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길리 트라왕안은 남반구라는 사실을 종종 까먹어.

요즘 왜이리 덥냐 했는데, 알고보니 여긴 여름이었던 거지.. 아주 그냥 해가 짱짱해.. 금새 땀에 쩔어...


더울 땐 풀장에 뛰어들까 말까 무지 고민하게 된다구.... 
(옷갈아입고 샤워하기 귀찮아서 못들어가는게 함정...)



길리는 우기라고 하는데... 이건 뭐... 그냥 하늘 쨍쨍....


우기라고 하는데, 비가 오더라도 저녁때 가끔 한번씩 오고 마는 정도라서... 이게 우기라고 하기 보단 그냥 한여름이라는게 맞을 듯 해.


요번에 한국에 잠깐 들어갔을때, 캠스퀘어를 방문했었지. 


아... 어마무시한 스트로브들.... 내가 절대 내 카메라는 영덕대게를 만들지 않기로 마음먹었건만...
사진찍을 때마다 맘에 안드는 점이 있어서 자꾸 영덕대게를 만들까 고민하게 된다니깐....


미리 온라인으로 Inon에서 나온 스트로브 Z330을 주문해놓고 갔었어. 방문수령하겠다고 하고...
그런데 왠걸.... 이렇게 SEA&SEA 스트로브를 보여주시면서 비교해주시네.... 귀 팔락팔락~


솔직히 난 INON Z330이 더 갖고 싶었어. 더 만듦새가 좋아보였고 광케이블없이 Slave모드가 되는 센서도 마음에 들었고... 게다가 주변에 SEA&SEA 쓰다 침수되는 것도 종종 봤고.. 몇몇 트러블 생기는 것도 직접 보기도 했었거든..


근데 광량 조절하는 다이얼이... INON은 모드마다 반대로 돌리게 되어있다는데... 뭐 그래서 종종 헷갈리기도 하는 단점도 있다고 하셔서.. 아.. 그렇구나~ 하면서도 난 INON으로 마음이 남아있긴 했는데... 

근데....... INON Z330 이놈이 생각보다 커. SEA&SEA YS-D2는 그에 비함 좀 작고...


갑자기 내가 꼬따오 생활 정리하면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거의 100kg에 가까운 짐을 떠올렸지. 아......... 그래 작은거....... 크흑....


그래서 다른 장단점을 떠나 그냥 SEA&SEA의 YS-D2를 사게 되었어. 추가로 플렉시블 암도 하나 사들고 왔지.

아직 스트로브 두발은 아니어서, 커다란 단발 스트로브를 단 카메라로 세팅이 되었어. 아직 영덕대게는 아니고, 농게야~


어떤 느낌이냐면....... 이런 느낌??? 


다리 하나만 큰.. 이런 느낌의 카메라가 되었달까? ㅋ


길리 트라왕안 선샤인다이브의 공식 포토 그래퍼인 조한과 나이트다이빙을 나갔어.

조한은 이곳에서 다이빙 강사를 하기 전에는 영상 디렉터 일을 하던 친구라 그런지, 감각이 뛰어나. 나중에 조한 인스타를 가보면 멋진 사진 볼 수 있을꺼야. 조한 인스타 계정은 나중에 슬쩍 알려주지. (지금 링크 걸기 귀찮아서 그런거임..)


우린 Bio Rock 포인트로 나이트 다이브를 들어갔어. 선샤인다이브에서 걸어서 들어갈 있는 비치다이빙 포인트인데, 여기가 마크로가 솔찮게 나오는 곳이거든! 나의 농게를 들고 나갔지!


엄지손가락 한마디 만한 커틀피쉬. 갑오징어도 만났어.
아직 스트로브에 익숙치 않아서 빛내림이나 광량은 영~ 쓰레기 같으니까 그냥 이해해주길 바래.


바닥에서 자다가 스트로브에 깜놀한 아이... 미안했어.. 어여 더 딥슬립해~


나풀나풀거리며 촉수 하나하나 번갈아 뻗어가며 밤에도 열일하던 아이..


바다에서 열일하는 아이라면 이 허밋크랩, 소라게를 빼놓을 순 없지.. 얘는 항상 바빠...


새우. 밴디드 박서 쉬림프... 청소 잘하는 아이야..


얘가 밥테일 스퀴드... 정말 손톱만한 오징어인데... 어마무시하게 귀여워...


요렇게 모래속에 숨어서 슬쩍슬쩍 주변을 둘러봐...



또 갑오징어 만나서 또 막 찍어주고...


내가 좀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고 싶은데, 막상 보정시작하면 욕심히 넘쳐서 투머치 샤프니스, 투머치 콘트라스트가 들어가는게 문제긴 해.. 그냥 내 눈이 싸구려라 그러니 이해해주길 바래.

그리고, 스트로브를 이용해서 찍더라도, 쨍한 느낌의 사진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기 위해 광량 추가한 느낌으로 찍고 싶은게 소망인데.. 이게 잘 될까 모르겠네. S-TTL모드가 있어서 써봤는데..... 영~ 광량이 잘 안맞아..

마크로에선 오바, 원거리에선 광량부족... 그냥 메뉴얼 모드가 훨씬 편하더라구...


그리고, 단발 스트로브라 맘에 들었던 건, 자연스런 그림자! 

쌍발 스트로브로 그림자 없애고 피사체 돋보이게 잘 찍는 것도 좋지만, 난 그게 별루더라구.. 빛이 있음 그림자도 있어야지~ 자연스럽게 한쪽 방향에서 빛이 들어가고, 파사체 아래쪽이나 뒷쪽으로 자연스럽게 그림자 지는게 난 좋아.

그래서, 지금은 단발 스트로브에 만족하고 있어!


근데 스트로브고 뭐고 간에... 이놈의 수전증이 더 문제야. ㅎㅎㅎㅎ 핀이 자꾸 나가~ ㅠ.ㅜ


나이트다이빙에서 매크로 말고, 좀 랜드스케이프 찍어보고 싶어서, 조한강사가 어드밴스드 교육하는데 따라 들어갔어. 

Shark Point에 있는 Wreck으로 갔어. 고고씽!


영덕대게 들고 난파선으로 다가가는 조한강사.


난파선 내부에 카메라 들이밀어 찍어봤어...
역시나 어렵다.. 천정으로 스트로브 바운스 쳐서 찍어봤는데.. 이도저도 아닌 사진이 됐네.


약간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나오는 유령선 느낌도 나네...


이날 시야가 너무 아쉬웠다~


난파선에 살고 있던 커다란 곰치를 찍고 있는 조한 강사. 그걸 찍고있는 독거노인....
플래쉬 날렸더니, 부유물이 무슨 용접 불꽃튀듯 날리는고만~


어드밴스드 과정 중에서 '언더워터 포토그래피 다이빙'을 하고 있는 교육생의 인생샷을 위해,
영덕대게를 쥐어주곤 그 모습을 교육생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남겨주고 있어. 


난 그 둘을 찍어주고.... ㅎㅎㅎㅎ
저 영덕대게 스트로브 하나가 불 켜진 이유는.... 내 스트로브 빛에 반응해서 Slave모드가 작동해서 같이 터져서 그래 ㅋ


물론 나도 내 스트로브 테스트를 위해 들어간거여서 테스트삼아 찍어봤는데...
얼굴 표정이 잘 나오는 걸로 무지 만족!

보통 스트로브없이 찍으면 마스크속 얼굴이 검게 나와서 얼굴이 잘 안보여서 아쉬웠거든...
다이버 찍는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늘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연습 좀만 더 하면 사람 얼굴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해맑은 조한! 역시 스트로브 쓰니까 얼굴이 잘 나오네....
여기서 광량 조절은 조금 살짝 더 줄여야겠어. 피사체만 너무너무 쨍하게 나와서 무슨 합성한거 처럼 나오는 그런 사진 너무 싫다~~~! 자연스러웠음 좋겠는데... 


아... 마스크 내려씌워주고 싶다. 마스크 내려주고 싶다. 마스크 내려주고 싶다. 하는 욕구를 억누르고 셔터를 눌렀어.

가까이서 찍어서 이것도 광량이 좀 많은 듯한 느낌이네.. 보정할 때, Highlight도 많이 좀 빼야겠어.

조한의 친구 Hanif란 친구인데, 조한에게 오픈워터랑 어드밴스드 오픈워터까지 진행하고 있어. 
사실 마스크 올려쓴건 아니고....얼굴이 작은 친구라 마스크를 충분히 내려썼음에도 눈썹이 마스크 중간에 있어.. 부럽네 -_-;;;


또 Bio Rock을 갔어. 그냥 사진 연습삼아 또 조한과 들어갔지.


바다속의 토끼라 불리는 군소도 있더라? 어허~~ 얘는 마크로가 아니야. 커.. 어지간한 참외만한 크기야.
군소는....... 삼시세끼 어촌편에 자주 출연했던 이유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원래 설명 잘 안하긴 하지만..)


오랑우탄 크랩... 누가 이름지었는지 정말 잘지었다고 생각해.

바다속에서 보면, 이 눔도 작은 아이라서... 누가 스웨터 짜다가 털실 짜투리 보풀 날리는거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게야..
자세히 보면 오랑우탄처럼 뙇 자세잡고 있지.


배깔고 자던 복어도 찍어주고.....


면도칼 같다고 이름 붙은 레이저 피쉬... 


꼬따오에 있을때, 독일에서 온 크리스티앙이 수염 덥수룩하게 하고 와서는 자기 레이저 피쉬가 필요하다며 물속에서 보면 알려달라는 드립을 쳤을때....... 아......... 제발........ 그래서 독일에 유머책이 몇페이지 안된다는 거였고나.... 라고 깨달았어.


그렇게 이거저거 찾으며 돌아다니는데... 옆에서 갑자기 조한이 소리를 막 질러..

진짜로... 물속에서 '이히이이이!!~ 이에에에에에에~~ 아아아아하하하하하~! 히히히히히!!! 와아아아아~' 난리가 났어.


응?? 왜??

일명 피카츄 누디브랜치를 찾은거지! 사진찍어서 보면 피카츄 같다고 해서 그렇게 불러...
조한도 직접 본건 처음이라고 좋아서 막 소리질렀던 거지..

이쁘지?? 근데 얘가 피카츄 같이는 안생겼다고????



이래도?


츄????


피카피카??!!

인정?? 어 인정....



피카츄 관찰하는 썬강사님.... 보여? 피카츄가??



이제 보이지?? 친절하게 빨간 화살표도 박아줬다. 더이상의 친절은 기대하지 말아라.

잘있어 피카츄!!!


본래 잘 마시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히 피카츄도 봤으니까~

그래서 정말 특별히... 축하주 삼아 마셔주기로 했다. 알지? 본래 나 술 잘 안좋아하는거... 후훗

피카츄도 보고 했으니까 정말 간만에 마시는거야.


여기에는 롬복의 전통주 '브름'이란게 있어. 이것도 한국의 막걸리처럼 쌀로 만든 발효곡주가 있어. 이게 또 빈땅맥주랑 1:1로 말아마시면 이게 그냥 캬하아아~ 


이렇게 말아마시는 거야..

브름의 맛은... 약간 청주 비슷한 맛이라고 보면 될꺼야.



이런 빨간 색도 있는데... 이건 복분자 비슷한 맛이 나더라고... 이것도 캬아~~


엊그제 어느 식당에 갔다가 메뉴판에 'Gado-Gado'란게 있던데 그게 뭐야? 라고 물으니... 바로 어디론가 가서 사들고 오는 사람들... 추진력하나는 장난 아니군! 


이게 가도가도... 롬복식인데... 인도네시아 샐러드라고 보면 될꺼야.
숙주 나물과 몇가지 나물을 땅콩소스와 매콤한 소스로 버무려서 먹는 현지 음식 중 하나야.

저 하얀 덩어리는... 떡같은 건데, 떡과는 조금 다른.. 담백한 라이스케잌이라고 보면 될꺼야.


브름과 가도가도 먹어주니, 현지인 다된 느낌일세 그려~ 허허헛~~ 아주 바구스야!!! (Bagus = 인도네시아어로 Good)


그외에 내가 또 꽂힌 건.........


KT&G에서 나온 ESSE 담배... HONEY POP이란게 있더라구!!!! 허니!!!!
'훗.. 짜식 귀엽군. 그냥 좀 달달한가 보다. 난 애국자니까 한번 사줘보도록 하지!' 라고 구입했는데..

어유~~ 딱 담배갑을 여는 순간 꿀단지 향이 퐈퐈퐉! 하면서 콧구녕에 쑤시고 들어와.
필터 부분에 꿀맛도 발라놔서 입술에 계속 달달함이 남아서, 자꾸 혓바닥으로 입술을 훔치게 돼. ㅋㅋ


인도네시아는 흡연에 매우 관대하다 못해 약간 장려하는 느낌이 날 정도의 나라야. 듣기론 세수익의 많은 부분이 담배에서 나와서, 나라에서 은근 장려한다나봐. 그래서 담배값도 싸고, 담배도 달달하게 만들어서 중독성을 더 높인대.

대표적으로 쌤뽀르나 라는 담배가 있는데, 이것도 필터에 달달한게 발라져 있어서 담배를 피다보면 입술이 달달해져서 혓바닥으로 입술 낼롬낼롬 훔치며 담배피게 하더라고.. 아마 이런걸 벤치마킹해서 KT&G에서도 이렇게 개발해 파는거 같았어.

보통 우리나라 담배는 니코틴이 0.1mg이네 어쩌네 하고 낮출려고 난리인데.. 이 나라 담배들은 니코틴 5~6mg은 기본이야. 어유..... 그나마 이 ESSE는 순하고 꿀-맛이라 내 인니 담배로 확정! (레알 꿀맛이 나니까 꿀맛...)

여러분 담배는 몸에 해롭습니다. 금연하세요. 요즘은 담배피는 남자는 인기도 없어요!

..

전 그냥 담배피는 여자 만날래요....

....

......

아니에요.. 그냥 여자 사람 아무나 좀 만나기라도 했음 좋겠어요.

내가 담배펴서 여자친구 없는게 아니라고요.... 상상속의 동물인 '내 여친'은 내가 담배피는 줄도 몰라요. 아니 내가 누군지도 몰라요.



그 와중에 내 보스이신 샤인이는 요상한 포즈로 주무시고 계시고....
우리 샤인이부장님 아주 늠름하십니다요!


그래서... 오늘도 길리 트라왕안은 평화롭습니다.


-

제목은 언더워터 포토그래퍼이지만, 술 담배 얘기로 포스팅 끝낸 건 함정.


 

길리 트라왕안 선샤인 다이브에서 인턴쉽(? 이라고 쓰고 자발적 노예라고 읽자) 을 시작하기 위해 섬에 짐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오던 배에서...

 

한국인 커플들이 같은 배를 타고 들어왔어. 에잇! 서로 꽁냥꽁냥 하는 것들을 보니 난 세상을 향한 분노심에 부들부들 했지.
커플들이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박멸할 수 없는 종족인 것인가! (그렇다고 바퀴벌레 같다고 비교하긴 좀 그렇고...)

 

그 중 한 커플이.... 내가 좀 이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지... 배 내릴때, 내 뒤에서 따라 내리면서 사진을 찍어두셨더라고?


해골바가지 패치 붙인 어마무시 큰 가방을 맨 애가 나야.
물론 저 20kg 백팩 말고 32kg짜리 롤백도 있지. 이 날 이 여정으로 인해 내 등엔 땀띠로 뒤덮히게 되었지...젠장...


와!!! 진심.. 내 뒷머리가 이렇게 잘렸단 말이야????
한국 잠깐 들어갔을 때, 완전 마대자루 걸레같이 뻣뻣하고 맛이 간 긴 머리를 다 잘라버리고 왔는데,
거기 미용사가 내 머리를 몽골전사로 만들어버렸었네? 내 뒷머리가 이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는데...

나라도 신기해서 찍었겠다 싶던데?

 

근데... 이 사진을 어떻게 내가 받게 되었냐면............

 

노예 생활 2일차, 선샤인 다이브에 출근했더니 오픈워터를 받겠다고 한 커플과 한 여자분이 오셨어. 그 세명 중 두명.. 그 커플이 바로 오픈워터 손님이셨던거지.

 

어이구~ 같은 배 타고 오셨던 분들이시네요? 라고 인사했어. 손님이니까 커플에 대한 반감은 바로 접어두어야지.
고갱님 어서오세요. 두 분 예쁜 사랑하세요~~

 

이제부터 이 커플은 내 뒷통수를 찍어준 커플로서, '뒷빡도촬커플'이라 부르겠다. (원래 네이밍은 내 맘대로.... 뒷통수 빡빡이된거 도촬해준 커플이시니까..)

 

아..네이밍관련 에피소드 하나 -

1. 선샤인다이브 대장님이신 조정미 강사님이 내 블로그를 보셨더라구.. 내가 또 술김에 인스타그램에 내 블로그 주소를 다시 적어뒀었지 뭐야! 에잇 바보 같은 놈!!! 이렇게 시작부터 블로그를 발각당하다니...... 코랄그랜드에선 꽤 오래 잘 숨겼는데.... 다시 지웠으니 후훗 못찾아오시겠지...

2. 대장님 왈.... 아니! 3중추돌이 뭡니까!!! 라고 항의하셨어.... 걸크러쉬 3인방이니까 묶어서 3중추돌... 난 참 잘지은 네이밍이라 생각했는데, 맘에 안드셨나봐.

그래도 내 블로그에서의 네이밍은 마이 플레져이기 때문에 '아... 네... 하..핫.... 걸크러쉬.. 크러쉬니까요.. 하하핫..!'하고 얼버무리고 넘어갔어.

 

이렇게 오픈워터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나홀로 여행오신 주희씨 그리고 뒷빡도촬커플.. 이렇게 세 분이 썬강사님께 오픈워터 수업을 받게 되었고, 난 어시스트로 들어가게 되었어.

 

아직 여기 사이트도 다 모르고, 여기 강의 스타일도 모르니까, 많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들어간 김에 카메라도 갖고 들어가서 스을쩍 사진도 찍고 그러고 왔어.

 


부이 띄워놓고, 참고물을 이용한 하강, CESA 등등의 스킬도 해.


이퀄라이징 하세요.


처음 입수하고 다들 제각각 난리지?


뜨는 사람, 가라앉는 사람, 허우적 대는 사람... 다들 첨엔 정신이 없어...


하지만 금새 물에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대열을 갖추기 시작하지.


준비 되었는가?


제군들! 오픈워터 코스를 하러 출동이네! 금새 대열 잘 맞춰서 썬강사님 따라가는 교육생들..
다들 잘하시더라구...

 


제법 그럴듯하지? 자세도 잘 나오고 호흡도 잘 되고 있고...


수중 네비게이션 하기 위해 콤파스 베젤 돌리는 중...
엄훠.. 오픈워터가 중성부력 잡고 콤파스를 돌리다니... 어마무시 하구만!

 

내가 오픈워터할 때에는... 난 언제나 바다에선 바닥에 붙어있거나 상승중이거나.. 두가지만 할 줄 알았던거 같은데..

 

다들 코스를 잘 따라오고 있어서, Meno Slope 사이트도 가기로 했지.

그 커플조각상들이 잠겨있는 그 사이트 말이야...


역시 이번에도 카메라보고 V자를 그리며 중성부력을 뙇!!!


이런 기묘한 자세도, 중성부력으로 V자를 그리며 뙇!!!


핀도 여유롭게 펼치며 V자를 그리며 뙇!!!!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 오픈워터 다이버를 가르칠 때, 중성부력이 안되면.... V자를 그리라고 해봐야겠다.

교육할 땐 가짜 사진기라도 들고 들어가서, 부력 못잡으면 딱 들이대야지. 그럼 V자를 그리고 중성부력 뙇!!!!

 

 


이제 조각상 안쪽으로 들어가는 여유까지도....


 

나중에 뒷빡도촬커플이 내게 물었어. '쌤! 아까 그 조각상 이름이 뭐에요???'

'커플지옥이요.'

'네???'

'커플지옥이요....'

'에????'

'빙~ 둘러싼 커플들 속 안쪽에 커플들 쓰러져있죠? 거기가 커플지옥의 지옥문이죠'

 

그렇다! 앞으로 난 이 조각상을 '커플지옥'이라고 부르겠다!
솔로들이여 길리로 오라... 커플지옥을 보고 위안을 얻으라...

 


역시 마법의 V자로 중성부력 버프를 획득한 다이버


그러나 누구나 V를 깨우친게 아니었던거지. 뒷빡도촬커플의 남자분은 늘 엄지척! 사인을 보내고 부력을 잡으려했어.
그러나 엄지척으론 중성부력을 얻을 수 없어. 뒤에 모래 날리는 것이 보이지??

용호씨는 엄지척 포즈를 좋아하셔서 그런지, 매번 엄지를 세우시곤 바닥으로 가라앉으셨어...


뒷빡도촬커플... 여자분, 미주씨가 친히 V자 사용법을 시연해주었다. 이로서 용호씨도 V중성부력스킬을 습득하게 되었다.
(획득! +2 중성부력 버프)


거북이를 잘 보기 위해 중성부력을 잡자. 역시 V!!!



드디어 V의 힘을 깨우친 커플은, 나란히 커플 V를 날리며 중성부력을 확보한 후, 거북이를 관찰중이야.


거북이를 다 본 뒷빡도촬커플이 자리를 비켜주고, 주희씨가 V자를 그리며 중성부력을 확보하여 거북이를 보러 오고 있어.
놀랍지? 않아? V중성부력의 힘이란....

 


나 사진찍을 때 부력 잘잡으라고, 중성부력을 내게 쏴주는 배려까지 해주셨어.
갑자기 내게 V를 뿅뿅 쏴주고 가셔서, 나도 자신감 충만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

 


V중성부력을 뿅뿅 맞아서 그런지, 이렇게 갑오징어를 찍고 있는 썬강사님도 잘 찍을 수 있었지, 뭐야~

참 배려심 많은 커플이었어...

 

안전정지를 위해.. BIG V를 만드는 필살기까지 쓰시더라구...

 


나중엔 다들 노련해지셔서, 쌍브이 만으로도 안전정지는 그냥 호버링하면서 할 수 있어...

 

아직도 이 사진은 헷갈리는데... 안전정지가 끝나고 찍었는데...
안전정지 끝났으니 올라가자는 건지, 커플 쌍따봉인지 잘 모르겠어..

 


또 브이


브이 어게인

 

아... 사진을 막상 올리고 보니, 이렇게 많은 V가 있었을 줄은...........

 

다들 즐겁게 오픈워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셨어. 지금 추운 한국에서 출퇴근하며 괴로운 미생의 삶을 살고 있다며 카톡이 왔어. 후훗~ 난 더운데서 놀고있지롱~ 하고 답을 보내고 자랑하고 싶었지만, 고갱님께 그럴 순 없지!

난 길리 메너남. 길리 도시남자 독거노인이니까...


모두들 금새 바다에 적응하셔서 모두 스킬도 척척 하셨고 유영도 자연스러워져서, 즐겁게 다이빙을 즐기다가 가셨어.

그리고 이렇게 다이빙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모두 카톡으로 쭉~ 보내드리고 나니까... 어느새 모두 프로필이 다이빙 사진으로 바뀌어 있으시더라. (그러면서 답례로, 저 보트에서 내리는 몽골전사 사진을 보내주셨던거지..)

이래서 내가 바다생물보다 다이버 찍는 것을 좋아한다니깐.... 누군가 추억할 사진 만들어주는 재미는 어지간한 바다생물 사진으론 얻을 수 없는 재미거든...!

그들은 계속 바다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다이빙 하고 싶다고 떠올릴꺼고, 어느새 그들은 다이빙할 수 있는 곳으로만 휴가 여행계획을 세우는 진짜 다이버가 되어있을 꺼니까... (나혼자 그냥 막 뿌듯!)

 

쓰잘데 없는 얘기로 마무리-

지금 묵고 있는 숙소에서 나오다 보니,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나무가 '노니'나무 더라구..

뭐 항염 효과가 좋고 어쩌고 해서 한번 한국에서 광풍이 불었던 듯 한데...

정말 발리나 길리에서는 집 뒷마당에 한 두 그루씩 있어서, 냄새난다고 열매 그냥 갖다 버리는 거라더니... 진짜 였어.. 바닥에 노니 열매 몇개 굴러다니더라구...

나도 노니나 한번 먹어볼까나~

 

엄훠. 벌써 7부야..

에라 모르겠다. 그냥 쓰자아~

 

발리에서 8일의 다이빙을 마치고, 길리로 넘어가야지!

 

발리는 참 예쁜 곳이야. 그냥 그들의 종교를 대하는 마음도 예뻐.


이렇게 입구마다 종교의식으로 매일 꽃을 바닥에 두는 그들이 너무 예뻤어.


술집에서는.. 마릴린 몬로 사진 위에 불교의 부처상과 힌두의 가네샤가 함께 있기도 해.

 

다이빙 리딩해주는 다이브 마스터랑 심도깊게(?) 종교 얘기도 나눴어.
영어 실력으로 따지면 사실 심도 깊은 건 아니지만, 그들이 종교를 대하는 자세는 참 맘에 들어.

그들의 힌두는 좀 인도의 힌두와는 다른 힌두교인데, 인도의 힌두교 스토리 몇개 얘기했더니 얘네는 모르는 얘기더라고.. 

비슈누가 가네샤 머리를 잘못해서 잘랐다가 지나가던 코끼리 머리 잘라서 붙여줘서 코끼리 머리라며? 뭐 이런거 물었더니 이게 뭔 헛소리지? 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어.

인도의 힌두와 자기네 힌두와는 좀 다르대. 암튼 그런 스토리는 정말 많다고 해.

  

돌에는 돌의 신, 물에는 물의 신, 쇠에는 쇠의 신 등등 다양한 신이 존재한대.. 하지만 이게 모두 시바 신의 현신들이라는 거지. 그들은 그 신을 존중하고 따르는 데, 결국 어떤 신을 어떻게 모시냐 보다, 그 신을 따르는 자기자신이 신을 믿으면서 스스로 어떻게 다른 이들과 다른 것들을 존중해주고 살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대.

 

ㅇㅇ 인정!


아무튼 친절했던 발리스쿠버 직원들과 마지막 다이빙을 마치고, 다음에 보자고 막 인사하고 나왔어. 8일 다이빙은 지겹긴 했지만, 그들하고 헤어질라니 벌써 정이 들어서 아쉽더라.

그래도 난,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야 하니깐!!


호텔 1층에 있던 여행사 에이전시 통해 길리 트라왕안 표 예매하고, 당일 아침 6시 30분에 로비로 나갔어.

아놔. 픽업하기로 한 벤이... 1시간 늦게 왔어. 일행 중 누군가가 지갑 잃어버려서 난리가 났었다나봐.


그래도 어찌되었건 픽업 벤을 타고 빠당바이 항구로 고고씽. 그래도 제 시간에 잘 도착했어


어후~ 사람 많다. 사무실에서 표 받아서 가슴팍에 GILI TRAWANGAN 이라 써있는 스티커를 뙇 붙이고 기다리면 된대.


 이게 그 스피드보트의 실내. 비좁고 뭐 그런건 아닌데,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어.

근데 실내 인테리어는 데드풀이 싫어하는 그린그린한 실내야.


저 멀리 길리 트라왕안이 보인다!!!

1시간 30분정도 보트가 달리면 길리 트라왕안에 도착하는데, 날씨 상황에 따라 시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얼마전에 길리 트라왕안 (본래 '길리'가 섬이란 뜻이고 트라왕안이 섬 이름이라는데...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길리라고 부르고 있긴 하다. 나도 그냥 이후 '길리'라고 칭하겠따~~)에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좀 걱정하긴 했어. 아직 복구도 안되었고 다 난장판이면 어쩌나 하고...


항구가 지진으로 무너져 내려서.. 이렇게 모래사장으로 바로 사다리 내려서 들어간다.
저 뒤에 포대자루 쌓여있는거 보여? 그게 지진 피혜로 인한 폐자재들인거 같더라.


바다는 예쁘지만 저기 쌓여있는 페자재들이 가슴하프게 하더라.


마차와 자전거만 다니는 도로를 따라 숙소로 걸어갔지.


이게 예전에 항구 였던 듯... 다 무너져 내려 있었어.


아예 피해복구 겸 리뉴얼 하는 곳도 있었어. 아직 피해 복구하고 있는 곳이 꽤 많았어.

살짝 불안했어. 내 숙소는 어떨까.. 하고 말이야..


..

근데 불안하면 가끔 그게 현실이 되곤 하지.



아니 근데........ 이거 실화냐???

여기 내가 예약한 숙소거든? The Beach House... 뭐야 이거???? 사기당한건가?? 한참 고민했다.


저 공사장 옆으로 들어가면 리셉션이라고 해서 들어가봤다,


아 뭐야... 무서워......... 공사판이야... 내 방은??


엄훠.. 뒤쪽에 이렇게 방이 있었네???


여기가 앞으로 6박 7일 묵을 내 방이야.


깔끔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 단 하나 뺴고...

 

화장실이 야외야!!!!!!

우선 발리에서 말리지 못한 내 웻슈트를 꺼내와서 바로 화장실에 말렸어. 야외니까 햇볕도 들어오니까 ㅎㅎㅎ

어떄? 아름답지???

 

왠지 야외에서 알몸으로 샤워하고, 야외에서 똥싸니까 자연인이 된 기분이야.

와~~! 나는 자연인이다!!~~

 

길리는 정말 작은 섬이야. 자전거로 하루면 섬 한바퀴 돌고도 남는대. 조만간 자전거 빌려서 돌아봐야겠어.





다들 자전거 타고 다니니까, 자전거 파킹하는 주차장도 따로 있어. 저기 자전거 세워져 있는 곳에는 여기 손님만 파킹할 수 있다고 안내판도 세워져 있어.

 


길리 첫날 밤, 그냥 해변 도로를 따라 걸었어. 달이 그냥 막 풀문이야. 멋지더라고...

그래서 저기 앉아서 밥한끼 먹을까 하다가... 이런날 맥주 마셔줘야 하니까.....


마트 갔더니 맥주가 넘치네~~

앗흥~~!!!

 

그래도 발리 - 길리 트라왕안 왔으니까 빈탕 먹어줘야지. 질리도록...!

 

숙소에 돌아와서 맥주 마시면서 인스타그램을 뒤적뒤적하는데...

하아.......썬샤인 다이브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에서...

러블리 다이빙 하러 오라고요??

러블리 다이빙 좋지요.. 그럼 저도 가면 러블리 다이빙 하는건가요???

 

바로 댓글 달았지. 인투블에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 후기를 보면,
기승전조정미쌤 이라는 명칭이 나와. 왜냐면, 길리 트라왕안에서 다이빙 하는 거에 대해서 궁금해서 글 올리면, 댓글이 모두다 '조정미 쌤에게 물어보세요' 가 답이었거든... 그래서 기승전조정미쌤이래. 

그래. 역시 선샤인다이브에 답이 있는거야!!

 

그래서 나도 물어봤지..



어헛!!! 이런 깔끔한 해결책이????? 역시 선샤인 다이브에는 모든 답이 있었어. 기승전조정미쌤이었어.

(참고로 Aan은 현지 남자 가이드야...........)

 

아침 8시 30분까지 선샤인 다이브 샵으로 가야해.


깔끔하고 예쁜 샵이야. 오너와 스텝들의 마인드가 샵 분위기 전체에 좔좔 흘러..

 

선샤인다이브는 이곳 터줏대감이신 조정미 강사님이랑,

꼬따오 부다뷰에 계셨던 오신 김선영 강사님이랑,

예약이랑 인스타그램, 그리고 메니저 역할을 맡고 계신 김미림 메니저분이랑.. 이렇게 세 분이서 식구로 이끌어 나가고 계신데,

 

세분다 약간 걸크러쉬 스타일. 그래서 난 걸크러쉬 3인 묶어서, 3중추돌이라 부르겠다.

 

암튼 펀다이빙은 현지마스터랑 나가기 때문에 3중추돌 멤버분들과 다이빙 나갈 기회는 없었어.
어찌되었건 난 Aan이랑 러블리 다이빙 나가야지.

 

Aan!! Let's go lovely diving!!!

첫 다이빙 나가는데.......... 엄훠! 나랑 내 가이드 Aan 뿐이네??


이 큰 보트는 나만을 위해 띄웠다 이거야! 

보트에 보트 크루 빼면 정말 나랑 Aan밖에 없어. 아주 러블리한 다이빙이 되겠어..

역시 선샤인다이브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

 


얘가 오늘 나랑 같이 러블리 다이빙할 Aan이야. 착하고 친절하고 다이빙 잘하고, 수중생물 정말 잘 찾아주는 좋은 가이드야.


오~! 그래 Aan..! 뒷태가 러블리 하구나.. 러블리 다이빙 고고고


푸른 곰팡이 핀 호빵 같던 누디브랜치도 만났고...


엄훠! 샤아아-ㄹ크!! 바위 아래 있는거 억지로 줌 땡기고 찍었더니 겨우 이정도네...


블루스팟 스팅레이 따윈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지겹다! 꺼져! 라고 했더니 바로 가더라고...

너무 박하게 대했나... 살짝 미안한데?

 


수염이 긴 뭐시기 새우 같은 애였어. 수염 겁나 긴데, 다리도 겁나 많아.


넌 뭔 걸레가 걸려있냐 했었는데.... 미안하다 문어야..


맞아. 얘 문어야..

 나 문어야! 문어!! 막 이럼서 색깔 계속 바꾸면서 자기를 어필하고 있었어.

 


이건 뭔가 싶지만... 사실 산호에 붙어있는 물고기다.

잘 안보이겠지만, 정말 물고기다. 믿어줘!


어익후... 저기 널려있는 까만 걸레도.. 사실 문어야...

 

첫번째 러블리 다이빙(?)이 끝난 후, 두번째 다이빙에선 그래도 덜 뻘쭘했어.

길리에 부부가 함께 여행온 지혜씨랑 같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지혜씨는 어드벤스드 오픈워터인데 남편이 자격증이 없어서 남편은 오픈워터 과정을 하고 계시대.

 

남편은 빡씨게 이론 수업 받는 동안, 펀다이빙을 나오신거지...
남편분!.. 이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곧 수영장과 개방수역에서 내 몸같지 않은 내 몸과,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황을 계속 겪게 될 거에요. 후훗~~ 

오픈워터 교육 구경하는게 젤 꿀잼인데 아쉽........

 

두번째 다이빙 사이트는 슬로프 라는 사이트였는데... 들어가자마자 이런 조형물이 있더라.


제기랄....... 어딜가나 이놈의 커플 찬양하는 것들은.....


지혜씨.. 남편은 공부중이신데.. 너무 신나신거 아닌가요?


스노클러와 싱크로 80% 사진


나도 백허그 좋아하는데.........
아........ 나도 잘 해줄 수 있는데..

 

...

........

................


여긴 거북이가 많더라고....

정말 많았어... 한번에 두마리같이 보는 일도 있었고..


거북이가 쌍쌍바로 나왔네~


뱃피쉬와 거북이 콜라보레이숑


얘도 거북이..


쟤도 거북이.


산호 바닥같은데 알고보면 또 거북이


얘도 거북이... 는 아니고, 거북이인척 중간에 끼워넣은 누디 브랜치..ㅋㅋㅋ

나름 마크로계의 거북이처럼 생겨서 살짝 끼워넣어줬다. 

너님이 거북이 사진 지겨워할 것 같아서...


그러나 바로 또 거북이샷.


거북이를 만나면 이렇게 슬라이딩하면서 찍어줘야 합니다.
왼쪽 위에 거북이 헤엄치면서 다가오고 있다.


나도 거북이 보고 슬라이드 하면서 거북이랑 투샷!


깜장 하양의 꼴라보해서 막 꼬리긴 애가 정신사납게 헤엄치길래 사진 찍었어.

루어 낚시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생긴게 뙇 C테일 루어처럼 생겼어.

사실 얘는 역변의 아이콘 할리퀸 스윗립스의 아기버전이야.

어린이가 되면 더 방정맞고 이쁘게 변하지만,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면서 아주 그냥 역변하지.


내가 애정하는 뱃피쉬..

예전엔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몇번 보고 나서, 이 놈들의 순진한 표정이랑 바보같이 뚱한 표정에 꽂혀서, 뱃피쉬가 나오면 무조건 찍고 본다.


산호랑 흰검 매칭한 죄수복 패션 애들


그래도 동남아니깐 니모 찍어줘야지. 얘넨 카메라 들이대면 아주 포즈를 잘 잡아줘.

전 왼쪽 얼굴이 더 잘나와요.  / 전 박차고 나가는 컷을 연출해 보겠습니다!


형님. 전 오른쪽 얼굴이 더 잘나와요.

 


슬 출수할 때가 다가오고 있어.

 

이번 다이빙은 뙇 60분 다이빙 했어.

 

사실 59분에 출수 했는데.. 난 60분 채울라고 1분 더 2미터 권에서 버티다 나왔어 ㅋ 그래서 난 60분 다이빙.

 


오전 다이빙 끝나고... 오후 다이빙 나가기 전에 햄벅 하나 먹어줬지~
역시 버거는 치즈 버거... 앗흥!!


근데 1시 50분까지 샵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1시 20분에 버거 시켰거든..
너무 패스트푸드로만 생각한 내 잘못이지. 

버거가 1시 45분에 나왔어. 저 사진 찍고 바로 폭풍섭취. 휘리릭 먹고 계산하고 샵에 가니까 1시 55분이더라.

너무 폭풍섭취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거 같았어.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도 차는거 같고... 어허...


오후 다이빙까지 마치고, 방에 돌아와서.. 야외 화장실에 앉아 나는 자연인이다!!! 해줬어.


나는 자연인이다!

 

아놔. 벌써 6부야... 이러다 10부작 넘어가겠다.

무슨 대하드라마도 아니고, 뭐 이렇게 길게 쓰게 되었는지... 이유는 나도 잘 몰라. 그냥 컴터 갖고 발리 온 덕에 저녁때 할일 없는데 잘 됐다 싶어서 그런가봐.

 

드.디.어!!!

누사 페니다가 아닌, 뚤람벤과 빠당바이를 가게 되었어! 짜잔!!

 

우선 빠당바이 Padang Bai 설명부터...

빠당바이는 발리스쿠버샵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려. 내 느낌상으론 두시간 이상 걸린거 같아. 게다가 여기 발리에 무슨 싸이클 경기가 있어서, 길 통제가 많아서 꽤 오래 걸려 다녀왔어.


빠당바이는 길리 트라왕안이나 주변 섬들로 이동하는 배들이 출발하는 항구여서 사람들이 많더라고.

 

여기서는 스피드보트가 아닌, 필리핀의 방카 같이 생긴 보트를 이용해서 다이빙을 나가.


나름 귀여워. 보통 4명 정도의 다이버가 탑승해서 나가는거 같아. 

 

보통 빠당바이 다이빙을 나가면, 두번 다이빙 하고 들어오는데... 어떤 때는 3번 다이빙 하기도 해.

두번 다이빙 할 땐, 배 타고 나가서 두번 다이빙을 끝내고, 빠당바이로 돌아와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샵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야.

세번 다이빙 할 땐, 배 타고 나가서 두번 다이빙 끝내고 배위에서 도시락 까먹고선 한번 더 다이빙하고 돌아오는 방식이야. 


와와~~ 누사 페니다 갈때 먹는 도시락보다 훨씬 훨씬 맛있어. 메뉴 구성이 나시짬뿌르인 듯!


해안에 있는 이 리조트의 식당과 샤워시설을 이용하더라고..

 

빠당바이 다이빙 스팟은 마크로도 많고 아기자기한 편이야. 아기자기한 구성이다보니 관광 잠수함이 다니는 포인트도 있어. Jepun 이란 포인트에 관광 잠수함 두 대를 봤어. 시간대만 잘 맞으면 물속에서 만나겠더라고....


요로케 작은 방카 닮은 보트를 타고 다이빙을 다녀온다.

빠당바이는 미국에서 온 노부부와 함께 나갔었는데, 참 즐거운 다이빙이었어.


다이빙 포인트 안에 부처상도 있고, 정말 아기자기 해.

 

아.. 내가 블로그에서 자주 출가하면 금새 성불하겠네 어쩌네 했더니..
물속에서 내가 부처상을 다 만나네. 이러다 내가 다이빙하다 성불하겠어.

 

 

그 다음 뚤람벤!

멀어. 겁나 멀어. 샵에서 체감상 최소 세시간 걸리는 느낌이야. 빠당바이보다 훨씬 멀어. 막 정신 못차리고 졸다보면 도착해.


여긴 다 쇼어다이빙이야. 배 안타고, 바다에서 걸어서 들어가.
안에는 Liberty Wreck이라고 난파선 포인트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마크로도 많고 재미있는 사이트야.

 

뚤람벤은 샵과 거리가 멀다보니, 이동시간이 많이 걸려서.. 가면 두번 다이빙하게 구성되어있어.

한번 다이빙 하고, 바닷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먹고.. 다시 다이빙 한번 더 한다음에 돌아오는 방식이야.

뚤람벤이나 빠당바이나, 모두 발리스쿠버에 점심 포함한 패키지로 예약해 뒀기 때문에, 점심값을 따로 낼 필욘 없어.

 

이제 다이빙 사진인데.... 그냥 사진으로 퉁 칠꺼야.

내가 블로그에 글 쓰는 건, 그냥 똥싸듯이 싸질러놓으면서 글 쓰기 때문에, 글쓰는데는 크게 힘들지 않는데...

그놈의 사진들 고르고 보정하고 정리하는게 아주 그냥 곤욕이야. 왜이리 빡씨냐..

수전증이 있어서 셔터를 덜덜덜 거리면서 누르나봐. 핀 다 나가는건 기본이고, 사진이 너무 많이 찍혀있어. 허어...

 

 

뚤람벤인지 빠당바이인지 구분 해주기 귀찮다! 그냥 퉁치자!! OK?


이 동네는 블루스팟 스팅레이가 참 많더라고.. 바닥에 보면 이렇게 꼭 한마리씩 있어.


또 있고, 막 있고... 돌아보면 또 있고 그래..


슬슬 너 지겨울라 한다??


응 그래 어여 저리 가!

 


레오파드 패턴 소화하기 참 쉽지 않은데 말이죠. 패피 곰치시군요.
레오파드라니... 연령이 꽤 좀 있으신가봐요... (제 세대신가요?)


못난이 박스피쉬. 못났지만, 너의 네이비 베이스에 옐로우 화이트로 매칭한 패션센스는 인정한다.

하지만 알지? 패션의 완성은..? 너도 우리 계열의 아이구나.


여기 뱃피쉬들은 좀 무섭게 생겼다. 뭐랄까... 하렘가 스타일이야.


Yo! Hommie!!! Wassup?, man~


여기 애들은 정말 물고기들이 특히나 다 못생겼어. 그루퍼가 원래 못 생기긴 했지만, 얘도 더 특별히 못 생겼어.


레이저 razor 피쉬도 있었어.

아.. 맞다.. 면도 해야하는데... 편의점가서 면도기 사갖고 와야겠다. 여기 호텔은 면도기를 안주더라구... 


너 못생겼어.


너도 못생겼어!


끄아아악!! 못생겼어!!!!

 


화려하게 옷 입는다고 안된다니까!


으아아악!! 못생겼다!!!!

 

예쁜 아네모네피쉬 같은 애들도 참 많아. 근데 너무 뻔하다보니까, 은근히 사진기를 잘 안 들이되게 되더라고...
(나 닮은 애들만 골라 찍은 건 아니야. 레알!!!)

 

그래도 막판에 정점을 찍어준 애가 있었으니...


범프헤드 피쉬. 이야.. 막 삐쭉빼쭉 못 생긴 다른 애들도 많지만, 얘는 정말 얼굴만 정말 뽷! 못났잖아. 몸도 살도 찌고...
내가 아마 물고기로 태어났으면 쟤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뚱뚱하고 못나고.... 반가웠다 짜식...

 

발리 다이빙에서는 우리 ISG 멤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어. (ISG = 이번 생엔 글렀어)

우리 멤버 중에 몰라몰라 그 놈은 좀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군 그래.우리의 희망이야.

 

그런데... 다이빙 하다가 바닥에 신기한 애가 있어서 찍게 되었는데....


얘 뭐냐? 게냐? 가재냐?... 했는데... 가이드가 만티스 쉬림프라고 하는거야.
내가 아는 만티스랑 다른데??? 그래서 인투블에 물어봤지. 고수님들께서 알려주셨어. '스피어 만티스 쉬림프'래.

근데 눈썰미 좋은 사람은 눈치 챘을꺼야. 저 만티스 말고 그 위에.. 보여??


이제 좀 보여?????


쉬림프야. 뭐시기 쉬림프인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투명한 쉬림프들이 주변에 가득했어.

 

자... 마크로 안좋아 하는 사람은 별로 안좋아하겠지만, 이제 마크로 사진 모아 올린다~


소라? 고동?? 암튼 하얀 관 같은거 하나 나와서 계속 낼름낼름..


허밋 크랩. 소라게... 소라 껍질 안에서 게가 낼롬낼롬 거리고 있어.


말미잘에 붙어 사는 쉬림프.


얘도 쉬림프.


얘도 쉬림프..


얘도 또 쉬림프!

 


어익후! 모르고 아네모네피쉬도 찍었네.. 쉬림프 지겨울까봐 사이에 쏙 껴놨다.
그러나.... 이쁜 것들 다 필요없어!!!


요거슨 파이프피쉬. 라이트를 비췄더니 바로 쌩까버려서 뒷통수밖엔 못찍었어. ㅠ.ㅜ

역시 귀엽고 이쁜 것들은 다 못됐어. 췟!!!!

 


얘는 고비~ 뙇 붙어있어서 물고기가 아닌 줄 알았네. 너도 귀여우니까 꺼져.


얘는.... 새끼손가락 손톱만 하던 게. 너도 그닥 예쁘진 않구나.
자네... ISG라고 들어봤는가? 초대장 곧 집으로 갈껄세.


쉬림프 사진 끝난 줄 알았지?


미안~ 또 쉬림프야. ㅋㅋ


얘 한 두번 찾도 나니깐, 내가 금새금새 자주 찾아내게 되더라고.

마크로를 잘 찍지 않았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찍어보니까.. 
와! 이런 애를 내가 스스로 찾아내다니! 뿌듯하고나!! 하면서 막 찍어서....

메모리안에 보니까 얘 사진이 너무 많아.

 


스쿼트 쉬림프인가 그렇대. 물구나무 서는 걸 좋아해.


미안~ 얘 사진 끝난 줄 알았지? 데헷~ 또 있지!


얘는 무려 오랑우탄 크랩이라고 불리는 게인데...
무슨 빨간 스웨터에서 보풀 떨어진거 처럼 생겼어. 그냥 딱 먼지보풀이야.

가이드가 빨간 먼지보풀을 가르키면서 찍으라고 하길래.. 이걸 왜? 이럼서 카메라 들이댔는데...

먼지 보풀이 스스로 막 펴지더니 스물스물 움직여. 근데 포즈를 오랑우탄처럼 뙇 앞발 두개 내리고 버티고 서 있는데, 이래서 오랑우탄 크랩이라고 하는구나 싶더라고.

쪼만한 게 아주 기세가 등등해! 멋져! (넌 ISG에 초대받지 못하겠다. 못생겨도 자신감/자존감 넘치는 애들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커틀피쉬!!


색깔 바꿔가며 도망가던 커틀피쉬. 일명 갑오징어야.


아.... 오징어 물회 먹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지겨워할 수 있는 누디브랜치 사진은 접어두고~

누디브랜치 보기

 

이제 막 지겹지? 바다생물 사진만 가득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만티스 사진으로 바다속 사진은 마무리 하겠어.

 


만티스님 출타하십니다!!!


가까이 오면 한대 친다?! 응??
(이 색히 이거 주먹쥔거 봐..)


마실나가시는 만티스군.. 자네도 전체 몸매나 생김새가 ISG일 수 밖에 없네. 환영하네...

 

 

만티스 쉬림프는 참 재미있는 새우인데... 복싱글러브 낀거 같은 팔을 갖고 있어서... 아주 쎄게 뽷!!! 적을 때리는 기술이 있어.

근데 이게 만만하게 볼 게 아닌게, 게랑 만티스랑 가끔 싸움 붙으면... 게 껍질을 이 주먹으로 깨버리는 무시무시한 아이야.

가까이서 찍는다고 카메라 들이댔다가, 카메라 렌즈 깨버리는 일도 다반사인 아이지. 멋지지 않아?

 

얘는 우리 ISG의 어깨 담당이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너님도 가입신청서 작성할라고 펜 찾고 있는거 아는데, 그럴 필요 없어.

ISG는 그냥 거울 보고 스스로 가입되는 점조직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보고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면, 너님은 가입승인 된거다. 괜히 어떻게 가입하냐고 댓글달지 마라. 우리는 서로서로 조직의 일원임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살아가는 비밀조직이다.

그래도 우린 서로 알아볼 수 있지. 안그래?

 

암튼... 서핑의 메카 발리에 왔으니! 보드숏은 사줘야하지 않겠어? 발리는 다 비싸. 물가가 다 비싼데, 그래도 싼게 있어. 빌라봉, 헐리 같은 서핑 브랜드 팩토리 아웃렛이 있어.

그랩 택시를 불러서 15,000루피아를 주고 이동했다. 대략 환율은 1/10으로 계산하면 돼. 사실 그거보다 쪼금 더 싸지만.. 그냥 대충 인도네시아 루피아에서 0빼고 계산하면 쉬워. 5분정도의 거리지만 한국 택시 기본요금보다 싼 요즘으로 이동!

돌아올 땐, 차가 밀려서 그랩어플에서 27,000루피아로 뜨더라. 그래도 한국 택시 기본요금보다 싸~


발리 Kuta에 있는 아웃렛이야. 구글맵에 검색해도 나오고, 그랩 택시어플에서 billa bong factory outlet이라 검색하면 바로 뜨니까 걱정하지 말자.

길 건너편엔 T Galleria DFS도 있다. 면세 쇼핑할라면 길건너가면 된다. 단, 길 건너기가 무지 빡시고 애매하다. 그건 알아서 하는 걸로.. ㅇㅋ?

아아아아아앙아~~~ 후디! 후디 후디!!!!

 

후드를 좋아하는 나는 이 더운 동남아에서 후디를 하나 구입할 수 밖에 없었어. 내가 좋아하는 Volcom브랜드의 후드티를 겟 하고야 말았어.

언제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쁜 걸 어떻게 하라고!! 사야지....

 

발리의 레기안 스트릿에 널려있는 립컬, 빌라봉 등등의 샵에선 보드숏 한 벌에 보통 5~6만원 정도 하는거 같아. 여긴 3~4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어.

발리에 물놀이 하러 온다면, 굳이 보드숏이나 레쉬가드 꼭 안 챙겨와도 될 듯 해. 여기서 사면 한국서 사는거보다 훨씬 저렴하게 좋은 물건 구입할 수 있어. (와~!! 간만에 블로거다운 정보다!!!)

 

 

이제 발리에서의 다이빙이 내일 하루 남았어. 내일모레 길리 트라왕안으로 넘어가는 티켓은 구입해 놨고...
다이빙을 8일을 연속으로 하는 일정이다 보니까, 다이빙 할 때마다 No Deco Time이 점점 줄어들어. 오늘은 20m 정도에서 다이빙을 했는데, 10분 좀 지나서 벌써 No Deco Limit이 다 되어서 올라갈 수 밖에 없었어.

내일 다이빙을 마지막으로 하루 드라이데이 해서 몸 속 질소 좀 충분히 빼주고, 다시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 가줘야지.

 

다이빙 고난의 행군은 계속 된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미천한 독거노인의 허접한 블로그를 이렇게 와주시다니...

갑자기 왜 이런 포스팅을 했냐면...

19일에 갑자기 카운터가 365!!

보통 30~60정도였는데 말이야. 것도 1년  일수 딱 맞출라고 365로 방문하셨네 그래..

아니 도대체 뭔일로 내 블로그 방문자가 갑자기 늘었나 궁금해서, 방문자 분석페이지로 들어가봤지.

보니까... 뭐 다양한 검색어로 유입된 것 같더라.


응??? 유입검색어를 보다가 황당..

생리터짐??

그게 내 블로그랑 무슨 상관??

심지어 내가 직접 검색해보니 진짜 나온다.


엄훠!!


저... 독거노인에 자웅동체이긴 하지만...
생리까지 터지진 않아요. ㅠ.ㅜ

나한테 왜그래요. 초록창씨...

아ㅜ 이러지 마...


뭐 그랬다치고 현재 상황 살짝 업데이트 하자면...
누사페니다 지겹다고 뭐라 했더니, 빠당바이랑 뚤람벤으로 스케쥴 잡아줘서 다녀왔어.

마크로천국이야. 마크로 많이 찍고 왔어. 물론 실력이 미천하여 대부분 핀이 나갔어. 흑....

마크로 사진이 좀 있다보니 보정하고 올리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해.

게다가 길리 트라왕안 왕복 티켓 구매하고 쇼핑도 다녀오고 하느라고.. 블로그 정리할 시간도 없었고..

기다리는 사람 없고, 대단한 글 올리는거 아닌거 알지만!
그래도 내일 누사페니다가 아닌 다른 사이트 방문한 기록을 업뎃하도록 하겠어~

알아.. 내가 게을러서 그래. 역시 빠와블로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어.

즐거운 주말 보내길!! 씨유 수운!!


 

오늘 다이빙도 누사페니다래.. 아니 또?? 그 추운데를 또??

 

아니 미친거 아냐? 그렇게 추운데를 왜 가??? (만타랑 몰라몰라 이미 봤다고, 이미 거만해졌어. 나란 인간, 간사한 인간...)

 

아침에 픽업차를 타고 발리 스쿠버에 도착!


날씨가 좋은 듯 해서 맘에 들었는데... 왠지 날씨가 쌀쌀(?)해. 바람이 살짝 차더라고...

 

오늘 다이빙은 엊그제 IDC와 IE를 끝내고 강사가 됐다는 중국강사 Borry 랑 함께 하게 되었어. 어제 함께 했던 Fumiko 상도 또 함께 가기로 했어. (이름이 보리야.... 허어... 갑자기 맥콜 마시고 싶다. 근데, 맥콜 알면 아재라며? 너님도 아는 거지? 그맛 기억나지? 알지? 그지??? ㅋㅋㅋㅋ)

이로서 한중일 다이빙 팀이 꾸려져서, 또 누사페니다로 함께 나가게 되었지.


누사페니다 가기 위해 출발하는 비치야. 여기저기 샵에서 누사페니다 갈라고 여기 모여들어.
한인 다이버들도 많이 봤는데, 내가 한국사람인 걸 티내고 싶어도 티낼 수가 없었어.

 

여기요! 저도 한국 살함이에횻! 하고 티내고 왠지 인사하고 싶고 그랬는데,

내 왼쪽엔 중국 사람, 내 오른쪽엔 일본 사람에 둘러 쌓여서 요상한 억양의 영어와 각국의 언어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데 어떻게 티가 나겠냐고...

나란 인간 간사하지... 후미꼬상! 도죠~ 이끼마쇼~! , 보리! 니취팔로마? 짜요!! 오케이? 오케이!
막 내가 이렇게 3개국어 쓰고 앉아있는데, 무슨 한국사람 티를 내냐고...

아.. 나 아는 일본어랑 중국어 몇개 안되는데 그냥 막 내뱉어. 그럼 상대방이 내가 지네 나라 말 할 줄 아는 줄 알고, 지네 나라 말로 나한테 말 하면, '아핫핫핫핫!!! 리얼리??? 바뜨......쏘리! 아이 돈트 노우 유어 랭귀지!' 라고 급정색해주는게 포인트야.

그럼 상대방이 신기한 병신 보듯이 날 바라보곤 하지. 이게 내 신비주의 전략이야.

 

아 헛소리가 길다. 암튼, 비치에서 출발하면 이렇게 출발하지.


물때가 아주 그냥 딱 맞게 발리 와서, 아침마다 저 멀리 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해. 뭐 나쁘진 않아.

 

오늘의 포인트도 누사 페니다.

첫번째 다이빙은 만타포인트... 추워 뒤지는 줄!!!!!! 23도!!!!!! 여기 포인트의 단점은 시야가 정말 안좋아. 추운건 단점 아니냐고? 아냐... 그건 '단점'이 아니라 '치명적인 문제점'이야. ㄷㄷㄷ 하면서 출수!

 

두번째 다이빙은 크리스탈베이... 여기도 추워 뒤지는 줄!!!!! 그러나 25도!
입수해서 몰라몰라가 나오는 포인트로 간 순간, 저 아래에 몰라몰라 발견! 그런데 거의 45~50미터 지점에 있는 것으로 보여서 내려갈 수가 없었어.

실망하며 조금 더 진행하니, 앞에 몰라몰라 두 마리나 출현! 깊이는 33미터 지점. 조류가 몰라몰라 쪽으로 강하게 흘러서, 바로 가서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바뜨!!!

난 이성적인 도시남자.

1. 난 이미 어제 몰라몰라를 가까이서 봤다.
2. 지금 몰라몰라 두마리 보러 저쪽으로 조류타고 가면, 돌아올 때 어마무시하게 빡씨다.
3. 난 지금 춥고 힘들다.
4. 사실 난 이미 몰라몰라 다 봤다고 배가 불러 거만해져 있는 상태다.

위의 상황을 빠르게 판단/정리하여 그냥 절벽에 매달려 있었어.

 

후미꼬 상은 과감히 카메라를 들고 몰라몰라쪽으로 가서 사진을 막 찍기 시작했어. 가이드는 놀래서 안된다고 이리 오라고 불렀지만, 이미 등돌리고 그쪽으로 간 상태야. -_-;

두마리 같이 있는거 열심히 찍더니 이쪽으로 다시 오는데... 킥을 열심히 차는데 거의 그 자리야. 겨우겨우 막 차서 우리 쪽으로 왔는데 거의 뭐 완전 지친 상태. 그걸 보고 안 가길 잘했다고 내 스스로 토닥토닥~ ㅋㅋ

 

추위를 뚫고 보트쪽으로 이동하면서 SMB 띄워놓고 안전정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가이드 yannick이 한 손엔 SMB 릴을 쥐고, 다른 손으로 탐침봉 때리다가 앞을 가르키다가 하면서 난리가 났어.

 

뜨앗!!!! 5m 지점에 몰라몰라가!!!!!!!!!!!! 안전정지 중에 몰라몰라라니!!!! 바로 액션캠 켜고 찍었어. 인스타에 바로 올렸지. ㅋ
아래가 그 동영상! 함 보시라~


https://www.instagram.com/p/Bo-y8axFgtx

 

봤으면 인간적으로 좋아요는 누르자. 이쯤되면 나 관종인거 알면서 그래...

 

세번째 포인트는.... SD라는 포인트야. 이름이 그냥 SD 야...

인터넷서 퍼온 다이빙 맵을 보니까.....


누사 페니다 북쪽에 있는 포인트 중 하나네 그려...

 

여긴 드리프트 다이빙 하는 곳이라 했어. 엇 그래? 그럼 몸을 간편하게 해야겠군! 이라 생각했어. 워싱머신이나 뿅~ 날아가는 드리프트 다이빙일 줄 알았거든.

그래서 카메라 두고 갔어. ㅠ.ㅜ

왠걸... 그냥 쭉쭉 흐르는 다이빙이야. 해안선 따라 흐르다가 출수하는 건데, 볼 건 많더라고.. 그런데, 여기서 대박!!

나.폴.레.옹. 피.쉬.가 있었어. 갑자기 Yannick이 탱크를 치길래 봤더니, 어마무시하게 큰 물고기가!! 우와~!! 저게 나폴레옹 피쉬라고?? 카메라 카메라..!! 아... 안가져 왔지... 아흑!!!!

 

나중에 후미꼬상이 사진 보내주기로 했는데... 그래도 우선 나도 다음에 다이빙 그 쪽으로 또 갈 수 있으니, 꼭 사진 찍는거 도전해 봐야겠어.

 

오늘은 그냥 쉴라고, 사진도 백업 안 받고, 그냥 돌아다녀봤어. 레기안 스트리트로 나갔어.
물놀이 관련? 서핑 관련? 브랜드 쇼핑 좀 해볼라고 돌아다녀보기로 했어. 발리엔 샵이 엄청 많거든..


이동하는 맥주펍이야. 다같이 맥주 마시면서 달리는 차가 있어.
근데 거기 탄 서양애들 취하고 신나서 지네들끼리 노래부르고 난리났어.

절대! 저 왼쪽 앞에 있는 저 처자의 뒷태를 찍기 위해 찍은 사진이 아니야!! 저 맥주마시는 차를 찍기 위함이야!! 알지??

내가 쫌 포니테일과 똥머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정말 순수하게 찍은 사진이야.. 레알. 진짜.

 

빌라봉, 립컬, 오클리, 헐리 등등 각종 브랜드를 다 가봤건만, 사고픈 게 없어. (예쁜게 별로 엄써!)

뭐 30~50%라고 써 붙여놨지만, 가격이 그리 싸지도 않아. 이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놀다온 내 마음속에선 브랜드 티쪼가리 하나의 가격은 15000원 정도가 되어버렸거든.

 

그냥 쇼핑 하기로 했던 건, 짜이찌엔 사요나라 규욷빠이 하고 밥이나 먹고 쉬기로 했어.

 

여기 와서 꼭 먹기로 했던 나시고랭, 미고랭... 오늘은 미고랭이닷!


국물 먹을라고 스프도 같이 시켰는데.. Soto Ayam 일명 닭국 이라고 보면 되는데....

밥이랑 같이 나올 줄은 몰랐다. 저 밥은 정말 안먹었다. 기내식은 다 먹었지만, 이제 소식해야하니까!
(라고 말하면서 2인분 시켜먹은 놈)


맥주도 한잔 하고... 삔땅!~

 

 

내일은 좀 안 추운데서 다이빙 했음 좋겠다.

카메라 꼭 챙겨갖고 가야지!

 

어우!!~ 이제 만타랑 몰라몰라는 지겨워! 췟!!!!! (나도 내가 재섭다.)

 

오늘은 정말 말이 필요없는 하루였다. 사진 기대해라! 이전과 다르게... 사진도 좀 크게 올렸다. ㅋ


호텔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모올닝 커피 마실까 하다가 그냥 말았어..

아침 7시에 호텔 입구에서 픽업차를 기다렸어. 차가 밀려서 10분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본래 7시에서 7시 20분 사이에 온다고 했으니까 늦은 건 아니야.

차에는 이미 영국에서 온 Dan Turner가 타고 있었고, 우린 둘다 발리 스쿠버에서 첫 다이빙이었어.


짜잔 발리 스쿠바!


저 하얀 나시 입은 잘생긴 청년이 Dan이야. 나랑 딱 10살 차이나..


교육하는 수영장인가봐.

발리 스쿠버에 갔어. 아주 친절하고 유쾌한 스테프인 강사 Yannick을 만났어. 오늘 내 담당이래.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히 잘 챙겨줘서 참 좋았어.

오늘의 다이빙 사이트는 누사 페니다! Nusa Penida!!
아니, 첫날부터 몰라몰라와 만타가 나온다는 사이트를 간다고?? 오우오우 좋아좋아...

영국에서 온 Dan과 일본에서 온 후미꼬상,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한 팀으로 Yannick 인솔하에 갔어.

샵에서 차로 5분거리인 비치로 이동해서, 배를 타고 포인트로 이동해.

 


이 분이 후미꼬 상인데.... 일본은 참 나이 지긋하신 다이버가 참 많아.

마크로를 참 좋아하신다고 하시더라고.. 어제는 피그미 해마를 찍었다고 자랑하셨어.


그러고 보니까, BCD에 돋보기가 달려있더라고.. ㅎㅎ 너무 재미있어서 찍어왔어.

이걸 찍는 나를 보고 후미꼬 상도 민망해 하면서 빵 터져서 웃고...


중국인 여자 강사가 인도 사람을 어드벤스드 교육하러 나왔고,
중국인 커플은 현지 강사랑 나이트룩스 펀다이빙 하러 나왔고..
그리고 우리팀도 펀다이빙 하러 나왔고... 이렇게 보트에 올라탔어.

 

 

해변으로 이동해서, 배를 타고 크리스탈 베이 포인트로 이동했어. 수온 25도야. 추운 곳이라 다들 5미리 입고 들어갔어.
난 중성부력 편하답시고, 라바코어에서 나온 기모 풀슈트와 샤크스킨 자켓만 갖고 있거든..;;;

두께는 3mm 비슷한데, 보온력은 조금 떨어져. 대신 중성부력이고, 출수 후에 물이 빨리 빠져서 입고 있어도 춥지 않아.

 

암튼 기모 풀슈트 입고, 그 위에 샤크스킨 자켓 덧입고.. 아래에는 아재다이버 교복이라는 아펙스 숏텍 반바지를 입고 들어갔어.

입수하자마자... 어헛!!! 차갑고만!!!!! 이거 동남아 아닌 느낌적인 느낌이 막 드는 수온이야.

 

크리스탈베이는 조류가 있어. 조류 역으로 치고 나가서 몰라몰라가 나온다는 포인트 주변에서 바위를 잡고 기다리다가 몰라몰라가 나오면 보고 오는 방식이야.

조류가 좀 심했어. 카메라 들고, 바위 잡고 버티는데... 산호가 많아서 바위가 노출된 부위를 찾기 힘들어. 그래서 손꾸락 두개로 바위 잡고 버텨야했어. 힘들고 춥고 정신없어 죽는 줄!!!

 

결국 몰라몰라는 나타나지 않았어. ㅠ.ㅠ



출수하러 보트로 가는 길에, 거북이가 있길래 그냥 찍었어..

그닥 큰 관심도 없지만, 뭐라도 찍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찍었어. 아 몰라... 몰라몰라 보여줘!!!

 

첫 다이빙을 조류와 낮은 온도에 힘들어서 지쳐버렸어.. 첫다이빙부터 너무 빡씨잖아! ㅠ.ㅜ

몰라몰라도 안나오고... 흙흙... (난 흙수저니까 흙흙 울어야지...)

 

두번째 사이트는 만타 포인트래. 이름이 만타라고 하더라도 기대하지 않기로 했어. 첫다이빙부터 못봤으니까...

두번째 사이트로 이동하는데, 누사 페니다 섬들이 아주 절경이야. 멋지더라고...


호머 심슨이 먹다 버린 도너츠...같은 섬도 있고 


Dan은 시크하게 절경을 바라 보고 있고.. 난 몰라몰라 못봐서 삐져 있고..


저런 깎아지른 바위가 꽤 많았어. 멋지더라!

 

멋졌지만, 난 삐졌어. 기대도 안해. 뭔 자신감으로 포인트 이름을 만타 포인트라고 지었대? 췟!! 이럼서 들어갔어.

 

쉣!!!!!!!!! 크리스탈 베이보다 수온이 더 낮아!! 뷁!!! 23도!!!........... 게다가 시야가 폭망이야. 뿌옇더라고... 짜증나...

혼잣말로 씨부렁씨부렁 거리면서 들어갔더니만,


깜장 김장비닐 봉지가 펄럭이며 다가온다.
누가 발리에 이런 비닐을 버린거야?? 라고 했더니만...

두둥!!!!! 짜...잔!!!!!!!!!!!!!!!

 

DAN이 함께 나온 이 사진들을 나중에 인스타 DM으로 보내줬더니 매우 쌩유베리감사라고 했어.

 

그 다음에도 계속 애들이 나와.. 나중엔 블랙 만타도 나왔어!!!


얘가 베스트 샷이라고 봐~


얘가 블랙만타인데, 좀 멀리서 지나가서 아쉬워..

 

삐졌던거 완전 풀려서 신나서 출수 했어.

보트에서 점심먹고, 다시 또 크리스탈 베이로 나갈꺼래. 그래.. 몰라몰라 못보더라도 즐겁게 다이빙 하고 오자! 싶어서 밥이나 맛있게 먹기로 했어.


왠지 또 기내식 또 먹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 맛난 도시락을 또 먹었어.

나시고랭!! 저 닭튀김 아래에는 계란후라이가 뙇!! 맛있어 맛있어!! 왼쪽 위에는 감자처럼 보이겠지만, 귤이야 ㅋ


콜라도 주는데 아주 귀여워~ 만타도 봤으니 다 좋은거지 뭐..

 

다시 크리스탈베이 도전!!!

게다가 조류도 악해졌어. 수온은 여전히 차갑지만....

처음 입수해서 차가워지기 시작할 때, 주변이 모두 아지랭이처럼 보이게 시야가 변해.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이 만나면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하는 거야. 어지러울 정도지.

 

그렇게 가는데... 갑자기 Yannick이 탐침봉으로 사람 모여있는 쪽을 막 흥분해서 가르키더라고!


나왔다!!!!!!!!!!! 드디어 나왔다!!!!!!! Sunfish, Mola mola, 개복치... 바로 그 녀석!!!!


그냥 가버리나 싶었는데.....


내 쪽으로 방향 전환!!!!


오오올~~ 안녕! 안녕!!!


오늘의 또다른 베스트 샷!!!!


잘가~~!! 반가웠어!!! 후미꼬상도 가는 모습 아쉬워하며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어.


몰라몰라 보고 신나서 돌아가는 길! 카메라를 들이대니 뒤돌아본 Yannick이 신나서 몰라몰라 수신호를 마구 흔든다.


기분 좋으니 Dan도 찍어줘야지.

 

 

너무 피곤한데,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도 써야겠단 강한 의무감(?)에 이렇게 글을 썼어.

밖에 밥먹으러 나갈 힘도 없어서, 룸서비스로 피자 시켜 먹었어..

블로그로 소식을 열심히 전하려는 사명감! (따위가 왜 있는거냐?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은 사실 아니고, 빨리 자랑하고 싶어서 ㅋㅋㅋ

 

 

피자 한조각 먹었는데, 다 식었어. ㅠ.ㅜ 어여 나머지 먹고 자야겠어.

 

 

나중에 또 다시 이 발리 다이빙에 대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한번 정리할 예정이야.


짜잔!! 이번엔 핫슈마운트에 액션캠도 달고 들어가서, 사진으로 찍은 것과 거의 비슷한 앵글로 동영상들도 있다규~

 

 

발리 비자런은 계속 된다! 고고고!!!

 

미안해. 아직 발리 도착도 안했는데, 벌써 세번째 글이야. (그래도 2부야.)

워낙 여정이 길다보니 할 말이 많나봐. 게다가 이번엔 노트북을 들고 오는 바람에 바로바로 업데이트 하다보니, 아마 이번엔 글이 많아질 예정이야.

 

예전에 카모테스로 비자런 갔을 땐 놋북을 안가져가서, 그냥 막 한꺼번에 퉁쳐서 올린 부분도 없잖아 있거든..ㅋ 물론 폰으로 조금씩 작성하긴 했지만...

 

보는 사람 없어도, 내 일기장처럼 적는단 생각으로 적고 있으니, 너님은 일기장 훔쳐보는 관음증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스을쩍 보기만 하면 되는거야. 어떄, 뭔가 변태스럽기도 하고 좋지?

브레히트의 백묵원처럼.... 제 4의 벽을 허물고, 너님에게 대화를 하면서 블로깅 하는거야. 뭔가 아트스럽지?

(브레히트란 작가가 하얀동그라미 이야기인지 뭔지 하는 극을 만들었는데, 연극인데 지네끼리 연기하는거 뿐만이 아니라, 관객과 대화하는 사람을 등장시켜. 일명 제 4의 벽을 허물었다고 평가되는 작품이야. 나 이거 대학로가서 직접 연극도 봤잖아. 독거노인 나름 문화인! 제 4의 벽을 허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데드풀이 있지. ㅋ )

 


라운지에서까지 풀떼기 챙겨먹고 배가 빵빵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올라탔어.
가루다 항공이야. 가루다는 수하물이 이코노미도 30kg을 주기 때문에 다이버에겐 혜자스러운 항공이야.

대신 가끔 수하물이 넘쳐서 다음 비행기로 오기도 해서, 수하물 딜리버리가 가끔 문제 되기도 해.

 

암튼, 기내식을 또 먹어주자!


치킨 or 피쉬?? 라고 묻더라고.. 난 비프를 먹고 싶었건만...

내가 또 생선을 못먹지는 않는데, 비린 걸 안좋아해서 바로 치킨 불렀지.


먹을만 했어. 근데, 정말 밥이 NG야. 이건 한국의 찰밥도 아니고 태국의 인남미도 아니고 뭔가 정말 맛없는 밥이었어.
군대밥도 이 밥보단 나았는데....

그래도? 이것도 싹싹 다 긁어먹었어. 난 바다돼지니까....

 

빵빵하다못해 터질 것 같은 배를 끌고 자카르타에 도착했어.

아시안게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기저기 아시안게임 환영 그래픽들과 장애인 게임 그래픽들이 붙어있어.
패럴림픽의 아시안게임 버전은 Para game인가 라고 부르는거 같았어.

 

자카르타 공항은 소화기 표시해 둔 그래픽으로 유명하지. 곳곳에 있는 소화기를 찍어봤어.

내 블로그에선 잘 안썼었는데... 슬라이드쇼 기능 써서 함 붙여보겠어.


슬라이드 쇼오오오~!!

딴건 몰라도, 소화기 찾기는 참 쉽겠어. 저런 그림 그려진 곳이면 어김없이 소화기가 있었거든..

 

게다가 의자들도 아주 맘에 들어. 의자 마다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 필요한 여행객들에게 딱이거든!


센스 하고는!!!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루트로 이동이동이동.... 지친다 지쳐....

국내선 공항에 가서 널부러져 있다가, 커피빈이 있길래 커피빈 커피도 마셔줬지.
결국 별다방 콩다방 모두 이용해줬어. 아~ 꼬따오에선 느끼기 힘든 프랜차이즈에서 느껴지는 자본주의의 향이여~~!

 

자카르타에서 발리가는 국내선을 탔는데........... 어랏??? 비행기가 엄청 커!

보잉 777이야. 쌍발 제트엔진 중에선 아마 제일 크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갈 때도,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올 때도,
그국제선들 보다 훨씬 큰 비행기를 국내선으로 타게 됐어. 오올~~


넓직 넓직해~


엔진 큽니다. 커요... 가녀린 날개에 거대한 엔진 달려있는 모습이,
내 어깨 위에 얹혀져있는 큰바위 얼굴.. 내 모습이 떠올랐어. 불쌍한 내 모가지와 내 어깨...


심지어 텅텅 비었어!! 좌석수의 1/10도 안탔어!!!!


엄훠..! 너무 넓은 공간에 저도 모르게 조신하게 앉아봤어요.
다리가 짧아서 레그룸이 남은게 아니라, 비행기가 커서 그래요. 믿어주세요..

 

근데... 탑승은 했는데... 출발을 안해.....

4시 30분 출발인데... 비행기 타자마자 살짝 잠들었다 깼는데도 아직 공항이야. 뭐지???

 

러시아워에 비행기가 밀려서 그래.

레알.. 차가 밀려서가 아니라 비행기가 밀려서 그래. 여기가 교통체증 발생빈도가 높은 곳인가봐.


정말이라니깐.. 저거봐 비행기 밀린거.... 다 뜰려고 대기중인 애들이야.

결국 내 비행기는 원래 계획된 시간보다 한 시간 후에야 떴다.

아직 유심도 안사서 인터넷도 안되는데 심심해 죽겠더라고..

그런데, 보니까.... 와이파이 표시가 뙇! 비행기에 붙어있어. 응?? 뭐지?? 시트 안내문 뒤적뒤적!


아 진짜? 5달러내면 비행기에서 와이파이 쓸 수 있어?? 레알??

주섬주섬 가방에서 신용카드를 꺼내들려다가 책 안쪽 페이지를 보니...


인간적으로 너무 하네. 30분 15MB에 5달러였어. 15MB면 카톡 주고 받다 끝나겠구만...

한시간 30MB가 12달러.. 너무 하네! 즐!!

 

스트레스 받았으니까, 기내식 또 먹어줘야지.

이미 대장은 꽉 차있지만, 아직 내겐 소장과 십이지장의 여유가 있다. 먹어주겠다. 


또 치킨 or 피쉬? 냐고 물어봐.. 아 얘네 힌두지... 소를 안먹겠고나....
오브코올쓰 치킨! 외치고 또 받아 먹었지.


아까 자카르타 올 때 먹었던 거랑 비쥬얼은 비슷하지만, 맛은 달랐어. 이것도 다 먹었어.

아.. 밥 자체는 아까꺼랑 똑같았어. 찰기 전혀 없어. 굳이 저 쌀밥의 맛을 설명하자면....
쌀을 찐 다음에 말렸다가 다시 쪘다가, 말렸다가 살짝 뜨거운 물에 불렸다가 물을 버리고 전자렌지에 데워서 준 맛이야.


발리 공항은 13년전에 왔을 때보다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역시 흡연에 관대한 인도네시아답게 손쉽게 흡연구역을 찾았어.

 

심카드 유효기간 한달짜리 구매하고, (빵빵하게 20기가 짜리로!)

뭐 인터넷에선 Grab을 타라, Blue Bird 택시를 타라 어쩌라 팁이 많아서, 둘다 어플을 깔고 다 불러봤어.

 

안 와! 제기랄!! Grab택시가 일반 택시들의 텃새가 심하다고 해서, 저 멀리 주차장까지 가서 불렀다고!!! 없대 어베일러블한 그랩 두롸이버가 없대! 한 열번 트라이했어. 없대!!!

 

블루버드를 불러보려했어. 안된대! 택시 승차장에서 온 순서대로 타야 한대. 왓더!!!!

 

땀 삐질삐질 흘리며 다시 공항쪽으로 열심히 걸어가서 Ground Transportation 데스크로 갔지. 공항택시 불러주는 데스크야.
레기안 스트리트까지 150000링깃이래. 아 몰랑~ 링깃 가져강~ 나 좀 델다줭~~


새삥 벤을 끌고오신 아저씨를 만나 레기안 스트리트로 갔어.
와~ 이 밤에 정신없고 너저분한 분위기는 13년전과 똑같군. 술집과 샵들이 조금 더 모던해진 정도의 차이??


짝퉁과 기념품을 파는 샵들도 여전히 그대로네...

 

어찌되었건 레기안 스트리트 한복판에 위치한 THE ONE Legian Hotel에 체크인 했어. 아고다를 통해서, 아마 1박에 3만원 정도 줬던거 같아. 택시 기사님 말에 의하면 레기안 스트리트에 위치한 호텔 중에서 젤 좋은 편에 속한다고 했어. 4성급이야.


막상 들어오니 정말 그럴듯 해!


직원들도 친절하고..


그리고 복도 중간중간이 위에 뻥 뚫려있어서... 복도에 흡연 구역이 뙇 있다. 아름답다.

방은 좀 작은 편이지만, 맘에 들어. 9박10일간 잘 지내보자!


편의점 나왔는데, 편의점 앞에 구걸하는 아이들도 많고.. 이런건 13년 전과 다를바가 없어서 씁쓸했어.. 

빈땅과 함께 블로그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

 

다음날 발리 첫 다이빙을 기대하며 다이빙 짐을 싸고, 딥슬립에 빠져들었어.

알지? 투비껀뛰뉴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간이 남아 쓰는.... 2부가 아닌 1.5부 이야기.

 


내가 묵었던 캡슐호텔이야. 여기가 체크인 카운터.


여기는 짐을 맡겨두는 락커룸이야.

 

이 호텔이 좋은 점은, KLIA 공항과 KLIA2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 타는 곳 바로 앞에 있다는 점이야. 그래서 어느 공항을 이용하던지 이 호텔에 묵기가 편해.

 

호텔 체크인을 끝내고, 공항 내부를 돌아다녔어.

 


아울렛.. 내가 또 사랑하지! (영어 스펠은 아웃렛인데, 왜 한국에선 다들 아울렛이라고 하는거냐?)


퓨마와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등을 세일하길래 티 몇장 집어왔어. 한벌에 55링깃 정도 했어. (한국돈으로 15000원)


토이저러스도 있길래 들어가볼까 하다가.... 내안의 덕후가 또 각성하여 용트림할 것 같아서 참았어.

 

정말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는데, 딱히 뭐가 먹고 싶다거나 그런건 없더라고.
(참고로, 캡슐호텔에서 걸어나와서 쭉쭉 직진하면 커리 전문 푸드코트 같은거 있다. 맛있어 보였는데 다른데도 돌아보자 하느라고 막상 가보질 못했네. 맛있어 보였는데... 그 일본식 카레 말고, 레알 커리!)


지나가다 있는 딤섬집에 그냥 주저 앉았어. 다리 아파서..


국수하나랑


딤섬하나 시켜 먹었어.


국수가 원래 만두 두개 안에 들어가있는 국수였던건 안비밀.
나 식욕폭발해서 폭풍흡입해서 다 비운것도 안비밀.

 


 여기가 KLIA2와 KLIA2 Gateway 사이에 있는 흡연구역에서 바라본 통로야. 저 앞에 통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이 Gateway, 오른쪽이 KLIA2 공항건물이야.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있지? 심지어 뷰도 나름 좋아. 뷰포인트라니깐...


이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수명과 젊음을 연기와 함께 날려보낼 수 있어.
아! 보너스로 발암 크리티컬 확률 100% 상승 버프도 받을 수 있어.

대신 스트레스 -0.021% 감소효과와 스무스한 배변활동 버프 +1을 얻을 수 있다.

 

밥을 먹었고, 식후땡도 했으니까 커피를 마셔줘야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나도 들은 얘기라 진짠지는 모르겠다) 올드타운 화이트커피와 별다방이 나란이 있었어!


아~ 뭘 마셔주지? 올드타운꺼는 분명히 달콤쌉싸름한 맛일게 뻔한데....


그래도 말레이시아니까 너 선택! 화이트커피 모카 선택!

역시 달콤쌉싸름........! 그냥 디저트라고 생각하고 마시니까 나쁘진 않았어.

평소 디저트 먹지도 않지만... 카페에서 카공족 코스프레 좀 했어. (젊은 애들이 한다는 것들은 한번씩 다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독거노인의 심정을 이해해주기 바래. 그래도 한번씩 따라해보면 개꾸르잼. 앗-또 말 실수를...)

만석인 카페에서 4인석 잡아서 혼자 앉아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노트북이나 책 펴놓고 몇시간 버텨줘야 코스프레 완성인데, 아쉽게도 카페 닫을 시간이 가까워져서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그냥 좀 앉아있다 나왔어.

 


자기 전에 뷰포인트도 다시 들러주고... 야경도 멋지네 그랴~
파킹되어있던 에어아샤는 모두 출차했구먼!

 

밤에 잠을 뜨문뜨문 자는데, 이 캡슐호텔의 심각(?)한 문제가 있어. 문이 없고 블라인드를 내려서 가려두는 형태다 보니까 방음이 안돼. 말레이시아 애들 둘이 와서 지네끼리 계속 얘기하는데 시끄러워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사람들도 새벽에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고 말이지. 사실 원래 조용한 곳에서도 내 잠버릇이 워낙 자다깨다 하는 편이라 상관없긴 했는데.. 예민한 사람은 힘들 수도 있겠어.

그러나, 친절한 캡슈르호떼르 프론트에 가면 이어플러그를 공짜로 준다. 귀막고 자라고... (그러나 알람 못듣고 딥슬립해버리면 너님 잘못!)

 


아침에 진심 저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땡겼으나, 난 KLIA로 이동해서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으려 했기 때문에 그냥 패스!

 

그래도 우아하게 모닝커피는 해야 하니까 별다방은 들러주자.

크루가 이름이 뭐냐고 하길래 HJ라고 했더니 헤취지? 에이제이? 막 혼자 헤맨다. 허공에 그려줬다. 얘기했잖아. 내가 바디랭귀지는 인터내쇼날 하다고...

에이이치! 제에에이! 하면서 크게 허공에 그려주니까, "아아~ 에이취지이이!"

 

내 읽기 어려워해서 이니셜로 HJ라고 불러주고 다니는데, 그게 더 문제가 많다. 하필이면 H와 J가 각 나라별로 발음이 다른 알파벳이다. 불어에선 H는 아예 묵음으로 읽히고, (아쉬라고 불리긴 하지만), 그리고 대부분 유럽애들은 J를 y처럼 발음하고...

바디랭귀지빼곤, 난 이름도 글로벌하지 못하다. 제기랄! 


암튼 어렵게어렵게 설명하여 잔에 적히게 된 HJ...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기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마셔줘야지.


셔틀버스 기다리는 중. 대략 10분 배차간격인거 같다.


공항 사이에 LTCP를 들린다고 되어있어서, 저게 뭐지? 물류센터인가? 뭔가?
혼자 막 짜집기를 했어. 로지스틱 트랜스퍼 센트럴...P?? P는 뭐지? 파워포인트인가!!!

 

알고보니,

Long Term Car Park 장기주차장이었어. 헛~ 거참~

까비. 거의 맞췄는데.. (응?)

 

근데, 12시 50분 출발하는 자카르타행 비행기다보니, 아침일찍 카운터가 열지를 않았더라고.

배에선 꼬로록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어. 알람을 끄면, 자동으로 스누즈 기능이 작동해서 5분후에 다시 또 울려.
쇼미777에서 슈퍼비가 부러워할만 한 배꼽시계 알람기능.

알람도 안되는 롤렉스 따윈 나한테 버려버려!

 


결국 못참고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 전에 비자런때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을 갔으니, 이번엔 KFC를!


할배아저씨 피규어가 서있길 바랬지만, 요즘은 보기 힘드네?

 

여차저차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인천공항에서 탑승동으로 이동하는거처럼, 이것도 열차타고 이동해야 하더라고.. 그래서 열차타고 이동을 했지.


자세히 보면, 이 열차 만든 회사가... Made by Bombadier 라는 회산데 말야.
공항에 Bomb 가 들어가는 회사명으로 납품해도 되는거냐?

필리핀 공항에는 Bomb Joke만 해도 너 철컹철컹 이라고 막 포스터 엄청 붙어있던데 말이야.

미안.. 내가 생각이 좀 많아. 쓸데없는 관찰력이 좀 있어.
소싯적엔 스쳐지나간 여자가 눈썹을 문신한건지, 그린건지, 아니면 원래 눈썹인지도 캐치해내던 예리함이 어디가겠어?

 

PP카드 발급받아놓고 쓰지 못한데 한이 맺혀서, KFC에서 한세트 먹어줬음에도 기여이 라운지에 기어들어갔다.


자랑스럽다 나의 PP카드.
허접스러보인다 나의 PADI가방.


먹을만한게 그리 많진 않았지만, 게다가 배가 무척 불렀지만!! 굳이 먹겠다고 들어가서 기어이 접시를 집어들었지.


풀떼기와 오렌지쥬스를 가져왔어.

 

라운지에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배가 빵빵해서 터질 것 같아.

 

이제 기내식이 남아있군.. 이제 기내식 정복하러 간...아니, 탑승하러 간다.

 

아무도 기대하지않아도 투비컨티뉴으드..

 

 

물론! 내 어복으로 보건데!!

분명히 몰라몰라는 못볼 것 같긴 하다만, 그래도 나는 간다 발리로!

 

꼬따오에서는 배를 타고 수랏타니로 가서 버스로 끄라비로 가는 여정이야.


수랏타니행 배는 새벽 6시에 있어. 아침 10시인가에도 있는데, 대신 그 배는 코팡안에서 한시간 기달려서 배를 갈아타야해.
새벽 일찍 일어나서 메핫 항구로 가서 롬프라야 티케팅을 했지!


끄라비는 진한 초코색 스티커였어. 끄라비 초콜렛.. 왠지 실제로 이런 초콜릿이 있을 것 같은 이름이다.


까따말란은 또 달린다~ 보기엔 파도가 잔잔해보이는데, 어마무시하게 흔들렸어.

 


코팡안도 들리고 코사무이도 들렀다가 어느덧 수랏타니에 접어들었지.


어부들이 만들어놓은건가, 바다에 저런 집들이 꽤 많이 만들어져 있었어.
수랏타니 항구랑 몇백미터나 떨어져있는데도 저렇게 집을 지은거 보니 저기 수심이 깊지 않은가봐.
나무 같은거 막 꽂아져있는거 보니까 뭐 일종의 죽방멸치 잡듯이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 잡는 곳 아닐까 싶었어.


끄라비 시내가 가까워져 가는데, 곳곳에 절경이 펼쳐져있더라. 뜬금없이 우뚝 솟은 바위언덕도 있고 말이야..


새벽 6시에 꼬따오에서 출발하여... 오후 1시쯤에 끄라비 롬프라야 사무실에 도착!!

 

Grab 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이동할까 하고 앱으로 공항찍어보니까 500바트 나오더라고.
근데, 롬프라야 데스크에 물어보니까, 3명까지인가 5명까지인가는 차량 한대당 500바트래.

고민하던 찰나, 내 옆에 있던 애가 자기도 공항간대. '엇? 너도 공항? 나도 공항!' 이라고 했더니...

'YEAH~~~~!' 라고 하면서 갑자기 하이파이브를 하재.

내가 또 영어는 잘 못해도, 바디랭귀지는 좀 인터내셔널하게 하지. 외국에서 오래 산 네이티브처럼 하이파이브 해줬어.
(아주 자연스러웠어. 독거노인 칭찬해~ 잘했어~)

 

그 결과, 각자 250바트씩 내고 한 차로 같이 공항으로 가게 되었어. 요올~~ 개꿀! (죄송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이런 어린 어투는 앞으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가게 된 애는 프랑스애인데.... 아 영어발음이 뭔가 불어스러우면서 태국어스러운 영어 억양이야. 아씨 녹음이라도 해둘껄... 얘가 하는 얘기의 1/3밖에 못알아듣겠어.

그래도 공항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암튼 걔의 결론은.... 자기는 꼬따오에서 다이빙 재미있기는 했는데, 너무 쉽대. 그리고 다이빙은 재미있긴 한데, 섬생활이 지루하대. 그래서 다른 곳으로 떠난대.

 

서로 수중사진 얘기도 하고, 다이빙에 대한 얘기도 하고 하다가 공항에 도착하게 됐어.

택시에서 내려서 헤어졌는데, 비행기 기다리는데서 만나고... 또 헤어질라고 하다보니까 같은 비행기야... 아놔...
비행기에서 내려서 헤어졌는데 입국심사장에서 만나고... 이미그레이션 통과하고 헤어졌는데 쇼핑몰 구경하다가 또 만났어...

그럴줄 알았으면 이름이나 물어보고 같이 사진이나 한장 찍어둘껄....ㅋ

 

암튼 끄라비 공항에서 지루하게 비행기를 기둘리고 있는데... 주위가 매우매우 시끄러워지기 시작했어.

비가 어마무시하게 오기 시작한거지..


끄라비 공항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음........ 울산공항 정도의 크기인거 같다.

 


저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는 비....


공항내에 그래도 카페도 있고 해서, 크로와상 샌드위치랑 커피 하나 시켜 먹으면서 기다렸어.

 

여기서 꿀팁!!!!!!!!!! (내 블로그에서 주는 꿀팁이야 뻔하지.)

끄라비공항에 출국심사 통과해서 보세구역으로 들어오면, 흡연실 표지가 전혀 없다. NO SMOKING 싸인만 잔뜩 붙어있다.
과연 흡연자는 금단현상으로 손 벌벌떨며 버텨야 하는가!?!?

댓츠노노! 빨로빨로미!

LEON이라는 면세점이 있어. 한층 내려가면 있는 곳인데... 그 면세점 안에 흡연구역이 뙇 있다!!!! 별다른 표지판이 없지만, 면세구역으로 가라! 면세담배도 사고, 담배도 필 수 있다!

아.... 흡연충을 위한 아름다운 꿀팁이었습니다.

 

비가 살짝 잦아들어서, 다행히 지연되진 않고 제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어!! 규욷!!!


아니 이 짧은 다리가 이그젝틀리 퍼펙틀리 뙇! 맞는 사이즈의 에어아시아 좌석
정말 엉덩이 뒤로 딱 붙이고 정자세로 앉으면 무릎이 뙇! 레고블럭마냥 맞아들어가는 이 공간구성!!!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무릎대무릎 붙이고 착착 앉아있다고 생각하니, 이것은 진정한 플라잉 레고블럭이다.

도대체 다리긴 애들은 이거 어떻게 타는거냐? 신기하다...

평온해 보이지? 아니야. 비구름을 뚫고 비행하는데, 거의 뭐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어.

 

에어아시아가 몇번 추락했었잖아? 그 전력을 알고 있다보니까 두려움이 두배! 심장쫄깃함도 두배! 아드레날림 뿜뿜!!

그 소싯적에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있던.. 그 배달오토바이 폭주족애들 좌우로 털면서 지랄발광하면서 타는 거 (일명 꺾기라고도 부름) 처럼, 비행기가 좌우로 막 털면서 날아가. 위아래로 순간이동도 하고.... 

 

비행기 방석을 모두 잉글랜드 방석으로 바꿔줘야만 할 것 같았어.

일명 잉글랜드 방석 몰라? 폭주족의 상징...


이거이거... 이 잉글랜드 방석! (사진출처는 모르겠다. 인터넷에 떠도는거 주워옴)
쟤네들은 왜 굳이 저 방석으로 통일한 걸까? 암튼 저건 꼭 '나 폭주족이요!' 라고 자랑할려고 깔아놓는거 같았어.

 

말 또 샌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의 표정을 살폈어. 승무원들도 긴장타고 있으면 정말 위험한거잖아.

근데... 승무원들은 역시 프로였어.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그 요동치는 속에서도 서빙을 하고 있어. 내가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해 놓은 나시르막을 비행기의 요동치는 것에 맞춰 웨이브추면서 내게 전달해줬어.

 


이름 양옆에 강조표시 되어있는거봐. '두둥! 나시르막!' 이 느낌...


사진과 많이 다르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었고... 땅콩이 너무 조금........ 흑....
그래도 맛있었어. 나시르막 사랑함~

 

에어아시아의 또다른 사고사례로 남을까봐 걱정했던 나는,
무사히 콸라뤂르 도착!

 


에스컬레이터에서 노란 가방 메고 앞에 가고 있는 애가, 끄라비부터 같이 온 프랑스애.


우와~ 도시다~ 도시다~ 이러면서 막 카트 끌고 구경 다녔음.


공항 3층, LEVEL 3에 차타는 곳에서 길건너편으로 가면 이렇게 흡연구역이 뙇 있다!!!

 

아~ 여기서 또 아름다운 꿀팁 들어간다. KLIA2 에 대한 정보다. 위에 처럼 차타는 곳 말고도 아름다운 흡연장소가 또 있다.

KLIA2 공항에는 공항바로 옆에 붙어있는 KLIA2 Gateway라는 쇼핑몰 같은게 있어. 공항이랑 둘이 붙어있어.
근데!!!!!!! LEVEL 3 (3층) 에서는 둘 사이가 살짝 떨어져있거든? 그래서 외부로 나왔다 들어가게 되어있어.

거기가 흡연장소다!!!!!!!! KLIA2 3층과 KLIA2 Gateway 3층이 연결되는 그 사이!! LEVEL3 에 있는 바로 그 사이!!!

KLIA2 에서 스타벅스와 KLIA2 Gateway 스타벅스 중간이 흡연장소!!

 

정말 아름다운 꿀팁만 담긴 블로그로세....

 

..

암튼 난 KLIA2 gateway의 Level 1 (그니까 1층) 에 있는 캡슐호텔에 묵기로 했어. 담날 비행기 타는데, 굳이 콸라뤂르 시내까지 나갈필요가 없잖아. 차비 아깝고, 호텔비 아깝고...

그래서 대략 호텔비 저렴하고 공항내에 있는 캡슐 호텔을 예약했어. Capsule Transit Hotel이라고 해. 자세한 건 네이버에 '쿠알라룸프르 캡슐 호텔'이라고 쳐봐.

검색어까지 알려줬는데, 자세히 안알려준다고 뭐라 하진 말자. 그런건 핑프 같은 애들이나 하는거야. 알았지? 너님은 핑프 아니지?? (핑프는 또 뭐냐고? 것도 네이버에 치라고 '핑프' 라고!!! 빼에엑!)


캡슐호텔내부는 약간 미로같아. 요로케 조로케 막 카드키 찍어서 복도를 이동해야해.


캡슐호텔이라 적혀있으나, 우리는 닭장이라고 읽자.


작으나 살짝 코지하다.


체크인하면 부직포 가방을 주는데.. 이 안엔 뭐가 있냐 하면...


타월, 칫솔/치약, 그리고 물! 쏘씸플! 댓쯔올!


콘센트도 있고 모닝콜 해주는 전화기도 있다. 참고로 저 콘센트 옆에 스위치를 켜야 전기가 들어온다.


벽면에 이게 모야? 라고 펼쳐봤더니...


나름 선반? 또는 데스크로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안쪽에 거울도 붙어있다.

 

저녁먹고, 살짝 쇼핑좀 하고, 어여 자고 내일 KLIA로 이동해서 자카르타행 비행기도 타야지...

 

그럼 얼레벌레 1부 끝!

 


11월 첫째주에 나의 90일 관광비자가 끝나므로 인하야~ 비자런을 또 가야해.

이전 포스팅에 썼지만, 비자런 삼아서 시파단 씨벤쳐스 가려고 했던건 무산됐어. 풀북이래... ㅜ.ㅠ
그리고, 코모도 리브어보드도 알아봤는데... 거기는 11월 중순에나 가능하더라고... ㅠ.ㅜ


그럼 어때, 말레이시아 못가면 인도네시아 가는 거지!!! (나시르막과 사테는 다음에 먹는 걸로.... 흑..)

만약 내가 계속 코랄그랜드에서 일했다면 쿠알라룸푸르로 짧게 다녀왔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쪽은 내가 접었기 때문에 넘치는 시간을 마음껏 이용해 주기로 했어.


그래서 몇일간 고민하고 머리 쥐어짜며 만들어낸 나의 대장정을 공개하지! 짜짠!!!!!!!!!!!!!!!!!!!



어마무시하지??

 

일정은 이래....

꼬따오에서 롬프라야 보트 + 버스를 타고 끄라비로 이동
끄라비 공항에서 쿠알라룸프르행 비행기 탑승 (Air Asia)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 한다음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자카르타로 이동, 환승 (Garuda)
자카르타에서 발리로 이동 (Garuda)  헥헥헥.....

 

발리에서 누사페니다 등등의 대박 포인트들을 일주일정도 다이빙 한 후에,

 

발리에서 벤+보트를 타고 길리 트라왕안으로 이동


길리 트라왕안에서 또 일주일정도 다이빙 하고

 

다시 위에꺼 역순으로 반복해서 돌아오는 여정이야.

 

이미 보기만해도 빡씬 여정이다. 롤백 30kg끌고, 백팩 7kg짜리 메고 저길 왔다갔다 해야하다니!!!!

그나마 가루다항공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Sky Team이라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40000마일로 퉁쳤어. 원래 Sky Team에서 제공하는 세계일주 항공권 살라고 했었는데... 이걸로 세계일주는 잠시 보류하는 걸로~!

 

우선, 발리로 가는 이유는.......... 몰라몰라 보러 가~ 몰라몰라가 뭐냐고? 몰라몰라.....  (아 유치해...)

몰라몰라는 개복치야. 말미잘이 아네모네이듯이, 개복치 이름은 몰라몰라인거야..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그래. 그게 학명이래.. 영어론 Sunfish야. (썬마스터님은 해바리기말고 차라리 개복치를 마스코트로 삼으시는게 나으실 꺼 같은데...)

 

발리의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누사페니다와 뚤람벤이 있어.


그래그래!! 누사페니다는 만타레이와 몰라몰라가 종종 출현하는 사이트라규!!!
(Photo from baliscuba.com)


뚤람벤에는 거대한 난파선이 있다규~
(Photo from baliscuba.com)

 

물론!!!!!!!!!!

나님이 어복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몰라몰라랑 만타레이를 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암튼 간에 발리의 각 사이트를 일주일동안 마구마구 돌아볼꺼다.

그다음엔 발리에서 벤+보트 연결된 조인트 티켓을 구해서 또 길리 트라왕안으로 넘어갈꺼야.

 

길리 트라왕안은 윤식당으로 유명해진 그곳이야. 꼬따오보다 훨씬 작고 외진 섬이라, 더 정겨울 것 같은 기분이야.

 

특히 예전예전 포스팅에서 한번 언급한 적 있었던 '전설의 100회 펀다이버' 글을 쓰신 김선영강사님이 꼬따오에서 길리 트라왕안으로 옮기셔서, 지금은 길리 트리왕안 썬샤인 다이브에서 일하고 계시거든... ('전설의 100회 펀다이버'가 뭐냐구? 나 안 친절하지 않다니까, 그냥 저 내용 그래도 네이버에 치면 바로 나와. 전설의 100회 펀다이버 라고 쳐봐.)

 

13일에 떠날 예정이야. 곧 여정에 대한 내용으로 업데이트 하겠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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