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달 내내 계속 교육이 있었어. 와~ 나날이 바쁜 하루하루야.
바쁘게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이제 나만의 교육법도 좀 생겼고 요령도 생기고 있어.
처음에 하는거 보고 '와~ 이 사람은 다이빙 못배우겠는데?' 라고 생각했던 교육생들도 잘 이끌어보면 어느새 다이버가 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도 많이 놀라기도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뿜뿜 하더라고???
근데 요즘은 내 블로그보단, 샵 블로그를 작성하느라 내 블로그를 너무 방치해뒀던거 같아서.. 죄책감에 오래간만에 포스팅 하나 투척!! (선샤인다이브 블로그에 가면 내가 틈틈히 올리는 블로그 볼 수 있음...)
에니웨이... 길리 사는 이야기 또 시작~
어느날 갑자기 조한이 롬복을 나갔다오자고 하네? 길리 트라왕안은 완전 깡촌이야. 발리보다 가까운 큰 섬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롬복 섬이야. 여긴 공항도 있는 도시라구..
길리 트라왕안에서 롬복에 나가는건... 뭐랄까... 시골 깡촌에서 생활하다가 읍내 나가는 느낌이랄까?
잘됐다 싶었지. 길리 생활에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 가자가자!!
도시의 내음을 맡아보자꾸나~!
저 멀리 산처럼 보이는 큰 섬이 바로 롬복섬이야. 요 앞에 평지로 이뤄진 섬은 길리 미노 (Gili Meno)
여기 길리에서 롬복섬으로 넘어가는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어. 패스트보트와 퍼블릭보트. 뭐 그냥 짐작해도 알겠지만 둘차이는 뻔하지. 속도와 가격..
그냥 퍼블릭 보트 타고 가자. 고고고! 15,000루피아 내고 티켓받아 기다리다가, 30~40명 정원이 차면 보트 타라고 안내방송이 나와. 그럼 사람들 따라 우르르 보트로 가서 타고 가면 끝.
20여분을 가면 롬복섬의 방살 Bangsal 피어에 도착해. 거기서 블루버드 택시나 그랩을 타고 마타람시내로 들어가면 된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그냥 블루버드 택시가 더 나은거 같아. 미터요금에다가 잘 잡혀. 내가 롬복에서 잡아봤던 그랩은 지 멋대로 콜 잡았다 취소하기도 했고, 마타람 시내가 아닌 이상 잘 안 잡히더라구..
그렇게 바로 도착한 곳이 롬복에서 가장 크다는 에픽센트럼 몰 Epicentrum Mall 이야.
우와~ 도시의 향기!!!
물론, 도시에 왔으니!! 바로 별다방 가줘야지. 얼마만에 마셔보는 별다방 아아인가!!!
여기 몰에는 옷이나 신발가게도 꽤 있고, 생활용품들 모아서 파는 꽤 큰 샵도 있고, 지하에 마트도 있어서 좋아.
조한과 함께 커피를 사러 마트로 갔어. 오늘을 루왁커피랑 기타 커피용 기구들을 살 생각으로 왔거든...
역시 라면의 강국이다. 라면코너에 잔뜩 있는 라면들을 보라!!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라면소비 2위인 나라야.
(늘 인해전술로 밀어부치는 중국답게 중국이 1위야. )
특히 세계 판매 1위 라면이라 알려진 인도미 Indomie의 미고랭 Mie Goreng 라면이 인도네시아 라면이라는 걸 보면 참 여기가 라면 강국이라 할만 하지?
라면도 보면, 안에 스프만 3종류 이상 들어있는게 대부분이야. 어마무시해~
내가 라면 엄청 사랑하는 사람인데, 좋아하는 라면 들을 꼽자면, 인도네시아 미고랭 라면들하고, 대만의 우육탕 컵라면, 그리고 굳이 한국라면도 꼽자면 너구리 라면을 꼽지. (알지? 취향차이다..개취 존중해주세요.)
커피콩과 커피내리는 필터 등등을 사고, 자전거를 사러 갔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잘나가는 자전거 회사는 폴리곤 POLYGON이라는 회사야. 우리나라로 치면 삼천리나 알톤이라고 보면 될 듯 해. 그 중에 가성비 좋아보이는 놈으로 바로 구입했지. 3,400,000루피아! 대략... 한국돈으로 28만원정도?
그래서 구입한 Polygon Monarch 5
어차피 길리에서 타고 다니다가, 선샤인다이브 샵에 기증하고 갈 생각으로 샀어. 길리 특성상, 자전거가 오래 버티질 못해. 바다바람과 비바람이 종종 와서 몇일이면 금새 체인과 스프로켓이 녹슬게 되거든..
그래서 좀더 싼거 살까 하다가, 프레임 튼튼해보이고, 비포장도로 잘 달려줄 쇽도 달린 놈으로 구입했어.
항구까지 딜리버리해달라고 샵에 배송료 추가해서 결제하고 항구에서 만나기로 했어.
저기 늠름한 자태로 실려있는 나의 길리 람보르기니를 보라!!!
사실 이 정도 스펙의 자전거라면, 길리 트라왕안 내에서는 람보르기니급이야.
고로, 앞으로 너는 길리르기니다!!
아! 물론, 페라리도 있어... 얘기했던가? 길리엔 마차랑 자전거 뿐이라고...
마차는 길리 페라리.. 진짜 살아있는 말이 엠블렘으로 앞에 뙇!!! 달려있지.
스타벅스 음료까지 살뜰하게 사온 쇼핑품들... 살뜰하게 자전거에 걸어주고 배를 기다렸어.
어허!!!! 저놈의 양인 녀석이... 어디 더러운 발꼬락을 내 길리르기니에!!!!!!
버럭할려다가, 너무 건장하고, 너무 웨스턴하다못해 그 옛날 바이킹이 생각나는 양인이어서 내가 참았어.
짜잔!! 이렇게 나의 길리르기니는 선샤인 다이빙샵에 무사히 파킹 완료!!!
이제 나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겠군! 하하하하핫!!!!!!!!!!!!!!
이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집돌이인 나는 샵-집-샵-집 만을 오가는데만 길리르기니를 쓰고 있어.
사람들이 모두 나의 길리르기니를 무척이나 부러워하더군. 훗!!!
이번에 갔을때 아쿠아맨을 볼라고 했는데, 시간대가 안맞아서 못 본것이 한이다! 여기 극장 디게디게 으마무시하게시리 시설도 깔끔한데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이면 영화를 본다규~
개봉도 거의 외국과 동시에 개봉하고 말이지.... 이걸 보니, 한국 극장하고 너무 비교되더라.... 가격은 거의 3~5배가 되어가는데, 시설도 그닥이고 번역도 이상하게 하고... (Oh! Motherfu.....을 오 엄마....라고 번역하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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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이 고되긴 하네.. 매일 손님도 오고, 뭐 이것저것 하다보면 금새 밤이고, 물질하느라 피곤한 몸은 맥주 한두잔 마시면 바로 잠에 골아떨어지게 되고.....
블로그에 매우 소홀해 짐에 스스로도 반성 중... 정말 최소 일주일에 포스팅 하나 이상은 남겨야지. (뭐 지켜야 말이지..)
이 글들 하나하나가.. 40년 넘어 내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 제대로 된 일탈, 그걸 하고 있는 지금을 가장 잘 남겨줄 텐데.. 많이 남겨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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