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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잉여생활/2009 Diary

전국일주 3일차...

by DOCKERNOIN 2009. 10. 22.

오늘은 일정이 좀 늘어지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H&M에서 앞타이어를 교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타이어 재고를 가지고 계셨던 것이 아닌지라, 택배로 도착하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퇴계로라면 바로 받아올 수 있지만, 대전이기 때문에 택배발송을 받아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느긋하게 놀다가 가기로 합니다.

타이어를 기다리면서 바이크 카페에도 접속해가면서 놀고 있습니다.

점심으로 속풀이 짬뽕을 시켜 먹고서....우선 작업에 들어가 봅시다..

타이어 교체 이전에 미션오일먼저 체크해 봅니다.

미션오일을 체크해 봤더니.. 어라? 아주 깨끗합니다.
제 바이크 전 주인께서 갈았었나 봅니다. 근데 양이 좀 오버해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량에 맞춰 좀 빼주었습니다.

앞 휠을 분해합니다.

이 때쯤 맞춰 도착한 타이어.... 메츨러 투어런스EXP입니다.
그냥 투어런스보단 온로드 성능이 강화된 EXP인데.... 어후~ 핸들링이 좋습니다.

신기한게, 노면의 상황이 다 느껴져서 왠지 노면을 타는 것 같아 불안한데, 핸들링은 노면을 타지 않습니다..
이전에 쓰던 타이어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아~ 역시 좋쿠나, 메츨러.....
능력되면 메츨러 사하라3를 끼고 싶은데..... 우선 그건 나중으로 미뤄둡니다. ^^:;;;


아......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근데..... 역시 제 바이크 메니폴더는 왜 저렇게 안이쁘게 구워질까요??
남들은 예쁘게 구워졌던데.. 제껀 얼룩덜룩......췟~!

메츨러 투어런스 EXP 인증 샷!~저 캘리퍼는 BMW라고 각인되어있지만, 사실 브렘보라는!!!!
BMW가 브렘보 아닌 캘리퍼를 쓴 적이 있다고 해서, 혹시 제 것이 그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휠 뜯었을때 확인해 보시고는 이건 브렘보 맞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타이어를 갈고, 인사를 드리고 출발하니... 이미 3시 30분...... 커헉....
너무 놀았나....... 포항을 갈라고 했는데, 대전에서 포항까지 어느세월에 가지??

그래서 달리기를 재촉하여 달려봅니다..


그런데.........!

영동군을 지나는데 포도밭이 널려있고, 요상한 건물을 하나 만나게 됩니다.

와인코리아라고 써있는... 성처럼 생긴 건물입니다....
시간도 늦었는데 지나칠까 고민하다가..... 에라~ 여행인데!! 들어가보자!! 라고 생각해서 들어가 봅니다.

알고보니, 이 곳은 우리나라의 와이너리!! 와인코리아 라는 곳이었습니다. '샤또 마니' 라고 하더군요.
영동군의 포도를 이용해서 포도주를 만드는 곳이더군요..

체험장 들어가고 싶었는데, 단체관광객이 아니라 그런지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고...-_-;;;
그냥 시음장 겸 와인 판매소에 들어갔습니다.

포도주로는 드라이와인, 스위트 와인으로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둘다 테이스팅 해봤는데..... 스위트 와인은... 말그대로 약간 달달해서, 와인 떫은 맛 싫어하시는 분들이 마셔도 괜찮을 듯...
드라이는... 나름 맛있었습니다만, 바디감은 없더군요...

테이스팅 하는 바에는 두 분이 계셨는데, 테이스팅 하면서, 맛본 와인을 스핏버켓에 뱉었더니....
잔을 닦으시던 한 분이, "아..와인 맛이 맘에 안드시나 봐요..." 라고 하시는 군요. 헛!
그러면서 왜 스핏 버켓을 주시나요~
여기 오신 분들은 맛보라고 하면 대부분 원샷을 하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ㅡ,.ㅡ;;;

그래서 전...... '아.. 전 오토바이 운전을 해야 해서요...' 라고 말씀드리고 넘어갔네요.


스위트 하나, 드라이 하나씩 사들고 나왔습니다.
한 병은 포항에 있는 어머니, 한 병은 나중을 위해 챙겼지요..



와인코리아를 빠져나와, 계속 쉼없이 달렸습니다.

대구를 통과하는게 아닌데.... 포항을 가기 위해서는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 택했는데...
정말 대구 시내 통과하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들 백미러는 폼으로 달고 다니는 듯... 약간의 틈만 있으면 끼어들어옵니다...
안전거리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대가리 밀어넣습니다.

본래 대구에 유명한 커피명인의 집이 하나 있어서 들러볼까 했던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대구를 달리는 동안... 정말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포항에 도착,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싱싱한 회를 먹고 어머니 집에서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찾아온 아들 놈이 한밤중에 와서, 잠만 자고 야속하게도 새벽 4시에 일어나 나가겠다고 하니, 꽤 맘이 안좋으신가 봅니다.
조금 더 있을까 고민하다가..... 호미곶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 또 불효자가 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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