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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사부작 장비질

모바일 다이브 로그북 divemate

by DOCKERNOIN 2018. 8. 26.


내가 쓰고 있는 로그북을 소개한다.

본래 책형태로 쓴 로그북을 사서 쓰고 있긴 했는데, 이게 페이지를 다 채우기 시작하면, 또 구입해야 하고 매번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나, 손으로 뭐 적는 것보다는 모바일로 처리하는게 익숙해진 요즘에는, 로그북은 쓰기 귀찮아지기 시작하던 차였다.

손글씨 남기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일기 쓰듯 로그북 쓰는 재미가 있다고 하시지만, 나는 그것과는 거리가 좀 먼 귀차니즘의 독거노인이다. 어쩔 수 엄따. 그렇게 태어난 걸 어쩌냐...


그래서 모바일 로그북을 찾아보다가, 역시나 한계가 존재했다. 다이브 컴퓨터의 기록을 싱크로 해서 사용하면 좋을텐데, 그건 다이브 컴퓨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겠다. 난 divemate 라는 엡을 쓰고 있다. 거의 유료다. 독일에서 만든 앱이며, 아이폰용도 있다. 사이트는 https://www.divemate.de/ 이다.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우선 구글플레이에서 divemate를 검색해서 다운로드 받자. 우선은 무료다!



이 앱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양한 다이브 컴퓨터와의 싱크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다이브컴퓨터라면 별도의 연결 케이블이 필요없다. 게다가 이렇게 기록한 로그들을 구글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에 백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USB케이블만 있는 컴퓨터라면, OTG 커넥터를 하나 구입하면 싱크가 가능하다. 즉, 다이브컴퓨터 - USB 케이블 - OTG 커넥터 - 안드로이드폰  이렇게 연결되는거다.

아이폰의 경우는 조금 까다롭다. 위에서 알려준 다이브메이트 사이트에서 Fusion이라는 커넥터를 별도로 사야 한다. 전세계 무료배송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메이트 사이트를 보자. http://divemate.de


이렇게 다양한 컴퓨터가 있다. 내 컴퓨터는 Suunto의 EON Core 이기 때문에 블루투스로 연결 가능하다.


우선, divemate를 설치한 후에, 메뉴 버튼을 눌러보면, 아래와 같이 메뉴가 나온다.

맨 위에 있는 Dive Transfer가 바로 다이브 컴퓨터와 연결해주는 메뉴이다. 자신의 컴퓨터가 잘 싱크되는지 알고 싶다면, 저 메뉴에서 싱크해보도록 하자. test transfer 메뉴가 있으니, 그걸로 테스트는 가능하다.

단,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자신의 컴퓨터에 맞는 data transfer pack을 구매해야 한다. 그래야 컴퓨터와의 싱크가 지원된다. 그 extension pack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얘기하기로 하고.....


자신의 다이브 사이트를 등록할 수 있다. 미리 등록되어있으면 편하겠지만, 그건 지원하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괜찮다. 내가 하나하나 등록해주는 재미도 있으니까...

난 꼬따오 주변의 사이트들을 몇개 등록해뒀다. 등록하는 법은 생각보다 쉽다. 특히 내가 지금 해당 사이트 보트 위에 있다면 더욱 용이하다.

다이브 사이트 추가하기 버튼을 눌러 들어가서 이렇게 사이트 이름과 나라 등을 적어 준다음, 그 아래 GPS Latitude 옆에 있는 핀 버튼을 누르면 지도가 뜬다.

지도를 보고 자기가 원하는 위치나, 현재 GPS위치를 찍어서 다이브 사이트를 지정할 수 있다.

위에 지도에 빨간 깃발들로 찍힌 다이브 사이트는 내가 하나하나 입력한 것들이다. 다이빙 나갔을 때, 입수전에 맵 찍고 들어가니까 훨씬 편하더라. 특히 처음 가는 사이트의 경우, 다이브 사이트 이름을 다시 물어보고 적어놓고 찍고 들어가면 딱 맞겠다.


자신의 장비도 미리 등록해 두면, 로그북 작성할 때 내용에 골라서 추가해 넣기도 용이하다.

자주 함께 들어가는 버디도 등록해 둘 수 있다.


기본 사용법은 이렇다.

1. 다이브 컴퓨터와 동기화 한다.

2. 동기화된 다이브 기록이 로그북에 저장된다. 수심-온도-시간 등등이 기록된다. 트랜스미터가 있다면 입수/출수 공기통 bar도 기록된다.

3. 다이브 기록에서 '수정'버튼을 눌러서 수정에 들어간다.

3. 다이브센터, 다이브보트이름, 다이브 마스터 등을 적어넣는다.

4. 다이브사이트 기록하는 부분에 미리 등록해둔 사이트를 골라서 넣거나, 새로 등록하여 넣는다.

5. 버디 기록하는 부분에 미리 등록해둔 버디를 넣거나, 새로 등록하여 넣는다.

6. 원하면 버디의 사인을 받아서 넣을 수 있다.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사인하여 저장하는 방식이다.

7. 원하면 그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동영상을 함께 등록할 수 있다.

8. 자신만의 노트도 기록하여 넣고선, 수정완료!



내가 기록한 다이브 기록을 예시로 들어주면 이렇다. 내가 최근 다이빙한 기록의 로그북이다.

코랄그랜드에서 로얄스쿠버 보트를 타고 다이빙 했고, 버디는 훈,쩡,썬 이다. (영어 알파벳순으로 정렬되는 듯)

다이브사이트는 내가 미리 등록해두었던 춤폰피나클로 선택해서 저장했고, 저 수심 기록은 다이브 컴퓨터에서 싱크된 내용이다. 그래프에서 파란 선은 수심, 빨간 선은 수온, 초록 선은 공기통 bar 이다.

그외에 내가 등록해둔 장비리스트와 공기통1의 입/출수시 bar가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 버디였던 'Hun'에게 받은 사인도 저장해두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 찍은 사진도 넣어두었다.


이 다이브로그를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카톡으로 보내기를 해보면, 상대의 카톡에는 아래와 같은 사진이 전송된다.

대표사진과 다이브로그 그래프가 전송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 모바일 다이브 로그북을 너무너무 잘 쓰고 있다. 그렇기에 추천삼아 이 글도 남기는 것이고... (간만에 진지한 궁서체 같은 말투로...)


초기에 블루투스 싱크문제가 좀 있어서, 고생했는데.... 의외로 쉽게 해결되어서 잘 처리됐다. 만약 이 앱을 쓸 생각이 있다면, expansion pack을 구매하기 전에 test transfer를 해보고 구입하면 된다.

*참고로, 내가 겪은 블루투스 문제1

블루투스 연결이 되다가 멈추는 문제 - 안드로이드의 블루투스 메뉴로 가서, 이미 등록되어 있는 기기를 지운다음 다시 블루투스 페어링 하고 PIN번호 정확히 넣어서 재등록 한다음에 시도해보자.

*참고로, 내가 겪은 블루투스 문제2

블루투스 연결되고 데이터를 전송받는 중 멈추는 문제 - 다이브컴퓨터의 화면을 켜고 블루투스 연결하다가, 다이브컴퓨터가 꺼지면서 절전모드로 들어가면서 생기던 문제였다. 그냥 다이브컴퓨터를 켜지 말고 그대로 연결하니까 오히려 잘 연결됐다.

지금은 아무 문제 없이 싱크되어 아주 잘 쓰고 있다.

영어가 가능하다면, 웹사이트에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테크니션이 메일로 친절히 상담해준다. 나도 그렇게 두어번 메일 주고 받고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제 MOT이다. Moment Of Truth 의 시간! 이 앱 유료다. 내가 '거의' 유료라고 했던 이유가 이거다.

메뉴 버튼을 누르고 expansion pack을 누르면 추가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게 거의 필수다.


1. Transfer Pack : 8500원

우선, Transfer Pack은 필수다. 컴퓨터와 연결하려면 필요하다. 내가 확인해보니, 이걸 구입하면 구입한 그 브랜드 컴퓨터에 한정이라고 한다. 다른 여러 컴퓨터랑도 연결하고 싶다면, 다른 팩을 구매해야 한다.

최초 연결하여 로그를 다 스캔할 때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그 다음부터는 최신데이터만 불러오도록 설정하면 금방금방 읽어온다.



2. DATA Pack : 9900 원

그리고, 다이브 로그들을 백업해 두려면, Data Pack을 구매해야 한다.

구글드라이브나 드롭박스에 이 데이터들을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인쇄형 로그북 형태로 인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만약, 자신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자주 전체 백업해두고, 언제든 복구하기 용이하다면... 그리고 폰을 바꿔도 앱 데이터를 알아서 잘 옮길 수 있다면 꼭 필요한 옵션은 아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클라우드에 백업해 두는 것이 더 심적 안정이 되기에 난 구매했다. 로그에 포함된 사진과 사인 등을 포함할지 선택할 수도 있다.



3. Advanced Diver Pack -  

얘는 그냥 탱크별 관리를 위한 것과 자신의 장비관련 관리 등등 잡다한 것들이 포함된 패키지다. 그닥 필요치가 않다.



4. 패키지 상품들

그리고, 위의 두가지를 포함한 번들 패키지 상품도 존재한다.

Saving Bundle 24,000원 - 위 세가지 패키지가 포함된 번들 패키지다. (Transfer Pack과 Data Pack과 Advanced Diver Pack)

Dive Pro bundle 32,000원 - 위 세가지 패키지가 포함되고, 여기에 Transfer Pack에는 지원하는 모든 브랜드의 다이브컴퓨터의 싱크가 가능하다는게 포함되어 있다. 


난 Dive Pro Bundle을 구매했다. 나중에 다이브 컴퓨터를 바꿀 것도 생각하고, 데이터 백업도 생각해보면, 이래저래 그게 제일 나을꺼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냥 필요한 것만 딱 구입한다면, Transfer Pack 8,500 + DATA Pack 9,900 = 18,400원이다.

사실 Dive Pro Bundle까지 사긴 아깝긴 하다. 다른 기능 다 써보고 싶어서 사긴 했다만 그다지 추천하진 않는다. 만약 이 앱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Transfer Pack과 DATA Pack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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