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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사부작 장비질

포토프린터 포토비 리뷰

by DOCKERNOIN 2018. 9. 6.


뜬금없지만, 포토프린터 리뷰다.


내가 태국 꼬따오로 오면서, 사들고 온 제품 중에서 가장 잘 샀다고 생각되는 제품 1위는?

시티즌 다이브시계도 아니오, 네이버 프렌즈 AI스피커도 아니오, 바로 이 포토비 포토프린터다.


포토비 (PhotoBee) 프린터 광고하려는거 아니다. 내가 온전히 내 돈 고대로 주고 샀다. 꼬따오로 출발하기 이틀전, 갑자기 포토프린터도 하나 사가야지란 생각이 들어서 후딱 주문해서 퀵서비스 착불 비용까지 내면서 후다닥 받아서 들고온 제품이다.


왜 강력 추천하는지는 설명하면서 찬찬히 풀어나가겠다.

서양식으로 두괄식으로 하고 싶지만, 오늘 밤은 멜랑꼴리하므로,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고 싶어서, 두괄식 미괄식도 아닌 주절식으로 적을꺼다.



그르타. 멜랑꼴리한 이 밤에 포토프린터 리뷰나 해보잡시고,
방에 은은한 조명하나 켜놓고 사진찍어 이모냥 이꼴로 사진이 나왔다.
보기 깔끔한 모양의 프린터다. 충전포트 외에 따로 프린터 연결하는 포트 없다. WIFI로 폰과 연결해서 프린트되는 아이다.

프린터기계의 색상은 화이트, 핑크, 블랙 아마 이렇게 세가지 있을꺼다. 시크하게 블랙할까 했는데, 그냥 화이트가 깔끔해 보여서 샀다. 아마 핑크를 샀으면 태국에 많은 예쁜형님들한테 사랑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여기 예쁜형님들.... 몇몇빼고는 정말 예쁘긴 하다..


암튼, 사는김에 파우치도 샀다. 사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얼마 안하니까 같이 사도록 하자.


뭐 방식은 잘 모르겠지만, 감열지를 이용한 방식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에니웨이 프린팅을 걸면 노랑 빨강 파랑 깜장 이런식으로 색을 덧입히면서 프린팅이 된다. 인화지가 낼롬낼롬 들락날락 하면서 프린팅이 된다.


처음엔 노란색이 입혀져서 나오고, 다시 쏙~ 들어갔다가


이렇게 빨간 색이 입혀져서 나오고, 또 다른 색이 입혀져 나오고 하면서 프린팅이 완성된다.


처음 프린팅을 했을때, 이 프린터가 자꾸 낼롬낼롬 거려서 날 약올리나 싶기도 했지만, 몇번 프린팅 해보니 이젠 그냥 애가 열일하는구나 싶은 생각으로 쳐다보고 있다.


이제 주절식 장점 나열 들어간다.

이게... 인화지가 종이가 아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다. 그리고 스티커다. 인화해서 뒷면을 떼면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다.
이걸 이용해서 여기저기 사진을 붙일 수 있는 용도로 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색상이 오래 가는 편이다. 내가 테스트 삼아 스쿠터 뒷좌석 손잡이쪽에 붙였놨다. 태국의 뜨거운 태양을 3개월 정도 매일 받으며 있다보니, 조금씩 뻘겋게 색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뜨거운 태양광아래 이렇게 노출해서 이정도 버텼으면 훌륭하다고 본다.
다른 곳에 붙인 사진들은 색상변화가 없다. 일반적인 실내광이나 자연광을 그렇게 많이 받지 않는 곳에서는 매우매우 오래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종이가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이다보니, 물에 젖지를 않는다. 그래서 난 이걸 다이빙에 응용해서 쓰고 있다.

소금물에 열심히 들어갔어도, 색상 변화가 없다.


강사슬레이트다. 딥 다이버 어드벤처 다이빙을 위한 교육 슬레이트에 색상표를 프린트해서 붙였다.
깊은 물 들어가서 색상의 변화를 보여주기에 딱 좋은 교보재가 탄생했다.


물론 강사슬레이트를 교육중에 보여주면서 교육하기보다는 아무래도 별도로 교육생에게 보여줄 것을 준비하는게 좋겠지.

그래서 웻노트에도 색상표를 넣었다. (웻노트란 종이대신 얇은 플라스틱을 종이처럼 만들어 노트를 만든 것을 말한다.
여기에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워가면서 물속에서 사용이 가능한 노트다)

웻노트의 페이지들에는 필요한 정보들을 프린트해서 붙여놓았다.


Fish Identification 어류식별을 위한 어류도감을 웻노트에 포토비 프린터로 출력해 붙였다.


반대편 페이지를 넘기면, 꼬따오의 각 다이빙 사이트 지도를 포토비 프린터로 프린트해 붙였다.
이 노트 하나로 다이빙 전에 브리핑할 때 사용하고 있다.


꼭 스티커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 뒷면을 떼지 않고 그냥 사진처럼 써도 된다. 자고로 스티커란건 뒷장을 떼지 않으면 스티커가 아니지 않는가....


용지는 108장에 49000원이다. (108장이라니.. 뭔가 불교적 번뇌가 느껴지는 숫자구만..)

인화지 한박스에 카트리지 3개가 들어있고, 카트리지 하나당 12장이 출력된다. 즉, 인화지 한박스에 36장 출력가능.
세박스 세트로 108번뇌 세트가 완성된다.

그리고, 출력물의 크기는...... 딱 담배갑 사이즈 정도의 크기다. 담
배갑보다 살짝 큰 사이즈라고 보면 된다. (담배갑은 참 편리하다. 거의 전세계 표준화된 사이즈로 인해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크기 비교용으로 사용되는가...! 흡연충이라 너무 욕하지 마라. 주변에 애 있으면 안피고, 걸으면서 안피고, 금연구역에서도 안핀다. 내가 산 담배의 교육세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교육시켰는데!!)


단점도 있다.

사진의 해상도가 매우 높지는 않다는 점과 색상에 컨트라스트와 블랙이 좀 강하다는 점 정도?
만약 높은 해상도와 퀄리티, 그리고 진짜 사진관에서 인화한 듯한 사진을 원한다면, 디지털 사진관에 인화요청하는 것이 낫겠다. 휴대가능한 포토프린터치고는 매우 출력물은 준수하다.

하지만 포토비 포토프린터는 포토비만의 장점이 명확히 있다. 단점을 커버하고 남을 만큼....


게다가, 한국의 중소기업이 개발한 프린터라고 하니, 잠시 국뽕에 취해서라도 이 프린터 구입을 고려해보자.


내 BCD의 백플레이트에도 친구 사진을 출력해서 붙였다. 아직까지 제대로 붙어있고, 떼어질 기미는 안보인다. 색상도 그대로다. BCD를 공기탱크에 세팅해 놓으면 다른 다이버들이 지나가다가 사진 구경하고 지나가곤 한다.


접착력도 좋고, 물에 젖지 않아서 다이빙 하는 사람들이 응용해서 쓰기 가장 좋은 포토프린터가 아닐가 싶다.

오늘은 오픈워터 제한수역교육때 내가 사용할 나만의 교육시퀀스를 따로 정리해서 출력해서 교육슬레이트에 붙여놨다.


물질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픈 포토프린터다. 내 교육생분께는 한장씩 출력해서 기념품으로 드릴까 한다.

그나저나 한국에서 사온 프린터 용지가 떨어져가고 있다. 재주문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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