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간이 남아 쓰는.... 2부가 아닌 1.5부 이야기.

 


내가 묵었던 캡슐호텔이야. 여기가 체크인 카운터.


여기는 짐을 맡겨두는 락커룸이야.

 

이 호텔이 좋은 점은, KLIA 공항과 KLIA2 공항을 오가는 셔틀버스 타는 곳 바로 앞에 있다는 점이야. 그래서 어느 공항을 이용하던지 이 호텔에 묵기가 편해.

 

호텔 체크인을 끝내고, 공항 내부를 돌아다녔어.

 


아울렛.. 내가 또 사랑하지! (영어 스펠은 아웃렛인데, 왜 한국에선 다들 아울렛이라고 하는거냐?)


퓨마와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등을 세일하길래 티 몇장 집어왔어. 한벌에 55링깃 정도 했어. (한국돈으로 15000원)


토이저러스도 있길래 들어가볼까 하다가.... 내안의 덕후가 또 각성하여 용트림할 것 같아서 참았어.

 

정말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는데, 딱히 뭐가 먹고 싶다거나 그런건 없더라고.
(참고로, 캡슐호텔에서 걸어나와서 쭉쭉 직진하면 커리 전문 푸드코트 같은거 있다. 맛있어 보였는데 다른데도 돌아보자 하느라고 막상 가보질 못했네. 맛있어 보였는데... 그 일본식 카레 말고, 레알 커리!)


지나가다 있는 딤섬집에 그냥 주저 앉았어. 다리 아파서..


국수하나랑


딤섬하나 시켜 먹었어.


국수가 원래 만두 두개 안에 들어가있는 국수였던건 안비밀.
나 식욕폭발해서 폭풍흡입해서 다 비운것도 안비밀.

 


 여기가 KLIA2와 KLIA2 Gateway 사이에 있는 흡연구역에서 바라본 통로야. 저 앞에 통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이 Gateway, 오른쪽이 KLIA2 공항건물이야.


사람들이 많이들 나와있지? 심지어 뷰도 나름 좋아. 뷰포인트라니깐...


이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수명과 젊음을 연기와 함께 날려보낼 수 있어.
아! 보너스로 발암 크리티컬 확률 100% 상승 버프도 받을 수 있어.

대신 스트레스 -0.021% 감소효과와 스무스한 배변활동 버프 +1을 얻을 수 있다.

 

밥을 먹었고, 식후땡도 했으니까 커피를 마셔줘야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나도 들은 얘기라 진짠지는 모르겠다) 올드타운 화이트커피와 별다방이 나란이 있었어!


아~ 뭘 마셔주지? 올드타운꺼는 분명히 달콤쌉싸름한 맛일게 뻔한데....


그래도 말레이시아니까 너 선택! 화이트커피 모카 선택!

역시 달콤쌉싸름........! 그냥 디저트라고 생각하고 마시니까 나쁘진 않았어.

평소 디저트 먹지도 않지만... 카페에서 카공족 코스프레 좀 했어. (젊은 애들이 한다는 것들은 한번씩 다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독거노인의 심정을 이해해주기 바래. 그래도 한번씩 따라해보면 개꾸르잼. 앗-또 말 실수를...)

만석인 카페에서 4인석 잡아서 혼자 앉아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노트북이나 책 펴놓고 몇시간 버텨줘야 코스프레 완성인데, 아쉽게도 카페 닫을 시간이 가까워져서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그냥 좀 앉아있다 나왔어.

 


자기 전에 뷰포인트도 다시 들러주고... 야경도 멋지네 그랴~
파킹되어있던 에어아샤는 모두 출차했구먼!

 

밤에 잠을 뜨문뜨문 자는데, 이 캡슐호텔의 심각(?)한 문제가 있어. 문이 없고 블라인드를 내려서 가려두는 형태다 보니까 방음이 안돼. 말레이시아 애들 둘이 와서 지네끼리 계속 얘기하는데 시끄러워서 자다깨다 자다깨다.

사람들도 새벽에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고 말이지. 사실 원래 조용한 곳에서도 내 잠버릇이 워낙 자다깨다 하는 편이라 상관없긴 했는데.. 예민한 사람은 힘들 수도 있겠어.

그러나, 친절한 캡슈르호떼르 프론트에 가면 이어플러그를 공짜로 준다. 귀막고 자라고... (그러나 알람 못듣고 딥슬립해버리면 너님 잘못!)

 


아침에 진심 저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땡겼으나, 난 KLIA로 이동해서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으려 했기 때문에 그냥 패스!

 

그래도 우아하게 모닝커피는 해야 하니까 별다방은 들러주자.

크루가 이름이 뭐냐고 하길래 HJ라고 했더니 헤취지? 에이제이? 막 혼자 헤맨다. 허공에 그려줬다. 얘기했잖아. 내가 바디랭귀지는 인터내쇼날 하다고...

에이이치! 제에에이! 하면서 크게 허공에 그려주니까, "아아~ 에이취지이이!"

 

내 읽기 어려워해서 이니셜로 HJ라고 불러주고 다니는데, 그게 더 문제가 많다. 하필이면 H와 J가 각 나라별로 발음이 다른 알파벳이다. 불어에선 H는 아예 묵음으로 읽히고, (아쉬라고 불리긴 하지만), 그리고 대부분 유럽애들은 J를 y처럼 발음하고...

바디랭귀지빼곤, 난 이름도 글로벌하지 못하다. 제기랄! 


암튼 어렵게어렵게 설명하여 잔에 적히게 된 HJ...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기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난 차가운 도시남자니까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마셔줘야지.


셔틀버스 기다리는 중. 대략 10분 배차간격인거 같다.


공항 사이에 LTCP를 들린다고 되어있어서, 저게 뭐지? 물류센터인가? 뭔가?
혼자 막 짜집기를 했어. 로지스틱 트랜스퍼 센트럴...P?? P는 뭐지? 파워포인트인가!!!

 

알고보니,

Long Term Car Park 장기주차장이었어. 헛~ 거참~

까비. 거의 맞췄는데.. (응?)

 

근데, 12시 50분 출발하는 자카르타행 비행기다보니, 아침일찍 카운터가 열지를 않았더라고.

배에선 꼬로록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어. 알람을 끄면, 자동으로 스누즈 기능이 작동해서 5분후에 다시 또 울려.
쇼미777에서 슈퍼비가 부러워할만 한 배꼽시계 알람기능.

알람도 안되는 롤렉스 따윈 나한테 버려버려!

 


결국 못참고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다. 전에 비자런때는 맥도날드와 버거킹을 갔으니, 이번엔 KFC를!


할배아저씨 피규어가 서있길 바랬지만, 요즘은 보기 힘드네?

 

여차저차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인천공항에서 탑승동으로 이동하는거처럼, 이것도 열차타고 이동해야 하더라고.. 그래서 열차타고 이동을 했지.


자세히 보면, 이 열차 만든 회사가... Made by Bombadier 라는 회산데 말야.
공항에 Bomb 가 들어가는 회사명으로 납품해도 되는거냐?

필리핀 공항에는 Bomb Joke만 해도 너 철컹철컹 이라고 막 포스터 엄청 붙어있던데 말이야.

미안.. 내가 생각이 좀 많아. 쓸데없는 관찰력이 좀 있어.
소싯적엔 스쳐지나간 여자가 눈썹을 문신한건지, 그린건지, 아니면 원래 눈썹인지도 캐치해내던 예리함이 어디가겠어?

 

PP카드 발급받아놓고 쓰지 못한데 한이 맺혀서, KFC에서 한세트 먹어줬음에도 기여이 라운지에 기어들어갔다.


자랑스럽다 나의 PP카드.
허접스러보인다 나의 PADI가방.


먹을만한게 그리 많진 않았지만, 게다가 배가 무척 불렀지만!! 굳이 먹겠다고 들어가서 기어이 접시를 집어들었지.


풀떼기와 오렌지쥬스를 가져왔어.

 

라운지에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배가 빵빵해서 터질 것 같아.

 

이제 기내식이 남아있군.. 이제 기내식 정복하러 간...아니, 탑승하러 간다.

 

아무도 기대하지않아도 투비컨티뉴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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