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 발리 비자런 포스티이닷. 레알...

쓸데없이 길게 쓴거 같다. 지금은 꼬따오로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 좀 쉬고.. 정신줄 다시 부여잡고 글 올리는 중.

 

자.. 길리 트라왕안 이야기 마저 간다.

 

 

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량이 세계 4위인가 하는 커피 강국 중 하나야.

커피 벨트라고 들어봤어?

적도를 중심으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에 있는 곳에서 커피가 잘 자란다고 해서, 그 지역을 커피벨트라고 불러. (뭐 커피를 이러케 저러케 가공해서 허리에 차는 벨트로 만드는거 같은거 생각한건 아니지? 아니잖아. 그치? 그러)

인도네시아는 자바 커피와 루왁 커피로 유명하지. 이것도 알지? 몰라? 그래도 들어는 봤잖아. 그치? (그냥 그렇다 해.)

특히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라는 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꼴깍 먹은 다음, 나는 자연인이다! 하면서 응가를 하면 그 응가에 소화되지 않은 커피콩 (사실은 커피열매의 씨)이 섞여 나와. 그걸로 만들어 먹는 커피인데....

사향고양이 뱃속에서 발효가 되면서 독특한 향이 생겨서 유명하다고 해. 그래서 나도 냥이똥 커피 먹어볼까 했는데, 매일 다이빙하고 저녁에 술쳐먹고 쳐자느라 냥이똥 커피는 못보고, 그냥 길냥이들 밖엔 못보고 왔어.

 

갑자기 왜 커피 얘기냐고? 길리의 아침은 나와 러블리 다이빙을 이어가고 있는 Aan 이 따땃하게 열어주고 있어.


바리스타 Aan. 아주 해맑게 커피를 내리고 있군.

 

인도네시아 인들의 커피 자부심은 꽤 높더라고.. 발리 사누르에서 다이빙 할 때도, 스테프가 발리커피를 매우 추천하면서 쉴때마다 마시라고 자꾸 추천했어.

동결건조식 커피가 아니라, 순수 커피 가루라서.. 녹진 않아. 커피를 거의 컵의 1/3 이상 스푼으로 퍼서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넣고 기다렸다가 가루 가라앉으면 그 윗 부분 커피만 마시고 가루는 버리는 거래. 난 그것도 모르고 가루 다 마셨네. 씹혀서 좀 찝찝하다 싶었는데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후미꼬 상이 가라 앉혀서 먹는거라고 알려주더라..

 

에니웨이.. 바이더웨이...

다이빙도 다이빙이지만, 여기 길리 트라왕안은 왼쪽을 봐도, 오른쪽을 봐도,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위를 봐도, 아래를 봐도, 낮에 봐도, 밤에 .. 기냥 막 트로피칼해. 트로피칼 뿜뿜이야.

 


막 이렇게 트로피컬 장면들이 뿜뿜해....
아 왜 이 움짤은 보고만 있어도 숨이 차냐?



오전 다이빙 끝나고 비치에서 먹는 점심은...
뭘 먹어도 이 풍경때문에 다 트로피카나야.

아! 물론, 이 날은 오후 다이빙이 없었기 때문에 맥주를 마셔줬어. 음주 다이빙은 노노해.

 

햄버거가 맛났던 아이리쉬바에서는 저녁에 노래를 들으며 맥주 한잔 하는 것도 좋아.


내가 너무 일찍 왔나. 나만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그가 좀 안쓰러웠다.
선샤인에서 다이빙도 나혼자 때문에 보트를 띄웠건만....

길리는 나를 너무 극빈대우로 환영하는군!


그래 너는 노래를 불러라. 난 맥앤치즈와 빈땅을 또 달려줄테니!


편의점에 앞에 앉아 담배피는데 또 냥이가 와서 엥겨.

길리 트라왕안에는 개는 안보이고 냥이만 가득해. 냥이 집사 경력자인 나로서는 매우 마음에 드는 곳이야.
나를 집사로 간택하실까 고민하시는 듯 싶었지만, 내가 잠시 온 여행자라서 정중히 거절해야 했어.


마침 내가 갔을떄에는 풀문이야. 아주 이건 뭐..... 길리가 날 하늘의 기운까지 모아 환영하는구만!!

풀문에 반짝이는 바다, 시원한 바람, 깔끔한 빈땅, 모든 게 그냥 막 환상이야.
이럴땐, 산이의 한여름밤의 꿀, 그리고 듀스의 여름안에서 정도는 들어줘야해.

마지막 다이빙한 날, 선샤인다이브 스텝들과 저녁을 함께 먹자고 제안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

Regina Pizza라고..

 

날 5일간 가이드해준 Aan과 현지 강사 Johan도 함께 해서 더욱 좋았어.


그렇게 길리에서의 5일 다이빙을 끝내고 떠나는 길..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난 따오로 돌아가...
왼쪽에 저 작은 섬이 길리 트라왕안이야.

 

비행기 시간 때문에 발리에서 1박을 하고 가야했어.

그런데, 선샤인다이브 대장님이신 조정미 강사님도 발리에 일때문에 나가신다고 했어. 그렇게 얘기가 나왔는데, 발리에 스테이크 맛있는 집이 있다는 얘기가 나와서 저녁에 거기서 만나서 스떼끼 먹기로 약속을 했어.

 

그동안 쇼핑이나 할까 하고 발리를 뒤적거렸어. 어무이가 발리 간김에 노니 파우더를 사오라고 부탁하셔서, 찾아봤는데 없더라. 한국 관광객 대상으로만 하는 기념품 점 아니면 정말 재래시장에 가서 찾아야 살 수 있다는 것 같았어.

그나마 숙소에서 가깝다는 Beach Walk로 걸어 가면서 이것저것 구경했어.

 

할로윈이 다가온다고 잔뜩 꾸며놨더라.

선샤인 다이브 사람들 할로윈 기분이나 내시라고 캔디랑 몇가지 사야지 싶어서, 이것저것 보고 몇개 집어 들고 나왔어.


근데 꽃분홍 쇼핑백은 좀...... 내가 이거 들고 다니기엔 좀........ 그게 좀.....

여기가 태국이 아니라 다행이지.. 정말 태국에서 이런거 들고 다니면, 여자가 되고픈 형들이 던지는 추파를 받게 된다고...

 

대충 돌아보니, 조정미 대장님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어가서, 그 스테끼 집으로 향했어.
아.............. 여기구나..........


안에 딱 한 테이블 있는데, 그게 한국 사람들.... 뭔가 이건 발리 맛집이라고 하기엔 분위기가..??


아아아아...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한 스뗴끼 집이었어. 아아아아 그런거였고나...

 

샵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조정미 대장과 조한이 곧 도착해서, 스떼끼를 시켰어.

조한 Johan은 현지인 강사인데, 사진도 잘 찍고, 다이빙도 잘하고, 배울게 많은 친구인 듯 해. 그래서 사진에 대해서도 얘기 많이 나눴엇어.

조한의 Push로 인해... 이번에 한국들어가면 스트로브 하나 사기로 했어. 주변 사람들 보니까 침수가 잦은 Sea & Sea 사지 말라더라고. Inon 사래..
암튼 그래서 곧 내 카메라는 점점 영덕대게에 한 걸음식 가까워져 갈 것 같아.

 


뭐시기 로열 페퍼 어쩌고 저쩌고를 시켰는데... '레어'로 시켰어.
여긴 한단계 낮게 시켜야 적당한 굽기로 나온다더라고.. 미듐시키면 웰던이 나오더라는 평이 있대.

 

음...... 결론은.........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괜찮어.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어.
와! 인생스테이크다! 이런건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 맛이면 충분히 와서 먹을만 하긴 해.

 

그렇게 또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어. 발리에서 자카르타 공항을 갔다가, 쿠알라룸푸르 갔다가, 끄라비 갔다가.. 버스타고 배타고 따오로 들어오는 그 머나먼 여정이 또 시작됐지.

 

자카르타 공항에서 찾아간 흡연실.


그래 담배 오래 참아서 나도 저렇게 뛰쳐들어가고 싶어지더라..


결국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까지 해가면서 긴긴 여정을 해서 따오로 들어왔어. 너무나 힘든 여정이었다.

 

 

이제 따오의 짐들을 주섬주섬 챙겨서 섬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해.

얼마간 포스팅은 좀 뜸 할 듯해.. Ok?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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