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훠. 벌써 7부야..

에라 모르겠다. 그냥 쓰자아~

 

발리에서 8일의 다이빙을 마치고, 길리로 넘어가야지!

 

발리는 참 예쁜 곳이야. 그냥 그들의 종교를 대하는 마음도 예뻐.


이렇게 입구마다 종교의식으로 매일 꽃을 바닥에 두는 그들이 너무 예뻤어.


술집에서는.. 마릴린 몬로 사진 위에 불교의 부처상과 힌두의 가네샤가 함께 있기도 해.

 

다이빙 리딩해주는 다이브 마스터랑 심도깊게(?) 종교 얘기도 나눴어.
영어 실력으로 따지면 사실 심도 깊은 건 아니지만, 그들이 종교를 대하는 자세는 참 맘에 들어.

그들의 힌두는 좀 인도의 힌두와는 다른 힌두교인데, 인도의 힌두교 스토리 몇개 얘기했더니 얘네는 모르는 얘기더라고.. 

비슈누가 가네샤 머리를 잘못해서 잘랐다가 지나가던 코끼리 머리 잘라서 붙여줘서 코끼리 머리라며? 뭐 이런거 물었더니 이게 뭔 헛소리지? 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어.

인도의 힌두와 자기네 힌두와는 좀 다르대. 암튼 그런 스토리는 정말 많다고 해.

  

돌에는 돌의 신, 물에는 물의 신, 쇠에는 쇠의 신 등등 다양한 신이 존재한대.. 하지만 이게 모두 시바 신의 현신들이라는 거지. 그들은 그 신을 존중하고 따르는 데, 결국 어떤 신을 어떻게 모시냐 보다, 그 신을 따르는 자기자신이 신을 믿으면서 스스로 어떻게 다른 이들과 다른 것들을 존중해주고 살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대.

 

ㅇㅇ 인정!


아무튼 친절했던 발리스쿠버 직원들과 마지막 다이빙을 마치고, 다음에 보자고 막 인사하고 나왔어. 8일 다이빙은 지겹긴 했지만, 그들하고 헤어질라니 벌써 정이 들어서 아쉽더라.

그래도 난, 길리 트라왕안으로 가야 하니깐!!


호텔 1층에 있던 여행사 에이전시 통해 길리 트라왕안 표 예매하고, 당일 아침 6시 30분에 로비로 나갔어.

아놔. 픽업하기로 한 벤이... 1시간 늦게 왔어. 일행 중 누군가가 지갑 잃어버려서 난리가 났었다나봐.


그래도 어찌되었건 픽업 벤을 타고 빠당바이 항구로 고고씽. 그래도 제 시간에 잘 도착했어


어후~ 사람 많다. 사무실에서 표 받아서 가슴팍에 GILI TRAWANGAN 이라 써있는 스티커를 뙇 붙이고 기다리면 된대.


 이게 그 스피드보트의 실내. 비좁고 뭐 그런건 아닌데,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어.

근데 실내 인테리어는 데드풀이 싫어하는 그린그린한 실내야.


저 멀리 길리 트라왕안이 보인다!!!

1시간 30분정도 보트가 달리면 길리 트라왕안에 도착하는데, 날씨 상황에 따라 시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얼마전에 길리 트라왕안 (본래 '길리'가 섬이란 뜻이고 트라왕안이 섬 이름이라는데...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길리라고 부르고 있긴 하다. 나도 그냥 이후 '길리'라고 칭하겠따~~)에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좀 걱정하긴 했어. 아직 복구도 안되었고 다 난장판이면 어쩌나 하고...


항구가 지진으로 무너져 내려서.. 이렇게 모래사장으로 바로 사다리 내려서 들어간다.
저 뒤에 포대자루 쌓여있는거 보여? 그게 지진 피혜로 인한 폐자재들인거 같더라.


바다는 예쁘지만 저기 쌓여있는 페자재들이 가슴하프게 하더라.


마차와 자전거만 다니는 도로를 따라 숙소로 걸어갔지.


이게 예전에 항구 였던 듯... 다 무너져 내려 있었어.


아예 피해복구 겸 리뉴얼 하는 곳도 있었어. 아직 피해 복구하고 있는 곳이 꽤 많았어.

살짝 불안했어. 내 숙소는 어떨까.. 하고 말이야..


..

근데 불안하면 가끔 그게 현실이 되곤 하지.



아니 근데........ 이거 실화냐???

여기 내가 예약한 숙소거든? The Beach House... 뭐야 이거???? 사기당한건가?? 한참 고민했다.


저 공사장 옆으로 들어가면 리셉션이라고 해서 들어가봤다,


아 뭐야... 무서워......... 공사판이야... 내 방은??


엄훠.. 뒤쪽에 이렇게 방이 있었네???


여기가 앞으로 6박 7일 묵을 내 방이야.


깔끔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 단 하나 뺴고...

 

화장실이 야외야!!!!!!

우선 발리에서 말리지 못한 내 웻슈트를 꺼내와서 바로 화장실에 말렸어. 야외니까 햇볕도 들어오니까 ㅎㅎㅎ

어떄? 아름답지???

 

왠지 야외에서 알몸으로 샤워하고, 야외에서 똥싸니까 자연인이 된 기분이야.

와~~! 나는 자연인이다!!~~

 

길리는 정말 작은 섬이야. 자전거로 하루면 섬 한바퀴 돌고도 남는대. 조만간 자전거 빌려서 돌아봐야겠어.





다들 자전거 타고 다니니까, 자전거 파킹하는 주차장도 따로 있어. 저기 자전거 세워져 있는 곳에는 여기 손님만 파킹할 수 있다고 안내판도 세워져 있어.

 


길리 첫날 밤, 그냥 해변 도로를 따라 걸었어. 달이 그냥 막 풀문이야. 멋지더라고...

그래서 저기 앉아서 밥한끼 먹을까 하다가... 이런날 맥주 마셔줘야 하니까.....


마트 갔더니 맥주가 넘치네~~

앗흥~~!!!

 

그래도 발리 - 길리 트라왕안 왔으니까 빈탕 먹어줘야지. 질리도록...!

 

숙소에 돌아와서 맥주 마시면서 인스타그램을 뒤적뒤적하는데...

하아.......썬샤인 다이브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에서...

러블리 다이빙 하러 오라고요??

러블리 다이빙 좋지요.. 그럼 저도 가면 러블리 다이빙 하는건가요???

 

바로 댓글 달았지. 인투블에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 후기를 보면,
기승전조정미쌤 이라는 명칭이 나와. 왜냐면, 길리 트라왕안에서 다이빙 하는 거에 대해서 궁금해서 글 올리면, 댓글이 모두다 '조정미 쌤에게 물어보세요' 가 답이었거든... 그래서 기승전조정미쌤이래. 

그래. 역시 선샤인다이브에 답이 있는거야!!

 

그래서 나도 물어봤지..



어헛!!! 이런 깔끔한 해결책이????? 역시 선샤인 다이브에는 모든 답이 있었어. 기승전조정미쌤이었어.

(참고로 Aan은 현지 남자 가이드야...........)

 

아침 8시 30분까지 선샤인 다이브 샵으로 가야해.


깔끔하고 예쁜 샵이야. 오너와 스텝들의 마인드가 샵 분위기 전체에 좔좔 흘러..

 

선샤인다이브는 이곳 터줏대감이신 조정미 강사님이랑,

꼬따오 부다뷰에 계셨던 오신 김선영 강사님이랑,

예약이랑 인스타그램, 그리고 메니저 역할을 맡고 계신 김미림 메니저분이랑.. 이렇게 세 분이서 식구로 이끌어 나가고 계신데,

 

세분다 약간 걸크러쉬 스타일. 그래서 난 걸크러쉬 3인 묶어서, 3중추돌이라 부르겠다.

 

암튼 펀다이빙은 현지마스터랑 나가기 때문에 3중추돌 멤버분들과 다이빙 나갈 기회는 없었어.
어찌되었건 난 Aan이랑 러블리 다이빙 나가야지.

 

Aan!! Let's go lovely diving!!!

첫 다이빙 나가는데.......... 엄훠! 나랑 내 가이드 Aan 뿐이네??


이 큰 보트는 나만을 위해 띄웠다 이거야! 

보트에 보트 크루 빼면 정말 나랑 Aan밖에 없어. 아주 러블리한 다이빙이 되겠어..

역시 선샤인다이브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

 


얘가 오늘 나랑 같이 러블리 다이빙할 Aan이야. 착하고 친절하고 다이빙 잘하고, 수중생물 정말 잘 찾아주는 좋은 가이드야.


오~! 그래 Aan..! 뒷태가 러블리 하구나.. 러블리 다이빙 고고고


푸른 곰팡이 핀 호빵 같던 누디브랜치도 만났고...


엄훠! 샤아아-ㄹ크!! 바위 아래 있는거 억지로 줌 땡기고 찍었더니 겨우 이정도네...


블루스팟 스팅레이 따윈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지겹다! 꺼져! 라고 했더니 바로 가더라고...

너무 박하게 대했나... 살짝 미안한데?

 


수염이 긴 뭐시기 새우 같은 애였어. 수염 겁나 긴데, 다리도 겁나 많아.


넌 뭔 걸레가 걸려있냐 했었는데.... 미안하다 문어야..


맞아. 얘 문어야..

 나 문어야! 문어!! 막 이럼서 색깔 계속 바꾸면서 자기를 어필하고 있었어.

 


이건 뭔가 싶지만... 사실 산호에 붙어있는 물고기다.

잘 안보이겠지만, 정말 물고기다. 믿어줘!


어익후... 저기 널려있는 까만 걸레도.. 사실 문어야...

 

첫번째 러블리 다이빙(?)이 끝난 후, 두번째 다이빙에선 그래도 덜 뻘쭘했어.

길리에 부부가 함께 여행온 지혜씨랑 같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지혜씨는 어드벤스드 오픈워터인데 남편이 자격증이 없어서 남편은 오픈워터 과정을 하고 계시대.

 

남편은 빡씨게 이론 수업 받는 동안, 펀다이빙을 나오신거지...
남편분!.. 이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곧 수영장과 개방수역에서 내 몸같지 않은 내 몸과,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황을 계속 겪게 될 거에요. 후훗~~ 

오픈워터 교육 구경하는게 젤 꿀잼인데 아쉽........

 

두번째 다이빙 사이트는 슬로프 라는 사이트였는데... 들어가자마자 이런 조형물이 있더라.


제기랄....... 어딜가나 이놈의 커플 찬양하는 것들은.....


지혜씨.. 남편은 공부중이신데.. 너무 신나신거 아닌가요?


스노클러와 싱크로 80% 사진


나도 백허그 좋아하는데.........
아........ 나도 잘 해줄 수 있는데..

 

...

........

................


여긴 거북이가 많더라고....

정말 많았어... 한번에 두마리같이 보는 일도 있었고..


거북이가 쌍쌍바로 나왔네~


뱃피쉬와 거북이 콜라보레이숑


얘도 거북이..


쟤도 거북이.


산호 바닥같은데 알고보면 또 거북이


얘도 거북이... 는 아니고, 거북이인척 중간에 끼워넣은 누디 브랜치..ㅋㅋㅋ

나름 마크로계의 거북이처럼 생겨서 살짝 끼워넣어줬다. 

너님이 거북이 사진 지겨워할 것 같아서...


그러나 바로 또 거북이샷.


거북이를 만나면 이렇게 슬라이딩하면서 찍어줘야 합니다.
왼쪽 위에 거북이 헤엄치면서 다가오고 있다.


나도 거북이 보고 슬라이드 하면서 거북이랑 투샷!


깜장 하양의 꼴라보해서 막 꼬리긴 애가 정신사납게 헤엄치길래 사진 찍었어.

루어 낚시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생긴게 뙇 C테일 루어처럼 생겼어.

사실 얘는 역변의 아이콘 할리퀸 스윗립스의 아기버전이야.

어린이가 되면 더 방정맞고 이쁘게 변하지만,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면서 아주 그냥 역변하지.


내가 애정하는 뱃피쉬..

예전엔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몇번 보고 나서, 이 놈들의 순진한 표정이랑 바보같이 뚱한 표정에 꽂혀서, 뱃피쉬가 나오면 무조건 찍고 본다.


산호랑 흰검 매칭한 죄수복 패션 애들


그래도 동남아니깐 니모 찍어줘야지. 얘넨 카메라 들이대면 아주 포즈를 잘 잡아줘.

전 왼쪽 얼굴이 더 잘나와요.  / 전 박차고 나가는 컷을 연출해 보겠습니다!


형님. 전 오른쪽 얼굴이 더 잘나와요.

 


슬 출수할 때가 다가오고 있어.

 

이번 다이빙은 뙇 60분 다이빙 했어.

 

사실 59분에 출수 했는데.. 난 60분 채울라고 1분 더 2미터 권에서 버티다 나왔어 ㅋ 그래서 난 60분 다이빙.

 


오전 다이빙 끝나고... 오후 다이빙 나가기 전에 햄벅 하나 먹어줬지~
역시 버거는 치즈 버거... 앗흥!!


근데 1시 50분까지 샵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1시 20분에 버거 시켰거든..
너무 패스트푸드로만 생각한 내 잘못이지. 

버거가 1시 45분에 나왔어. 저 사진 찍고 바로 폭풍섭취. 휘리릭 먹고 계산하고 샵에 가니까 1시 55분이더라.

너무 폭풍섭취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거 같았어.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도 차는거 같고... 어허...


오후 다이빙까지 마치고, 방에 돌아와서.. 야외 화장실에 앉아 나는 자연인이다!!! 해줬어.


나는 자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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