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발리에 있는 동안 한국에서 전화를 받았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있다는 전화였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 어찌 되었건 난 이 집안 장손이다. 다 버리고 떠난 듯 떠났지만, 여전히 내겐 책임과 의무가 존재한다.

 

이렇게 한국에 들어가는 김에 따오 생활을 정리하려고 한다.

 

어차피 코랄그랜드 한국팀은 이제 완전히 없어졌고, 내 개인적으로 한국팀이 없어지는 과정에서 그냥 좀 학을 띠는 일들도 좀 있었고...

그냥 내가 코랄그랜드에서 한국팀을 새롭게 시작해 볼까 하다가 그냥 맘이 떠나니, 다 싫어지게 되더라.. 그냥 여기서의 인연은 여기에 다 묻어두고 가려한다. 그래서 다이빙하러, 스트레스나 풀 겸 떠난 비자런을 빙자한 여행에서 길리 트라왕안을 가게 되었다.

 

본래 리브어보드를 가고 싶었는데 급히 예약할 수 있는 리브어보드는 없었고, 결국 난 대충 검색해서 동남아 중 가보고 싶었던 발리로 정했다.

너무 급히 정한 다이빙이었지만, 발리는 몰라몰라와 만타를 보기 위해 갔고, 길리 트라왕안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 가게 된 곳이었다.

 

뭐 결론은...!

선샤인다이브에서 다이빙하고, 길리 트라왕안에 지내다가 꽂혔다. 그냥 거기 있고 싶더라. 게다가 뭔가 하고싶은게 많은 곳이었다. 하고 싶은 사업도 막 떠오르고, 하고 싶은 일 들도 막 떠올랐고.. 아마 길리 트라왕안의 마법같은 바다 덕분이었던거 같다. (아냐. 사실 바다 보면서 매일 빈땅 겁나 쳐먹고 술김에 감성폭발해서 그럴꺼야.)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인턴쉽 받아달라고 졸랐다. 교육경험 적으니 인턴쉽하면서 배우겠다고... '선샤인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ㅋㅋㅋㅋ

 

다행히! 럭키하게도! 대장님께서 받아주셔서 선샤인다이브에 노예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나도 선샤인 다이브 서열 15위 정도가 되었다. 겁나 높지? (선샤인다이브 대장, 썬강사님, 미림메니저님, 그리고 스텝들, 그리고 선샤인다이브의 보트 연화호, 그리고 고양이 두마리... 다음이 나야! 어때, 후훗! 내 밑으론... 풀장 위에 가끔 떨어져서 떠 있는 낙엽 여러 개가 있어. 그마저도 스텝들이 계속 치워버리지만... )

 

배울 게 많으신 분이라 벌써 기대가 만땅이야. 다이빙 말고 다른 것들 배울 것들이 많아서 완전 기대 중!

Chief! Respect!!! Here comes a slave!!! (친절한 번역 : 대장 존경합니다. 노예가 곧 갑니다~)

 

별거 안했는데 따오의 하루는 짧네. 짐 정리 슬슬 시작이다. 쓰잘데 없이 생활용품들 많이도 사 모았단 걸 깨달았다. 다 버려야지 뭐... 본래 따오에서 사이드마운트를 배우고 넘어가려 했는데, 집안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찍 한국에 들어갔다 나와야 할 것 같다.


아마 이 카테고리 '2018 Koh Tao'는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 이제 곧 2019 Gili Trawangan 카테고리 만들어놓고 거기에 업뎃하도록 할께.

 


  1. iskra 2018.11.08 10:41 신고

    인스타 통해서 한국 들어가신 건 알았는데, 따오에서 이런 일들이 있었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인도네시아에서나 뵐 수 있겠네요.
    인스타는 꾸준히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

    • Dockernoin 2018.11.09 20:06 신고

      감사합니다~ 별 큰일은 아녔어요. ㅎㅎ 인도네시아에서 뵈면 좋지요. 놀러오세요.

 

이게 마지막 발리 비자런 포스티이닷. 레알...

쓸데없이 길게 쓴거 같다. 지금은 꼬따오로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 좀 쉬고.. 정신줄 다시 부여잡고 글 올리는 중.

 

자.. 길리 트라왕안 이야기 마저 간다.

 

 

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량이 세계 4위인가 하는 커피 강국 중 하나야.

커피 벨트라고 들어봤어?

적도를 중심으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에 있는 곳에서 커피가 잘 자란다고 해서, 그 지역을 커피벨트라고 불러. (뭐 커피를 이러케 저러케 가공해서 허리에 차는 벨트로 만드는거 같은거 생각한건 아니지? 아니잖아. 그치? 그러)

인도네시아는 자바 커피와 루왁 커피로 유명하지. 이것도 알지? 몰라? 그래도 들어는 봤잖아. 그치? (그냥 그렇다 해.)

특히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라는 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꼴깍 먹은 다음, 나는 자연인이다! 하면서 응가를 하면 그 응가에 소화되지 않은 커피콩 (사실은 커피열매의 씨)이 섞여 나와. 그걸로 만들어 먹는 커피인데....

사향고양이 뱃속에서 발효가 되면서 독특한 향이 생겨서 유명하다고 해. 그래서 나도 냥이똥 커피 먹어볼까 했는데, 매일 다이빙하고 저녁에 술쳐먹고 쳐자느라 냥이똥 커피는 못보고, 그냥 길냥이들 밖엔 못보고 왔어.

 

갑자기 왜 커피 얘기냐고? 길리의 아침은 나와 러블리 다이빙을 이어가고 있는 Aan 이 따땃하게 열어주고 있어.


바리스타 Aan. 아주 해맑게 커피를 내리고 있군.

 

인도네시아 인들의 커피 자부심은 꽤 높더라고.. 발리 사누르에서 다이빙 할 때도, 스테프가 발리커피를 매우 추천하면서 쉴때마다 마시라고 자꾸 추천했어.

동결건조식 커피가 아니라, 순수 커피 가루라서.. 녹진 않아. 커피를 거의 컵의 1/3 이상 스푼으로 퍼서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넣고 기다렸다가 가루 가라앉으면 그 윗 부분 커피만 마시고 가루는 버리는 거래. 난 그것도 모르고 가루 다 마셨네. 씹혀서 좀 찝찝하다 싶었는데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후미꼬 상이 가라 앉혀서 먹는거라고 알려주더라..

 

에니웨이.. 바이더웨이...

다이빙도 다이빙이지만, 여기 길리 트라왕안은 왼쪽을 봐도, 오른쪽을 봐도,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위를 봐도, 아래를 봐도, 낮에 봐도, 밤에 .. 기냥 막 트로피칼해. 트로피칼 뿜뿜이야.

 


막 이렇게 트로피컬 장면들이 뿜뿜해....
아 왜 이 움짤은 보고만 있어도 숨이 차냐?



오전 다이빙 끝나고 비치에서 먹는 점심은...
뭘 먹어도 이 풍경때문에 다 트로피카나야.

아! 물론, 이 날은 오후 다이빙이 없었기 때문에 맥주를 마셔줬어. 음주 다이빙은 노노해.

 

햄버거가 맛났던 아이리쉬바에서는 저녁에 노래를 들으며 맥주 한잔 하는 것도 좋아.


내가 너무 일찍 왔나. 나만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그가 좀 안쓰러웠다.
선샤인에서 다이빙도 나혼자 때문에 보트를 띄웠건만....

길리는 나를 너무 극빈대우로 환영하는군!


그래 너는 노래를 불러라. 난 맥앤치즈와 빈땅을 또 달려줄테니!


편의점에 앞에 앉아 담배피는데 또 냥이가 와서 엥겨.

길리 트라왕안에는 개는 안보이고 냥이만 가득해. 냥이 집사 경력자인 나로서는 매우 마음에 드는 곳이야.
나를 집사로 간택하실까 고민하시는 듯 싶었지만, 내가 잠시 온 여행자라서 정중히 거절해야 했어.


마침 내가 갔을떄에는 풀문이야. 아주 이건 뭐..... 길리가 날 하늘의 기운까지 모아 환영하는구만!!

풀문에 반짝이는 바다, 시원한 바람, 깔끔한 빈땅, 모든 게 그냥 막 환상이야.
이럴땐, 산이의 한여름밤의 꿀, 그리고 듀스의 여름안에서 정도는 들어줘야해.

마지막 다이빙한 날, 선샤인다이브 스텝들과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안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

Regina Pizza라고..

 

날 5일간 가이드해준 Aan과 현지 강사 Johan도 함께 해서 더욱 좋았어.


그렇게 길리에서의 5일 다이빙을 끝내고 떠나는 길..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난 따오로 돌아가...
왼쪽에 저 작은 섬이 길리 트라왕안이야.

 

비행기 시간 때문에 발리에서 1박을 하고 가야했어.

그런데, 선샤인다이브 대장님이신 조정미 강사님도 발리에 일때문에 나가신다고 했어. 그렇게 얘기가 나왔는데, 발리에 스테이크 맛있는 집이 있다는 얘기가 나와서 저녁에 거기서 만나서 스떼끼 먹기로 약속을 했어.

 

그동안 쇼핑이나 할까 하고 발리를 뒤적거렸어. 어무이가 발리 간김에 노니 파우더를 사오라고 부탁하셔서, 찾아봤는데 없더라. 한국 관광객 대상으로만 하는 기념품 점 아니면 정말 재래시장에 가서 찾아야 살 수 있다는 것 같았어.

그나마 숙소에서 가깝다는 Beach Walk로 걸어 가면서 이것저것 구경했어.

 

할로윈이 다가온다고 잔뜩 꾸며놨더라.

선샤인 다이브 사람들 할로윈 기분이나 내시라고 캔디랑 몇가지 사야지 싶어서, 이것저것 보고 몇개 집어 들고 나왔어.


근데 꽃분홍 쇼핑백은 좀...... 내가 이거 들고 다니기엔 좀........ 그게 좀.....

여기가 태국이 아니라 다행이지.. 정말 태국에서 이런거 들고 다니면, 여자가 되고픈 형들이 던지는 추파를 받게 된다고...

 

대충 돌아보니, 조정미 대장님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어가서, 그 스테끼 집으로 향했어.
아.............. 여기구나..........


안에 딱 한 테이블 있는데, 그게 한국 사람들.... 뭔가 이건 발리 맛집이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아아아아...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한 스뗴끼 집이었어. 아아아아 그런거였고나...

 

샵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조정미 대장과 조한이 곧 도착해서, 스떼끼를 시켰어.

조한 Johan은 현지인 강사인데, 사진도 잘 찍고, 다이빙도 잘하고, 배울게 많은 친구인 듯 해. 그래서 사진에 대해서도 얘기 많이 나눴엇어.

조한의 Push로 인해... 이번에 한국들어가면 스트로브 하나 사기로 했어. 주변 사람들 보니까 침수가 잦은 Sea & Sea 사지 말라더라고. Inon 사래..
암튼 그래서 곧 내 카메라는 점점 영덕대게에 한 걸음식 가까워져 갈 것 같아.

 


뭐시기 로열 페퍼 어쩌고 저쩌고를 시켰는데... '레어'로 시켰어.
여긴 한단계 낮게 시켜야 적당한 굽기로 나온다더라고.. 미듐시키면 웰던이 나오더라는 평이 있대.

 

음...... 결론은.........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괜찮어.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어.
와! 인생스테이크다! 이런건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 맛이면 충분히 와서 먹을만 하긴 해.

 

그렇게 또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어. 발리에서 자카르타 공항을 갔다가, 쿠알라룸푸르 갔다가, 끄라비 갔다가.. 버스타고 배타고 따오로 들어오는 그 머나먼 여정이 또 시작됐지.

 

자카르타 공항에서 찾아간 흡연실.


그래 담배 오래 참아서 나도 저렇게 뛰쳐들어가고 싶어지더라..


결국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까지 해가면서 긴긴 여정을 해서 따오로 들어왔어. 너무나 힘든 여정이었다.

 

 

이제 따오의 짐들을 주섬주섬 챙겨서 섬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해.

얼마간 포스팅은 좀 뜸 할 듯해.. Ok? ok!

 

엄훠. 벌써 7부야..

에라 모르겠다. 그냥 쓰자아~

 

발리에서 8일의 다이빙을 마치고, 길리로 넘어가야지!

 

발리는 참 예쁜 곳이야. 그냥 그들의 종교를 대하는 마음도 예뻐.


이렇게 입구마다 종교의식으로 매일 꽃을 바닥에 두는 그들이 너무 예뻤어.


술집에서는.. 마릴린 몬로 사진 위에 불교의 부처상과 힌두의 가네샤가 함께 있기도 해.

 

다이빙 리딩해주는 다이브 마스터랑 심도깊게(?) 종교 얘기도 나눴어.
영어 실력으로 따지면 사실 심도 깊은 건 아니지만, 그들이 종교를 대하는 자세는 참 맘에 들어.

그들의 힌두는 좀 인도의 힌두와는 다른 힌두교인데, 인도의 힌두교 스토리 몇개 얘기했더니 얘네는 모르는 얘기더라고.. 

비슈누가 가네샤 머리를 잘못해서 잘랐다가 지나가던 코끼리 머리 잘라서 붙여줘서 코끼리 머리라며? 뭐 이런거 물었더니 이게 뭔 헛소리지? 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어.

인도의 힌두와 자기네 힌두와는 좀 다르대. 암튼 그런 스토리는 정말 많다고 해.

  

돌에는 돌의 신, 물에는 물의 신, 쇠에는 쇠의 신 등등 다양한 신이 존재한대.. 하지만 이게 모두 시바 신의 현신들이라는 거지. 그들은 그 신을 존중하고 따르는 데, 결국 어떤 신을 어떻게 모시냐 보다, 그 신을 따르는 자기자신이 신을 믿으면서 스스로 어떻게 다른 이들과 다른 것들을 존중해주고 살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대.

 

ㅇㅇ 인정!


아무튼 친절했던 발리스쿠버 직원들과 마지막 다이빙을 마치고, 다음에 보자고 막 인사하고 나왔어. 8일 다이빙은 지겹긴 했지만, 그들하고 헤어질라니 벌써 정이 들어서 아쉽더라.

그래도 난,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야 하니깐!!


호텔 1층에 있던 여행사 에이전시 통해 길리 트라왕안 표 예매하고, 당일 아침 6시 30분에 로비로 나갔어.

아놔. 픽업하기로 한 벤이... 1시간 늦게 왔어. 일행 중 누군가가 지갑 잃어버려서 난리가 났었다나봐.


그래도 어찌되었건 픽업 벤을 타고 빠당바이 항구로 고고씽. 그래도 제 시간에 잘 도착했어


어후~ 사람 많다. 사무실에서 표 받아서 가슴팍에 GILI TRAWANGAN 이라 써있는 스티커를 뙇 붙이고 기다리면 된대.


 이게 그 스피드보트의 실내. 비좁고 뭐 그런건 아닌데,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어.

근데 실내 인테리어는 데드풀이 싫어하는 그린그린한 실내야.


저 멀리 길리 트라왕안이 보인다!!!

1시간 30분정도 보트가 달리면 길리 트라왕안에 도착하는데, 날씨 상황에 따라 시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얼마전에 길리 트라왕안 (본래 '길리'가 섬이란 뜻이고 트라왕안이 섬 이름이라는데...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길리라고 부르고 있긴 하다. 나도 그냥 이후 '길리'라고 칭하겠따~~)에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좀 걱정하긴 했어. 아직 복구도 안되었고 다 난장판이면 어쩌나 하고...


항구가 지진으로 무너져 내려서.. 이렇게 모래사장으로 바로 사다리 내려서 들어간다.
저 뒤에 포대자루 쌓여있는거 보여? 그게 지진 피혜로 인한 폐자재들인거 같더라.


바다는 예쁘지만 저기 쌓여있는 페자재들이 가슴하프게 하더라.


마차와 자전거만 다니는 도로를 따라 숙소로 걸어갔지.


이게 예전에 항구 였던 듯... 다 무너져 내려 있었어.


아예 피해복구 겸 리뉴얼 하는 곳도 있었어. 아직 피해 복구하고 있는 곳이 꽤 많았어.

살짝 불안했어. 내 숙소는 어떨까.. 하고 말이야..


..

근데 불안하면 가끔 그게 현실이 되곤 하지.



아니 근데........ 이거 실화냐???

여기 내가 예약한 숙소거든? The Beach House... 뭐야 이거???? 사기당한건가?? 한참 고민했다.


저 공사장 옆으로 들어가면 리셉션이라고 해서 들어가봤다,


아 뭐야... 무서워......... 공사판이야... 내 방은??


엄훠.. 뒤쪽에 이렇게 방이 있었네???


여기가 앞으로 6박 7일 묵을 내 방이야.


깔끔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 단 하나 뺴고...

 

화장실이 야외야!!!!!!

우선 발리에서 말리지 못한 내 웻슈트를 꺼내와서 바로 화장실에 말렸어. 야외니까 햇볕도 들어오니까 ㅎㅎㅎ

어떄? 아름답지???

 

왠지 야외에서 알몸으로 샤워하고, 야외에서 똥싸니까 자연인이 된 기분이야.

와~~! 나는 자연인이다!!~~

 

길리는 정말 작은 섬이야. 자전거로 하루면 섬 한바퀴 돌고도 남는대. 조만간 자전거 빌려서 돌아봐야겠어.





다들 자전거 타고 다니니까, 자전거 파킹하는 주차장도 따로 있어. 저기 자전거 세워져 있는 곳에는 여기 손님만 파킹할 수 있다고 안내판도 세워져 있어.

 


길리 첫날 밤, 그냥 해변 도로를 따라 걸었어. 달이 그냥 막 풀문이야. 멋지더라고...

그래서 저기 앉아서 밥한끼 먹을까 하다가... 이런날 맥주 마셔줘야 하니까.....


마트 갔더니 맥주가 넘치네~~

앗흥~~!!!

 

그래도 발리 - 길리 트라왕안 왔으니까 빈탕 먹어줘야지. 질리도록...!

 

숙소에 돌아와서 맥주 마시면서 인스타그램을 뒤적뒤적하는데...

하아.......썬샤인 다이브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에서...

러블리 다이빙 하러 오라고요??

러블리 다이빙 좋지요.. 그럼 저도 가면 러블리 다이빙 하는건가요???

 

바로 댓글 달았지. 인투블에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 후기를 보면,
기승전조정미쌤 이라는 명칭이 나와. 왜냐면, 길리 트라왕안에서 다이빙 하는 거에 대해서 궁금해서 글 올리면, 댓글이 모두다 '조정미 쌤에게 물어보세요' 가 답이었거든... 그래서 기승전조정미쌤이래. 

그래. 역시 선샤인다이브에 답이 있는거야!!

 

그래서 나도 물어봤지..



어헛!!! 이런 깔끔한 해결책이????? 역시 선샤인 다이브에는 모든 답이 있었어. 기승전조정미쌤이었어.

(참고로 Aan은 현지 남자 가이드야...........)

 

아침 8시 30분까지 선샤인 다이브 샵으로 가야해.


깔끔하고 예쁜 샵이야. 오너와 스텝들의 마인드가 샵 분위기 전체에 좔좔 흘러..

 

선샤인다이브는 이곳 터줏대감이신 조정미 강사님이랑,

꼬따오 부다뷰에 계셨던 오신 김선영 강사님이랑,

예약이랑 인스타그램, 그리고 메니저 역할을 맡고 계신 김미림 메니저분이랑.. 이렇게 세 분이서 식구로 이끌어 나가고 계신데,

 

세분다 약간 걸크러쉬 스타일. 그래서 난 걸크러쉬 3인 묶어서, 3중추돌이라 부르겠다.

 

암튼 펀다이빙은 현지마스터랑 나가기 때문에 3중추돌 멤버분들과 다이빙 나갈 기회는 없었어.
어찌되었건 난 Aan이랑 러블리 다이빙 나가야지.

 

Aan!! Let's go lovely diving!!!

첫 다이빙 나가는데.......... 엄훠! 나랑 내 가이드 Aan 뿐이네??


이 큰 보트는 나만을 위해 띄웠다 이거야! 

보트에 보트 크루 빼면 정말 나랑 Aan밖에 없어. 아주 러블리한 다이빙이 되겠어..

역시 선샤인다이브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

 


얘가 오늘 나랑 같이 러블리 다이빙할 Aan이야. 착하고 친절하고 다이빙 잘하고, 수중생물 정말 잘 찾아주는 좋은 가이드야.


오~! 그래 Aan..! 뒷태가 러블리 하구나.. 러블리 다이빙 고고고


푸른 곰팡이 핀 호빵 같던 누디브랜치도 만났고...


엄훠! 샤아아-ㄹ크!! 바위 아래 있는거 억지로 줌 땡기고 찍었더니 겨우 이정도네...


블루스팟 스팅레이 따윈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지겹다! 꺼져! 라고 했더니 바로 가더라고...

너무 박하게 대했나... 살짝 미안한데?

 


수염이 긴 뭐시기 새우 같은 애였어. 수염 겁나 긴데, 다리도 겁나 많아.


넌 뭔 걸레가 걸려있냐 했었는데.... 미안하다 문어야..


맞아. 얘 문어야..

 나 문어야! 문어!! 막 이럼서 색깔 계속 바꾸면서 자기를 어필하고 있었어.

 


이건 뭔가 싶지만... 사실 산호에 붙어있는 물고기다.

잘 안보이겠지만, 정말 물고기다. 믿어줘!


어익후... 저기 널려있는 까만 걸레도.. 사실 문어야...

 

첫번째 러블리 다이빙(?)이 끝난 후, 두번째 다이빙에선 그래도 덜 뻘쭘했어.

길리에 부부가 함께 여행온 지혜씨랑 같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지혜씨는 어드벤스드 오픈워터인데 남편이 자격증이 없어서 남편은 오픈워터 과정을 하고 계시대.

 

남편은 빡씨게 이론 수업 받는 동안, 펀다이빙을 나오신거지...
남편분!.. 이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곧 수영장과 개방수역에서 내 몸같지 않은 내 몸과,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황을 계속 겪게 될 거에요. 후훗~~ 

오픈워터 교육 구경하는게 젤 꿀잼인데 아쉽........

 

두번째 다이빙 사이트는 슬로프 라는 사이트였는데... 들어가자마자 이런 조형물이 있더라.


제기랄....... 어딜가나 이놈의 커플 찬양하는 것들은.....


지혜씨.. 남편은 공부중이신데.. 너무 신나신거 아닌가요?


스노클러와 싱크로 80% 사진


나도 백허그 좋아하는데.........
아........ 나도 잘 해줄 수 있는데..

 

...

........

................


여긴 거북이가 많더라고....

정말 많았어... 한번에 두마리같이 보는 일도 있었고..


거북이가 쌍쌍바로 나왔네~


뱃피쉬와 거북이 콜라보레이숑


얘도 거북이..


쟤도 거북이.


산호 바닥같은데 알고보면 또 거북이


얘도 거북이... 는 아니고, 거북이인척 중간에 끼워넣은 누디 브랜치..ㅋㅋㅋ

나름 마크로계의 거북이처럼 생겨서 살짝 끼워넣어줬다. 

너님이 거북이 사진 지겨워할 것 같아서...


그러나 바로 또 거북이샷.


거북이를 만나면 이렇게 슬라이딩하면서 찍어줘야 합니다.
왼쪽 위에 거북이 헤엄치면서 다가오고 있다.


나도 거북이 보고 슬라이드 하면서 거북이랑 투샷!


깜장 하양의 꼴라보해서 막 꼬리긴 애가 정신사납게 헤엄치길래 사진 찍었어.

루어 낚시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생긴게 뙇 C테일 루어처럼 생겼어.

사실 얘는 역변의 아이콘 할리퀸 스윗립스의 아기버전이야.

어린이가 되면 더 방정맞고 이쁘게 변하지만,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면서 아주 그냥 역변하지.


내가 애정하는 뱃피쉬..

예전엔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몇번 보고 나서, 이 놈들의 순진한 표정이랑 바보같이 뚱한 표정에 꽂혀서, 뱃피쉬가 나오면 무조건 찍고 본다.


산호랑 흰검 매칭한 죄수복 패션 애들


그래도 동남아니깐 니모 찍어줘야지. 얘넨 카메라 들이대면 아주 포즈를 잘 잡아줘.

전 왼쪽 얼굴이 더 잘나와요.  / 전 박차고 나가는 컷을 연출해 보겠습니다!


형님. 전 오른쪽 얼굴이 더 잘나와요.

 


슬 출수할 때가 다가오고 있어.

 

이번 다이빙은 뙇 60분 다이빙 했어.

 

사실 59분에 출수 했는데.. 난 60분 채울라고 1분 더 2미터 권에서 버티다 나왔어 ㅋ 그래서 난 60분 다이빙.

 


오전 다이빙 끝나고... 오후 다이빙 나가기 전에 햄벅 하나 먹어줬지~
역시 버거는 치즈 버거... 앗흥!!


근데 1시 50분까지 샵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1시 20분에 버거 시켰거든..
너무 패스트푸드로만 생각한 내 잘못이지. 

버거가 1시 45분에 나왔어. 저 사진 찍고 바로 폭풍섭취. 휘리릭 먹고 계산하고 샵에 가니까 1시 55분이더라.

너무 폭풍섭취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거 같았어.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도 차는거 같고... 어허...


오후 다이빙까지 마치고, 방에 돌아와서.. 야외 화장실에 앉아 나는 자연인이다!!! 해줬어.


나는 자연인이다!


그냥... 동영상 쪼가리 올려볼라고..


동영상 편집할라면 분명 또 백만년 후에나 할 것 같아서... 하이라이트 뙇! 3개만 올리는거야.


솔직히 이거 세개면... 발리 다이빙 정리 끝!!! ㅎㅎㅎ



만타레이 동영상!!!



이것은 만타 중에서도 레어한, 블랙 만타!!!


블랙 만타!!! 와칸다 포에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몰라몰라 밑으로 지나가는 다이버.. 한 대 때리고 싶다. 저 버블땜에 방향돌려 가버렸어...

5미터 이상 간격 두라고 했건만.... 나쁜쉑히!!!


암튼 이 동영상 세개로....


사실 블로그 몇부 몇부 이럼서 쓸 필요가 없긴 한데... (볼거 다 본거야!)

암튼~ 곧 가야할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도 기대하는 중이야. 


 

아놔. 벌써 6부야... 이러다 10부작 넘어가겠다.

무슨 대하드라마도 아니고, 뭐 이렇게 길게 쓰게 되었는지... 이유는 나도 잘 몰라. 그냥 컴터 갖고 발리 온 덕에 저녁때 할일 없는데 잘 됐다 싶어서 그런가봐.

 

드.디.어!!!

누사 페니다가 아닌, 뚤람벤과 빠당바이를 가게 되었어! 짜잔!!

 

우선 빠당바이 Padang Bai 설명부터...

빠당바이는 발리스쿠버샵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려. 내 느낌상으론 두시간 이상 걸린거 같아. 게다가 여기 발리에 무슨 싸이클 경기가 있어서, 길 통제가 많아서 꽤 오래 걸려 다녀왔어.


빠당바이는 길리 트라왕안이나 주변 섬들로 이동하는 배들이 출발하는 항구여서 사람들이 많더라고.

 

여기서는 스피드보트가 아닌, 필리핀의 방카 같이 생긴 보트를 이용해서 다이빙을 나가.


나름 귀여워. 보통 4명 정도의 다이버가 탑승해서 나가는거 같아. 

 

보통 빠당바이 다이빙을 나가면, 두번 다이빙 하고 들어오는데... 어떤 때는 3번 다이빙 하기도 해.

두번 다이빙 할 땐, 배 타고 나가서 두번 다이빙을 끝내고, 빠당바이로 돌아와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샵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야.

세번 다이빙 할 땐, 배 타고 나가서 두번 다이빙 끝내고 배위에서 도시락 까먹고선 한번 더 다이빙하고 돌아오는 방식이야. 


와와~~ 누사 페니다 갈때 먹는 도시락보다 훨씬 훨씬 맛있어. 메뉴 구성이 나시짬뿌르인 듯!


해안에 있는 이 리조트의 식당과 샤워시설을 이용하더라고..

 

빠당바이 다이빙 스팟은 마크로도 많고 아기자기한 편이야. 아기자기한 구성이다보니 관광 잠수함이 다니는 포인트도 있어. Jepun 이란 포인트에 관광 잠수함 두 대를 봤어. 시간대만 잘 맞으면 물속에서 만나겠더라고....


요로케 작은 방카 닮은 보트를 타고 다이빙을 다녀온다.

빠당바이는 미국에서 온 노부부와 함께 나갔었는데, 참 즐거운 다이빙이었어.


다이빙 포인트 안에 부처상도 있고, 정말 아기자기 해.

 

아.. 내가 블로그에서 자주 출가하면 금새 성불하겠네 어쩌네 했더니..
물속에서 내가 부처상을 다 만나네. 이러다 내가 다이빙하다 성불하겠어.

 

 

그 다음 뚤람벤!

멀어. 겁나 멀어. 샵에서 체감상 최소 세시간 걸리는 느낌이야. 빠당바이보다 훨씬 멀어. 막 정신 못차리고 졸다보면 도착해.


여긴 다 쇼어다이빙이야. 배 안타고, 바다에서 걸어서 들어가.
안에는 Liberty Wreck이라고 난파선 포인트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마크로도 많고 재미있는 사이트야.

 

뚤람벤은 샵과 거리가 멀다보니, 이동시간이 많이 걸려서.. 가면 두번 다이빙하게 구성되어있어.

한번 다이빙 하고, 바닷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먹고.. 다시 다이빙 한번 더 한다음에 돌아오는 방식이야.

뚤람벤이나 빠당바이나, 모두 발리스쿠버에 점심 포함한 패키지로 예약해 뒀기 때문에, 점심값을 따로 낼 필욘 없어.

 

이제 다이빙 사진인데.... 그냥 사진으로 퉁 칠꺼야.

내가 블로그에 글 쓰는 건, 그냥 똥싸듯이 싸질러놓으면서 글 쓰기 때문에, 글쓰는데는 크게 힘들지 않는데...

그놈의 사진들 고르고 보정하고 정리하는게 아주 그냥 곤욕이야. 왜이리 빡씨냐..

수전증이 있어서 셔터를 덜덜덜 거리면서 누르나봐. 핀 다 나가는건 기본이고, 사진이 너무 많이 찍혀있어. 허어...

 

 

뚤람벤인지 빠당바이인지 구분 해주기 귀찮다! 그냥 퉁치자!! OK?


이 동네는 블루스팟 스팅레이가 참 많더라고.. 바닥에 보면 이렇게 꼭 한마리씩 있어.


또 있고, 막 있고... 돌아보면 또 있고 그래..


슬슬 너 지겨울라 한다??


응 그래 어여 저리 가!

 


레오파드 패턴 소화하기 참 쉽지 않은데 말이죠. 패피 곰치시군요.
레오파드라니... 연령이 꽤 좀 있으신가봐요... (제 세대신가요?)


못난이 박스피쉬. 못났지만, 너의 네이비 베이스에 옐로우 화이트로 매칭한 패션센스는 인정한다.

하지만 알지? 패션의 완성은..? 너도 우리 계열의 아이구나.


여기 뱃피쉬들은 좀 무섭게 생겼다. 뭐랄까... 하렘가 스타일이야.


Yo! Hommie!!! Wassup?, man~


여기 애들은 정말 물고기들이 특히나 다 못생겼어. 그루퍼가 원래 못 생기긴 했지만, 얘도 더 특별히 못 생겼어.


레이저 razor 피쉬도 있었어.

아.. 맞다.. 면도 해야하는데... 편의점가서 면도기 사갖고 와야겠다. 여기 호텔은 면도기를 안주더라구... 


너 못생겼어.


너도 못생겼어!


끄아아악!! 못생겼어!!!!

 


화려하게 옷 입는다고 안된다니까!


으아아악!! 못생겼다!!!!

 

예쁜 아네모네피쉬 같은 애들도 참 많아. 근데 너무 뻔하다보니까, 은근히 사진기를 잘 안 들이되게 되더라고...
(나 닮은 애들만 골라 찍은 건 아니야. 레알!!!)

 

그래도 막판에 정점을 찍어준 애가 있었으니...


범프헤드 피쉬. 이야.. 막 삐쭉빼쭉 못 생긴 다른 애들도 많지만, 얘는 정말 얼굴만 정말 뽷! 못났잖아. 몸도 살도 찌고...
내가 아마 물고기로 태어났으면 쟤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뚱뚱하고 못나고.... 반가웠다 짜식...

 

발리 다이빙에서는 우리 ISG 멤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어. (ISG = 이번 생엔 글렀어)

우리 멤버 중에 몰라몰라 그 놈은 좀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군 그래.우리의 희망이야.

 

그런데... 다이빙 하다가 바닥에 신기한 애가 있어서 찍게 되었는데....


얘 뭐냐? 게냐? 가재냐?... 했는데... 가이드가 만티스 쉬림프라고 하는거야.
내가 아는 만티스랑 다른데??? 그래서 인투블에 물어봤지. 고수님들께서 알려주셨어. '스피어 만티스 쉬림프'래.

근데 눈썰미 좋은 사람은 눈치 챘을꺼야. 저 만티스 말고 그 위에.. 보여??


이제 좀 보여?????


쉬림프야. 뭐시기 쉬림프인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투명한 쉬림프들이 주변에 가득했어.

 

자... 마크로 안좋아 하는 사람은 별로 안좋아하겠지만, 이제 마크로 사진 모아 올린다~


소라? 고동?? 암튼 하얀 관 같은거 하나 나와서 계속 낼름낼름..


허밋 크랩. 소라게... 소라 껍질 안에서 게가 낼롬낼롬 거리고 있어.


말미잘에 붙어 사는 쉬림프.


얘도 쉬림프.


얘도 쉬림프..


얘도 또 쉬림프!

 


어익후! 모르고 아네모네피쉬도 찍었네.. 쉬림프 지겨울까봐 사이에 쏙 껴놨다.
그러나.... 이쁜 것들 다 필요없어!!!


요거슨 파이프피쉬. 라이트를 비췄더니 바로 쌩까버려서 뒷통수밖엔 못찍었어. ㅠ.ㅜ

역시 귀엽고 이쁜 것들은 다 못됐어. 췟!!!!

 


얘는 고비~ 뙇 붙어있어서 물고기가 아닌 줄 알았네. 너도 귀여우니까 꺼져.


얘는.... 새끼손가락 손톱만 하던 게. 너도 그닥 예쁘진 않구나.
자네... ISG라고 들어봤는가? 초대장 곧 집으로 갈껄세.


쉬림프 사진 끝난 줄 알았지?


미안~ 또 쉬림프야. ㅋㅋ


얘 한 두번 찾도 나니깐, 내가 금새금새 자주 찾아내게 되더라고.

마크로를 잘 찍지 않았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찍어보니까.. 
와! 이런 애를 내가 스스로 찾아내다니! 뿌듯하고나!! 하면서 막 찍어서....

메모리안에 보니까 얘 사진이 너무 많아.

 


스쿼트 쉬림프인가 그렇대. 물구나무 서는 걸 좋아해.


미안~ 얘 사진 끝난 줄 알았지? 데헷~ 또 있지!


얘는 무려 오랑우탄 크랩이라고 불리는 게인데...
무슨 빨간 스웨터에서 보풀 떨어진거 처럼 생겼어. 그냥 딱 먼지보풀이야.

가이드가 빨간 먼지보풀을 가르키면서 찍으라고 하길래.. 이걸 왜? 이럼서 카메라 들이댔는데...

먼지 보풀이 스스로 막 펴지더니 스물스물 움직여. 근데 포즈를 오랑우탄처럼 뙇 앞발 두개 내리고 버티고 서 있는데, 이래서 오랑우탄 크랩이라고 하는구나 싶더라고.

쪼만한 게 아주 기세가 등등해! 멋져! (넌 ISG에 초대받지 못하겠다. 못생겨도 자신감/자존감 넘치는 애들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커틀피쉬!!


색깔 바꿔가며 도망가던 커틀피쉬. 일명 갑오징어야.


아.... 오징어 물회 먹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지겨워할 수 있는 누디브랜치 사진은 접어두고~

누디브랜치 보기

 

이제 막 지겹지? 바다생물 사진만 가득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만티스 사진으로 바다속 사진은 마무리 하겠어.

 


만티스님 출타하십니다!!!


가까이 오면 한대 친다?! 응??
(이 색히 이거 주먹쥔거 봐..)


마실나가시는 만티스군.. 자네도 전체 몸매나 생김새가 ISG일 수 밖에 없네. 환영하네...

 

 

만티스 쉬림프는 참 재미있는 새우인데... 복싱글러브 낀거 같은 팔을 갖고 있어서... 아주 쎄게 뽷!!! 적을 때리는 기술이 있어.

근데 이게 만만하게 볼 게 아닌게, 게랑 만티스랑 가끔 싸움 붙으면... 게 껍질을 이 주먹으로 깨버리는 무시무시한 아이야.

가까이서 찍는다고 카메라 들이댔다가, 카메라 렌즈 깨버리는 일도 다반사인 아이지. 멋지지 않아?

 

얘는 우리 ISG의 어깨 담당이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님도 가입신청서 작성할라고 펜 찾고 있는거 아는데, 그럴 필요 없어.

ISG는 그냥 거울 보고 스스로 가입되는 점조직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보고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면, 너님은 가입승인 된거다. 괜히 어떻게 가입하냐고 댓글달지 마라. 우리는 서로서로 조직의 일원임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살아가는 비밀조직이다.

그래도 우린 서로 알아볼 수 있지. 안그래?

 

암튼... 서핑의 메카 발리에 왔으니! 보드숏은 사줘야하지 않겠어? 발리는 다 비싸. 물가가 다 비싼데, 그래도 싼게 있어. 빌라봉, 헐리 같은 서핑 브랜드 팩토리 아웃렛이 있어.

그랩 택시를 불러서 15,000루피아를 주고 이동했다. 대략 환율은 1/10으로 계산하면 돼. 사실 그거보다 쪼금 더 싸지만.. 그냥 대충 인도네시아 루피아에서 0빼고 계산하면 쉬워. 5분정도의 거리지만 한국 택시 기본요금보다 싼 요즘으로 이동!

돌아올 땐, 차가 밀려서 그랩어플에서 27,000루피아로 뜨더라. 그래도 한국 택시 기본요금보다 싸~


발리 Kuta에 있는 아웃렛이야. 구글맵에 검색해도 나오고, 그랩 택시어플에서 billa bong factory outlet이라 검색하면 바로 뜨니까 걱정하지 말자.

길 건너편엔 T Galleria DFS도 있다. 면세 쇼핑할라면 길건너가면 된다. 단, 길 건너기가 무지 빡시고 애매하다. 그건 알아서 하는 걸로.. ㅇㅋ?

아아아아아앙아~~~ 후디! 후디 후디!!!!

 

후드를 좋아하는 나는 이 더운 동남아에서 후디를 하나 구입할 수 밖에 없었어. 내가 좋아하는 Volcom브랜드의 후드티를 겟 하고야 말았어.

언제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쁜 걸 어떻게 하라고!! 사야지....

 

발리의 레기안 스트릿에 널려있는 립컬, 빌라봉 등등의 샵에선 보드숏 한 벌에 보통 5~6만원 정도 하는거 같아. 여긴 3~4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어.

발리에 물놀이 하러 온다면, 굳이 보드숏이나 레쉬가드 꼭 안 챙겨와도 될 듯 해. 여기서 사면 한국서 사는거보다 훨씬 저렴하게 좋은 물건 구입할 수 있어. (와~!! 간만에 블로거다운 정보다!!!)

 

 

이제 발리에서의 다이빙이 내일 하루 남았어. 내일모레 길리 트라왕안으로 넘어가는 티켓은 구입해 놨고...
다이빙을 8일을 연속으로 하는 일정이다 보니까, 다이빙 할 때마다 No Deco Time이 점점 줄어들어. 오늘은 20m 정도에서 다이빙을 했는데, 10분 좀 지나서 벌써 No Deco Limit이 다 되어서 올라갈 수 밖에 없었어.

내일 다이빙을 마지막으로 하루 드라이데이 해서 몸 속 질소 좀 충분히 빼주고, 다시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 가줘야지.

 

다이빙 고난의 행군은 계속 된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미천한 독거노인의 허접한 블로그를 이렇게 와주시다니...

갑자기 왜 이런 포스팅을 했냐면...

19일에 갑자기 카운터가 365!!

보통 30~60정도였는데 말이야. 것도 1년  일수 딱 맞출라고 365로 방문하셨네 그래..

아니 도대체 뭔일로 내 블로그 방문자가 갑자기 늘었나 궁금해서, 방문자 분석페이지로 들어가봤지.

보니까... 뭐 다양한 검색어로 유입된 것 같더라.


응??? 유입검색어를 보다가 황당..

생리터짐??

그게 내 블로그랑 무슨 상관??

심지어 내가 직접 검색해보니 진짜 나온다.


엄훠!!


저... 독거노인에 자웅동체이긴 하지만...
생리까지 터지진 않아요. ㅠ.ㅜ

나한테 왜그래요. 초록창씨...

아ㅜ 이러지 마...


뭐 그랬다치고 현재 상황 살짝 업데이트 하자면...
누사페니다 지겹다고 뭐라 했더니, 빠당바이랑 뚤람벤으로 스케쥴 잡아줘서 다녀왔어.

마크로천국이야. 마크로 많이 찍고 왔어. 물론 실력이 미천하여 대부분 핀이 나갔어. 흑....

마크로 사진이 좀 있다보니 보정하고 올리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해.

게다가 길리 트라왕안 왕복 티켓 구매하고 쇼핑도 다녀오고 하느라고.. 블로그 정리할 시간도 없었고..

기다리는 사람 없고, 대단한 글 올리는거 아닌거 알지만!
그래도 내일 누사페니다가 아닌 다른 사이트 방문한 기록을 업뎃하도록 하겠어~

알아.. 내가 게을러서 그래. 역시 빠와블로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어.

즐거운 주말 보내길!! 씨유 수운!!



아니 이게 뭐라고, 난 왜 벌써 5부를 쓰고 앉아있는거지?


사실 별 내용도 없는데.... 억지로 쥐어짜면서 내용 만들기도 빡씬데, 왜 굳이 블로그를 열어서 '글쓰기'를 클릭한 걸까? (다이빙 끝나고 호텔에서 할 일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고 고백하고 싶진 않다.)


두번째날 다이빙에서 안정정지때 만난 개복치 사진을 다시 한번 보고...


개복치야.. 또 보고 싶어. 언제 다시 나오는거니??


오늘까지 4일동안 스트레이트로 누사 페니다를 갔어. -_-;;

마크로 찍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리고 계속 새로운 다이버가 오니까, 계속 몰라몰라와 만타를 보러 누사 페니다를 가는거야. 나 혼자 갔으니까 그냥 감수하기로 했어.

사실 나도 마크로를 막 너무너무 사랑하고 그런 애는 아니고, 그냥 물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거니까... 사람들 많이 가는데 따라가는게 더 편해.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그게 혼자 다이빙 다니는 것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재미이기도 해.


세번째 날 첫 다이빙은 만타 포인트야.

근데 물이 완전히 뒤집어졌어. 그 춥던 만타포인트가 3도정도 수온이 올랐어. 23도에서 25~26도가 나와. 그래서 그런지 크리닝스테이션에 만타가 없어. 시야도 최악이고...

와.. 만타는 그냥 기본빵으로 보는 건 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었더라고...


아무래도 일본에서 온 후미꼬상이 어복을 다 가지고 간거 같아. 내가 다시 발리스쿠바로 어복 반납해 달라고 페북에까지 써놨어. ㅋ (어복같은거 그런거 없다고, 그냥 다이빙 즐기면 볼거라고 시크하게 댓글이 달리긴 했지만..)



만타 찾다가 복어만 찾았네. 판다 마냥 눈과 입이 까만 이 복어아이는 귀여운데 뭔가 불쌍하게 생겼어.


만타 크리닝스테이션 옆에 있던 바위에 숨어있던 문어. 사진 찍는 와중에도 계속 색을 바꾸더라.


하다하다 누디브랜치까지 찍었다. 만타는 정말 없었어.


큰 실망감에 두번째 포인트로 이동. 두번째 포인트는 몰라몰라를 만나는 크리스탈베이였어.

여기도 역시 물이 뒤집어졌어. 수온이 25도야. 조류 쎘었는데, 조류도 잠잠해.
역시 몰라몰라 보기도 포기...


산호 안에서 잠자는 프로그피쉬나 찍고 왔어.


이 날은 스웨덴에서 온 노부부와 함께 했는데, 아주머니가 아주 밝고 재미나셔. 아저씨는 과묵하시고...

결국 이 부부는 몰라몰라 만타 둘다 못보고 돌아가셔야 했어. 그래서 내일도 도전하실꺼나 물었더니 아이스하키 경기를 봐야해서 안된대.

잉??


알고보니, 딸이 아이스하키 선수인데, 중요한 경기가 있다고 하네? 그 경기가 잘 풀려야 국가대표가 된다나 뭐라나.. 대충 그렇게 얘기하셨던거 같아. (물론, 영어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내 머리속에서 각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니, 대충 그렇겠고나.. 하면 되는거야.)



사진기 들이댔더니, 아주머니 바로 호흡기 빼고 웃음지어 주신다.


두번째 다이빙 끝나고, 저 아주머니는 결국 배멀미로 배 뒤쪽구석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물고기들에게 점심만찬을 제공 하시곤, 장렬히 전사하셨어. 세번째 다이빙은 결국 아저씨만 나가게 되었어.


새로운 가이드와 나, 그리고 스웨덴 아저씨. 저 가이드는 다이빙 내내 손을 저렇게 모으고 다녀서,
참 이 분도 불교에 귀의하시면 금방 성불하시겠구나 싶었어. 합장의 생활화....


같은 배를 타고 들어갔던 유럽에서 온 커플. 선남선녀... (커플지옥! 이지만,)
니 네는 착하니까, 지옥은 안 가게 빌어줄께.

남자는 독일애, 여자는 영국애.. 독일애가 영국갔다가 만났대. 그리고 여기 여행왔대. 약간 디테일하게 얘기해주긴 했는데, 췟! 난 남의 연애사 따위에는 관심없어서 흘려 들었어!! (...사실 영어 못알아 들었어.)


사실 보트타기 직전에 내가 막 사람들한테, 몰라몰라랑 만타 찍은 내 사진들 마구마구 보여주면서, 너님들도 이제 가면 보게 될꺼야. 멋있어. 짱이야. 데헷~! 하면서 자랑했거든.. 

내가 한 얘기 : 어제도 봤고 그제도 봤어! (= 그들이 이해한 내용 : 여긴 들어가면 무조건 볼 수 있어!) 

뭐 이런 식의 분위기가 형성된거지..


이렇게 내가 미친 오지랖으로 사람들에게 기대를 만땅 심어놨으니.. 만타와 몰라몰라를 모두 실패한 보트에서는, 어떻게든 꼭 몰라몰라를 봐야겠다는 도전정신이 넘쳐흐르고 있었어. 

보트내에 만타와 몰라몰라를 본 사람은, 발리스쿠버직원 외에는 나밖에 없었어. 내가 하도 설레발 쳐놓는 바람에, 발리스쿠버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죄인이 된 마냥 막 만타랑 몰라몰라 못 보게 해줘서 미안하다고 쏘리쏘리 하고 다니고 있었고...


와... 진심 쓰레기 색히구만!

진상도 이런 진상이!!!

응. 그게 나... 나야 나...


그래서 다들 크리스탈 베이 한번 더 도전한다고 하길래. 조용히 업투유. 아임 오케~ 하고 그 담부턴 딱 입다물고 있었어.
세번째 다이빙으로 다시 들어간 크리스탈베이? 결론은...... 없었어. 역시나...


다들 만타와 몰라몰라 못보고 다이빙 센터에서 헤어지는데,
내가 괜히 설레발 치는 바람에 모든게 잘못된 거 같고....  죄인이 된 기분이 막 들더라고...
발리스쿠버 크루에게도 미안하고, 같이 다이빙한 사람들에게도 미안하고...


이 발칙한 세치 혀를 어찌해야 하는가!! 이 입을 잘못놀린 죄, 벌받아 마땅하니 꼬챙이를 쑤셔넣는 형벌을 내려야겠어!!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꼬치구이 음식, 사테 Satay를 시켜먹었어.. 진짜 반성하면서 먹었어. (뭐 내 쓰레기 인성이 어디 가겠어?)

그래도 혓바닥에 고통을 주고 참회하기 위해! 매운 소스에 찍를 뽷!!!.... 불지옥의 향을 느껴보라고! 숯에 잘 훈연해서 불맛 스며들게 뙇!!!...


암튼 사테는 맛있어. (급 헛소리 마무리)
아니, 진짜 나는.. 첫날 둘째날 모두 만타랑 몰라몰라 봤기 때문에, 정말 가면 다 볼 수 있는 줄 알았단 말이야. (급 변명으로 태세전환)


...

오늘 다이빙 센터에 갔더니, 또 새로운 사람들이야. 그러니 또 누사페니다야.

엉엉엉~~ 누사페니다.... 이제 내가 가이드 할 수 있을 것 같아. 길도 다 외웠어. 나 이끌고 가는 가이드도 내 앞에 앞장서서 가지 않고 나랑 그냥 같이 나란히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 됐어. 가끔은 내가 리딩해... ㅠ.ㅜ


이젠 가이드도 내 잔압 체크도 안해. 강사니까 알아서 하것지.. 하는 분위기야.

게다가 내 오지랖 발동 크리티컬 터져서, 우리 팀 다른 손님 잔압도 내가 가끔 슬쩍 보고선 가이드한테 체크해서 알려주곤 하니깐, 거의 나를 공동 가이드로 받아들인 듯한 분위기야. -_-;


오늘은, 스위스에서 온 청년과 한팀으로 들어갔어. 같이 보트를 탄 다른 팀은 중국인 부부와 얼마전 다이빙 같이한 중국 강사 맥콜..아.. 아니지 borry가 와서 함께 나갔어.

만타 포인트가 첫 다이빙. 이젠 보트 타고 가다가 누사 페니다 섬 둘러 보고, 포인트에 가까워지면 아 거의다 왔구나 하고 알아서 옷입고 장비 준비하고 다 해. 

스텝들도 보트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준비하는 나를 보고, 엇? 다왔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아~ 거의 다왔네 하면서 준비 시작한다니깐....


다행히 오늘은 만타가 무지하게 만타!! (만타가 만타~ 만타가 만타~ 만타가 만타~ 이 드립 유치해도 꼭 한번 쳐보고 싶었는데..)


만타~ 만타~


얘랑은 거의 닿을 뻔! 바로 옆으로 지나갔어.


대충 다 보고, 40분 정도 되었길래... 가이드에게 보트로 돌아가자~ 춥따~ 라고 했어. 가이드가 오케이! 사인을 보냈어.

그 오케이 사인이, 오늘 가이드가 내게 한 첫 사인이었어. -_-;; 이젠 서로 얼굴보고 대충 눈빛으로 얘기하고 입수하고 이동하고 출수하고 하고 있어.


두번째 다이빙은 역시나 크리스탈 베이!

오늘도 몰라몰라는 없었어. ㅠ.ㅜ 그래서 다른 애들 사진찍고 놀다 왔어.


얘 이름 뭐지? 프로그피쉬처럼 생겼는데 얇아. 무슨 낙엽마냥 붙어있던데...


널리고 널린 누디도 괜히 찍고....


크리스탈 베이는 딥사이트야. 보통 몰라몰라가 30미터권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노데코 리밋을 항시 주시해야 하고, 나이트룩스를 쓰는 사람은 늘 수심도 조심해야 해.


나와 가이드는 이젠 그냥 서로 가끔씩 데코 타임만 체크한다.
-너 데코타임 괜찮아? - 나 2분 남았어 쫌만 올라가자 -오케이

몇일간 계속 같이 다이빙 했더니, 대충 대충 서로 눈빛으로 알아듣고, 알아서 이동하고, 묻지 않아도 알아서 사인주고 한다. 버디가 고정이면 이런게 참 편하고나...

결론은.. 평생버디 있으신 커플분들 참 부럽............


세번째 다이빙은......... 후...... 또 SD.......드리프트 다이빙 한대.

그래 마지막 희망은 나폴레옹 피쉬다. 이번엔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자!


보트 이동전 장비 체결해 놓고 공기압 체크했을때 193바였어. 그래서 잠궈놓고 사이트 도착해서 다시 밸브 열고 다이빙 들어갔거든?

아마 잠궈놓았을때 살짝 잠구는 바람에 리킹이 있었나봐. 입수 직전 체크 했어야했는데, 바보같이...ㅠ.ㅠ
입수 하자마자 게이지 보니까 150바야. @.@ 어헛!!!!!


입수해서 바닥가서, 가이드에게 나 150바야. 라고 사인했더니..
-그래? (눈빛)
-응 진짜.. 자 봐 내 게이지. (고개 끄덕, 게이지 쓱~)
-진짜네? 그럼 살살 다이빙 해. (손 살짝 흔들흔들)
-응 그럴께 (오케이 사인)


25미터 찍고 나서 슬슬 상승해서, 10~12미터 대에서 쭉 조류타고 흘렀어. 그래도 볼건 많아. 거북이도 있고 곰치도 있고..


어이~ 히사시부리!!


잘 가시게~


이 푸르딩딩한 애들은 종종 저렇게 바닥에 옆으로 누워있어서.. 죽은 줄 알았어.
보니까 자는거 같더라. 저러다 그냥 깨서 스윽 이동하고 하더라.


엇? 또 곰치..


산호를 마구마구 와구와구 씹어먹고 계신 거북님.


또 결론은 나폴레옹 피쉬 못봤어. ㅠ.ㅠ 사진찍어야하는데... 왜 사진기 안 갖고 갔을때만 나온거야!!!


블로그 글 쓸 소재가 엄따. 계속 누사페니다만 갔더니.....
계속 중복 노잼 인정? 어 인정.... 담에 좀 새로운 다이빙 좀 했음 좋겠고만!!

헛소리 많이 했더니 막 배고프다. 미고랭 먹으러 가야겠다. 나시고랭 먹을라 했는데 면이 땡기니까 미고랭으로~ ㄱㄱ


 

오늘 다이빙도 누사페니다래.. 아니 또?? 그 추운데를 또??

 

아니 미친거 아냐? 그렇게 추운데를 왜 가??? (만타랑 몰라몰라 이미 봤다고, 이미 거만해졌어. 나란 인간, 간사한 인간...)

 

아침에 픽업차를 타고 발리 스쿠버에 도착!


날씨가 좋은 듯 해서 맘에 들었는데... 왠지 날씨가 쌀쌀(?)해. 바람이 살짝 차더라고...

 

오늘 다이빙은 엊그제 IDC와 IE를 끝내고 강사가 됐다는 중국강사 Borry 랑 함께 하게 되었어. 어제 함께 했던 Fumiko 상도 또 함께 가기로 했어. (이름이 보리야.... 허어... 갑자기 맥콜 마시고 싶다. 근데, 맥콜 알면 아재라며? 너님도 아는 거지? 그맛 기억나지? 알지? 그지??? ㅋㅋㅋㅋ)

이로서 한중일 다이빙 팀이 꾸려져서, 또 누사페니다로 함께 나가게 되었지.


누사페니다 가기 위해 출발하는 비치야. 여기저기 샵에서 누사페니다 갈라고 여기 모여들어.
한인 다이버들도 많이 봤는데, 내가 한국사람인 걸 티내고 싶어도 티낼 수가 없었어.

 

여기요! 저도 한국 살함이에횻! 하고 티내고 왠지 인사하고 싶고 그랬는데,

내 왼쪽엔 중국 사람, 내 오른쪽엔 일본 사람에 둘러 쌓여서 요상한 억양의 영어와 각국의 언어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데 어떻게 티가 나겠냐고...

나란 인간 간사하지... 후미꼬상! 도죠~ 이끼마쇼~! , 보리! 니취팔로마? 짜요!! 오케이? 오케이!
막 내가 이렇게 3개국어 쓰고 앉아있는데, 무슨 한국사람 티를 내냐고...

아.. 나 아는 일본어랑 중국어 몇개 안되는데 그냥 막 내뱉어. 그럼 상대방이 내가 지네 나라 말 할 줄 아는 줄 알고, 지네 나라 말로 나한테 말 하면, '아핫핫핫핫!!! 리얼리??? 바뜨......쏘리! 아이 돈트 노우 유어 랭귀지!' 라고 급정색해주는게 포인트야.

그럼 상대방이 신기한 병신 보듯이 날 바라보곤 하지. 이게 내 신비주의 전략이야.

 

아 헛소리가 길다. 암튼, 비치에서 출발하면 이렇게 출발하지.


물때가 아주 그냥 딱 맞게 발리 와서, 아침마다 저 멀리 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해. 뭐 나쁘진 않아.

 

오늘의 포인트도 누사 페니다.

첫번째 다이빙은 만타포인트... 추워 뒤지는 줄!!!!!! 23도!!!!!! 여기 포인트의 단점은 시야가 정말 안좋아. 추운건 단점 아니냐고? 아냐... 그건 '단점'이 아니라 '치명적인 문제점'이야. ㄷㄷㄷ 하면서 출수!

 

두번째 다이빙은 크리스탈베이... 여기도 추워 뒤지는 줄!!!!! 그러나 25도!
입수해서 몰라몰라가 나오는 포인트로 간 순간, 저 아래에 몰라몰라 발견! 그런데 거의 45~50미터 지점에 있는 것으로 보여서 내려갈 수가 없었어.

실망하며 조금 더 진행하니, 앞에 몰라몰라 두 마리나 출현! 깊이는 33미터 지점. 조류가 몰라몰라 쪽으로 강하게 흘러서, 바로 가서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바뜨!!!

난 이성적인 도시남자.

1. 난 이미 어제 몰라몰라를 가까이서 봤다.
2. 지금 몰라몰라 두마리 보러 저쪽으로 조류타고 가면, 돌아올 때 어마무시하게 빡씨다.
3. 난 지금 춥고 힘들다.
4. 사실 난 이미 몰라몰라 다 봤다고 배가 불러 거만해져 있는 상태다.

위의 상황을 빠르게 판단/정리하여 그냥 절벽에 매달려 있었어.

 

후미꼬 상은 과감히 카메라를 들고 몰라몰라쪽으로 가서 사진을 막 찍기 시작했어. 가이드는 놀래서 안된다고 이리 오라고 불렀지만, 이미 등돌리고 그쪽으로 간 상태야. -_-;

두마리 같이 있는거 열심히 찍더니 이쪽으로 다시 오는데... 킥을 열심히 차는데 거의 그 자리야. 겨우겨우 막 차서 우리 쪽으로 왔는데 거의 뭐 완전 지친 상태. 그걸 보고 안 가길 잘했다고 내 스스로 토닥토닥~ ㅋㅋ

 

추위를 뚫고 보트쪽으로 이동하면서 SMB 띄워놓고 안전정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가이드 yannick이 한 손엔 SMB 릴을 쥐고, 다른 손으로 탐침봉 때리다가 앞을 가르키다가 하면서 난리가 났어.

 

뜨앗!!!! 5m 지점에 몰라몰라가!!!!!!!!!!!! 안전정지 중에 몰라몰라라니!!!! 바로 액션캠 켜고 찍었어. 인스타에 바로 올렸지. ㅋ
아래가 그 동영상! 함 보시라~


https://www.instagram.com/p/Bo-y8axFgtx

 

봤으면 인간적으로 좋아요는 누르자. 이쯤되면 나 관종인거 알면서 그래...

 

세번째 포인트는.... SD라는 포인트야. 이름이 그냥 SD 야...

인터넷서 퍼온 다이빙 맵을 보니까.....


누사 페니다 북쪽에 있는 포인트 중 하나네 그려...

 

여긴 드리프트 다이빙 하는 곳이라 했어. 엇 그래? 그럼 몸을 간편하게 해야겠군! 이라 생각했어. 워싱머신이나 뿅~ 날아가는 드리프트 다이빙일 줄 알았거든.

그래서 카메라 두고 갔어. ㅠ.ㅜ

왠걸... 그냥 쭉쭉 흐르는 다이빙이야. 해안선 따라 흐르다가 출수하는 건데, 볼 건 많더라고.. 그런데, 여기서 대박!!

나.폴.레.옹. 피.쉬.가 있었어. 갑자기 Yannick이 탱크를 치길래 봤더니, 어마무시하게 큰 물고기가!! 우와~!! 저게 나폴레옹 피쉬라고?? 카메라 카메라..!! 아... 안가져 왔지... 아흑!!!!

 

나중에 후미꼬상이 사진 보내주기로 했는데... 그래도 우선 나도 다음에 다이빙 그 쪽으로 또 갈 수 있으니, 꼭 사진 찍는거 도전해 봐야겠어.

 

오늘은 그냥 쉴라고, 사진도 백업 안 받고, 그냥 돌아다녀봤어. 레기안 스트리트로 나갔어.
물놀이 관련? 서핑 관련? 브랜드 쇼핑 좀 해볼라고 돌아다녀보기로 했어. 발리엔 샵이 엄청 많거든..


이동하는 맥주펍이야. 다같이 맥주 마시면서 달리는 차가 있어.
근데 거기 탄 서양애들 취하고 신나서 지네들끼리 노래부르고 난리났어.

절대! 저 왼쪽 앞에 있는 저 처자의 뒷태를 찍기 위해 찍은 사진이 아니야!! 저 맥주마시는 차를 찍기 위함이야!! 알지??

내가 쫌 포니테일과 똥머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정말 순수하게 찍은 사진이야.. 레알. 진짜.

 

빌라봉, 립컬, 오클리, 헐리 등등 각종 브랜드를 다 가봤건만, 사고픈 게 없어. (예쁜게 별로 엄써!)

뭐 30~50%라고 써 붙여놨지만, 가격이 그리 싸지도 않아. 이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놀다온 내 마음속에선 브랜드 티쪼가리 하나의 가격은 15000원 정도가 되어버렸거든.

 

그냥 쇼핑 하기로 했던 건, 짜이찌엔 사요나라 규욷빠이 하고 밥이나 먹고 쉬기로 했어.

 

여기 와서 꼭 먹기로 했던 나시고랭, 미고랭... 오늘은 미고랭이닷!


국물 먹을라고 스프도 같이 시켰는데.. Soto Ayam 일명 닭국 이라고 보면 되는데....

밥이랑 같이 나올 줄은 몰랐다. 저 밥은 정말 안먹었다. 기내식은 다 먹었지만, 이제 소식해야하니까!
(라고 말하면서 2인분 시켜먹은 놈)


맥주도 한잔 하고... 삔땅!~

 

 

내일은 좀 안 추운데서 다이빙 했음 좋겠다.

카메라 꼭 챙겨갖고 가야지!

 

어우!!~ 이제 만타랑 몰라몰라는 지겨워! 췟!!!!! (나도 내가 재섭다.)

 

오늘은 정말 말이 필요없는 하루였다. 사진 기대해라! 이전과 다르게... 사진도 좀 크게 올렸다. ㅋ


호텔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모올닝 커피 마실까 하다가 그냥 말았어..

아침 7시에 호텔 입구에서 픽업차를 기다렸어. 차가 밀려서 10분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본래 7시에서 7시 20분 사이에 온다고 했으니까 늦은 건 아니야.

차에는 이미 영국에서 온 Dan Turner가 타고 있었고, 우린 둘다 발리 스쿠버에서 첫 다이빙이었어.


짜잔 발리 스쿠바!


저 하얀 나시 입은 잘생긴 청년이 Dan이야. 나랑 딱 10살 차이나..


교육하는 수영장인가봐.

발리 스쿠버에 갔어. 아주 친절하고 유쾌한 스테프인 강사 Yannick을 만났어. 오늘 내 담당이래.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히 잘 챙겨줘서 참 좋았어.

오늘의 다이빙 사이트는 누사 페니다! Nusa Penida!!
아니, 첫날부터 몰라몰라와 만타가 나온다는 사이트를 간다고?? 오우오우 좋아좋아...

영국에서 온 Dan과 일본에서 온 후미꼬상,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한 팀으로 Yannick 인솔하에 갔어.

샵에서 차로 5분거리인 비치로 이동해서, 배를 타고 포인트로 이동해.

 


이 분이 후미꼬 상인데.... 일본은 참 나이 지긋하신 다이버가 참 많아.

마크로를 참 좋아하신다고 하시더라고.. 어제는 피그미 해마를 찍었다고 자랑하셨어.


그러고 보니까, BCD에 돋보기가 달려있더라고.. ㅎㅎ 너무 재미있어서 찍어왔어.

이걸 찍는 나를 보고 후미꼬 상도 민망해 하면서 빵 터져서 웃고...


중국인 여자 강사가 인도 사람을 어드벤스드 교육하러 나왔고,
중국인 커플은 현지 강사랑 나이트룩스 펀다이빙 하러 나왔고..
그리고 우리팀도 펀다이빙 하러 나왔고... 이렇게 보트에 올라탔어.

 

 

해변으로 이동해서, 배를 타고 크리스탈 베이 포인트로 이동했어. 수온 25도야. 추운 곳이라 다들 5미리 입고 들어갔어.
난 중성부력 편하답시고, 라바코어에서 나온 기모 풀슈트와 샤크스킨 자켓만 갖고 있거든..;;;

두께는 3mm 비슷한데, 보온력은 조금 떨어져. 대신 중성부력이고, 출수 후에 물이 빨리 빠져서 입고 있어도 춥지 않아.

 

암튼 기모 풀슈트 입고, 그 위에 샤크스킨 자켓 덧입고.. 아래에는 아재다이버 교복이라는 아펙스 숏텍 반바지를 입고 들어갔어.

입수하자마자... 어헛!!! 차갑고만!!!!! 이거 동남아 아닌 느낌적인 느낌이 막 드는 수온이야.

 

크리스탈베이는 조류가 있어. 조류 역으로 치고 나가서 몰라몰라가 나온다는 포인트 주변에서 바위를 잡고 기다리다가 몰라몰라가 나오면 보고 오는 방식이야.

조류가 좀 심했어. 카메라 들고, 바위 잡고 버티는데... 산호가 많아서 바위가 노출된 부위를 찾기 힘들어. 그래서 손꾸락 두개로 바위 잡고 버텨야했어. 힘들고 춥고 정신없어 죽는 줄!!!

 

결국 몰라몰라는 나타나지 않았어. ㅠ.ㅠ



출수하러 보트로 가는 길에, 거북이가 있길래 그냥 찍었어..

그닥 큰 관심도 없지만, 뭐라도 찍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찍었어. 아 몰라... 몰라몰라 보여줘!!!

 

첫 다이빙을 조류와 낮은 온도에 힘들어서 지쳐버렸어.. 첫다이빙부터 너무 빡씨잖아! ㅠ.ㅜ

몰라몰라도 안나오고... 흙흙... (난 흙수저니까 흙흙 울어야지...)

 

두번째 사이트는 만타 포인트래. 이름이 만타라고 하더라도 기대하지 않기로 했어. 첫다이빙부터 못봤으니까...

두번째 사이트로 이동하는데, 누사 페니다 섬들이 아주 절경이야. 멋지더라고...


호머 심슨이 먹다 버린 도너츠...같은 섬도 있고 


Dan은 시크하게 절경을 바라 보고 있고.. 난 몰라몰라 못봐서 삐져 있고..


저런 깎아지른 바위가 꽤 많았어. 멋지더라!

 

멋졌지만, 난 삐졌어. 기대도 안해. 뭔 자신감으로 포인트 이름을 만타 포인트라고 지었대? 췟!! 이럼서 들어갔어.

 

쉣!!!!!!!!! 크리스탈 베이보다 수온이 더 낮아!! 뷁!!! 23도!!!........... 게다가 시야가 폭망이야. 뿌옇더라고... 짜증나...

혼잣말로 씨부렁씨부렁 거리면서 들어갔더니만,


깜장 김장비닐 봉지가 펄럭이며 다가온다.
누가 발리에 이런 비닐을 버린거야?? 라고 했더니만...

두둥!!!!! 짜...잔!!!!!!!!!!!!!!!

 

DAN이 함께 나온 이 사진들을 나중에 인스타 DM으로 보내줬더니 매우 쌩유베리감사라고 했어.

 

그 다음에도 계속 애들이 나와.. 나중엔 블랙 만타도 나왔어!!!


얘가 베스트 샷이라고 봐~


얘가 블랙만타인데, 좀 멀리서 지나가서 아쉬워..

 

삐졌던거 완전 풀려서 신나서 출수 했어.

보트에서 점심먹고, 다시 또 크리스탈 베이로 나갈꺼래. 그래.. 몰라몰라 못보더라도 즐겁게 다이빙 하고 오자! 싶어서 밥이나 맛있게 먹기로 했어.


왠지 또 기내식 또 먹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맛난 도시락을 또 먹었어.

나시고랭!! 저 닭튀김 아래에는 계란후라이가 뙇!! 맛있어 맛있어!! 왼쪽 위에는 감자처럼 보이겠지만, 귤이야 ㅋ


콜라도 주는데 아주 귀여워~ 만타도 봤으니 다 좋은거지 뭐..

 

다시 크리스탈베이 도전!!!

게다가 조류도 악해졌어. 수온은 여전히 차갑지만....

처음 입수해서 차가워지기 시작할 때, 주변이 모두 아지랭이처럼 보이게 시야가 변해.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만나면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하는 거야. 어지러울 정도지.

 

그렇게 가는데... 갑자기 Yannick이 탐침봉으로 사람 모여있는 쪽을 막 흥분해서 가르키더라고!


나왔다!!!!!!!!!!! 드디어 나왔다!!!!!!! Sunfish, Mola mola, 개복치... 바로 그 녀석!!!!


그냥 가버리나 싶었는데.....


내 쪽으로 방향 전환!!!!


오오올~~ 안녕! 안녕!!!


오늘의 또다른 베스트 샷!!!!


잘가~~!! 반가웠어!!! 후미꼬상도 가는 모습 아쉬워하며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어.


몰라몰라 보고 신나서 돌아가는 길! 카메라를 들이대니 뒤돌아본 Yannick이 신나서 몰라몰라 수신호를 마구 흔든다.


기분 좋으니 Dan도 찍어줘야지.

 

 

너무 피곤한데,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도 써야겠단 강한 의무감(?)에 이렇게 글을 썼어.

밖에 밥먹으러 나갈 힘도 없어서, 룸서비스로 피자 시켜 먹었어..

블로그로 소식을 열심히 전하려는 사명감! (따위가 왜 있는거냐?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은 사실 아니고, 빨리 자랑하고 싶어서 ㅋㅋㅋ

 

 

피자 한조각 먹었는데, 다 식었어. ㅠ.ㅜ 어여 나머지 먹고 자야겠어.

 

 

나중에 또 다시 이 발리 다이빙에 대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한번 정리할 예정이야.


짜잔!! 이번엔 핫슈마운트에 액션캠도 달고 들어가서, 사진으로 찍은 것과 거의 비슷한 앵글로 동영상들도 있다규~

 

 

발리 비자런은 계속 된다! 고고고!!!

 

미안해. 아직 발리 도착도 안했는데, 벌써 세번째 글이야. (그래도 2부야.)

워낙 여정이 길다보니 할 말이 많나봐. 게다가 이번엔 노트북을 들고 오는 바람에 바로바로 업데이트 하다보니, 아마 이번엔 글이 많아질 예정이야.

 

예전에 카모테스로 비자런 갔을 땐 놋북을 안가져가서, 그냥 막 한꺼번에 퉁쳐서 올린 부분도 없잖아 있거든..ㅋ 물론 폰으로 조금씩 작성하긴 했지만...

 

보는 사람 없어도, 내 일기장처럼 적는단 생각으로 적고 있으니, 너님은 일기장 훔쳐보는 관음증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스을쩍 보기만 하면 되는거야. 어떄, 뭔가 변태스럽기도 하고 좋지?

브레히트의 백묵원처럼.... 제 4의 벽을 허물고, 너님에게 대화를 하면서 블로깅 하는거야. 뭔가 아트스럽지?

(브레히트란 작가가 하얀동그라미 이야기인지 뭔지 하는 극을 만들었는데, 연극인데 지네끼리 연기하는거 뿐만이 아니라, 관객과 대화하는 사람을 등장시켜. 일명 제 4의 벽을 허물었다고 평가되는 작품이야. 나 이거 대학로가서 직접 연극도 봤잖아. 독거노인 나름 문화인! 제 4의 벽을 허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데드풀이 있지. ㅋ )

 


라운지에서까지 풀떼기 챙겨먹고 배가 빵빵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올라탔어.
가루다 항공이야. 가루다는 수하물이 이코노미도 30kg을 주기 때문에 다이버에겐 혜자스러운 항공이야.

대신 가끔 수하물이 넘쳐서 다음 비행기로 오기도 해서, 수하물 딜리버리가 가끔 문제 되기도 해.

 

암튼, 기내식을 또 먹어주자!


치킨 or 피쉬?? 라고 묻더라고.. 난 비프를 먹고 싶었건만...

내가 또 생선을 못먹지는 않는데, 비린 걸 안좋아해서 바로 치킨 불렀지.


먹을만 했어. 근데, 정말 밥이 NG야. 이건 한국의 찰밥도 아니고 태국의 인남미도 아니고 뭔가 정말 맛없는 밥이었어.
군대밥도 이 밥보단 나았는데....

그래도? 이것도 싹싹 다 긁어먹었어. 난 바다돼지니까....

 

빵빵하다못해 터질 것 같은 배를 끌고 자카르타에 도착했어.

아시안게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기저기 아시안게임 환영 그래픽들과 장애인 게임 그래픽들이 붙어있어.
패럴림픽의 아시안게임 버전은 Para game인가 라고 부르는거 같았어.

 

자카르타 공항은 소화기 표시해 둔 그래픽으로 유명하지. 곳곳에 있는 소화기를 찍어봤어.

내 블로그에선 잘 안썼었는데... 슬라이드쇼 기능 써서 함 붙여보겠어.


슬라이드 쇼오오오~!!

딴건 몰라도, 소화기 찾기는 참 쉽겠어. 저런 그림 그려진 곳이면 어김없이 소화기가 있었거든..

 

게다가 의자들도 아주 맘에 들어. 의자 마다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 필요한 여행객들에게 딱이거든!


센스 하고는!!!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루트로 이동이동이동.... 지친다 지쳐....

국내선 공항에 가서 널부러져 있다가, 커피빈이 있길래 커피빈 커피도 마셔줬지.
결국 별다방 콩다방 모두 이용해줬어. 아~ 꼬따오에선 느끼기 힘든 프랜차이즈에서 느껴지는 자본주의의 향이여~~!

 

자카르타에서 발리가는 국내선을 탔는데........... 어랏??? 비행기가 엄청 커!

보잉 777이야. 쌍발 제트엔진 중에선 아마 제일 크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갈 때도,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올 때도,
그국제선들 보다 훨씬 큰 비행기를 국내선으로 타게 됐어. 오올~~


넓직 넓직해~


엔진 큽니다. 커요... 가녀린 날개에 거대한 엔진 달려있는 모습이,
내 어깨 위에 얹혀져있는 큰바위 얼굴.. 내 모습이 떠올랐어. 불쌍한 내 모가지와 내 어깨...


심지어 텅텅 비었어!! 좌석수의 1/10도 안탔어!!!!


엄훠..! 너무 넓은 공간에 저도 모르게 조신하게 앉아봤어요.
다리가 짧아서 레그룸이 남은게 아니라, 비행기가 커서 그래요. 믿어주세요..

 

근데... 탑승은 했는데... 출발을 안해.....

4시 30분 출발인데... 비행기 타자마자 살짝 잠들었다 깼는데도 아직 공항이야. 뭐지???

 

러시아워에 비행기가 밀려서 그래.

레알.. 차가 밀려서가 아니라 비행기가 밀려서 그래. 여기가 교통체증 발생빈도가 높은 곳인가봐.


정말이라니깐.. 저거봐 비행기 밀린거.... 다 뜰려고 대기중인 애들이야.

결국 내 비행기는 원래 계획된 시간보다 한 시간 후에야 떴다.

아직 유심도 안사서 인터넷도 안되는데 심심해 죽겠더라고..

그런데, 보니까.... 와이파이 표시가 뙇! 비행기에 붙어있어. 응?? 뭐지?? 시트 안내문 뒤적뒤적!


아 진짜? 5달러내면 비행기에서 와이파이 쓸 수 있어?? 레알??

주섬주섬 가방에서 신용카드를 꺼내들려다가 책 안쪽 페이지를 보니...


인간적으로 너무 하네. 30분 15MB에 5달러였어. 15MB면 카톡 주고 받다 끝나겠구만...

한시간 30MB가 12달러.. 너무 하네! 즐!!

 

스트레스 받았으니까, 기내식 또 먹어줘야지.

이미 대장은 꽉 차있지만, 아직 내겐 소장과 십이지장의 여유가 있다. 먹어주겠다. 


또 치킨 or 피쉬? 냐고 물어봐.. 아 얘네 힌두지... 소를 안먹겠고나....
오브코올쓰 치킨! 외치고 또 받아 먹었지.


아까 자카르타 올 때 먹었던 거랑 비쥬얼은 비슷하지만, 맛은 달랐어. 이것도 다 먹었어.

아.. 밥 자체는 아까꺼랑 똑같았어. 찰기 전혀 없어. 굳이 저 쌀밥의 맛을 설명하자면....
쌀을 찐 다음에 말렸다가 다시 쪘다가, 말렸다가 살짝 뜨거운 물에 불렸다가 물을 버리고 전자렌지에 데워서 준 맛이야.


발리 공항은 13년전에 왔을 때보다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역시 흡연에 관대한 인도네시아답게 손쉽게 흡연구역을 찾았어.

 

심카드 유효기간 한달짜리 구매하고, (빵빵하게 20기가 짜리로!)

뭐 인터넷에선 Grab을 타라, Blue Bird 택시를 타라 어쩌라 팁이 많아서, 둘다 어플을 깔고 다 불러봤어.

 

안 와! 제기랄!! Grab택시가 일반 택시들의 텃새가 심하다고 해서, 저 멀리 주차장까지 가서 불렀다고!!! 없대 어베일러블한 그랩 두롸이버가 없대! 한 열번 트라이했어. 없대!!!

 

블루버드를 불러보려했어. 안된대! 택시 승차장에서 온 순서대로 타야 한대. 왓더!!!!

 

땀 삐질삐질 흘리며 다시 공항쪽으로 열심히 걸어가서 Ground Transportation 데스크로 갔지. 공항택시 불러주는 데스크야.
레기안 스트리트까지 150000링깃이래. 아 몰랑~ 링깃 가져강~ 나 좀 델다줭~~


새삥 벤을 끌고오신 아저씨를 만나 레기안 스트리트로 갔어.
와~ 이 밤에 정신없고 너저분한 분위기는 13년전과 똑같군. 술집과 샵들이 조금 더 모던해진 정도의 차이??


짝퉁과 기념품을 파는 샵들도 여전히 그대로네...

 

어찌되었건 레기안 스트리트 한복판에 위치한 THE ONE Legian Hotel에 체크인 했어. 아고다를 통해서, 아마 1박에 3만원 정도 줬던거 같아. 택시 기사님 말에 의하면 레기안 스트리트에 위치한 호텔 중에서 젤 좋은 편에 속한다고 했어. 4성급이야.


막상 들어오니 정말 그럴듯 해!


직원들도 친절하고..


그리고 복도 중간중간이 위에 뻥 뚫려있어서... 복도에 흡연 구역이 뙇 있다. 아름답다.

방은 좀 작은 편이지만, 맘에 들어. 9박10일간 잘 지내보자!


편의점 나왔는데, 편의점 앞에 구걸하는 아이들도 많고.. 이런건 13년 전과 다를바가 없어서 씁쓸했어.. 

빈땅과 함께 블로그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

 

다음날 발리 첫 다이빙을 기대하며 다이빙 짐을 싸고, 딥슬립에 빠져들었어.

알지? 투비껀뛰뉴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간이 남아 쓰는.... 2부가 아닌 1.5부 이야기.

 


내가 묵었던 캡슐호텔이야. 여기가 체크인 카운터.


여기는 짐을 맡겨두는 락커룸이야.

 

이 호텔이 좋은 점은, KLIA 공항과 KLIA2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 타는 곳 바로 앞에 있다는 점이야. 그래서 어느 공항을 이용하던지 이 호텔에 묵기가 편해.

 

호텔 체크인을 끝내고, 공항 내부를 돌아다녔어.

 


아울렛.. 내가 또 사랑하지! (영어 스펠은 아웃렛인데, 왜 한국에선 다들 아울렛이라고 하는거냐?)


퓨마와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등을 세일하길래 티 몇장 집어왔어. 한벌에 55링깃 정도 했어. (한국돈으로 15000원)


토이저러스도 있길래 들어가볼까 하다가.... 내안의 덕후가 또 각성하여 용트림할 것 같아서 참았어.

 

정말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는데, 딱히 뭐가 먹고 싶다거나 그런건 없더라고.
(참고로, 캡슐호텔에서 걸어나와서 쭉쭉 직진하면 커리 전문 푸드코트 같은거 있다. 맛있어 보였는데 다른데도 돌아보자 하느라고 막상 가보질 못했네. 맛있어 보였는데... 그 일본식 카레 말고, 레알 커리!)


지나가다 있는 딤섬집에 그냥 주저 앉았어. 다리 아파서..


국수하나랑


딤섬하나 시켜 먹었어.


국수가 원래 만두 두개 안에 들어가있는 국수였던건 안비밀.
나 식욕폭발해서 폭풍흡입해서 다 비운것도 안비밀.

 


 여기가 KLIA2와 KLIA2 Gateway 사이에 있는 흡연구역에서 바라본 통로야. 저 앞에 통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이 Gateway, 오른쪽이 KLIA2 공항건물이야.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있지? 심지어 뷰도 나름 좋아. 뷰포인트라니깐...


이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수명과 젊음을 연기와 함께 날려보낼 수 있어.
아! 보너스로 발암 크리티컬 확률 100% 상승 버프도 받을 수 있어.

대신 스트레스 -0.021% 감소효과와 스무스한 배변활동 버프 +1을 얻을 수 있다.

 

밥을 먹었고, 식후땡도 했으니까 커피를 마셔줘야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나도 들은 얘기라 진짠지는 모르겠다) 올드타운 화이트커피와 별다방이 나란이 있었어!


아~ 뭘 마셔주지? 올드타운꺼는 분명히 달콤쌉싸름한 맛일게 뻔한데....


그래도 말레이시아니까 너 선택! 화이트커피 모카 선택!

역시 달콤쌉싸름........! 그냥 디저트라고 생각하고 마시니까 나쁘진 않았어.

평소 디저트 먹지도 않지만... 카페에서 카공족 코스프레 좀 했어. (젊은 애들이 한다는 것들은 한번씩 다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독거노인의 심정을 이해해주기 바래. 그래도 한번씩 따라해보면 개꾸르잼. 앗-또 말 실수를...)

만석인 카페에서 4인석 잡아서 혼자 앉아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노트북이나 책 펴놓고 몇시간 버텨줘야 코스프레 완성인데, 아쉽게도 카페 닫을 시간이 가까워져서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그냥 좀 앉아있다 나왔어.

 


자기 전에 뷰포인트도 다시 들러주고... 야경도 멋지네 그랴~
파킹되어있던 에어아샤는 모두 출차했구먼!

 

밤에 잠을 뜨문뜨문 자는데, 이 캡슐호텔의 심각(?)한 문제가 있어. 문이 없고 블라인드를 내려서 가려두는 형태다 보니까 방음이 안돼. 말레이시아 애들 둘이 와서 지네끼리 계속 얘기하는데 시끄러워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사람들도 새벽에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고 말이지. 사실 원래 조용한 곳에서도 내 잠버릇이 워낙 자다깨다 하는 편이라 상관없긴 했는데.. 예민한 사람은 힘들 수도 있겠어.

그러나, 친절한 캡슈르호떼르 프론트에 가면 이어플러그를 공짜로 준다. 귀막고 자라고... (그러나 알람 못듣고 딥슬립해버리면 너님 잘못!)

 


아침에 진심 저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땡겼으나, 난 KLIA로 이동해서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으려 했기 때문에 그냥 패스!

 

그래도 우아하게 모닝커피는 해야 하니까 별다방은 들러주자.

크루가 이름이 뭐냐고 하길래 HJ라고 했더니 헤취지? 에이제이? 막 혼자 헤맨다. 허공에 그려줬다. 얘기했잖아. 내가 바디랭귀지는 인터내쇼날 하다고...

에이이치! 제에에이! 하면서 크게 허공에 그려주니까, "아아~ 에이취지이이!"

 

내 읽기 어려워해서 이니셜로 HJ라고 불러주고 다니는데, 그게 더 문제가 많다. 하필이면 H와 J가 각 나라별로 발음이 다른 알파벳이다. 불어에선 H는 아예 묵음으로 읽히고, (아쉬라고 불리긴 하지만), 그리고 대부분 유럽애들은 J를 y처럼 발음하고...

바디랭귀지빼곤, 난 이름도 글로벌하지 못하다. 제기랄! 


암튼 어렵게어렵게 설명하여 잔에 적히게 된 HJ...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기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마셔줘야지.


셔틀버스 기다리는 중. 대략 10분 배차간격인거 같다.


공항 사이에 LTCP를 들린다고 되어있어서, 저게 뭐지? 물류센터인가? 뭔가?
혼자 막 짜집기를 했어. 로지스틱 트랜스퍼 센트럴...P?? P는 뭐지? 파워포인트인가!!!

 

알고보니,

Long Term Car Park 장기주차장이었어. 헛~ 거참~

까비. 거의 맞췄는데.. (응?)

 

근데, 12시 50분 출발하는 자카르타행 비행기다보니, 아침일찍 카운터가 열지를 않았더라고.

배에선 꼬로록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어. 알람을 끄면, 자동으로 스누즈 기능이 작동해서 5분후에 다시 또 울려.
쇼미777에서 슈퍼비가 부러워할만 한 배꼽시계 알람기능.

알람도 안되는 롤렉스 따윈 나한테 버려버려!

 


결국 못참고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 전에 비자런때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을 갔으니, 이번엔 KFC를!


할배아저씨 피규어가 서있길 바랬지만, 요즘은 보기 힘드네?

 

여차저차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인천공항에서 탑승동으로 이동하는거처럼, 이것도 열차타고 이동해야 하더라고.. 그래서 열차타고 이동을 했지.


자세히 보면, 이 열차 만든 회사가... Made by Bombadier 라는 회산데 말야.
공항에 Bomb 가 들어가는 회사명으로 납품해도 되는거냐?

필리핀 공항에는 Bomb Joke만 해도 너 철컹철컹 이라고 막 포스터 엄청 붙어있던데 말이야.

미안.. 내가 생각이 좀 많아. 쓸데없는 관찰력이 좀 있어.
소싯적엔 스쳐지나간 여자가 눈썹을 문신한건지, 그린건지, 아니면 원래 눈썹인지도 캐치해내던 예리함이 어디가겠어?

 

PP카드 발급받아놓고 쓰지 못한데 한이 맺혀서, KFC에서 한세트 먹어줬음에도 기여이 라운지에 기어들어갔다.


자랑스럽다 나의 PP카드.
허접스러보인다 나의 PADI가방.


먹을만한게 그리 많진 않았지만, 게다가 배가 무척 불렀지만!! 굳이 먹겠다고 들어가서 기어이 접시를 집어들었지.


풀떼기와 오렌지쥬스를 가져왔어.

 

라운지에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배가 빵빵해서 터질 것 같아.

 

이제 기내식이 남아있군.. 이제 기내식 정복하러 간...아니, 탑승하러 간다.

 

아무도 기대하지않아도 투비컨티뉴으드..

 

 

물론! 내 어복으로 보건데!!

분명히 몰라몰라는 못볼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나는 간다 발리로!

 

꼬따오에서는 배를 타고 수랏타니로 가서 버스로 끄라비로 가는 여정이야.


수랏타니행 배는 새벽 6시에 있어. 아침 10시인가에도 있는데, 대신 그 배는 코팡안에서 한시간 기달려서 배를 갈아타야해.
새벽 일찍 일어나서 메핫 항구로 가서 롬프라야 티케팅을 했지!


끄라비는 진한 초코색 스티커였어. 끄라비 초콜렛.. 왠지 실제로 이런 초콜릿이 있을 것 같은 이름이다.


까따말란은 또 달린다~ 보기엔 파도가 잔잔해보이는데, 어마무시하게 흔들렸어.

 


코팡안도 들리고 코사무이도 들렀다가 어느덧 수랏타니에 접어들었지.


어부들이 만들어놓은건가, 바다에 저런 집들이 꽤 많이 만들어져 있었어.
수랏타니 항구랑 몇백미터나 떨어져있는데도 저렇게 집을 지은거 보니 저기 수심이 깊지 않은가봐.
나무 같은거 막 꽂아져있는거 보니까 뭐 일종의 죽방멸치 잡듯이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 잡는 곳 아닐까 싶었어.


끄라비 시내가 가까워져 가는데, 곳곳에 절경이 펼쳐져있더라. 뜬금없이 우뚝 솟은 바위언덕도 있고 말이야..


새벽 6시에 꼬따오에서 출발하여... 오후 1시쯤에 끄라비 롬프라야 사무실에 도착!!

 

Grab 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이동할까 하고 앱으로 공항찍어보니까 500바트 나오더라고.
근데, 롬프라야 데스크에 물어보니까, 3명까지인가 5명까지인가는 차량 한대당 500바트래.

고민하던 찰나, 내 옆에 있던 애가 자기도 공항간대. '엇? 너도 공항? 나도 공항!' 이라고 했더니...

'YEAH~~~~!' 라고 하면서 갑자기 하이파이브를 하재.

내가 또 영어는 잘 못해도, 바디랭귀지는 좀 인터내셔널하게 하지. 외국에서 오래 산 네이티브처럼 하이파이브 해줬어.
(아주 자연스러웠어. 독거노인 칭찬해~ 잘했어~)

 

그 결과, 각자 250바트씩 내고 한 차로 같이 공항으로 가게 되었어. 요올~~ 개꿀! (죄송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이런 어린 어투는 앞으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가게 된 애는 프랑스애인데.... 아 영어발음이 뭔가 불어스러우면서 태국어스러운 영어 억양이야. 아씨 녹음이라도 해둘껄... 얘가 하는 얘기의 1/3밖에 못알아듣겠어.

그래도 공항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암튼 걔의 결론은.... 자기는 꼬따오에서 다이빙 재미있기는 했는데, 너무 쉽대. 그리고 다이빙은 재미있긴 한데, 섬생활이 지루하대. 그래서 다른 곳으로 떠난대.

 

서로 수중사진 얘기도 하고, 다이빙에 대한 얘기도 하고 하다가 공항에 도착하게 됐어.

택시에서 내려서 헤어졌는데, 비행기 기다리는데서 만나고... 또 헤어질라고 하다보니까 같은 비행기야... 아놔...
비행기에서 내려서 헤어졌는데 입국심사장에서 만나고... 이미그레이션 통과하고 헤어졌는데 쇼핑몰 구경하다가 또 만났어...

그럴줄 알았으면 이름이나 물어보고 같이 사진이나 한장 찍어둘껄....ㅋ

 

암튼 끄라비 공항에서 지루하게 비행기를 기둘리고 있는데... 주위가 매우매우 시끄러워지기 시작했어.

비가 어마무시하게 오기 시작한거지..


끄라비 공항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음........ 울산공항 정도의 크기인거 같다.

 


저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는 비....


공항내에 그래도 카페도 있고 해서, 크로와상 샌드위치랑 커피 하나 시켜 먹으면서 기다렸어.

 

여기서 꿀팁!!!!!!!!!! (내 블로그에서 주는 꿀팁이야 뻔하지.)

끄라비공항에 출국심사 통과해서 보세구역으로 들어오면, 흡연실 표지가 전혀 없다. NO SMOKING 싸인만 잔뜩 붙어있다.
과연 흡연자는 금단현상으로 손 벌벌떨며 버텨야 하는가!?!?

댓츠노노! 빨로빨로미!

LEON이라는 면세점이 있어. 한층 내려가면 있는 곳인데... 그 면세점 안에 흡연구역이 뙇 있다!!!! 별다른 표지판이 없지만, 면세구역으로 가라! 면세담배도 사고, 담배도 필 수 있다!

아.... 흡연충을 위한 아름다운 꿀팁이었습니다.

 

비가 살짝 잦아들어서, 다행히 지연되진 않고 제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어!! 규욷!!!


아니 이 짧은 다리가 이그젝틀리 퍼펙틀리 뙇! 맞는 사이즈의 에어아시아 좌석
정말 엉덩이 뒤로 딱 붙이고 정자세로 앉으면 무릎이 뙇! 레고블럭마냥 맞아들어가는 이 공간구성!!!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무릎대무릎 붙이고 착착 앉아있다고 생각하니, 이것은 진정한 플라잉 레고블럭이다.

도대체 다리긴 애들은 이거 어떻게 타는거냐? 신기하다...

평온해 보이지? 아니야. 비구름을 뚫고 비행하는데, 거의 뭐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어.

 

에어아시아가 몇번 추락했었잖아? 그 전력을 알고 있다보니까 두려움이 두배! 심장쫄깃함도 두배! 아드레날림 뿜뿜!!

그 소싯적에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있던.. 그 배달오토바이 폭주족애들 좌우로 털면서 지랄발광하면서 타는 거 (일명 꺾기라고도 부름) 처럼, 비행기가 좌우로 막 털면서 날아가. 위아래로 순간이동도 하고.... 

 

비행기 방석을 모두 잉글랜드 방석으로 바꿔줘야만 할 것 같았어.

일명 잉글랜드 방석 몰라? 폭주족의 상징...


이거이거... 이 잉글랜드 방석! (사진출처는 모르겠다. 인터넷에 떠도는거 주워옴)
쟤네들은 왜 굳이 저 방석으로 통일한 걸까? 암튼 저건 꼭 '나 폭주족이요!' 라고 자랑할려고 깔아놓는거 같았어.

 

말 또 샌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의 표정을 살폈어. 승무원들도 긴장타고 있으면 정말 위험한거잖아.

근데... 승무원들은 역시 프로였어.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그 요동치는 속에서도 서빙을 하고 있어. 내가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해 놓은 나시르막을 비행기의 요동치는 것에 맞춰 웨이브추면서 내게 전달해줬어.

 


이름 양옆에 강조표시 되어있는거봐. '두둥! 나시르막!' 이 느낌...


사진과 많이 다르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었고... 땅콩이 너무 조금........ 흑....
그래도 맛있었어. 나시르막 사랑함~

 

에어아시아의 또다른 사고사례로 남을까봐 걱정했던 나는,
무사히 콸라뤂르 도착!

 


에스컬레이터에서 노란 가방 메고 앞에 가고 있는 애가, 끄라비부터 같이 온 프랑스애.


우와~ 도시다~ 도시다~ 이러면서 막 카트 끌고 구경 다녔음.


공항 3층, LEVEL 3에 차타는 곳에서 길건너편으로 가면 이렇게 흡연구역이 뙇 있다!!!

 

아~ 여기서 또 아름다운 꿀팁 들어간다. KLIA2 에 대한 정보다. 위에 처럼 차타는 곳 말고도 아름다운 흡연장소가 또 있다.

KLIA2 공항에는 공항바로 옆에 붙어있는 KLIA2 Gateway라는 쇼핑몰 같은게 있어. 공항이랑 둘이 붙어있어.
근데!!!!!!! LEVEL 3 (3층) 에서는 둘 사이가 살짝 떨어져있거든? 그래서 외부로 나왔다 들어가게 되어있어.

거기가 흡연장소다!!!!!!!! KLIA2 3층과 KLIA2 Gateway 3층이 연결되는 그 사이!! LEVEL3 에 있는 바로 그 사이!!!

KLIA2 에서 스타벅스와 KLIA2 Gateway 스타벅스 중간이 흡연장소!!

 

정말 아름다운 꿀팁만 담긴 블로그로세....

 

..

암튼 난 KLIA2 gateway의 Level 1 (그니까 1층) 에 있는 캡슐호텔에 묵기로 했어. 담날 비행기 타는데, 굳이 콸라뤂르 시내까지 나갈필요가 없잖아. 차비 아깝고, 호텔비 아깝고...

그래서 대략 호텔비 저렴하고 공항내에 있는 캡슐 호텔을 예약했어. Capsule Transit Hotel이라고 해. 자세한 건 네이버에 '쿠알라룸프르 캡슐 호텔'이라고 쳐봐.

검색어까지 알려줬는데, 자세히 안알려준다고 뭐라 하진 말자. 그런건 핑프 같은 애들이나 하는거야. 알았지? 너님은 핑프 아니지?? (핑프는 또 뭐냐고? 것도 네이버에 치라고 '핑프' 라고!!! 빼에엑!)


캡슐호텔내부는 약간 미로같아. 요로케 조로케 막 카드키 찍어서 복도를 이동해야해.


캡슐호텔이라 적혀있으나, 우리는 닭장이라고 읽자.


작으나 살짝 코지하다.


체크인하면 부직포 가방을 주는데.. 이 안엔 뭐가 있냐 하면...


타월, 칫솔/치약, 그리고 물! 쏘씸플! 댓쯔올!


콘센트도 있고 모닝콜 해주는 전화기도 있다. 참고로 저 콘센트 옆에 스위치를 켜야 전기가 들어온다.


벽면에 이게 모야? 라고 펼쳐봤더니...


나름 선반? 또는 데스크로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안쪽에 거울도 붙어있다.

 

저녁먹고, 살짝 쇼핑좀 하고, 어여 자고 내일 KLIA로 이동해서 자카르타행 비행기도 타야지...

 

그럼 얼레벌레 1부 끝!

 


11월 첫째주에 나의 90일 관광비자가 끝나므로 인하야~ 비자런을 또 가야해.

이전 포스팅에 썼지만, 비자런 삼아서 시파단 씨벤쳐스 가려고 했던건 무산됐어. 풀북이래... ㅜ.ㅠ
그리고, 코모도 리브어보드도 알아봤는데... 거기는 11월 중순에나 가능하더라고... ㅠ.ㅜ


그럼 어때, 말레이시아 못가면 인도네시아 가는 거지!!! (나시르막과 사테는 다음에 먹는 걸로.... 흑..)

만약 내가 계속 코랄그랜드에서 일했다면 쿠알라룸푸르로 짧게 다녀왔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쪽은 내가 접었기 때문에 넘치는 시간을 마음껏 이용해 주기로 했어.


그래서 몇일간 고민하고 머리 쥐어짜며 만들어낸 나의 대장정을 공개하지! 짜짠!!!!!!!!!!!!!!!!!!!



어마무시하지??

 

일정은 이래....

꼬따오에서 롬프라야 보트 + 버스를 타고 끄라비로 이동
끄라비 공항에서 쿠알라룸프르행 비행기 탑승 (Air Asia)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 한다음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자카르타로 이동, 환승 (Garuda)
자카르타에서 발리로 이동 (Garuda)  헥헥헥.....

 

발리에서 누사페니다 등등의 대박 포인트들을 일주일정도 다이빙 한 후에,

 

발리에서 벤+보트를 타고 길리 트라왕안으로 이동


길리 트라왕안에서 또 일주일정도 다이빙 하고

 

다시 위에꺼 역순으로 반복해서 돌아오는 여정이야.

 

이미 보기만해도 빡씬 여정이다. 롤백 30kg끌고, 백팩 7kg짜리 메고 저길 왔다갔다 해야하다니!!!!

그나마 가루다항공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Sky Team이라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40000마일로 퉁쳤어. 원래 Sky Team에서 제공하는 세계일주 항공권 살라고 했었는데... 이걸로 세계일주는 잠시 보류하는 걸로~!

 

우선, 발리로 가는 이유는.......... 몰라몰라 보러 가~ 몰라몰라가 뭐냐고? 몰라몰라.....  (아 유치해...)

몰라몰라는 개복치야. 말미잘이 아네모네이듯이, 개복치 이름은 몰라몰라인거야..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그래. 그게 학명이래.. 영어론 Sunfish야. (썬마스터님은 해바리기말고 차라리 개복치를 마스코트로 삼으시는게 나으실 꺼 같은데...)

 

발리의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누사페니다와 뚤람벤이 있어.


그래그래!! 누사페니다는 만타레이와 몰라몰라가 종종 출현하는 사이트라규!!!
(Photo from baliscuba.com)


뚤람벤에는 거대한 난파선이 있다규~
(Photo from baliscuba.com)

 

물론!!!!!!!!!!

나님이 어복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몰라몰라랑 만타레이를 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암튼 간에 발리의 각 사이트를 일주일동안 마구마구 돌아볼꺼다.

그다음엔 발리에서 벤+보트 연결된 조인트 티켓을 구해서 또 길리 트라왕안으로 넘어갈꺼야.

 

길리 트라왕안은 윤식당으로 유명해진 그곳이야. 꼬따오보다 훨씬 작고 외진 섬이라, 더 정겨울 것 같은 기분이야.

 

특히 예전예전 포스팅에서 한번 언급한 적 있었던 '전설의 100회 펀다이버' 글을 쓰신 김선영강사님이 꼬따오에서 길리 트라왕안으로 옮기셔서, 지금은 길리 트리왕안 썬샤인 다이브에서 일하고 계시거든... ('전설의 100회 펀다이버'가 뭐냐구? 나 안 친절하지 않다니까, 그냥 저 내용 그래도 네이버에 치면 바로 나와. 전설의 100회 펀다이버 라고 쳐봐.)

 

13일에 떠날 예정이야. 곧 여정에 대한 내용으로 업데이트 하겠음! 뿅~!

 

요즘 계속 드라이데이중이야.

사이드마운트를 배우려고 하고 있는데, 꼬따오에서 사이드마운트 교육과 함께 장비도 렌탈이 가능한 샵이 많지 않아서...

그래서 이래저래 좀 알아보다가, 크리스탈다이브에서 교육과 렌탈이 된다고 해서 그쪽으로 알아보기로 하고, 꼬따오의 빠워 블로거이신 조하나 강사님께 메일보내서 이것저것 여쭤봤어.

크리스탈에서는 장비렌탈도 가능하고, 우선 사이드마운트 스페셜티 취득하고 사이드마운트로 다이브한 로그를 일정 수 이상 코스디렉터에게 인정받으면 사이드마운트 강사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거 같았어.

 

그런데, 지금 크리스탈다이브에서는 IDC중이고, 그게 끝나야 좀 가능할 것 같아서 나도 기다리는 중이야.

 

기다리면서, 난 새로운 PS4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서 하고 있어. 북미계정으로 선불카드 구입해서, 한국에선 정발되지 않은 게임을 구입했지. Sniper Elite 4

 

응.. 한국에서 정발되지 않을만 하더라고.... 스나이퍼로 게임하는건데.... 스나이퍼 샷을 뙇 날리면~!!!


갑자기 슬로우모션으로 3인칭 카메라시점이 되면서, 적한테 총알 맞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와.
총알 맞을 땐 일명 'X-ray 샷'이라고 하면서 내부 장기가 파열되는 모습이 나오는 아주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연출되지..

 

이걸 플레이하고 있는 것을 보더니 쩡강사님은 '으웩~'이라면서 고개를 돌리셨어. 왜 이딴걸 하냐는 눈빛으로....

울타리 나무판떼기 틈새로 정교하게 샷을 날려서 숨어있는 적을 해치우는 이 쾌감도 모르면서.. 췟!!

 

역시 플스는 드라이데이때 스트레스해소 겸 시간떼우기 좋아.

 

암튼......

사실 코랄그랜드의 코스디렉터인 밥 아저씨에게 MSDT코스를 다 받았으면 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사이드마운트는 코랄에 장비가 없어서 배우기 불가능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뭐....

나중에 사이드마운트 다 배우고 나서, 또 의욕이 넘치게 되면 우리 밥아저씨에게 Gas Blender 쪽도 배워볼까 고민중이야. 근데 코랄그랜드에서는 Tri-mix gas 라던가 다양한 gas 를 블랜딩하지는 않다보니 그쪽 관련 장비가 다 있지는 않은가봐. 밥 아저씨한테 gas blender 배우고 싶다했더니.. 흐음.. 이거 없고 저거 없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혼잣말하면서 고민하셨거든... (밥아저씨가 혼잣말이 좀 쩔어. IDC할때 다들 적응못해했는데, 나도 혼잣말이 쩔기 때문에 난 아무렇지 않았어...)

 

암튼.........

오늘 딥빡치는 일이 있었는데.........

 

요즘 따오가 계속 비가 오고 후줄근한 날씨였단 말이지.. 오늘도... 

근데 오늘도 너무나 열중해서 라면먹어가며 게임을 하다보니 땀이 나고, 머리도 금새 떡지고 해서... 머리를 감았어. 아침에 샤워하면서 감았음에도 또 감았단 말이야...

머리 대충 말리고, 더 샤방하게 말려줄 겸 해서, 스쿠터타고 빨래도 맡기러 다녀오면서 머릿결 휘날리며 다녀왔단 말이지...

 

기분좋게 들어와서, 10월 중에 비자런 겸 다이빙투어를 가려고 방구석에 쳐박아두었던 롤백을 꺼내 정리하려는데...........

 

세상에나........ 롤백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어... 요즘 따오에 비가 자주와서 안그래도 침구가 눅눅해지기 시작했다 싶었는데.... 아니 이게 갑자기 왠 날벼락이야. 롤백 버려버리고 새로 사고 싶더라. 아니 왜 니가 갑자기 곰팡이가 피냐고요...

 

우선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서, 수세미에 세제 묻혀서 빡빡 씻었어. 젠장...... 또 땀났어....... ㅠ.ㅠ
쫌전에 머리 감았는데... 이거 빡빡 민다고 또 땀에 쩔었어..... 아 제기랄.......

 

해가 잠깐 뜨길래, 햇볕에 잠시 말리다가, 금새 또 날씨 흐려지고 꿉꿉해지길래...


에어컨 제습모드로 틀어놓고, 에어컨 밑에 고이 모셔두었다.

 

사실 이 롤백만으로 딥빡을 친게 아니라.....

내가 쓰는 호흡기는 DIN타입이야. 여기에 Yoke 아답터를 끼워서 쓰고 있거든.. 내가 다이빙 다녀와서 그 아답터를 분리하는 걸 깜빡 하고 세척만 하고 뒀더니 쩔어붙어버렸어.. 그걸 몇일간 낑낑대면서 WD40까지 뿌려가면서 해체하려고 용을 썼거든..


DIN 호흡기 쓰시는 분들, 꼭 아답터는 바로바로 분리해서 보관하세요. ㅠ.ㅠ

어차피 땀 흘린 김에 빡씨게 해보자 싶어서, 얘 붙잡고 계속 씨름했어.

결국..... 타월로 칭칭 감고 이케저케해서 겨우겨우 풀어내고야 말았어!! 아.. 인간 승리... 그러나 나는 이미 딥빡....

 

씻어낸 롤백 테라스에 말리고, 호흡기 정리하는데 아주 그냥 욕이 절로 나오더라고.... 왜 안좋은 일은 연이어 터지는 게냐....

 

스트레스 받았으니까 먹어야지.. La Pizzeria에 페이스북 메신저로 피자한판 오더넣고 또 Sniper Elite 4를 켜고 애꿎은 독일군에게 총알 세례를 쏟아부어줬어.

독일군 두뇌, 폐, 간, 심장, 고환 두루두루 터트려준 후에  Calm down하고, 지름질에 들어갔지. (실제로 고환을 맞추면 Testicle Shot이라고 뜬다. -_-; 그래서 이 게임이 '호두까기'게임으로도 알려져있다고 한다. 맞추는 나도 움찔하면서 오우 쉣~ 하게 되는 그런 샷이지..)

 

암튼 그래서 리브어보드 지름질~~


리브어보드나 가볼까 알아보고 신나서 슬슬 준비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롤백에 곰팡이피고 호흡기쩔어붙어버리고 하니 딥빡이 치겠어요? 안치겠어요? 응??응???

바로 다음주에 리브어보드아닌 리브어보드를 가려고 알아보고 있었거든...

 


TADA~!!!
 

씨벤쳐스 다이브 리그 라는 곳인데, 석유시추선을 리브어보드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곳이야.

배에 타는거라서 리브어보드긴 한데, 움직이지 않아서.. 리브어보드가 아닌 리브어보드인거지.

 

여긴 예약하는 기간에 따라 시파단 퍼밋이 적용되더라고.. 3박당 1회의 퍼밋이 게런티되는 곳이야. 시파단 퍼밋이 워낙 좀 까다롭게 굴어서 어쩔 수 없어. 원래 시파단 퍼밋 비용도 일일 40링깃인가 그랬는데, 지금은 149 링깃인가로 올랐어. (거의 4배는 좀 심하지 않나? 싶어도 어쩔 수 없어. 목마른 놈이 우물파는거지 뭐~ 내가 가오가 없지 돈이 없냐!!!)


지금은 비행기표도 알아보는 중이고, 저기도 예약을 위해 알아보는 중이긴 한데,

어쩌면, 저기 갔다가 오는 길에 길리 트리왕안 들렸다가 올지도 모르고.. 이래저래 알아보는 중이야. (근데 여기저기 싱글차지는 왜 받는거냐! 혼자 가는 것도 서러운데 더 잘해주지 못할 망정!!!)

 

지름질할 생각에 아주 그냥 금새 또 스트레스하곤 짜이찌엔하고 또 신났어. 하지만 벌써부터 롤백끌고 저기까지 갈 생각하니까 까마득하다.

그나저나 문의넣은거 답장이 안온다.... 설마 풀부킹인것인가....!

 


꼬따오 황혼은 언제나 보기 좋아..


언제나 다른 구름 모양과 다른 하늘 색깔로 꼬따오의 썬셋은 힐링 그 자체..


썬셋이 끝나고 나서, 폰으로 20초 장노출 해서 찍어봤어. (장하구나 LG.. 폰카에 장노출 기능이라니!)

저게 은하수인지, 구름인지 알 수 없지만, 난 은하수라 믿기로 했어. 시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더라구....


AOW 과정을 하러 오신 강민씨와 함께 다이브를 나갔다 배에 올랐는데, 스위블이 터졌어. Swivel 이라는 부속인데, 호흡기 2단계에 호스가 좀 당기는 느낌이 있다면, 이렇게 회전되는 중간 아답터를 달아서 좀 편하게 물 수 있거든..

그걸 스위블이라고 해. 근데, 출수하고 나서 갑자기 터졌다구....


스위블 회전부에 있는 오링이 삐집고 나왔어.


스위블 조인트를 끼웠을 떄의 장점은,

역시나 입에 호흡기를 물고 있을 때, 호스의 장력이 느껴지지 않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좀 편히 물 수 있다는 장점이 최고의 장점이겠고... 그에 반해 단점은 조금 더 많아.

단점은... 우선 2단계 호흡기가 무거워져. 어떤 사람들은 입에 무거운 걸 물고 있어서 적응 안된다 하는 사람도 있어. 또다른 단점은 위의 사진처럼, 호흡기 연결부가 하나 더 늘어남으로서 고장날 수 있는 확률이 있는 곳이 더 늘었다는 것이지.


얼마전에 호흡기 오버홀 다녀오고나서, 저 스위블이 좀 부드럽게 움직인다 싶었더니만, 아무래도 덜 조였나봐.... 에휴...



암튼....... 강민씨까지 AOW를 끝내고, 난 이제 쉬기로 했어.

아.. 아니지... 일을 쉬기로 한거지, 다이빙을 쉬기로 한게 아니야.


그리고 코랄그랜드에 뭐 딱히 얘기하고 싶지 않은 일련의 사건들과 분위기로 인해서 업데이트도 늦었고, 뭐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 그래서 내 나름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해서... 사이드마운트 강사 코스에 도전해 볼까 하고 있어.


그리고, 아마도 올해 말이나 몰타로 넘어갈까 해. 아니면 따오에 조금 더 있을지도 모르고....


  1. 2018.09.30 23:39

    비밀댓글입니다

    • 2018.09.30 23:58

      비밀댓글입니다

  2. 2018.10.01 10:09

    비밀댓글입니다

    • Dockernoin 2018.10.01 10:11 신고

      별말씀을요.. 블로그 잘 만들어가보세요. 비밀댓글달면 저만보이는거란걸 깜빡했네요. ㅋ

  3. 2018.10.03 12:21

    비밀댓글입니다

  4. Manaopapa 2018.10.03 16:29 신고

    안녕하세요~
    마나오 아빠에요!!
    꼬따오 뒤져보다가 블로그를 알게 됐고
    처음부터 지금 글까지 보게 됐습니다
    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ㅋㅋㅋ
    무슨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화이팅 하세요!!

    • Dockernoin 2018.10.03 16:37 신고

      안녕하세요. 따오에선 인사못드리고 제 블로그에서 인사나누네요 ㅎ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일은 아니에요. 그냥 환경이 자꾸 바뀌다보니 제가 못견뎌서 쉬는 중이에요 ㅋ


요즘 쫌 마음이 심란하고 해서 업뎃이 없었고만~!


그래서 업뎃에 들어간다...



쩡강사님이랑 버거집 탐방을 다닌 결과,

Bang Burger는 고기가 맛있고, Hippo Burger는 빵과 채소가 맛있는 걸로 결론냈어.

저 사진은 Zest인데, 보기엔 푸짐하고 그럴 듯 해 보이는데,
어니언링이랑 프렌치프라이는 그럴 듯 하긴 한데, 정작 버거는 고기는 좀 푸석하고, 뭐 그냥 그랬어.

결론 : 고기가 땡기면 뱅버거, 맛난 빵과 채소와 패티가 어우러진 맛을 원하면 히포버거


그리고, 우리가 만들었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아이디로 문의가 오기 시작했어. 역시 만든 보람이 있군!!
그 첫 문의로 규리씨가 문의가 왔어! 두둥!!

규리씨가 따오에 들어온 날 날씨가 어마무시하게 좋았어. 규리씨는 이집트 다합에서 어드벤스드 오픈워터를 하고 꼬따오에 다이브마스터를 하러 오셨어.


오신 첫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랑 쩡강사님이 규리씨 데리고 꼬따오 엑기스를 다 뽑아 보여드렸지.

러브꼬따오의 전망이랑 싸이리코티지의 썬셋이라든가...


싸이리 코티지 앞에서 음식 시켜놓고 사진찍는데 여념이 없으시군..


러브꼬따오에서는 저 멀리 코사무이가 너무나 또렷이 보이는 그런 날씨였어.


쩡강사랑 취향이 너무나도 비슷해서......

향신료 들어간 음식 못드시고, 좋아하는 음식도 똑같고 해서... 식당 갈 때마다 쩡강사랑 같은 메뉴를 주문하시곤 했어. 메뉴판 도플갱어야.


자.. 따오에 오셨으니, 펀다이빙 나가보셔야지..

첫날은 쩡강사님 리딩으로 셋이 나갔고, 둘째날은 내가 리딩해서 둘이 나갔어. 내가 리딩하는 날은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사진은 없지만, 대신 규리씨가 고프로 들고 들어가서 영상을 많이 찍으셨더라고...



쩡강사님이 춤폰 피나클 리딩 하던 날이야.. 저 바닥에 이미 물고기떼가 어마무시 하지?


두번째 다이빙은 힌피위 였어. 사타쿳이라고 불리는 난파선 포인트도 갔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다는, 대포에 손꾸락 찌르기..


사진 연출 잘하시는 쩡강사님... 두사람 모두 대포 맞는 연출 잘해주셨네 ㅎㅎㅎ


첨엔 긴장하시더니, V하는 여유도 생기고...


다이빙 막판에 발견한 소라게.. 귀여워서 한 장 또 남기고....


두번째날 나와 규리씨 둘이서 펀다이빙을 나갔는데,

웨이트 벨트 렌트한 숫자 기록하는 판에, 우리 코랄그랜드 보트 중 하나인 Royal Scuba 의 보트보이인 '메'가 기록판에 남긴 내 렌탈현황판...


옆머리 밀고 머리 묶은 코리아 남자애가 벨트 하나에 웨이트 4개 빌려갔다 적었어. 그림으로.....
ㅎㅎㅎㅎ 재미있어서, 일본팀 하루나와 사오리에게 보여줬더니 걔네들도 빵 터짐...


다이빙 사진은 없어. 카메라 안들고 가서...

대신 사우스웨스트 피나클의 웅장한 푸질리어 떼와 다양한 생물들 볼 수 있었고, 두번째 사이트였던 샤크아일랜드에서는 뱃피쉬와 스팅레이를 보고 신나서 돌아왔어.


다이빙을 다녀와서 확인하니, 내 동생이 보내준 소포가 우체국에 도착했더라구! 그래서 후딱 소포를 찾으러 갔어.


내가 동생에게 부탁한 소포에는, 내가 한국 쇼핑몰에서 구매한 물품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스템프도 있었어. 무슨 스템프냐고? 강사가 교육생 로그북에 찍어주는 스템프....

다이빙 리조트나 강사들은 자신의 고유 스템프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 나도 그래서 스템프를 만들고 싶었거든.. (전에 얘기했지만, 난 예체능과는 5억광년정도 떨어져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디자인에 들어갔지. 우선 내가 스맛폰의 그림판으로 대충 손꾸락으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스템프를 만들었어.


어때.. 딱 애가 우울해 보이지? 그래서 이걸 스템프로 오더해서 우선 동생네 집으로 보냈어.
저걸 일러스트로 다듬었더니, 저 맛이 안살더라고... 그래서 그냥 저 걸 그대로 쓰기로 했어.


근데 하나 만들고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 좀더 구질구질하고 없어보이는... 실제 내 모습 같아 보이는 걸 그려보자 생각이 들어서, '마음의 소리' 조석의 그림을 보고, 내가 조금 바꿔서 그림을 그려봤어.


아... 구질구질 하구만.....!


연필로 스케치 한 것 위에 펜으로 다시 또렷하게 그려주었어..
이걸 사진으로 찍어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불러와서 tracing했지.


거기다가 테두리 넣어주고, 강사번호 등등 넣어주고 스템프를 만들어줬어.

이 스템프도 동생네로 배송 보내고... 새로운 마스크로 동생네로 배송보냈어.


그렇게 모인 것들을 동생에게 태국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더니, 뽀나스로 라면을 잔뜩 보내줬다. 땡쓰 브로!!!!



그렇게 도착한 라면들, 포토프린터 용지, 그리고 스템프들...
거기에 다이빙 관련된 물품들 - 마스크, 커스텀 스트랩커버, 다이빙 레이저, 안티포크, 등등....

저 마스크스트랩은 머리에 차면 내 뒷통수에 INTEL INSIDE로고가 붙는거지..ㅋㅋㅋ
대신 침수된 CPU지만......


동생이 보내준 소포를 뜯어 해물안성탕면 바로 하나 먹어줬지. 이거 신상이라며??!! 스템프도 한번 찍어볼까?


오올!!! 맘에 들어!!!!! 교육생이 맘에 들어하는 도장으로 골라 찍게 해야지..


코랄그랜드 오면 내가 도장 막 찍어줄께.. 두번씩 막 찍어줄께. ㅋㅋ



오늘은 한국에서 추석 연휴라 하더라고....
그래서 난 갑자기 짜장이 떙겨서......
짜라짜짜짜자~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한국도 이 추석의 달을 보겠지? 휘엉청 밝은 달아~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이걸로 대충 업데이트 끝!






자극적인 제목으로다가, 다이브마스터 꽁짜로 따는 법! 이라고 적을까 하다가.... 내가 뭐 스포츠신문 기레기도 아니고...


꼬따오는 참 다이빙 교육받기 좋은 곳이야. 내가 지금 꼬따오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그래. 그래서 오늘은 한번 그 꼬따오의 장단점을 얘기해 보려고 글 적어보는거야. 왜 다이브마스터 공짜로 한다는 얘기를 하려 했는지는 나중에 얘기할께.


매도 먼저 맞자 했으니, 단점부터 나열해 보겠어. 난 내 스스로 객관적인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너님도 얘가 객관적으로 썼겠거니 생각하고 봐주길바라는 바야. 

단점만 보고 뒤로가기를 누르진 말자. 아무리 x같다 하더라도, 최소한 어느정도나 x같은지는 장단은 다 알고 가야 하는거 아니냐?? (방정식 문제 : 앞에서 말한 x를 구하시오.)


1. 수중환경

꼬따오의 수중환경은 뭔가 참 애매하다.

필리핀이나 다른 동남아 사이트처럼 아기자기하게 볼 수 있는 수중생물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 흔한 니모 조차도 없다. (영화 니모에 나오는 흰동가리돔 대신 핑크색에 하얀 색 세로 줄이 가 있는 핑크아네모네피쉬는 많이 있다.)
여기선 거북이 같은거라도 뭐 하나 봤다하면 서로 뭐 봤다고 자랑하고 난리다. 필리핀에서는 동네 개만큼 많다고 해서 개북이라 불리는 거북이도, 여기서는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애가 아니다. 대신 춤폰피나클,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그리고 세일락 사이트에 가면 어마무시한 물고기떼는 볼 수 있다.

그럴거면, 아예 시야라도 뻥 뚫려있던가... 그것도 아니다.

펀다이빙으로 여기 오겠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꼭 물어볼꺼다. 다이빙하면서 어떤 걸 가장 좋아하는지...

만약, 다양한 수중생물이나 뻥 뚫린 시야를 원한다면 적극 다른 사이트 가보시라고 하겠다.

시야는 사이판, 다양한 수중생물은 필리핀 추천한다. (한국에서 접근성 고려했을때...)

굳이 꼬따오로 펀다이빙을 온다면, 그건 고래상어와 피나클 사이트들의 웅장(?)한 수중 장면들에 만족한다면 딱이야..


2. 접근성

꼬따오... 멀다...........

한국에서 오기가 느므느므 멀다! 한국에서 꼬따오 가는 법은 자주 이용하는 걸로 따지면 세가지 루트가 있어.

첫번째는, 서울-방콕경유-코사무이-꼬따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장 편하게 올 수 있는 루트

두번째는, 서울-방콕-롬프라야패키지-꼬따오.... 롬프라야 패키지는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버스타고 약 6시간, 그리고 배 2시간 코스가 포함된 패키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

세번쨰는, 서울-방콕-밤기차-꼬따오... 밤기차타고 방콕에서 내려와서 배타고 꼬따오 들어오는 방법이지. 침대 기차 체험도 가능한 루트인데 나도 한번도 안해봐서 시간이나 비용은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모를 예정이야. ㅋㅋ

멀어.. 멀어... 여기서 얘기하는 장점아닌 장점은..... 꼬따오에서 아무리 빡씨게 다이빙해도, 비행금지 시간은 늘 지킬 수 있다고... 꼬따오 나가는데 오래걸려서 비행기 탈 때까지 보통은 비행금지 시간 다 넘어간다고.. 그렇게 농담하곤 해. 물론 사무이로 나갈땐 그건 아니지만서도...


3. 물가

태국 물가 중에서는 비싼 편에 속해. '치앙마이'나 그 근처 '빠이'에 비하면 어마무시한 물가를 자랑해.

특히, 달방. 한달 빌리는 숙소를 달방이라고 하는데, 내가 처음 묵었던 곳은 한달에 약 45만원이였어. (대신 주방딸린 방이었고, 전기/물/에어콘/온수 포함 - 나름 장점이라면 장점인게, 1~2주에 한번씩 방 청소를 해주고 침구 갈아준다.)

식사도, 여긴 생각보단 비싸. 태국음식점도 많지만 유럽애들 상대로 하는 서양음식점도 많아서 좋긴 한데, 보통 좀 괜찮게 꾸며놓고 사람 좀 있는 식당이다 싶으면 보통 메뉴 하나당 100~200바트 사이의 가격이야. 150 바트 넘어가면 이미 한국 물가랑 비슷해지기 시작하는 거지. 물론, 보통 타이 음식 파는 식당들은 60~80바트 사이의 메뉴들 파는 곳도 많아.

하지만, 그렇다 한들, 태국의 다른 지역 (방콕이나 기타 휴양지 제외) 의 물가에 비하면 엄청 비싸긴 해. '빠이'에서는 한 끼에 30~40바트 넘으면 호사부린거라고 하더라.



아직 뒤로 가기 안눌렀어???? 자자.. 장점도 많아. 아래 막 썰 풀어 놓을꺼야. 잠깐 정신줄 놓지 말고, 쪼금만 더 잡고 있어줄래?
이제 장점 막 쓸꺼야. 음..................... 


잠만 고민 좀 하고.................


1. 교육의 질

다이빙 코스 교육의 질이 높아. 확실히 이건 내가 장담해.

니가 뭘 안다고 그래? 라고 한다면 내가 다 알지 못하니까 뭐라 할 수 없다만, 내가 겪어본 바로는 그랬어.

필리핀에서 오픈워터, 한국에서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그리고 펀다이빙 다니면서 본 다른 나라들의 교육환경들...  내 경험 상으로는, 여기 꼬따오의 교육의 질은 확실히 높아.

특히 꼬따오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다이브마스터 과정이야. 왜냐면, 진짜 다이브 마스터가 되기 위한 코스만 쭉 밟고 끝나는게 아니라, 정말 다이브마스터로서 손님을 맞이하고 강사를 보조하고 두루두루 실전 경험을 할 기회가 많아서 좋아.

다른 곳은 다이브마스터가 해야할 코스 내용을 커리큘럼 따라 쭉~ 밟고 끝나는 식이 대부분이라면, 이 곳은 정말 다이브마스터 과정 중인 사람이 교육생 앞에서 시범도 보이고, 강사가 교육하는 중에 어시스트도 하고, 다이빙 나가기전 샵에서 준비할 물품 들을 준비하면서 실제 인턴쉽 같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거든.. 이건 정말 강추!

여기서 다이브마스터 과정 열심히 하면, 강사 코스 밟을 때, 아주 쉬워. 그냥 다이브마스터 하면서 인턴쉽하듯이 배운거 그대로 하면 되거든..


2. 다양한 국적의 따뜻한 사람들

여긴 다국적 사람들이 모인 곳이야. 서양팀, 중국팀, 일본팀, 한국팀 모두모두 교육 스타일과 성향이 달라.

그러다보니, 좋게 보면 다양한 스타일을 접할 수 있어서 내가 배울 게 많다는 것이고, 좀 나쁜 방향으로 본다면 '내가 강사되면 저렇게 가르치진 말아야지'라는 반면교사 케이스들도 있어.

물론, 저렇게 가르치진 말아야지.라고 하는 것이 엉터리로 규정에 어긋나게 가르친다는 뜻이 아니라, 교육생에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교육하는 가에 대한 '방법론'적인 부분을 얘기하는 거야.

게다가, 배에 타 있는 그 어떤 강사도, 너님이 물어볼 어떤 질문과 어떤 도움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야. 예를 들어 펀다이빙 나가는 다른 나라 강사 붙잡고, 너희 손님 모시고 펀다이빙 가는데 나 따라가도 돼? 펀다이빙 가이드 하는거 좀 보고 배우고 싶어. 라고 하면 대부분 흔쾌히 OK를 외칠꺼야.

예를 들면, Tanote Bay 사이트에는 북동쪽 바위에서 동쪽으로 가면, 작은 난파선이 있어. (매우 작은 보트 하나)

거길 찾아가고 싶은데 길을 잘 모른다? 그러면 다른 팀 강사들에게, 너 이번에 난파선 쪽 갈꺼야? 나 길 잘 모르는데 따라가도 되니? 라고 물어보고 따라가면 되는거야. 당연히 OK할꺼거든... 방향도 미리 다 알려줄꺼야. 북동쪽 바위에서 나침반보고 110도 찍고 쭉 가면 된다고..... 

이건 정말 큰 장점이야. 다양하게 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다이빙하는 재미가 쏠쏠해. 그들의 열린 마음과 따뜻한 메너에 나도 모르게 나도 열린 마음과 따뜻한 메너를 가지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얻을 수 있어.


3. 다이빙 인프라

꼬따오는 다이빙에 특화된 섬이다 보니, 모든게 다이빙을 위한 시스템으로 잘 갖춰져 있어. 다이빙을 운영하는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지.

한때는 꼬따오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찍어내는 공장이라 불린 적이 있어. 물론 지금도 그렇기는 한데, 예전과는 큰 차이가 있어. 예전에는 몇몇 샵들이 돈에 눈이 멀어 대충 교육하고 마구 찍어내기도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러다가 여러 폐혜가 생겼고, 지금은 그게 자체정화가 되어있는 상황이야.

한 배에 보통 30여명이 타는 큰 보트로 나가고, 그 보트가 큰 다이빙리조트에서는 보통 두어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시스템화 되어있어서 운영이 되고 있어. 그리고 보트에는 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교보재와 인프라가 구비되어 있어.

예를 들어.. 딥사이트에 가면, 보트에서 비상안전정지를 위한 드랍탱크를 내려놔. 5미터 지점에 호흡기가 달린 공기통이 매달려 있는거지. 공기가 다 떨어져 비상 상승을 하던 다이버가 안전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해놓는거야. 

CESA를 교육해야 한다고 하면, 보트에는 CESA교육을 위한 임시부이를 띄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

물론 응급 산소 탱크와 산소 제공 호흡기, 그리고 First Aid Kit은 당연히 준비되어 있지.


4. 활성화된 커뮤니티

꼬따오내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들이 활성화 되어 있어. 대부분 페이스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Koh Tao for sale 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이야. 말 그래도 꼬따오 중고나라지. 해외에서 들어와서 DMC와 강사과정 밟고, 강사 생활까지 하면서 물품들을 조금씩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꼬따오를 떠날 때쯤 되면 모두 팔아서 몸을 가볍게 해서 나가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야.

우리네 다이버들은 롤백에 잔뜩 우겨담고 소중한 내 장비 챙겨 나가겠지만, 여기 꼬따오에 온 많은 서양의 다이버들은 누가 쓰던 중고제품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중고로 팔고 나가는 게 꽤 보편화 되어있어.

오래 사용해서 너덜너덜한 제품도 많은 반면, 나름 상태 좋고 가격 좋은 제품도 종종 나와서, 시간 날때마다 한 번씩 들여다보게 되는 페이지야. 다이빙 용품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꼬따오 생활할 생각이라면 미리미리 가입해 두길 추천하는 곳이야

그 외에도 Koh Tao room for rent 란 곳은 꼬따오의 달방 등을 거래하는 페이스북 그룹이고...  Koh tao whalesharks 에서는 서로 어디서 어떤 고래상어를 봤는지를 공유하는 곳이야. 코랄그랜드 CD인 Bob이 운영하느 Koh Tao community도 있어.


5. 다이빙 시스템으로 인한 하드 트레이닝(?)

이건 내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꼬따오의 장점인데....

필리핀의 경우 대부분 사이트 상황이나, 출수하는 시스템 자체가 꼬따오랑은 좀 달라서 그런거긴 한데, 보통 필리핀에서는 다이버가 SMB쏘고 출수하면 방카가 태우러 달려오거든... 꼬따오는 다이버가 보트로 찾아와야해.

꼬따오에서는 배가 다이브사이트의 부이라인에 배를 묶고 나면, 다이버가 들어갔다가 다시 그 자리로 나와서 배에 타는 시스템이야.

수중네비게이션을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이후로 한 적도 없고 해볼 생각도 안해봤었는데, 꼬따오 와서는 아주 하드 트레이닝 중이야. 여기선 거의 다 나침반을 차고 다이빙에 들어가. 그래야 보트를 찾아오니까. 따오에서는 다이버에게 나침반은 필수야.

덕분에, 다이빙에 들어가기 직전에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사이트를 돌아나와야 할지 다이브 플랜을 먼저 짜고, 입수하고 나면 지형지물을 보고 우선 내 기준점을 잡고, 부이라인 위치를 확인 한다음에, 내가 생각했던 플랜대로 진행하고 나오도록 자동적으로 훈련이 되는거지.

얼마 전에 만난 어떤 다이버는, 뭐 그거 쉬운거 아니냐고 자기가 꼬따오 갔을 때 그냥 돌고 나오면 되더라 그렇게 얘기하던데.... 아유~ 그냥 내가 꼬따오 바다에 끌고 들어가서 날 리딩해서 니가 한번 이 사이트 돌고 나와보세요. 해보고 싶더라.

니가 펀다이버 손님으로 따라간게 아니라, 직접 펀다이버 가이드를 해봐라. 쉽나... 손님 리딩해서 돌고 나올 때 보트 못찾으면 심장 쫄깃쫄깃 해진다. 여기서 몇년 강사하면서 교육하고 펀다이빙 리딩한 강사도 가끔씩 보트 못찾고 출수한다. 

그러면 수면에서 열심히 킥질하면서 보트로 수영해 와야하지.

이렇게 계속 트레이닝 하잖아? 물속에 사이트 들어가서 나침반 종종 보면... 아~ 우리 보트가 저쯤에 있겠지.. 하면서 가늠하면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보트도 잘 찾게 되고...  즉, 수중에서 방향감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거지. 이거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해.


6. 코스 가격!!!

이게 제대로 된 결론이다. 이거 때문에 내가 '다이브 마스터 공짜로 따는 법'이라고 제목 쓸라다가 말았던 거다.

오픈워터랑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인데, 사실 무엇보다도 다이브 마스터하는 과정이 가장 큰 경쟁력이 있어.

코랄그랜드에서 다이브 마스터 코스를 밟으면 코스를 진행하는 동안은 펀다이빙이 무제한이야. 마음껏 나갈 수 있어. DMC (Dive Master Candidate)라고 그냥 보트리스트에 이름 올려두면 그냥 막 나가도 돼.

자, 코랄그랜드 기준으로, 보트 1트립을 나가면 2,000바트야. 보트 1트립당 두번 다이빙을 하지. 오전 트립, 오후 트립 이렇게 크게 두개로 나눠 나갈 수 있어. 물론 야간 다이빙 트립도 있지만 그건 우선 제쳐두고 생각하자.

5트립 이상 예약하면 1트립당 1,400바트로 할인이 돼. ok? 여기까진 이해 됐지?

다이브마스터 코스는 코스비용 25,500바트 + 크루팩(교재) 10,000바트야. 총 35,500바트지.

간단하게 나눠보자. 35,500바트 나누기 1,400바트 이꼬르? 25.3571428571

그 얘기인 즉슨, 펀다이빙을 26트립을 나가면 다이브마스터 코스비용을 뽑는단 뜻이야. 
너님이 한달치 매일 1트립 나가는 펀다이빙 비용보다도 약간 적은 비용을 결재하면, 몇달이고 머물면서 다이브마스터 코스를 끝내면서 뽕을 뽑는다는 뜻이야.

와~ 어마무시하지?? ㅋ 이게 꼬따오의 장점이야.


만약 너님이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다이버이고 로그가 아주 적다? 그러면 여기와서 레스큐+다이브마스터 과정을 한번에 등록해버려. 그러면 펀다이빙 무제한으로 하면서 레스큐도 끝내고 다이브마스터를 위한 최소 조건 40로그도 어느새 만족시키면서 코스를 밟게 되는거야. 40로그 만들기 위해 펀다이빙 비용을 따로 낼 필요가 없단 소리야.

코스를 빡씨게 진행하지 말고, 심심할때마다 펀다이빙하면서 강사에게 틈틈히 코스 받아가며 하면, 너님은 어느새 다이브마스터까지 가면서 로그수는 세자리 수를 찍게 될꺼야.


그니까 스쿠버 다이빙 코스를 하고 싶다면, 난 꼬따오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

 

꼬따오 코랄그랜드의 장점이라면, 다이브마스터 코스 이상을 등록하면 코스를 마무리할 때까지 펀다이빙이 1~2년동안 무제한이야.

현재 정확한 규정은 모르겠지만, 나도 DMC를 하면서 계속 코스를 빡씨게 진행한 건 아니고, 그냥 펀다이빙 나가고 싶을 때 계속 펀다이빙을 나갔거든..

 

지금도, 원하면 그냥 리스트에 이름 넣고 다이빙을 나갈 수 있어.

대신 오전 다이빙은 전날 오후 4시까지, 오후 다이빙은 당일 오전 10시까지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해. 그것만 하면 마음껏 펀다이빙을 나갈 수 있어.

 

그래서, 이번에도 다이빙 사이트 탐험도 하고, 사이트도 더 잘 익히고, 그리고 사진도 찍을 겸해서 깜콩강사님과 함께 펀다이빙을 나갔어.

 

 

전날 비바람이 불어서 바다가 뒤집어져서 시야가 똥망인 가운데, 그래도 우리는 재미있게 다이빙 하고 왔다.

내 TG-5는 깜콩강사님이 들고 들어가고, 난 간만에 소니 액션캠을 들고 들어갔지. 간만에 동영상 찍으니 나름 재미있더라고....

 

동영상의 단점....편집.편집..편집...

그래서 이번엔 그냥 대충대충 이어붙여서 만들어봤다.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길!!

 

 

 


다이빙을 열심히 나가고 있어. Dry day 오래 했으니 이제 거의 매일 나가고 있어.

나만의 '고난의 행군'중이지 ㅋ


그러다 찾은 새로운 재미가 있는데, 그게 바로 마크로..... 내가 갖고 있는 카메라는 올림푸스의 TG-5인데, 이게 마크로에서는 발군의 성능을 갖고 있거든..


만약 수중사진에 입문한다면, 난 재고의 여지 없이 무조건 올림푸스 TG시리즈를 추천할꺼야.

그 이유인 즉슨.... 카메라와 하우징만으로도, 마크로와 일반 화각을 모두 커버 가능하다는 점. (다른 카메라는 마크로 렌즈 따로 사야 함)

그리고 정품 하우징 자체가 크기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별다른 초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야. 나중에 사진 크롭해보면 더 큰 판형의 카메라를 찾게 되겠지만, 우선은 이거면 충분해!! 내 사진들이 모두 TG-5로 찍은 것이니까...


그럼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남긴 사진을 볼까?


이제는 별 감흥이 없어져갈 정도로 흔해진 물고기떼 사진이야.. -_-;;;;;

이젠 정말 지겹다.... 그러나............


뱃피쉬떼는 반가워.. 얘네 좀 멍청한 듯 생겼으면서도 순딩이처럼 생겨서 귀여워..


근데...... 얘네가 점점 다가와....... 으익!


결국은 나를 이렇게 쳐다보는 사진까지 찍게 되었다.
표정이 꼭 '형씨~ 뭐야?' 라는 표정이다. 좀 무서울라 한다...


간단히 LED토치로 비춘 것 만으로도 이렇게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수중사진 시작하면서부터 이렇게 저렇게 스트로브 여러 개에 다리 펼쳐서 영덕대게 같은 카메라 들고갈 필요 없어.
그냥 컴팩트 카메라로도 충분해..


얘는 토끼물고기야.. rabbitfish라고 해. 얘도 내 토치 불빛 보고 지가 막 다가와서 사진 찍혀주고 갔어.


내게 다가왔던 뱃피쉬들이 슬금슬금 깜콩강사에게 다가가고 있어.
내가 저기 뱃피쉬 보라고 했더니,


........... 안녕 하면서 뱃피쉬랑 인사하더라..

내가 광각렌즈를 빼고 갔던 터라, 뱃피쉬랑 같이 못담은 건 정말 아쉽네...



뭐 아네모네 피쉬는 이제 막 지겨워지려 하는 중이야...


내가 젤 좋아하는 롱핀 베너피쉬.. 얘네 입 삐죽 내민 표정이 뭔가 귀여워.


사진찍으면 뭔가 화려한데,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라이언피쉬.
얘네는 똑바로 있는 애들을 못봤다. 매일 물구나무 서고 있더라.


얘는 그나마 똑바로 있더라...


이제 물고기 찍는 것도 지겨워서.... 다른 세계에 눈을 돌렸지. 바로 마크로.....


우선 깨알만한거 찍기엔 실력이 안되어서, 좀 큰 애부터 도전을 시작했어.


소라게.. 허밋크랩... 두마리가 뙇하고 있길래 찍어줬지.


얘는 정면 샷인데... 헌병인가봐, 화이바를 너무 눌러써서 얼굴이 안보여...


정면 찍고 싶었는데, 자기는 오른쪽 얼굴이 제일 잘 나온다며 오른쪽 얼굴만 살짝 보여주고 사라진 애도 있었어.


크리스마스 트리웜이 접혔다가 다시 펼쳐질 때는 이런 모습이더라..



마크로의 교보재, 누디브랜치도 찍어줘야 마크로를 찍는다 할 수 있지.


썬마스터님은 피사체를 정말 잘 찾아주셔. 이런 누디도 찾아주시고~

덕분에 마크로 열심히 찍었어..



얘도 누디~


젠장......... 누디도 커플이네....... 

바다 밖이나 바다 속이나 커플들이란.......... 제길......




언제나 허기지기 때문에 바다속에서도 먹고 싶다며, 깜콩강사는 퍼포먼스 시위(?)를 하고 있었어.


사실 저 컵과 숟가락은 바다에서 주워온 플라스틱이야.
들어갈 때 마다 저런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다면 늘 주워오고 있어.

근데 유리병은 조금 애매해. 보면 늘 바다생물들이 자기 집 삼아서 유리병안에 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였거든..
그래서 플라스틱 쓰레기만 주워오고 있어.



안전정지를 안전하게 하라며 5미터 권으로 꾸욱 눌러주고 계시는 훈강사님. ㅋ


요즘 깜콩강사가 추위를 많이 타서.... 흐린 날 다이빙을 갔더니 엄청나게 추워하셨어.

우리 코랄그랜드 팀코리아, 팀웍 넘치는 이 곳에서 그런 깜콩강사를 그냥 방치할 순 없었지! 모두의 힘 (핀) 을 모아 그녀를 따뜻하게 하기로 뜻을 모았어!

초상권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훈강사님 인스타에 올라갔기 때문에 쿨하게 나도 그냥 올린다. ㅋ

참고로, 저 머리에 쓰고 있는 두건은....... 내 카메라 파우치다...........


우리는... 고래상어 출몰을 기원하기 위해 초빙한 아프리카 주술사라고 칭하기로 했다.
그 덕인지, 그 담에 세일락에서 고래상어가 두마리나 나왔다.
아마 저 머리위에 핀이 세일락을 가리키고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렇다.. 오늘도 꼬따오 코랄그랜드는 평화롭다...


 

우리 코랄그랜드 다이버스에는 예쁜 커플이 있어.

그냥 딱 봐도 '선남선녀'라는 단어가 뙇 떠오르는 커플이지.


처음 스웨덴에서 온 캐롤라인을 봤을 때, 와~ 예쁘다.. 라고 생각했고 (기네스펠트로 닮았음)
캐롤라인과 같이 지내온 시간들을 통해서는, 참 착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중국에서 온 크리스를 봤을 때는, 와~ 키크고 잘 생긴 놈일세! 라고 생각했고,
같이 다이빙하면서 얘기하다보면 참 유쾌하고 밝고 재미난 친구란 생각이 들었거든...


어느 날 보니, 둘이 사귀고 있더라. 정말 둘이 잘 어울려서, 너무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 했었어.


그런데, 이제 그 둘이 꼬따오를 떠나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필리핀에서 만나서 다이빙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하더라. 그 커플이 떠나기 전, 마지막 다이빙을 우리 한국팀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총출동해서 같이 다이빙을 나갔어.

그 전에 한국팀과 같이 바베큐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내가 다음날 교육이 있어서 난 빠지겠다고 하고 안갔었는데, 그게 마지막으로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거였더라고. 그걸 알았다면 그 자리 나갔을 텐데.. ㅠ.ㅠ


긴 얘긴 제쳐두고, 대부분 사진으로 이 포스팅은 마무리하는 걸로.....


사우스웨스트 피나클로 다이빙을 나갔는데, 시야가 무지막지하게 좋았어.
25미터 정도 바닥을 찍었는데, 수면위에 사람들과 보트가 보였어.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썬마스터님에게 트리거 피쉬가 달려들었어. 난 멀리 있었는데도 그 비명소리가 들리더라 ㅋ


썬마스터님이 재빠르게 피하자, 트리거 피쉬는 엄한 크리스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어. ㅎㅎㅎ
시작부터 우리끼리 빵터져서 즐겁게 다이빙을 시작했지.


중국팀 강사 Bella가 지나가네.. 늘 멍때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막상 얘기하기 시작하면 별난 사람이야.
약간 4차원끼가 있어. ㅋ


따라오던 펀다이버들은 Bella 혼자 가도록 냅두고 자기네들끼리 사진찍어주고 있더라. 
중국팀에 오는 손님들과 태국팀에 오는 손님들은 좀 유별나... (특히 태국팀 손님들은 장난아니야.. 에휴...)


트리거피쉬를 크리스에게 떠넘겼던 썬마스터님은 마냥 해맑으시고 ㅎㅎㅎㅎㅎ


바다속에서도 손잡고 염장지르는 저 커플... 평소라면 ㅂㄷㅂㄷ 했겠지만,
오늘은 그들의 꼬따오 마지막 다이빙이고, 내가 좋아하는 커플이니까 흐믓하게 바라보면서 따라갔어.


....... 그래도 너무 오래 손잡고 염장질러서 살짝 ㅂㄷㅂㄷ 할 뻔 했어.


물고기떼가 막 넘쳐나고 다이버들이 모여들어 난리가 나도 이들은 손을 꼭 잡고 있었어.. 부럽~


물반 고기반이었어.


캐롤라인이 유영하고 있으면 크리스는 계속 뒤돌아보며 캐롤라인을 챙겨...
둘다 강사인데, 굳이 챙길 필요까지 있냐?? 응??? 응??????


썬마스터님은 물고기떼와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고...


물고기떼가 썬마스터님을 자기네 일부로 받아들여줬나봐.... 


캐롤라인은 꽃핑크 스노클을 뽐내며 물고기떼를 헤치고 다녔고...


물고기 감상하는 듯 싶더니만, 어느새 둘이 또 붙었어..

 


이젠 둘이 같이 물고기 떼를 헤치고 다니고 있었어.


볼만큼 봤으니 출수하러 ㄱㄱ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포인트를 벗어나기 시작하니까 거짓말처럼 물고기 떼가 없어지더라고...



그래도 가는 길에 있는 바위에는 물고기 떼가 걸쳐있지~


두번째 포인트로 입수!! 여기는 화이트락이야.


다이브원에서 온 다이버들이 거북이 열심히 찍고 계셨어.
그걸 크리스랑 캐롤라인이랑 다같이 지켜보고 있다가 우리도 거북이 따라가서 사진 열심히 찍고 왔어.


하아........... 얘들아.......쫌....!

 

나보다 18살 어린 친구들이 내게 my friend라고 인스타에 댓글달아주는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는 꼬따오에서 다이빙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 중 하나겠지.


이 커플은 곧 필리핀 말라파스쿠아나 모알보알 쪽으로 간다고 한다. (내가 보홀도 꼭 한번 가보라고 했는데... ㅎㅎ)

비자런 때 필리핀가면, 이 커플 보러 함 가야겠다! 예쁜 커플,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 염장질에 ㅂㄷㅂㄷ함을 피할 순 없군...



유난히 요즘 고기를 자주 먹었던 거 같아.


뜬금없이 돈스파이크식 스테이크를 먹어보자는 훈강사님의 제안으로, 뜬금없이 시작된 스테이크 파티...


고기를 들고 뜯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걸로 사보자며 사온 고기에 다가 가니쉬로 먹자고 새우도 곁들이고, 한국사람은 고기먹을 땐 마늘과 버섯이라며 그것도 준비했어.

 


이거시 그 고기 몽둥이요. 육고기 홍두깨인 듯 하오..

 


아주 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잘랐어. 박스테이프 크기로 크게 크게...
거기에 허브솔트, 통후추 막 갈아 넣어. 샅샅이 뿌려넣어.. 샅!샅!샅!샅!~


팬에 버터를 둘러.. 마구 둘러.. 버터를 비누 하나만큼 잘라서 그냥 막 녹여서 깔아..


고기를 올려놓고 새우를 손질해서 가지런히 새우깡 광고모델인양 정렬시켜줘.


스믈스믈 빠다향과 고기향이 올라와...


아직 이렇게 해서는 빠다스럽지 않다! 또 빠다를 잘라서 고기 위해 얹어줘.. 그러면서 새우도 구워줘..


캬하~~~~ (왜 사진속에는 굽던 새우가 없냐고? 이미 먹었어...)


새우 먹어가면서 아스파라거스랑 버섯도 구워구워... 빠다버섯구이...크흐~~

 

이 사진은....


이렇게 찍은 거시다. 인간 드론샷


젓가락으로 꽂아서 그냥 뜯어먹는거야. 미듐레어 플리스~~

 

이렇게 먹은지 몇일 지나지 않아서,

어드밴스드하러 오신 태웅씨와, 함께 펀다이빙을 했던 현준씨와 함께 또 고기파티를.......

 


오늘은 삼겹살이다! 역시나 새우도 빠지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버섯도 빠지지 않았어.


으아아아아..... 고기다아아아~~
(설마 아직도 범죄자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니겠지? 적응될 때가 되었는데?)

 

이렇게 고기를 구워먹으면..... 거실 바닥이, 빙상경기장 마냥 미끈덩미끈덩 해져.

김연아 빙의되어서 트리플악셀 한 번 해볼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 정도야.

 

아아아아아아...... 취침점호 30분전의 느낌으로, 키친타월에 퐁퐁 묻혀서 바닥 한번 미싱질 해줘야 해. (미싱이라고, 군대용어 있음. 나 아재. 쏴리)

 

따오 산다고, 매일 팟타이 똠양꿍 쏨땀 모닝글로리 이런 거 먹고 살지 않아... (사실 먹고 싶은데 잘 먹을 기회가 없네.. -_-;)

아 생각난 김에, 내일은 팟타이 먹어야겠다....... 얌얌

 

  1. 2018.09.14 09:51

    비밀댓글입니다

    • Dockernoin 2018.09.14 15:27 신고

      네. 초대장 보내드렸습니다. 즐거운 기록 많이 남기시길 바래요


오픈워터 교육이 있었어.

펀다이빙만 하면서 놀고 싶은 내게 교육스케쥴이라니!! 
내게 교육 들어오면 빡씨게 해버릴거니 각오하라고 했던 말... 농담 아니었지. 암~ 난 언행일치! (이런거만 언행일치..) 


물론, 오픈워터 교육하러 온 준섭씨가 원해서 내게 이런 '도전'을 한 건 아니지만, ㅋ

같이 온 친구분은 어드벤스드를 하러 오셨고, 준섭씨는 오픈워터를 하러 오셨어. 어드벤스드 교육은 깜콩강사님이 맡기로 하셨기에 준섭씨는 운나쁘게도 내게 오픈워터 교육을 받게 되셨어. (쏴리~ 믿고 거르는 독강사인데 못거르셨군요.)


준섭씨가 선택한 것은 아니었으나.. 어찌되었건 "지금도 놀고 있으나, 더 격하게 놀고 싶다"는 독거노인에게 교육을 신청한 것은 도전이라 받아들이고, 내 뜻대로 빡씨게 교육에 들어갔지.


교육에는 꼭 가르쳐야할 교육목표가 있고, 그 외엔 '유동성 스킬'이란게 있어. Flexi 스킬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상황에 따라 강사 재량껏 필요하다 싶으면 가르치고 아니면 뭐 알아서 빼도 되는 그런 스킬이라고 대충 뭐 그렇게 생가하면 되는게 있어. 

나에게 오픈워터 C-card를 받아가려 왔으면, 각오했어야지.. 내가 그랬잖아. 빡씨게 한다고.. Flexi?? 누가 Flexi래. 다 한다. 독강사 독하게 해준다.


그래서......

다했어. 남김없이 수영장에서도 바다에서도 하얗게 불태웠어.....

난 FM + 스파르타 강사를 표방하기 때문에, 빡씨게 교육과 스킬의 무한 반복!! 다이빙 교육하면서 인생샷?? 그딴건 난 모르는거다. 그냥 막 교육만 해도 시간이 모자른 판에 사진이라니!! 사진따윈 나이데스요. 뽀또그래피와 젠젠 나이데스! 아리마셍~ 너님이 배드 럭 앤 배드 인스트럭터 초이스. 암 쏘 쏘리.

인생샷 서비스? 그런거 엄따... 그런거 받을라면, 다른 사진 잘 찍는 강사님께 문의 넣도록 해. 난 FM이다. 스파르타식 교육에 사진 찍을 시간이 어디있단 말인가!! 그럼!! (사실 내가 귀찮...?)


교육생 준섭씨는 물 안좋아함. 물놀이 안좋아함. 수영 배운 적 없음. 스노클 딱 한번 구명조끼 입고 해봤음. 이라는 분이었어.

그럼 뭐 어때. 될 때까지 하면 되는거지! 마스크, 스노클 씌우고 오리발 끼워서 수영장 막 돌려. 20바퀴 막 돌려..
깊은 물 수심에서 서서 막 서바이벌 수영으로 떠있게 만들어. 막~ 그냥 이게 네이비 씰 교육인지 오픈워터인지 구분 안가게 막~ 막 이러케 저러케 막 하는겨! (안해보셨다면서 잘만 하시더만....못하는게 아니라 안했던 거였....)


마스크 스킬들, 레귤레이터 스킬들, 이퀄라이징하면서 하강, 핀피봇, 호버링, 스쿠버키트/웨이트 탈부착 등등 막 스킬들 막막 돌려. 준섭씨는 정신없어. 수영장 교육이 끝날 때 쯤, 준섭씨는 어느새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라는 표정으로 숙소로 들어가셨어.

후훗! 첫 개방수역 나가는 날 오전에 수영장 한번 더하고 오후에 개방수역 나갔지.


그래도 준섭씨가 운동신경이 좋으셔서 금새 잘 하셨어. 딱 한가지.. 마스크 물빼기를 어려워하셔서 개방수역 하는 내내 물에 들어갈 때 마다 4~5번씩 했어. 난 될 때까지 할꺼니까... 호버링? 매 다이브마다 빡씨게 했어. 스쿠버 다이빙의 꽃은? 중성부력이니까~. (잘 안되는 스킬 하면서 괴로워하는 교육생에게 다시 또 그 스킬을 계속 반복시키는 것이... 나의 즐거움?? 으흐흐흐흐흣)


사진 없지만, 그냥 믿어..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L Ra아아아 빡씨게 했어. 역시나 준섭씨는 첫 개방수역 다이빙이 끝난 후에는 '난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쩡마 모드를 On 하시고 숙소로 들어가셨어.

그러나, 워낙 잘하셔서, 스킬 하나하나 할 때마다 금새 잘 따라와 주셨어.
그래서 결국 오늘 개방수역 마지막 3+4 를 나갔지. 트윈스와 화이트락이었어.


트윈스에서는 수면에서부터 CESA, 스쿠버키트 탈부착, 웨이트벨트 탈부착, 수중 네비게이션, 수면 네이게이션, 뭐 스파르타 교육의 정점을 찍고 끝냈지. 덕분에 실제 수중으로 들어간 다이빙은 짧게 하고 나왔어.


화이트락에서는 거의 펀다이빙처럼 본래 다이빙 시퀀스대로 쭉 연결해서 진행하면 되는 방식이라서, 부담없이 들어갔어.

대신, 오픈워터 제한 수심인 18미터 이내에서 다이빙을 마쳐야 해서, 화이트락 북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아 나오기로 했어. 거긴 최대 13미터로 해서, 8미터 정도로 다이브사이트를 끝낼 수 있거든....

준섭씨와 같이 온 친구가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하면서, '언더워터 포토그래피 어드벤처 다이빙'을 하기로 한지라, 그쪽 팀은 모두 사진기를 들고 나갔어.


첫 다이빙때 해양생물들을 그렇게 찍더니만, 두번째 다이빙때는 우리를 찍기로 마음 먹었는지, 우리를 슬금슬금 따라오더라고... 인생샷 서비스 따윈 없지만, 옆 교육팀에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으니, 우리가 찍혀드렸지. 찍혀는 드릴께~



그전엔 스파르타식 교육다이빙을 하느라 지쳤을 준섭씨에게, 츤~츤데레 독강사는 토치를 손에 살포시 끼워드렸어.
보고 싶은거 있으면 더 밝게 보라며.... 
(사실 여기서 토치는 별 의미엄따.. 부유물은 많았지만, 어차피 얕은 사이트라 밝긴 하다. 그냥 다른 다이빙 장비 한번 써보라는 의미로...)

게다가 츤~츤~츤~데레 독강사는 마스크에서 물이 자꾸 들어온다며 불편해하는 준섭씨에게 자신의 마스크를 빌려주고 자신은 렌탈 마스크를 착용하며 들어갔더랬어.

마스크에 물이 새는 건! 마스크 때문이 아니라 호흡법과 착용법의 문제입니다! 라고 얘기했지만, 솔직히... 내가 써보니깐 '아 진짜 신발! 좋나 새!'............... 바꿔드리길 잘했어. (욕 아니야~ 그래도 소리나는대로 빠르게 읽어줘.)

지금 내가 쓰는 gull 마스크는 내 교육생을 위해 빌려주는데 쓸 예정이고, 내 마스크는 새로 따로 장만해서 곧 한국에서 받을 예정. (한국에서 따오 들어오실 분, 제 물건 좀 딜리버리좀 굽신굽신... ㅠ.ㅜ 러브꼬따오까지 픽업서비스 + 망고쉐이크 사드리겠음.)


아... 정말 스파르타식 교육의 위용이 느껴지는가? 내가 더 감동일세!!!
보이는가?? 토치를 손에 꼬옥 쥐고선 아름답게 유영하는 그의 트림자세가???
허리에 웨이트 4개를 차고도 저 트림 자세를 하는 것이 보이는가???
(사실 웨이트는 좀 줄여보고 싶었는데, 그것까지는 힘들었어. 그래도 4kg에서 3.2kg까진 줄였어)


오픈워터 교육생 대부분이 해마마냥 거의 서다시피 유영한다는 사실을 알면,
저건 정말 대단한 거라는 걸 알 꺼야.


오히려 내가 더 트림을 못잡고 있지 않은가??? 아.. 청출어람일세!!


자자~ 조금씩 수심을 조절하여 올라가봅시다.. 준섭씨 트림자세 흐트러진게 아니라 살짝 수심 맞춰 상승하시는 거임..
(오픈워터 교육할 때는 나도 큰 플러터 킥을 해. 교육생이 프로그킥을 배울 때가 아니기 때문에,
뒤에서 따라오면서 보고 배우라고 크게크게 플러터 킥을 해서 보여줘야 하지. 그래서 나도 힘드.....;;;)


보통 교육생의 특징은 시야가 좁아. 지금 당장 배운 거, 배울 거 생각하느라... 그리고 지금 유영에 집중하느라, 시야가 매우 좁아지거든... 그래서 강사가 바로 앞에서 사인을 주거나, 딱 그 고정된 시선에 맞춰서 사인을 줘야만 그제서야 사인을 인식할 정도야.


그래서 준섭씨도 사실 개방수역 첫번째 날은 정말 눈 앞에 손꾸락 들이대고 사인하지 않으면 못보는 경우가 태반이셨거든.


그른데마립니다...

화이트락에서 다른 사람 모두 다 모르고 지나쳤던 거북이를 발견해서 사인을 주더란 말입니다.
준섭씨가...!!, 아니 준섭다이버님이!!!


오오오올~!!!!! 바로 다른 팀에 사인을 보내서 다들 모여들었어.
늘상 보던 거북이랑 다른 거북이여서 다들 신나서 사진을 찍어댔지.


그렇게 준섭씨는 다이버가 되셨어.

이론 시험도 우수한 성적으로 패에에쓰! RDP 이론도 우등생마냥 쏙쏙 흡수하시고 문제 술술 푸셨고...


마지막 다이브를 끝내고 우리는 단체사진을 찍었어.
역시나 내 블로그는 초상권을 존중하니까... (범죄자 느낌이 드는 것은, 말 그대로 느낌 때문일 뿐이야.)
초상권 보호를 위해, 난 오늘도 세심하게 블라인드 처리해 드렸지.


물론, 내가 잘 가르쳐서 저렇게 하시는거 아니야.

사람마다 다 달라. 준섭씨는 원래 포텐셜이 좋으신 분이었던 거야. 하지만 정말 빡씨게 스킬하는 동안에도 불만없이 따라와 주신게 대단하신 거야.

그래도 함부로 내게 도전하지 마라. 내 교육생이 되는 순간, 네이비씰 스타일 오픈워터 교육 (Feat. 독거노인) 코스를 느끼게 해주겠다. 잔소리와 투머치인포메이숑을 옆에서 계속 귀에 피날 정도로 쏟아줄꺼야. 고막에 빵꾸나서 압력평형이 필요없을지도 몰라. PADI 스탠다드 + full 옵션스킬을 너님에게 스파르타 식으로 막 부담스럽게 떠안겨줄께.


코랄그랜드 '미녀다이버' 하라고 했을 때, 깜콩강사는 정중히 거절했어. 이것만 봐도 참 사람이 진실되어 보이지 않아? 깜콩강사님 참 진실된 사람이다. 이 분께 즐겁고 편안하고 체계적인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보라.



교육 끝났으니 나 낼은 dry day하고 낼모레부터 고난의 행군을 할꺼야. 왜 또 드라이데이 하냐면......... 사실 다이빙 나가서 교육하느라, 보트 스케쥴에 이름 넣는 걸 못했어. ㅠ.ㅠ


오늘부로 Dry day를 끝냈다.

슬슬 몸도 근질근질, 물질을 원하고 있어.


그래서 내일부터 다시 또 물질에 들어간다. 


단식하다 갑자기 밥먹으면 체하니까 죽부터 먹듯이...

난 내일 수영장 교육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어. ㅋ


내일은 오픈워러 교육생이 오셔.. 내가 또 오픈워러 교육생에겐 세심하지.

왜냐면, '난 차가운 도시남자, 그러나 내 교육생에겐 따뜻하겠지'가 모토거든...
(본래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이지만 내 여자는 상상속의 동물이니까...)


일찍 자야겠어. 내일부터는 매일 물질할 예정이야.

꼬따오 독거노인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앞으로 로그 몇십번 정도는 스트레이트로 찍을 예정이야. 교육 없어도 막 들어갈 예정이야. 충분히 드라이하게 멜랑꼴리하게 뽀송한 날을 보냈으니, 이젠 열일해야지~


사실 코랄그랜드는 그다지 광고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야. 사실 그래서 내가 맘에 들어 온 것도 있긴 했고.. 사람 많은 곳 싫어해서 말이지.... ㅋ

그래도 꾸준히 손님이 오셔서 신기해하긴 했지. 대부분 훈강사님의 지인이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오거나, 어떻게 알음알음으로 해서 오신 분들이었어. 그런데 훈강사님은 곧 따오를 떠나실 계획이셔. 그래서 나와 깜콩강사가 강사일을 이어 받아 이끌어가야할 상황이 되었지.


그러니, 이제 우리가 코랄그랜드에서 뭔가 액션에 들어가야 되겠다 싶어서, 내가 판을 벌이기 시작했어.

회사 생활 해본 사람들은 다 알꺼야. 판을 벌이는 건 신나고 쉬운 일이야. 대신 나중에 유지하고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게 어려운 일이지. 그래서 난 판을 벌이는 쪽을 택했어. (데헷~ 찡긋!~)

그래서 다시 따오 생활이 재미있어지려해.


내가 따오를 떠나더라도, 나 다음으로 코랄그랜드에 올 사람에게 뭔가 광고 채널이라던가, 커뮤니케이션 수단 등은 만들어주고 가면 좋잖아.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기도 하고... (나 원래 마케팅일 했던 사람...)


판을 벌였지... 순진한 깜콩강사는 그것도 모르고 내게 부추김을 엄청 당했어. "코랄그랜드 다이버스 한국팀 인스타 하나 정돈 있어야 하는거 아니오?" "우리 블로그를 해보는게 어떻소!?" "우리 카카오톡 아이디도 만듭시다!" "코랄그랜드 대표 이메일 하나정돈 있어야하지 않겠소?"

깜콩강사님은 그 결과..... 지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운영에 대해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면서 게시물을 하나하나 떨리는 손으로 올리고 있는 중이야. 쏴리~ ㅋㅋ


그렇다고 나도 판만 벌여놓고 손놓고 있지만은 않았어!


맥주마시고 만든 코스 가격표도 깜콩강사님께 보내드렸어.
세세하게 검토하시어 많은 수정사항을 주셔서 여러번 수정을 거쳤지. 


요즘 깜콩강사님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고 있어. 강사가 되시고 나서 매우 열정 넘치셔!!

오늘도 작업하자며 꼬따오 신생 어-ㄹ반 시크하고 모더-ㄴ한 팩토리 카페로 가자고 하셔서, 카페에서 작업에 들어갔어.


저 구석자리에서 열일 중이신 깜콩 강사님.


물론 금강산도 식후경, 열일도 쳐묵후에!!
그래서 난 에그베네딕트!



깜콩강사님은 코코넛 프렌치토스트를 시키셨는데............
저 코코넛과 프렌치 토스트 사이에 푸릇푸릇한 풀떼기 조각은... 파슬리 ㄴㄴ, 바질 ㄴㄴ... 고수!!

고수를 싫어하시는 깜콩강사님은 당황하셨으나, 어째튼 다 드셨어.
열일 하려면 배는 든든해야지..


여기 사는 강아지는 사람을 참 좋아해. 계속 와서 엥긴다.
쓰다듬던 손을 멈추면, 계속 쓰다듬으라고 머리로 막 민다. 그래서 한 10분간 계속 쓰다듬어야 했다.


블로그에 가격표도 올리고, 카카오톡이랑 인스타그램 아이콘도 만들어서 하이퍼링크 걸고, 별거 안한거 같은데 시간이 후딱 지나서 잠시 휴식모드에 들어갔지.


그동안 나는 내 티스토리 블로그의 검색엔진 노출이나 태그 노출 등이 잘되는지 체크해봤는데, 좀 문제가 있는 걸 찾아서, 사이트맵xml도 만들어 넣고, rss피드도 점검해보고, 도메인도 http에서 https로 보안접속으로 변경하고.. 뭐 이것저것 했어..

내 블로그 관련 문제만 막 해결하다 보니까.... 혼자 열일하고 있는 깜콩강사에게 급 미안해져서.... 


내 블로그에도 링크를 걸고 "저... 제 블로그에도..... 코랄그랜드 블로그랑 카톡 베너 걸었어요..." 라고 보여드렸어.
깜콩강사님은 무심한 듯 쳐다보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이시고, 다시 자신의 일에 집중하셨어.

내 블로그가 별 도움 안될걸 잘 아신거지...


뭐 암튼 그래도....... ㅋ


열일했으니 밥 맛난거 먹어야지. 푸짐하고 맛나게 먹으러 아샤무드로 고고고

오늘은 열일하신 깜콩강사님을 위해 저녁을 사드리기로 하고, 다채롭게 시켜보았어.

깜콩강사님이 시키신 저 김치볶음밥과 미소국만 있어도 사실 된장국에 김치볶음밥 먹는 기분이라, 나름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는 편이지.

난 비빔국수를 시켜보았어......................................... 음........... 추천하고 싶진 않은데, 음........... 아주 가끔.. 아주 가끔은 시켜먹을 것 같아.. 왜 그런거 있잖아. 먹으면 맛 별로인거 아는데, 그 음식점 가면 왠지 모르게 또 시키게 되는 그런 메뉴..


느끼한 것도 하나 시켜보고 싶어서, 오코노미야끼도 시켰어. 오사카 식이래.. 일본팀 chika가 오사카 출신인데, 정말 오사카 스타일인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네..


나름 푸짐하구먼!!~


우리 집 집주인은 찰록에서 tatoo샵을 해. 그 분이 운영하는 타투샵만 따오 내에서 네댓개 되는거 같아. 

내가 전기세랑 물값 내려고 메신저로 메세지를 보내면서 나도 타투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마구마구 타투 언제할꺼냐 우리 샵 아무데나 가도 다 잘한다. 같이 타투 도안 봐볼래? 마구 메세지가 쏟아졌어.

아시아무드에서 밥먹고 나오다가 찰록에 있는 tatoo샵 지나면서 슥 봤더니, 역시나 샵에 계시더라고... 그래서 들러서 전기/물 값을 주려고 했어.


들어가자마자, 아주 환하게 웃으시더니 의자를 갖고 오시면서... 자~ 어떤 타투 디자인을 원해? 라고 하시더라고.. ㅋ

노노노.. 낫투데이 낫투데이!! 라고 외치고 돈을 내밀었어. 그랬더니 또 막 수다를 떠시는데............ 음......... 나 이 분 영어의 30%밖에 이해 못해. 말도 빠르신데, 영어를 명사의 나열로 하시는 분인데다가, 주제가 사방으로 튀어. 엄.. 명사만 캐치해서 들어도 잘 모르겠어.;;;;


뭐 water가 어쩌고 unit이 어쩌고 막 뭐라뭐라 하시길래.. 엄.....엄....... 하면서 벙찌고 있었더니, 천천히 다시 얘기하시는데... 얘기의 요지는 그거였어.


"아니, 네가 있는 그 빌리지에 유럽애들 그 누구도 전기세와 물값이 비슷하게 나온 애가 없어. 깜짝 놀랐어. 보통 물은 전기세의 반도 안나오던데 무슨 일인지 놀랬어!"


라는 얘기였어... 응?? 우리집 물이 새나?? 라고 생각하는 찰나,

"역시 유럽애들이 잘 안씻나봐. 너희 매일 샤워하고 씻지? 걔네는 그냥 대충 다이빙 샵에서 샤워하고 오고 그러고 마는 것 같아"


아........ 그런가...?

하긴... 우리는 집에서 가끔씩 밥도 해먹고, 장비도 씻고, 가끔 간단한 빨래도 하고... 그러니까 물을 많이 쓰긴 하겠지. (특히 밥해먹으면 설겆이가 잦으니까...)


"그래서 장비도 씻고, 뭐 설겆이도 자주 하고 그래서 그래." 라고 하고 갈라고 폼 잡으니까,

안바쁘면 타투 상담하고 가라고........


아.......... 진심 하고 올 뻔 했다. 그러나 아직 맘에 드는 싹얀 도안을 못골랐어. 굳이 사양하고 담에 오겠다 하고 나왔어.


이제 또 싹얀 도안들 인터넷 검색해 봐야겠다. ㅎㅎ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교육 후기도 한번 적고 간다~

 

갑작스런 예약이 들어와서,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교육을 나가게 됐어.

이전에 코랄그랜드에서 다른 외국인 강사에게 오픈워터를 받으셨던 분인데, 어드벤스드까지 하러 오셨다고 해.

 

그래서 독강사 출동...

(에이~ 독강사는 왠지 Dog강사 같아서 안쓸라 했는데, 주변인들이 벌써 날 독강사라 부르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원래 성격이 dog같기도 하니까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어.. 난 한국의 직장생활을 통해 노예근성으로 다져진 수동적인 인간이니까..)

 

AOW (어드벤스드 오픈 워터) 코스를 받으러 오신 태웅씨는, 5가지 어드벤처 다이빙을 선택한 것이...

딥, 수중항법, 어류식별, 나이트, 수중내츄럴리스트였어.

 

아니.. 왜 나이트를! 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엄써. 일정이 빡빡하셔서 나이트 다이빙을 넣어서 2일로 마무리 해야 했어.

 

훈강사님은 나의 교육을 감시! 어시스트! 관찰! 조언! 관리! 등등을 하기 위해 같이 따라가셨는데, 우리 일행인듯 일행이 아닌 듯 나타났다 사라지면서 몰래 사진도 찍어가면서 주위를 배회하고 계셨지.

 

아래 사진들은 모두 훈강사님이 찍으신 것.

 


자..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보세요..

 


사각 항법 해볼꺼에요. 요로케 요로케 20킥해서 90도로 돌고 돌아서 옵시다.

 


나침반 이리 보면 아니되오!
나침반 잡은 손은 직각으로 해서, 빨간 라인이 정면을 보아야 한다오!

 


피쉬 아이덴티피케이션 중... 묘사하고 싶은 물고기를 골라서 슬레이트에 그려보고 특징 묘사하라고 했더니...
살짝 성격이 급하신 태웅씨는, 그 자리에서 물고기 세마리를 후다닥 그려버리셨다.

그 그림은....... 공개하지 않겠다. 그 만이 알아볼 수 있는 물고기였어.

 

물밖에서 확인해본 결과, Red breasted wrasse, Giant grouper, Cleaner warasse 등이었다고 한다.
그렇다. 어류 식별은 본인이 잘 알아보면 되는거다. 암요...

 

교육 과제를 다 달성한 후에는 핀킥교정과 자세교정을 했어.

핀킥이 너무 빠른 점, 그리고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점 등을 조금씩 고쳐 나갔고..

보통 다이빙을 시작할 때 사람들은 다리로 물을 밀어낼 듯이 핀킥을 하려는 경향이 있거든.. 수영할 때는 킥을 하면 다리로 물을 밀어내는 거지만, 다이빙할때는 핀으로 물을 밀어내야 해서 조금은 다른 킥이 필요해.

그래서, 우선 핀의 플렉스를 느끼면서 핀의 면으로 물을 밀어내는 느낌을 느껴보면서 핀을 이용하는 방법을 체득해나가는게 중요하거든.. 나중에 그래야 프로그킥을 차든, 플로터킥을 차든... 효율적인 자신의 킥을 만들 수가 있으니까...

 

온 몸에 들어간 힘을 빼고, 핀킥을 조금은 천천히 부드럽게 하시도록 계속 연습을 하고 출수 했어.

 

수중항법과 어류식별이 끝난 후, 우리는 나이트다이빙을 갔어.

토치를 써서 수신호 주고 받는 법, 토치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 등을 브리핑하고 입수했고, 나이트다이빙 중 수중항법도 모두 끝마쳤어.

이때부터 태웅씨의 공기 소모량도 확실히 줄었고, 킥도 한결 편해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

게다가 원래 1kg웨이트를 4개를 차시던 것을 하나씩 줄여나가기 시작했어. 긴장하거나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호흡이 커지고 폐에 공기를 가득가득 채우면서 호흡을 하게 돼. 그러면 실제 자신에게 맞는 웨이트보다 더 많이 차고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 호흡이 편해지기 시작하시니까 웨이트를 줄여나갈 수 있었어.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 또 하나... 웨이트 적게 찬다고 다이빙 잘하는거 아니고, 웨이트 많이 찬다고 다이빙 못하는거 아니라고 본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근육량이 다르고 호흡법도 다르고 다이빙하는 방식도 다 다른데, 그걸 갖고 사람의 다이빙 잘하네 못하네 하는거 잘못된거라고 생각해.

그저 필요이상의 웨이트를 차서 다이빙 하면서 쓸데없이 더 힘을 많이 쓰게 만들거나 불편하게 되는 경우를 피하는 것이 '적정웨이트'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태웅씨의 웨이트를 줄여보려 했던거지, 다른 이유가 아니야.

 

암튼~ 다음날 세일락 투어가 있어서, 세일락 투어 겸 교육을 가기로 했어.

펀다이빙으로 오신 현준씨도 합류해서 다같이 세일락으로 출발했어.

 

훈강사님이 현준씨를 리딩하고, 내가 태웅씨를 리딩해서 딥 다이빙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어.

 

 

세일락 입수하자마자 물고기 떼들의 향연이 펼쳐져...

 


뭔가 제주산 갈치 같은 느낌이지만, 얘네는 바라쿠다야..
갈치구이가 먹고 싶다.. 예전 회사 근처에 있던 '제주 탑동' 집에 가서 갈치조림에 소주 먹고 싶다....

 

바라쿠다 떼를 옆에 두고, 우리는 딥다이빙 교육을 진행했어.

컬러표를 보면서 수중속에서 보이는 색깔의 변화를 보는 것도 했어. 이거시 빨간 색이오? 이거시 노란 색이오?
토치로 비춰주면 본래 색깔이 보이고, 토치를 끄면 거무튀튀해지는거 보는 그런거야...

 

이거슬 위해 나님이 준비한 것이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나의 비장의 무기 웻노트!


보이는가, 저 빠르주르노르초르파라라란보한 스펙트럼 컬러 슬레이트가!!!
딥다이버 교육 슬레이트에도 한장 뙇, 그리고 교보재 웻노트에도 한장 뙇!!!

저기엔 어류도감 사진도 붙어있어서 깊은 물에 들어가면 물고기 색도 어떻게 보이는지 함께 참고할 수 있다규~!


반대편 페이지로 가면 꼬따오 사이트맵도 있다규~!

 

준비된 강사, 독강사라 불러다오.

 

그리고, 우린 세일락을 누비고 다녔어.

세일락엔 물고기 떼가 참 많아. 이전에 세일락의 경험은 환장의 세일락이었는데, 이번엔 괜찮을 듯한 느낌이 들었어.


현준씨는 차분하게 다이빙을 잘하셔. 근데 뒤돌아보면 언제나 내 핀끝 30cm를 벗어나질 않으시는 찰떡 다이버시다. ㅎㅎ


두분 다 잘 따라오고 계시........ 아 태웅씨가 마스크가 뭔가 안맞아서 계속 물빼기 중이셔..

 


물빼고 또 유영, 물뺴고 또 유영~

 


다들 여유로워 보여서, 두번째 세일락 다이빙에선 침니를 통과해 보기로 했어.

 

Chimney 굴뚝이란 뜻도 있는 단어인데, 세일락에는 세로로 뚫린 구녕이 있어. 거길 통과하는 코스야.

훈강사님이 먼저 들어가서 자리 잡으셨고, 한명씩 들여보내서 통과시키기로 했어.

 

무조건 주의사항! 침니를 아래에서 들어가서 위로 나오는데, 절대 상승속도는 급하면 안돼.

슬레이트에 상승속도 최대한 천천히 하라고 주의사항 적어서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고 한분씩 통과 시작했어.

 


태웅씨가 여유롭게 상승하고 있어. 저 침니 입구 밑에 다음 사람 통과시키느라 대기하는 내가 보이네..

 


현준씨도 디스코포즈로 여유롭게 통과!

 

아아~ 세일락 아름답구나... 환상의 세일락이야..

 

라고 생각하자 마자...

 

바로 밑에 지나가는 타이탄 트리거 피쉬. 성질 드러운 놈.. 근데 날 살짝 쌩까고 가는거 같아서 안심하고 둘러보는데....

저 멀리 일본팀 chika가 날 보더니 막 트리거피쉬 사인을 보낸다.

 

'응~ 봤어. 쌩까고 지나가더라고. 괜찮아~' 라며 쿨하게 OK 사인을 보내고 고개를 돌리는데...!

뙇!!! 바로 옆에 트리거 피쉬가 핀을 세우고 쓱~ 지나가...!!!

 

두마리였던 거야.... 제기랄!!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우잇!! 핀 슬쩍슬쩍 차면서 계속 앞으로 진행했어.

첨에 공격받았을때 놀랬는데, 의외로 핀 끝만 공격하고 공격 속도나 방향이 예측가능한 정도더라고..

그랬더니 놀란 마음이 좀 '어라? 이런 경험도 참 재미있네?' 라면서 금새 즐기게 되더라?? 나 좀 싸이코인가...

 

같이 온 사람들은 훈강사님이 알아서 옆으로 챙겨 피한 것을 확인하고,

트리거랑 핀으로 칼싸움 하듯히 휙휙 저으면서 옆으로 이동했어. 타이탄 트리거 피쉬 공격을 받으면 절대 위로 도망가지 말고 옆으로 가야 한다! 중요함! (중요해서 밑줄치고 굵게 썼음.)

 

'와~ 나 크게 당황안하고 정석대로 옆으로 피하는거봐. 나 좀 쩌는데?' 라면서 스스로 매우 기특해하며 트리거랑 싸우면서, 진행방향을 보려고 고개를 뒤로 돌렸는데.............................

 

제기랄! 주변에 있던 십여명의 다이버들이 나를 둘러싸고 사진을 찍고 있어. (분명 유튜브나 페이스북 어딘가에 외국애들이 나 트리거랑 싸우는거 올려놨을까봐 두렵다.)

난 그들에게 추억거리 + 교보재 역할을 충실히 해 준 다음 트리거를 떨쳐내고 다시 또 유영을 시작했지..

 

 

이로서 나에게 세일락은 '환장의 세일락' 징크스가 생기게 되었어.

 

 


잭피쉬떼도 있고~ 트리거만 없으면 아름다운 세일락이야.. ㅠ.ㅜ

자 이제 보트로 무빗무빗 합시다!!


출수 전에 볼 수 있는, 물속에서 보는 세일락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모습은 늘 장관이야.

 

 


태웅씨가 마스크에 물이 차서, 물뺴기를 너무 자주 하느라 공기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어.
내 옥토를 물려줄까 말까 고민하면서 그의 SPG를 확인했어.

안전정지 충분히 마치고 나올 정도는 된다고 판단해서 안전정지를 시작했지.

 


자신의 공기가 얼마 없다고 알게 되면 사람은 긴장해서 공기를 더 많이 소모하게 돼.
그래서, 안전정지 하는 동안 내 컴퓨터의 안전정지 시간을 보여주고 있어.

초단위로 나와서, 몇십초 안남은거 보여줬더니 금새 안정하고 OK사인을 보내시고 안전정지 무사히 마치고 출수 했어.

 

 

강사님 옥토를 물고 나와본 경험이 많은 나는 그 느낌을 잘 알지. ㅋ

불안해서 빨리 출수하고 싶다는 마음을 안정시켜주는게 중요해. 안그러면 순식간에 탱크는 바닥나게 되거든...

 

 

태웅씨는 어드벤스드를 마치고 바로 리브어보드를 타러 떠나셨어.

아~~ 부럽따~~

 

리브어보드 즐겁게 즐기고, 다이빙의 재미 옴팡지게 느끼고 오셨길!

드라이데이 특집! 간만에 장문의 포스팅!!! Tada~



개인적인 감정적 카오스의 멘붕 회오리 속에 있던 나는 dry day기간을 갖기로 했지. 왜 나의 감정선이 삐딱선을 따고 폭발을 했냐라고 묻는다면...... 갱년기라고 꼭 말을 해야 하냐??


사실은....

내가 꼬따오로 떠날 계획을 하고 결국 한국을 떠나겠다고 얘기하던 날, 떠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내게 울며 매달렸던 그녀가 처음으로 국제전화로 연락을 해왔어. 
그리움과 미련이 역력히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로 시작된 그녀와 통화에서, 난 그저 묵묵히 감정없는 듯한 목소리를 수화기로 흘려 넣으며 터질듯한 감정을 겨우 억눌렀야 했지. 내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그녀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전화통화를 이어가야 했어.
하지만 우린 이루어지기엔 힘든 그런 사이였으니까... 감정이 소용돌이치다 못해 넘쳐흐르려는 내 마음을 터지기 직전까지 겨우겨우 억누르면서, 끝까지 그녀에게 메마른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까지 건네고 무심한 듯 전화를 끊어 버린 순간, 나는 무너져 내리고 말았어. 무너져내린 가슴을 부여잡고 나도 결국 참지 못하고 수화기를 들고 그녀의 전화번호를 누르는데 아. 씨발.꿈..이라고 잠에서 깨었지.


응 그럴리가 없잖아..... 그런 여자 있었으면 내가 따오에 데리고 왔거나 그냥 한국 있었겠지. 원래 여친이란건 상상속의 동물인거야. 동의어로는 유니콘, 드래곤, 봉황 같은 게 있지.


암튼..  자고로 사람은, 바빠야 뻘생각 안하고, 뻘짓 안한다고...


Dry day에 놀면 뭐하냐! 열일하세~ 를 표방하며 쩡강사를 끌고 거리로 나왔다네~
싸이리 큰 세븐이라 불리는 세븐일레븐 앞에 'The Factory라는 카페가 이사를 왔어. 시원한 카페에서 열일해보자고 으쌰으쌰 하면서 카페로 이동했지.

원래는 저어기 멀리 발전소 있는데 옆에 있던 카페인데, 어느새 보니 여기로 이사왔더라고...


카페 가기 전에 우선 코랄그랜드에 들러서 우편물도 좀 찾고, 나의 강사 싸부이신 Bob이랑 잡담 좀 하다가 카페로 고고고!



이곳이 그 팩토리 카페라네. 뭔 공장을 돌리는진 모르겠으나 조용하고 시원하고 쾌적한 곳이라네..


외부에 이렇게 테이블이 있으나, 요즘 따오는 너무너무 덥다. 여기는 그냥 흡연구역으로 이용하자.


브런치 메뉴도 꽤 있더라. 
외쿡애들이 와서 막 샐러드 같은거 먹는데, 나도 '한입만~' 하고 싶어지는 비쥬얼이었어.
'한입만~' 을 영어로 뭐라 해얄지 몰라서 얘기하지 못한 것도 있어.


뭐 스무디도 팔고, 건강한 쥬스도 팔고 이것저것 판대.
메뉴판 보니까, 구성이 너무 건강해보여서 난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어.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손님으로 오셨다가, 우리집 집들이 부킹메니저를 하다 가신 ㅂㄷㅂㄷ 금발3인방의 '율동담당' 주현씨가
스리랑카 여행가서 이렇게 엽서를 보내주었어. 엽서의 내용은..... 98%가 집들이가 잼났었단 내용이었어.
(엽서 내용의 나머지 2%는 우편주소야.)


심도깊은 토론을 했어. 앞으로 코랄그랜드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가 강사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은 무엇인가? 다이빙을 하러 오는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돼지고기는 어디 부위가 맛있는가? 오늘 저녁도 고기로 먹어볼까? 너는 늘 어제보다 오늘이 더 까맣구나?

이런 심도깊은 대화를 하며, 본격적으로 열일에 들어갔어.


쩡강사는 손님에게 브리핑할 다이브사이트 맵을 파일링해서, 배 위에서 손님들이 보기 좋게 재구성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했고, 난 코랄그랜드 쏘셜 활동을 위한 계정 만들기를 했지.

코랄그랜드 팀코리아 카카오톡 계정, 블로그 계정, 이메일 계정, 막 만들었어. 그래야 '내가 만들었으니까, 관리는 니가 해!'라며 남에게 떠넘길 수 있는 핑계가 생기니까, 성심성의껏 열심히 계정을 팠어.


꼬따오 다이빙 관련 문의는 늘~ 말하지만, 나말고 딴 강사에게..... ㅇㅋ?
저 카카오톡으로 문의하길 바래. 카카오톡 아이디는 coralgrand 야. 심플하지?

나에게 하지 말고, 나중에 저기에다 하기 바래. 그러면, 아마도...... 훈강사님이나 썬마스텀, 아니면 쩡강사님이 너님을 다이빙의 세계로 인도하여 주실꺼야. 난 옆에서 길만 밝혀줄께. (찡긋!)


그래도 강사가 되었으니, 교육생의 로그북에 스템프 도장 하나 정도는 뙇!!! 찍어줘야 하는거 아니오??? 쩡강사, 자네는 어떻게 스템프를 만들 생각이오????!!!

라고 물었더니, 마스터 때부터 종종 써먹던 '쩡마모드'로 또 돌입했어. (쩡마모드=쩡마스터모드='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모드 ON!)


본래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더 오지랖쟁이가 된다고.... 내가 막 나서서 캐릭터작업에 들어갔지.

친구가 지어준 별명이 '깜콩'이래.. 까만 콩 같다고..................... 음! 인정!!! 완전 인정!!!!!

쩡강사의 첫인상이 좀 서리태 같긴 했어. 까만 동그란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왠지 흰머리가 줄고 머리숱이 풍성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 때문이었어.


그 옛날 '국민'학교 2학년때, 엄마가 못난 아들 그림 잘그리게 해줘보겠다며 미술학원에 데리고 가서 등록을 시키려 한 적이 있었어.

미술학원 선생님은 수업료 외에 꼭 챙겨와야할 준비물로, 철제 파레트, 물통, 뭐시기 회사에서 나온 붓 몇개, 그리고 신한 물감 OO색 세트를 사갖고 오라고 했어. 그래서 엄마와 손 꼭 붙잡고 문구점에 갔지.

학교 미술시간에 쓰던 독수리오형제가 그려진 플라스틱 파레트나 보던 내게, 고급진 철제 케이스 형태로 된 겉은 검정, 속은 하얀 파레트가 간지나 보였어. 오오올~ 나도 이제 피카소가 되는 것인가? 라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우리 엄마는 파레트 가격을 들으면서 살짝 ㅂㄷㅂㄷ 하시다가, 신한 물감 가격을 들으시고는 에라이~ 때려쳐! 이럼서 집으로 날 그냥 데려 가셨어. 각각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있는 꿈동산 24색 수채물감이나 사주면 되는 국민학교 2학년에게, 뭔가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신한'이란 브랜드의 물감 가격을 들으시고는 바로 수긍을 못하시고 캔슬 하신거지.

우리 엄마는 그냥 미술학원 보내면서 18색크레파스나 사주면 되겠거니.... 아니면 애들한테 꿀리지 않게 24색 크레파스나 사주면 되겠거니 했는데, 예상외 지출이 나오니까 에헤이! 넣어둬 넣어둬 이럼서 날 끌고 문방구를 나와버리셨던거야.


그렇게 벌어지게된 나와 미술과의 거리는... 어느새 오억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사람이 되었는데.... (예체능 쪽은 내가 모두 최소 3억광년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이야. 다이빙은 스포츠가 아니다. 레져다. 레져. ㅇㅋ?)


나의 오지랖은 이런 나의 능력은 망각하고 이런 내가 스스로 연필을 들고 스케치를 하게 하였어. 오지랖의 위대함이란.....


깜콩이야. 사실 서리태 콩깍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그냥 완두콩 콩깍지로 그렸어.
그냥.... 완두콩네 집에 세들어 사는 서리태가 컨셉이라고 하자.


난 일러스트랑 안 친한 아이니까... 직접 펜툴로 그리고 어쩌고 할 줄 모르니까....
저 스케치를 사진 찍어서 일러스트에 넣고 Live Trace를 돌려보자!

돌려서 대충 색깔 칠해 넣고.. (고민할 필요없다. 깜콩이다. 까만색으로 칠하면 된다.)
테두리 두르고, 이름 넣어주고, 번호 넣어주고... 완성!!


실제 사용할 쩡강사... 아니 '깜콩강사'는 바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저 버블 위치와 갯수까지 세심히 수정요청하셨어.
버블이 어찌나 마음에 걸리셨던지, 다른 부분이 퀄리티가 허접함을 깨닫지 못하시는거 같았어.


이렇게 나의 오지랖으로 쩡강사는 이제 깜콩강사로 재탄생하게 되고, 꼬따오는 오늘도 평화로웠어....


그러나.. 아직 이 평화가 아직 위태로운 것이 하나 있는데.....

이 깜콩강사의 로고를 보고 감명(?)받으신 썬마스터님이 자신의 로고도 그려보라 하시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스케치를 폰으로 열심히 그려서 보내주셨는데.......


아.............. 어???????  아...!! 에.........아??

작자의 설명에 의하면, '다이버가 커다란 해바라기를 들고 유영하는 모습의 스케치'라고 하였다.
문제 : 여기서 작자의 의도를 파악하시오.


아직 꼬따오의 평화는 완성되지 않았어. 저 그림에서 도대체 어떤 로고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 혼란스러워.. 썬마스터님이니까, Sun 이니까, Sunflower 인거 같긴 한데... 왜 다이버는 저 해바라기를 들고... 어.......

그냥 그 예전에 웃찾사에서 정찬우가 쓰고 나오던 해바라기 달린 머리띠를 하시는게 어떻냐고 조심스레 협상을 시도했다가, 단박에 해바라기의 미학을 모르는 센스없는 놈이 되어 버렸어.


저 스케치를 보고나서.. 다시 한번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져 카오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몇일 더 다이빙을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사비를 들여서라도 해바라기 다이버 캐릭터 디자인을 전문가에게 의뢰하던가 해야, 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아. 오늘밤 해바라기로 맞는 꿈 꿀 것 같다.



 폭풍 열일을 했더니.... (열일인지 그림그리고 논건지 모르겠지만....)


석양이 지는 저 하늘이 한국서 즐겨먹던 꽃등심과 살치살 마블링 같아.....

고기 꿔먹을까 하다가, 그냥 족발로 만족하기로 하고... 족발집으로 궈궈!

몇몇 블로그에서 봤던 Joe Pork Leg 라는 식당으로 갔어. 한번도 안가봐서 궁금하기도 했고, 이름도 아주 직관적이잖아. 
"줘 돼지 다리".. 네~


간판무터 실내까지 모두 레드레드 한데, 메뉴들이 모두 사진들이어서 마음에 들었어! 여기 식당은 중국사람이 하는데인가봐. 음식 구성이나 분위기나 향기(샹차이!)가 뙇 중국스러운 향기가 물씬 났어.

손님들도 중국사람들이 꽤 많았고...


레드에 집착한 나머지, 테이블보도 레드, 메뉴판도 레드, 하다못해 수저통도 코카콜라 레드로 통일!


이거이 족발덮밥. 약간 달달하나 딱 한국 족발을 밥 위에 얹혀먹는 기분이 든다.
저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 저 무국!! 저게 신의 한수야...!


약간 달고 약간 짭쪼름하고... 밥말고 소주랑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지내는 와중에도 틈틈히, 외로운 꼬따오에 찾아오라고 지인들을 꼬시곤 하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간만에 카톡을 보내,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러 오라고 했지.
그랬더니, 지는 비키니 입고 서핑을 배울꺼라나? 서핑 동호회에 훈남이 많다나 뭐라나....

웃겨...! 훈남만큼 훈녀가 넘치는 서핑 동호회다. 거기서 너 따위가 보드위에 섰는지 모래바닥에 쳐박혔는지 훈남이 널 신경쓸 것 같아?? 라고 했더니 급 인정. 얘가 좀 모자르긴 한데, 현실감각은 있는 아이다.


거봐. 좀 모자른 아이랬잖아.. (아니.. 그래도 애가 심성은 착하....)
버디 시스템이 있다고 강조했더니, 지금 비행기표 찾고 휴가 일정 잡느라 정신 없는 중.. (심성은 착한데, 남자도 밝히... 근데 외모가 우리 과에 속하는 자웅동체 생물이야...)

내가 '너나 나나 그냥 내 몸은 자웅동체겠거니..'하고 살아야 한다 라고 했더니, 끝까지 자기는 다를꺼란 희망을 갖고 산다. 스스로 하는 희망고문이 얼마나 사람을 삭게 만드는지 얘는 아직도 날 보고도 깨닫지 못했다.

(그나저나 카톡 캡쳐기능 재미있네. '모자이크'를 선택했더니 얼굴이랑 이름이 저렇게 대체되어 캡쳐된다.)


아 오늘 쉬는 날인데 너무 알차게 보냈다. 낮잠도 안 자다니!!

넷플릭스 한두편 때리고 또 자야겠다. 그 꿈속의 여친이 이번엔 꼬따오로 찾아오는 시나리오로 꿈을 꿔 봐야겠다. 매몰차게 돌아가!라고 외치로 롬프라야 보트에 태우는 차가운 도시남자가 되어주겠어.




따오에 와서 중간중간 어쩌다 dry day를 갖기는 했지만,
그냥 딱 맘먹고 토(土)요일을 즐겨보기로 마음을 먹었어.

그래서, 몇일 다이빙을 쉬어보기로 했지. 다이빙이 하고 싶어질 때까지 말이야.


난 이게 너무 좋아 미치겠어.라고 자기최면 걸면서 몸과 마음 지쳐도 자기 최면 걸면서 열정을 불태우던 건, 어렸을 적에 많이 했던 것들이라 이젠 모두 소시적 추억팔이로 남겨두면 될 것들이고...


내게 다이빙은 아직 즐거운 활동이야.


다이빙이 미친듯이 좋아서 회사때려치고 온거 아니고,
다이빙을 인생2막의 업으로 삼고 싶어 강사된거도 아니고,
다이빙 못하면 죽을 것 같은 열정에 오버도즈되어 살지도 않고 있어.


요로케 얘기하면....

"다이빙에 대한 열정이 없네."
"다이빙 강사까지 되어놓고선 진지하게 받아들이질 않네"
"지 편하자고 늘 대충 하겠다는거야 뭐야?"

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
근데, 그냥 이건 내가 다이빙을 대하는 내 마음일 뿐이지, 그런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일 뿐이야.


난 기본적으로 이 다이빙을 그냥 좋아하는 상태로 두고, 계속 즐기면서 하고 싶어.
취미가 일이 되면 더이상 즐기지 못하게 되는거, 그런건 최대한 지.양.하고 싶거든..

내가 재미있게 다이빙을 하면서, 내가 즐겁게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고,
내 교육에 잘 따라와준 사람이랑 즐겁게 다이빙하고 싶고,
나를 다이빙에 빠지게 만들어준 사람이 독거노인이었네, 라는 소리 정도 듣고 싶은 소망정도로 만족하고 싶은 거야.
(Meanwhile, 너님이 내 교육생이라면 너님을 손님으로만 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걸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내 진심을 덤으로 받아갈 수 있겠다. 미리 고마워해라.)


그래도 내가 다이빙 대하는게 진지해 보이지 않아?? 음... 그럴 수도 있겠지..


예를 들어보자.

너님이 회사 생활하면서, 후임이 들어왔어. 일명 부사수가 들어온거지.
그리고, 너님이 여가시간에는 무슨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열성회원이라고 치자.

너님이 부사수에게 즐거움에 넘쳐 막 신나게 일을 더 잘 가르쳐줄까?
아니면, 동호회에서 만난 신입회원에게 더 신나게 그 취미활동을 잘 가르쳐줄까?
(부사수가 예쁘고 말잘듣는 아이라면.... 좀 다를 수 있겠다만...)


내가 다이빙 강사로서 다이빙을 대하는 자세는...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내가 더 신나서 가르쳐 주는 그런거야.
게다가 다이빙이란게 목숨과도 직결되는 것들도 많아서, 즐거우면서도 진지하게 가르쳐줘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특별히 스케쥴이 없는 상황에서, 내 스스로 다이빙 막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만땅 차도록 기다려 보는 것도 내가 스스로 컨트롤해보는 재미추구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


게다가, 내가 요즘 개인적인 감성도가니탕의 카오스에 빠져 심리적 감정적으로 매우 피폐하나, 잠깐은 이 피폐함도 즐기는 여유를 만끽해 보기로 하였으므로..! 
그리고 우선 내가 다이빙이 즐거울 수 있을때 해야하니까, 다이빙이 고파질 때까진 Dry day다.

...어차피 하루이틀만에 또 다이빙 나가고 싶어지겠지만...



걱정하지마. 내 교육생으로 오면....... 살려는 드릴께. ㅋ

그리고, 다이빙 재밌고나~ 하게 해 드릴께.



요즘 따오에 고래상어가 나오질 않아. 어디갔는지 모르겠어..

작년엔 주구장창 나왔더랬는데, 올해는 5월까지만 딱 나오고 계속 안나오고 있어.

일주일정도 전에 나왔단 소문이 있었는데, 난 IDC중이어서 보지도 못하고, 그냥 아쉬움만 달랬지.


IE도 끝나고, 우리 코랄그랜드 한국팀은 펀다이빙을 나갔어! 예에에~!

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 카메라 데이터 백업하다 보니까, 딱 한달만에 카메라 들고 나간거였더라고... 미안하다. TG야.. 내가 자주 데리고 나가줄께.. 그래도 넌 소니액션캠보단 나은 거 알지? 걔는 꼬따오와서 단 한번도 바다에 들어간 적이 없단다.

소니 AS300아 미안하다~~~~! (고승덕 변호사 스타일로 읽어주시오)


암튼, 난 TG-5와 돔렌즈 위파인 WFL-02를 낑궈 들고 나갔어. 아 확산형 라이트도 같이 낑궈들고 나갔는데 워낙 약한 애라 별 의미 없긴 했지..



여전히 춤폰의 말미잘과 짜치 물고기들은 가득가득 했어.


춤폰 사이트에 있는 Swim-thru구간이야. 그냥 짧은 구간이지만 그냥 예의상 늘 통과해 주고 있어. ㅋ


얘네가 요즘 많이 늘어가고 있어. 한국에선 쏠베감펭으로 불리는 라이언 피쉬야.
독이 있어. 저 화려한 가시들에 찔리면 큰일 나니까 조심해야 해.
얘네 생태 교란 종이라서... 자꾸 늘어나는게 걱정스럽긴 해.


어우 많다. 물고기가 너무 많다.


아우 많아 정말 많아..


많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고나...


이젠 가까이 가도 별로 놀라지도 않는 애들이야..
광각 돔포트로 이정도 가깝게 나온건, 거의 대놓고 찍었단 뜻이기도 해.


이게 바로 춤폰 피나클의 웅장함이라고 할 수 있지. 종류별로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이 느낌...
산호, 그루퍼, 푸질리어떼, 각종 코랄, 그리고 돌부리까지.... 춤폰은 정말 멋진 사이트야.


이날 시야가 정말 안좋았음에도 이 느낌 만으로도 춤폰피나클은 정말 멋진 사이트라고 단언할 수 있어.


보여? 저 물고기 떼가? 정말 카메라로는 그 느낌이 표현이 안되어서 아쉬울 뿐이야..


어느덧, 다른 다이빙샵의 보트들도 많이들 정박해서 다이버들이 마구마구 쏟아져들어오고 있었어.


그 와중에 훈강사님은 라이언피쉬를 찍기 위해 여념이 없으셔. 난 그런 훈강사님을 열심히 찍었지. ㅋ


일본팀의 하루나... 성격이 참 좋은 친구인데, 요즘 걱정이 많은가 보다. 곧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내년에나 돌아온다고 해.
쉬는 동안 한국어 열심히 배워서 돌아와서는 한국팀으로 들어오라고 할까봐. ㅎㅎ

이 친구한테 일본어도 하나 배웠는데... 오츠카레사마데시다! - 수고하셨습니다. 란 뜻이래.
우린 다이빙이 끝나면, 나는 오츠카레사마데시다. 라고 하고, 하루나는 수고하셔숩니다 라고 얘기해. ㅎㅎ


쩡강사님 호흡기 오버홀 하실 때가 되셨네.. 옥토에서 뽀골뽀골 리킹이 있네..


아우... 갑자기 위에서 막 다이버들이 떨어져내려... 춤폰 피나클에 몰려든 다이빙샵 보트에서 입수한 다이버들이야.


이렇게 부이라인 잡고 줄줄이 사탕으로 내려가는 다이버들도 있고...
ㅎㅎ 다같이 줄줄이 내려가는 모습이 참 귀엽더라고..


어느새 춤폰 피나클 사이트에는 다이버들이 바글바글하면서,
어느새 안전정지 하는 곳까지 공기방울들이 보글보글하고 있어..
(어우~ 롸임 죽이네.. 꼬따오 힙합씬은 내가 이끈다.)


완벽한 프로그킥을 위해, 썬마스터님은 프로그로 빙의 하셨어.


고맙게도, 오늘 다이빙 트립은 춤폰 피나클만 두번 하기로 결정했대. 나야 고맙지!!

썬마스터님과 쩡강사님은 춥다고 일찍 출수할 예정이라고 해서, 나와 훈강사님은 그냥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다 올라오기로 했어.



쩡강사님의 입수! 아주 FM자세입니다요. 네~ 한 손으론 마스크와 호흡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론 웨이트벨트를 잡아줘야죠.


훈강사님과 함께 피사체를 찾으러 고고씽 하고 있었어.


훈강사님이 카메라를 세팅하는 동안, 헛.. 저 앞에 스웨덴 처자인 캐롤라인!


펀다이버를 리딩하고 있는 캐롤라인. 강사로서 롤모델이 되기 위해 늘 스노클(핑크!)를 차고 들어가.


우리 코랄그랜드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성격좋은 사람.... 코랄그랜드 최고 미녀 꼽으라면 캐롤라인을 꼽겠어.
중국강사인 크리스랑 사귀고 있는데, 크리스도 정말 키크고 잘생기고 멋진 청년이야.
둘이 같이 있으면, 미친듯한 닭살커플이긴 한데, 정말 '선남선녀'라는 네글자가 뙇 떠올라. 보기 좋은 예쁜 커플이야.


꼬따오에는 우리가 아는 그 니모가 엄써..
아네모네 피쉬는 이런 핑크핑크한 하얀 세로줄무늬가 있는 펑크족 같은 아네모네 피쉬만 있어.


얘는 역변의 아이콘, 할리퀸 스윕립스... 어렸을땐 정말 예쁜데, 크면 이렇게 변해.
그래서 내가 동질감을 느끼고 있지...... 사람들이 나 어렸을 때는 정말 예뻤냐고 의심하는데, 음.. 노코멘트다.
어렸을 적 사진은 모두 버려버렸다. 그냥 믿어라..


얘네는 정말 눈이 커...... 그냥 막 커.... 얼굴의 2/3가 눈알이야.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2D 일본 에니메이션 주인공 닮았다고 오타쿠들의 사랑을 받았을 놈들이야.


넌 좀 그만 좀 늘었으면 한다. 사진찍기는 좋긴 한데, 생태계를 위해선 안 반가운 아이야.


춤폰을 한장으로 설명하는 또 다른 사진.
여러가지 코랄, 여러가지 물고기와 물고기떼..


커플 염장질은 물 속에서도 계속된다는 사실이 날 힘들게 해.
하지만 난 자웅동체니까 이겨낼 수 있어. 이미 내게 이성이란 무의미한 존재이지!!


보트로 돌아가기 싫어서 도망가는 중이야.. ㅋㅋ



꼬따오와서 다이빙하면, 꼭 춤폰 피나클은 가보길 바래.

꼬따오와서 다이빙 배울라면, 나 말고 꼭 다른 강사님을 찾아보길 바래.
원하면 내가 소개도 시켜줄께.


이렇게 최대한 일은 피하려고 하지만..... 

내일 어쩔 수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신 손님 덕분에 어드벤스드 오픈워터 교육 나간다. 흑....
완전 FM 이상으로 빡씨게 해드리겠어. 

어류식별? 줄무늬 갯수, 이빨갯수까지 정확하게 그려서 식별하세요!
딥다이빙? 질소마취 상태에서 2차 방정식의 해를 구하고 그래프까지 그리세요!
픽퍼포먼스보얀시? 저 모래바닥 제일 위에 있는 모래알갱이 한 알만 스치고 지나가 보세요!
수중네비게이션? 이 지점을 중심으로 별모양을 그리며 이동해보세요!

사람들한테 독거노인 강사 피하고 배우지 말라고 알리시도록..... (설마 진짜 이렇게 교육할꺼라 믿는건 아니지?...)


곧 리버보드 가실 계획이시라고 해.. 그래서 어드벤스드 교육하면서, 다이빙 할 때마다 기본 달성과제를 진행하고 나면, 틈틈히 중성부력과 핀킥을 업그레이드 해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어.


아... 그나저나 이 독거강사는

그냥 펀다이빙만 하면서 놀고 싶다.
지금도 놀고 있지만, 격렬하게 더 놀고 싶다.



끈질기에 안끝날것만 같던 IDC가 끝나고, 듀근듀근하던 IE는 눈 깜짝할 새에 끝나버렸어.

IDC는 실질적인 강사시험 IE를 보기 전에 연습하고 가다듬는 2주간의 워크샵 과정 같은 거야. 여기서 배우는 모든 것들 중에서 몇가지만 IE에 나오니까, IDC를 잘 패스해야 IE도 쉽게 넘어갈 수 있어.


IDC에서도 교육하고 워크샵만 하는게 아니라 평가도 해. 그리고 시간 제한은 없지만 1600m 스노클 테스트도 있어. 마스크와 스노클, 그리고 핀을 차고 1600m를 수영하는 테스트지.

그리고, EFR 강사 자격도 함께 배워서 취득해야해. 그런데 EFR 강사메뉴얼 한국판은 좀처럼 구하기 힘든가봐. 2개밖에 못구해서, 난 우선 Bob 아저씨가 빌려온 샘샘디 제인 강사님 것을 이용해서 공부해야 했어.



우리의 친절한 Bob 아저씨와 함께 IDC를 진행했어.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살포시 모자이크 얹어줬다.
Bob 아저씨가 바로 CD야. Course Director 시지. 강사를 가르치는 강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랄그랜드의 IDC룸은 수영장 바로 앞이야. 이런 광경을 바로 앞에 두고 공부를 해야 했다니...
것도 2주동안이나 말이야...


영어가 부족한 우리들을 위해 훈강사님이 통역가로 도와주셔서, 2주간 Bob의 프레젠테이션 내용과 IE 이틀동안 시험감독관과의 대화를 모두 통역해 주셨지.

덕분에 큰 불편함없이 IDC를 잘 치뤄낼 수 있었어. 뒤에 나올 사진 대부분은 훈강사님이 어시스트 하시다가 사진으로 남겨주신 IDC와 IE의 사진들이야. 물론, 난 저작권도 잘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진을 블로그에 쓰겠다고 허락은 받았어.

이쯤되면, 내 블로그의 존재는 다들 아실 것 같아서, 그냥 대놓고 블로그에 쓰겠다고 물어봤지. ㅋ


그러나... 밥아저씨에게는 얼굴 초상권 사용여부는 안물어봤단 사실. Sorry Bob.


IE에서 필수로 시범을 보여야할 레스큐7번 스킬을 연습시켜 주시는 밥 아저씨야.
포켓마스크 쓰는 법과 함께, 구조호흡을 할 때에는 포켓마스크 눌러서 기밀성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야.

그러나 사진은 연못에서 물고기 밥주는 연못관리인 + 모여든 물고기 들로 보이는 것은... 그냥 느낌때문이야.


IDC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 실제 강사로서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스킬들은 어떻게 정확하게 보여줘야 하는지 등등.. 그리고 5개이론 관련 모의 시험을 숙제로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해서 달달달 외워갔으니까.....


그리고 처음엔, 좀 거부감이 들었던 내용인데......

IDC에서 가르치는 것들 중에서는 어떻게 다른 코스들을 판매하거나 어떻게 다이빙 장비를 판매해야 하는 것들도 살짝살짝 배워. 뭐 자세한 스킬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교육 과정이랑 엮어서 진행하다가 어떻게 다음 코스로 연결해서 권유하는지, 그리고 어떤 장비를 연관지어서 구매유도하는지 등도 맛배기 식으로 가르쳐 줘.


이게 난 첨엔 적응이 안되더라고... 문득 생각해보니까 대부분 좋은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었어.

다이빙 강사가 일종의 사업자이고, 다이빙 단체가 프랜차이즈 업체라고 생각해봐. 프랜차이즈 창업컨설턴팅 해주면서, 그 함께 할 사업자가 일하고 소득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가르쳐 주는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난... 회사 때려치고, 마냥 니나노 놀면 뭐하나, 다이빙이나 열심히 해보자 하고 덤볐다가 여기까지 온 거였지만, 누군가에겐 본업이고 치열한 삶에서 살아나가기 위한 한단계를 밟기도 하는 거니까.. 

강사라면... 프로잖아... 프로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잘 알아야도 하겠지만, 그에 연관된 비지니스도 할 줄 알아야 하는게 프로니까... 흠... 흥미로운 주제였어..



나야... 뭔가 대단한 것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레스큐7번 하고 나서 벗어던진 장비를 다시 챙겨 입고선 '오늘 엑서사이즈 시마이~' 라고 3개 국어를 구사하면서 집으로 가려고 준비하는 중이야.


2주라는 시간이 짧지는 않더라. 한참 된거 같은데 1주일 밖에 안되었고... 언제 IE보나 싶을 정도로 시간은 느리게 흘러갔어. 하지만 재미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공부하고 시험보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금새 IE의 날도 오더라.


첫 날은 오전에 필기시험이 있어. 5개이론과 PADI 규정 시험을 봐. 오후엔 수영장에서 제한수역 스킬 프레젠테이션과 5스킬서킷이 있어.

뭐 필기시험이야... 후딱 끝낼 마음으로 들어가서, 후딱 해치웠어. 5개 이론 시험은.. 아마 내가 3번째인가 제출했을껄? 그리곤 규정 시험지 받아들고 풀려는데......


시험지 앞에 뙇 써있어. 시험지에는 아무것도 쓰지 말고 답안지에만 쓰라고... 그랬음에도 누군가 내 시험지에 열심히 줄긋고 답 쓰고 열심히 풀어놓으셨더라고... Korean 시험지였으니까 한국인이었겠지??


후..... 창피하다 창피해.. 한글도 못읽는 사람이 왜 한글 시험지로 시험을 봤냐? 아무것도 적지 마시오. 못봤냐??

감독관에게 알리고 새 시험지를 받으려 했는데, 여유분이 없었어. -_-;;; 감독관이 자신의 컴터를 켜서 컴터에 있는 셤 문제를 보고 풀게 해줬어. 다른 사람 시험 끝나면 그 시험지 줄테니 우선 이걸로 풀래..

이거 하느라 10분 이상 멍때리고 앉아있었다니깐.......... 아우! 정말.......


암튼 시험 보면서... 번역이 애매모호하게 된 것들 몇 문제 있길래 그런건 고민없이 대충 찍고 넘어가서 훅훅 풀었지. 결과는 몇분후에 바로 알려주는데, 두어개 과목 92~96점인가 그랬고, 나머진 100점 받았어.

응... 쉬워... 필기 시험은.... 물리나 생리 이론 쪽은 니가 고등학교때 과학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금새금새 익히고 시험볼 수 있는 것들 뿐이야. 특히 이과였다면 금새 배우고 금새 풀 수 있어. 

그리고 내 취미는 다이빙이 아니라 장비질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장비 관련 문제도 쉬웠어. 그래도 정 모르는 문제 있으면 연락해라. 그 정돈 내가 풀이해줄께.

내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조금만 공부하면 다 배워서 할 수 있는 것들이야. 강사가 되고 싶다면 괜히 이론 시험에 쫄 필요 없다는 얘기야..


감독관이 웃으며 내 시험지를 나한테 보여주며 한창 들고 있는데.... 근데 왜?... 이게 왜?? 이런 표정으로 봤더니... 머쓱해하면서... 잘했다며 주먹인사 하자고 해서 주먹인사해줬더니 축하한대. 필기시험 통과했대. 그래서 어리둥절 하면서 아.. 땡큐... 하고 짐챙겨서 나왔어..


오후엔 반스 수영장으로 갔어. 사진? 엄써... 원래 IE때는 사진 찍거나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IE 첫날 아침에 전달받은 각자 자기의 과제를 갖고 제한수역 스킬 프레젠테이션을 한 후에, 기본 5개 스킬을 연이어서 보여주는 것까지 하면 끝이야.

이 역시도 다 하고 나면, 니 점수는 OO점이야. 축하해. 하면서 악수해.

5스킬서킷에서... 난 4개 스킬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았어. 마지막 하나의 스킬은 재시험 봐야했지. 이건 이유가 좀... 난 원론대로 했지만, 시범은 원론대로 하면 안되었었나봐.. 그래서 시험 스타일에 맞게 다시 했고, 그걸로 통과했어. 뭐 그럼 됐지 뭐...


IE의 둘째날 아침은 지식복습 프레젠테이션이야. 교재의 어느 문제 하나를 교육생이 틀렸다 치고, 그 문제를 같이 풀이해주는 프레젠테이션이지. 블라블라 설명해주면 돼. 다이브 사이트 안내나 코스 안내를 곁들여서 일정 시퀀스에 따라 해주면 되는 것들이야. 긴장만 안하면 되는 거야. 쫄지마.. (나도 쫄았던 거는 안비밀)


IE 둘째날 오후는 보트를 타고 나가는 개방수역 프레젠테이션! 각자 지정받은 스킬 두개를 바다에서 보여주는 거야. 틀리면 고쳐주고, 알려주고, 완벽히 스킬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지. 디브리핑까지 잘 끝내면 되는거야.

그것까지 끝나면 마지막으로 레스큐7번 시범을 보여주고 그것도 패스하면 이로서 IE 모든 과정이 끝나.



IE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모여서 니네 잘했고, 열심히 했고, IE도 이번에 잘 진행되었고 블라블라 하면서 얘기를 시작하고, 


합격증을 나눠주고 이렇게 기념샷도 찍으면서 IE는 마무리 되는거야. 나는 사진 어딘가에 짱박혀 있어. 


합격증 나눠줄 때 감독관들이 자기가 맡았던 학생들을 한명씩 불러서 합격증을 나눠주는데...


나의 시험 감독을 맡았던 STEVE.. 깐깐한 사람.... 어후~


어찌되었건 난 강사가 되었다.

Yeah!! I'm F**kin' Instructor now, motherfather!! (자체 검열)


꼬따오에 자본주의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 입성하신 The Pizza Company로 강사 합격 기념 회식을 했어.

코랄그랜드 한국팀이 모두 모여서 자본주의의 향미를 물씬 느끼고 왔지.



한국 양념치킨 스타일 치킨도 있어. 음.. 약간... 처갓집양념통닭 소스가 좀 굳은 듯한 맛이야.


안끝날 것 같던 2주의 IDC와 2일의 IE가 끝나고... 다음날 난 PS4를 켜고 갓오브워3 리마스터드를 완결을 봤어.


그리고 훈강사님이 돈스파이크식 스테이크를 먹어보자는 건의로, 우리집에 모여 저 두툼한 고기를 한입 가득 우물우물 씹어먹었어. 아 정말 존맛탱! 새우, 버섯, 아스파라거스까지... (나중엔 저 버터에 김치도 볶았다.)



흠..........



강사가 되었으니, 나름의 소회를 남겨보자면..........

내가 처음 다이빙을 배우려고 오픈워터 했을 때, 그때 가관이었지. 어지간한 웨이트로 입수 안되는 것은 물론이요, 입수를 시작하면 저 바다 밑바닥에 내 엉덩이 도장을 찍고 오겠소! 라는 포즈로 허우적댔지. 바다속 모래사장위에서 교육받을 때, 무릎 꿇고 있것도 힘들고 허리 아파서 엎어져있기도 했고...

어드벤스드는 어떻게 땄는지도 모르게 동해 고성에 가서 전투다이빙 겁나 하고 따서는 호기롭게 해외 펀다이빙 투어를 나갔다가 강사님 옥토 물고 나오기 일 수 였고.. 남들 100bar넘게 남았을 때, 난 50bar여서 출수하고 싶다는 사인 보내기도 자주 했지.

또 어떤 때는 호흡량 줄여보겠다고 앞서가는 강사님 호흡 따라하다가 제대로 못해서 숨만 자주 참게 되고, 출수하고 나니 누가 헤머로 내 머리를 내려치는 듯한 두통을 겪기도 했어. 프로그킥 얼레벌레 유튜브 보고 따라했다가, 지금의 쩍벌프로그킥으로 굳어져 버려서 아직도 고민중이고... ㅋ


근데 강사가 되어보니 참 좋은 경험이었다 싶더라. 나같은 사람들 만나면, 어떻게 알려줄지 머리속에 그려지거든.. 내가 어떻게 고쳐갔는지 아니까.... 워낙 누구한테 뭘 가르쳐 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한 몫하겠지. (아버지는 나한테 직업군인이나 선생님 하라고 늘 하셨었는데... -_-; 근데 왜 직업군인이지???)

내가 다이빙을 타고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강사로서 더 가르쳐 줄 걸 많이 겪어본 사람이란 뜻이기도 하네? (이게 뭔소리야..)


강사의 기본 소양중에는 시간관리라는 것도 있어. 스킬마다 적절히 시간을 분배해서 가르쳐야, 나머지 스킬들도 제 시간에 끝낼 수 있다고... 너무 한 스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라는 뜻이지. 

솔직히 과연 내가 이걸 잘 할까 모르겠네. 난 내가 가르쳐준 교육생이 완벽하게 기본 스킬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바로 펀다이빙 투어를 나가서도 누구보다 즐겁게 펀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크거든... (나에게 배우면 될 때까지 할꺼다. 스파르타식이다. 날 피해라. 피하지 못한다면..... 아니 그래도 피해라..)


 

그 2주동안 나름 많은 경험과 생각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많았는데... 전혀 듣도보도 못했던 꼬따오란 외진 곳까지 와서 새롭게 삶을 재구성해보자라며 한국에서의 삶은 싸그리 정리해버리고 (이젠 돌아갈 집도 없다~) 온 곳인데....

아예 도피삼아 온 곳은 아니지만서도..... 결국은 여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더라. 그 말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만 하다는 뜻도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 때문에 살기 힘들단 뜻이기도 해.

이제 강사 생활을 여기서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본래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찍 이 섬을 나가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 한국에 돌아가고 싶진 않거든... ㅎㅎ


아마... 몰타???



IDC와 IE후기를 올려야 하지만, 우선 순서대로 카모테스 비자런 후기를 올려보겠어.

별 내용없어.. 카모테스에 정말 별게 없거든 ㅎㅎㅎ


뽕을 뽑으려던 써밋써클 세부 호텔의 수영장에 가봤어.

왠 자쿠지가 여기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수영은 하지 않는 걸로 바로 결심.
역시 호텔 예약 사이트의 사진은 다 믿을 수 없는 걸로....



아쉬운 마음에... 필핀 왔으니까 산미구엘 종류별로 겟겟 하여 다 마셔줬어.
저 flavored beer는 여자분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지간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침 일찍, 새벽 세부에서 카모테스로 들어가는 오션젯을 타기 위해 Pier1으로 향했어.

본래 카모테스가 성수기에는 '조말리아'호라는 배를 타고 꽤나 편한 시간대에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았어. 그런데, 성수기가 아니면 운항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냥 블로그 대충 검색해보고 조말리아 타러 갔으면 못 갈 뻔.....

난 미리 오션젯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바로 Pier1으로 갔지. 참고로 인터넷으로 예약하지마. 오히려 인터넷 예매 수수료를 더 내야 해. 차라리 여행사 통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해.

항구안에서는 먹거리를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저 호떡같은 거 하나랑 라면을 샀어.


라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의자 너머에서 내 음식을 향해 슬금슬금 러쉬하고 있는 바퀴벌레를 발견했어. 그냥 보면 잘 안보이는데, 자세히보면 여기 의자가 틈새에 음식물찌꺼기 껴있고 바퀴벌레 많더라.


바퀴벌레와 밥 나눠먹기 싫어서 바로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지. 저 잎파리는 왜 깔아주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호떡 생각하고 먹었는데 속에는 아무 것도 없는 그냥 호떡빵이었어. 라면이야 뭐 NISSIN의 Cup Noodle 은 늘 기본빵은 하니까...


썰렁하던 터미널이... 배시간이 다가오니까 북적이기 시작하더라고... 어후 사람 많아서 찡겨서 가겠다 싶었는데....

보니까 대부분 탁빌라란 (보홀) 가는 사람들이었어. 카모테스는 사람이 많이 안 가더라고..


여기 대부분 탁빌라란 가는 사람들


최첨단 매쉬 체어를 장착한 오션젯이야. 엉덩이나 등에 땀이 차지 않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지.


이제 배에서 자 줘야해. 할게 없거든... 시간도 꽤 걸리고...

그냥 자다가 뭐 북적북적 하는거 같으면 일어나서 내리면 되는거야. 근데, 배 안에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를 틀어주더라고.. 맨 앞 자리로 모인 사람들이 볼륨을 높여서 열심히 영화 감상하더라고, 난... 총탄이 흩날리고 아이언맨 레이져가 뿅뿅거리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팅팅거리며 뭔가를 팅겨내는 소리를 계속 들으며 잠을 설쳐야했어.

타노스가 왜 평화를 위해 걔네 절반을 없애버렸는지 급 이해가 되더라고...



카모테스 항구에 도착!


하늘도 맑고 너무 예뻤어. 동네가..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몰아치는 삐끼의 러쉬로 인해 난 도망다녀야 했지.
마중나오지도 않을 친구가 곧 날 데리러 올거라며 뻥을 치고 도망다니다가, 도망만 치면 뭐하나 싶어서 바로 오션젯 사무실로 가서 나가는 배편 티켓을 미리 구매했어.


표 사려는 직전에 갑자기 정전........!

창구 직원이 '노 일렉트로시티! 노 티켓!' 이라고 외치며 아주 친절하게 티켓창구 창문을 뽝! 하고 닫아버렸어. 나쁜 기집애...


그래서 또 멍때리며 15분 기다리다가.... 전기가 들어오자마자 티켓을 사들고 메인 거리로 나왔지.


스쿠터 빌려주겠다. 어디까지 가느냐 태워주겠다. 하는 삐끼들을 다 노땡큐 노땡큐 하고 나서 퉈리슽흐 인포메이숑 센터로 들어갔어. 여기 어디서 스쿠터 빌리면 돼?? 라고 물었더니 안내원이 밖으로 나가서 사람을 불러..


그랬더니 아까 나한테 자꾸 스쿠터 안빌리냐고 삐끼하시던 아저씨가 들어왔어. -_-;;; 젠장..


그 안내원이 스쿠터 빌리는 계약서 같은 양식을 두장 내밀고 그 아저씨랑 나랑 하나씩 써서 나눠갖게 하고선 돈을 수납하더라고... 여기서 꿀팁이다. 그냥 삐끼한테 빌려라... 인포메이숑 센터 통해 빌리면 가격이 올라간다..;;; 그냥 쇼부쳐라.


그 아저씨가... 헬멧 쥐어주면서 하는 말이.. 여기 또 올꺼면, 자기한테 바로 전화하래. 저기 통해서 빌리면 비싸다고... 그래서 전화번호 잘 저장해두었지. 다시 안 갈것 같긴 하지만....


암튼 난 전생에 대륙 한복판에서 걸어만 다녔던 사람인가봐. 그거 보상해준다고 자꾸 섬에서 스쿠터 타고 다니게 해주나봐.. 꼬따오에서 그렇게 타 제끼더니만.. 여기서도 스쿠터 빌려서 타게 됐어.


잘 부탁하네. 혼다상. 


카모테스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느므느므 예쁜 시골이야!


카모테스 여행가서 뭐했냐고 한다면.. 난 그냥 스쿠터 타고 드라이브 다닌게 다였다고 할꺼야. 정말 도로 주변 하나하나 풍경이 너무 예쁘고 깔끔하고 이국적이어서, 난 무슨 관광스팟이네 어쩌네 하는거보다 그냥 스쿠터타고 돌아다니는게 너무 좋았어.


막 이런 깜장 소도 자유롭게 풀뜯어먹고 있고....



사진으론 표현이 안된다. 정말...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망고드롱 락 리조트'로 숙소를 예약하고 갔기에, 스쿠터 끌고 뽈뽈뽈~ 가서 바로 체크인을 했지. 아침 일찍 갔는데도 체크인 시켜주더라고... 고맙게시리....


망고드롱 리조트는 '망고드롱 락 리조트'와 '망고드롱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라다이스가 더 좋다고는 하는데, 방은 잘 모르겠고, 나라면 그냥 락 리조트에 묵겠어. 

두개가 붙어있긴 한데, 파라다이스 리조트 앞 바다는 좀 별로여서, 거기 사람들도 여기 락 리조트로 넘어와서 놀거든..


저기 문어모양의 미끄럼틀 타고 놀면 재미있을 듯 하긴 한데......
급수 시스템 같은거 없어서, 햇볕에 쨍하게 매마른 시멘트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야 해.
알아서 물 뿌리고 내려가든가, 그냥 래쉬가드 수명을 희생시켜 가면서 내려오면 될 듯 해.

근데 애들보니까 그냥 막 잘만 타고 놀더라...

리조트 식당이, 나름 이 동네서는 맛집이라고 하더라고.. (사실 이렇다할 음식점이 카모테스에는 거의 없음.)

근데, 필리피노 얘네들 너무 수동적인 아이들이야.

내가 리조트 앞에서 혼자 열심히 스노클링을 끝내고 샤워 후딱 한다음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말야...


배가 너무 고픈데, 그것보다 목이 너무 마른거야... 그래서 아이스티를 시켰어. 가격이 다른 음료보단 조금 비쌌는데, 크게 비싸단 느낌은 없었거든...

근데 내가 자세히 안본 건 사실이지만.... 메뉴가 ICED TEA PEACH (PITCHER) 라고 써있었다고...!!!

PEACH와 PITCHER가 같이 써있으니까 그냥 난 모두 복숭아로 읽고 시켰단 말이야!! 나 혼자였다고!!! 1인!!!

근데 그걸 낼롬 쿨하게 주문리스트에 받아적냐?? 이거 피쳐인데 혼자 괜찮으시겠냐? 라고 안 물어보는거냐???


..........

정말 피쳐로 나왔어. 돈 아까워서 음료수 나오자마자 1/3 먼저 마셔버렸어..

저 국수는 Bam-E 라는 메뉴였는데, 추천해주길래 먹었는데..... 짜! 동남아 애들은 참 짠거 좋아해.. 그래도 문제 없었어. 짜면 저 피.쳐. 아이스티를 마시면 됐거든.. 국수 한입 - 아이스티 반컵 - 국수 한입 - 아이스티 반컵...........

정말 피쳐로 준게 열받아서 저 국수 다 먹고 피쳐는 1/5 정도 남기고 거의 다 마셔버렸다.


친구가 카모테스 락다이브에서 마스터 과정을 밟고 있어서, 뱃속에 국수와 아이스티를 한아름 넣은 채로 출렁거리며 락다이브에 갔다 왔어.

이제 막 정식 오픈을 준비하고 계셨어. 요모조모 디테일 살아있고, 재미난 샵이었어. 이제 막 사이트 개발하고 계시는거 같더라고... 근데 주변에 어부들이 많아서 물고기는 많이 만나기 힘들겠어..... (카모테스 주민 대부분이 어부래..)


마스터 과정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에게... '난 이미 다이브마스터이시다. 감히 DMC인 네가 나와 같이 놀겠단 말이냐?' 라고 외치고... 다음날 친구는 계속 마스터 과정 하라고 냅두고, 나 혼자 놀러 나갔어. 

(근데 그 친구가 세부 락다이브 다이브샵 사장님인건 함정. 제수씨가 강사님으로서 열심히 운영하고 계시고, 내 친구는 셔터맨....아니 탱크맨??... 뭐 그런거 하고 있는거 같다. 부럽다. 내조하는 남편이라니...)



얘네 농구 참 좋아한다. 보이는가? 저 야자수에 만들어놓은 정교한 농구 골대가??
옷도 농구 유니폼 많이 입더라.. 옷가게도 일반 옷파는 곳보다 농구 유니폼 만드는 옷가게를 더 많이 봤다.


아시아 밖에는 흑형들이 있다면, 난 과감히 아시아에 필핀 친구들이 있다 말하겠다. 노래면 노래, 운동이면 운동.. 아주 놀라운 피지컬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다. 아시아의 흑형이다. (이거 인종차별 하는게 아니다. 인종별 특징을 얘기하려는 거다.)


역시나 스맛폰 카메라로는 한계가 있군. 원래 더 화사/뽀샤시/샤방샤방 해서 계속 섬 내부를 빙빙 돌아다녔는데 말이지...


그래도 관광명소는 가봐야 하겠단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티무보'동굴에서 수영하기를 해보기로 했어. 그래서 왔으니까 해봐야지 않겠어?


입구로 가면 저기 왼쪽에 허름한 지붕 아래에서 아저씨/아줌마/꼬맹이 이렇게 한 가족이 앉아서 쉬고 있어.
그냥 쉬는 사람들 아니야... 입장료인지 주차료인지 뭐 그런거 받으시는 분들이야. ㅋ 50페소인가 그래..


여기를 통과해서 왼쪽으로 가면 무슨 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동굴인데...

산으로 한번 가볼라고 갔더니만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뭔가 공사도 하고 있고 하길래, 다시 돌아와서 티무보 동굴로 갔어. 


관광명소니까...!


근데..........

What? Really?? Are you joking? (뭐? 레알? 네 이름은 조킹이니?)


뭐지 이 허름허름함은?? 왼쪽엔 티셔츠를 팔고 있는데 파는 사람은 없다. 오른쪽엔 입장료를 받고 있다.


그르타. 아무도 없다. 이 곳엔 꼬따오 촌놈인 나랑 입장료 받는 아저씨 두 사람 뿐이다.


입장료 받고 쿨하고 다시 자러 그늘로 돌아가시는 아저씨. 쿨하시다..

저 간판에 써있는게 무섭다. 뭐 아래 가면 공기가 부족하니 조심해라, 뭐 좁은데 싫어하는 사람 가지 마라. 등등... 요약하면 '아 몰랑~ 위험할 수 있으니, 너 X되면 니 책임!'



아 참고로, 이 동네 이름이 샌프란시스코다.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라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옛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동굴에 들어갔어.
쫄았거든..... 원래 무서우면 혼자 노래 부르는거야..

나름 안에 불 잘 켜져있어서 밝아서 다행이야. (그런데 나 혼자 동굴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도 안되게 좁은 곳도 있어서 웅크리고 통과해야 하지만, 나름 손잡을 수 있게 가이드도 잘 깔아놨더라고 좋았어.
(제기랄! 지금 나 혼자 동굴로 기어 들어가고 있다고...!!)


갑자기 천정이 낮아지고 바닥에 물이 고인게 보여..
(으악 씨X 나 혼자 동굴에 갇히는거 아니야???!!!!)


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려면 위는 낮고 아래는 물이 차 있어서, 배꼽 밑까지 물에 잠긴 채 걸어들어가야 해.
(으아아악!! 여기 동굴에 나 낑겨서 못빠져나오고 죽는건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동굴탐험을 하고 나면.. 짜잔~!


성모상이 한 켠에 모셔져 있는 동굴 속 수영장을 만나게 되는거야!

들어가서 수영 두바퀴 돌고 나왔어. -_-; 이걸로 됐어. 이걸로 만족해. 그래 나 잘 했어.
나 홀로 동굴에서 수영해 봤어? 참고로 저기 깊어서 발 안 닿아.. 공기 부족해서 숨도 조금 가빠져.


게다가 가끔 박쥐도 날아다녀....


응 경험해본 걸로 충분해.


수영하고 나오려는데 머리 위로 날아가는 박쥐를 보자마자 나 혼자 호탕하게 '신발!!!' 이라고 외치고 동굴밖으로 나왔어.
신고갔던 쪼리를 잃어버릴까봐 그랬어. 다른 의미는 없어.

에이 신발..............



여긴 산티아고 베이야. 예뻐... 그냥 힐링하기 참 좋은 곳이야...

그리고.......

그나마 여기가 LTE가 잘 터지는 곳이야. 섬 대부분이 모바일 인터넷은 거의 안터진다고 보면 된다. 

두루두루 그나마 좀 터지는건 Smart 가 잘 터지고, 특정 지역 / 특정 시간에 잘 터지는건 Globe가 잘터진다. 망고들롱 락 리조트에선 Smart 안터지고.. 저녁 7시경에 잠깐 동안 Globe가 한 30~40분 동안 터진다. 


카모테스에서 친구와 함께 세부로 돌아왔어. 친구와 함께 세부를 좀 돌아다녔는데.....

한국에 가고 싶었던 이유들을 모두 여기서 해결해 버렸어. 세부 막탄은 그냥 코리아타운이더만...


짜장면, 탕수육, 떡볶이, 라면, 치킨.... 뭐 다 먹었어. 이제 한국 안가도 되겠어...


세부 막탄을 걷다보면 정말 코리아타운이야. 한국 간판도 많고, 한국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막탄 메인 거리를 '래쉬가드' 입고 걸어다닌다?? 그러면 한국인 여행객이야. 아니 수영하고 다 놀거 놀았으면 샤워하고 환복하고 나오셔도 되지 않으심까? 다른 사람들 대부분은 피서지 패션이던데, 유독 한국 사람들만 다 래쉬가드야.

래쉬가드 개발한 사람을 어떻게든 찾아내던가 해야지. 래쉬가드는 남성용만 개발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왜 남성의 전유물로 만들지 못한거냐고!!!!

아 그리고, 다들 쪼리 끌고 다니는 와중에... 양말에 운동화 신고, 손에 맨즈백을 들고 다니는 한국 남자?? 그 사람들은 세부 사는 교민이야.

교민패션과 휴가지 패션의 중간정도의 룩으로 다니는 젊은이들? 응 어학연수생이야. ㅋ


막탄 커피숍에 앉아서 사람관찰 해보니까 뙇 보이더라고.. ㅋ



이제 하루가 족히 걸리는 세부-꼬따오 행 귀국길에 올랐어. 새로 지었다는 세부 공항 좋더라..


밤 9시에 출발한 비행기가 4시간 여를 날아 방콕에 날 내려주었지.


롬프라야 버스를 타기 위해 카오산 로드로 왔는데.. 새벽인데도 불야성이야..

아주 그냥 온로드 클럽이더라고. 사방에서 발정난 아이들이 서로 짝짓기를 하기 위해 화려한 짝짓기 춤을 펼치며 매칭의 장이 펼쳐지고 있었어.


난 이미 남성성 따윈 저멀리 어디 분실물 센터에 버려져서, 자웅동체화 되어버린 독거노인이기에....


방콕오면 먹어야 한다는 콘파이와 커피를 시켜서 맥도날드에서 무한정 버티기에 들어갔어. 버스는 아침일찍 떠나는데, 아직 새벽이야.. 스맛폰 게임만 서너개 깔아서 계속 한거 같아. 이것도 지치고 속도 쓰리고... 아우 힘들더라고....


근데 도대체 맥도날드까지 술먹고 들어와서, 맥도날드 먹고 있는 여자 꼬셔대는 남자애들이 끊이질 않아.. -_-;;;
유럽애들 한국애들, 각 나라별 언어로 여자 꼬시는 관용구를 저절로 학습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어.

'Hello, beautiful?' 을 가장 많이 들었던거 같다. 느끼한 색히....


롬프라야 사무실이 열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버스 4번자리 주세욧!!! 을 외쳐서 4번 자리를 겟 했어.

뭐 누워서 갈 수 있는 비상구 자리가 있다고 하지만, 바닥에 눕고 싶진 않았거든..



짧지만 까맣게 잘 구워진 다리를 편하게 올리고 버스를 타고 올 수 있었지..

어여쁜 유러피언 걸 두명이 건너편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내 자리가 너무 부러워 하더라고..

결국 가는 도중에, 한 명이 내게 오더니 옆자리 앉아도 되냐고 물어봐서 흔쾌히 옆자리를 내줬어.

어깨도 내줄 수 있었는데... 목 꽂꽂이 잘 세우고 잘 자더라고... 췟!!
자의반 타의반 자웅동체는 잘 지켜지고 있어....


따오에 들어오니까 집에 온 기분이 제대로 나더라.

이젠 꼬따오가 내 집이라고 확실히 느껴지는 거 같아. 돌아오자마자 짐정리하고 딥슬립 해버렸어. 따오-세부 일정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 IDC와 IE후기 포스팅을 조만간.......... (언제가 될진 몰라.. 난 게으른 자웅동체 독거노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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