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남아도는데도, 게을러서 또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쓰는 뻘글 3부
"마스크와 컴터, 그리고 SMB까지 갖췄다. 오리발도 샀단 말이다.
이제 본격적인돈지랄,아니 장비질에 들어가겠다!!"
이렇게 마음 먹은 초보 스쿠바 다이버들을 위한 장비 구입 안내 3탄으로 이어 써볼께.
또 또 또 INTRO
1부에서 마스크와 컴터, 2부에서 SMB와 핀을 이야기했으니,
이제 3부에서 슈트와 호흡기를 이야기 해야겠구나. 하 이번에 끝낼라 했는데 BCD는 다음 편에 써얄 듯.
이번 포스팅 역시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 개똥철학에 근거한 뻘 글이니까, 만약 반박시 니말 백퍼 맞음.
4순위 슈트, 또는 복장? 은 사실 꼭 우선순위로 생각하기 보다는, 물놀이 가는데 복장 어찌할지 참고하는 정도?로 생각하는게 맞을 거 같네.
4. 다이빙 슈트
4순위로 적는 다이빙 슈트. 이게 또 얘기하자면 끝도 없는 이야기긴 한데....
어떤 종류가 있느냐를 따지기 전에, 정말 슈트를 구입할 것인가부터 고민해보자.
만약, 당신이 따뜻한 열대바다에서만 다이빙할 생각이라면, 고민할 여지가 매우 적은데,
여기저기 다양한 바다에서 다이빙할 생각이라면, 고려해야 할게 참 많아져.
!! 난 다양한 바다에서 다이빙할꺼야. 한국에서도 다이빙 많이 할꺼란 말이야. 라고 한다면,
한국바다는 수온이 낮기 때문에 보통 최소 5mm에서 최대 드라이슈트까지 가야 해.
난 동해에서 여름에 다이빙할때 5mm 또는 8mm 입었었는데, 5mm는 꽤나 한기가 느껴지는 정도..
즉, 결론은 다양한 수온의 바다에서 다이빙 하려면, 그에 맞는 다양한 슈트가 필요하단 뜻.
모든 상황에 맞는 모든 슈트를 다 제안해줄 순 없으니,
그냥 난 따뜻한 열대바다 기준으로만 설정해서 추천글을 적어보겠어.
암튼, 해외투어를 기준으로만 생각해본다면,
슈트를 구입할 것인가 아닌가의 여부는 우선 챙겨야할 수하물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데,
보통의 웻슈트 들은 네오프렌 소재로 되어있어서,
일반 옷보다는 부피가 크고,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즉, 해외투어 갈때, 수하물에서 다이빙 슈트 부피와 무게를 고려해야 하고,
다이빙한 다음, 비행기 타기 전 다이빙 쉬는 그 날에, 어떻게든 최대한 말려서 가져오는 미션을 수행해야 해.
일정이 타이트할 경우, 어떤 분들은 덜마른 슈트를 까만 김장봉투에 담아 수하물로 가져와서
집에서 씻고 말리는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기도 해.
그러니, 뭐 좀 태가 안나면 어때, 관리 귀찮으니까 그냥 빌려 입을래! 라는 생각으로
슈트는 렌탈로 쓰겠다!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야. 렌탈 슈트를 쓰면 비용은 들지만, 여러모로 관리의 귀찮음이 사라져.
슈트안에는 수영복이나 래쉬가드를 입으면 되고,
래쉬가드야 속건재질이라서 여행지에서 금새 말려서 가져올 수 있으니까 편하지.
그럼 열대바다에서 슈트는 어떤 걸 입는게 좋을까? 그냥 내가 생각나는 순서대로 나열해볼께.
A. 래쉬가드
응. 맞아.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보기 힘들게 만든 주범. 그 래쉬가드야.
수많은 남자들이 이거 개발한 사람 응징해야 한다고 하는 그 래쉬가드.
열대바다에서 상의는 래쉬가드, 하의는 워터레깅스 입고 다이빙해도 상관없어.
어느정도 긁히거나 쓸리는 것도 보호해주고, 해파리 쏘임도 막아주고, 살 타는 것도 막아주고..
부피도 무게도 관리도 모든 면에서 심플하고 좋아.
단, 내가 추위를 잘타는 사람이다. 라고 한다면 추천하지 않아.
특히, 다이빙 끝나고 수면 휴식중에는 엄청 추울 수 있어. 속건 재질이다보니, 체온도 함께 빨리 날려버려주지.
방풍 자켓을 입거나 타월로 몸 꽁꽁싸고 있어야 해. 물밖에서는 벗고 있는게 차라리 덜 추워.
그래도 래쉬가드와 워터레깅스 한벌 있으면 여러모로 편하니까 이건 한벌씩은 사두길 추천해.
특히 래쉬가드를 입고 그 위에 슈트를 입으면 마찰이 적어서 슈트 입기가 좀 수월하단 장점도 있어.
나도 날씨 따뜻한 날에는 하의는 워터레깅스에 반바지 입고 들어가곤 해.
하지만 난 상의는 어지간하면 3mm급을 입어줘. 물밖에 나와서는 추우니까~
B. 두께는 보통 3mm
열대바다에서는 대부분 3mm 웻슈트를 입어. 이게 딱 열대바다 교복같은 느낌의 슈트랄까..
다 아는 얘기겠지만, 웻슈트는 두꺼울수록 보온력이 좋고, 부력이 높아.
두꺼운 슈트를 입으면 부력이 커지니 웨이트를 더 차야 한다는 뜻이지.
즉, 보온력과 웨이트는 서로 비례한다고 생각하면 돼.
보통 내가 교육생에게 채우는 웨이트가 3mm슈트일 때 4kg 이야.
만약 래쉬가드만 입고 다이빙한다면, 2kg이나 3kg을 채우겠지.
암튼, 웨이트는 개개인의 체질이나 실력 등에 따라 편차가 있으니 그냥 그려려니 하고 참고만 하자.
3mm 정도면 딱 열대바다에 맞는 두께지만, 몇몇 추위 많이 타는 여성분들은 5mm를 입기도 해.
C. 원피스?투피스?
보통의 웻슈트는 원피스 형태지만, 편의나 멋(?)을 위해서 투피스를 입기도 해.
투피스면 보온성에 있어서 불리함이 있지만, 아무래도 입고 벗기가 훨씬 편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선호되는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두벌로 나뉘어져 있으니, 짐쌀때나 세척할때나 좀 편하긴 하지.
투피스제품도 GULL이나 TUSA 등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오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거야.
아, 이런 투피스가 있는가 하면, 상의+롱존 으로 이루어진 투피스도 있어.
이런 형태는 보통 프리다이빙 슈트에서 자주 보이긴 하는데,
롱존이란 건, 아래는 긴바지고 위에는 반팔 또는 나시 형태로 된 원피스 슈트를 말해.
이 위에 또 자켓을 입는 형태의 투피스 슈트지.
자켓+롱존 형태의 투피스 슈트는 보온성은 매우 뛰어나지.
토르소 부분은 슈트가 두겹이 되는 것이니, 더 따듯할 수 밖에 없지 않겠어?
암튼 이 부분은 정말 취향의 영역인 것 같아.
투피스로 입는 사람도 있고, 롱존만 입는 사람도 있고, 원피스를 입는 사람도 있고..
슈트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될 듯!
꼭 스쿠버다이빙 브랜드가 아니라도, 서핑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슈트가 나오니 선택의 영역은 매우 넓은 편.
한국에선 좀 교복같은 슈트라면, 포스엘리먼트가 있어.
가성비 떨어지는 꽤나 비싼 슈트인데, 착용감도 좋고 보온성도 좋다고 많이들 입는 것 같더라구.
장점은 핏이 좋고 편하다고 하더라구. 보온성도 좋고..
단점은 입고 벗는게 다른 슈트에 비해 엄청 빡씬 걸로 알려져 있고, 가격이 꽤나 비싸.
난 가성비충이라서, (라고 쓰고 몸매가 별로라 포스를 입어도 태가 안난다로 이해하자)
포스엘리먼트는 그다지 안끌리더라구...
유독 한국사람들은 좀 유행하는 게 있다하면 다 똑같이 쓰는 "교복"같은게 있다.
스쿠버에서는 포스엘리먼트 슈트, 스쿠버프로 mk25 호흡기, 헬시온 BCD, K01 후드 등등...
당연히 좋으니까 다들 쓰는 거겠지. 너님도 구입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저 교복세트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야.
하... 난 좀 뭐랄까... 그런 교복 스타일들에 알러지가 있어. 너도나도 입는 거 따라 입는거 정말 싫어해서...
난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D. 재질
대부분의 웻슈트 재질은 네오프렌이야. 하지만 이게 꼭 이게 다가 아니야.
네오프렌에도 오픈쉘이니 글라이드스킨이니 뭐니 하면서 여러가지 재질이 존재해.
일종의 고무폼매트(?) 같은 것에 나일론 천 등을 붙여놓은 것을 네오프렌이라고 하는 건데,
그걸 어떤 천을 합지했는지, 아니면 아예 천을 붙이지 않든지, 또는 폼을 특수한 걸 쓰던지 등등으로
여러가지 재질이 만들어질 수 있는거지.
이 재질이 장단점이 각자 존재하는데, 부드럽고 따뜻한 대신 내구성이 떨어진다든지 그런 식이야.
이건 개개인의 선택이야. 어떤 장점을 취하고, 어떤 단점을 감수해야 할지 선택해야겠지?
네오프렌 외에도 전혀 다른 재질의 웻슈트도 있어.
샤크스킨이나 라바코어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은 네오프렌이 아닌 재질로 나오는데,
브랜드에서 주장하기로는 3mm와 같은 보온력을 지니는 중성부력 제품이다. 라고 얘기해.
흠...... 내가 샤크스킨과 라바코어 둘다 쓰고 있는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물속에서 보온력은 일반 네오프렌 3mm 슈트보다는 좀 떨어지는 것 같아.
하지만 이 슈트의 최대 장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① 중성부력이야. - 이 슈트를 입었다고 해서 웨이트를 더 차지 않아도 돼.
입고 처음 입수하면 약간의 부력이 느껴지긴 하는데, 물에 완전히 젖어들기 시작하면 중성부력에 가까워져.
② 빨리 말라 - 이게 어쩌면 이 슈트의 최대 장점이야. 빨리 마르는 편이야.
이게 왜 최대 장점이냐면, 출수 후에 슈트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리면서 어느정도 빨리 마르는 편이거든?
수면휴식 중에 슈트를 입고 있어도 안 추워. (아예 안춥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확실히 덜 추워)
다이빙 일정 끝나고 집에 갈때 완전히 마른 상태의 슈트를 챙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 단점은 내구성이야.
이게 네오프렌 같이 텐션 좋은 고무 베이스의 재질이 아니라, 일반 천이다 보니까 금새 닳는 듯한 느낌이 들어.
특히 장비를 메고 벗는 어깨 부분에 조금씩 보풀 비스무리하게 올라오면서 닳는게 보여.
또다른 단점은 늘어난다는 거야. 물에 들어가면 조금 늘어나. 그리고 오래 사용하다보면 사이즈가 조금씩 커져있어.
이번에 샤크스킨에서 새로나온 티타늄 라인이 있던데, 이건 좀 튼튼해보이긴 하던데, 이건 아직 안써봐서 모르겠어.
위 두가지 단점에서 유래되는 또다른 단점은 핏이 타이트하지 않다는 것.
일반 웻슈트처럼 쫀쫀하게 몸에 착 붙은 쫄쫄이 느낌이 아니라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난 이런 장점들이 너무 편하고 좋아서 보통 난 상의는 이 샤크스킨이나 라바코어를 입고,
하의는 라바코어를 입거나, 워터레깅스에 반바지를 입어. (반바지는 아펙스 숏텍이나, 일반 보드숏)
수온이 좀 낮다 싶으면 샤크스킨 위에 후드베스트를 입기도 해.
후드가 달려있으니 후드 따로 안써도 되니까 편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니까...
추위 좀 타는 사람도 3mm슈트 외에 추가로 베스트 정도 준비해두면 어지간한 동남아 바다에서 추울 일 없을꺼야.
E. 사이즈
브랜드에서 제시하는 사이즈표가 있어. 내 몸치수를 재가면서 최대한 비슷하고 타이트한 사이즈로 구입하면 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네오프렌이 방수재질이고, 웻슈트 입으면 몸이 안젖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젖으니까 WET suit라고 부르는거 잖아. 젖어. 당연히 젖습니다. 에버랜드 아마존 마냥 다 젖습니다.
원리는 이 네오프렌이 몸에 찰싹 달라붙어서, 물이 계속 들락날락 하지 않게 막아주는거지.
일단 몸에 들어온 물이 내 체온으로 데워지고, 그 데워진 물이 더이상 들락날락하지 않게 해줘서 보온이 되는거야.
이 얘기인 즉슨, 웻슈트는 몸에 찰싹 달라붙게 딱 맞아야 한다는 거야.
헐렁헐렁 입는 웻슈트는 보온의 의미가 없어. 딱 타이트하게 맞게 입어야 해.
근데, 만약 샵에 가서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인터넷으로 주문한거 집에서 입어보고 사이즈 실패하면 교환해서 입겠다?
맞아. 그렇게 하면 돼.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 줄께.
손톱을 조심해!
옷을 입고 벗을 때 잘 안들어가니까 손으로 쥐어잡고 땡기고 밀고 난리도 아닐꺼야.
그때 종종 네오프렌에 손톱자국을 남기는 경우가 생겨.
선명하게 손톱자국 남으면, 교환 환불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니까, 조심해서 츄라이 해보길 바래.
그리고, 추가 팁으로.... 비닐봉다리를 사용해서 입고 벗으면 좀 편해. 이렇게
https://youtube.com/shorts/i1-rKQBaCg8?si=QD3GyK4w6GkCQoDD
몸에 딱 맞는 예쁘고 좋은 슈트 구입하길 바래.
만약 내가 저주받은 몸매의 소유자이다. 남들과 다른 몸매의 소유자로서 기성복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또는 내 몸에 정말 딱 맞는 슈트를 입고 싶다. 라고 한다면
맞춤 슈트도 제작하는 곳이 있으니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모비스. 곤지암에 매장이 있으니 직접 방문해서 주문제작도 가능.
https://mobbys.net/
5. 호흡기
이제부턴 정말 본격적인 스쿠버다이빙 장비 Equipment의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단계.
물론 다이빙 컴퓨터도 그런 장비 중 하나지만, 무게/부피 등을 고려하면
정말 본격적으로 장비를 챙겨나가게 되는 단계인거지.
이전에는 그냥 스킨장비들 (마스크, 핀, 슈트 등)은 모두 챙겨도 수하물 무게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었지만,
마스크와 BCD 부터는 본격적으로 무게와 부피를 신경써야 하는 수준에 들어서게 되는거야.
하.. 호흡기에 대해 설명하자면..... 정말 얘기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얘기할 수도 있지만,
막상 간단히 얘기하자면 정말 별거 없는게 호흡기야.
그래서 난, 후자를 택하기로 했어. 최대한 좀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해. (그래도 좀 간단하진 않겠지만)
왜 간단하고 별거 없냐고? 현재 나오는 호흡기들은 대부분 상향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아주 특출나게 좋다...라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야. 대부분 다 좋아.
아직까지도 종종 논의되는 것이 피스톤 방식과 다이아프램 방식의 장단점으로 서로 논쟁하기도 하는데,
(물론 나도 여기에 관해서는 내 나름의 주관이 있고, 난 다이아프램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야.)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젠 별 의미없다." 라고 얘기하는게 중론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래도 좀 썰을 풀자면,
호흡기는 언밸런스드와 밸런스드 방식으로 나뉘고,
또 구조상으로 피스톤 방식과 다이아프램 방식으로 나뉘어.
언밸런스드와 밸런스드 방식의 차이는...
Unbalanced는 수심깊어지거나 탱크 압력이 낮아지면 점점 호흡저항이 커지는 방식이고,
Balanced 방식은 수심이나 탱크 잔압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공기를 공급해주는 방식이야.
우리가 쓰기엔 당연히 밸런스드가 좋은거고, 요즘 나오는 호흡기는 대부분 밸런스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 이 부분은 논의할 필요가 없어졌고...
피스톤 방식과 다이아프램 방식은, 내부 작동구조의 차이인데...
피스톤방식은
장점은 단순한 구조로 정비용이성, 낮은 호흡저항 등이고,
단점은 일부 부속이 물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 아이스다이빙에 좀 취약하다는 점
다이아프램방식은
장점은 완전밀폐형 구조라는 점, 아이스다이빙에 좀 선호된다는 점
단점은 복잡한 구조에 세심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 정도의 차이가 있어.
근데 내가 다이아프램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피스톤 방식은 물이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이 있다는 점이 싫어서 그래.
그렇게 들어온 물의 압력으로 수압을 감지하고 작동되는 방식이라는게 큰 차이점인데,
그렇다보니 탁한 물, 더러운 물 등에서 사용시 호흡기에 들어간 이물질이 동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라든가,
아이스다이빙시 물이 안쪽으로 들어와 동결위험성이 더 커진다든 가의 문제 등이 거론되는거지.
무울론!!! 난 아이스다이빙을 하지 않을거고,
일반 레크레이션 다이빙에서는 전혀 상관없는 차이일 뿐이고,
무엇보다도, 이젠 피스톤 호흡기들도 열교환파츠라던가, 특수 기술로 보완을 한다든가 해서,
아이스다이빙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도록 발전되어있는 상태야.
그러니 레크레이셔널 다이빙의 영역에서는
다이아프램이냐 피스톤이냐 어떤게 더 좋냐라는 논의가 무의미해 졌다는 거지.
피스톤 방식의 호흡기로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토믹 아쿠아틱스, 스쿠버프로 이고,
다이아프램 방식의 호흡기로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펙스, 아쿠아렁이 있어.
물론, 그렇다고 얘네가 그 방식의 제품만 만드느냐?
그건 또 아니야. 얘네도 다 피스톤도 만들고 다이아프램 호흡기도 만들기도 하고 그래.
주력 상품이 그렇다는 거지. 예를 들면 스쿠버프로 MK19모델은 다이아프램, MK25는 피스톤 제품이야.
대표적으로 많이 쓰는 호흡기가 위 세개 제품이야. 각 브랜드의 대표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호흡기 제품명에 대해서 한가지 알려주자면,
스쿠바프로의 MK25 evo S600 의 경우, 1단계 모델명이 MK25 evo 이고, 2단계 모델명이 S600 인거고,
아펙스 XTX200의 경우, 사실 1단계 모델명은 FSR이고, 2단계 모델명이 XTX200 이야.)
아토믹 T3 같이 넘사벽으로 비싼 호흡기도 있어. 스쿠바프로의 개발자 두 분이 나와서 만들어낸 호흡기.
스쿠바프로를 만들었던 사람들답게, 아토믹호흡기도 피스톤방식이야.
티타늄 재질등을 써서 오버홀 주기가 길고, 40% 나이트록스도 그냥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그런 제품이 있다 정도로 하고 넘어갈께.
그런데, 아까 얘기했잖아. 요즘 호흡기는 다 상향평준화 되어있다고...
대부분 기본 호흡기로서의 성능은 다들 뛰어나니까,
아이스다이빙이나 뭔가 극한 다이빙을 할 게 아니라면, 유명 브랜드의 어떤 호흡기를 사도 다 차고 넘칠꺼야.
근데 왜 어떤 호흡기는 비싸고, 어떤 호흡기는 쌀까?
보통 비싼 호흡기는 아이스다이빙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정도의 추가 기능이 들어있고,
호흡저항이나 호흡노력이 좀 더 적다. 정도의 스펙차이가 있을 것이고,
1단계에 먼지마개를 닫지 않고 물에 담궈도, 호흡기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라든가
조류가 아주 심할 때에도 조류에 퍼지버튼이 눌려 프리플로우가 발생하는 일이 없다 라든가...
뭐 그런 세세한 추가기능과 고급스런 소재 등을 추가해서 비싼거야.
이건 곧 일반적인 환경에서 레크레이셔널 다이빙만 하는 사람에게는 그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문제 없는 기능들이 추가 되어있다는 뜻이지.
그래서 그냥 유명브랜드에서 나온 제품 중에서 그냥 내 예산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는 거야.
만약에... 혹시나.. 마아아안약에, 에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텍다이빙, 아이스다이빙 할지도 몰라서? 혹시나 모르잖아? 에이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잖아~ 싶으면
아쿠아렁이나 아펙스 주요 제품들은 다이아프램방식에 열교환기가 붙어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그 중에서 고르면 되고,
스쿠바프로는 evo가 붙은 제품을 사면 될 듯 해.
그리고 텍다이빙까지 고려한다면 DIN 타입을 사.
대중적으로 많이 쓰는게 Yoke라서 대부분 다이빙센터가면 Yoke호흡기가 별다른거 없이 그냥 쓸 수 있어서 편하긴 한데,
DIN호흡기가 텍다이빙에서 더 선호되는 호흡기이기도 하고,
DIN Adaptor만 있으면 Yoke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DIN을 사는게 나중을 고려할 때 유리할거야.
그냥 난 레크레이셔널 다이빙만 할꺼야. 아답터까지 챙겨다니기 귀찮아. 라고 한다면 그냥 Yoke 호흡기 사면 된다.
마지막으로,
굳이 나의 비추천제품/추천 제품을 제안하라고 한다면 이걸 꼽겠어.
비추천 호흡기
내가 개인적으로 비추천하는 호흡기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아펙스 플라이트, 또 하나는 인플레이터 일체형 호흡기야.
1. APEKS Flight
이게, 여행용으로 소형화 경량화되어서 나온 아펙스의 호흡기인데,
정말 경량화를 위해 많은 부속을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전용부속이 많은 호흡기야.
근데 이건 정말 비추하는 건, 우선 오버홀을 위해 정비할 때도, 전용공구가 꽤 필요할만큼 전용부속이 많아.
(이 뜻은 곧 플라이트를 정비할 수 있는 샵이 한정적이라는 뜻)
가장가장 비추하는 부분은 2단계 호스 연결되는 부분과 호스 그 자체야.
2단계 호스 연결되는 부분이 플라스틱이라, 이게 똑!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물속에서 호스가 톡 빠져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
호스는 또 전용호스를 써야 한다는 점도 큰 단점 중 하나.
아마 이제는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고는 여전히 거래되고 있으니
구매하고 싶으면 이 점 한번 더 고려해보길 바래.
2. 인플레이터 일체형 호흡기
이건 전체 호흡기를 뜻하는 건 아니고, 보조호흡기 부분을 이야기하는 건데...
이런 애들이야. BCD의 인플레이터 뭉치에 보조 호흡기를 합쳐놓은 제품이야.
내가 비추천하는 이유는...
이 제품은 내 버디가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을때 내 옥토퍼스를 주는게 아니라,
내가 이걸 물고, 내가 물고있던 주호흡기를 버디에게 주는 방식으로 써야 하는 거라
이래저래 한단계 더 복잡해진다는 거야. 숙련되지 않으면 빠르게 대응하기 조금 힘들 수도 있지.
하지만 그것보다 더 비추천하는 이유는... 매년 오버홀해야 하는 호흡기인데,
업체에 오버홀 보내려면, BCD에서 인플레이터 부분을 분해해서 보내야 한다는 거지.
귀찮잖어~
내 추천제품은 아펙스 XTX50 이야. (가성비 입장에서)
우리나라에서는 XTX50이라고 해서 팔지만, 사실 이 제품의 정식 모델명은
1단계는 APEKS DST 이고, 2단계가 XTX50 이야.
왜 이걸 추천하냐면....
첫째, 상위모델인 XTX200하고 비교해보면, 거의 같은데 가격이 더 싸다.
1단계... 즉 XTX200의 FSR과 XTX50의 DST의 성능상 차이도 거의 없다. 아니 아예 없다고 봐야 할라나...
(구조상 Removable HP Crown 이란 부속이 있다 없다의 차이정도라고 할 정도로 스펙상 거의 차이없다.)
XTX50의 2단계는 껍데기에 반짝반짝 크롬 붙지 않은거 외엔 XTX200과 똑같다. 다른게 없다.
호스 연결부분에 열교환파츠가 붙어있는 것부터 해서, 벤츄리 조절놉 등 모든게 같은 제품이야.
굳이 비싼 돈주고 XTX200을 살 필요가 없어.
둘째. 1단계는 윗부분이 돌아가는 스위블터렛형이고, 5번째 저압포트도 추가 할 수 있어.
이건 스쿠바프로의 호흡기도 가진 장점 중 하나인데, 저압호스 꼽은 부분이 회전이 된다는거.
그냥 일반 싱글탱크 다이빙을 할때는 별 상관없는 기능인데, 5th 저압포트를 추가하고 회전도 된다면,
사이드마운트나 텍다이빙 등을 할때는 셋업시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야.
그래서 현재 사이드마운트 다이빙에서 많이 쓰이는 호흡기이기도 해.
셋째. 가성비가 나름 괜찮다. (물론 장비란게 싸진 않다)
비싼 상위 모델들에 준하는 성능을 지녔지만, 가격은 그보단 경쟁력있고,
향후에 텍다이빙 등 다양한 다이빙으로 전환해도, 확장성이 좋아 그대로 사용가능하다.
단, '옥토퍼스 추가 증정 이벤트' 를 할때 구입하는 것을 추천해.
자주 하는 이벤트니까, 이벤트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옥토를 함께 줄때 사자구.
예전엔 Yoke호흡기보다 DIN호흡기를 싸게 팔았었는데, 요즘엔 같은 가격에 파는거 같더라구.
이점은 좀 아쉽네.
어찌되었거 이 글 중에 잘못된거 있다면, 수정할 거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라고~
그외
반박시 100% 니 말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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