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전국일주
기본적인 목표 하나
우리나라 최북단, 최남단, 최서단, 최동단을 찍고오자...
기본적인 룰을 하나
남들 다하듯이 바다를 따라 돌아서 U자형태로 돌고 올라오지 말자.
(난 내륙으로 지그재그로!!)
우선 기본적인 것들은 이미 바이크에 다 실려있고... (우의, 공구류, 타이어펑쳐 수리킷, 여분의 엔진오일 등등)
떠나기 전날 밤, 전국일주를 위해 가져갈 것들을 챙겼습니다.,
(역시나 전자기기의 노예 세대답게) 여러개의 충전 아답터들,
갈아입을 속옷과 티셔츠, 그리고 숙소를 잡고 나서 갈아입을 편한 바지와 신발 등등...
(라이딩 기어들을 입고 다니기에는 무겁고 불편하니까... 여행떠나는 라이더라면 당연히 준비하시길..)
리어시트백이다 뭐다 해서 바이크 전용 가방들이 있다지만,
예전 발리 갔을때 폴로매장에서 사은품으로 주었던 가방에 짐을 부려넣었습니다.
이 와이어 자물쇠는 사실 노트북용 자물쇠 중 젤 싼 놈으로 샀던 건데, 이번 투어에서 아주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었음다.
와이어를 바이크에 묶고 자물쇠로 지퍼끼리 묶어놓으면, 도난걱정은 확실히 줄일 수 있고,
바이크에서 떨어지는 것도 잡아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죠..
사실 바이크에 고정은, 가방의 어깨끈을 리어시트 밑으로 묶어서 살짝 고정시켰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한가지 걱정이라면, 우천시 이 가방은 방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마침 카메라 가방용으로 사놓은 방수커버가 생각이 나서 그걸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후훗.... 이걸로 대충... 준비비용을 꽤 세이브할 수 있게 되었죠...
등산용품점에서 샀던, 요 방수커버란 놈을 주머니에서 꺼내 펼쳐서.... 가방에 씌우면..
이렇게 훌륭한 방수 커버가 됩니다...
여행동안 혼자 달리면 무지 심심할텐데........ 라고 걱정을 했지만......!!!
우리 스티브잡스 아저씨가 아이팟터치2세대를 만들면서, 안에다가 블루투스 장치를 다 해 놓고서,
펌웨어를 지원안하게 막아두는 이상한 짓을 하시다가,
얼마전부터 블루투스를 지원하게 해주셔서!!! (오호.......!!! 진작에 해줄 것이지!!)
헬멧에 달린 카모스 헤드셋과 연결, 노래 즐겁게 들으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 이전에 아이팟용 블루투스 동글 사신 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첫 목적지는... 우리나라 최서단이라는 만리포였죠. 자!! 고고씽!!!
아산가기 전 방조제인데..... 구름이 참 많습니다...
날씨가 흐리진 않은데 구름많은... 그런 날씨?.. 암튼 비올 것 같진 않은.. 기분좋은 날씨였습니다...
사진이 흐리게 나와서.... 쩝...
방조제에 바이크 세워놓고....
담배하나 피워물고 셀카질하면서 놀고 있는데,
오호!! 전국일주를 시작하셨다는 또다른 분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이 분과 함께 갈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 일정은 딱히 정해진 것 없이 내맘대로다 보니, 서로 민폐끼칠까 그냥 따로 가기로 결정...
(나중에 들으니 그 분도 잘 돌고 오셨다는군요. 군대가신다는데, 잘 다녀오세요)
가을이라, 온통 금색 물결이 가득했슴다..... 햐~
만리포가 어느정도 다가오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이 셀카 샷은 고릴라포드SLR을 가드레일에 걸고 찍은 샷.... 이번 여행에 고릴라포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죠..
여행용으론 무거운 삼각대보다 훨씬 유용한 것 같습니다.
짜잔...... 드뎌 만리포 해수욕장....
나름 좀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래봤자... 흠.. 163.9km 밖에 안되는군...
역시나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해수욕장 주변은 정말 한산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주말이 아니어서라고 합니다. 시즌이 지났어도 주말엔 사람이 꽤 많다고 하네요.)
'똑딱선 기적소리~~' 노래가사가 적힌 비석도 서 있더군요..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서쪽끝에 왔으니... 이제 어디로 갈까 쉬면서 고민을 해봅니다.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으니....
늘 '이제 어디가지?' 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동네에서 파는 물의 제목입니다. '고맙수'...... -_-;;;;
왠지 이 고장에 자주 와줘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 서쪽끝에 왔으니..... 해지는 것을 봐야겠다!! 오늘은 여기서 숙박이다!! 라고 결정합니다.
슬슬........ 석양 세레모니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가 다 져서....... 근처 숙소를 잡았습니다.
방도 깨끗했고, 인터넷도 되고.... 가격도 괜찮았고.....
사람이 없어 떡하니, 자동차 주차장 한 자리를 차지하고 세워놨습니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바이크가 자동차 취급 받겠나 싶습니다.
뭔가 먹어야겠다 싶어서 나왔습니다.
근데.. 혼자 뭐 먹기에는 딱히 먹을만한 메뉴가 없군요....
그래서 그냥 비싼데 함 질러봤습니다. 박속낙지탕........ (2~3인 메뉴라고 하던데..ㅡ,.ㅡ;;;)
많이 배가 고팠습니다.. 끓는 육수속에 살아있는 낙지를 투하하시더군요...
낙지들이 온몸을 뒤틀고 있습니다.
그 지역에 갔으니 그 지역 소주를 안마셔 줄 순 없죠........ 린 소주 마셔주고.....
사실 양이 너무 많아서.... 낙지만 쏙 건져먹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배불러 터지는 줄 알았슴다..-_-;;
이렇게 첫날을 보냈습니다... 소주 한병에 별로 취하지도 않고, 기분좋게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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