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파 포스팅 3편이지만, 내용은 세부가 될 예정인 포스팅.
말파에서 또 DEVOCEAN에 프라이빗 보트 요청하여 보트를 타고 마야 항구로 들어왔어.
원래 처음 타고 왔던 steven의 벤을 다시 예약해도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항구에 대기하고 있는 벤들하고 쇼부를 치면 2800페소 정도까지 깎을 수 있다는거야.
오호! 그렇다면!!
근데 우리의 잘못된 판단이 있었지. 퍼블릭 보트 시간에 맞춰 섬에서 나왔다면,
퍼블릭 보트 탄 사람들 태우려고 벤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 편한 시간에 그냥 띡~ 나와있었던거지.
기다리는 벤? 한대밖에 없었어.
ㅠ.ㅠ 결국 3500페소 그대로 주고, 벤도 좀 후줄근한 놈을 타고 올 수 밖에 없었......
젠장!!!! 차라리 스티븐을 부를껄!!! ㅠ.ㅠ
인투블 '함께가요'를 통해 쉐어했던 다이버분은 막탄 인투블샵으로 간다 하셨고,
우리는 씨홀스로 가기로 했기에, 벤을 타고 각각 따로 내려서 헤어지면서 이후 일정을 시작했어.
원래는 오션플레이어를 가볼까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씨홀스에서 풀북이 아니라고, 싱글차지 뺴주시겠다고 하셔서 바로 씨홀스로 결정!!

친구 많이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친구없음에 대한 친구세를 내야 해.
독립군 다이버로서 친구tax 내는거 너무 슬픔. 싱글차지는 한번 더 싱글다이버를 죽이는 잔인한 비용
암튼~
나와 같이 말파에 간 친구는 세부와 말파가 처음이었는데,
세부에 대해서는 너무 안좋은 선입견이 있었어.
사실 선입견이라고만 하긴 그런게, 세부가 워낙 안좋은 소문이 많은 곳이기도 하니까 어쩔수없긴 해.
이 친구에게 세부란,
산호 다 부수고 다니는 다이빙 교육, 오픈워터 코스를 1박2일만에 끝내는 말도 안되는 날림교육,
한국사람 드글드글해서 물가 저렴해서, 바다는 별로인데도 그냥 가성비만 좋아서 사람 많은 곳
이런 느낌이었지.
내가 늘 세부는 저평가 되어있는 곳이다. 가보면 꼭 그렇지 않다. 가보면 안다.
막탄 앞바다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울랑고 힐룽뚱안 날루수안 정도만 나가봐도 그렇게 저평가될 곳은 아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해야 했어.

계속 필리핀 음식만 먹다가, 역시 한인샵의 특권! 든든한 한식을 먹고 다이빙을 시작하니 너무 좋아.
아무래도 필리핀 전통음식은
졸리비와 '그릴드' 인거 같아. 해산물이든, 고기든 뭐든 간에 구워놓고 그릴드 뭐시기 해서 파는게 젤 흔해.
필핀의 로컬 식당들에서 관광객 대상으로 파는 '그릴드' 음식들.
비린내 나는 대로, 노린내 나는 대로, 원재료 그대로의 향을 살려서,
숯 향 하나도 안나는 무향무취 숯으로 그릴드 해서 파는 그런 음식들 이젠 고만 먹어야지~
여러분~ 그런거 먹고프면 리엠뽀 Liempo나 씨씩 Sisig드세요~ 제발~

늘 뻔한 듯 하지만, 뻔하지 않은 세부 막탄 바다.
울랑고, 힐룽뚱안, 날루수안을 쭉 돌면서 다이빙 하고 왔어.
이 친구는 다이빙 끝날 때 마다, "어? 세부 좋은데? 맞네 저평가된 곳이었네. 내가 선입견이 있었네~" 를 외쳤어.
거봐~ 내가 그랬잖아~ 세부는 저평가된 곳이라니깐~ 하면서 어깨 으쓱 해주고...
아, 내 친구가 세부에서 다이빙 샵 한다고, 내가 은근히 세부를 미는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친구는 말이야.
다이빙샵 접었음.
이제 빵 굽고 있음.
https://maps.app.goo.gl/GVJKzZJ1po36uX726
27°C Bakery · 8WR7+G34 Banilad Town Center, Adelfa, Cebu City, 6000 Cebu, 필리핀
★★★★★ · 제과점
www.google.com
세부시티에서 빵굽고 커피내리고 있으니, 근처 가실 일 있으면 빵하나 사 묵고 가세요! 많관부!


혹시나 가게 되면
독거노인 블로그 보고 찾아왔다. 또는 독거노인이 한번 가보라고 해서 왔다. 라고 얘기하면
아주 반갑게 맞이하던 직원들이 '그게 누구?' 하는 표정으로 널 이상하게 쳐다볼 수 있으니, 그건 주의하도록 해.
암튼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하고, 빵도 음료도 열심히 맹글고 있는거 같으니, 많관부.
https://www.instagram.com/bakery_2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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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옆길로 샜어.
쏘리..
암튼, 세부에 선입견 있는 친구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


막탄에서 힙하다는 부코 바도 데려가고...

세부시티 쇼핑몰 투어도 쫙 돌고... 느그 세부시티 알재? 응? 내가 마 아얄라 SM 다 돌았어. 마. 다 했어!
세부 막탄의 매력이라면 아무래도 버라이어티지.
다이빙하는 동남아 바닷가 시골마을의 느낌과 시티의 화려함을 다 체험할 수 있다는 점 아니겠어?
역시나 세부가 저평가 되었다는 말 동감한다며, 괜찮은 다이빙 투어였다고 인정해줬지.
아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싶어서, 혹시 이번 다이빙 투어에서 가장 좋았던게 뭐야? 라고 물었더니.
"리엠뽀"

맞다. 고기가 진리다.
고기 is 뭔들...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한국에 돌아와서 몇달동안 뜬금없이 내게 카톡으로 툭 '리엠뽀~~!' 라고 보내왔다.
나도 리엠뽀에 레드홀스가 계속 생각난다.
리엠뽀 먹으러 또 필핀 가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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