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오일필터, 에어필터를 교환하였습니다.
자.. 시작~
우선, 집 앞 주차장에 공구와 몇몇 준비물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우선, 기본 공구 (드라이버와 롱노우즈, 플라이어 등등이 담긴 공구백을 바이크에 항시 싣고 다니고 있지요..)와 각 mm별로 갖추어진 렌치세트,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토크렌치 등을 준비합니다.
오일을 교환하는데 필요한, 새 엔진오일, 새 오일필터, 크래쉬와셔, 그리고 폐오일을 받아낼 오일팬 등등도 필요하지요...
기본공구외에 꼭 필요한 공구나 물품은 포스팅 중간중간에
파란글씨
로 따로 표기하겠습니다.
프린터로 출력한 A4 용지는.... Service Manual 입니다. 이 메뉴얼대로 따라하면, 엔진오일 교환 정도는 아주 식은 죽 먹기 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바이크 엔진오일 확인창을 보니, 엔진오일이 까맣군요.... 확인해보니, 점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역시 쉘의 최상위급 라인 엔진오일답게,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단, 전국일주전 교환했던 오일인지라, 교환한지 이제 5천키로 넘어가고 있네요.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서는 우선, 밑뚜껑을 따야 합니다.
밑에 있는 플레이트를 먼저 제거합니다.
R1200GS의 하부 플레이트의 고정은 볼트와 너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볼트와 너트가 모두 한가지 사이즈 규격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 10mm와 13mm 두가지 소켓이 필요합니다.
라쳇렌치에 복서알을 끼워 간단히 해체해 줍니다.
분해한 볼트와 너트, 그리고 와셔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플레이트에 담거나 따로 보관하여 잘 둡니다.
이제 제대로 밑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이제 배꼽(오일 드레인 볼트)을 따야겠지요..
일반적으로 오일 드레인볼트가 일반 6각볼트가 쓰이는데 반하여,
R1200GS는 6각 렌치로 풀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 소켓도 따로 구매했습니다.
- 8mm 육각렌치 소켓이 필요합니다.
이 렌치로 위 사진의 볼트를 풀어주면 됩니다.
물론 폐오일을 받아낼 오일팬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
위 사진속 오일팬은 꽤 큰 용량의 오일팬이라 개인이 쓰기엔 좀 오바스럽습니다만,
한쪽 끝에 주전자 주둥이 같은 것이 달려있어서, 나중에 폐오일을 따라내기가 아주 수월해서 좋습니다.
걸쭉한 간장국물이 흘러내립니다.하하하~
오일이 팬에 떨어지는 물결 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꽤 걸쭉하게 점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괜히 교환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5천정도마다 갈아주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니... 갈아줄 수 밖에요..
오일 드레인볼트에 같이 끼워져있던 크래쉬 와셔입니다.
볼트를 조일때, 이 와셔가 뭉개지면서, 씰링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교환시마다 새 것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구입한 크래쉬와셔입니다. 본래 꼽혀있던 것은 알루미늄 와셔이고, 제가 구입한 것은 동와셔입니다.
둘다 뭉개지는 놈들이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습니다.
R1200GS에서 필요한 크래쉬와셔
- 내경 16mm 의 크래쉬 와셔(동와셔 또는 알루미늄 와셔)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가변형 오일필터렌치입니다. 오일필터의 사이즈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합니다만....!
헉!!!!!!!!!
오일필터와 오일팬 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오일필터렌치의 다리가 들어가질 않습니다!!!
자동차용 공구이다보니, 역시나 바이크에서는 이런 문제도 생기네요.
그래서, 어차피 교환할 오일필터이니, 손상시켜서라도 빼내기로 합니다.
타이어 펑쳐수리킷의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구멍을 두 개를 뚫어주니, 구멍을 통해 엔진오일이 흘러나오는 군요.
전 이런 방법을 썼습니다. 구멍 두개에 롱노우즈를 박아넣고, 롱노우즈에 렌치대를 걸쳐서 돌렸습니다.
오일필터의 껍데기가 얇아서 뭉개지긴합니다만, 풀러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구멍뚫린채 뽑아낸 오일필터입니다.
떼어낸 오일필터에 고무패킹이 붙어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고무패킹이 붙어있지 않다면, 고무패킹이 차량에 붙어있는 것이니, 떼어내서 제거해 줍니다.
엔진오일이 계속 흘러나오도록 잠시 내버려 두기로 합니다.
10분정도 두어도 한두방울씩 떨어져 나오므로, 충분히 빠져나올때까지 두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잔유가 남아있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동안 에어필터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R1200GS의 에어필터는 연료탱크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라이더가 바이크를 탄 상태에서 봤을때 오른쪽)
연료탱크 옆 플라스틱 커버를 제거해줍니다.
고정핀을 손으로 돌려주고 전방의 고정핀 부분은 안쪽 락볼트가 있으니, 그것을 돌려주어 풀어주어야 합니다.
모두 공구없이 손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세차를 안했더니 지저분하군요..ㅎㅎㅎ)
그리고 시트도 떼내야하구요...
시트 앞쪽 사이드 커버는 손으로 당기면 빠지도록 되어있습니다. 이것도 간단히 제거합니다.
알미늄 판넬은 별렌치로 세개를 풀러서 떼냅니다.
- 사이즈별 별렌치 소켓 또는 별렌치 세트를 준비해두세요.
(바이크에 메이커가 제공한 기본공구가 있으시다면, 그걸 쓰셔도 됩니다. 기본 공구에 포함되어있습니다.)
BMW 기본정비를 위해 별렌치는 필수 입니다. ^^;;
비 맞고, 먼지 맞았던 흔적이 드러나는 군요. 하하핫~
인테이크 관의 잠금 핀이 있습니다. 이걸 당겨서 빼줍니다.
위아래 핀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인테이크관도 당겨서 빼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핀이 고무패킹에 끼워지는 형식의 고정방식이 많아서
의외로 이 바이크는 손으로 떼낼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순정필터입니다. 생각보단 더럽지 않아 보입니다만, 흡입구 부분은 꽤 더럽긴 하더군요.
그래서... 우선은 비상용(?)으로 킵 해두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K&N 필터를 세척하고 말릴 때, 임시로 끼워두는 용으로 쓰려고 합니다.
이것은 습식 K&N필터입니다. 세척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퍼포먼스 면에서도 좋아진다고 하지요...
순정보다 확실히 필터링 되는 길이가 짧습니다. 순정은 필터가 더 길게 되어있는데, K&N은 꽤 짧네요.
필터링 성능은 순정보단 떨어지지만, 흡기성능은 뛰어나겠지요..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니까요...
에어필터 자리에 장착합니다.
그리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다시 조립해 줍니다.
이제 엔진오일은 더이상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이제, 오일필터를 갈아주고, 엔진오일을 채워줘야 할 때입니다.
이번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Mobil1의 Racing 4T입니다.
가격도 다른 100%합성유들의 반 조금 넘는 정도이고, 성능도 괜찮다고 하니, 이번에 12개들이 한박스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엔진오일 순위표를 보면, 모빌1의 MX4T 가 꽤 평균적으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사이트 참조 :
http://www.sportrider.com/tech/146_0308_oil/index.html
http://www.sportrider.com/tech/146_0310_oil/index.html
Mobil1 MX4T 가 현재는 Racing 4T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생산되고 있습니다.
메뉴얼상 권장 점도가 20W-50이니, 10W-40을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국내에 취급하는 곳이 거의 없어 구하기 힘들었지만, 개당 15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유명 100%합성유 오일들이 개당(리터당) 30000원 정도의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매력적입니다.
오일필터도 K&N으로 교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유는, 특별히 성능이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오일필터 렌치 없이도 17mm 렌치로 조여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교환/정비시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새 제품에는 이 고무패킹에 살짝 오일이 발라져 있더군요.
그래도 확실하게 엔진오일을 살짝 발라줍니다. 씰링이 확실하게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K&N 필터의 장점인 17mm 렌치 사용가능한 머리입니다. 별도의 오일필터 렌치가 필요없지요.
테두리에는 숫자가 둘러서 써져있어서, 얼마나 돌렸는지를 확인하게 되어있습니다.
토크렌치 없이 잠글때 어느정도 돌렸는지 확인할 수 있게 위한 배려입니다.
설명서에 어느정도 돌려서 잠그라고 적혀있습니다만.....
꼭 그것대로만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 사람들이 손으로 최대한 조이고, 렌치로 약간 더 조여주면 된다고 하니,
저도 그런 방식으로 조여주었습니다.
이젠 배꼽을 잠궈줄 차례지요, 새 동와셔를 끼운 오일 드레인 볼트를 우선 손으로 돌려서 끼워줍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초저렴버전 토크렌치입니다.
사진상에 있는 메뉴얼을 보니, 드레인볼트의 조임토크는 Initial Torque 23Nm , Final Torque 32Nm 라고 하는군요.
첨엔 저 의미를 몰라서 지인께 물어보니. 최초 23Nm로 조여준다음, 다시 32Nm 까지로 조여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 토크렌치가 19Nm 부터 측정 가능한지라, 우선 오일드레인볼트에 대고 20Nm가 어느정도 힘인지 대략 감 잡은 다음,
오일필터를 그 반정도의 힘으로 조여주었습니다.
메뉴얼상 오일필터의 조임토크는 11Nm 라고 하는군요.
오일 드레인 볼트를 조여주기 위해 토크를 다시 셋팅한 다음...
전 20Nm로 한번 조인다음, 다시 30Nm로 다시 조여주었습니다.
토크렌치가 일정 토크에 도달하면 딸깍 소리와 함께 알려줍니다.
토크렌치를 자주 쓸 일이 없지만,
공구를 질러버린 후, 이렇게 제 용도로 공구를 쓸 땐 왠지 기분 좋더군요.
괜히 흐믓해지고, 왠지 모든 정비를 다 할 수 있을 듯한 무모한 자신감마저 생기기 시작합니다... ^^;
드레인볼트나 오일필터 부분의 채결이 정확치 않아, 오일이 샐 수 있으므로,
오일부터 채운 후, 하부 플레이트는 제일 나중에 조립하여 누유 여부를 체크하기로 합니다.
우선 오일부터 채워야지요.
이제 오일을 채워줄 차례군요. 오일필터까지 갈아줬으니 max 4리터가 들어가야 하는데,
표준 도량형을 쓰지 않는 미쿡 제품이라, 1qt = 946ml 가 한통입니다.
아... 이놈의 바이크... 오일 잘도 먹습니다.. 오일이 점도가 꽤 높은 듯 싶네요.
왠지 기존의 오일들보다 더 점성이 높아뵙니다... 그냥 제 느낌인지도 모르지요...
엔진오일은 Max 4L 들어가고, 엔진오일 점검창의 맨 하단과 상단 사이의 차이는 0.5L 입니다.
엔진오일을 부어주면서 점검창을 지켜보면서 확인합니다. 다 붓고 마개를 닫은다음,
5분정도 기다리면, 엔진오일들이 가라앉으면서 오일량이 더 늘어나니, 그것도 감안하여 넣어줘야 합니다만,
어짜피 4리터가 최대로 들어가는 용량이니, 946ml 네통을 그냥 안보고 넣는다고 넘치진 않겠지요..
오일팬에 들어있는 폐오일을, 빈 엔진오일통에 나눠 넣고 작업을 정리합니다.
폐오일은 근처 카센터나 바이크센터에 부탁해서 처리해야 합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어요~)
센터스탠드를 세운 채 바이크에 시동을 걸어줍니다.
오일점검창을 통해 엔진오일이 빨려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5~10분간 공회전을 돌리며 누유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동네 한바퀴 가볍게 돌아봅니다.
다시 시동을 끄고, 5~10분 기다렸다가, 엔진오일 점검창을 통해 오일량을 체크합니다.
부족하면 조금 더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험상 R엔진은 엔진오일창에 보이는 오일레벨이 2/3 정도는 되어야 잡소리도 적고 좋더군요.
오일이 그보다 적어지면 잡소리가 꽤 커지더군요.
R엔진이 워낙 엔진오일을 잘 먹는 놈이다보니, 엔진오일 점검은 습관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연식과 마일리지가 좀 되거나, 시내주행이 잦을 경우 소모량이 증가하니 자주 확인해줘야 합니다.
게다가 저처럼 RPM을 6000~7000 사이를 주로 쓰는 사람이라면... 필수입니다. ^^;;;
R엔진이 5000rpm 이상부터 오일먹는 양이 꽤 많다고 하네요.
이렇게 R엔진이 엔진오일을 먹는 이유가, 엔진오일을 소모하여 엔진을 보호하는 형태라고 합니다만, 정확히 알고 있는 바는 아니어서, 확실치는 않습니다.
특별히 확인안하더라도, 엔진오일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엔진 소리가 증가하여 알 수도 있으니
그때마다 바로바로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투어를 제대로 못나갔더니 새로운 엔진오일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가 없었네요.
조만간 함 징하게 달려봐야겠습니다.
.....
근데 직빨을 하도 땡겨대서 타이어가 자꾸 가운데만 평평해지는 것이 아깝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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