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매번 하는 변명이니까 이제 하기도 민망하지만, 암튼 이래저래 바빠서 블로그 손 놨다.
가 이 포스팅의 첫 줄이 되어버렸네?
정말 바쁘긴 바빴다구..
니가 바쁘면 뭐 얼마나 바쁘냐 하겠지만, 직장을 옮겨서 요즘엔 본업에 나름 충실한 삶을 보내느라고 바쁘게 살았거든.
얼마나 바빴으면 올해 다이빙 한 번을 못 갔겠냐고.....
최근 6개월동안은 갑작스레 프랑스 파리로 출장도 다녀오고, 제주로 출장도 다녀오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어.
출장으로 열흘정도나 파리에 가 있었는데, 일해야 했던 곳이 파리 공항근처 외곽이었어.
정말 저 기간 내내 아래 스케쥴 무한 루프!
Schedule : 호텔 - 일터 - 마트 (저녁 도시락 사러 -_-) - 호텔 - 남은 일 - 취침
그러다가 한국들어가기 바로 전날 짬이 나서, 오후에 파리 시내 들어가서, 핵심포인트 개선문, 에펠탑 딱 보고 들어왔어.
내 팔자가 그래. 뭐 늘 일복이 많아.
세상 일 다 때려치고 꼬따오랑 길리 들어가서 살 때도 결국
강사 코스 밟는다고 연습하고 공부하고, 강사일 한다고 노동하고 했던거니까... 결국 난 일이란 걸 온전히 그만둔 적이 없을지도?
그리고..
요번에 제주도 출장 갔을 때에는 다이빙을 꼭 해야겠다 맘을 먹었단 말야.
수목금 일을 보고, 토/일 이렇게 다이빙 하고 월욜에 김포공항에서 삼실로 출근해야징~ 하고 회로 돌렸었는데
월욜에 일이 생겨서, 그걸 일욜에 삼실에서 준비해야 했어가지구설라무네.... 금욜밤에 바로 상경했어야 했어. 흙흙
아직 뵌 적은 없지만, 어쩌다 인스타 서로 맞팔로 알게 된 하루 강사님네 샵에 가볼라고,
이래저래 방법을 찾을라고 이래저래 짱구를 돌려봤지만,
나의 거대하고 무거운 대두는 돌지 못했고 답을 찾지 못했기에, 아쉽게 올라올 수 밖에 없었지.
담엔 시즌에 맞춰 꼭 제주 다이빙을 하고 말테다.
(오토바이에 다이빙짐 싣고, 서울에서 완도로 달려내려가 배를 타고 제주를 넘어가서~
제주 라이딩과 다이빙을 다 즐겨주겠다! 했던 나의 계획은 재재작년부터 계속 실행직전 상태로 유지중이야.)
암튼 이렇게!!!
충직한 노예의 삶을 지속하면서, 쉬는 날도 출근해서 일하는 건 일상다반사에, 여름휴가 같은 건 꿈도 못꿨었고,
그나마 야근만큼은 최대한 안 하려고 아둥바둥 하면서 일 하면서 보냈어..
내 주변 사람들은 나랑 얘기 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출장가네 주말출근하네 어쩌네 하는 얘기에,
늘 나의 식사체크를 하더라구.
본래 11월에 내가 그간 못간 휴가를 뽕을 뽑겠노라 했건만,
갑자기 또 11월에 에정되어 있는 프로젝트가 또 하나 생겨가지구 11월은 안될 것 같고...
그래, 그냥 12월 가자! 라고 해서 드.디.어. 다이빙 일정을 잡았어.
그레도... 올해 2024년, 이렇게 내 몸뚱아리 한번 짠물에 안 담궈볼 순 없잖아.
느그 니모 말미잘 살제? 내가 임마? 응?? 내가 작년에도 잉?
니모랑 같이 사우나도 하고, 잉?
손꾸락 염장 되어서 쪼골쪼골 해지고, 으이?
막 몸에 질소 쟁여놓기도 하고, 으이?
내 예전엔 니모랑 마 싹 다 했어!
그래서 언제 어딜 가냐면,
12월 24일~30일 필리핀 간다!
왜 또 필리핀이냐? 딴덴 안가냐? 할텐데...
맞아. 나도 첨엔 휴가 가야겠다하고 맘 먹었을 때, 여기저기 다 고려해봤어.
1빠로는 팔라우. 신들의 정원 함 가줘야하지 않겠어?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해.
2빠로는 뉴칼레도니아. 폴리네시아에 있는 프랑스령인 곳인데, 그렇게 이쁘다하대?
3빠로는 리브어보드. 생각해보니 나 리브어보드 한번도 안탔더라구?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도 왜 안갔을까?
그래서 조금 막 알아보기 시작하다가....
아놔. 일 많고 피곤해 죽겠는데, 저거 또 언제 알아봐. 비행기 표만 알아봐도 너무 지치더라구?
난 이미 K직장인에 완벽 적응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 알아보고 자시고 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보홀이나 또 가자! 라고 결론 내버렸어. 젤 만만하잖아.
직항있고, 몇번 가봤기도 하고, 기본빵은 하니까...
게다가 어느새부턴가 나는 다이빙하는데 시야는 완전 몇미터 앞 사람도 못 알아볼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그다지 크게 신경 안 쓰게 됐거든. 요즘 보홀 시야가 왔다갔다 한다는 후기를 봤지만, 전혀 내겐 상관없었지. (쿨내 쩔지?)
난 다이빙 하는 자체가 좋은 거야. 그냥 뽀로로록 내 공기 올라가는 소리 들으면서 중성부력 때리면서
반쯤 멍때리며 호버링 하는 자체가 내겐 최적의 힐링이야. 그거면 충분! (이미 난 K직장인의 무기력에 쩔어있다고)
그러면서 보홀을 예약하려 했는데...?
아~ 이게 또 사람 맘이, 그렇지가 않더라구. 여러번 다녀온 곳을 또 가려니 왠지 뒷통수가 간질간질한게,
영~ 찝찝하고, 찜찜하고 막 그런거야.
왠지 막 첨 가보는데 가야 할 것 같고, 막 그런거 있잖아.
근데 막 첨가는 데는 대부분 멀긴 해서, 타협을 봤어.
1. 나라는 필리핀으로 한정하자. 가깝고, 뱅기값 괜춘하니까~ (팔라우 담에 꼭 갈께~ ㅠㅠ)
2. 육로 이동은 최대한 적게~ (사방, 아닐라오, 말라파스쿠아, 릴로안, 모알보알 등등등 씨유쑨!)
그래서 결정한 후보가 두군데였는데, 하나는 코론, 다른 하나는 두마게티
친구가 얼마전 코론 다녀왔는데 좋았다고 했기도 하거니와,
온천마냥 따땃한 신기한 다이빙 포인트도 있다고 하여 (바라쿠다 레이크) 살짝 끌리긴 했어.
현지에서 로컬샵 이용했는데 괜찮았다고도 하고, 뭐 시내 나가서 대충 놀 것도 조금은 있다고도 하고...
아무튼 이래저래 살짝 고민하다가, (사실 고민 얼마 안함)
여러가지 조건을 비교해본 결과, (사실 한가지 이유때문임)
바로 결정했어!!!
그래서,
네 두마게티입니다. 두.마.게.티. Yeah!
(그나저나 간만에 우영우 짤 보니 반갑네)
암튼 두마게티로 선정한 이유는 매우매우 치밀하게 모든 조건을 고려해서 선정! 한 건 아니고,
그냥~ 리조트에서 전부 재워주고 멕여주고 다이빙시켜주고 하는 곳이기도 하고,
어디 뭐 저녁에 시내로 나가서 뭐하고 자시고 할 것이 별로 없어보였기 때문이야.
다른 곳들은..
왠지 다이빙 끝나고 저녁에 뭐 해야 할지 계획짜야할 것 같은 압박감이 몰려왔어.
파워 J 이기때문에, 난 이미 계획을 짜야할 의무감에 피로감이 몰려왔어.
난 이번에 두마게티 가면, 딱 아래의 계획을 철저히 따를 생각이야.
아침 먹고 다이빙, 점심 먹고 다이빙, 저녁 먹고 시체놀이
카메라나 캠도 가져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음. 찍은거 편집하고 뭐 하고 다 귀찮아!!
(라고 했지만, 분명 또 인스타 올리고, 블로그 올려야징~ 하면서 챙겨가것지.)
난 살짝 관종이지만 대문자 I 인 관계로,
인스타에 그럴 듯 하게 사진이나 영상들을 막 올려~ (관종끼)
근데 내 인스타 비공개 계정인게 함정 (대문자 I)
암튼 아직 출발이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 최근 근황 살짝 올리고, 다이빙 투어 예고글(자랑글)인 이번 포스팅은 끝!
자고로 크리스마스이브 다들 밤을 불살라주고 있을 때
솔로 다이버라면 숙취로 그 날을 워프해 버리거나, 다이빙으로 물살라줘야 하는거다!
아.. 근데 산타복 챙겨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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