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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LIVE..DIVE..LIVE../2018 Koh Tao

Good bye, Chris and Caroline

by DOCKERNOIN 2018. 9. 15.

 

우리 코랄그랜드 다이버스에는 예쁜 커플이 있어.

그냥 딱 봐도 '선남선녀'라는 단어가 뙇 떠오르는 커플이지.


처음 스웨덴에서 온 캐롤라인을 봤을 때, 와~ 예쁘다.. 라고 생각했고 (기네스펠트로 닮았음)
캐롤라인과 같이 지내온 시간들을 통해서는, 참 착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중국에서 온 크리스를 봤을 때는, 와~ 키크고 잘 생긴 놈일세! 라고 생각했고,
같이 다이빙하면서 얘기하다보면 참 유쾌하고 밝고 재미난 친구란 생각이 들었거든...


어느 날 보니, 둘이 사귀고 있더라. 정말 둘이 잘 어울려서, 너무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 했었어.


그런데, 이제 그 둘이 꼬따오를 떠나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필리핀에서 만나서 다이빙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하더라. 그 커플이 떠나기 전, 마지막 다이빙을 우리 한국팀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총출동해서 같이 다이빙을 나갔어.

그 전에 한국팀과 같이 바베큐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내가 다음날 교육이 있어서 난 빠지겠다고 하고 안갔었는데, 그게 마지막으로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거였더라고. 그걸 알았다면 그 자리 나갔을 텐데.. ㅠ.ㅠ


긴 얘긴 제쳐두고, 대부분 사진으로 이 포스팅은 마무리하는 걸로.....


사우스웨스트 피나클로 다이빙을 나갔는데, 시야가 무지막지하게 좋았어.
25미터 정도 바닥을 찍었는데, 수면위에 사람들과 보트가 보였어.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썬마스터님에게 트리거 피쉬가 달려들었어. 난 멀리 있었는데도 그 비명소리가 들리더라 ㅋ


썬마스터님이 재빠르게 피하자, 트리거 피쉬는 엄한 크리스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어. ㅎㅎㅎ
시작부터 우리끼리 빵터져서 즐겁게 다이빙을 시작했지.


중국팀 강사 Bella가 지나가네.. 늘 멍때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막상 얘기하기 시작하면 별난 사람이야.
약간 4차원끼가 있어. ㅋ


따라오던 펀다이버들은 Bella 혼자 가도록 냅두고 자기네들끼리 사진찍어주고 있더라. 
중국팀에 오는 손님들과 태국팀에 오는 손님들은 좀 유별나... (특히 태국팀 손님들은 장난아니야.. 에휴...)


트리거피쉬를 크리스에게 떠넘겼던 썬마스터님은 마냥 해맑으시고 ㅎㅎㅎㅎㅎ


바다속에서도 손잡고 염장지르는 저 커플... 평소라면 ㅂㄷㅂㄷ 했겠지만,
오늘은 그들의 꼬따오 마지막 다이빙이고, 내가 좋아하는 커플이니까 흐믓하게 바라보면서 따라갔어.


....... 그래도 너무 오래 손잡고 염장질러서 살짝 ㅂㄷㅂㄷ 할 뻔 했어.


물고기떼가 막 넘쳐나고 다이버들이 모여들어 난리가 나도 이들은 손을 꼭 잡고 있었어.. 부럽~


물반 고기반이었어.


캐롤라인이 유영하고 있으면 크리스는 계속 뒤돌아보며 캐롤라인을 챙겨...
둘다 강사인데, 굳이 챙길 필요까지 있냐?? 응??? 응??????


썬마스터님은 물고기떼와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고...


물고기떼가 썬마스터님을 자기네 일부로 받아들여줬나봐.... 


캐롤라인은 꽃핑크 스노클을 뽐내며 물고기떼를 헤치고 다녔고...


물고기 감상하는 듯 싶더니만, 어느새 둘이 또 붙었어..

 


이젠 둘이 같이 물고기 떼를 헤치고 다니고 있었어.


볼만큼 봤으니 출수하러 ㄱㄱ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포인트를 벗어나기 시작하니까 거짓말처럼 물고기 떼가 없어지더라고...



그래도 가는 길에 있는 바위에는 물고기 떼가 걸쳐있지~


두번째 포인트로 입수!! 여기는 화이트락이야.


다이브원에서 온 다이버들이 거북이 열심히 찍고 계셨어.
그걸 크리스랑 캐롤라인이랑 다같이 지켜보고 있다가 우리도 거북이 따라가서 사진 열심히 찍고 왔어.


하아........... 얘들아.......쫌....!

 

나보다 18살 어린 친구들이 내게 my friend라고 인스타에 댓글달아주는게,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는 꼬따오에서 다이빙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 중 하나겠지.


이 커플은 곧 필리핀 말라파스쿠아나 모알보알 쪽으로 간다고 한다. (내가 보홀도 꼭 한번 가보라고 했는데... ㅎㅎ)

비자런 때 필리핀가면, 이 커플 보러 함 가야겠다! 예쁜 커플,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 염장질에 ㅂㄷㅂㄷ함을 피할 순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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