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다이버로 회귀해 보고자 준비를 시작하자.
(라고 하고는 장비질을 시작한다.)
물론 프로페셔널 다이버가 아니라, 레크레이셔널 다이버야.
다이빙 강사는 이제 그냥 가끔 지인정도나 가르쳐주는 정도로나 할 예정이지, 본격적으로 본업 또는 부업으로는 할 생각이 엄써. 젠젠!
다이빙 강사 생활하면서, 제일 유용하게 썼던 것 중에 하나가, APEKS에서 나오는 TECH Shorts 라는 반바지인데...
다 좋은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바지 안쪽에 박음질 부분에 씸씰링 처리가 되어있는데,
(방수 바지가 아니니까, 그냥 바느질한 부분 떨어지지 말라고 보강해놓은 거라고 생각하면 됨.)
이게...... 바다는 괜찮은데, 수영장에서 제한수역 교육을 계속 하다보니까,
수영장의 소독약 성분으로 인해 접착력이 떨어져서 씸씰링이 자꾸 떨어져나가더라구.
그리고 오래 쓰다보면, 저 사이드 포켓의 나일론이 점점 헤지면서 살짝 너덜너덜해지기 시작해.
하긴 뭐 매일같이 썼으니 그럴 수 밖에....
테크 숏의 장점은....
그냥 반바지만 입고 다이빙하기도 뭣하고, 뭔가 입어줘야 할 것 같고, 막 그런 느낌 들 때,
그런데 거기에 넓직한 허벅지 주머니가 있어서 뭔가 더 프로페셔널한 다이버 같은 느낌 주고 싶을때 딱이야.
더 큰 장점은..... 몸에 딱 붙는 쫄쫄이 웻슈트를 입어야 하는 우리 남성 다이버들의 민망함을 한번 더 커버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지.
그래서 잘 쓰던 아이가 다 헤지고 그래가지구, 새롭게 이번에 구매했어. 가격은 사악해.
그냥 APEKS란 브랜드는 내 취향이야. 뭔가 멋있더라구. 난 스쿠버프로보다는 아펙스 취향이야.
디자인 취향 정도로 생각해주면 됨. 난 왠지 스쿠버프로 디자인이 조금.. 뭐랄까.. 좀 가볍다? 뭐 이런 느낌?
후드도 썼을떄 마빡위에 S 자가 크게 뽝 박혀있는거 보면... 뭔가 짭슈퍼맨의 B급갬성 느낌같은 그런 느낌..?
백퍼 개인 취향임. 반박시 니 말이 맞음. 반박시 내가 촌시런거임.
아... 근데 재질이나 구성이 뭔가 좀 바뀌었어. ㅠ.ㅠ 아...앙대!
우선, 사이드 포켓의 모양이 바뀌었어. 이전엔 포켓을 확장하거나 최소한으로 줄여주거나 조정할 수 있는 찍찍이 구성이 덧대어져 있는 그런 거였는데...
물건을 안넣고 다닐땐 찍찍이로 포켓을 타이트하게 조여줘서 포켓이 물속에서 펄럭이지 않게 잡아줬다구..
근데 이번 사이드포켓은 그런거 없이 그냥 주머니.. 아아아아아....
엉덩이 부분에 두텁게 빗살무늬로 덮혀져 있어서, 어지간한 곳에 주저 앉아도 걱정없었는데,
뭔가 얇은 고무재질 비슷한 걸로 바뀌었더라구.
이전 재질은 뭐랄까, 고무와 플라스틱 중간 정도의 느낌의...
우레탄같은 뭐 그런 느낌의 좀 딱딱하니 든든한 느낌이었는데, 바뀐 버전은 약간 신뢰가 덜가...
이제 아펙스 너마저.....
몇년을 방치해둔 호흡기를 꺼냈어.
하...... 방치하기 전에 민물에 충분히 씻어내고, 잘 말리고 그렇게 보관했어야 했는데...
우선 오링들을 교체해보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보조 컴퓨터의 배터리는 맛이 가셨다.
그렇다면, 주호흡기용 무선 트랜스미터도 배터리가 맛이 가셨겠지.
그래서 두 개 모두 배터리도 갈아주고, 오링도 다 교체해주었다.
보조컴퓨터 배터리 갈고 나니, 역시 신경쓰이는 잔압계. 고압호스에서 분리해보니 하얀 가루가 후두둑~
게이지핀을 갈아줬다. 게이지핀에 들어가는 오링도 Viton 오링으로 정성스럽게 바꿔가면서..
이때는 깜빡했다. 난 무슨 뻘짓을 한 것인가... 어차피 오버홀 맡겨야 하는데, 그러면 다 교환해주시는 부분인데....ㅠ.ㅠ
물론 100% 뻘짓은 아니었다. BCD의 인플레이터 부분 분해해서 닦아주고 오링 다 교체해주었다.
이 부분 의외로 사람들이 고장날때까지 신경안쓰고 잘 정비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플레이터 부분에서 공기새기 시작건 뭐 천천히 대처해도 되는 거라고 쳐도,
물속에서 인플레이팅 버튼이 갑자기 눌린채로 안튀어 나와버린다던가 하는 일 생기면 위험하잖아.
보통 호흡기 오버홀 하는 곳에서는 BCD 오버홀도 해주시니, 가끔 맡겨보도록 하자.
난 이번은 내가 인플레이터 오버홀 했고, 덤프벨브는 잘 작동하는거 확인했으니, 나중에 함 오버홀 받을 예정.
아.무.튼! 그래서.... 본격적인 오버홀을 맡겼다.
내가 호흡기 오버홀을 맡길 때는 꼭 여기 스쿠버엔지니어링에 맡기는데...
내가 호흡기를 두 세트를 갖고 있거든?
일반 호흡기세트 하나는 유럽에서 직구한거, 또 사이드마운트 세트는 국내정식수입사 제품.
국내정식수입사 제품은 그 수입사 대리점에서 오버홀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내가 들고가서 직접 받아봤는데.....
믿음이 안 가더라. 오버홀 끝낸거 바로 바다로 갖고 들어갔더니 숨쉴때마다 삑삑 소리나고, 입수 하지도 않았는데 프리플로우 막 터지고... 어느 업체인지, 어디서 받았는지는 안밝히겠다. 하... 할많하않!
반면 스쿠버엔지니어링에 의뢰하면, 오버홀 과정을 사진으로 다 남겨서 보여주고, 전문 장비로 적정압력 공급되는지도 다 확인해주시고, 물속에서 새는거 없는지 테스트해주시고, 잔압계가 실제 공기압과 일치하는지도 테스트해주신다.
일처리가 아주 깔끔하다. 강추함.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곳)
택배접수/방문접수 다 가능하고, 오버홀 가격도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동남아에서 맡겼을때 비용이랑 별반 차이 없었음)
스쿠버엔지니어링 A/S
TEL : +82 2 6010 0007
E-MAIL : scubaeng007@gmail.com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48길 27 2층
이제 세부로 다이빙 갈 일만 남았네.
따뜻한 나라로~
친구가 부탁한 몇몇 짐들을 싸다보니, 내 짐의 1/3 이 그 친구의 짐이다.
캐리어의 40%이상은 그 친구의 물건으로 가득 차 있다.
집에 안쓰는 작은 프로젝터도 있어서 그것도 손님들이랑 영화나 수중촬영 영상같은거 같이 보라고 갖다주려 넣었고,
볼트스냅 같은 것들 다이빙 샵에 쓸만한 몇몇가지 물건 들도 때려 넣었다.
백팩을 사실 기내최대사이즈 백팩으로 들고 가려다가, 그것까진 참았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며 오갈 때마다 캐리어+롤백+기내 최대사이즈 백팩..
최대 무게를 꽉꽉 채운 저 거대한 가방 세 개를 어떻게 다 싸들고 다녔는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신기하다.
따뜻한 나라 가기전,
추운 우리나라의 시즌 음식도 맛봐줘야지.
과메기에 와인 조합으로 지인들과 따뜻했던 저녁자리도 갖고...
다시 짠물에 몸 담글 생각하니, 이게 몇년 만인지...이제사 조금씩 다이빙 새로 한다는게 두근두근하고 막 그렇다.
블로그를 다시 제대로 하기로 한 만큼, 업뎃을 위해 카메라와 액션캠도 챙겨갖고 나간다.
또 폭풍 업뎃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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