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VE..LIVE..DIVE..LIVE../2023~ Ordinary Life

2023년 5월 세부 다녀온 이야기 - 2부

by DOCKERNOIN 2023. 6. 20.

 

나는 분명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왔는데, 세부 들어왔는데 다이빙을 전혀 못하고 있었어.

난 누구, 난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난 왜 여기에 왔는가?
현자타임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

그래도 그 와중에, 우리 바다돼지..아니 인간탱탱볼 내 친구는,
바다는 못나가지만 수영장은 상관없으니까 제한수역 교육을 하더라구.

나란 놈.. 오픈워터 교육한지가 오래되어서, 뭘 어떻게 교육하는지 다 까먹은 야매강사가 되어버린 나.
그저 신기한 표정으로 친구의 교육을 바라보고만 있었.....

다시 강사메뉴얼과 비디오 보면서 리마인드 시간을 가져야겠다. 고 다짐만 했지.

다짐은 열심히 했으니, 어차피 바다로 다이빙도 못 나가는데, 시내구경이나 나가야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부시티에 있는 할리데이비슨 매장에 가봤어

할리데이비슨은 각 지역마다 로컬 티셔츠 등을 따로 만들어 판매하니까, 혹시나 괜춘한거 살 수 있을랑가 싶어서 나갔지

와....!

혹시나 필리핀이니까, 쵸큼은 한국보단 싸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란 놈 반성해라.
전혀 싸지 않아. 되려 더 비싼 것도 있었고..

하와이안 셔츠 스타일의 '할리데이비슨 세부' 에디션의 티셔츠가 매우매우 끌렸는데,
그 가격표를 보고 머릿속에서 "지름신 vs 이성의 끈"의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어.
지름신 측이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면서, 살포시 다시 행어에 걸어놓고 나왔어.

할리 들어갔다 나오니, 막상 또 할 게 없잖아.
만만한게 쇼핑몰 투어지 뭐. 또 세부시티 내에 아얄라 쇼핑몰에 갔어.

아얄라 쇼핑몰에 늘 다양한 물건이 가득하지.
늘 올때마다 보던거, 한국에도 있는거, 굳이 사고 싶지 않은거, 그런 거 말이야.

근데, 같이 갔던 일행이 '엇! 여기 안타가 있네?' 라고 외치더라? 응? 안타가 뭔데?
중국에서 나이키도 제낀 중국 1위 스포츠 브랜드래.

응? 안타 뭐시기가 1위라고? ANTA? NBA 선수도 스폰서쉽 하는 브랜드라고?
워낙 스포츠에도 관심없는 잉여중의 잉여인지라, 첨듣는 브랜드.

그래서 그나마 세부와서 처음 본 것이기에, 함 쭉 둘러봤지.

저 스마일 문양 그려진 복잡복잡시러운 디자인의 티셔츠도 하나 구입했어. 저렴하더라구. 재질도 괜춘하고..
살때는 좀 귀여운 티셔츠네? 하고 샀는데...
막상 입어보니까, 뭐랄까.... 약간 중국스러운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랄까?

딱히 콕 찝어서 얘기할 순 없는데, 중국의 냄새가 나는 듯한 그런 디자인이더라구.

근데 정말 소름돋게도... 세부를 돌아다닐때 호객꾼들이 '안뇽핫세효오!' 하면서 인사하고 그랬었는데,
저 티셔츠를 입은 날에는 내게 '니하오마!'라고 말을 걸었다.

소오름!!!

암튼... 막탄섬으로 다시 돌아와서, 아울렛에 들렀는데..
(막탄 섬에 아울렛이 모여있는 쇼핑몰이 있어. 근데 많이들 가지는 않을꺼야. 나이키 빼곤 딱히 사고싶은 브랜드가 있지도 않고 가격도 아울렛 가격이라고 하기엔 그다지 할인도 안해줌)

근데 이 아울렛에서 어질어질한 혼종의 티셔츠를 발견.
"필리핀"의 아울렛 매장에서 / "한국"의 하훼탈과 한글이 적혀있는데, / "일본"의 도시 이름이야.

한국판 종이의 집을 담은 건 알겠는데, 막상 이렇게 접하니 괜히 당황스럽...

벌써 5월말에 세부 다녀온 이야기를 적는 두번째 포스팅인데,
스쿠버 다이빙 얘기가 주가 되어야 할 포스팅인데,
아직 다이빙 얘기 한번도 안나옴.

정말 세부에서 다이빙은 안하고, 시내 구경이랑 동네 구경만 다녔어.
10박11일 일정에.... 5일을 다이빙을 안했어. 뭐지? 방카 마렵네..

하지만 그래도 난 잉여로움의 스페셜리스트. 충분히 잉여롭게 시간을 보냈지.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사진으로 보여주면 이랬어. 

야시장 구경도 좀 하고, 밥도 먹고...

 

한 것도 없는데, 몸보신 한다고 장어 꿔묵꼬~ 오징어볶음 사묵꼬~

세부 어학원에 아이데리고 와서 세부 한달살기 하는 아지매들이 자주 간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신상 카페 SOOM이란 곳에 가서 여유롭게 브런치도 먹어주고.. (근데 막상 가니 나밖에 없었음.)

요즘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세부의 부코바 Buko Bar

괜히 나도 인스타풍 샷 남겨보고...

스토리도 하나 올려주자.

그외 5일간 나의 모습은 한국에서의 나의 모습과 다르진 않았어.

숙소에 널부러져서 피자 시켜놓고 디즈니플러스 보기 

물에 통~ 못 들어가니, 그냥 아바타 물의길 보면서 대리만족 했지.

 

그러다 물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딩이 타고 앞바다, 딩이타고 울랑고 이렇게 다녀오면서 

그러다가... 드디어!
방카를... 방카를... 탔다!!

친구네 샵에 3인팀 하나, 2인팀 하나, 이렇게 두 팀이 오셨는데,
날씨도 풀려서 바로 방카 ㄱㄱㅆ

하... 역시 방카가 쵝오!

난 다이빙 하는 것도 좋지만, 다이빙 하러 방카타고 나갈 때가 제일 좋더라.
그 방카 만의 바이브가 있어. 아 또 방카 마렵네..

마리곤돈 케이브에서 딥다이브하다가 좀 웃지못할 사연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다이빙 하고 왔지.
근데 첫 다이빙이 끝나고 수면휴식 중에 어떤 팀이 No Fly Time 제대로 안지키고 다이빙 스케쥴 짰더라
뭐 그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 다이빙하고 오늘 밤 비행기 타면 안되나요?" 라고 묻는 2인팀의 한 청년

헉!

다이빙을 종종 하긴 하는데, 어드벤스드 딴지 시간이 좀 오래되어서 이론은 기억을 못 한다며
No Fly 같은 거 있는지 몰랐다고...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다이빙 컴퓨터 상, No Fly는 11시간 정도로 떠 있었고 비행기는 훨씬 그 이후였고

친구가 바로 우선 그 분은 다이빙은 더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고,
혹시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후 다이빙 하는 동안 100% 산소를 간간히 마시면서
충분히 휴식하는 걸로 조치하더라.

세부 어학원에 어학연수 온 학생들이라고 해서 그건 신경 안 썼는데,
알고보니 두 명 중 한 명은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였고, 새벽비행기로 돌아간다더라구.

휴... 큰일 날 뻔...

 

다이빙 즐기는 건 좋지만,
다이버로서 즐기고 싶으면, 최소한 데코 타임이 뭔지, 노플라이 타임이 뭔지 정돈 꼭 기억해두자.

이론 같은거 다 기억하기 힘들고, 아몰랑~ 할꺼라면,
그냥 다이빙 컴퓨터 정도 갖춰서 다이빙 컴퓨터에서 하지 말라는 것만 하지 말아도 충분히 안전하니까,
그거라도 하자. 응?

다이빙 몇일 안했는데, 벌써 출국하는 날 아침이 밝았.... 흑흑...
숙소 체크아웃 하고선 우아하게 스타벅스에서 브런치를 먹어주었어.

장비를 정리하려고 다이빙샵에 갔는데,

나 가는 날에 왜이리 날씨 좋아?

다이빙 나가는 배들 왜이리 많은데?

왜 오늘 바닥 다 보일정도로 시야 빵빵 터지는데?

 

장비를 사부작사부작 정리하다가, 갑자기 화나더라?
11일 일정으로 그렇게 길게 왔는데, 다이빙을 5일밖에 못 했다니!!

설욕해야겠다는 생각에, 갑자기 리벤지(?) 결정하고 발끈!

친구에게 바로 장비를 모두 두고 가겠다 선언.
BCD, 호흡기, 핀, 슈트 다 두고 왔어. 조만간 와서 풀타임으로 다이빙만 죽어라 하다 갈꺼야.

한두달 이내 다시 들어온다 선언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
(나 뭐믿고 이러니? 백수 주제에 돈 벌 생각은 안하고)

리벤지 다이빙 일정은... 한달 후!

7월 셋째주가 될 것! (현재 계획은 7월 17~24일 예정)

위 일정에 세부에서 다이빙 하시는 분 계시면..... 엄..... 제가 따로 해드릴 건 없고,
엄... 우리 바다속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합시다요! ㅋㅋ
아... 맞다. 혹 이 글 보신 분 중에 락다이브에서 같이 다이빙 하게 되시는 분 계시면,
예약하실 때, 독거노인 강사랑 같은 팀이에요. 라고 뻥치세요.
특별한 혜택을 팍팍 제공해 드릴.....건 없고, 엄... 뭐드려야하나.....
매일 다이빙 끝나고 산미구엘 1일 1캔 드림. 제 앞으로 달아놓으셈. (음료수로 변경가능)

 

암튼, 마지막으로....
세부는 역시 동남아답게 일본차들이 많은데, 요즘 귀여워서 갖고 싶어했던 차 스즈키 짐니를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하나 찍은 거 보여주며 포스팅 마무리! (갑자기?)

G바겐 바디킷을 장착해서 미니지바겐이 된 스즈키 짐니. 커엽!~

 

P.S - [수요없는 공급] 안 궁금한 꿀팁 또하나 (더보기 클릭)

더보기

역시나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세부에서 환전 관련한 팁을 주겠어.

 

보통 환전에 대해 사람들이 주는 팁은 아래의 방법이 제일 흔해
1. 트래블월렛에 미리 페소로 충전해놓고 신용카드로 쓰고 ATM에서도 출금
2. EXK 카드 같은 걸루 ATM으로 원화를 페소로 바로 출금
3. 달러로 환전해 와서, 현지에서 환전

근데 1번과 2번의 경우 한가지 함정이 있어.
필리핀 ATM에서는 아무리 적은 금액을 뽑아도 해외카드면 이용 수수료가 짤없이 매번 최소 250페소가 붙어!
(홀리쉿! 수수료만 6000원 돈이야!!! 오 노! 마이 머니!)

나는 필리핀에서는 위 1,2,3번을 섞어 쓰는 편인데... 어떻게 쓰냐하면~

* 한국에서 GRAB 앱 깔고 미리 인증을 받아둬. (한국에서 한국폰번호로 SMS받아서 미리 인증)
* 트래블월렛의 모바일카드GRAB에 등록해놓구. -> 그랩으로 택시비/배달음식비로 사용

* 주 사용은 한국에서 가져온 달러. 환전소에서 환전해서 일정 중에 사용해.
 (트래블월렛이나 EXK가 아무리 우대 혜택이 좋네마네 해도 거기서 얻는 장점이..
 필리핀 ATM의 250페소 수수료로 퉁치면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버려)

* 카드 사용가능한 곳은 트래블월렛 실물카드를 사용해. (카드 쓸 수 있는 곳이 많진 않아)
해외 사용시 혜택 많은 카드가 있다면 그걸 써도 좋지만, 스타벅스, 맥도날드, 졸리비 같이
규모 있는 곳이 아닌 곳에서 사용했다가 카드 복제되어 문제되는 경우 많으니까... 가급적 안쓰는 걸로~

* 환전한 돈을 다 써서 돈이 부족할 때, ATM을 쓰자.
 단, ATM기계에서 뽑을 때,
사용할 금액을 잘 에측하여 한번에 뽑아야 수수료를 아껴.
 - ATM에서는 트래블월렛 실물카드로! (만약 ATM기계가 카드를 먹어버렸을 경우 앱으로 카드 사용정지 설정)
 - EXK카드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ATM기계가 먹어버렸을 경우 사용하는 PLAN B

달러 환전이 귀찮으면,
ATM에서 한큐에 뽑아서 수수료를 최소화 하는 것도 방법! (난 귀차니즘의 노예기에 ATM으로 한큐에 뽑아 사용함)
그래도 달러는 남아도 어차피 다음 여행갈때 또 쓸 수 있으니까,
환전해둔 달러는 비상금? 정도로 따로 두면 되니까 달러는 조금이라도 가져가자.

그럼 막탄에선 어디서 환전하는게 좋으냐? 환율 좋은 환전소 추천해 주겠어.
막탄 사는 교민피셜이므로, 확실할 듯?

여기야. 사설 환전소에서 이상한 문제 겪지 말고 CORE PACIFIC 환전소가 보이면 여기서 환전하도록 해.

막탄에서는 LG Garden에 있는 Angel's Pizza 뒤에 있어. 난 친절하니까 구글맵도 찍어주지.

https://goo.gl/maps/cRJqBGF71qVm2aTTA

 

Angels Pizza - LG Garden Walk · 8245+VW6, G/F LG Garden Walk, Circumferential Rd, Lapu-Lapu City, Cebu, 필리핀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하찮은 팁은 여기까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