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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LIVE..DIVE..LIVE../2018 Koh Tao

태국 꼬따오에서 1년살기 - 준비#2

by DOCKERNOIN 2018. 4. 27.



꼬따오로 떠나기 위해... 우선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해야 했다.


한국에서 킵해두어야할 모든 물건들은 하루에 한두박스씩 포장해서 나르기 시작했다.

엑스트라스페이스와 계약한 창고에 하루에 한두개씩 옮겨놓으니 제법 창고가 차기 시작했다.

예전에 이사할 떄 구입했던 촌시런 빨간 색 플라스틱 박스에 하나하나 포장하여, 바깥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적어서 넣어놨다. 저 중에 가장 소중한 박스는 PS4가 들어있는 박스다.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안 주고 킵하기로 했다. ㅋ

목디스크와 무릎 연골판 파열 때문에 잘 못치게 된 골프(는 아니고.. 그냥 몸치라서 운동은 다 못한다. ㅋ)를 위한 골프백,

어릴 적, 일명 땀복이란 것을 스키복 대신 입고서 야매로 배워서 폼마저 엉성한 나의 스키. 그래도 좀 타보겠다고 이베이를 잠복하기를 몇달... 그렇게 갖고 싶던 스키보드를 구입했더랬다. 그리고 로시뇰 프리스타일 부츠를 조합해서 일년에 0.5번 스키 탔다. (2년에 한번 탔다는 뜻) 그 스키와 스키부츠,

낚시는 해보고 싶은데, 지렁이 만지기 싫어서.. 밤새도록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게 싫어서.. 시작했던 루어낚시.. 배스 손맛은 잊지 못하지. 그래서 UL, L, ML, MH 의 낚시대와 베이트릴 4개, 스피닝릴 2개, 그리고 루어와 무게추 들로 꽉꽉 채운 태클박스도 창고에 고이 보관.

내가 잠시 꽂혀서 듕귁에서 엄청나게 부속을 주문해 댔던 FPV 드론. 나의 DeWalt 4단 공구함에 그 부속들과 드론을 넣어두고 창고에 넣었다. (어쩌다보니 여기엔 FPV 드론 두어대를 만들만한 부속이 들어있다. -_-;)

배운답시고 의욕넘치게 구매했다가, 밤마다 술에 취해 코드 3개 겨우 외워 뚱땅꺼리다가 쳐박아놓은 우쿨렐레도 합세했다.

곧 여기에 PDP의 시대가 끝나고 LED시대가 밝았을때, 떨이로 PDP를 팔다대던 때 겟 했던 애증의 42인치 PDP가 입주할 예정이다. 여름에 원룸에 켜놓으면 사우나를 방불케하는 열을 방출해주셨더랬지. 지가 에어콘에 질 수 없다며 전기도 퍼드시고...


암튼 이렇게 정리하고 나서, 초록창에 '이민 정리' 또는 '유품 정리'를 쳐준다.

그러면 많은 업체들이 막 나온다. 요즘은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 고독사나 자살 등으로 이런 업체도 많은 것 같다. 그런 경우 특수청소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혈흔 제거, 시신 냄새 제거 등등)

나도 불렀다. 뭐 직접 버릴라면 버릴 수도 있지만, 구청에서 폐기물 스티커 사고, 붙여서 내놓고 어쩌고 하기엔 짐이 너무 많다. 사람 한명이 남기는 쓰레기가 엄청나구나 싶었다. 

다음주에 와서 싹 가져다 폐기해주기로 계약을 했다. 가격은 보통 원룸의 경우 30~50 사이가 되는 것 같다. (폐기물의 양, 그리고 투입되는 인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최신 내용 추가 :

내가 폐기물을 처리한 곳을 추가하고자 한다.

유품정리 이민정리 특수청소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나처럼 원룸의 물건을 폐기하고 간단히 이사를 위한 창소를 하는 견적을 받았을 때, 무려 2.5배가 차이나는 곳도 있었다. 전화상담해주시고 일 진행해 주시는 분이 차분한 목소리로 상담해주시고 일도 잘해주시더라. 바이오119 라는 업체다.

협찬 받은거 없다. 오히려 생각보다 짐이 더 나왔지만 약속이니까 최초견적대로 주시면 된다 하셔서 오히려 일끝나고 내가 저녁드시라고 5만원 더 얹어드렸다.

http://crime119.com


자동차는 5월 한달 어느 정도 좀 타고 다니다가, 딜러에게 넘겨야겠다.

받는 돈이야 적겠지만, 아무래도 직거래 하면 사람들 문의도 많고 계속 차 보여주느라 시간쓰고, 판매 안이뤄지면 또 스케쥴 꼬일 수도 있고 하니... 아무래도 딜러에게 넘기는 것이 맞겠다 싶다.


이제 살던 집이 나가면, 나도 이 나라를 나갈 수 있다.

비행기표는 한달 뒤로 잡아둔 상태다. 빠르게 새 입주자가 확정되면, 표를 당길 예정.

아시아나에서 확인해보니, 5월동안은 비수기인 듯 하다. 코사무이 행 마일리지 비행기표가 2장씩은 대부분 남아있다.

잘하면, 방이 빠지고 비행기 탈 때 까진 시간 남아서, 갈데 없어서 모텔이나 고시촌 전전 하다가 출국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규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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