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잉여생활/2009 Diary

전국일주 마지막 8일차...

by DOCKERNOIN 2009. 10. 22.


울진에서 나와서 7번국도 타고 올라갑니다.
아놔....... 대부분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뀌어있습니다... 이번에도 입구에 별 말 없이 갑자기 전용도로였다고 알려주질 않나,
달리고 있는데, 딱히 우회에 대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자동차 도로로 바뀌질 않나...
구도로가 어느쪽인지 감도 안옵니다.. 모르겠습니다. 초행길인데... 그냥 달립니다.


동해항이 보이길래...... 그냥 입구에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분이 달려나옵니다. 여긴 보안구역이라서 사진촬영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아 항구도 국가 보안시설인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출발했습니다.

예보대로, 아침에 점점 빗방울이 굵어집니다...
그동안 봉인해두었던, 나의 필살 형광우의!!!! 를 꺼냈습니다...
아.... 이 순결하게 눈깔시리도록 빛나는 형광우의를 드디어 꺼내 입는구나....

자랑스러운 제비표 우의.... 경찰들이 비올때 많이 입기 때문에, 일명 '경찰우의'라고도 불립니다.

어이! 거기 소나타! 서행하세요!!!

멀리서 오던 차들이 저를 보고 다들 서행합니다.. 경찰인 줄 아나봅니다... 아.. 조쿠나~

자!! 출발이다....!!!
안에 자켓이랑 바지랑 다 껴입었더니... 좀 낑깁니다.. -_-;;;;


길가에서 휴식을 취해봅니다.

버스 정류장 안에 카메라 타이머 걸고 뛰가서... 뭔가 있는 척 하기....도 하고 놀고....

여름이면, 수많은 젊은 것들의 사냥터로 변한다는 경포대입니다.

역시 여름이 아닌데다가 비도 와서 사람 없슴다..

주문진을 가는 길에 바로 옆이 있는 영진항입니다. 어느새 갑자기 비가 개고, 하늘이 쨍!~ 합니다..
우왕~~!

타이머 걸어놓고 포즈 좀 잡을라는데, 저 멀리 아줌마들이 시끄럽게 지나갑니다. 그거 쳐다보다가.. -_-;;;;
제가 뚱뚱해서가 아니라.. 광각렌즈의 왜곡현상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절대!!! 그런겁니다..!!

영진항의 바다........ 너무 예뻤습니다.

갈매기도 마구 날아댕기고....

짜슥...... 카메라에... 지대루 잡혔고나....

주문진을 가려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커피 1세대인 박이추 선생이 운영하는 보헤미안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어렵사리 찾았습니다. 정말 의외의 장소에 있더군요.

건물 뒷편 주차장입니다.. 여기에 바이크를 세우고 들어갔지요..

3층의 로스팅룸에서는 착착착~ 기계돌아가면서 콩 볶는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보헤미안 정면....

커피 아카데미도 하시네요.. 함 수강하고 싶더군요..

독특한 소개의 메뉴판... 내용은 직접 가서 보심 아실 겁니다. ^^;;;

하우스믹스와 도쿄믹스를 각각 한잔씩 시켜서 맛을 비교해 봤습니다.

계속 이런 하얀 거품이 뭉게뭉게 피어나옵니다.
두 잔의 맛의 차이를............... 사실 잘................=_=;;;; 비교해 볼라고 했는데...
둘다 약간 강한 맛인데, 도쿄가 쓴맛이 강하게 난다면, 하우스는 신맛이 강하게 나는 것도 같은데....
암튼 둘다 강하다 보니... 또렷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 듯한... 뭐 그런..... 역시 전 미각을 잃은....;;

왼쪽의 저 문이 로스팅 룸입니다. 박이추 선생님께서 로스팅 중이시죠..
틈틈이 나오셔서 핸드드립 해주고 다시 들어가시고 그렇게 하시고 계시더군요.

운좋게도 제 커피를 박이추 선생님께서 직접 내려주셨습니다. 럭키

택배로 발송할 콩을 포장하느라 바쁘시더군요.. 꽤 주문량이 많은 모양입니다.

창밖으론 주문진의 바다가 펼쳐져있고...

의외로 사람이 많더군요.. 꽉 차있었어요.... 나중에는 기다리는 사람까지 있더라는....

콩을 네가지 샀습니다... 이중 모카마타리라는 콩은 100g에 15000원이라는 엄청 쎈 가격!!!
집에서 해먹어봤는데..... 크리미한 끝맛이 일품이더군요... 아이스커피에 특히 좋을 듯...

아... 로스팅룸 정말 구경하고 싶었는데....... 안에 박이추 선생님이 콩 볶고 계십니다.

 

자.... 이제 최북단으로 향해 가야죠...

민통선이 나왔습니다... 통일전망대까지 가려면, 출입신고서도 작성해야 하고....
에이~ 귀찮습니다.. 그래서 민통선까지 찍고!!

최북단 명파해수욕장!! 전 화진포가 최북단인줄 알았었는데... 아니더라구요...
여긴 한여름에 와도, 물이 차가워서 오래 수영 못하는 곳입니다. ^^;; 더위사냥하기엔 딱이겠네요...

미시령 터널을 넘어가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서......-_-;;;
어느새 한계령을 넘고 있습니다... 크흑... 다음엔 한장짜리 지도 말고 여러장짜리 지도책을 사야겠어요...

그래도.... 지리산과 한계령.......... 백두대간의 양끝단을 찍고간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이제 어여 집으로 고고씽!!!!
저녁 8시에 분당에 도착했습니다.
근처 셀프 세차장으로 갑니다...

바이크에 붙어있는 찌든 때와 벌레들을 청소할 시간입니다.

고압을 거의 다섯번 뿌려주고서야 벌레등등의 이물질을 다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_-;;;
헥헥......


이번 전국투어의 총 주행거리는 2769.3km 입니다.
(저 트립미터는 천키로 단위는 안되더라는...두 번 리셋되어서 돌았으니... 2000 돈거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만,
다음번에는 더 오랜시간 내 맘대로 내 발닿는대로 떠나는 여행을 가고 싶네요..

어쩌면 일본일주 일지도....... ^^;;

 

반응형

'슬기로운 잉여생활 > 2009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BMW의 수평대향 R엔진 이야기....  (1) 2009.11.21
엽돈재 맛보기....  (0) 2009.11.04
전국일주 7일차...  (3) 2009.10.22
전국일주 6일차...  (0) 2009.10.22
전국일주 5일차...  (1) 200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