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그냥 세부 다이빙과 내가 갔던 샵 (친구네) 등등 세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다이빙 투어는 다녀오면, 한동안 후유증이 너무 심하다는 걸 잊고 있었어.
아.. 다시 나가야 하나... 다시 다 때려치고 해외 생활시작할까... 막 고민하고 그랬어.
하지만, 사실 나도 40대에 과감히 (라고 쓰고 무모하게라고 이해하자) 회사 때려치고,
해외 나가서 다이빙 강사로 살아봤기에 하는 얘기지만,
경력단절의 부분에 대해서는 대비는 필요함.
특히나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나를 찾는 회사는 줄어들게 되니까.
그리고 평생 쌓아온 커리어를 다이빙 강사라는 새로운 커리어로 바꾸고 넘어가기엔,
다이빙강사는 그리 매력적인 커리어는 아니야. (돈벌이라든가 미래를 생각하면..)
그래서 나는 다시 나갈 생각은 바로 접어두고.........
아무튼, 세부의 다이빙 환경은 다른 다이빙 포인트들과는 조금 달라. (어쩌면 많이 달라)
내가 많은 다이빙 사이트들을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세부는 세부만의 다른 점이 있어.
세부의 장점은 많아. 싸다. 많다. 편하다. 다양한 다이빙을 배울 수 있는 환경 등등
세부의 단점으론 역시나 가격만큼 "가끔" 퀄리티도 저렴한 곳들도 많다.
바다속 호불호도 좀 있을 수 있고...
세부는 한국과 가까운 대표적인 동남아 관광지이다보니, 이곳의 여행상품들과 더불어 경쟁이 치열해.
그래서 가격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가격이 싼 곳이 많아. (그만큼 싼게 비지떡인 곳도 많음)
오랜기간 동안 발달한 관광지이다보니, (특히나 한국 관광객대상)
다양한 액티비티 만큼이나 다양한 업체가 넘치는 곳이지.
게다가 막탄시티의 번화가에 나가보면,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한국 식당과 카페가 넘쳐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고 싶다?
국내에서 딸까? 해외에서 딸까?
아 국내에서 코스 할 가격이면, 동남아에서 할 수 있겠네?
가격적으로나 거리로 보나 역시 필리핀 세부가 제일 많이 나오네?
그래서 세부에서 다이빙 자격증을 따겠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봐.
좋은 샵과 좋은 강사님을 만난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
제발~ 샵을 알아볼 때는 리뷰나 주변 후기들을 최대한 알아보고 예약하길 바래.
네이버 블로그의 후기는 아무래도 바이럴 마케팅인 것들도 있을테니, 커뮤니티에서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
https://cafe.naver.com/in2theblue
아무래도 인투블이 제일 큰 커뮤니티이니, 여기에서 검색해보고 예약하길 추천해.
필리핀쪽 다이빙샵의 특징이라면, 1박에 얼마 이렇게 정해져있는 경우가 많아.
여기에는 1일 다이빙 3회 + 조식/중식 + 숙박 포함 이렇게 구성되어 패키지로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샵까지 픽드랍 서비스까지 받으면, 사실 샵에서 다이빙하고 밥먹고 자고 하면서
다이빙 사육을 당하는(?) 느낌으로 있다가 오면 돼.
그리고, 샵마다 소속 단체도 정말 다양함.
PADI는 물론, NAUI부터, SSI, SDI/TDI 라든가, 다양한 단체의 강사님들이 계시지.
딱히 어떤 단체를 추천하진 않겠어. 단체보단 가르쳐주실 강사님이 더 중요해.
유명한 단체 강사라고, 잘 가르치는 거 아님. 안유명한 단체 강사라고, 못 가르치는 거 아님.
아무 단체든 간에, 자격증 따면 어지간한 세계 어느 다이빙 샵을 가더라도 다이빙하는데 문제 없음.
그래도 최소한 완전 듣보잡 단체가 아닌지는 검색을 꼭 해보자.
대부분 ISO규격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증으로 보는데, 그것마저 안지키는 완전 듣보잡 단체라면 인정받을 수 없기는 해.
그리고 또 하나, 필리핀 다이빙샵에서 자격증을 따는데, 오픈워터+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를 동시에 따는데 3일이면 된다?
뭐 이런 얘기하는 샵은 어지간하면 걸렀으면 하네.
빠르게 1~2일 이내에 딸 수 있게 해주겠다 하는 샵들은 어지간하면 걸르는게 좋다고 봐.
규정을 제대로 안지킬 가능성도 크고, 지킨다 하더라도 교육의 퀄리티는 많이 떨어질 가능성도 커.
그냥 일정 여유롭게 잡고, 차근차근 천천히 다이빙을 배우길 추천하는 바야.
사실 세부에는 좀 널널하게 가르치는 샵 많으니, 가급적 FM으로 잘 가르친다는 샵으로 골라 가길 바래.
일명 '강사의 재량에 따른다'라는 강사메뉴얼을 맘껏 활용하는 샵들이 좀 있어.
교육생은 알지 못하지. 처음 배우는 것들인데, FM대로 배웠는지 AM대로 배웠는지 어케 알겠어.
그러니, 무조건 후기들을 찾아보고 선택하길 바래.
세부는 한국이랑 너무 가깝고, 그냥저냥 하다는 평가가 많아서 좀 평가절하되어있긴 하지만,
사실 다이빙을 배우기 정말 좋은 환경을 갖고 있어.
시야가 뻥 뚫린 날이 잦은 곳도 아니고, 바다 속 생명체가 막 넘쳐나서 볼 게 많다기 보다는...
위 사진 보면, 바다에 딱 들어서면, 바닷가 바로 앞은 하얗게 바닥이 다 보이다가,
갑자기 검은 바다로 바뀌지?
세부는 바닷가에서 얕은 수심의 바다가 쭉 이어지다가,
그러다가 갑자기 절벽지형이 나오면서 뚝~! 깊은 수심으로 떨어지는 Wall 지형이야.
얕은 수심대가 보통 12~15미터 정도까지 이어지다가, 갑자기 몇십미터의 바닥으로 뚝 떨어지다보니,
절벽 옆을 따라 가는 Wall diving 형태로 다이빙이 많이 진행되지.
근데 이게 왜 다이빙 배우기 좋은 곳이냐고?
1. 얕은 수심에서는 초기 교육다이빙을 하기 좋아. 6~10미터대 수심에서 가장 기초스킬 배우기 좋아.
2. 조금만 멀리 나가도, 바로 몇십미터에서 100미터를 가뿐이 넘는 수심이 존재해서 텍다이빙까지도 배우기도 좋아.
3. 한국-세부 직항 비행기는 항상 있고, 비수기 특가 잘 잡으면 왕복 20만원내로 항공권도 구할 수 있어.
4. 몇몇 포인트빼고는 조류가 거의 없고, 바다 수온도 따뜻한 편이라 초보자에게 쾌적하지.
5. 외국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적응가능한, 코리아 프랜들리(?)한 도시환경까지...
그리고, 세부 앞바다는 그다지 바다속 시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카 타고 나가면 울랑고, 닐루수안 등 좋은 포인트가 근처에 있고..
은근히 마크로 생명체가 다양해. 정말 다양한 누디와 섹시쉬림프, 아네모네쉬림프 등 만날 수 있고,
운 좋으면 잭피쉬 떼라든가, 더 운이 좋으면 고래상어도 만날 수 있는 곳이야.
말그대로, 가성비 좋은 곳!이랄까....
그냥 참고로, 내 친구네 샵은 여기야. https://maps.app.goo.gl/91BxDufRrooNsNfv5
샵 위치는 요기. 아, 예전 이름은 락다이브였는데, 이제 다이브픽 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
지도상엔 무슨 도로 바로 옆에 있는 샵이라 바다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또 있을 것 같겠지만,
저 샵 입구가 도로변이고 남쪽 바다까지 다 샵 부지임. 샵 바로 앞이 바다라서 배타러 들락날락이 편해.
언제 또 다이빙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세부에서의 내 아지트는 여기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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