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단련된 노예근성으로 자발적 노예생활 너무나 즐겁게 하고 있는 독거노인... 오늘도 길리 생활 즐겁게 하고 있어.


교육생 오면, 어시도 들어가고 직접 교육도 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그럴때마다 매일 밤 방에서 혼자 벽을 바라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지. 왜 있잖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면 아이가 잘못했을 때, 벽보고 반성하게 하잖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러이러하게 가르쳐줄껄, 아 그때 왜 그걸 까먹고 놓쳤을까, 오픈워터에게 TMI였어 좀 간결하게 가르쳐줄껄.... 등등 여러 생각이 많아.

그래도 잘했다 싶은건... 나 강사코스 끝내고 강사가 되었으니, 강사 하겠소! 라면서 덤비지 않고, 인턴쉽 하면서 배우겠다고 시작한게 참 잘했단 생각이 드는 요즘이야. 잘했다. 독거노인! (인턴이라 적고 말하지만, 스스로 '자발적 노예'라 칭한다.)

 

선샤인 다이브도 블로그가 있어. 선샤인 다이브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sunshinedive 
우리 대장님께서 선샤인다이브 블로그를 잠시 '방치' 했다가 요즘 다시 대장님께서 열심히 블로그 하기로 결정! 하심에 따라... 자발적 노예의 마인드로 나도 글 포스팅 조금씩 하고 있어.. 기승전조정미 대장님을 따르라!!!

 

자발적 노예답게, 샵 블로그에도 글 쓰고, 내 개인 블로그에 자발적으로 샵 베너도 달았다. 형 노예근성 충만했다. 그냥 선샤인의 노예구나 하고 그려려니 해라. 선샤인다이브 블로그도 좀 자주 들어가라. 거기에 형이 글도 쓴다. 물론 샵블로그에는 정말 고민고민하면서 착하게 적을려고 노력중이다.
내 블로그엔 막 적어도 되는데, 샵 블로그엔 착함착함~ 선량선량~ 모드로 적을라고 몇번이나 쓰다 지웠는지 모른다.

알았지? 한번 클릭해서 들어가서 글 좀 읽고 해줘라. 좀.... 썬강사님 요즘 집필욕구 폭발하셔서 블로그 글 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다.

 


첨부터 글이 딴 길로 샜다. 미안하다! 본론 나간다!


썬강사님이 다이빙하다가 샤크포인트에서 벨벳 파이프 피쉬를 찾으셨어.

그걸 조한에게 얘기하니, 조한이 스텝끼리 다이빙 나가서 마크로 찍고 오자고 하더라구... 난 그래서 와이드 렌즈 끼고 가서, 그런 스텝들 사진을 남기겠다고 하고 들어갔지.

 

그래서 스텝 다이빙 출동!!!

썬강사님은 역시나 선샤인다이브에서 하이텐션을 맡고 계신 분이야... 이미 업되셨어. 아주 하이하셔..
물에 들어가자마자 업되셨어.


들어가자마자 마크로를 찾아서 다들 사진찍기 바빴어. 난 그런 사람들 찍으나 바빴고...


조한은 누디를 발견하곤, 누디 인생샷 만들어주겠다고 수십장 찍어주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전문가삘 뿜뿜하는 조한)



마크로 찾기 전문가인 썬강사님은 또 한 3mm 정도 되는 말도 안되게 작은 누디를 어떻게 찾았는지 찾아서는 나보고 사진찍으라고 강요중이야. 와이드렌즈 셋팅인데... 굳이... 또 마크로 찍으라고 자꾸 강요해서....

어쩔 수 없이 와이드렌즈 분해해서 좀 찍고 이동했어. 대략 찍는 척만 하고 OK사인 보내고 이동해버렸기 때문에..
물론... 성의없이 찍어서 그 사진은 다 초점이 나갔어. ㅋ

 

그나저나 말 잘들어야해... 가끔 물속에서 교육하다가 교육생이 말 안들으면 머리끄댕이 잡아 끄시는 분이야.

레알 머리끄댕이 잡아 끄는거 봤음. 선샤인 다이브에 썬강사님 교육생이 되면, 아주 하이텐션에 흥이 넘치긴 하는데, 말 안들으면 바로 응징이 들어와. 조심하도록 해...

 

머리속 이성과 가슴속 감성의 언어가... 중간에 자제시켜주는 필터링 없이 바로 입으로 나오셔서.. 본의아니게 진심어린 디스를 종종 하시니, 썬강사님 앞에서는 너님이 스스로 대범함과 드높은 기상을 안고 교육에 임해서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조한과 썬강사님 둘이 마크로 하나에 붙었다. 아주 그냥 남매마냥 각자 역할 맡아 척척이야..
썬은 라이트, 조한은 촬영. 아주 분업화 착착...
그러는 동안 나는? 당연히 그들을 찍어야지..
개인적으로.. 왠지 이 사진 PADI 교재에 있을 듯한 사진 같지 않아?

다이빙 교재에 쓰시겠다는 단체 있으시면 연락주시라.. 사진 공유해드리겠다!
물론 꽁짜로 말고... 싸게 드릴께~

 

암튼 썬강사님은 조명보조 중... 도대체 뭘 찍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둘이 열심히 찍는다.

 

이날 다이빙은 쵸큼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조류 때문이야..

 

길리 트라왕안에서는... 입수 전에 다이빙을 리딩하는 강사나 다이브마스터가 먼저 물에 뛰어들어 Current Check를 해.

길리는 조류가 좀 있어서, 미리 조류 방향을 파악한 후에 그 방향에 맞게 보트를 이동해서 다이빙에 들어가는 방식이야.

조류 체크를 잘 해도, 사실 다이빙 시작 후에 조류가 바뀌면 역조류를 차야 할 수도 있고, 수심에 따라 조류가 달라서 역조류 차야할 일도 생기곤 해. 하지만 대부분 체크한 대로 조류를 타고 다이빙하고 있지. 나도 여기서 Johan강사과 Aan마스터가 입수전 조류체크 할 때마다 같이 따라 들어가서 조류를 확인해보곤 해. 이게 쉽진 않더라구....

나도 가급적 포인트에 도착하면 마스크와 핀 차고 바다에 뛰어들어 조류 체크하는데 동참하고 있어. 이게 쉽지 않더라고... 얕은 수심에선 서쪽으로 흐르는데, 깊은 수심에서는 동쪽으로 흐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렇거든..


이날은 Aan이 조류 체크를 했는데, 다이빙 시작하고 얼마 후에 조류가 반대로 흐르기 시작했어. 아이고야~

우린 역조류를 차고 샤크포인트에 있는 난파선쪽으로 향했어. 헥헥.. 힘들어...


덕분에 이런 Johan의 사진도 얻을 수 있었지. 조류 엄청 힘들게 열심히 차고 갔어..



드디어 난파선이 보인다! 왼쪽에 어두운 뭔가가 보이지??
맨 앞에 썬강사님, 그 뒤에 조한이야.. 근데 그 오른쪽에 큰 물고기 두마리는 '범프헤드 피쉬'야.


난 와~! 이럼서 범프헤드 피쉬 따라가서 사진찍으려 했는데.. 얘들이 너무 빨리 도망가서 못 찍었어.

근데 썬강사님이랑 조한강사는 범프헤드에게 무관심이야. ㅋㅋ 정말 마크로를 사랑하는 사람들....



썬강사님이 말했던 그 자리에... 역시 벨벳 파이프 피쉬가 그대로 있었어! 것도 두마리나....
다들 또 마크로 촬영에 난리 났다.

난 그런 그들을 또 촬영하고 있고.... (나도 몇일 후 오픈워터 교육생 데리고 여기 포인트 가서 저 벨벳 파이프 피쉬 찾으러 갔는데.. 
저 자리에 없더라. 아쉽~ 어디로 갔을까...)

나도 슬쩍 한장 담았지! 얘가 벨벳파이프 피쉬..
저 오른쪽 아래에 있는 분홍색 해초에 살고 있는 아이야. 해초랑 똑같이 생겼지?

 

사실, 저 파이프 피쉬를 찾았을 때, 이미 난 50바 였어... 조류 차느라 너무 힘들었거든....

아... 어쩌나 하고 있는데.... 조한이랑 썬강사님이랑 열심히 촬영하고 있길래 난 그냥 조용히 있었어. 촬영 끝나면 같이 올라가거나, 먼저 올라간다고 얘기해야지 하고 있었거든...

촬영 끝내더니 조한이 나보고 몇바 남았냐고 묻더라. 나? 40바.. 라고 했더니.. 조한이 웃어... 알고 보니 지 것도 40바.... ㅋㅋㅋ
나중에 하는 말이.. 파이프 피쉬 찾았을때 자기도 50바였대. ㅋ

* 여러분... 저희는 강사끼리 스텝 다이빙 한거니까 이러고 놀았던 거지, 이렇게 다이빙 하심 안돼요~ 70~80바에서 출수 준비 하시기 바래요.

 

안전정지라고 그냥 대충 하고 올라올리가 없잖아?


역시나 흥 폭발....

정말 무서운건... 저 분은 저런 상태가 그냥 평온한 상태일 뿐이라 하셔.....
평상시가 저런 텐션이면... 정말 하이텐션에 들어가면 얼마나 흥이 미친 듯 폭발할지 가늠이 되지 않아..

술도 안드시는데, 평상시 흥의 정도는 소주 한병 급이야...
한편 부럽다. 매일 소주 한병값 버시는 거네...? (알콜중독 독거노인의 신박한 계산법?)

 
조한도 멋진 포즈를 몇개 잡았으나, 내 실력이 미진하여 제대로 안나왔어.. 그나마 이 사진 잘나온 듯..

스트로브 쓰면 좋은게 사람 얼굴이 잘나와서 좋더라구... 역시 스트로브 사길 잘 했단 생각이....!

 


마크로 홀릭 남매 안전정지 크로스샷!

이 샷 하나만 봐도 뭔가 다들 제각각 어수선하지? ㅋㅋㅋㅋㅋㅋ

 

 

내일은 조한 꼬셔서 야간 다이빙 마크로 찍으러 가자고 할까 고민중이야!

사진 많이많이 찍어오겠음!!ㅋㅋㅋ

 

Tada~~! 짜잔!

드디어 길리 트라왕안 생활이 시작되었어.

 

한국에서 일주일간 이것저것 볼 일을 본 후에 바로 길리로 들어왔어. 마그네틱 라인이 다 닳을 정도로 빡빡 카드를 긁어서 모아둔 마일리지로 발리 왕복 티켓을 끊고, 211 관광비자 (2개월짜리. 연장하면 최대 6개월까지 가능) 까지 받아서 들어왔지.

 

인도네시아는 다른 여러 나라들과는 다르게, 관광비자가 90일이 안나와. 그냥 입국해서 관광비자 받으면 30일 비자가 나와. 뭐 발리 한달살기 같은거 한다면 딱 맞는 기간이겠지만, 장기 체류하기엔 무리가 있지.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공항 입국장에서 비자를 사서 30일을 추가하거나, 한국에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들어오거나 하는 방법이 있어.

미리 비자 받고 들어오는 건 소셜비자와 관광비자가 있는데, 둘다 비자 명칭은 211비자이긴 해. 2개월 비자가 나오고, 현지에서 여행사 등을 통해 매달 연장하여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211 관광비자를 받아서 들어왔어. 소셜비자는 입증 서류가 몇개 필요하니, 그건 초록창에 검색해 보도록!!

 

그리고 난... 비자 발급 업체를 인터넷 검색해서, 비자ㅂㅋ라는 업체 통해서 했는데, 일정이 짧아서 2박3일 급행으로 돈 더주고 신청 했거든? 비추야. 그냥 딴데서 넉넉히 시간 갖도록 하도록 해. 결국 난 2박3일 급행비용을 냈는데, 6일 걸렸어.

그럴바엔 6박7일 걸리는 일반 비자발행비용으로도 되었는데 말이지.. 더 빨리 안되냐고 했는데 안된대.. 내가 ㅂㅅ이지 뭐. 담엔 다른 곳에서 시간 넉넉히 잡고 해야겠어.

 

일주일간 한국에서 사람들 만나며 술에 쭉~ 쩔어 지내다가, 마지막 날까지 숙취를 안고 비행기에 올랐지.

 

물론 PP카드 이용해서 라운지 쏠쏠하게 이용해주며 발리까지 도착했어.

반갑다 발리야...

발리에 도착해서 바로 길리 트라왕안으로 넘어가면 좋겠지만, 보트 시간대가 맞질 않아서, 역시나 발리에서 1박을 해야 했어.

숙소는 꾸따 (쿠타, Kuta)에 있는 베스트웨스턴으로 잡았어. 그냥 저렴했고, 꾸따니까 대충 예약했지...

 

도착해서 이거저거 하니, 저녁 7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어. 호텔 바로 옆 뒷골목에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서, 입구 옆 오픈된 자리에 혼자 앉아 치킨 사테랑 맥주 시켜 먹었어.

양인 커플 한쌍이 있었다가 금방 나가고, 나 혼자 식당에 남아서 사테와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

맞아.. 내가 좀 사테 사랑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등... 현지 음식 다 사랑하는데, 사테가 맥주에는 딱이지..

 

근데... 그 좁은 뒷골목에도 한국사람들이 다니더라?

한국인 커플이 지나가다가 나를 보더니 식당으로 오더니 내게 물었어.

 

커플 : '저~ 한국 분이세요?'
나 : '네.'
커플 : '여기 맛있나요?'
나 : '발리는 뭐 다들 비슷하던데요?'
커플 : '그럼 여기 맛집이에요?'
나 : '모르겠어요. 저도 오늘 첨이에요.'
커플 : '네??? 전 여기 현지에서 가이드 하시는 분이 드시는거라 맛집인 줄 알았어요.'
나 : '아.....아.....아녜요... 저도 여행온거에요..'
커플 : '아 그러시구나. 식사 맛있게 하세요.'

라고 하더니 다른데로 가시더라고....

 

태국에서 그을린 피부 덕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 가이드처럼 생긴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를 의문의 1패를 당한 기분이 들었어. 왜지?? 암튼 그랬어....

 

근데 또 다른 커플이 지나가....

그러다 나를 봤어.. 빈땅 맥주 큰거 두병째 빨면서 사테 쩝쩝거리며 먹는 모습을 봤어...

둘이 잠깐 서로 뭐라뭐라 하더니.... 바로 식당으로 들어와서 자리 잡더라.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여기 메뉴 중엔 먹고 싶은게 없다고 서로 막 얘기하면서도, 왠지 나가진 않고 그 중에서 고르겠다는 의지를 뿜뿜하면서 메뉴판을 공부하더라고...

 

아.......... 이거 참........

더 웃긴건, 아까 나보고 가이드인 줄 알았다고 하고 다른 식당 찾아 떠났던 커플까지 다시 돌아와 이 식당에 들어왔어.

 

어느새 테이블 5개 정도 되는 이 작은 식당에 한국인만 5명이 들어와서 먹게 되었어.

나 아무래도 먹방 BJ를 해야 할 것 같아. 내가 먹는 모습으로, 이 식당의 반을 한국인으로 채워줬다.

 

게다가 이렇게 먹고 있으니까, 양인 6명도 우릴 보고 들어와 자리잡고 앉아 먹기 시작하더라...

 

내가 좀 어느 식당이든.. 들어가고 나면 사람 이어서 몰려들어오는 그런 편이거든...
백종원의 솔루션 받기에 어려우신 식당 점주님들... 저를 불러주세요. 당일 매상은 올려드립니다.

 

발리에서 1박하고, 에카자야 보트를 타고 길리로 들어가는 날.

 

전에 발리 왔을땐, 와하라 보트를 타고 들어갔는데... 선샤인 다이브 대장님이신 조정미 강사님께서는 에카자야만 애용하신다고 하셔서, 이번엔 에카자야로 예약했어.

조정미 대장님께서 말씀하시길, 길리에 지진이 났을 때, 끝까지 밤새도록 배를 운행하면서 길리 사람들 대피하게 도와준게 에카자야라서 의리로 이용해준다고 하셨거든!

 

나도 으으으으의리!!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해도 되는거지만, 난 티몬을 통해 에카자야를 예약했어. 그러면 픽업 벤까지 편하게 예약이 가능해. 티몬에서 '에카자야' 또는 '발리'로 검색해 보도록!!

URL찍어주고 싶지만, 그러면 불친절한 내 블로그 컨셉이 깨지니까 참겠어. 너님 핑프아니잖아. 검색하자.
(핑프가 뭔뜻인지 모르면 그것도 검색하자!)

 

에카자야를 타는 빠당바이 항구로 가는 픽업벤이 호텔 앞에 도착해서 타고 무빗무빗 했지.


다른 호텔에 다른 손님 픽업왔는데, 유럽쪽 여자애들인데 이것들이 제 시간에 안나와서 그것 때문에 30분을 이 호텔에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이런 표지판도 찍었지.

발리니까 있는 표지판.. 쓰나미 대피 경로 안내 표지판이라니....

이것들이 지네 때문에 늦었는데 차 타면서 아임쏘리 한마디를 안해. 부들부들!!! 
두명 중에 한명이 좀 귀여워서 참았어. 난 메너남이니까..

 


암튼 우여곡절 끝에 에카자야를 타고 길리 트라왕안으로 고고!!


양인애들은 선텐 참 좋아해. 굳이 에어컨 있는 객실에서 나와서 어퍼덱에서 웃장까고 태닝을 한다.

보트에서 빈탕 맥주도 팔아서, 그거 마시면서 맘껏 햇볕 받으며 가더라.
얘네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서 햇살 맘껏 받아도 까맣게 잘 안되니까 이렇게 맘껏 태양아래서 즐기더라. 그건 좀 부럽~


나도 따라서 빈땅 하나 깠어. 기승전빈땅이지...


꼬따오에서 가져온 짐 중에서 1/3을 창고에 짱박고 왔음에도, 꽉채운 롤백하나랑 꽉채운 백팩 하나야.
어마무시하게 무거웠어. 사실 다이빙 장비는 이미 선샤인다이브에 맡겨두고 왔음에도 엄청나게 쓸데 없는 짐이 많은거지..

안에는 노래방마이크, 썬블럭 6개, 선글라스 5개, 클로바 AI스피커, 향수 3개, 마스크팩 12개, 헤어드라이어 등등이 엄청나게 중요한 척하며 가방안에 자리잡고 있어.

 

숙소에 짐을 푸고 역시나 또 빈땅죽돌이 하러 나갔지.


지금 길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플레이스 = 비치하우스 리조트의 바

음식? 별로야. 맛이 그닥이야....
근데 혼자 맥주 마시면서 바다 보기에 여기가 너무너무 좋더라구..

 

꼬따오처럼 '달방'을 구하면 쉽게 구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 지진피해로 복구중인 곳도 많고, 완전 깡촌이다 보니 생각보다 방 들이 많이 후져.

후줄근 한데, 한달에 3,500,000 루피아를 넘어가는 곳도 허다해.


아! 물론 관광객이 묵는 리조트들은 괜찮은 곳 많지만 나는 장기체류방을 싸게 찾는거라 힘들었던거지.. 너님들 놀러와서 묵는데는 아무 지장없어.

 

그래서 기승전조정미 대장님과 꼬따오레전드 펀다이버 썬강사님께 여쭤봤지. 어디에 달방을 잡으면 좋을까요?

'저희도 지금은 홈리스에요! 이사할 집 찾고 있어요.'

 

왓!!!!!!!WHAT!!!!!!!!!!

 

두 분다 원래 살던 방을 빼고, 옮길 집을 찾는 중이시라나... 지진피해 때문에 방을 찾기가 쉽진 않다고... 그래서 찾는 중이라고........

 

그래서, 나도 방을 찾는 동안 묵을라고 호텔을 이틀 예약했었는데.... 5일 더 예약했어. -_-;;; 그나마 지진피해로 인해 손님이 없어서, 호텔도 1박에 2만원대라서 부담이 덜했지.

 

어쩌다보니, 비치하우스 리조트가 선샤인다이브의 단체숙소가 되어버렸어. 대장님이랑 썬강사님 나.. 모두 비치하우스에 투숙.

그때부터 선샤인다이브의 '자발적 노예' 생활과 함께 방찾아 삼만리 생활을 시작했어.


이 무너진 항구 앞을 몇번을 다녔는지.....


노예생활 중에 종종 길을 헤메며 방을 찾아 다녔지. 별루 안깨끗하고 다 낡았는데 월에 3~4,000,000 루피아 정도였어.

물론 꼬따오보다는 싸지만, 꼬따오 방에 비하면... 어휴.... 꼬따오는 호텔이야..

 

그러다 여기저기 지비고 다녔는데, 여기를 가게 되었어. 생선이 펄떡이는 피쉬앤칩스 집이야.


생선집 밑에 또 다른 간판이 있지? 락시미 방갈로...


와이파이 에어컨 어쩌고 저쩌고인데.......


식당 안쪽으로 방들이 있어. 앞엔 조그마한 풀장도 있다규...

 

너네 달방으로도 임대하니??? 라고 했더니 고민때리더라.

한번도 달방으로 임대한 적이 없대. 여기 말고 다른 몇몇 곳도 다녔는데, 좀 괜찮다 싶은 곳은 모두 달방임대를 하지 않는다더라고.....

 

그래서 달방 임대 안해??? 라고 다시 물으니... 4,500,000 루피아를 부르더라. 깎을라고 했는데 안된대. 성수기때는 하루에 600,000루피아 받는 방이라며 막 쎈 척하면서, 월에 이 정도면 베스트 오퍼래.. 내가 첨이래. 달방 주는게....

 

근데 나도 이 방에 꽂힌게, 너무 깨끗하더라구... 그래서 에이씨 콜! 불러서 들어앉게 되었어.

 

이 얘길 선샤인다이브가서 했더니, 이전에 알아봤던 방인데 달방 안준다해서 알아보다 말았던 곳이라고 하시더라...
메니저 놈이 한 얘기가 거짓말은 아니었구만...

 

깨끗함에 꽂혀서 미처 못본 부분이 지금와서 보이는데.... 냉장고가 없어... 빈땅 넉넉히 사오면 무조건 다 마시고 자야해. 췟~
내가 다 마셔버리지 뭐~

 

요즘 선샤인다이브는... 예약손님보다 워크인 손님이 많아.

그냥 지나가다가 들어와서 바로 코스 계약하시는 손님들..... 이번에 스위스에서 온 애들은 오더니 낼부터 코스해달라고 조르더니만 아주 열정넘치게 코스 하고 갔어. 


늦은 밤까지 이렇게 이론 공부에 갬성 폭발해서 내가 또 사진 찍어뒀지.

조한 강사는 친구들이 코스하러 와서, 저기서 어드밴스드 강의 하고 있고...

 

아 조한 강사에 대해 얘기하자면, 선샤인다이브의 인도네시안 강사인데, 사진을 좋아하고 참 촬영을 잘해. 그래서 내가 많이 배우고 있어.

 

이번에 한국갔을때, 캠스퀘어 가서 스트로브를 하나 사오면서 사은품으로 티셔츠를 준다고 해서 아예 조한강사 사이즈로 받아와서 선물했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 등에 'Underwater Photographer'라고 쓰여있는 티거든...


선물로 줬더니만, 바로 갈아입고 이렇게 신나서 사람들에게 자랑을......ㅋ

 


DMC도 두 명이나 있어서, 오픈워터 교육하랴 다이브마스터 교육하랴 우리 조정미 대장님께서 아주 바쁘셔.

이 평화로워 보이는 사진은 사실 오전오후 오픈워터와 펀다이버 끝낸 이후에, 다시 또 풀장에 들어가서 다이브마스터 교육중인 상황이야. 저 풀장 안에 24스킬 시범을 하는 DMC와 조정미 대장님이 계셔.

 

자발적노예면서도 서열 15위 정도인 나는, 나의 직장 보스이신 샤인이와 이브 (둘다 고양이)의 사랑이 담긴 할큄을 받으며 즐겁게 즐겁게 노예1호 생활 중이야.

 

꼬따오 코랄그랜드에서만 봤던 교육스타일과는 쵸큼 다른 교육스타일 들을 보면서 공부중이야. 다른 강사님 교육중에 어시스트 처럼 들어가서 참관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DSD (체험다이빙)도 두번 리딩해주기도 했어....

나는 노는 노예인 척 하면서, 스을쩍 대장님이랑 썬강사님 교육할때 옆에 가서 모니터링 하고 있지. 다들 스타일이 있으신데, FM을 벗어나진 않아. 스타일이 서로 다르시니 양쪽 보면서 나만의 스타일 만들어 나가는 재미도 있을 듯 하고...

 

쵸큼 더 슬쩍 컨닝하면서 공부해봐야겠어. 첨으로 교육생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이야....
암튼 지금 생각으론 1년정도는 여기 있고 싶은데, 잘 모르겠네. 늘 상황이 바뀌니까...

 

곧 여기 생활에 대해서 열심히 업뎃 해보겠음. 내 집이 없어 블로그 업뎃 생각도 못했다. 이젠 열심히 블로그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음~!

 

우리 코랄그랜드 다이버스에는 예쁜 커플이 있어.

그냥 딱 봐도 '선남선녀'라는 단어가 뙇 떠오르는 커플이지.


처음 스웨덴에서 온 캐롤라인을 봤을 때, 와~ 예쁘다.. 라고 생각했고 (기네스펠트로 닮았음)
캐롤라인과 같이 지내온 시간들을 통해서는, 참 착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중국에서 온 크리스를 봤을 때는, 와~ 키크고 잘 생긴 놈일세! 라고 생각했고,
같이 다이빙하면서 얘기하다보면 참 유쾌하고 밝고 재미난 친구란 생각이 들었거든...


어느 날 보니, 둘이 사귀고 있더라. 정말 둘이 잘 어울려서, 너무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 했었어.


그런데, 이제 그 둘이 꼬따오를 떠나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필리핀에서 만나서 다이빙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하더라. 그 커플이 떠나기 전, 마지막 다이빙을 우리 한국팀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총출동해서 같이 다이빙을 나갔어.

그 전에 한국팀과 같이 바베큐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내가 다음날 교육이 있어서 난 빠지겠다고 하고 안갔었는데, 그게 마지막으로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거였더라고. 그걸 알았다면 그 자리 나갔을 텐데.. ㅠ.ㅠ


긴 얘긴 제쳐두고, 대부분 사진으로 이 포스팅은 마무리하는 걸로.....


사우스웨스트 피나클로 다이빙을 나갔는데, 시야가 무지막지하게 좋았어.
25미터 정도 바닥을 찍었는데, 수면위에 사람들과 보트가 보였어.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썬마스터님에게 트리거 피쉬가 달려들었어. 난 멀리 있었는데도 그 비명소리가 들리더라 ㅋ


썬마스터님이 재빠르게 피하자, 트리거 피쉬는 엄한 크리스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어. ㅎㅎㅎ
시작부터 우리끼리 빵터져서 즐겁게 다이빙을 시작했지.


중국팀 강사 Bella가 지나가네.. 늘 멍때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막상 얘기하기 시작하면 별난 사람이야.
약간 4차원끼가 있어. ㅋ


따라오던 펀다이버들은 Bella 혼자 가도록 냅두고 자기네들끼리 사진찍어주고 있더라. 
중국팀에 오는 손님들과 태국팀에 오는 손님들은 좀 유별나... (특히 태국팀 손님들은 장난아니야.. 에휴...)


트리거피쉬를 크리스에게 떠넘겼던 썬마스터님은 마냥 해맑으시고 ㅎㅎㅎㅎㅎ


바다속에서도 손잡고 염장지르는 저 커플... 평소라면 ㅂㄷㅂㄷ 했겠지만,
오늘은 그들의 꼬따오 마지막 다이빙이고, 내가 좋아하는 커플이니까 흐믓하게 바라보면서 따라갔어.


....... 그래도 너무 오래 손잡고 염장질러서 살짝 ㅂㄷㅂㄷ 할 뻔 했어.


물고기떼가 막 넘쳐나고 다이버들이 모여들어 난리가 나도 이들은 손을 꼭 잡고 있었어.. 부럽~


물반 고기반이었어.


캐롤라인이 유영하고 있으면 크리스는 계속 뒤돌아보며 캐롤라인을 챙겨...
둘다 강사인데, 굳이 챙길 필요까지 있냐?? 응??? 응??????


썬마스터님은 물고기떼와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고...


물고기떼가 썬마스터님을 자기네 일부로 받아들여줬나봐.... 


캐롤라인은 꽃핑크 스노클을 뽐내며 물고기떼를 헤치고 다녔고...


물고기 감상하는 듯 싶더니만, 어느새 둘이 또 붙었어..

 


이젠 둘이 같이 물고기 떼를 헤치고 다니고 있었어.


볼만큼 봤으니 출수하러 ㄱㄱ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포인트를 벗어나기 시작하니까 거짓말처럼 물고기 떼가 없어지더라고...



그래도 가는 길에 있는 바위에는 물고기 떼가 걸쳐있지~


두번째 포인트로 입수!! 여기는 화이트락이야.


다이브원에서 온 다이버들이 거북이 열심히 찍고 계셨어.
그걸 크리스랑 캐롤라인이랑 다같이 지켜보고 있다가 우리도 거북이 따라가서 사진 열심히 찍고 왔어.


하아........... 얘들아.......쫌....!

 

나보다 18살 어린 친구들이 내게 my friend라고 인스타에 댓글달아주는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는 꼬따오에서 다이빙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 중 하나겠지.


이 커플은 곧 필리핀 말라파스쿠아나 모알보알 쪽으로 간다고 한다. (내가 보홀도 꼭 한번 가보라고 했는데... ㅎㅎ)

비자런 때 필리핀가면, 이 커플 보러 함 가야겠다! 예쁜 커플,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 염장질에 ㅂㄷㅂㄷ함을 피할 순 없군...



오늘부로 Dry day를 끝냈다.

슬슬 몸도 근질근질, 물질을 원하고 있어.


그래서 내일부터 다시 또 물질에 들어간다. 


단식하다 갑자기 밥먹으면 체하니까 죽부터 먹듯이...

난 내일 수영장 교육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어. ㅋ


내일은 오픈워러 교육생이 오셔.. 내가 또 오픈워러 교육생에겐 세심하지.

왜냐면, '난 차가운 도시남자, 그러나 내 교육생에겐 따뜻하겠지'가 모토거든...
(본래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이지만 내 여자는 상상속의 동물이니까...)


일찍 자야겠어. 내일부터는 매일 물질할 예정이야.

꼬따오 독거노인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다. 앞으로 로그 몇십번 정도는 스트레이트로 찍을 예정이야. 교육 없어도 막 들어갈 예정이야. 충분히 드라이하게 멜랑꼴리하게 뽀송한 날을 보냈으니, 이젠 열일해야지~


사실 코랄그랜드는 그다지 광고활동을 하지 않는 곳이야. 사실 그래서 내가 맘에 들어 온 것도 있긴 했고.. 사람 많은 곳 싫어해서 말이지.... ㅋ

그래도 꾸준히 손님이 오셔서 신기해하긴 했지. 대부분 훈강사님의 지인이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오거나, 어떻게 알음알음으로 해서 오신 분들이었어. 그런데 훈강사님은 곧 따오를 떠나실 계획이셔. 그래서 나와 깜콩강사가 강사일을 이어 받아 이끌어가야할 상황이 되었지.


그러니, 이제 우리가 코랄그랜드에서 뭔가 액션에 들어가야 되겠다 싶어서, 내가 판을 벌이기 시작했어.

회사 생활 해본 사람들은 다 알꺼야. 판을 벌이는 건 신나고 쉬운 일이야. 대신 나중에 유지하고 관리하고 이끌어 가는게 어려운 일이지. 그래서 난 판을 벌이는 쪽을 택했어. (데헷~ 찡긋!~)

그래서 다시 따오 생활이 재미있어지려해.


내가 따오를 떠나더라도, 나 다음으로 코랄그랜드에 올 사람에게 뭔가 광고 채널이라던가, 커뮤니케이션 수단 등은 만들어주고 가면 좋잖아.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이기도 하고... (나 원래 마케팅일 했던 사람...)


판을 벌였지... 순진한 깜콩강사는 그것도 모르고 내게 부추김을 엄청 당했어. "코랄그랜드 다이버스 한국팀 인스타 하나 정돈 있어야 하는거 아니오?" "우리 블로그를 해보는게 어떻소!?" "우리 카카오톡 아이디도 만듭시다!" "코랄그랜드 대표 이메일 하나정돈 있어야하지 않겠소?"

깜콩강사님은 그 결과..... 지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운영에 대해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면서 게시물을 하나하나 떨리는 손으로 올리고 있는 중이야. 쏴리~ ㅋㅋ


그렇다고 나도 판만 벌여놓고 손놓고 있지만은 않았어!


맥주마시고 만든 코스 가격표도 깜콩강사님께 보내드렸어.
세세하게 검토하시어 많은 수정사항을 주셔서 여러번 수정을 거쳤지. 


요즘 깜콩강사님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고 있어. 강사가 되시고 나서 매우 열정 넘치셔!!

오늘도 작업하자며 꼬따오 신생 어-ㄹ반 시크하고 모더-ㄴ한 팩토리 카페로 가자고 하셔서, 카페에서 작업에 들어갔어.


저 구석자리에서 열일 중이신 깜콩 강사님.


물론 금강산도 식후경, 열일도 쳐묵후에!!
그래서 난 에그베네딕트!



깜콩강사님은 코코넛 프렌치토스트를 시키셨는데............
저 코코넛과 프렌치 토스트 사이에 푸릇푸릇한 풀떼기 조각은... 파슬리 ㄴㄴ, 바질 ㄴㄴ... 고수!!

고수를 싫어하시는 깜콩강사님은 당황하셨으나, 어째튼 다 드셨어.
열일 하려면 배는 든든해야지..


여기 사는 강아지는 사람을 참 좋아해. 계속 와서 엥긴다.
쓰다듬던 손을 멈추면, 계속 쓰다듬으라고 머리로 막 민다. 그래서 한 10분간 계속 쓰다듬어야 했다.


블로그에 가격표도 올리고, 카카오톡이랑 인스타그램 아이콘도 만들어서 하이퍼링크 걸고, 별거 안한거 같은데 시간이 후딱 지나서 잠시 휴식모드에 들어갔지.


그동안 나는 내 티스토리 블로그의 검색엔진 노출이나 태그 노출 등이 잘되는지 체크해봤는데, 좀 문제가 있는 걸 찾아서, 사이트맵xml도 만들어 넣고, rss피드도 점검해보고, 도메인도 http에서 https로 보안접속으로 변경하고.. 뭐 이것저것 했어..

내 블로그 관련 문제만 막 해결하다 보니까.... 혼자 열일하고 있는 깜콩강사에게 급 미안해져서.... 


내 블로그에도 링크를 걸고 "저... 제 블로그에도..... 코랄그랜드 블로그랑 카톡 베너 걸었어요..." 라고 보여드렸어.
깜콩강사님은 무심한 듯 쳐다보고 고개를 한 번 끄덕이시고, 다시 자신의 일에 집중하셨어.

내 블로그가 별 도움 안될걸 잘 아신거지...


뭐 암튼 그래도....... ㅋ


열일했으니 밥 맛난거 먹어야지. 푸짐하고 맛나게 먹으러 아샤무드로 고고고

오늘은 열일하신 깜콩강사님을 위해 저녁을 사드리기로 하고, 다채롭게 시켜보았어.

깜콩강사님이 시키신 저 김치볶음밥과 미소국만 있어도 사실 된장국에 김치볶음밥 먹는 기분이라, 나름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는 편이지.

난 비빔국수를 시켜보았어......................................... 음........... 추천하고 싶진 않은데, 음........... 아주 가끔.. 아주 가끔은 시켜먹을 것 같아.. 왜 그런거 있잖아. 먹으면 맛 별로인거 아는데, 그 음식점 가면 왠지 모르게 또 시키게 되는 그런 메뉴..


느끼한 것도 하나 시켜보고 싶어서, 오코노미야끼도 시켰어. 오사카 식이래.. 일본팀 chika가 오사카 출신인데, 정말 오사카 스타일인지 나중에 물어봐야겠네..


나름 푸짐하구먼!!~


우리 집 집주인은 찰록에서 tatoo샵을 해. 그 분이 운영하는 타투샵만 따오 내에서 네댓개 되는거 같아. 

내가 전기세랑 물값 내려고 메신저로 메세지를 보내면서 나도 타투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마구마구 타투 언제할꺼냐 우리 샵 아무데나 가도 다 잘한다. 같이 타투 도안 봐볼래? 마구 메세지가 쏟아졌어.

아시아무드에서 밥먹고 나오다가 찰록에 있는 tatoo샵 지나면서 슥 봤더니, 역시나 샵에 계시더라고... 그래서 들러서 전기/물 값을 주려고 했어.


들어가자마자, 아주 환하게 웃으시더니 의자를 갖고 오시면서... 자~ 어떤 타투 디자인을 원해? 라고 하시더라고.. ㅋ

노노노.. 낫투데이 낫투데이!! 라고 외치고 돈을 내밀었어. 그랬더니 또 막 수다를 떠시는데............ 음......... 나 이 분 영어의 30%밖에 이해 못해. 말도 빠르신데, 영어를 명사의 나열로 하시는 분인데다가, 주제가 사방으로 튀어. 엄.. 명사만 캐치해서 들어도 잘 모르겠어.;;;;


뭐 water가 어쩌고 unit이 어쩌고 막 뭐라뭐라 하시길래.. 엄.....엄....... 하면서 벙찌고 있었더니, 천천히 다시 얘기하시는데... 얘기의 요지는 그거였어.


"아니, 네가 있는 그 빌리지에 유럽애들 그 누구도 전기세와 물값이 비슷하게 나온 애가 없어. 깜짝 놀랐어. 보통 물은 전기세의 반도 안나오던데 무슨 일인지 놀랬어!"


라는 얘기였어... 응?? 우리집 물이 새나?? 라고 생각하는 찰나,

"역시 유럽애들이 잘 안씻나봐. 너희 매일 샤워하고 씻지? 걔네는 그냥 대충 다이빙 샵에서 샤워하고 오고 그러고 마는 것 같아"


아........ 그런가...?

하긴... 우리는 집에서 가끔씩 밥도 해먹고, 장비도 씻고, 가끔 간단한 빨래도 하고... 그러니까 물을 많이 쓰긴 하겠지. (특히 밥해먹으면 설겆이가 잦으니까...)


"그래서 장비도 씻고, 뭐 설겆이도 자주 하고 그래서 그래." 라고 하고 갈라고 폼 잡으니까,

안바쁘면 타투 상담하고 가라고........


아.......... 진심 하고 올 뻔 했다. 그러나 아직 맘에 드는 싹얀 도안을 못골랐어. 굳이 사양하고 담에 오겠다 하고 나왔어.


이제 또 싹얀 도안들 인터넷 검색해 봐야겠다. ㅎㅎ

드라이데이 특집! 간만에 장문의 포스팅!!! Tada~



개인적인 감정적 카오스의 멘붕 회오리 속에 있던 나는 dry day기간을 갖기로 했지. 왜 나의 감정선이 삐딱선을 따고 폭발을 했냐라고 묻는다면...... 갱년기라고 꼭 말을 해야 하냐??


사실은....

내가 꼬따오로 떠날 계획을 하고 결국 한국을 떠나겠다고 얘기하던 날, 떠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내게 울며 매달렸던 그녀가 처음으로 국제전화로 연락을 해왔어. 
그리움과 미련이 역력히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로 시작된 그녀와 통화에서, 난 그저 묵묵히 감정없는 듯한 목소리를 수화기로 흘려 넣으며 터질듯한 감정을 겨우 억눌렀야 했지. 내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그녀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전화통화를 이어가야 했어.
하지만 우린 이루어지기엔 힘든 그런 사이였으니까... 감정이 소용돌이치다 못해 넘쳐흐르려는 내 마음을 터지기 직전까지 겨우겨우 억누르면서, 끝까지 그녀에게 메마른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까지 건네고 무심한 듯 전화를 끊어 버린 순간, 나는 무너져 내리고 말았어. 무너져내린 가슴을 부여잡고 나도 결국 참지 못하고 수화기를 들고 그녀의 전화번호를 누르는데 아. 씨발.꿈..이라고 잠에서 깨었지.


응 그럴리가 없잖아..... 그런 여자 있었으면 내가 따오에 데리고 왔거나 그냥 한국 있었겠지. 원래 여친이란건 상상속의 동물인거야. 동의어로는 유니콘, 드래곤, 봉황 같은 게 있지.


암튼..  자고로 사람은, 바빠야 뻘생각 안하고, 뻘짓 안한다고...


Dry day에 놀면 뭐하냐! 열일하세~ 를 표방하며 쩡강사를 끌고 거리로 나왔다네~
싸이리 큰 세븐이라 불리는 세븐일레븐 앞에 'The Factory라는 카페가 이사를 왔어. 시원한 카페에서 열일해보자고 으쌰으쌰 하면서 카페로 이동했지.

원래는 저어기 멀리 발전소 있는데 옆에 있던 카페인데, 어느새 보니 여기로 이사왔더라고...


카페 가기 전에 우선 코랄그랜드에 들러서 우편물도 좀 찾고, 나의 강사 싸부이신 Bob이랑 잡담 좀 하다가 카페로 고고고!



이곳이 그 팩토리 카페라네. 뭔 공장을 돌리는진 모르겠으나 조용하고 시원하고 쾌적한 곳이라네..


외부에 이렇게 테이블이 있으나, 요즘 따오는 너무너무 덥다. 여기는 그냥 흡연구역으로 이용하자.


브런치 메뉴도 꽤 있더라. 
외쿡애들이 와서 막 샐러드 같은거 먹는데, 나도 '한입만~' 하고 싶어지는 비쥬얼이었어.
'한입만~' 을 영어로 뭐라 해얄지 몰라서 얘기하지 못한 것도 있어.


뭐 스무디도 팔고, 건강한 쥬스도 팔고 이것저것 판대.
메뉴판 보니까, 구성이 너무 건강해보여서 난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어.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손님으로 오셨다가, 우리집 집들이 부킹메니저를 하다 가신 ㅂㄷㅂㄷ 금발3인방의 '율동담당' 주현씨가
스리랑카 여행가서 이렇게 엽서를 보내주었어. 엽서의 내용은..... 98%가 집들이가 잼났었단 내용이었어.
(엽서 내용의 나머지 2%는 우편주소야.)


심도깊은 토론을 했어. 앞으로 코랄그랜드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가 강사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은 무엇인가? 다이빙을 하러 오는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돼지고기는 어디 부위가 맛있는가? 오늘 저녁도 고기로 먹어볼까? 너는 늘 어제보다 오늘이 더 까맣구나?

이런 심도깊은 대화를 하며, 본격적으로 열일에 들어갔어.


쩡강사는 손님에게 브리핑할 다이브사이트 맵을 파일링해서, 배 위에서 손님들이 보기 좋게 재구성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했고, 난 코랄그랜드 쏘셜 활동을 위한 계정 만들기를 했지.

코랄그랜드 팀코리아 카카오톡 계정, 블로그 계정, 이메일 계정, 막 만들었어. 그래야 '내가 만들었으니까, 관리는 니가 해!'라며 남에게 떠넘길 수 있는 핑계가 생기니까, 성심성의껏 열심히 계정을 팠어.


꼬따오 다이빙 관련 문의는 늘~ 말하지만, 나말고 딴 강사에게..... ㅇㅋ?
저 카카오톡으로 문의하길 바래. 카카오톡 아이디는 coralgrand 야. 심플하지?

나에게 하지 말고, 나중에 저기에다 하기 바래. 그러면, 아마도...... 훈강사님이나 썬마스텀, 아니면 쩡강사님이 너님을 다이빙의 세계로 인도하여 주실꺼야. 난 옆에서 길만 밝혀줄께. (찡긋!)


그래도 강사가 되었으니, 교육생의 로그북에 스템프 도장 하나 정도는 뙇!!! 찍어줘야 하는거 아니오??? 쩡강사, 자네는 어떻게 스템프를 만들 생각이오????!!!

라고 물었더니, 마스터 때부터 종종 써먹던 '쩡마모드'로 또 돌입했어. (쩡마모드=쩡마스터모드='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모드 ON!)


본래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더 오지랖쟁이가 된다고.... 내가 막 나서서 캐릭터작업에 들어갔지.

친구가 지어준 별명이 '깜콩'이래.. 까만 콩 같다고..................... 음! 인정!!! 완전 인정!!!!!

쩡강사의 첫인상이 좀 서리태 같긴 했어. 까만 동그란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왠지 흰머리가 줄고 머리숱이 풍성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 때문이었어.


그 옛날 '국민'학교 2학년때, 엄마가 못난 아들 그림 잘그리게 해줘보겠다며 미술학원에 데리고 가서 등록을 시키려 한 적이 있었어.

미술학원 선생님은 수업료 외에 꼭 챙겨와야할 준비물로, 철제 파레트, 물통, 뭐시기 회사에서 나온 붓 몇개, 그리고 신한 물감 OO색 세트를 사갖고 오라고 했어. 그래서 엄마와 손 꼭 붙잡고 문구점에 갔지.

학교 미술시간에 쓰던 독수리오형제가 그려진 플라스틱 파레트나 보던 내게, 고급진 철제 케이스 형태로 된 겉은 검정, 속은 하얀 파레트가 간지나 보였어. 오오올~ 나도 이제 피카소가 되는 것인가? 라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우리 엄마는 파레트 가격을 들으면서 살짝 ㅂㄷㅂㄷ 하시다가, 신한 물감 가격을 들으시고는 에라이~ 때려쳐! 이럼서 집으로 날 그냥 데려 가셨어. 각각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있는 꿈동산 24색 수채물감이나 사주면 되는 국민학교 2학년에게, 뭔가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신한'이란 브랜드의 물감 가격을 들으시고는 바로 수긍을 못하시고 캔슬 하신거지.

우리 엄마는 그냥 미술학원 보내면서 18색크레파스나 사주면 되겠거니.... 아니면 애들한테 꿀리지 않게 24색 크레파스나 사주면 되겠거니 했는데, 예상외 지출이 나오니까 에헤이! 넣어둬 넣어둬 이럼서 날 끌고 문방구를 나와버리셨던거야.


그렇게 벌어지게된 나와 미술과의 거리는... 어느새 오억광년정도 떨어져 있는 사람이 되었는데.... (예체능 쪽은 내가 모두 최소 3억광년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이야. 다이빙은 스포츠가 아니다. 레져다. 레져. ㅇㅋ?)


나의 오지랖은 이런 나의 능력은 망각하고 이런 내가 스스로 연필을 들고 스케치를 하게 하였어. 오지랖의 위대함이란.....


깜콩이야. 사실 서리태 콩깍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그냥 완두콩 콩깍지로 그렸어.
그냥.... 완두콩네 집에 세들어 사는 서리태가 컨셉이라고 하자.


난 일러스트랑 안 친한 아이니까... 직접 펜툴로 그리고 어쩌고 할 줄 모르니까....
저 스케치를 사진 찍어서 일러스트에 넣고 Live Trace를 돌려보자!

돌려서 대충 색깔 칠해 넣고.. (고민할 필요없다. 깜콩이다. 까만색으로 칠하면 된다.)
테두리 두르고, 이름 넣어주고, 번호 넣어주고... 완성!!


실제 사용할 쩡강사... 아니 '깜콩강사'는 바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저 버블 위치와 갯수까지 세심히 수정요청하셨어.
버블이 어찌나 마음에 걸리셨던지, 다른 부분이 퀄리티가 허접함을 깨닫지 못하시는거 같았어.


이렇게 나의 오지랖으로 쩡강사는 이제 깜콩강사로 재탄생하게 되고, 꼬따오는 오늘도 평화로웠어....


그러나.. 아직 이 평화가 아직 위태로운 것이 하나 있는데.....

이 깜콩강사의 로고를 보고 감명(?)받으신 썬마스터님이 자신의 로고도 그려보라 하시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스케치를 폰으로 열심히 그려서 보내주셨는데.......


아.............. 어???????  아...!! 에.........아??

작자의 설명에 의하면, '다이버가 커다란 해바라기를 들고 유영하는 모습의 스케치'라고 하였다.
문제 : 여기서 작자의 의도를 파악하시오.


아직 꼬따오의 평화는 완성되지 않았어. 저 그림에서 도대체 어떤 로고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 혼란스러워.. 썬마스터님이니까, Sun 이니까, Sunflower 인거 같긴 한데... 왜 다이버는 저 해바라기를 들고... 어.......

그냥 그 예전에 웃찾사에서 정찬우가 쓰고 나오던 해바라기 달린 머리띠를 하시는게 어떻냐고 조심스레 협상을 시도했다가, 단박에 해바라기의 미학을 모르는 센스없는 놈이 되어 버렸어.


저 스케치를 보고나서.. 다시 한번 혼돈의 구렁텅이에 빠져 카오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몇일 더 다이빙을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사비를 들여서라도 해바라기 다이버 캐릭터 디자인을 전문가에게 의뢰하던가 해야, 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아. 오늘밤 해바라기로 맞는 꿈 꿀 것 같다.



 폭풍 열일을 했더니.... (열일인지 그림그리고 논건지 모르겠지만....)


석양이 지는 저 하늘이 한국서 즐겨먹던 꽃등심과 살치살 마블링 같아.....

고기 꿔먹을까 하다가, 그냥 족발로 만족하기로 하고... 족발집으로 궈궈!

몇몇 블로그에서 봤던 Joe Pork Leg 라는 식당으로 갔어. 한번도 안가봐서 궁금하기도 했고, 이름도 아주 직관적이잖아. 
"줘 돼지 다리".. 네~


간판무터 실내까지 모두 레드레드 한데, 메뉴들이 모두 사진들이어서 마음에 들었어! 여기 식당은 중국사람이 하는데인가봐. 음식 구성이나 분위기나 향기(샹차이!)가 뙇 중국스러운 향기가 물씬 났어.

손님들도 중국사람들이 꽤 많았고...


레드에 집착한 나머지, 테이블보도 레드, 메뉴판도 레드, 하다못해 수저통도 코카콜라 레드로 통일!


이거이 족발덮밥. 약간 달달하나 딱 한국 족발을 밥 위에 얹혀먹는 기분이 든다.
저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 저 무국!! 저게 신의 한수야...!


약간 달고 약간 짭쪼름하고... 밥말고 소주랑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지내는 와중에도 틈틈히, 외로운 꼬따오에 찾아오라고 지인들을 꼬시곤 하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간만에 카톡을 보내,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러 오라고 했지.
그랬더니, 지는 비키니 입고 서핑을 배울꺼라나? 서핑 동호회에 훈남이 많다나 뭐라나....

웃겨...! 훈남만큼 훈녀가 넘치는 서핑 동호회다. 거기서 너 따위가 보드위에 섰는지 모래바닥에 쳐박혔는지 훈남이 널 신경쓸 것 같아?? 라고 했더니 급 인정. 얘가 좀 모자르긴 한데, 현실감각은 있는 아이다.


거봐. 좀 모자른 아이랬잖아.. (아니.. 그래도 애가 심성은 착하....)
버디 시스템이 있다고 강조했더니, 지금 비행기표 찾고 휴가 일정 잡느라 정신 없는 중.. (심성은 착한데, 남자도 밝히... 근데 외모가 우리 과에 속하는 자웅동체 생물이야...)

내가 '너나 나나 그냥 내 몸은 자웅동체겠거니..'하고 살아야 한다 라고 했더니, 끝까지 자기는 다를꺼란 희망을 갖고 산다. 스스로 하는 희망고문이 얼마나 사람을 삭게 만드는지 얘는 아직도 날 보고도 깨닫지 못했다.

(그나저나 카톡 캡쳐기능 재미있네. '모자이크'를 선택했더니 얼굴이랑 이름이 저렇게 대체되어 캡쳐된다.)


아 오늘 쉬는 날인데 너무 알차게 보냈다. 낮잠도 안 자다니!!

넷플릭스 한두편 때리고 또 자야겠다. 그 꿈속의 여친이 이번엔 꼬따오로 찾아오는 시나리오로 꿈을 꿔 봐야겠다. 매몰차게 돌아가!라고 외치로 롬프라야 보트에 태우는 차가운 도시남자가 되어주겠어.





세일락 투어가 있었어. 특별히 사람들을 모아서 일정수를 넘어가면, 세일락 트립이 생겨서 코랄그랜드 배로 세일락을 갈 수 있어. 강사랑 DMC 빼고 교육생과 펀다이버가 15명인가? 넘으면 갈 수 있다고 들은 거 같아.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추진해서 모집을 하고, 그렇게 미니멈 이상을 넘어가면 가게 되는거지.

세일락에 대해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나도 기대가 컸었어.


근데 환상의 세일락? ㄴㄴ 환장의 세일락...


오늘 세일락을 다녀왔어. 정말 엄청 길고 힘든 하루였어. 배운 것도 많았고, 보고 즐긴 것도 있고.... 하지만 정말 힘든 하루였다.


파도며 바람이며 정신없었어. 안 먹던 멀미약도 먹었다니까...

이렇게 보면, 잔잔해 보이지??


전혀 아니야. 배는 좌로우로 휘청휘청, 파도는 들이쳐서 물보라가 배 안쪽에 사방에 날리고, 난리도 아니었어.


난 뭐 가지러 간다고 가다가 휘청해서 오른팔 팔뚝 위를 찧었는데, 멍이 퍼렇게 들었어. 그나마 다행이야. 뼈 부러지면 잘 붙지도 않는 나이인데 말이지... (긍적적으로 살자)


거의 두시간 가까이를 달려서야 암초처럼 솟아있는 세일락을 만나. 어찌나 반갑던지..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다들 지쳐버렸어. 오는 동안 바람과 파도가 어마무시 했거든..


하지만, 그 명성만큼 세일락은 다른 곳과는 남달랐어..

잭피쉬는 그냥 막 많아.. 마구마구 많아.. 보홀의 잭피쉬떼보다 훨씬 더 많을 지도...

다들 제각각 잭피쉬 찍고, 보고, 노느라 바빠.. ㅋ


잭피쉬를 구경하는 쩡마스터님은... 
잭피쉬 조차도 아무 생각이 없다는 쩡마모드로 구경중이셔...

그걸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한 '베트남에서 오셔서 AOW까지 끝내신 장OO 다이버'께서 이번에도 카메라를 의식하고 프레임안으로 난입하셨어.


장OO 다이버님 코스가 끝난 이후에는 '금발 3인방'이 꼬따오를 거니시다가 그냥 막 코랄그랜드로 방문하여 뜬금포 코스등록을 하셔서, 지금 코스를 진행중이야.

난 교육 어시스트를 들어가고 있는 중인데, 훈강사님이 세일락에서는 혼자 교육 진행하신다고, 나는 그냥 다른 DMC들과 버디해서 구경하고 다니라고 하셔서, 신나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지. 교육할 때는 카메라 안 들고 들어가니까, 간만에 좀 찍어보자하고 발동이 걸렸지.


현재 OW + AOW를 진행중이신 금발3인방 중 '오빠'역할을 맡고 계신 '만이'다이버님...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하게 코스를 다 잘 진행하고 계셔.

본래 OW만 하려다가, 내 블로그에서 나처럼 불혹 넘어 하면 힘들다고 한 얘기에 감명(?)을 받으시고는 '나는 젊었을 때 해야겠다'며 AOW까지 신청하셔서 세일락에 함께 오게 되셨어.

고맙긴 한데, 난 왜인지 모르게 의문의 1패 느낌이 들긴 했어......

훈강사님은 집게다리를 넓게 펼치고 있는 영덕대게 스타일의 거대한 카메라로 여기저기 찍고 계셔. 막 번쩍번쩍 빛나..

세일락은 들어가보면 이렇게 물반, 고기반이야..


막 찍다보니, 내가 세팅을 잘못해서... 다 흔들려버렸어 ㅠ.ㅜ


그래서 사진을 반 이상을 날려먹었지 뭐야... 환장포인트 +1점!


금발3인방 '오빠'담당 : "강사님! 저 공기가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훈강사님 : "그렇군요. 이제 출수를 준비하러 갑시다"


자.. 슬슬 상승하면서 출수 포인트로 이동합시다!


무빗무빗!! 


쩡마스터 : "엇! 저기 저 수많은 고기떼는 뭐죠?"


'어디? 어디?' '무빗! 무빗!'


고기떼가 아니라 다이버떼입니다.. 세일락에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반이 되었습니다. 겁나 붐빕니다. 이로써 환장포인트 +2 추가!


SMB를 쏘고 있는 얘네들은... 아마도.... 옐리랑 또 누구더라.. 암튼 유럽에서 온 강사가 둘이 버디로 해서 2인조로 들어온 팀이었어.


우린 계속 무빗무빗!! 공기가 떨어지고 있어요!!


수면에 가까워졌으니, 파도를 조심하시고 보트쪽으로 이동합시다!
(와!~ 나 그 와중에 사진 잘 찍었어. 나 좀 쩌는 듯?)


이렇게 안전정지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내 블로그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 사진 컨셉(? - 꼴에 무슨 컨셉..!)이 물 + 사람 + 태양빛 의 삼위일체 컨셉이잖아.. 어느 것이 하늘 빛이고, 어느 것이 물 빛인가? 뭐 이런 컨셉 말야..

그러다 보니, 카메라 들고 들어갔을 때 나는, 안전정지때 많이 찍고, 그리고 평소에도 다른 사람보다 1~2미터 더 깊이 들어가서 사진을 올려다보며 찍거든..


금발 3인방 중 '오빠'를 맡고 계신 분을 마지막으로 찍어드리려고 그 아래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아........ 이 분이 또 카메라를 의식하신게지. 카메라를 바라보더니 따라 내려오시더라고.... 난 수심 8미터에 있었다고.... ㅠ.ㅜ

의도한게 아니었겠지만, 물속에서는 사람이 이쪽으로 가야지~ 라고 맘 먹거나 어느 방향으로 집중하면 저절로 몸이 반응해서 그쪽으로 움직여지는 그런게 있거든... (아냐 계획적으로 따라 내려왔을지도 몰라. 내 블로그를 노출해버린 금발 3인방 두고보자.)

이러시면 안됩니다. 고갱님..


훈강사님이 놀래서 마구마구 신호주시고 올라오라고 하셔서, 저 분을 5미터권으로 다시 올려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이빙 끝날 때 즈음해서 안전정지 하기 전까지 훈강사님의 옥토를 물었었고, 자가 공기로 안전정지 하는 동안에 급격히 공기를 소모하셔서 공기가 마지막에는 거의 바닥으로 향해가고 있었다고....  (나도 옥토 물고 나온 적 있어 잘 알지. 자신의 공기가 부족하다는 걸 알면 더 긴장해서 더 공기를 급격하게 소모하게 되거든.. )

공기고갈을 눈앞에 둔 사람을 더 깊이 데려간 꼴이 되었으니, 이건 큰 잘못한거지..

이로서 나의 세일락 환장포인트 +100점!! 그리핀도르 승리!!


출수하자마자 훈강사님께 버럭 한 말씀 들었어. 공기 부족해서 올라가야 할 사람을 깊이 데려가면 어떻게 하냐고...

근데 사실 내 잘못이 맞아. 내가 어시스트로 들어간 게 아니더라도, 교육생이라면 내가 안전 챙기고 확인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사진은 그 다음이어야 했는데, 사진만 신경쓴 건 내 큰 잘못이지.

내가 직접 어시스트하는 다이빙이 아니었다고 너무 방심했던 거지...


덕분에 큰 거 하나 배웠네... 교육받으시는 분들이나 펀다이빙 하러 오시는 분들은 사진 많이 찍어주는 거 좋아하시기 때문에 한 장이라도 챙겨드리고 싶어서 그것만 생각하다보니, 되려 먼저 중요시해야 할 것을 못 챙긴거지. 


그리고, 물속에서는 카메라 들이대면 다이버가 자석처럼 붙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 

교훈 : 안전사항 먼저 생각하자. 카메라도 TPO에 따라! (TPO 알지? 몰라?....... 응. 네이버에 쳐..)


해야 할 것도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참 많아서, 아무래도 강사는 나한테 잘 안 맞을꺼 같아. 그냥 다이브마스터까지만 해야할라나봐~





"나란 여자, 치명적인 여자.. 나란 여자, 나쁜 여자..." 

이렇게 모델에게 주문하면 뭔가 도발적인 느낌의 표정과 태도가 나오잖아? 그치?


오늘은 트윈스로 팀코리아 모두 총출동해서 다이빙을 갔어. 훈강사님과 탁마스터님은 새로운 교육생 분을 맡았고, 나와 썬마스터님은 사진찍고 놀러 나갔고, 쩡마스터님은 맵핑을 하러 나갔지.


다이빙이 끝날 때 즈음, 안전 정지 하는데... 썬 마스터님이 쩡 마스터님을 사진 찍어주고 있었어. 

난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지. 바로 포토그래퍼 어시스트로 빙의해서 모델에게 주문할 내용을 적어서 바로 썬마스터님 옆에 붙어서, 모델에게 보여줬어.

자.. 이런 포즈 해주세요! 라고 말이지.. (완전 포토그래퍼 어시스트로서 훌륭한 적절한 주문이지 않아?)


그랬더니 썬 마스터님이랑 쩡 마스터님이랑 서로 컨셉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좋아하셨어. (응? 진짜? 왜? 가능해 이게? 너님이요?)


그래도, 전문 뫄델이 아니다 보니 표정으로 다 표현하기 어렵잖아.... 그래서 사진을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막을 추가하기로 했어. 뫄-델이었던 쩡마스터님에게 아예 저 슬레이트를 쥐어줬어.

포즈를 취하긴 했는데... (한글 자막 포함)


내가 봤을 때... 쩡마스터님은 동네 옛날 호프집을 많이 다닌 듯 해.. 오래된 호프집에서 본 듯한 달력 모델 포즈를 바로 취했어.... (나름 디테일을 위해 눈도 게슴츠레 떴어!)


저 셀프 팔베개 포즈..... 아... 올드, 복고, 레트로, 아..... (이모! 여기 노가리 하나에 쌩맥 세잔요!!)


우린 다같이 빵 터졌지만, 우리끼리 재미있었던거 같아. 어쩌다 내 블로그 들어온 너님에게 내가 대신 사과할께..


그래도...

5m 안전정지 3분의 시간은 지루하다면 지루한 시간이야. 이때가 가장 재미있게 놀기 좋은 시간이기도 하고... 특히나 수심이 얕이 자연광이 잘 들어와서 사진찍으면 잘 나오기도 하니까 사진찍으며 잘 놀아.


바로, 나도 셀카 겸 장난질을 좀 쳤는데....


픽!! (어우.. 역시 뫄델이야.. 알아서 포즈를 잡아주시더라고...)


푹!! (역시 패닉 다이버 전문 배우다운 리액션! 치명적인 여자 다이버 인정.)


내 머리가 정리가 안되어서... 곧 니모에게 분양할 예정이야..... 나중에 니모 들어와 살면, 사진 찍어 올릴께. (미분양 공실 예상됨)


오늘 다이빙 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많지만...

그건 다음 포스팅에....


왜냐면...... 졸리거든...

왜 졸리냐면...... 오늘 스노클 800m 테스트 보고, 다이빙도 다녀왔거든..


스노클 800m 테스트도 몇십초 차이겨우 턱걸이로 통과했어 ㅋㅋㅋㅋㅋ


요즘 내 마음속의 나는.. 이거 뭐.. 그냥 막 '이단 헌트'여... 미션 임파서블 막 헤쳐나가고 있다니깐..... 수영도 통과, 입영도 통과, 스노클도 통과...

나란 남자 치명적인 나쁜 남자... 1분 1초를 다투는 스릴과 턱걸이를 사랑하는 치명적인 나쁜 남자....




드디어 꼬따오에 들어왔어. 생각했던 느낌과 틀린 것도 있고, 같은 것도 있고.. 기대보다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고...

처음 새로운 환경에 툭 던져놓여지니까, 아주 그냥 만감이 교차해. 조울증 걸린 사람마냥 기분이 바닥과 하늘을 들쭉날쭉 하고 그래..

와... 좋다...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 괜히 왔나...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잘하는 짓인가 고민하면서 되짚어 보기도 하다가, 그래 드디어 이런 생활도 해보는구나 하면서 혼자 막 희망에 차고 그래..


읽는 사람 없겠지만, 뭐 내 일기랍시고 쓰는 블로그니까... 남는게 시간인데 또 썰이나 풀자... 오늘은 첫 다이빙을 하고 났더니, 온 몸이 노곤노곤하다. 그냥 사진으로 밀어붙여봐야겠다.


때는 바야흐로 그저께, 나는 코사무이의 이비스 호텔에서 혼자 유유자적 한량생활을 하고 있었지. 

이렇게 풀 사이드의 선배드에 누워서 하늘 찍으면서 놀고 있었지.


근데 코사무이까지 왔으니까, 어디든 한군데라도 다녀와봐야겠더라고... 뭐시기 해변이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하지만! 난 배가 고팠고 바닷물을 마실 생각은 없었어.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코사무이는 택시비가 비싸. 뭐 어쩔 수 없잖아. 그래서 어차피 비싼거, 흥정하고 자시고 할 필요없이 투명한 가격으로 운행되는 콜택시를 쓰기로 맘 먹었어. (아... 정보 없는 내 블로그답지 않게 자꾸 팁이 나가네...)

오졌고 지렸고 렛잇고 나비고.... (급식체는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된다. 거참....)

NaviGo라는 앱을 다운받자. 그걸로 콜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이거다. 다운 받아라...

콜하면, 그 차가 어떤 차종인지, 기사가 누구인지, 가격은 얼마인지가 뜬다.

보면 160~240바트라고 써있는데, 미터기는 따로 없고 그 기사도 스마트폰 어플에 최종 가격이 뜨면 그걸 보여주면서 탑승자한테 제시하더라.

이비스 호텔에서 피셔맨스 빌리지 (Fisherman's village)까지 200바트 나왔다. 올 때도 200바트


여기가 피셔맨스 빌리지다. 뭐 힙한 거리라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저녁떄 가야할 듯 하다. 뭐 사람도 없고, 다 오픈하지도 않았고... 뭐 별게 없더라고..

헛. 핏짜!! 피자가 급 땡겼으나, 태국에 와선 태국음식을 먹어야지! 하면서 패스했지.

이런 가게들이 쭉 있다. 나름 꾸며놓은 멋진 오션뷰 바와 카페가 듬성듬성 있었어.

태국 음식을 먹겠다던 쒝희가 결국 치즈버거를 사먹었어.

뭐 그래도 미듐 플리스~ 이랬는데, 딱 미듐스러운 굽기로 나왔고 맛있었어.

삐끼 하던 서양 친구가, 나 입장할때 내 티셔츠보고 '나이스 셔-ㄹ츠!' 라고 해줘서, 훗! 나는 패셔니스타 프롬 코리아 라고 생각하며 으쓱 했는데, 내가 내 티를 다시 보니까 하이네켄 맥주가 그려진 티셔츠여서 그랬더라고.. (얘네 하이네켄 생맥 파는 가게였어.)

그냥 저거 먹고, 나비고~ 렛잇고~ 해서 숙소로 돌아왔어. 또 200바트

아침에 꼬따오로 가야 하니까 간단히 바다 바라보며 라오스의 맥주를 한병 마셔주고 딥슬립 해줬어.

긴 여정을 위해 든든히 조식도 챙겨먹었어. 

잠깐!! 밥만 보고 넘어가지마.. 저 스타워즈 반바지가 포인트야. 바지에 집중해 달라고 무릎 가지런히 모으고 사진찍은 정성을 생각해줘.

호텔 투숙한 날, 호텔 로비에 있던 에이전시 통해 예약한 픽업택시+페리 티켓으로, 우선 호텔에 픽업 온 택시를 타고 항구로 갔는데 비가 오더라고..

뭐 어째.. 그래도 가야지..

택시 기사님이 바우처를 들고 롬프라야 페리 표 티케팅 하는 것까지 도와주고 가셨어. 조인트 티켓을 사니까 이런게 좋네..


여기서 난관. 1인당 20kg 수하물만 가능하다고 써있더라고. 티케팅 부스 대기줄 가기 전에 놓여있는 저울과 데스크가 있고, 여기서 무게를 잰다음에 목적지 태그를 짐에 붙여주게 되어있더라고.. 내가 탑승객 중 1빠였는데... 젠장.. 이렇게 본보기가 되는 것인가!


백팩 빼고, 다이빙 롤백과 캐리어 - 이 두개 무게만 재보니까 합쳐서 50kg이 나왔어. 후훗.. 30kg 오버했어. 추가 1kg당 25바트래. 엄훠~ 그럼 750바트네? 레알??

무게 재고 태그 달아주는 아가씨가, 이미 땀으로 샤워를 하고선 불쌍한 표정으로 백팩을 힘겹게 짊어지고 있는 나를 보고는 10kg 오버로 해주겠대. 헤헷~ 데헷~ 

아가씨 복받을꺼야~ 10kg 땡큐! (찡긋~!)


비도 오고, 날이 흐렸는데... 더위에 쥐약인 나는 이미 육수디스펜서가 되어 육수를 무한공급하고 있었지.

그래서 몸에 육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음료를 사 마시면서 배를 기다렸어.


이 계륵같은 50kg 짐들아! 형이 니네 데리고 다니기 너무 힘들다.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내 땀도 주룩주룩 내리고...

가볍게 제로 콜라로 시작~ (나중엔 라임 쉐이크도 추가로 시켜 먹었음)


꼬따오 가는 사람과 코팡안 가는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가슴팍에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육수 디스펜서인 내 몸에 스티커가 붙어있을리가 없잖아. 숨만 쉬어도 떨어지더라고...

어쩌겠어. 내 몸에서 그나마 가장 건조한 시계에 붙였지.


롬프라야 직원이 주변을 돌다가 나를 보더니, 영어할 줄 아냐? 중국어할 줄 아냐? 묻더라고... 왜!! 나 중국어 몰라!! 한쿡인이야! 라고 했더니.. 표 샀냐고 묻더라고..

꽃분홍 스티커가 가슴에 안보여서 체크한 거였어. 어느새 헬로키티 시계처럼 되어버린 나의 시계를 보여줬지. 

그 직원분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오오오오~!! 아이 씨~ 아이 씨~ " 했어. 

그래서 내가.. '유노, 마이 스웻..응? 이게.. 드랍... 응? 쏘, 아이 해브 투.. 응? 히어..! 응?? 오케이?' 라고 했더니 '오오오 댓츠 오케이~~ 댓츠 오케이~~ 땡큐!!' 하고 갔어.


배가 도착하고 배를 탔어. 사람들이 실외 자리에 콩나물시루처럼 막 낑겨 앉더라고..

배 2층에 방문이 있었고, 옆에는 VIP ROOM 100 BHT 써있길래 바로 들어갔지. 난 VIP니까..


어이쿠 에어콘 빵빵 쾌적해...

사람도 별로 없어.. 저기 저 밖에 사람들 막 낑겨서 서있고 한거 봐.. 오우~지쟈스!

배는 코팡안을 찍고 코따오로 넘어가.

VIP룸의 갈색 창문을 통해 코팡안에서 내리고, 또는 타는 손님들의 모습을 지켜봤지. 서양사람들 참 많더라. 유모차끌고 애들이랑 온 부부도 꽤 있었어. 

VIP룸에서 넓은 의자에 앉아 육수를 말리고 있으면 승무원 아가씨가 와서 100바트씩 징수해가셔. 100바트의 행복이었어요~

창문 밖으로 꼬따오가 보였어.

엇!! 저기는 누가봐도 부다뷰!!!

꼬따오 한번도 안와봤는데도, 꼬따오 관련 블로그들을 여기저기 다 파보고 다닌지라, 딱 보니까 부다뷰인거 알겠더라.

꼬따오 도착하면 다들 우르르 배에서 내리지.

이렇게 꼬따오 땅을 밟는 건가...

항구로 들어가다 왼쪽에 보면 온갖 피켓을 든 픽업 스테프들이 잔뜩 와있어.

난 못 만났어!! 아니 코랄그랜드 어디 있는거야!! 다들 빠져나가고 있는데, 왜 나만 여기에... 난 누구, 여긴 어디?

여긴 어디? 난 누구? 막 이러고 있는데, 사람이 개를 업고 지나가고 막 그러니까 더 막 이상한 나라에 온거 같고, 막 멘붕이 오고 그랬어... 뭐야~ 여기 이상해~


다행히, 코랄그랜드 직원을 만나서, 차에 내 짐을 싣고 샵으로 들어가게 됐어. 오늘 픽업은 나혼자 딸랑 있더라. 역시나 사람 많은 샵은 아닌가보다..하면서 다행스러웠어. (나중에 보니까... 여기도 뭐 충분히 많아. -_-;)


부처님 오신 날 행사한다고 뭔가 막 해놨더라고.. 야시장같이 되어있고, 막 무대도 있고 그랬어. 뭔가 그럴듯해 보였어.

분명 나 혼자 픽업되어서 가고 있는데, 트럭은 이미 꽉찼어. 강아지 업고가는 아저씨를 봤을 때부터 뭔가 확실히 이상하게 돌아가는거 같아.

코랄 그랜드 다이빙 리조트 바로 앞 바다와

따개비를 연상시키는 코랄그랜드 리조트의 숙소들...


확실히 어촌 깡촌 마을에 온거구나 싶더라.


곧 오후 다이빙하고 들어오실 훈강사님과 썬마스터님을 기다리기로 했지. 훈강사님은 코랄그랜드 숙소를 예약해 줄테니, 방에 체크인해서 기다리라고 하셨지만, 난 굳이 리조트 갔다가 또 달방 얻어 또 이사했다가 하느니, 바로 달방으로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어.

다이빙샵과 Bar가 같이 붙어 있어서 소다수 시켜놓고 마시고 있는데, 개가 있어.

확대해보면...

막 이러고 자고 있어.

그러고 보니 사방에 개야...


꼬따오 첫인상부터가 개 어부바 였는데,

내 짐을 한 켠에 놨더니 어느새 두마리가 또 늘어져 자고 있어.


꼬따오는 꼬(섬) 따오(거북이) 라고 거북섬이라고 하던데, 그냥 개섬이 맞는거 같아.

(구글 검색해보니, 개가 마~ 라는데... 꼬마~ 귀엽네... ) (개 H̄mā)

개구경하다보니까 오후 다이빙 끝내고 배가 들어오더라고..

짐 바리바리 나눠들고 차로 실어서 장비실로 옮겨놓는 방식이야.

장비실에서는 강사와 마스터와 DMC들이 막 장비를 바쁘게 정리해. 이젠 내가 해야할 일이네?


그렇게 오후 다이빙 정리를 마치신 훈강사님과 썬마스터님을 만났는데, 어후~ 인스타랑 카페에서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만나니까 뭔가 연예인 만나는 기분이더라. ㅎㅎㅎ

비도 계속 오는데, 훈강사님이 내 짐을 나눠들어주시고 비를 헤치고 달방 내놓은 집 찾아가서 달방 계약하고, 짐 올리고, 막 난리도 아니었어. 강사님이 고생 많이 하셨지.


짐 대충 정리하고, 셋이 저녁을 먹으러 갔어.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꼬따오 첫 식사는 진짜 타이음식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기분 좋았어. 레오 맥주도 한잔씩 곁들이고...

나오자마자 찍었어야 했는데, 띄엄띄엄 나오다보니 먹다가 찍게 됐네. 암튼 맛있었어! 그냥 태국 시골의 향기가 물씬~!


따오 생활에 대해, 다이브마스터 교육 진행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 듣다가, 다음날 아침 오전 다이빙 일정을 위해 일찍 집에 들어갔지.

코랄그랜드는 아침 일정이 빠르게 시작해. 장비실까지 오전 5시 30분까지 집합이야. 숙소에서 어두컴컴한 새벽길을 걸어가는데, 날벌레들 막 날라다니고 정신없었어. 하지만 그거보다 더 식겁했던 건 두꺼비인지 개구리인지 뚱뚱한 애들이 갑자기 바닥에서 툭툭 튀어올라와~~ 으아~~ 곤충, 양서류, 파충류 다 싫어!! 쀄에에엑!!


이러저러하게 장비를 준비하고, 이렇게 바다에서 기다리다가...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해서 큰 보트로 옮겨타서 다이빙하러 가는거야.

저 개는 어제 내 가방 옆에서 자던 놈 같은데, 내리라고 해도 자꾸 보트에 올라타서 우선 같이 갔어. 큰 보트에 태우진 않았고 다시 작은 보트 타고 돌아갔어.

아무리봐도 여긴 꼬따오가 아니라 꼬마 라니깐...


원래 체크다이빙 때에는 카메라는 들고들어가지 않는 편이라서, 그다음 사진은 없어.

첫 포인트는 춤폰 피나클.. 크고 작은 고기떼들이 엄청 나!! 푸질리어 떼들이 보이면 대쉬!! 해서 사이를 뚫고 지나가면 아쿠아리움 어항속에 있는 느낌이 들더라.

두번쨰 포인트는 난파선이었어.. 배보다도, 바다 자체가 신기했어, 난파선 부위부위마다 수온약층이 조금씩 뭉쳐서 존재해. 배 주위를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따뜻했다 시원했다를 반복하니까 나름 좋더라고...


이제 주구장창 더 해봐야 알겠지. 포인트 싹 외워서 네비게이션도 할 줄 알아야할거고..



-뽀나쓰

왜 내 짐이 50kg을 육박하였는가...! 얼마나 쓸데없는 것들을 다 챙겨왔길래??

그냥 맛뵈기....


경추 베개 (이게 진심 오버인 듯... 베개라니..)

플레이스테이션과 타이틀, 그리고 놋북과 타블렛..

선글라스 7개, 포토프린터 + 인화지 100장, 그리고 휴대용 선풍기

(나 얼굴 가려주는 선글라스 사랑함..)

두피마사지기, 헤어드라이기, 왼쪽에 있는 파우치에는 래쉬가드 6개, 보드숏 5개, 워터래깅스 2개

전기면도기 (이건 좀 평범)

빨래줄 (파라코드 줄과 스토퍼와 카라비너로 조합해 만든거), 사진엔 없지만 여행용 옷걸이 6개

경추견인기(디스크닥터), 넥헤먹 (Neck Hammock), 프렌즈 AI 스피커, 모기향매트

USB모기향, 여행용 코드(USB충전기겸용), 220v 타이머 코드

USB 6구 충전기, 올림푸스 TG-5 (사진엔 없지만 수중하우징과 돔렌즈), 소니 액션캠 AS300, 그리고 26650 배터리 2개, 18650 배터리 2개, 직진형 랜턴 1개, 확산형 랜턴 1개



더 잡다한게 많이 있지만... (예: 바리깡, 여행용 워터픽, 전동칫솔, 음이온발생 빗, 아쿠아필링기까지!!! -_-:::)


이렇게 들고 와서 느낀점....

혹시나 나처럼 바리바리 싸들고 오시겠다는 사람 있다면... 뭐 막상 들고와서 갖고 있으니까 이래저래 편하고 좋긴 한데, 굳이 들고 올거는 좀.. 고민 좀 해보시라..고 말하고 싶네.

있음 편해. 근데 없어도 안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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