, 내 레스큐 어시스트를 쩡마스터님이 해주셔서 매우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 아무래도 체구 큰 남자 다이버보단, 체구 작은 여성 다이버가 구하기 편하니까...

이 분이 나로 인해 요즘 바닷물을 많이 드시고 계신 자칭 '미녀다이버' 쩡마스터님이시지. 아라레짱~~ (주의! : 코랄그랜드에는 공식적으로 미녀다이버가 없습니다.)


체구는 작으시지만, 태권소녀 (무려 5단!)에 운동신경이 좋으신 분이셔서, 패닉 다이버 역할을 할 때, 내 마스크를 벗기려 하실 때마다 눈에서 살기가 보여....... 물론, 내가 구조스킬이 영~ 시원찮아서 구조당하면서 바닷물을 많이 드시고 계시지.ㅋㅋ (마스크 벗기려고 몸부림 치는 것에 대한 복수였지!)


암튼.......

요즘은 교육 다이빙 위주다보니, 사진이 엄써~ 나이데스~ 낫씽~ 교육받는 입장에서 내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순 없으니까...


뭐 그렇다고요... 요즘 이래 살아요.... 

이래 살지만, 다이빙하면서 pro코스 밟고 싶으면 젊을 때 해라. 형이 주는 레알 꿀팁이다. 몸굴리는건 젊을 때 하는거다. 형처럼 늙어 고생하지 마라. 뼈 부러져도 바로바로 착착 붙을 때 하는거다. 고혈압 / 목디스크 / 고지혈증 이런거 갖고 다이빙 하는거 아니다.....

좋은 것은 불혹 전에 다 해라...... 젠장.. 힘들어.. 흑.. .ㅠ.ㅠ


전에 다이빙 갔다가 찍은 사진 하나 마지막으로 올리고 오늘 포스팅 끝!! 내일 또 아침부터 제한수역 교육있음. ㅠ.ㅠ



소주랑 맛난 안주 쳐묵쳐묵하고, 다음날 시원한 복지리 먹고 싶다.....





제목은 뭔가 시리어스 하다만, 사실 그런건 아니고....


AOW다이버가 되신 한준씨 덕에 이용하게 되었던 몬트라 리조트 수영장...

급 좋은데서 연습을 했더니 눈이 높아진게지... 여기서 연습하고 테스트를 받고 싶었던게야.. 몬트라 리조트가 코랄에서 소유한 리조트지만, 풀장은 엄격히 게스트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둔 곳이었거든.


훈강사님이 메니저에게 얘기해서, 수영연습과 테스트는 할 수 있게 쇼부를 뙇! 귣!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수영연습과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되었어.

(아, 참고로.... 다이브마스터가 되는 요건 중에, 400미터 수영과 800미터 스노클링이 있어서, 그걸 통과해야해.

스노클이야 대롱 물고서 오리발질 빡씨게 하면 어떻게든 된다하는데, 400미터 수영이 나의 큰 장벽이었지. 수영을 뭐 냉탕에서 배웠으니 이걸 어쩌냐고.. 게다가 400미터를 11분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고....!)


코랄그랜드 팀코리아가 우르르 몬트라로 수영연습하러 간 날, 쩡마스터님은 바로 테스트 보겠다며 도전하셨다가 1분여 차이로 실패했어.

옆에서 지켜보는데 성공할까봐 조마조마 했어. 나중에 혹시나 나혼자만 수영테스트 통과못하면 외롭잖아.ㅋㅋㅋ (쏘리!) 


그릉데마립니다. 정말 지구력과 체력의 끝판왕인 태권소녀 쩡마스터님이... 20분 휴식후 다시 또 도전하더란 말입니다.

기록을 재시던 썬마스터님이 골인지점에서 축하대기 중!

쩡마스터님 수영 테스트 통과.......! ㅠ.ㅠ


통과하시더니 입에 함박 웃음을 짓고 단 3분만에 체력 회복하시곤, 물놀이 하시더라. 와... 체력 끝판왕


그 다음날 북미정상회담이 있던 날, 나와 탁마스터님의 수영테스트가 있었어. 단체카톡창에는 '북미정상회담 기념 수영테스트'라고 일정이 보내져 있었지.. -.-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 우리도 수영테스트 연기되는거냐고 묻긴 했지만, 트럼프랑 정은이가 아주 쿨하게 잘 만나버리는 바람에 난 수영테스트를 하게 됐어.


결과는.......

사투를 끝내고 모두 합격의 기쁨을 나누며 맥주 한병씩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어. 내 몸뚱아리가 보기 더러워서 블러 처리했는데, 나만 블러처리하니깐 사진이 어색해서 다른 분들도 해버렸어 ㅋㅋ


수영테스트를 겨우겨우 턱걸이로 통과했어. 몇십초 차이로.... 탁마스터님은 원래 수영을 배우신데다 체력도 좋으셔서 아주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셨고, 난 탁마스터님이 주위의 축하를 받는 동안에도 몇십미터를 더 수영해서 겨우겨우 통과했어. ㅋ


수영테스트 해야 하는 것 땜에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그래도 겨우겨우 통과해서 다행이야.


그나저나...

내가 생각한 꼬따오의 삶은 유유자적 다이빙이나 다니고, 바닷가에서 맥주나 마시는 것이었는데..... 이거슨 그런 삶이 아니야! 으아아아

유유자적하고 싶지만, 공부하고 문제풀어야할 교재가 너무 많다. 계속 틈틈이 레스큐다이버, EFR, 다이브마스터 교재를 보고 지식복습 풀어 제출하고.. 은근 바뻐..



놀겠다고 회사 때려치고 꼬따오로 도망왔더니, 이젠 공부랑 테스트가 한가득이네... 아아아~ 이건 내가 생각한 꼬따오 생활이 아니었어.. 흐흐흐ㅡㄱ흑흑..

버뜨, 그래도 재미나는건 인정할 수 밖에 없네.. 이렇게 하나둘씩 배워가면서 다이빙 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규..


레스큐과정 제한수역중.. 체력만땅 태권소녀 쩡마스터님의 도움으로 수월히 진행되고 있는 중. 힘이 쎄서 구하기 힘든 패닉 다이버 역할 충실히 수행중이셔.. 물속에서 봉산탈춤을 막 추고 있으면 그건 패닉에 빠졌다는 뜻으로 알고 구해드려야 해.. (나름 연기가 리얼해서, 옆에서 오픈워터 교육받던 중국 사람들이 보고 깜짝 놀라서 막 어떻게 해야 하나 안절부절 하더라..)


레스큐와 다이브마스터 간에 서로 겹치는 부분이 좀 있다보니, 난 두과정을 같이 진행하고 있어. 본래는 레스큐 먼저, 그 후에 다이브마스터를 하는게 보통인데, 같이 진행하니 아무래도 겹치는 부분을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 


아 호칭이 좀 헷갈릴 수도 있는데....

다이브마스터 코스를 밟고 있는 사람을 DMC라고 해. (예전엔 DMT라 했는데 바뀌었어.) 그런데 DMC인 사람도 모두 그냥 마스터라고 불러주시더라. 그래서 우리도 서로 마스터님이라 불러..

현재 실제 다이브마스터이신 분은 썬마스터님이고, 탁마스터님/쩡마스터님 그리고 나는 DMC 중이야. 곧 우리도 정식 마스터가 되겠지?





꼬따오의 싸이리 해변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썬셋이 참 아름답다고...들었어..

보진 못했지. 계속 날씨가 들쭉날쭉 해서....


어떤 날은 맑은데,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해가 숨어버린채 썬셋이 되기도 했고,

어떤 날은 그냥 비가 주구장창 와서 썬셋이고 뭐고 없기도 했고,

어떤 날은..... 내가 피곤해서 집에서 딥슬립 해버려서 못보기도 한거 같고... ㅋ


왜 동남아 바다에선 이리도 불쇼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에서도 불쇼를 막 한다. 보라카이에서도, 보홀에서도, 그리고 여기 꼬따오에서도 밤에 해변에 나가면 불쇼가 한창이야.. (아... 파타야에서는 없었던거 같기도...)


특히 유명한 로터스 바에서는 늘 사람도 많고 불쇼도 난리다. 

문득 궁금하다.. 여기 몰려드는 이 사람들은 모두 처음 불쇼를 보러 온 사람들인지, 아니면 불쇼 마니아라서 밤마다 부나방처럼 몰려드는 것인지...  한두번 보면 식상하지 않나? 그래도 뭐 이것도 트로피컬 비치의 낭만이라고 치자.



하루는 날씨가 맑았어. 구름도 없었고... 딱 썬셋각!

블루워터라는 곳에서 다들 썬셋을 보러 모였어. 


환경을 생각한 대나무 스트로우. 규욷이다..



말이 필요없다.


.

.



보정없이, 필터없이.. 그냥 내 폰 G6 카메라로 찍은 사진...


역시 여기는 아름다운 동네였어... 




나름 꼬따오에서 바쁘게 살고 있다.

아니 쵸큼 빡씨다.. (내가 생각한 꼬따오 생활은 이런게 아니야.. ㅠ.ㅠ 유러피언 걸들과 희희락락 다이빙하며 비치보며 널부러져있고, 무엇이든 할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며 사는 걸 꿈꿨건만...)


밥은 너무 잘 먹고 있어서 탈이다.. 매일 다른 밥집을 전전하며 (?) 매번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있어.


이번에 OW와 AOW를 한번에 진행하러 오신 이한준 다이버님의 OW코스가 끝나고, AOW를 진행하기 전에 여기저기 함께 돌아다녔어. 

한국에서 오신 줄 알았더니 베트남에서 직장생활 하신다고...


쩡마스터님이 이번엔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여... (매일 다양한 고기 메뉴를 갈구하셔...) 강사님께 여쭤보니 수제버거 집도 몇개 있더라고.. 그래서 평이 좋은 뱅버거도 가봤어. 외관은 허름해. 근데 오더하면 옆 주방에서 빵부터 고기까지 하나하나 조리를 시작해서 수제버거란 느낌이 확실히 들어..

아마 난 치즈버거를 먹었던거 같아. 왠지 버거의 기본은 치즈버거 같아서..


버거를 먹고 뷰포인트로 향했어. 비가 왔다 말았다 하는 안좋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좋았어. 바로 Shark bay쪽으로 향했어.

와... 뷰가 좋더라고... 여기서 커피 한잔 맛있게 마셨지.


근데, 교육생으로 오신 이한준씨는 이미 라이프가드 자격증이 있는 수영 베테랑에다가, 물에서 너무너무 편안하게 잘 진행하셔서, 내가 교육 어씨스트 들어간 동안, 도와드릴 일이 전혀 없었어. 

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내가 오픈워터코스 할 때와 비교하면, 이건 뭐... 모쏠vs카사노바, 유아축구단vs메시 정도의 비교랄까..... (부럽~)


중성부력도 잘 잡으시고, 스킬도 모두 깔끔하게 끝! 사실 뭐 중성부력 잡으실 줄 알면 거의 끝이지 뭐..

어씨한다고 뒤 따라가는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 너무 잘하시니 난 할게 없음. (아마 지나가다 만난 썬마스터님이 찍어주신 사진인 것 같음..)


AOW가 끝나고 다같이 모여서 피자 파티~

라피제리아 라고 이탈리아 사람이 운영하는 피자집으로 갔어. (내가 꼬따오 온 이튿날 바로 페이스북으로 배달시켜 먹은 곳 ㅋㅋ) 

아아.. 많다.. 좋쿠나... (외쿡 애들 입맛에 맞춰놔서 쵸큼 짜다.)


그렇게 이한준 다이버님의 정식 다이버 데뷔를 끝마치고~ 마지막 날 우린 또 다른 뷰포인트를 가보기로 했어.

쩡마스터님도 처음 가보신다며 우리를 끌고 가셨는데.... 뭐 따라가야지..

두짓 분차 리조트? 암튼 거기야...

입구를 따라 내려가면 이런 돌을 통과해야해서 뭔가 있어보여..

그 안에 있는 썬셋 레스토랑이야.

우오오오오오!!! 낭유안이 코 앞에 있어. 와~ 바로 앞 바다에서 스노클이나 수영도 할 수 있어... 조타아아~

저기 돌위에 오붓한 천떼기 두른 자리는 커플이 특별한 날 먹는 자리래. 무슨 사전 예약 받아서 뭐 그런거 하는 자리더라고.. 췟.. 어딜가나 커플...

이한준 다이버님이 마지막 날 숙박은 몬트라 리조트로 잡으셨다 해서..... 다음다음날 있는 수영테스트 준비를 위해, 은근슬쩍 빌붙었어. ㅋㅋ

수영도 잘하시는 분이라 조금의 팁도 받기로 했어. 그래서 몬트로 리조트로 다같이 ㄱㄱ!!


몬트라 리조트는 지금 내가 있는 코랄그랜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리조트인데, 메핫 항구 바로 옆에 있어서 자리도 나쁘지 않고, 바다가 바로 앞에 있고 수영장도 잘되어있어서 좋더라고... 

게다가 장사가 잘 안되는지 방이 싸~ ㅋ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아마 5만원 내로 묵을 수도 있어. 나중에 지인이 따오온다고 하면 여기 방 잡으라 해야겠어.


암튼 리조트 게스트이신 이한준씨를 등에 업고 기세 등등하게 수영장으로 들어갔지. 수영장 주변에 "GUEST ONLY" 라고 붙어있었지만, 우린 Guest와 함께 왔으니 아주 당당했어. 훗!!~


우앗!!! 수영장 좋아.. 길고 넓고 좋아....

저쪽엔 3미터 풀도 있고... 물 깨끗하고 너무 좋다~~ (태국에 은근 관리 안되는 수영장 많음. 락스같은 것만 딥따 들이부어만 놓고, 부유물 제거도 안하고.. 어허 거참~)


쩡마스터님과 이한준씨가 파워풀한 스위밍을 펼치는 가운데, 나는 동네 목욕탕 냉탕에서 배운 평형(을 흉내낸 아저씨 수영)으로 조용히 뽈뽈뽈~ 헤집고 다녔어.


대략 싸이클을 보니, 쩡마스터님이 3바퀴 돌때, 난 2바퀴 도는 듯해.. 망했다고 봐야지. 수영테스트..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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